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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고날린 그리핀…“관세로 제조업 일자리 안 늘어나”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켄 그리핀 시타델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면서 미국 제조업 일자리가 기대와 달리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리핀 CEO는 25일(현지시간) 미 스탠포드대학교의 강연에서 “그(트럼프 대통령)의 꿈은 사람들에게 존엄성을 되찾아주는 것이고 그가 그런 꿈을 갖고 있는 점에 박수를 보낸다"면서도 “하지만 제조업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란 꿈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일자리들은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실업률이 4%인 상황 속에서 미국은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식재산권(IP) 및 콘텐츠 생산 등 미국이 가진 강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일자리들은 공장에서 지퍼, 가전제품, TV 등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준다"고 했다. 그리핀 CEO는 또 최근 중국 베이징에 방문해 중국의 한 고위 관리와 대화를 나눴던 사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관리는 미국 정책이 중국이 모방하려는 세계 강국이 아닌, 저임금 공장 일자리를 육성해 왜 중국과 같아지려고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그리핀 CEO는 지적했다. 아울러 그리핀 CEO는 미국이 세계화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돕는 데 실패했다며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사람들에게서 나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세계화로 중국보다 미국이 더 많은 수혜를 입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유예한 것과 관련, “세계화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일자리와 존엄성을 회복하고, 미국의 중요한 역할을 확보하려는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해 한 걸음 물러나 성찰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이자 공화당의 주요 후원자인 그리핀 CEO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향해 비판을 이어왔다. 그는 최근 워싱턴D.C.에서 열린 '세마포 세계 경제 정상회의'에서 미국이란 브랜다그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달 초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대작 흥행 없는 극장가, 국내영화 ‘승부’·‘야당’ 선전 빛났다

올해 극장가가 흥행작 부재로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 '승부'와 '야당'이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월26일 개봉한 배우 이병헌과 유아인 주연의 '승부'가 누적 관객 수 204만4000여 명을 기록하며 올해 개봉작 흥행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1위는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301만 명), 2위는 '히트맨 2'(254만 명)이다. '승부'는 한국 바둑사의 두 전설인 조훈현(이병헌 분)과 그의 제자 이창호(유아인)가 1990년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이야기지만 이병헌과 유아인의 열연이 생명감을 불어넣으며 흥행을 이끌었다. 개봉 후 단 한 번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빼앗기지 않았다. 이 기세로 개봉 전 흥행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며 지난 14일 손익분기점인 180만 명을 달성했다. '승부'가 침체된 극장가 흥행에 물꼬를 트자 '야당'이 그 뒤를 이어받았다. 배우 강하늘과 유해진이 주연한 '야당'이 지난 24일 7만4000여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는 지난 16일 극장에 걸린 이후 줄곧 가장 많은 관객을 모으며 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4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111만5000여 명이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든 '야당'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30일 배우 이혜영이 킬러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파과'와 배우 마동석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가 개봉하기 전까지 경쟁작이 없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강하늘이 그동안 보여준 반듯하고 건강한 청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캐릭터를 맡아 처음으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 도전해 관객들의 관심이 높다. 뿐만 아니라 야당(강하늘 분)과 공생하는 검사(유해진), 마약 조직 소탕에 사활을 건 형사(박해준)가 얽히고설켜 부패한 권력층의 민낯을 까발려지는 과정이 속도감 있게 그려져 강한 통쾌함을 전한다. '야당'의 손익분기점(약 250만 명) 달성에 유일한 난관으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꼽히지만 현재까지는 순항하고 있다. 2019년 '타짜: 원 아이드 잭' 이후 5년 만에 100만 관객을 모은 지난해 11월 개봉작 '히든페이스'(101만 명)를 이미 넘어섰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경복대, 홍보대사 ‘이로’ 3기 출범…SNS-모델 활동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는 입학홍보처 홍보디자인센터 주관으로 '2025 경복대학교 홍보대사 3기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이로 3기 홍보대사는 안전보건학과 김나영, 간호학과 김동은, 항공서비스학과 김동인, 간호학과 박지연, 영상미디어콘텐츠학과 서현준, 항공서비스학과 전규빈, 영상미디어콘텐츠학과 조우희, 영상미디어콘텐츠학과 Quynh 등 8명이다. 