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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서 선보인 코아스, ‘2026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국내 사무용 시스템 가구를 최초로 선보인 코아스가 '2026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가구 부문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브랜드 어워드로, 코아스는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국내 주요 가구 브랜드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해 최종 수상 브랜드로 선정됐다. 6일 코아스는 “지난 수십 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 그리고 최근 ESG 지향 제품 개발, 스마트오피스 솔루션, AI 융합 가구로의 확장 등 최근의 혁신적인 시도가 소비자 신뢰와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코아스의 이번 수상에 대해 “진정성 있는 ESG 행보가 소비자들의 선택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코아스는 지난해 경북 산불 피해목을 특수 가공 기술로 고급 목재 가구로 재탄생시키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시도는 '불탄 나무의 화려한 변신'이라는 호응을 얻으며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켰다. 이와 함께 친환경 대나무 가죽 소재를 적용한 '마루온(MARUON) 체어' 등 지속 가능한 제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코아스는 국내서 사무용 시스템 가구를 최초로 선보이며 업무 환경 패러다임을 바꾼 기업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오랜 시간 축적된 제조·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이어오며 최근에는 가구와 IoT를 연계한 스마트 오피스 제안을 통해 업무 환경 혁신을 고민하는 기업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제품 측면에서는 국내 사무용 의자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토크(Talk) 시리즈'를 잇는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착석감과 세련된 디자인을 내세워 대기업 블라인드 품평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한 코아스는 국내 사무가구 기업 최초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에 AI 융합 가구 제품을 선보이며 전통적인 가구 제조를 넘어 기술 기반의 새로운 업무 경험을 제시할 계획이다. 코아스 관계자는 “AI 시대에 기업과 사람, 그리고 일을 연결하는 업무 환경의 인터페이스로서 일하는 공간의 가치를 확장하는 워크테크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1(가)급 이동 ▲재난안전처장 오치영 ▲ 전기안전인재개발원장 박지영 ▲ 전기안전인재개발원 담당 박찬영 ▲ 경기북부본부장 이인수 ▲ 강원본부장 김진태 □ 1(나)급 승진이동 ▲ 디지털정보처 정보시스템부장 김문필 ▲ 구미칠곡지사장 김성호 □ 1(나)급 이동 ▲ 전기안전인재개발원 담당 김대일 ▲ 서산태안지사장 이상철 ▲ 평택안성지사장 박준성 □ 2급 승진이동 ▲ 경기본부 기술진단부장 정병현▲ 전북본부 검사부장 진종수 □ 2급 이동 ▲ 사업운영처 기술진단부장 조장호 ▲ 대구경북본부 검사부장김시중 ▲ 대구경북본부 기술진단부장 박재일 ▲ 대구서부지사장 임인수 ▲ 경남본부 검사부장 정영기 ▲ 경남본부 기술진단부장 이병열 전지성 기자 jjs@ekn.kr

상하이 임정 청사 복원 뒤에 삼성 ‘숭산 프로젝트’ 있었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찾는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가 삼성의 '문화재 보호' 방침 덕분에 복원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조명받고 있다. 해당 청사는 자칫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으나 삼성물산 직원들의 자발적 제안으로 1993년 복원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서다. 6일 업계와 삼성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중국과 한국간 정식 수교(1992년 8월) 이전인 1990년부터 현지 진출을 준비해왔다. 당시 삼성물산은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가 흔적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을 알고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때 복원된 청사는 1926년 7월부터 임정이 항저우로 옮겨간 1932년 4월까지 약 6년 간 임시정부의 심장부 역할을 했던 곳이다. 오랫동안 민가로 방치되면서 원형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삼성물산은 1990년 12월 '잘못 소개된 우리의 역사'라는 제목의 책자를 발간한 것을 계기로 국민기업으로서 문화사업을 더욱 확대하고자 사내에서 '이벤트 현상공모'를 실시했다. 이때 중국 상하이 출장에서 돌아온 유통본부 영업담당 이재청 부장이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복원 건'을 제안했고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본사 경영회의를 통과하며 '숭산(嵩山) 프로젝트'로 명명됐다. 한국의 정통성을 드높이고 선인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해 민족의식과 자긍심을 고취하자는 취지였다. 삼성물산은 문화부, 독립기념관 등 협조를 얻어 1991년 중국 상하이시 측과 복원합의서를 채택했다. 그 건물에 거주하고 있던 주민들에게 이주 비용까지 지원하며 어렵사리 이주시켰다. 