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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라인강 멈추고 밥상 물가 껑충…‘기후플레이션’의 경고

이번 여름 극심한 폭염 속에 시민들이 치솟는 물가로 고통을 겪고 있다. 에어컨과 제습기 사용이 늘면서 전기료 부담이 커진 것이다. 건설·농업 현장에서는 한낮 작업을 줄여야 하는데, 타는 햇살과 작업량 부족 탓에 농산물 생산량이 감소한다면 식탁 물가도 오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장마와 폭염을 거치면서 일부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12일 현재 전국 평균 소매가격 평균으로 배추 1포기는 4512원으로 두 달 전 6월 11일보다 24%가 올랐고, 시금치 100g은 2038원으로 140%나 치솟았다. 오이(10개)도 1만1079원으로 40%나 올랐는데, 그나마 폭염이 한창이던 지난 5일 1만3824원에서 20% 내린 가격이다. 유럽도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기후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영국 비영리 연구조직 '에너지기후정보부'는 지난 6월 폭염 이후 4주간 유럽연합(EU) 및 영국의 곡물 생산량이 약 900만t 줄어들고, 이로 인해 약 21억유로(3조4000억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작년 전체 생산액의 약 5%에 해당한다. 프랑스 농무부는 지난 7일 올해 옥수수 생산이 작년보다 35% 감소해 1980년 이래 최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기후 충격이 농업을 넘어 산업과 물류로 번지고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극심한 가뭄으로 독일 라인강의 수위가 역사적으로 낮아지면서 화학제품과 연료, 곡물, 원자재의 선박 운송에 차질이 발생했다. 화학기업 코베스트로는 일부 제품에 불가항력을 선언했고, 에보닉의 마를 공장도 화물 운송량이 감소했다. 평소 라인강을 이용하던 기업들은 철도와 트럭으로 운송수단을 바꾸고 있지만 비용과 운송능력에 한계가 있다. 유럽의 폭염과 가뭄이 이제 물가와 공급망, 경제성장을 동시에 흔드는 국면으로 들어선 것이다. ◇초콜릿에서 시작된 가격 충격 기후변화가 상품 가격을 움직이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가 코코아다. 2024년 서아프리카의 주요 코코아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악천후와 생산량 감소에 직면했다. 뉴욕 코코아 선물 가격은 2024년 12월 18일 t당 1만2931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코코아 가격이 2024년 한 해 동안 거의 세 배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코코아뿐 아니라 커피 역시 주요 생산지역의 악천후로 가격 상승 압력을 받았다. 중요한 것은 기후 충격이 생산지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농작물 생산량 감소는 국제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고, 원료를 수입하는 식품기업의 비용을 높인다. 결국 소비자는 초콜릿과 커피의 가격표를 통해 기후변화의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농산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가뭄으로 강의 수위가 낮아지면 원료와 제품을 운반하는 비용이 상승하고, 발전소의 냉각수 확보가 어려워지면 전력 생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업은 증가한 비용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거나 제품 가격에 전가해야 한다. 생산 감소와 비용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면 물가와 성장률이 함께 악화될 가능성도 커진다. 이처럼 기후변화가 물가와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새로운 개념이 '기후플레이션(Climateflation)'이다. ◇기후플레이션, 왜 생기나 영국 맨체스터대 정치학과 제임스 잭슨 연구원과 캐나다 오타와대 정치학부 라이언 카츠-로젠 부교수는 지난 6월 국제학술지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s)'에 이 기후플레이션을 이론적으로 정리한 논문을 발표했다. 두 연구자는 기후플레이션을 기후변화의 원인, 기후변화가 만들어내는 물질적 피해,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너지 전환이 모두 물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현상으로 정의했다. 이들은 기후플레이션을 세 가지로 구분했다. ①화석연료플레이션(Fossilflation):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경제에서는 전쟁이나 공급망 차질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이는 운송·전력·제조비용을 거쳐 소비자물가로 전가된다. ②탄소플레이션(Carbonflation): 폭염·가뭄·집중호우 같은 기후충격으로 농산물 생산과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가격이 오른다. 커피 생산지역의 기온과 강수 패턴 변화로 생산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대표적인 사례다. ③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 탄소중립을 위해 전력망·재생에너지·배터리 등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서 관련 인프라와 핵심광물 가격에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전환이 화석연료플레이션과 탄소플레이션을 낮추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친환경 전환=물가 상승'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기후충격은 '가격'에서 끝나지 않는다 기후플레이션의 더 큰 문제는 물가 상승이 경제 전체의 불안정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극한기후가 농산물 생산을 줄이면 식품 가격이 뛰고, 가뭄으로 물류가 차질을 빚으면 운송비와 원자재 가격이 오른다. 