홍보대사는 팀장단을 중심으로 활동 보고서 작성, 일정 조율, 실적 보고 및 공식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 SNS를 활용해 카드뉴스와 영상 콘텐츠를 기획-제작-업로드 하며, 학교 홍보물 촬영 모델로 활동하고, 각종 교내-외 행사 및 입시 안내 등 오프라인 홍보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정기회의를 통해 활동을 점검하고 팀원들과 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등 대내외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안지아 홍보디자인센터장은 “AI를 기반으로 한 창의적 아이디어와 협력을 바탕으로, 모두가 주체적으로 홍보대사 활동한다"며 “적극적인 소통과 열정을 통해 기관 가치를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한편 경복대는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대학정보공시(2023년 12월31일 기준)에서 취업률 80.6%를 기록하며 졸업생 2000명 이상을 배출한 전국 일반대학 및 전문대학 중 취업률 1위를 차지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그리고 2024년에도 2000명 이상 수도권 전문대학 및 일반대학 통합 취업률 1위를 달성했으며, 3년 연속 전국 취업률 1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높은 취업률 비결로 경복대는 실무 중심 교육과 학생 맞춤형 지원 시스템을 꼽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작업치료학과와 치위생학과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국가고시 자격증을 취득하는 쾌거도 이뤘다. 외국인이 한국 작업치료사 면허 취득은 이번이 최초다. 2022학년도 기준으로 경복대는 총 252억원 장학금을 지급하며, 재학생 1인당 평균 약 422만원 장학금을 제공했다. 장학금 수혜율은 93.3%로 대부분 학생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재학생 3721명이 참여했으며, 8400개 산학협력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했다. kkjoo0912@ekn.kr

[패트롤] 고양시의회-남양주시의회-시흥시의회-하남시의회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의회 '고양시 1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조정 등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1기신도시용적률특위)'는 24일 경기도청을 방문해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관계부서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방문은 선도지구의 성공적인 재건축을 위해 고양시의회와 주민 의견을 경기도에 직접 전달하고 경기도와 협력 및 소통을 강화하고자 진행됐다.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조만간 일산신도시 선도지구가 포함된 '2035년 고양시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김희섭 1기신도시용적률특위 위원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고양시 선도지구의 재건축 사업 성공은 비단 고양시뿐 아니라 경기도 차원에서도 중요한 사안이란 점을 다시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선도지구의 성공을 위해 특위 위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기신도시용적률특위는 김희섭 위원장을 비롯해 조현숙 부위원장, 고덕희-김수진-김해련-신인선-천승아-최성원 위원 등 8명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2월31일까지 활동이 예정돼 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의회는 25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중국 사천성 몐양시 대표단을 영접하고 양 기관의 우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접견에는 조성대 의장, 이정애 부의장을 비롯해 남양주시의회 의장단이 참석했으며, 몐양시 대표단은 천충눠 몐양시 상무국장을 대표로 공무원 5명, 기업인 9명, 통역 3명 등 17명이 함께했다. 남양주시의회 의장단과 몐양시 대표단은 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갈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조성대 의장은 “이번 방문단에 몐양시 경제, 문화관광 관련 공무원과 함께 전자정보 분야 기업 임원들과 전통 수공예 장인도 함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만남이 우리 시 첨단산업 유치 및 인프라 조성 등과 관련한 실질적인 경제-문화 분야 교류의 장이 되고, 향후 남양주시의회와 몐양시 간 지속적인 우정과 협력을 잇는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충눠 몐양시 상무국장은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 남양주에서 조성대 의장님과 의원들을 만나 매우 기쁘고, 오늘을 계기로 두 기관이 서로 인연이 됐다며 기회가 있다면 다음번에는 몐양시에서 만남을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몐양시는 인구 490만 도시로 18개 국가급 연구기관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제공항, 유럽과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국제선 열차 등 교통인프라를 갖췄으며, 중국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과학기술단지를 보유해 '중국 서부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고 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의회가 이달 25일부터 내달 12일까지 18일간 2024회계연도 시흥시 결산검사를 진행할 결산검사위원 7명을 25일 위촉했다. 