삼성물산은 또 계단, 창틀 등 세세한 부분까지 손질하고 수소문 끝에 1920년대에 사용하던 탁자, 의자, 침대 등을 수집해 회의실, 부엌, 접견실, 집무실, 요인 숙소 등을 임정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했다. 1993년 4월13일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에 맞춰 진행된 준공식에는 김구 주석의 아들 김신 전 교통부장관, 안중근 의사의 조카 안춘생 전 광복회장, 윤봉길 의사의 손자 윤주웅 씨, 최창규 독립기념관장, 삼성물산 신세길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주웅 씨는 당시 삼성물산에 보낸 감사편지에서 “할아버지가 비감한 마음으로 수시로 드나들었을 임시정부 청사가 복원되는 것을 보니 가슴이 벅차 오르는 설레임을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다"며 “참으로 다행히 이 건물이 이렇게 보존될 수 있게 노력해 준 삼성물산과 독립기념관, 우리 정부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상하이 임정 청사 복원사업과 함께 중국내 산재돼 있는 한국 문화재 실태조사를 벌여 문물, 전적, 유적지 등 1400여건의 문화재를 발굴하고 이를 종합해 중국과 국내에서 관련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 “안전·사람·지역사회 어우러지는 병오년 만들 것”

한국서부발전이 형식적인 시무식을 대신해 안전과 소통, 지역 상생을 앞세운 새해맞이 행사로 병오년(丙午年)의 출발을 알렸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5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열린 새해맞이 통합행사에서 “안전과 사람, 그리고 지역사회가 어우러지는 것이 서부발전이 추구하는 진정한 방향"이라며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공기업으로서의 소임을 충실히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새벽 본사 앞마당에서 열린 합동 안전기원 행사에서 2026년 무재해 달성을 다짐하며 '안전 최우선' 경영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형식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며 “현장의 안전이 지켜질 때 조직에 대한 신뢰도 함께 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출근길 행사에서는 경영진이 직접 직원들에게 커피와 간식을 건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 사장은 “형식적인 시무식보다 구성원의 일상 속에서 마음을 전하는 것이 진정한 새해 인사"라며 “모든 구성원이 안전하고 건강한 한 해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정복 사장은 이날 본사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입 인문학' 신년 특강과 관련해 “내부 구성원의 소양을 높이는 동시에 본사 공간과 프로그램을 지역사회에 개방하는 대표적인 상생 모델"이라며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감할 수 있는 문화·소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이번 새해맞이 행사를 통해 △안전 최우선 경영 △구성원과의 소통 강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핵심 가치로 삼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을 책임지는 공기업의 역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 “안전은 타협 없는 기준…병오년, 실행으로 신뢰 회복”

한국동서발전이 2026년 병오년을 맞아 안전과 실행, 변화를 핵심 키워드로 한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5일 울산 중구 본사에서 열린 2026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안전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판단과 의사결정에 앞서야 할 절대적인 기준"이라며 “지난해의 경험을 교훈 삼아 전 사업장에 대해 보다 엄격한 안전관리 체계를 작동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특히 중대재해 예방과 관련해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이며, 우리 모두가 안전 책임자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무식에서는 본사와 사업소, 협력사를 아우르는 '중대재해 제로 달성 노·사 공동결의대회'가 함께 열리며 전사적 안전 실천 의지를 재확인했다. 에너지 전환과 전력수급 안정에 대해서는 '실행 중심'을 분명히 했다. 권 사장은 “탄소중립과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며 “친환경 LNG 복합발전과 재생에너지, 무탄소 전원을 현장 여건에 맞게 추진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 대전환(AX)을 올해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문했다. 