보험료 상승도 가계와 기업의 비용을 높이는 새로운 경로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보험료 상승이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카드 연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잭슨 연구원의 논문에서 소개된다. 결국 기후플레이션은 물가→가계 부담→소비 위축→기업 비용 증가→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잭슨 등은 화석연료, 기후재난, 에너지 전환에서 발생하는 가격충격이 다른 지정학적·경제적 충격과 결합하면서 이른바 '대변동(Great Volatility)'의 시대를 만들어낼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만 연구진은 모든 상품의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으로 기후플레이션을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기후변화나 에너지 전환이 특정 상품의 가격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어 인플레이션과 디스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생활비 충격'으로 나타나 한국 경제도 비슷한 방향을 가리킨다. 지난해 9월 한국은행이 공개한 '극한기상 현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고 기온이 평년보다 1℃만 올라도 소비자물가가 0.06%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극한기상 현상이 지속되면 물가상승 압력이 2050년 이후 부터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농산물·수산물처럼 기상조건에 민감한 품목에서 가격충격이 나타난다. 기온 충격은 장기적인 물가상승률 자체보다는 단기적인 물가 변동성을 키우는 공급측 충격의 성격이 강하다. 2019~2025년 한국의 여름철 기온 상승과 함께 쌀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1인당 전력소비가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기후변화는 농산물 가격 하나를 올리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생산량 감소, 전력수요 증가, 노동생산성 저하, 가계 생활비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경제의 공급능력 자체를 압박하고 있다. 기후플레이션 시대에는 기후충격이 가격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공급망과 산업의 취약성을 줄이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되고 있는 셈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특징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美 AI 기술주 훈풍…동반 강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3일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상승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91% 오른 26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7.18% 상승한 161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AI 투자 확대 기대가 이어지며 관련 기술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실적에 힘입어 각각 19.28%, 19.02% 상승했다.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92% 올랐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9.01% 상승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외국인 관광객에 웃은 백화점 빅3, 대규모 투자로 ‘미래 대비’

국내 백화점업계 빅3 업체들이 2분기 일제히 최대 실적을 쏘아 올렸다. 방한 관광객 증가·럭셔리 판매 호조로 역대급 호황기를 누리고 있지만 업계는 점포 리뉴얼·장기 개발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외부적 환경 변수로 향후 성장 추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 3사 모두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수익성 성장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 3사 매출 성장률은 10%대 안팎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 증가율은 50~80% 수준으로 급등해 극명한 수익 개선 흐름을 보였다. 2분기 신세계백화점 순매출은 7385억원, 영업이익은 1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5%, 53.5%씩 늘었다. 대전·대구·광주 3개 별도법인을 포함하되 아울렛·복합쇼핑몰을 제외한 순수 백화점 실적이다. 롯데백화점도 2분기 순매출이 8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84.0% 증가한 119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면세점·지누스 등을 제외한 순매출로 6438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9.1%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1101억원으로 58.6% 증가했다. 이들 3사가 외형 성장과 내실 강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이유로 방한 관광객 증가와 함께, 명품 등 수익성이 높은 고단가 상품 판매 호조가 꼽힌다. 올 상반기(1~6월)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합산 결과, 1조7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2조800억원)의 80%대 수준까지 도달한 셈이다. 