이날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오인열 의장은 대표위원인 이상훈 의원과 공인회계사 3명, 세무사 3명 등 결산검사위원 7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번 결산검사는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기금, 채권-채무, 세입세출외현금, 공유재산-물품 증감 및 현재액, 재무제표, 성과보고서 등 시흥시 재정 전반에 걸쳐 심도 있게 검토를 진행한다. 결산검사위원들은 검사 기간 동안 시흥시 재정이 법령과 규정을 준수하며 효율적으로 운영됐는지 철저히 점검한다. 이상훈 대표위원은 “시민 혈세가 올바르게 사용됐는지 철저히 점검해 투명한 재정 운영을 실현하고 시흥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인열 의장은 “결산검사는 한 회계연도를 마무리하는 주요 과정"이라며 “이번 검사를 통해 시흥시 재정이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응원했다. 한편 이번 결산검사 결과는 오는 6월 개회할 제328회 제1차 정례회에서 최종 승인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강성삼 하남시의회 의원은 25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하남시가 민간단체 행사를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하남시가 내빈 소개 순서와 정치인 축사 여부에 대해 전자우편으로 지침을 전달하고, 특정 정치인 내빈 소개를 제외하도록 지시하고, 축사를 제한하거나 배제한 사례는 심각한 권한 남용이라고 질타했다. 강성삼 의원은 하남시가 행사 주최 단체에 보낸 전자우편 내용을 공개하며 “하남시장을 제외한 모든 참석자를 '내빈'으로 표기하라는 지침은 명백히 부당하고 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회의원 대리인 축사를 금지하고, 특정 정치인 소개를 제외하라는 내용은 과도한 행정 개입"이라며 “누가 지시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남시는 해당 지침이 공직선거법에 따른 실무적 협조 요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강성삼 의원은 “공직선거법은 선거운동 공정성을 위한 규정이지, 정치적 표현이나 공직자 행사 발언을 일괄 금지하는 수단이 아니다"며 “하남시가 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하는 순간, 민주주의 원칙은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 주민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참석했는데도 축사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사례를 들며, 강성삼 의원은 “하남시장과 하남시의장은 발언했는데, 시민이 직접 선출한 국회의원은 축사를 하지 못했다"며 “이처럼 형평성을 무시한 행정은 편향된 운영의 증거"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자율성이 핵심인 민간단체 활동에 공공기관이 정무적 기준으로 개입하면, 이는 지방자치 기본을 흔드는 일"이라며 “정치적 중립성과 행정 공정성 회복 없이는 시민 신뢰도 돌아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집행부에 △민간단체 행사에 위헌적 개입 즉각 중단 △행정권한 남용 방지를 위한 명확한 기준 마련 △공직선거법 자의적 해석 중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강성삼 의원은 “시민 권익 보호와 민주주의 원칙 준수는 행정의 최소한 책임이다. 하남시가 시민 뜻을 거스르고 있지 않은지, 끝까지 지켜보겠다"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하남=에어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정병용 하남시의회 의원은 제339회 하남시의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며 감일고-하남고-미사강변고 3학년 학생 야간자율학습 석식비 지원 예산안이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됐다고 26일 밝혔다. 정병용 의원은 “늦은 밤까지 대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에게 최소한 식사 제공은 지자체가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교육복지"라며 “이는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학생이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조치"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석식비 지원 결정에 이어 야간자율학습 참여 학생을 위한 간식비 지원 필요성도 제기했다. 정병용 의원은 “최근 미사고, 풍산고, 남한고, 위례고를 대상으로 한 수요 조사 결과, 간식비에 대한 학생 요구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며 “확인된 수요를 바탕으로 간식비 지원 대상을 모든 학교로 형평성 있게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남시가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학생복지 향상과 학습 환경 개선에 지속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kkjoo0912@ekn.kr

