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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공주야(夜)밤 맥주축제’ 15일 개막…금강변서 시원한 여름밤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가 기획한 제1회 '공주야(夜)밤 맥주축제'가 15일 막을 올린다. 축제는 17일까지 3일간 금강신관공원에서 매일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린다. 도심 속 금강변을 배경으로 로컬 맥주와 알밤 막걸리, 전통주, 과실주 등 주류와 다양한 먹거리, 공연이 어우러진다. 어린이·가족 관람객을 위한 물놀이존도 마련됐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8시 '2025-2026 공주 방문의 해 선포식'과 함께 열리며, 아티스트 '조째즈'와 DJ '뉴진스님'이 무대를 채운다. 시는 축제 개막을 앞두고 지난 13일 무대·물놀이존·안전펜스·부스 설치 상황과 응급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관람객 혼잡에 대비해 이동 동선, 주차·교통, 쓰레기 수거 체계 등도 사전 준비를 마쳤다. 최원철 시장은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학교급식 식재료 구매지침 철회해야...사회적 합의도 필요”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시흥3)은 14일 최근 현장의 반발을 산 경기도교육청의 학교급식 식재료 구매방식 개선 지침 변경 계획과 관련,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와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도교육청, 경기도, 경기도농수산진흥원 등 도내 친환경 급식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 마련에 대한 논의도 일부 전개된 가운데 해법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의장실에서 '경기도교육청 식재료 저가 경쟁입찰 체제 도입 저지 경기도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와 정담회를 가졌다. 정담회에는 경기먹거리연대, 경기친환경농업인연합회, 친환경학교급식을 위한 경기도운동본부,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공동대책위 소속 대표단이 참석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학교급식 식재료 구매 방식과 관련, 그동안 횟수 제한 없이 활용해 온 동일 업체와의 수의계약을 연간 최대 5회로 제한하는 지침을 마련했지만, 시민단체와 농업인연합회 등의 반대로 시행을 보류한 상태다. 공동대책위는 정담회에서 “도교육청의 학교급식 구매지침이 시행될 경우 친환경 농산물 공급망이 무너지고 급식 품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며 도교육청의 지침 변경 계획 전면 철회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의장은 이에 “학교급식은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된 만큼 식재료의 질과 공급 안정성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의회와 도·도교육청, 농수산진흥원, 시민단체 등이 함께하는 친환경 무상급식 발전 방안 협의체를 구성해 학교급식 공공조달체계 강화부터 무상급식의 장기 발전 방안을 그려나갈 논의의 장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어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논의가 선행되지 않은 이번 지침은 철회되고, 관계 기관과 함께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의장실에서 시흥 의용소방대장단을 만나 지역안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정담회를 가졌다. 이날 정담회에는 시흥 의용소방대의 김고운 연합회장, 임인옥 여성대장, 나미영 다문화대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지역사회 안전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 건의하며 도의회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시흥 의용소방대의 노고와 헌신이 지역의 안전망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며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과 부족한 점이 하루빨리 개선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오늘 나눈 의견들이 지역의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도의회는 경기도 전체의 안전한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로컬뉴스] 해남군, 완도군, 진도군 소식

해남군, 코레일과 철도관광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해남군이 오는 9월 해남역 개통을 앞두고, 철도 기반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지난 14일 대전 한국철도공사에서 한국철도공사와 인구감소지역 철도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한국철도공사,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33개 지자체가 체결한'인구감소지역 철도 및 관광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의 3차 협약으로, 전남 5개군을 포함해 전국 9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철도공사와 각 지자체는 기차여행 만들기, 자유여행 상품,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된 철도연계 관광상품인'다시 잇는 대한민국, 지역사랑 철도여행'을 운영하게 된다. 9월 말부터 기차를 이용해 여행할 경우 기차운임 50% 할인과 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용방법은 당일, 1박 2일, 2박 3일 등 해남으로 오가는 왕복열차 상품을 이용한 후 해남군에서 지정한 관광지 최대 10개소 중 1개소에서 코레일톡으로 QR 인증 시 50% 운임 할인 쿠폰을 지급받는다. 기차운임 할인 외에도 해남의 관광자원을 철도와 연계해 보다 매력적인 체류형 상품을 개발하고, 관광택시 연계, 주요 관광지 및 체험상품 할인, 지역상권과의 협력방안도 준비되고 있다. 