업체별로 보면 상반기 외국인 고객 매출이 가장 많았던 곳은 롯데백화점으로 5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25%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다음으로 신세계백화점(5800억원·120%)·현대백화점(5000억원·112%)도 세 자릿수 외국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업계는 대외환경 변동 시 현재 우호적인 영업환경에 차질이 발생해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적을 떠받치는 방한 관광객 수요·환율 효과 등에 변수 발생 시 오히려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주요 점포별 특화 전략을 펼치며 집객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향후 성장 동력이 될 대규모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대구신세계를 대상으로 내년까지 2년에 걸쳐 6층 골프·스포츠, 7층 여성·영캐주얼·잡화류 등 전층 리뉴얼을 추진한다. 2016년 대구신세계 개점 후 10년 만의 대규모 리뉴얼이다. 이를 통해 대구지역 첫 연매출 2조원 달성을 노리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까지 백화점을 확장해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준공 예상 시기는 오는 2028년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동남부 상권을 노려 수서점·송도점 신규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계속된 공간 리뉴얼을 마친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다음 단계로 하반기부터 '인천종합버스터미널 최신화'를 본격화한다. 백화점과 연결된 해당 터미널을 인접 부지로 이전, 신축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 터미널 부지는 복합 개발도 검토 중이다. 또, 하반기 청량리점은 인근 주상복합 건물을 통해 복합쇼핑몰을 연다. 잠실점 지하 식품관도 연말을 목표로 착공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대구 수성에서도 내년 6월 개점 일정이 잡힌 신규 복합 쇼핑몰을 짓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장기적 관점에서 지방 위주로 공격적인 신규 출점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오는 2028년 개장 목표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더현대 광주'·'더현대 부산'과 함께, 2029년에는 경북 경산 내 프리미엄아울렛 출점이 예고돼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광주·부산은 백화점·아울렛·쇼핑몰의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Big Blur) 전략을 적용한 차세대 플랫폼 '더현대 2.0' 모델로 개발될 것"이라며 “경산에는 지식산업지구 내 지역 최대 규모 프리미엄아울렛을 조성해 체류형 쇼핑 콘텐츠를 제공하고, 대구·경북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삼성 印 푸네에 ‘AI 냉각기지’…연 6500대 쏟아낸다

삼성전자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플랙트그룹의 신규 냉난방공조(HVAC) 생산라인을 준공하며 인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간) 푸네에서 신규 생산라인 준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삼성전자 DA사업부장 김철기 부사장, 플랙트그룹 데이비드 도니(David Dorney) 대표 등 경영진과 주요 거래선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신규 생산라인은 기존 노이다 생산시설과 함께 인도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객에게 신속하게 HVAC 솔루션을 공급하는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맡는다. 생산라인이 들어선 푸네는 인도의 데이터센터·산업 인프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으로, 뭄바이 항구와 인접해 공급망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 입지를 갖췄다. 신규 생산시설은 생산라인과 사무실, 부대시설을 포함해 1만3826㎡(4190여 평) 규모로 조성됐다. 올해 초 설비·장비 구축에 착수해 약 6개월 만에 양산 체제를 갖췄으며, 완전 가동 단계에서는 연간 최대 6500대의 HVAC 장비를 생산할 수 있다. 푸네 생산라인에서는 플랙트그룹의 주력 제품인 공기조화기(AHU)를 비롯해 팬 월 유닛(FWU),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 등 다양한 HVAC 장비가 생산된다. AHU는 냉각수를 이용해 데이터센터와 대형 상업용 건물 내 공기를 식히고 공기질을 쾌적하게 관리해주는 제품이다. 벽면 설치형 송풍 장비인 FWU와 고정밀 공기 조절 장치인 CRAH는 서버실 내 IT 장비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삼성전자 DA사업부장 김철기 부사장은 “이번 인도 푸네 생산라인 준공은 인도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HVAC 공급을 확대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삼성의 AI·플랫폼 기술력과 플랙트그룹의 HVAC 역량을 결합해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원가 부담 누적…오뚜기, 컵라면·만두 일부 출고가 조정