권 사장은 “21세기 문맹자는 글을 읽고 쓸 수 없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고(learn), 버리고(unlearn), 다시 배우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AI를 기반으로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발전 운영을 구현하고, 불필요한 관행을 과감히 개선해 학습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이번 시무식을 계기로 △안전 최우선 경영 △에너지 전환 실행력 강화 △인공지능 기반 경영혁신 △윤리와 책임에 기반한 신뢰 회복을 2026년 핵심 경영 기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권 사장은 “병오년을 실행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한 해로 만들자"며 “국민의 일상과 산업 현장을 지탱하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서발전은 지난해 울산 신복합(500MW)과 울산 그린1복합(900MW) 추진, 제주 한동·평대 해상풍력(104MW) 최종 사업자 선정, 제주 북촌 BESS 발전소(140MWh) 착공 등 주요 에너지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하며 '에너지 혁신을 선도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남부발전, 베네수엘라 사태 대응 ‘에너지 수급점검반’ 가동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은 최근 발생한 베네수엘라 사태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에너지 수급점검반'을 가동하고 선제적인 대응체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일(현지시간) 발생한 베네수엘라 사태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안정적 발전용 연료의 수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남부발전은 사태 발생 직후 '에너지 수급점검반(유연탄·LNG·유류)'과 '안전·보안 점검반(해외사업장 운영·정보보안 등)'을 구성하여 연료수급 상황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장 안전 및 정보보안까지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 중이다. 현재까지 이번 사태가 에너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남부발전은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하며 상황별 대응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남부발전 강태길 자원전략처장은 “러-우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베네수엘라 사태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개연성이 있다"며, “에너지 수급점검반을 선제적으로 가동하여 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발생시 신속 대처하여 전력의 안정적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韓 기업 ‘성장 회피’ 더 굳어진다···국회서 차등규제 법안 149건 발의”

제22대 국회 출범 이후 기업 규모에 따라 규제를 차등 적용하는 법안이 대거 발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성장할수록 부담이 늘어나는 제도 환경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 규모에 따라 규제를 차등 적용하는 내용의 법안이 2024년 5월부터 작년 31일까지 총 149건 발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기업 활동과 연관성 높은 12개 법률 1021개룰 전수 조사한 결과다. 상법, 자본시장법, 외부감사법, 공정거래법, 중견기업법, 금융지주회사법, 금융복합기업집단법, 유통산업발전법, 상생협력법,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조세특례제한법 등을 살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현행 12개 법률상 기업 규모별 차등규제가 343건 존재하는 상황이다. 기업 규모별 차등규제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성장 패널티다. 이번에 발의된 차등규제는 특정 규모 이상 기업에만 의무를 부과하는 △규제증가 유형과 규모가 클수록 각종 혜택을 줄이는 △혜택축소 유형으로 구분된다. 두 유형 모두 기업이 규모 확대를 통해 성장할 유인을 약화시키는 공통된 문제를 안고 있다. 대한상의는 이러한 제도적 구조가 경제 전반을 성장기피 생태계로 고착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근거가 불명확한 규모 기준을 반복적으로 확장해온 입법 관행을 전면 재검토하고 규제 패러다임을 새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규제 증가형' 차등규제 법안은 총 94건으로 집계됐다. 규제 증가형은 일정 규모의 자산이나 종업원 수 이상 기업에만 추가적인 법적 책임을 지우는 방식이다. 기업이 성장할수록 규제 부담이 누적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성장 유인을 약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지적된다. 법률별로는 상법이 65건으로 가장 많았다. 유통산업발전법(12건), 산업안전보건법(7건), 공정거래법(6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법은 현 정부 들어 개정 논의가 집중되면서 기업 규모별 차등규제가 가장 많이 발의된 분야로 꼽혔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에만 전자주주총회 도입, 감사위원 분리선임 확대 등 지배구조·의사결정 관련 의무를 추가로 부과하는 내용이 집중적으로 발의됐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세제 혜택이 줄어드는 '혜택 축소형' 차등규제 역시 22대 국회에서 55건 발의됐다. 이 유형은 일정 요건을 충족한 기업에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기업 규모에 따라 공제율을 달리하는 방식이다. 중소·중견기업에만 혜택을 부여하거나, 대기업에 대해서는 공제 수준을 대폭 낮추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혜택 축소형 차등규제는 조세특례제한법에 집중돼 있었다. 