한편 보성~임성간 철도 개통으로 해남 최초의 철도노선이 들어서고, 계곡면에는 해남역이 문을 연다. 영암과 해남, 강진, 장흥, 보성을 연결하는 보성~임성간 철도는 지난 2003년 첫 삽을 뜬 이후 오는 9월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2030년 경전선 전철화가 완료되면 부산까지도 열차로 직행이 가능해진다. 해남역은 계곡면 반계리에 지상 1층 660여㎡ 규모로 신축되어 철도 개통과 함께 운영을 시작한다. 협약식에 참석한 손명도 부군수는 “해남군과 한국철도공사 간 상생협력을 통해 해남 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된다"며 “해남의 주요 관광지와 축제를 연계한 다양한 철도여행상품을 개발하고 관광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해남군, 심폐소생술 방법 등 안내 안전지도 제작...전국 최초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해남군은 군민들의 생활 속 안전 의식을 높이고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돕기 위해 마을 경로당 등 해남군 안전지도를 제작해 배부했다. 지도에는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심폐소생술 방법 동영상 △심정지 전조증상 등 실질적인 안전 정보가 담겨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지원은 급성 심장질환 환자에게 신속하고 효과적인 응급처치를 제공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정지 상황에 대비해 군민들의 안전을 강화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군은 자동심장충격기의 원활한 장비사용과 응급처치를 위해 읍면을 순회하면서 관리책임자와 이장, 부녀회장 등 군민을 대상으로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누구나 쉽게 볼 수 있고, 필요한 순간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생활에 밀착된 안전정보를 담았다"며“작은 정보 하나가 위기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군민 체감형 안전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해양치유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2차 연도 사업 추진 박차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완도군은 해양치유산업의 효율적 운영과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해양치유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4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1차 연도 사업을 마무리하고, 7월부터 해양치유센터 프로그램 효과성 검증을 위한 '데이터 체계 고도화'를 목표로 2차 연도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1차 연도 사업은 △해양치유센터 통합 운영 관리 프로그램 개발 △테라피실 배정·예약·이용·대기 관리 등 운영 자동화 시스템 개발 △웨어러블(착용 가능) 기기 및 생체 인식 키오스크 도입 등 치유객 건강 측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차 연도 사업은 2026년 3월까지 1차 연도 사업을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 △해양치유센터 테라피실 운영 자동화 시스템 고도화 △해양치유 빅데이터 수집·분석 관리 시스템 구축 △인공지능(AI) 활용 해양치유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특히 해양치유 자원(해조류, 머드, 지역 특화 자원 등) 데이터, 이용객들의 건강 데이터, 심리·정서 데이터를 통합 수집·분석해 해양치유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정량적 수치로 입증할 계획이다. 수집·축적된 데이터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하여 해양치유센터 이용객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해양치유를 의료·바이오 산업과 연계하기 위해 데이터 활용 해양치유 테라피 제품 개발, 스포츠 재활 콘텐츠 개발 등 산업을 확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본 사업은 해양치유 효과를 체험 중심에서 벗어나 정략적 지표로 검증하고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면서 “완도만의 차별화된 해양치유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여 대한민국 대표 치유 브랜드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진도군의회, '진도해양경찰서 신설' 건의문 채택...진도군, 유치 준비 만전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진도군의회는 최근 열린 제309회 진도군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진도의 해양 안전과 군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진도해양경찰서 신설' 건의안을 채택하고 국회와 관계기관에 송부했다. 이번 건의문 채택은 해양 안전 강화와 치안 수요 충족을 위해 진도군에 해양경찰서의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목포해양경찰서의 광범위한 관할구역으로 인해 원거리 지역에서 발생한 해양 사고 관련 구조와 수색, 응급환자 이송 등에 대해 대응 시간이 지연되는 문제점은 끊임없이 지적됐었다. 진도군의회는 “진도해양경찰서 신설은 해양 안전 확보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으며,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해양주권 수호를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건의문 채택 배경을 설명했다. 진도군 역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군은 군수와 부군수를 중심으로 관련 부서가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부지와 전용부두 확보, 행정절차 등 신설 준비를 빈틈없이 하고 있다. 진도군 수산지원과 관계자는 “진도해양경찰서 신설은 해양 안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동시에 이끌 중요한 기반"이라며,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해양경찰서 신설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백준 기자 junewhite@ekn.kr