오뚜기가 컵라면 11개 브랜드 29개 품목과 만두 3개 브랜드 16개 품목의 출고가를 각각 평균 6.7%, 7.7% 올린다. 9월 7일 대형마트부터 적용되며, 라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봉지라면은 조정 대상에서 빠졌다. 오뚜기는 주요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 상승, 고환율 등으로 원가 부담이 누적됐다며 컵라면과 만두 일부 브랜드의 출고가를 조정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상은 '진라면'과 '열라면', '참깨라면', '컵누들', 'X.O.' 등이다. 컵라면은 11개 브랜드 29개 품목의 평균 출고가가 6.7%, 만두는 3개 브랜드 16개 품목이 7.7% 오른다. 적용은 9월 7일 대형마트부터 시작된다. 유통업체별 판매가격은 협의를 거쳐 반영된다. 대형마트 기준 예상 판매가격을 보면 진라면 매운맛 용기(110g)와 열라면 용기(105g)는 1200원에서 1300원이 된다. 참깨라면 용기(110g)는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오른다. 프리미엄 만두 브랜드 'X.O.'의 교자(324g×2)와 교자 새우&홍게살(324g×2)은 1만480원에서 1만1480원으로 조정된다. 봉지라면은 이번 조정에서 빠졌다. 전체 라면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하는 품목으로,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고려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고환율과 국제유가 변동으로 라면·만두에 쓰이는 팜유와 밀가루 등 원재료, 필름과 플라스틱 용기 등 포장재 가격이 오르고 있다. 오뚜기는 생산 공정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이어왔으나 원가 부담이 길어지면서 출고가를 손보게 됐다고 밝혔다. 오뚜기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 상승,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누적됨에 따라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조정하게 됐다"며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봉지라면의 가격은 유지했으며, 앞으로도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품질 높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토스뱅크 71%↑’…인터넷은행, 2분기 중금리대출 늘렸다

2분기 인터넷전문은행의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가 전분기보다 12% 확대됐다.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인터넷은행의 포용금융 확대를 공개적으로 주문하면서 중금리대출 공급에 대한 인터넷은행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매 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현황을 공개하며 금융당국이 제시한 목표치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1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2분기 민간 중금리대출 신규 취급 규모는 5090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4541억원 대비 12.1% 증가한 규모다. 신규 취급 건수는 3만1940건으로 전분기 2만9639건보다 7.8%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케이뱅크 취급액이 2350억원, 건수 1만5977건으로 가장 많았다. 카카오뱅크는 1546억원, 8903건을 기록했고 토스뱅크는 1194억원, 7060건으로 뒤를 이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토스뱅크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토스뱅크는 1분기 700억원을 신규 취급했는데 2분기 1194억원으로 70.6% 증가했다. 취급 건수도 70.7%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취급액이 11.1%, 건수는 2.2% 증가했다. 반면 케이뱅크는 취급액과 건수가 각각 4.1%, 4.8% 감소했다. 대신 정책성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 규모와 건수가 596억원, 6801건으로 4.3%, 13% 각각 증가했다.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지난 5월 페이스북에 인터넷은행의 포용금융이 미흡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가운데 인터넷은행들은 중금리대출 확대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당시 김 정책실장은 “'체리피킹'(유리한 것만 선별)은 인터넷은행의 사명이 아니다"라며 인터넷은행이 설립 취지인 포용금융 확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신용자에 대한 금리 부담을 낮추는 것도 과제다. 카카오뱅크는 신용점수 300점 미만 저신용자에게도 신용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의 최저 금리는 1분기 연 4.38%에서 2분기 연 4.24%로 0.14%포인트(p) 낮아졌다. 반면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2분기 신용점수 500점 이하 차주에게 공급한 신용대출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은 그동안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목표 수준 이상 유지하는 방식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고신용자 중심으로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포용금융에 대한 의무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그동안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며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공급에 애써왔지만 정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평가를 받고 있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위해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인터넷은행 3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모두 맞춘 상태다. 올해 인터넷은행 목표치는 평잔 기준 30%, 신규 취급액 기준 32%다. 신규 취급액 목표 비중은 2027년 34%, 2028년 35%로 확대된다. 1분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 기준 비중은 토스뱅크 34.7%, 카카오뱅크 32.3%, 케이뱅크 31.9%다. 신규 취급액 기준은 카카오뱅크 45.6%, 토스뱅크 34.5%, 케이뱅크 33.6%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고, 취약층의 금융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년째 못 준 배당, 다시 열리나...한화생명 “제도 완화 땐 재원 확보”