연구개발(R&D), 시설투자, 특정 기술개발 등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간 공제율을 차등 적용하거나 아예 중소·중견기업만을 대상으로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대한상의는 이러한 제도 설계가 효율성과 전략성 측면에서 한계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해외 기업과 직접 경쟁해야 하는 주체는 대기업인데, 정작 세제 혜택은 제한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 간 형평성에 초점을 맞춘 설계가 글로벌 경쟁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업 규모를 기준으로 규제와 혜택을 기계적으로 구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정책 목적과 산업 특성에 맞는 규제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존재하는 기준을 별다른 검증 없이 반복·확장하는 입법 관행이 지속될 경우 기업의 성장을 억제하는 구조가 더욱 고착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글로벌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기업 규모를 기준으로 규제와 혜택을 나누는 방식은 더 이상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 아니다"며 “누적된 규모별 차등 규제를 전면 재점검하고,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제도 패러다임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CES 2026] 현대차그룹, ‘인간 중심 AI 로봇’ 첫선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 전문 미국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를 통해 AI 로보틱스 생태계의 핵심이 될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과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최대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6 미디어 데이를 갖고 인간과 로봇이 협력하는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과 인공지능(AI) 고도화를 통해 인류의 진보를 선도하는 'AI 로보틱스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AI 로보틱스로 전환을 선언하며 이날 선보인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은 미래 제품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제작된 초기 모델로서 다음 세대 로봇 개발에 중요한 발판이 된다. 이 모델은 360도 회전할 수 있는 관절을 가지고 자연스러운 보행이 가능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움직이면서 작업 현장에서 완전한 자율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은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그동안 쌓아온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적 학습 능력과 어느 작업 환경에서나 적용 가능한 유연성이 탑재돼 실제 제조 현장에서의 효율성이 극대화된 모델이다. 56개의 자유도(DoF)를 갖춰 대부분의 관절이 완전히 회전할 수 있고 사람과 유사한 크기의 손에 촉각 센서를 탑재했으며 360도 카메라를 통해 모든 방향을 인식할 수 있어 주변 감지가 용이하다. 또 최대 50kg(약 110파운드)의 무게를 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고 2.3m(약 7.5피트) 높이까지 도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재 취급부터 정밀 조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배터리가 부족해지면 스스로 충전소로 이동해 배터리를 교체하고 즉시 작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축적해 온 글로벌 제조 전문성과 최고 수준의 신뢰·안전을 갖춘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로보틱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AI 로보틱스 양산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의 AI 로보틱스 생태계는 자동차 생산 인프라와 노하우, 그룹사의 다양한 기술 역량에 기반한 엔드 투 엔드(E2E)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한다. 이는 AI 로보틱스의 역량 고도화, 양산 가속화, 서비스 확장을 가능하게 하며 피지컬 AI를 선도할 현대차그룹의 핵심 전략이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 투입될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최첨단 스마트 팩토리이자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이다. 이곳은 AI 로보틱스의 학습과 성능 향상을 위한 완성차 공장 데이터 기반의 로봇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학습된 로봇은 고도화된 SDF의 자동화 설비와 연동해 지속적인 지능화가 가능하다. 이러한 과정을 실현하기 위해 로봇은 SDF에 투입되기 전,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에서 매핑 기반 학습을 통한 훈련이 선행된다. 현대차그룹은 RMAC를 올해 미국 내 개소할 예정이다. 