박완수 경남도지사, 폭염 속 고수온 피해 점검·대응에 ‘비지땀’

경남=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경남도가 폭염 속 고수온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산업계 현장 점검에 나섰다. 14일 경남도에 따르면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거제시 해상 가두리양식장을 방문했다. 이는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함이다. 박 지사는 이 자리에서 쥐치 등 고수온 취약 어종의 관리 현황과 긴급 방류 진행 상황을 살폈다. 지난 1일 오전 10시 기준 경남 전 해역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에 따라 도는 즉시 대응체계를 가동, 도내 20개 어가에서 신청한 취약 어종 약 158만 마리를 긴급 방류하고 있다. 지난 8일 고성군, 12일 남해군에 이어 거제·통영에서도 순차적으로 방류하고 있다. 방류는 수온이 비교적 낮은 새벽과 오전 시간대에 집중해 어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며 진행됐다. 이밖에 도는 고수온 주의보 발효 직후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연안 시·군별 현장지도반을 편성했다. 수산안전기술원과 공무원이 전담해 △사료 공급 중단 △차광막 설치 △조기 출하 등의 현장 지도를 하고 있다. 일부 양식장에서는 산소 공급 장치 가동 시간을 늘리고, 양식 어류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수질 관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박 지사는 “쥐치·조피볼락 등은 고수온 피해 시 회복이 어려운 만큼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며 “사료 공급 조절, 차광막 설치, 조기 출하 등 예방 조치를 철저히 시행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즉시 신고해 달라"고 했다. 또 “수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어업인의 생계가 달린 문제인 만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여름이 고비가 될 수 있는 만큼 도와 어업인이 함께 지혜를 모아 위기를 넘기자"고 덧붙였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가정의달·프로야구 흥행’에 웃은 교촌치킨, 3분기 ‘소비쿠폰’ 기대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늘고 영업이익은 10배 증가하는 호실적을 올렸다. 이는 국내 프로야구 흥행에 따른 스포츠마케팅 효과 등에 힘입은 것으로, 하반기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도 더해져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2507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86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은 10.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매출의 경우 중국 경기침체 및 미국 직영점 리뉴얼, 가정간편식(HMR) 사업 철수 등 감소 요인이 있었지만 국내 수요회복 및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 효과로 국내 프랜차이즈 매출이 증가했고 소스 등 신사업 매출도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2분기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에 따른 일시적 비용으로 9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같은 해 3분기부터 곧바로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교촌은 지난 5월부터 가맹점주의 매장운영 지원을 위해 연말까지 전용유 출고가를 9.7% 한시 인하함에 따라 전용유 할인 비용이 영업손익에 반영됐음에도 큰 폭으로 이익이 증가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교촌은 올해 하반기에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외식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복날 등 치킨 성수기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허니갈릭, 마라레드, 후라이드, 양념치킨 등 올해 새롭게 선보인 신메뉴들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등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도 3분기 교촌에프앤비의 실적 호조를 점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교촌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9% 늘고 영업이익은 35.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쿠폰 호재에 더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등 스포츠 시즌이 이어지고 있고 중국 등 글로벌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는게 주된 이유다. 교촌은 올해 물류 고도화 및 가맹점 자동화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메밀요리 전문점 '메밀단편' 신규 출점을 비롯해 수제맥주, 소스, 친환경 포장재 등 신사업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3분기 리뉴얼이 완료되는 미국 직영 1호점의 운영 효율화와 기존 진출국 매장 확장, 신규 국가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메뉴 출시, 메뉴명 개편, 스포츠마케팅 등을 통해 고객을 끌어당기며 매출 증가를 이끌어냈다"며 “하반기에도 국내 프랜차이즈사업 뿐 아니라 해외 및 신사업에서도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김동연,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노동자 없게 하겠다” 약속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노동자가 한 명도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의왕시 