한화생명이 최근 해약환급금 제도 완화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 거론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될 경우 충분한 배당가능 이익이 확보될 것"이라면서도 “아직 당국 차원에서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기에 배당 관련 얘기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12일 한화생명은 이날 오후 상반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해약환급금 제도 완화에 따른 배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해약환급금 제도 완화와 관련해 '보장성 보험 25%·적립성 보험 35% 수준으로 해약환급금 적립률이 검토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데 대해 해당 수준이면 배당가능 이익 및 주주환원 가능 재원이 마련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화생명은 앞서 금융당국이 제시한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기준에 미달하는 등 최근 2년 동안 주주환원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은 계약자가 대량으로 보험을 해지할 경우를 위해 보험사가 적립해두는 돈이다. 보험사들은 해당 제도에 따라 이익잉여금을 사실상 대부분 적립금으로 쌓아두고 있다. 당국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가평가 부채와 해약환급금 차액의 80~100%를 적립하도록 한 현행 제도를 완화해 보장성 25%, 저축성 35%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화생명이 1조원대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자산 편입에 따른 킥스 하락 압력이나 추가 자본 확충 등에 대한 우려에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한승 경영기획팀장은 “애큐온캐피탈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로서 거래 조건 등을 협의 중인 단계"라며 “인수와 관련해 세부 조건이나 인수 금액, 구조, 파이낸싱 등이 확정되지 않아 킥스나 기타 재무적 효과에 대한 영향은 구체적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상반기 기준 잠정 킥스 비율이 167%로 전분기 대비 5%p, 전년 동기 대비 9.5%p 개선세를 보인 가운데 하반기에도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요구자본 축소와 예실차관리, 재보험활용 등 다각적인 건전성 관리에도 나설 방침이다. 윤종국 재무실장은 “하반기에는 중장기납 종신과 치매·간병 건강보험 중심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CSM 확보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균형 있게 관리하고, 국내외 종속법인과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임기 끝나는 김지광 대표, 다시 맡을 길 열려…공주문화관광재단 정관 논란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김지광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가 다시 대표직을 맡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재단이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의 연임 횟수 제한을 없애면서다. 공주시 종합감사에서 무더기로 지적받은 상황에서 현 대표의 추가 연임 가능성을 열어준 정관 개정을 놓고 지역사회 반발이 커지고 있다. 김 대표는 2023년 12월 시작된 공개모집과 공주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2024년 2월 제3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최초 임기는 같은 해 9월 1일까지였으며 이후 한 차례 연임했다. 현 임기는 오는 9월 1일 끝난다. 종전 정관대로라면 추가 연임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재단이 대표이사와 이사, 감사에게 적용하던 '1회 연임' 제한을 삭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변경된 정관은 한 차례 보완 절차를 거쳐 지난 3일 충남도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와 이사 10명, 감사 2명 모두 연임 횟수에 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 김 대표도 다시 대표이사로 선임될 수 있지만 차기 공모에 지원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는 12일 성명을 내고 이번 정관 개정을 “현 대표의 재연임을 위한 셀프 개정"이라고 비판했다. 공주참여연대는 “'1회 연임'은 시민 대표성과 견제 원리를 담은 공적 약속"이라며 “특정인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해당사자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규정을 의결한 것은 공공기관 정관을 사유화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표이사와 이사들이 자신들에게 적용되는 연임 제한 삭제안을 직접 의결한 구조도 문제 삼았다. 