[패트롤] 고양시-구리시-남양주시-양주시-파주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지난 2018년 발굴된 도내동 구석기 유적부터 한반도 최초 재배 볍씨인 신석기 시대 가와지볍씨, 고려 공양왕릉, 조선시대 벽제관에 이르는 유산을 보유한 유서 깊은 도시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을 비롯해 북한산성, 행주산성 등 문화유산도 고양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출토된 유물들은 고양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고양시는 특례시 중 유일하게 시립박물관이 없기 때문이다. 고양에서 출토된 매장 유산은 현재까지 6000점이 넘지만 둘 곳을 찾지 못해 대부분 국가 귀속 후 국립춘천박물관이나 대학박물관, 경기도박물관 등으로 뿔뿔이 이관됐다. 고양시는 1990년대 1기 신도시 개발을 시작으로 현재 인구 108만인 특례시가 됐으나 지역 문화유산은 지속 소실돼 왔다. 특히 창릉신도시 개발로 출토 유산 확보, 체계적 보존관리, 학술연구 기능을 수행할 박물관 필요성은 더욱 거세게 대두됐다. 이에 고양시는 2023년 공립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개정을 시작으로 공립박물관 건립을 본격 추진했다. 작년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공립박물관 건립 거버넌스 포럼을 열고 자료 수집과 관리 조례 제정, 임시수장고 조성으로 문화유산 수집에 주력했다. 고양시는 매장 유산 조사기관과 협의해 비귀속 매장 유산 350여점을 기관 위탁으로 확보했고 기증 운동과 유물 구입으로 현재까지 문화유산 총 1460여건을 수집했다. 이런 노력은 건립 관련 용역 예산 확보에 실패하며 계획 수립 단계부터 제동이 걸렸다. 고양시는 2023년 본예산부터 올해 1회 추경까지 총 7차례나 건립 관련 용역 예산을 요구했다. 그러나 고양특례시의회가 용역 예산 중복성을 이유로 내걸거나 별다른 심의 없이 번번이 삭감되며 문체부에 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공립박물관 설립은 기본계획 수립부터 운영 단계까지 까다롭게 심사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해야 건립비용 중 최대 40%를 지원받을 수 있는 경기도 지방재정 투자심사 신청이 가능하다. 2019년 고양시는 '고양시 역사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한차례 진행했지만 이후 △건립 후보지 여건 변화 △건축비-인건비 상승 △관련 법률 변경 등으로 사전평가 심의를 위해선 현재 실정에 맞는 타당성 분석이 필요한 실정이다. 다른 특례시들은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이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공립박물관 건립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수원시는 직영 박물관 3곳을 운영 중이고, 용인시 역시 지역사 전문 박물관을 갖추고 있다. 성남시 박물관은 2023년 체험동을 우선 개관했고, 창원박물관도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김용만 문화예술과 팀장은 26일 “평택시와 포항시도 문체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평가 후 올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사업 2단계 심사 최종 통과까지 각각 2~5년이 걸렸다. 건립 시작부터 개관까지 평균 7~10년이 걸리는 셈"이라며 “사라져가는 고양시 역사적 위상을 정립하고 고양시민이 특례시에 걸맞은 문화생활을 누리려면 박물관 설립 타당성 검토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2025고양국제꽃박람회가 25일 일산호수공원 수변무대에서 개막식 및 개막 축하 쇼를 화려하게 열며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김운남 고양특례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한 공관 대사, 해외 도시 관계자 ,화훼산업 단체장, 도-시의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2025고양국제꽃박람회는 '꽃, 상상 그리고 향기'를 주제로 내달 11일까지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28만㎡ 규모의 행사장에서 주제정원 '꿈꾸는정원'의 황금빛 판다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알록달록 티니핑 정원, 고양시민 가든쇼 등 9개 야외정원이 조성됐다. 또한 실내전시관에서 100여개 이상 국내외 신품종-우수품종과 야광장미, 레인보우 장미 등 이색식물특별전을 관람할 수 있다. 특별공연, 임시주차장, 행사 일정 등 세부 사항은 고양국제꽃박람회 누리집(giff.flower.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는 경제적 여건에 따른 교육격차를 완화하고 저소득층 성인의 자기 계발과 자아실현을 지원하기 위해 '2025년 제1차 경기도-구리시 평생교육이용권' 지원사업 접수를 이달 24일부터 내달 14일까지 3주간 진행한다. 경기도-구리시 평생교육이용권은 19세 이상 구리시민이 자신의 여건, 교육 수준 등에 맞춰 자율적으로 평생학습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간 35만원 이용권을 교육부-경기도-구리시가 함께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청 대상은 구리시에 주소지를 둔 19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177명과 등록장애인 35명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이용권 지원 시스템을 통해 무작위로 추첨하고, 등록장애인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부터 선착순으로 우선 선정한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은 평생교육이용권 누리집(lllcard.kr/gyeonggi)을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되며, 등록장애인은 보조금24 누리집(gov.kr)을 통해 온라인 신청하거나 구리시 평생학습과에 들러 접수하면 된다. 