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카드·신한카드·현대카드·KB국민카드
카드사들이 글로벌 자본시장으로 자금 조달 채널을 다각화하고, 손실 흡수력을 높이고 있다. 수익성 하락세를 되돌리기 어려운 데다가 비용 부담도 커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말 2.60%였던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말 2.95%, 지난달말 3.73%, 지난 10일 3.88%로 높아졌다. 국내·외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고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금리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지난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또다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으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를 넘어서면서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 1~2차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3.337%로 시작한 3년물 AA+급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가 8일 기준 4.441%까지 상승했고, 이후에도 오름세가 이어진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 까닭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국채 금리 상승을 부채질하고, 국채 금리가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낮은 여전채 금리도 따라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채권 발행으로 사업·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다. 여전채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가 불어나면서 수익성 하방 압력이 커진다. 기존 채권 보다 새로 발행하는 채권의 금리가 더 높기 때문이다.
◇ 국내 보다 낮은 금리 찾아
국내 카드사들은 해외 채널을 통해 70%에 달하는 여전채 의존도를 낮추려는 행보를 가져가고 있다. 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이유다.
신한카드는 최근 4억달러(약 6132억원) 규모의 포모사본드를 발행했다. 이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대만달러 이외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금리는 SOFR에 0.82%를 가산한 수준으로 정해졌다. SOFR은 미 국채를 담보로 한 익일물 대출금리로, 6월 상순에는 3.61% 안팎으로 형성되고 있다.
국내 비은행 금융기관 최초로 변동금리부채권(FRN) 구조가 적용된 포모사본드인 점도 특징이다. 금리 변동 리스크를 발행기관과 투자자가 분담하는 특성상 만기를 늘리기 용이하다. 실제로 이번 포모사본드의 만기는 3.5년으로, 최근 국내 카드·캐피탈사가 발행한 채권 보다 만기가 길다.
한번에 큰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유리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도 잇달아 이뤄지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소셜 ABS 발행으로 2억5000만달러(평균 만기 2년)+2억5000만유로(3년)를 조달했다. 환율·금리 변동성 헤지를 목적으로 통화이자율스와프(CRS)도 체결했다.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도 각각 2억·3억달러 상당의 해외 ABS를 발행했다. 포용금융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면서 이자부담도 줄이는 방안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찾은 셈이다.
◇ 실적 우려에도 이익잉여금↑
위기 상황에 활용 가능한 자금도 꾸준히 불리는 중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1분기 카드사 7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의 이익잉여금은 23조8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597억원(5.1%)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은 경영 성과로 얻은 이익 가운데 사내에 유보된 것으로, 최근 몇 년간 1조원 이상씩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당기순이익이 하락한 곳이 많았음에도 7곳 모두 늘어났다. 중금리 대출 확대 등으로 커진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카드가 6조4102억원으로 3000억원 이상 많아졌고, 신한카드(6조446억원)는 1500억원 가까이 확대되면서 6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카드(3조1111억원)는 2000억원 이상 불어나면서 3조원대로 진입했다.
KB국민카드(2조8258억원) 역시 3조원에 근접하고 있다. 롯데카드(2조6270억원)와 우리카드(1조4854억원)도 각각 400억·1000억원 넘게 더 쌓았다. 하나카드(1조3286억원)도 1569억원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성장률(13.39%)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 강화에 힘입어 연체율 하락을 비롯한 지표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나, 내수 부진 장기화에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규제가 겹치면서 걱정이 커진 상황"이라며 “규제 환경이 바뀌고 신사업을 육성할 때까지 견딜 수 있는 '체력'과 '방어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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