이해당사자가 자신에게 유리한 규정을 바꾼 것은 출자·출연기관에 요구되는 공정성과 투명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단체는 기존 연임 제한을 되살리고 대표이사 선임 절차도 원점에서 다시 설계하라고 요구했다. 정관 개정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재단 이사회 회의록과 공주시 종합감사 결과보고서 등에 대한 정보공개도 청구했다. 정관 개정 논란은 최근 공개된 공주시 종합감사 결과와 맞물려 커지고 있다. 이지은 공주시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제267회 공주시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재단 종합감사 결과 행정처분 40건과 처분요구 46건이 나왔다고 밝혔다. 기관경고는 3건이며 환수·변상 조치액은 약 478만원이다. 수의계약 편중과 재무 건전성 문제도 제기됐다. 이 의원에 따르면 최근 2년 6개월 동안 특정 3개 업체가 재단과 체결한 수의계약은 61건, 14억2000만원이다. 당기운영손실은 2024년 1600만원에서 2025년 5억8000만원으로 약 36배 늘었다. 이 의원은 “감사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대표이사가 연임을 위해 정관을 개정했다"며 김 대표의 추가 연임에 반대했다. 특정 업체의 계약 독식을 막기 위한 수의계약 총량제와 순환제 도입도 요구했다. 공주시의회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관 개정 경위를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A의원은 “김 대표가 다시 후보자가 된다면 인사청문회에서 연임 제한 삭제와 정관 개정 문제를 강하게 따져볼 수 있다"고 말했다. B의원도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재단인 만큼 공공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김 대표가 다시 후보자로 결정되면 인사청문회에서 연임 제한을 없앤 배경과 정관 개정 과정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패트롤] 평창군-정선군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심재국 평창군수가 지역 청소년들과 만나 문화·여가 공간 확충과 이동권 개선, 지역 정착 지원 등 생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평창군에 따르면 군은 평창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12일 평창군청 군수 집무실에서 '제19기 평창군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민선 9기 평창군 청소년 정책의 비전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과 정책 제안을 군정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제19기 청소년참여위원회의 상반기 활동을 돌아보고 민선 9기 청소년 정책의 핵심 지원 방향을 공유했다. 이어 문화·여가 공간과 이동권 등 생활 인프라 개선, 청소년의 지역 정착을 위한 지원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청소년참여위원들이 제시한 정책 제안에 대해 심재국 평창군수가 직접 의견을 밝히고, 향후 정책 반영 가능성과 위원회 운영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시우 제19기 청소년참여위원장(평창고 1학년)은 “청소년들이 직접 고민하고 제안한 정책을 군수님과 논의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 더 나은 평창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청소년참여위원회는 청소년이 정책의 수혜자를 넘어 정책을 함께 만들어가는 중요한 주체"라며 “청소년과 행정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고,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서 주도적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19기 평창군청소년참여위원회는 '청소년 기본법' 제5조의2에 따라 운영되는 청소년 자치기구다. 청소년의 권익 증진과 의견의 정책 반영을 위한 제안·참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문의는 평창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하면 된다.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평창군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중이용시설과 산림계곡의 불법행위 단속에 나섰다. 점검 대상은 불법촬영과 산림 훼손, 무단 취사 등이다. 군은 지난 11일 휘닉스파크 워터파크 블루캐니언에서 불법촬영기기 설치 여부를 점검했다. 평창경찰서와 평창군여성단체협의회가 참여했다. 점검반은 화장실과 탈의실 내부를 육안으로 살폈다. 전파탐지기와 렌즈탐지기도 동원했다. 전기 콘센트와 환풍구, 천장·벽면 틈새 등 기기 설치가 의심되는 지점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점검 결과 불법촬영기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점검반은 시설 관계자에게 의심 물체 발견 시 대응 요령과 신고 방법도 안내했다. 조혜경 평창군여성단체협의회장은 “불법촬영 범죄를 막으려면 지속적인 점검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안전한 지역 환경을 만드는 데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와 함께 이달 말까지 이용객이 집중되는 산림계곡을 대상으로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벌인다. 주요 단속 대상은 산림 내 취사와 쓰레기 무단투기다. 평상과 물막이 등 불법시설물 설치, 산림 훼손 행위도 살핀다. 위법행위가 확인되면 행정처분과 사법조치를 병행할 방침이다. 군은 현장 계도와 산림보호 홍보도 추진한다. 