선정 대상자에게는 NH농협 '채움' 신용-체크카드와 연계된 전자식 이용권이 지급되며, 평생교육이용권 누리집에 등록된 사용 기관에서 쓸 수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26일 “이번 사업은 시민 누구나 평생학습을 통해 자기 계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배움을 즐기고 나눌 수 있도록 평생학습 환경을 확충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생교육이용권 지원사업과 관련된 세부 사항은 구리시 평생학습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는 25일 중국 사천성 몐양시 대표단을 공식 초청해 정약용유적지 강당에서 경제 및 문화 분야 간담회를 열고 두 도시 간 실질적 협력 강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21년 체결된 우호협력의향서를 바탕으로 △지방정부 간 교류 확대 △경제-산업 분야 협력 기반 조성 △전통문화 예술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몐양시 대표단은 천충눠 상무국장을 단장으로 공무원 5명, 경제인 9명 등 14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오전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예방한 뒤 정약용유적지에서 남양주시 지역경제국장이 주재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남양주시와 몐양시 양측의 경제인과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 소개 및 미래 비전 발표 △문화예술 교류 △경제 분야 협력 논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남양주시는 경기동부상공회의소 임직원이 참석해 기업 현장 목소리를 전달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선 남양주시의 나전칠기와 몐양시의 짚-대나무 공예 소개가 이뤄졌으며, 창족(羌族) 전통 가무 공연이 이어졌다. 남양주시는 한국 전통 자개 공예 예술성을, 몐양시는 중국 베이촨 창족의 민족예술을 선보이며 전통과 지역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 간담회 종료 후 대표단은 실학박물관과 정약용유적지를 함께 둘러보며 남양주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주광덕 시장은 간담회에서 “몐양시 대표단 방문은 서로의 가능성과 비전을 공유하고, 지역경제 분야의 실질적인 교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양 도시의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실효성 있는 협력 모델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의회도 투자협약을 가결해 '종합장사시설 건립 사업 공동투자 협약안'이 6개 시 시의회에서 모두 통과됐다. 이로써 양주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 여부에 대한 불투명성이 해소됐다. 협약안은 건립 사업비 분담안(균등 10%, 인구비례 90%)과 공동투자-공동운영 원칙을 담고 있다. 건립 사업비는 연차별로 분납하고 사업비와 수입금 정산 항목을 별도로 두어 건립 과정은 물론 시설 운영에도 사업 투명성을 높였다. 사업비는 특별회계를 설치 운용하고 협약서 체결은 6개 시 실무협의체 회의를 통해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며 특별회계를 먼저 설치한 이후 체결하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양주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은 원정 화장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2023년 1800명 수준이던 양주시 화장자 수는 2040년 3500명, 2060년 4900명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원정-오후 시간 화장으로 시간-경제적 불편이 더욱 증대되는 것이다. 독감이 유행하던 올해 1월 셋째 주의 경기도 3일차 화장률은 11.2%로 급감했으며 대구시와 대전시 화장시설에선 관외자 화장을 일시 중지했다. 한편 방성1리 부지를 대체할 대안부지 제안에 대해서도 양주시는 입지타당성 조사를 거쳐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진입로 여건, 개발 경제성, 법적-행정적 제약 여부, 관련 기관과 협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방성1리 부지보다 더 나은 부지가 있다면 적극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는 파주읍 연풍리 문화거리에 마을공유식당 '연풍정원'이 공식 개관했다고 26일 밝혔다. 연풍정원은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추진한 '용주골 창조문화밸리 조성 프로젝트'와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사업인 '연풍새뜰마을사업'을 통해 주민이 힘을 모아 설립한 '연풍다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연풍다움)'이 주도해 개장했다. 연풍다움은 연풍리 문화거리 등 기존 상권을 활성화하고자 2023년과 2024년 경기관광공사 주관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활성화' 공모사업을 추진하며 연풍정원 개관을 위해 노력했다. 연풍다움은 연풍정원이 앞으로 주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사랑방이 되고, 문화거리의 공방과 함께 연풍리를 찾는 방문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황인배 파주시 균형개발과장은 “오랜 노력 끝에 연풍정원 개관이란 결실을 이뤄낸 연풍다움에 축하인사를 드린다"며 “연풍리 골목상권과 문화거리가 더욱 활성화돼 지역 상권 회복의 밑거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풍다움은 공유식당 운영과 함께 연풍정원 환경 정비 등 각종 용역을 수행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kkjoo0912@ekn.kr

삼성전자 ‘年 1억5300만대’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법 찾기 ‘골몰’