향후 복잡한 제조 시설의 데이터를 활용한 고강도 훈련을 거친 현대차그룹의 AI 로보틱스는 일상생활에도 도입돼 밀접한 삶의 현장에서 인간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선도기업들과 전략적으로 협력해 물리적 허브뿐 아니라 피지컬 AI 관련 첨단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의 틀을 넘어 'AI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진화하는 엔비디아와 지난해 1월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현대차그룹은 축적된 제조 전문성을 활용하고 부품 인프라를 확장해 로봇 혁신을 주도하고 피지컬 AI 산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룹사별로 현대차·기아는 제조 인프라, 공정 제어, 생산 데이터 등을 제공하고 현대모비스는 정밀 액추에이터 개발을 담당하며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및 공급망 흐름 최적화에 나선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손잡고 아틀라스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면서 글로벌 로봇 부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8년까지 연간 3만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양산 속도를 높이고, 아틀라스를 대량 생산에 들어가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으로서 첫선을 보이며 더 넓은 산업과 상업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CES 2026 기간에 1836㎡(약 557평) 규모의 전시 부스에서 AI 로보틱스 연구 환경을 재현한 구역을 전시하고, AI 로보틱스 기술 개발 과정과 피지컬 AI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먼저 AI 로보틱스 연구 환경을 전시 공간으로 구현한 '테크랩'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와 스팟, 오르빗 AI 콘텐츠를 전시한다. 이곳에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실물이 관람객에게 최초로 공개되고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이 서열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르빗 AI를 활용한 스팟의 산업현장 관리 및 점검 기능 시연을 포함해 아틀라스와 스팟의 초기 연구 모델부터 현재까지의 발전사를 보여주는 아카이브도 관람할 수 있다. 다음으로 고객의 일상생활 변화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를 활용한 전시와 시연을 선보인다. 편리하고 자유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로보택시'의 자율주행과 이어지는 '전기차 자동 충전로봇(ACR)', 협소한 공간에서 주차를 돕는 현대위아의 '주차로봇' 등도 시연한다. 더불어 제조 환경과 물류 환경에 적용된 AI 로보틱스로 근골격계 피로감을 덜어주는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 체험과 근로자와 협업해 정밀하게 조립 검수 작업을 수행하는 '스팟 AI 키퍼'를 관람하면서 현대차그룹의 로봇 기술이 제조 과정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적용되는 모습을 접할 수 있다. 이밖에 하나의 시나리오 안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트레치, 현대위아의 협동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이 함께 '하역-적재-이동'으로 이뤄지는 물류 작업 시연을 선보이며 현대적이고 유연한 물류 및 제조 환경을 위한 협업 자동화 경험을 제공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눈 망막혈관폐쇄, 전조증상 없이 시력 급저하 ‘주의 필요’

망막혈관폐쇄는 망막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게 되어 시력감소를 초래하는 안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망막혈관폐쇄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3년 4만 8953명에서 2023년 8만 1430명으로 10년 새 약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망막혈관폐쇄는 주로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비롯한 혈관성 질환에 의해 발생하며 당뇨병과 고지혈증 등도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전신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을 함께 앓고 있다면 발생 가능성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막혈관폐쇄는 별다른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러운 시력저하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환자 상당수가 50대 이상 중·장년층이다. 전문가들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발병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도 고혈압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혈압 등 위험요인을 철저하게 관리해 망막혈관폐쇄를 비롯한 다양한 혈관성 합병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망막혈관폐쇄는 막힌 혈관 위치에 따라 망막동맥폐쇄와 망막정맥폐쇄로 구분된다. 특히 망막동맥폐쇄는 주로 경동맥이나 심장에서 기원한 색전이나 국소 혈전에 의해 발생하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성 심뇌혈관질환 등의 전신 혈관 위험인자가 흔히 동반된다. 