휴가철 이후에도 공중화장실과 다중이용시설, 산림지역에 대한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유향미 군 가족복지과장은 “관광객과 주민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이 농업인수당 2차 신청을 받는다. 1차 접수에서 빠진 농업인을 대상으로 최대 288가구를 추가 지원한다. 신청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1차 신청 기간에 접수하지 못했거나 추가 확인이 필요한 농업인은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지원 대상은 강원도에 2년 이상 거주하고 농업경영체에 2년 이상 등록한 농업인이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가구당 연간 70만원을 받는다. 수당은 정선아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모바일 상품권인 와와페이나 선불카드 중 선택할 수 있다. 군은 신청 자료와 자격 요건을 확인한 뒤 9월 중 지급할 계획이다. 올해 농업인수당 사업비는 총 28억350만원이다. 도비 16억8210만원과 군비 11억2140만원이 투입된다. 군은 앞서 1차 지급을 통해 3717가구에 26억190만원을 지원했다. 이번 2차 접수에서는 남은 사업비 2억160만원을 활용해 288가구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농업인수당은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돕고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지역화폐로 지급해 영농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한다는 취지도 담겼다. 전상근 군 농업정책과장은 “대상자가 신청 기간을 놓쳐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안내하겠다"며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영농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지역 고등학생과 대학생 575명이 올해 하반기 장학금을 받는다. 대학생은 최대 150만원, 고등학생은 최대 50만원이며 신청 기간은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다. 신청서는 정선장학회 사무국인 정선군청 가족행복과 평생교육팀이나 정선지역 읍·면 행정복지센터 총무팀에 내면 된다. 우편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 기준에 따른 심사를 거쳐 9월 30일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선장학회는 지역 학생의 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원 대상을 넓혀왔다. 2023년부터는 학생 본인이나 부모가 정선군에 주소를 둔 대학 신입생에게 성적과 관계없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부모가 모두 사망한 경우에는 조부모의 주소를 기준으로 한다. 장학회가 조성한 장학기금은 올해 8월 기준 약 107억원이다. 군 출연금이 포함됐다. 지금까지 학생 7769명에게 모두 138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최승준 정선장학회 이사장(정선군수)은 “지역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확대하겠다"며 “교육 투자를 통해 지역을 이끌 인재를 키우고 인구 감소에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패트롤] 춘천시-홍천군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시 의암호가 여름철 수상레저 관광지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12일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 의암호에서 열린 딥워터솔로잉 행사에 약 450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의 79%는 수도권 거주자로 조사됐다. 춘천시는 올해 행사 기간을 지난해보다 두 배 늘리고 생존교육과 호수욕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했다. 춘천시와 춘천레저·태권도조직위원회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의암호 일원에서 '2026 의암호수욕장'을 운영했다. 매주 수·목·토·일요일에 문을 열어 모두 16일간 진행했다. 올해 운영 기간은 지난해 2주에서 4주로 늘었다. 메인 암벽 2개와 보조 암벽 4개를 설치했다. 또한 초보자도 참여할 수 있는 장애물 통과형 챌린지 코스 3개를 새로 마련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딥워터솔로잉에는 약 4500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2400명보다 2100명 늘었다. 참가자 거주지를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79%를 차지했다. 충청과 영남, 호남에서도 참가자가 찾으면서 시민 중심 행사를 넘어 전국 단위 레저관광 콘텐츠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였다. 의암호수욕장은 경기 중심의 수상레저에만 머물지 않았다. 지난달 12일과 13일에는 대한적십자사 전문 강사진이 실제 수상 상황을 가정해 생존기술과 자기구조법을 교육했다. 교육을 마친 참가자들은 의암호에서 호수욕을 즐겼다. 생존교육과 호수욕에는 149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100명보다 49명 증가했다. 레저 체험에 안전교육을 접목해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태권도문화축제와 운영 기간을 연계한 점도 눈에 띈다. 태권도 경기를 위해 춘천을 찾은 국내외 선수단과 관람객에게 의암호 수상레저를 함께 선보였다. 국제 스포츠행사 방문객을 지역 관광으로 연결해 체류시간을 늘리려는 시도다. 온라인 반응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한 관련 사진과 영상은 약 900건으로 집계됐다. 누적 조회 수는 6300만회를 기록했다. 시는 참가자 의견과 운영 결과를 분석해 시설과 프로그램을 보완할 계획이다. 의암호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수상레저를 비롯해 교육과 휴식, 국제행사를 연결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도 확대한다. 