삼성전자가 '인구 대국'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법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비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 공세에 밀려 점유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어서다. 갤럭시 S·Z 시리즈 등 프리미엄 폰 분야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경쟁사 애플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23년 3분기 17%에서 작년 4분기 15%로 줄었다. 같은 기간 업체별 순위는 공동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일부 리서치에서는 삼성전자의 순위가 5위까지 밀렸다는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파상공세 탓이다. 같은 기간 비보는 점유율을 16%에서 20%로 끌어올리며 1위 자리를 꿰찼다. 오포(10%→11%)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샤오미는 16~18% 수준을 유지하며 삼성전자와 비슷한 성적을 유지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올해 1분기 비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가량 늘며 점유율 1위(22%) 자리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해외 매체 텔레콤리드(Telecomlead)는 해당 보고서 내용을 최근 보도하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점유율이 크게 하락'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들과 경쟁을 피해 프리미엄 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갤럭시 S25 출시 이후 현지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프리미엄 폰의 게임 성능을 선보이는 '#PlayGalaxy Cup 시즌3'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인도 유명 게이머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고가 제품 시장에서 경쟁하는 애플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애플은 제품 가격대가 높다는 이유 등으로 당초 인도에서 존재감을 크게 발산하지 못했지만 시장 다각화 측면에서 최근 마케팅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출하량 기준 점유율 역시 2023년 3분기 6%에서 작년 4분기 11%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뿐 아니라 현지 공급망 측면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요 공장에서 노사 갈등이 심화한 탓이다. 첸나이 지역에 있는 삼성전자 인도법인 노조는 작년부터 임금인상, 해고자복직 등을 요구하며 농성·파업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지난해 9~10월 벌어진 대규모 파업 당시에는 전체 직원 1800여명 중 1000명 이상이 쟁의 행위에 가담해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인도 내 상급 노동 단체인 인도노동조합센터(CITU)가 삼성전자를 타깃으로 삼아 불매운동 분위기를 조장하는 등 시끄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중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인구 수가 많은데 보급률은 아직 80% 안팎이라 성장 잠재력도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작년 기준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을 1억5300만여대로 추산했다. 특히 스마트폰 교체 주기 프리미엄 폰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매출액 기준 규모는 무서운 속도로 커지는 추세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놓치기 힘든 시장인 셈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023년 2월 '갤럭시 언팩' 당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에 오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언급했다. 노 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 참석 직후 인도를 찾아 현지 생산 시설과 판매망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인도 내 보상판매 등 정책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프리미엄 제품 출하량은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전체 시장 매출액도 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지하 2m밖에 못 봐”…싱크홀 대책 ‘GPR 장비’ 무용론

전국에서 계속 발생하는 땅꺼짐 현상(싱크홀) 사고를 막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들이 대당 7억원 가량하는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를 늘리겠다고 나서고 있다. 땅 속 2m를 들여다 볼 수 있어 누수나 지하수로 인한 공동을 발견해 예방할 수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계가 많은 장비인 만큼 더 깊은 곳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고성능 장비가 필요하며, 기술자 양성·공정 관리 강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2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빈번한 싱크홀 발생을 막기 위한 핵심 방안으로 GPR 장비를 이용해 지반 탐사 강화 및 노후 상·하수도 점검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국토부는 최근 대형 굴착 공사장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고위험 구간 GPR 지반 탐사 주기를 5년에 1회에서 1년에 2회로 강화했다. 시도 지난 23일 차량형 GPR 장비를 추가로 3대 도입하고 도로의 조사범위를 현행 30%에서 60%로 늘리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GPR은 지표에서 전자파를 쏴 지하 공동의 유무를 확인하는 장비다. 이동성이 좋아 지하수 및 토사 유출로 인한 위험 탐지에 효과적인 것이 특장점이다. 