학의동의 근린생활시설(지하 1층, 지상 4층) 건설공사장을 찾아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을 강조했기 때문에, 국정의 제1파트너로서 경기도가 가장 앞장서겠다는 마음으로 달려왔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휴가 복귀 후 첫 일성은 “비용을 아끼려고 하다가 생긴 산업재해나 피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면서 “이번에 반드시 후진적 산재공화국을 뜯어고칠 것"이라고 했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산재공화국'의 오명을 벗는 방안 중 하나로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작업중지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혹시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바로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록, '작업중지권'이 경기도 사업장에서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사업주들과 협의가 됐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현행법상 '작업중지권'은 사업주, 노동자 등에 주어져 있으나 현장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따라 김 지사는 “경기도의 50억(공사장 사업규모) 미만 건설·제조업, 지역별 위험업종(물류시설 등)에 대해선 산업현장의 위험요인을 발굴해 개선하도록 지도하는 '노동안전지킴이'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현장점검으로 잠재 위험요인을 사전에 개선(개선율 85.2%)하는 성과는 있었으나 사후조치에 대한 강제성이 없어 산재사고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실효성 있는 현장 안전관리를 위해선 중앙정부에 있는 '근로감독권'을 지방정부로 이양하거나 위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그래야 “'작업중지권' 행사도 점차 실질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경기도가 먼저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함께 김 지사는 이날 국외에 거주 중인 독립유공자 후손 7명을 도담소에 초청해 감사를 표하며 독립운동 정신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초청한 해외 애국지사 후손은 연해주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교육자 계봉우 선생의 손녀 계 다찌야나(75)와 외증손자 박유리(50), 증손녀 계 올가(32), 외 현손자 김 드미트리(25), 의열단원 이동화 선생의 외손녀 주 용용(68), 외 현손 며느리 손 추분(45), 김산의병의 참모장으로 의병의 구심점이었던 왕산 허위 선생의 손자 허 블라디슬라브(75) 씨로 이들은 각각 카자흐스탄, 중국, 키르기스스탄에서 거주 중이다. 국내에서도 김종진 선생의 손자인 김호동 광복회 경기지부장, 오희옥 지사의 아들인 김흥태 씨, 안중근 의사의 외 현손녀인 최수아 어린이와 그 부친 최재황 씨가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먼저 오찬 장소가 경기도지사의 관저라는 사실을 설명한 후 “집으로 초대한다는 것은 특별한 환영과 진정성을 담은 것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저의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라며 진심 어린 환영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김 지사는 이어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경기도가 역사 바로 세우기를 중앙정부나 어떤 지방정부보다 가장 앞장서서 하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광복절 경축식에) 독립지사의 후손분들을 초청하고 오늘 정성을 모아 소찬이나마 식사를 모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경기도가 경기도독립기념관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고 독립운동가 80인을 선정해서 내일 광복절에 마지막 78, 79, 80번째 독립운동가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역사 바로 세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장에는 무궁화가 배치돼 의미를 더했다.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라는 뜻을 지닌 무궁화는 애국의 정신은 세대를 넘어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오찬장을 수놓았다. 오찬 메뉴는 편수(사각만두), 골동반(비빔밥), 단호박 소불고기, 망개떡, 수정과 등으로 마련됐다. 김 지사는 이날 오찬을 마무리하며 “우리 후손들께서 고국 대한민국과 계속해서 인연을 맺는 좋은 계기가 있으면 좋겠다"며 “경기도는 독립유유공자와 애국지사 후손들이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감사를 받을 수 있는 우리 역사 바로 세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재차 역설했다. 오는 15일 오전 10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는 독립운동가 후손 7명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지역사회 구성원 등 약 1천 명이 참석한다. 행사에서는 광복 80주년 기념으로 올해 3.1절부터 추진한 '올해의 독립운동가 80인' 가운데 마지막 세 분의 독립운동가가 공개된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사에서 이달 말 이임을 앞둔 아밋 쿠마르(Amit Kumar) 주한인도대사의 예방을 받고 도와 인도 간 교류 증진 기여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쿠마르 대사에게 “한국-인도 협력과 경기도-인도 협력 증진에 큰 역할을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인도의 반도체, AI 등 분야의 우수한 인재들이 한국에서 공부하고 취업해서 양국 실질 협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쿠마르 대사의 제안에 적극 공감하며 “인도의 우수한 인재들과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워킹그룹을 구성하는 등 실무협의를 지속하자"고 덧붙였다. 