육동한 춘천레저·태권도조직위원장은 “참가자 의견을 반영해 의암호만의 특색을 살린 여름 레저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시는 지역 학생 2143명이 올해 새로 도입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학교생활이나 가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직접 찾아가는 상담도 6개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12일 시청 화상회의실에서 '2026년 춘천시 학교폭력대책지역협의회'를 열고 기관별 사업 추진 상황과 협력 방안을 점검했다.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과 위기청소년 조기 발견을 비롯해 상담·보호 서비스 연계, 피해학생의 일상 회복과 사후관리까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춘천시는 올해 건강한 또래 관계 형성을 돕는 '아름알음'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했다. 지난 6월 말까지 13개 학교에서 학생 2143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도록 학교별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생활이나 가정환경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찾아가는 '마음 곁 상담소'도 신설했다. 현재 6개 학교의 청소년 14명에게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상담 결과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연계한다. 춘천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피해학생 보호, 관계 회복을 맡는다. 춘천경찰서는 학교전담경찰관을 중심으로 범죄 예방교육과 위기·비행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을 추진한다. 춘천시 관계자는 “학교폭력은 예방과 조기 발견, 상담, 회복 지원이 중단되지 않고 이어져야 한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청소년이 안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홍천강 수중보와 북방면 송학정교를 연결하는 산책로가 개통 1년을 앞두고 주민들의 산책·운동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홍천군은 지난해 8월 14일 홍천터미널 건너편 홍천로 280 일원에 강변 산책로를 개통했다. 산책로는 기존 데크길 266m와 새로 조성한 잔도 구간 317m를 합쳐 총 583m다. 산책로는 홍천강 하류를 따라 송학정교로 이어진다. 다리를 건너면 북방면 무궁화테마파크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접근하기 어려웠던 강변 구간이 연결되면서 주민들이 홍천강을 가까이에서 걸을 수 있는 보행로가 마련됐다. 낮에는 강과 주변 산세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해가 지면 잔도 산책로 317m와 송학정교 일원에 설치된 경관조명이 켜진다. 조명은 야간 보행자의 시야를 확보하는 동시에 강변 경관을 밝히는 역할을 한다. 산책로 조성 과정에서는 장마와 태풍으로 낙석이 발생해 공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군은 당초 사업비 25억원에 군비 8억원을 추가 투입해 낙석방지망을 설치한 뒤 산책로를 개통했다. 군은 개통 이후 데크와 난간, 경관조명 등 주요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강변에 조성된 시설인 만큼 집중호우 이후에는 낙석 위험과 구조물 상태도 살필 계획이다. 앞으로는 송학정교와 무궁화테마파크 등 주변 시설과 산책로의 연계를 강화한다. 주민에게는 일상적인 보행·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방문객의 이동 범위도 넓힌다는 구상이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걷고 쉴 수 있도록 산책로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관리하겠다"며 “홍천강의 자연환경과 야간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홍천군이 초보 농업인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한 귀농·귀촌 교육을 진행했다. 군은 11일부터 12일까지 두촌면 바회체험휴양마을에서 '제4기 귀농·귀촌학교'를 운영했다. 지난달 모집을 통해 선발한 새내기 귀농·귀촌인과 예비 귀농인 등 22명이 참여했다. 교육은 귀농·귀촌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제도와 영농 정보를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문 컨설턴트의 강의와 선배 농업인의 영농 현장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했다. 참가자들은 홍천군의 지원정책과 관련 시설을 살펴보고 개인별 상황에 맞는 상담을 받았다.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는 농기계 이용 방법과 안전수칙을 배웠다. 지역 주요 작목인 사과 재배 현장도 찾았다. 농지 취득과 임대 등 귀농인이 정착 과정에서 알아야 할 농지제도 교육도 진행됐다. 홍천군은 귀농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전입 이후까지 교육과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귀농·귀촌학교를 11차례 열어 268명이 수료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홍천지역 귀농인 수는 강원도 내에서 가장 많았다. 윤선화 홍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참가자들이 홍천의 농업과 농촌을 직접 살펴보고 정착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며 “귀농·귀촌인의 수요에 맞춘 교육과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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