문제는 현재 정부, 지자체가 도입하겠다고 나선 GPR 장비는 지표 2m 깊이까지 밖에 들여다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각종 지하 공사는 훨씬 더 깊은 곳에서 진행되며, 대부분의 지하 공동화 현상도 2m 보다는 더 깊은 지하에서 이뤄지는만큼 해당 장비로는 잡아낼 수가 없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싱크홀은 지표면 근처 4m 정도로 올라올 때까지 전조현상이 없어 2m 측정 가능한 장비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건 넌센스"라며 “4~5m만 측정할 수 있으면 동공 유무를 알 수 있으니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급 레이더 장비를 활용해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GPR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는 레이더를 저주파로 보내는 안테나다. 서울시 등에서 싱크홀 측정을 위해 사용하는 장비는 500MHz 수준이지만, 5~7m 이상의 깊이를 탐사하려면 미국이나 일본처럼 300MHz, 150MHz, 50MHz 같은 저주파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 현재 활용하는 차량형 장비 가격은 대당 4억~7억원대지만, 50MHz 등 저주파 장비는 약 20억원의 가격을 호가한다. 또 해상도가 낮은 장비를 쓰는 만큼 해석 전문가 양성도 시긒하다는 지적이다. 조 교수는 “국토부나 서울시 같은 기관에서 지원해 업체가 국가 재정으로 고급 장비를 구매하고, 해상도가 떨어져도 싱크홀을 감지할 수 있도록 희미한 이미지도 해석할 수 있는 전문 기술력을 꾸준히 양성할 수 있게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가 최근 도입한 지반침하 관측망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땅 속 20m까지 지층 변화를 살펴 볼 수 있도록 관측 센서를 설치했는데, 땅을 파서 묻어야 해 설치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설치 이후에도 규모가 큰 변동만 감지 가능하다는 문제도 안고 있다. 장석환 대진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규모가 큰 싱크홀은 주변 영향에 의해 계측기에 잡힐 수 있지만 규모가 작을 경우 몇 미터만 떨어져있어도 계측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많지 않다"며 “도로 공사 전 구간에 설치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주요 간선도로와 노후화된 지역 중심으로 설치해야하는데, 이보다는 지반침하 위험지도를 평가해 지역별로 싱크홀이나 지반침하 위험도를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싱크홀 방지를 위해 기술을 활용한 탐지 뿐 아닌 지하수 실시간 확인 및 배출 대책을 마련하고 감리원을 현장에 파견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공사에서 감독이나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땅을 다지는 공정 과정에서 규제가 실제로 적용되는 경우가 5% 미만으로, 공정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트럼프 “상호관세 추가 유예 가능성 낮아…중국은 시장 개방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교역국을 대상으로 하는 상호관세를 또다시 유예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하면서 각국이 협상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상호관세 90일 추가 유예를 묻는 질문에 “가능성이 낮다(unlikely)"며 “우리는 협상할 것이지만, 합의도 할 것이다. 우리가 설정하는 관세는 매우 합리적일 것이고, 그게 협상의 끝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금융시장이 그의 관세 정책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며 주식 및 채권 시장에 나오는 변동성을 일축했다. 그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면,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사람들은 그동안 이해를 못했는데 이제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4거래일째 동반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5% 오른 4만113.5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4% 뛴 5525.21, 나스닥종합지수는 1.26% 상승한 1만7382.94에 장을 마쳤다. 그럼에도 S&P500 지수는 상호관세 발표 전 수준 대비 2.5%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이 “중국이 실질적인 것을 주지 않으면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질적 양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개방하라(free up China), 중국에 우리가 들어가 일하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솔직히 그게 우리가 원했던 것이다. 거의 얻어낼 뻔했는데 그들이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집권 1기 때인 2018년 중국과 관세 전쟁을 시작했고 2020년 초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담판으로 1단계 무역 합의라는 합의를 했으나 이후 합의가 흐지부지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의 개방은) 정말 좋겠다. 큰 성과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그들은 개방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그걸 요구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공개된 타임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곧 중국과 만날 것이고 모두와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먼저 전화를 걸지 않으면 시 주석과 전화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전화를 걸었다"며 “이는 그가 약점을 드러내는 신호가 아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현재 진행 중인 관세 협상에 대해 “앞으로 3∼4주에 걸쳐 우리는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협상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준비한 협상의 틀(프레임워크)을 사용할 계획이다. 