아밋 쿠마르 주한인도대사는 “경기도는 한국 GDP의 1/4,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한국 최대 지자체이자 인도의 소중한 파트너"라며 “반도체, AI, 바이오 등 산업이 발달한 지역인 만큼 경기도와 인도 간 더 많은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아밋 쿠마르 대사는 한국에 재임한 지난 3년간 도를 포함해 한-인도 간 활발한 교류협력을 이끌었다. 쿠마르 대사는 2023년 3월 인도 대사로서는 경기도청을 처음 방문해 김 지사를 인도로 초청했고 김 지사는 4개월 뒤인 2023년 7월 건설 마무리 단계였던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야쇼부미)를 방문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뉴델리에 위치한 야쇼부미는 킨텍스가 20년간 운영권을 획득한 후 지난해 지페어(G-Fair)를 겸한 대한민국 산업전시회(KoINDEX)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도의 글로벌 전시장 운영력을 입증하고 있다. 아울러 도는 2023년 11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에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설립해 인도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도는 한-인도 양국이 올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10주년을 맞아 G7 계기 정상회담을 실시하는 등 협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 만큼 경제·통상 분야와 미래성장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이날 아침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호우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적극 대처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본부에서 관계자들에게 “강수가 소강상태일 때 긴장을 늦추지 말고 다음 호우를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침수된 교각의 내구성 및 안전성을 긴급 점검하고 지난 폭우로 위험도가 높아진 소하천의 준설 작업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20일 폭우로 피해를 입은 가평 대보교 현장을 찾았을 당시에도 교각 긴급 안전 점검을 지시한 바 있으며 도는 가평군 10개 교각을 점검해 일부 이상이 발견된 곳의 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밤 비상 3단계 대처 상황에 대한 김성중 행정1부지사와 이종돈 안전관리실장의 보고를 받은 김 지사는 파주 덕천교의 경계수위 근접 상황에서의 인근 주민 대피 명령 등 선제적 조치를 격려했다. 이 밖에도 김포, 고양, 의정부, 파주 등 이재민이 발생한 지역에 대한 응급구호비의 신속한 집행과 불편 최소화도 당부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도는 비상 3단계를 유지하며 호우 대처 중이다. 현재 김포, 파주, 부천, 고양, 양주, 의정부, 포천, 가평, 남양주, 동두천, 연천 등 11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나머지 20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파주, 의정부, 김포,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 가평 등 8개 시군에는 산사태 경보가 남양주와 구리 2개 시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밖에 동두천 송천교와 고양 원당교에는 홍수경보가 발효됐다. 파주가 312.9mm, 동두천 271.5mm, 연천 270.5mm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고양시는 시간당 최대 105.0mm의 비가 내려 최대 시우량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주요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인명피해는 김포 신곡리에서 80대 남성 1명이 사망했다. 의정부~대곡역까지 교외선 전 구간이 침수로 운행이 중지됐으며 교외선은 오는 15일 첫차부터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고양시 갈머리지하차도와 가평 역말교 등 도로 5개를 합쳐 현재 도로와 철도 총 6개 노선이 통제 중이며 이밖에 용인 진목리, 안성 공도읍·승두리 등 하상도로 3곳과 둔치주차장 27개소, 하천변 31개 시군 5537개소 등도 통제 중이다. 도와 도소방재난본부는 이번 집중 호우 기간 주택 침수와 도로 배수 등 193건 신고에 대한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김포와 파주, 고양 등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하천, 산사태 위험 상황을 안내하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대피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가평과 김포, 고양, 의정부, 파주 5개 시 주민 206세대 293명이 사전대피하거나 일시 대피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박형준 시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만나 내년 국비 요청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가 지역 주요 현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내년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만나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는 내년 국비를 확보해 굵직한 지역 현안 추진을 신속하게 하기 위한 예산 확보와 예비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행보로 읽힌다. 박 시장은 경제부총리와 만나 지역 산업의 혁신역량을 갖춘 국가 균형발전의 중심 도시로 부산을 강조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국비 지원 협조를 건의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15조6580억원) △부산 해수담수화 실증시설 조성(385억원) △초고령 사회 대응 에이엑스(AX) 기반 에이지테크 실증거점 조성(300억원) 등 주요 사업에 지원을 요청했다. 