대개 통증없이 갑자기 시야 일부 또는 전체가 어두워지거나 심한 시력 저하가 나타나는 응급질환으로, 이러한 증상이 발생할 경우 지체 없이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환자들이 증상 시점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거나 응급으로 인식하지 않아 내원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망막정맥폐쇄는 조기 진단을 바탕으로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주사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 전략을 통해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망막혈관폐쇄가 이미 발병했다면 혈압 및 혈당을 관리하더라도 발병 이전의 상태로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전신 상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치료를 병행할 경우 망막 출혈 흡수와 황반부종 감소를 통해 시력 저하를 억제하고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만성질환을 철저히 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절주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재발 위험을 낮추고 장기적인 시력 보호에 도움이 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예지 전문의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생활습관 개선과 전신 질환 관리를 통해 눈 건강을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면서 “만약 시력이 저하되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인체 면역과 긍정의 중요성

새해가 시작됐다.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의욕이 넘치는 시기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압박과 불안이 깊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과로와 스트레스, 수면 부족, 반복되는 감염과 만성 피로, 통증 같은 것은 현대인의 공통적 고민이며,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우리 몸의 면역 저하는 단순 감염 위험을 넘어 암 발생과 재발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의 연구들은 면역력이 정서 상태와 자율신경 균형과도 연관 있음을 밝히고 있다. 몸과 마음의 균형이 무너질 때 면역 체계는 약화되고, 그 틈을 질병과 암세포가 파고 들어 질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암 환자 관리와 암 예방에서 정서 관리가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유이다. 만성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과활성시키고 코르티솔, 아드레날린 분비를 증가시킨다. 그 결과 인체는 다음과 같은 변화를 겪는다. 첫째, 림프구 감소로 감염 방어력이 저하한다. 둘째, NK세포·T세포 기능 저하로 암세포 제거 능력이 약화한다. 셋째, 염증물질 증가로 만성 염증 및 조직 손상이 축적된다. 넷째, 면역 조절 불안정으로 암 발생·진행·재발 위험이 증가한다. 다섯째,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핵심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NK cell)가 만성 스트레스로 인해 활성이 크게 떨어져 암 예방과 항암 면역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 긍정 정서와 항암 면역 활성은 큰 관계가 있다. 감사, 희망, 연대감, 웃음과 같은 긍정 정서는 부교감신경 활성화를 통해 면역 회복과 항염·항암 기능을 촉진한다. 마음 챙김이나 감사명상 또한 NK세포와 항염증 반응 증가에 기여한다. 웃음과 사회적 지지 같은 것도 항암 면역반응 강화를 돕는다. 긍정 정서가 높은 그룹은 암 재발률 및 사망률 감소 경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뜻한 감정이 따뜻한 몸을 만들고, 따뜻한 몸이 암 예방의 기반이 된다는 말은 단순한 비유가 아닌, 면역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하겠다. 한의학에서는 정서 변화를 오장육부와 연결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근심·걱정은 비(脾)를 손상시켜 소화·에너지 저하를 유발한다. 분노는 간(肝)을 자극하여 근육 긴장, 두통, 불면을 초래한다. 두려움·불안은 신(腎) 약화시켜 피로·저체온·면역 약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결국 정신·정서 상태가 곧 장부 기능과 기혈 순환을 변화시키며, 이는 현대 의학에서 말하는 '자율신경-내분비-면역' 축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면역력 향상과 암 예방을 위한 일상생활에서의 실천은 매우 중요하다. 하루 5분 깊은 호흡·명상은 자율신경 균형 회복에 좋다. 밤 11시 이전 수면은 멜라토닌 분비와 면역세포 활성을 극대화한다. 걷기와 스트레칭은 염증 감소 및 회복을 도와준다.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은 긍정적인 정서를 만들어준다. 사회적 연결 유지는 아주 강력하게 부교감신경을 자극한다. 짜고 달고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가공식품 절제 및 항산화 식단 구성도 필수적이다. 일정한 체중 관리 및 금연·절주는 암 예방의 핵심이다. 삶의 리듬이 무너지고 감정이 지치기 쉬운 요즘, 우리는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면역력을 단순히 약이나 보조제로만 회복하려 하기보다는, 나 자신을 따뜻하게 대하고 주변과의 관계를 돌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순간, 그것은 내 마음에도 온기를 채우는 일이 된다. 면역은 단지 생리적 방어 기전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삶의 태도이기도 하다. 정성을 들여 밥을 짓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잠시 눈을 감고 숨을 고르는 그 짧은 순간들이 쌓여 내 몸을 회복시키고 삶의 방향을 다시 잡아 준다. 결국 건강이란 거창한 목표가 아닌, 오늘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려 있다. *글=문상현 슬찬한방병원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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