프레임워크는 관세와 쿼터(할당), 비관세 장벽, 디지털 무역, 원산지 규정, 경제안보와 기타 상업적 쟁점 등 협상의 큰 범주를 정리한 것이다. USTR은 국가마다 이런 협상 항목별로 미국의 요구 사항을 제시할 방침이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향후 2개월간 18개 주요 교역국과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미국이 새 프레임워크를 어떤 나라와의 협상에 적용하고, 어떤 나라와는 다른 트랙으로 협상하려고 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WSJ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상일, 제27회 함평 나비대축제 개막식 참석 ‘축하’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5일 오후 용인특례시 대표단과 함평엑스포공원을 방문해 이상익 함평군수와 간담회를 하고, 제27회 함평 나비대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이번 방문은 제27회 함평 나비대축제 개최를 맞아 함평군이 개막식에 자매결연 도시인 용인특례시를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간담회에는 이상일 시장과 이상익 함평군수, 용인특례시 대표단과 함평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자매결연 도시인 함평군에 개인 비용으로 고향사랑기부금 100만원을, 이상익 군수는 용인특례시에 고향사랑기부금 100만원을 기부하는 '고향사랑기부금 상호기탁식'도 가졌다. 이 시장과 이 군수는 목재기념패를 교환하고, 두 도시의 특산물을 서로 선물로 전달했다. 이상익 군수는 “이상일 시장님의 고향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이 시장님 취임 후 용인특례시와 함평군이 자매결연을 맺고 우의를 돈독히 하고 있는데 두 도시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해주시는 이상일 시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함평 나비대축제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이 함평군을 사랑하길 바라고, 함평군이 더 발전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축하하고자 이렇게 방문했다"며 “대한민국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나비대축제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이 시장은 “제가 이상익 군수님과 함께 두 도시의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두 도시의 축제에 관계자들이 서로 참석해서 축하해주는 이런 우정어린 관계가 두 도시의 동반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상익 군수님을 비롯한 함평군 공직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두 도시는 이상익 군수가 함평이 고향인 이상일 시장에게 자매결연을 제안한 것을 계기로 지난 2023년 5월 3일 행정‧경제‧문화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고자 함평군청에서 자매결연을 했다. 이 시장과 이 군수는 고향사랑기부금 상호기탁식과 간담회를 마친 뒤 함께 나비생태관, 황금박쥐전시관, 함평추억공작소, 중앙광장 등 축제장을 둘러봤다. 이어 이 시장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한종 장성군수 등과 함께 함평 나비대축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갈수록 풍성해지고, 갈수록 많은 사람이 찾는 함평 나비대축제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이 나비 축제를 찾아 더 많이 행복해지고 힐링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제가 시장이 된 후 이상익 군수님과 함께 자매결연을 했다“며 "함평군민들께서도 용인특례시를 많이 찾아주시고 사랑해 달라"고 강조했다. sih31@ekn.kr

폴라리스쉬핑㈜, 영오션라이프협회에 5000만원 기부

해운 전문기업 폴라리스쉬핑은 25일 '영오션라이프(YOL)협회'에 청년정착 기반사업 지원을 위한 기부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청년들의 지역 정착과 자립을 지원하고,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의 지속 가능한 역할을 확대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폴라리스쉬핑㈜ 정용기 전무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영오션라이프협회의 김승찬 이사장은 “해양도시 영도의 특성을 살린 청년 중심 기획이 가능하도록 협회 활동에 뜻을 모아주신 폴라리스쉬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를 토대로 청년들의 실제 정착을 이끄는 실질적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 영도구에 있는 에테르카페에서 열린 이번 전달식에는 조승환 국회의원을 비롯해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박성용 위원장, 전국선박관리선원노동조합 이광천 위원장, 폴라리스쉬핑㈜ 정용기 전무, 최찬훈 구의장, 양준모 시의원, 서승환 구의원, 김은명 구의원, 부산테크노파크 이채윤 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폴라리스쉬핑은 2004년 설립된 글로벌 해운 기업으로, 에너지 수송을 비롯한 다양한 해양산업을 주력으로 하며, 다수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영오션라이프(YOL)협회는 부산을 기반으로 설립된 단체로, 해양(Ocean), 식품(Food), 청년(Youth), 기술융합(Technology), 관광(Tourism)의 다섯 키워드를 중심으로 지역의 강점을 통합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Sustainable Regional Development) 모델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peti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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