또 △남부권 광역 교통망 확충과 교통 접근성 개선을 위한 장낙대교 건설(1750억원) △부산형 광역급행철도(BuTX) 건설(4조7700억원) △도시철도 정관선 건설(3440억원) 등 사업도 국비 지원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부산의 미래 신산업 육성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초광대역통신 기반 무인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술개발 및 실증(1000억 원) △영상 생성 AI 스튜디오 조성(480억원) 등 주요 국비 사업도 건의했다. 박 시장은 “건의사업은 시민이 행복한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기반이다"며 “부산이 남부권을 아우르는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고 남부권이 대한민국의 양대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광복 80주년 맞아 ‘40240 독도소주 21°’ 출시…소주 대중화와 전통 복원의 상징

울릉=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전통 증류식 소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케이알컴퍼니㈜ 농업회사법인은 오는 15일,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40240 독도소주 21°'를 GS25 편의점을 통해 전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증류식 소주 대중화 프로젝트'의 핵심 모델로, 합리적인 9000원 가격에 고품질 전통 소주의 깊은 맛을 대중에게 선보인다. 이는 흔히 소비되는 희석식 소주와는 차별화된 '맛과 향을 즐기는 소주'로서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갓 도정한 쌀과 청정수의 조합…부드러운 풍미와 깔끔한 마무리 '40240 독도소주 21°'는 갓 도정한 쌀을 생쌀 저온 발효한 뒤 감압 증류하는 케이알컴퍼니㈜의 독자 기술로 생산된다. 이 과정에서 쌀 특유의 은은한 풍미가 살아나고, 목 넘김은 한층 부드럽고 깔끔해진다. 특히, 소주의 맛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 '물'은 울릉도 해저 1500m 해양심층수와 강원도 평창 청정수를 역삼투압(R/O) 방식으로 정제해 사용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불순물은 제거하면서도 풍부한 천연 미네랄을 그대로 살려냈다. 이러한 조합은 어떤 음식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려, 한국인의 식문화인 '반주' 문화를 한층 더 품격 있게 완성한다.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가 되살아난 전통 증류식 소주 1965년 '양곡관리법' 시행으로 증류식 소주는 사실상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1991년 전통주 제조가 허가되면서 비로소 부활했지만, 희석식 소주 중심의 시장 구조 속에서 대중의 접근은 여전히 어려웠다. '40240 독도소주 21°'는 고려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증류식 소주의 명맥을 계승하는 동시에, 그 가치를 다시금 대중에게 알리는 제품이다. 케이알컴퍼니㈜는 이를 통해 '취하기 위한 소주'가 아니라 '맛과 향을 음미하는 소주'라는 새로운 음주 문화를 제시하고 있다. ▲'소주 독립' 선언과 세계 시장을 향한 포부 케이알컴퍼니㈜는 이번 제품 출시를 계기로 희석식 소주 중심의 국내 시장에서 '소주 독립'을 선언했다. 임진욱 대표는 “소주는 단순한 알코올 음료가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역사, 미각을 담은 전통주"라며, “세계적인 K-CULTURE와 K-FOOD 열풍 속에서 K-SOOL 증류식 소주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40240 독도소주' 시리즈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을 마쳤다. 2021년 3월 1일 삼일절에 첫 출시된 이후 특별한 광고나 마케팅 없이도 누적 200만 병 이상이 판매됐으며, '맛있다', '깔끔하다'는 소비자 평가가 재구매로 이어지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대중화와 시장 다양성 확산의 전환점 이번 '40240 독도소주 21°'는 기존보다 낮은 가격과 폭넓은 유통망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와 만난다. 케이알컴퍼니㈜는 이를 통해 증류식 소주의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국내 주류 시장에 품질과 맛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전환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광복 8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에 출시되는 만큼, '40240 독도소주 21°'는 단순한 신제품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전통 복원, 미각의 진화, 그리고 소주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상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롯데카드, 내실 강화에도 외부 변수에 고전…‘디지로카 전략’ 지속

롯데카드가 업황 부진과 비우호적인 규제 환경 속에서도 중장기 수익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하락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원수 및 신용판매 취급액 확대로 총자산과 영업수익이 각각 3.0%·9.7% 증가하는 등 핵심 영업지표가 개선됐지만, 외부 변수의 충격이 컸던 탓이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미래 손실에 대비한 보수적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가 발목을 잡았다. 롯데카드는 하반기에도 △'디지로카 전략'을 통한 고객 기반 확대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 △조달구조 다변화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저금리 차환을 통해 만기 구조가 개선됐다"며 “조달비용 증가가 전년 동기 대비 5.0%에 그치는 등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5성급 호텔 셰프 음식에 샤워실까지…새 단장 마친 대한항공 인천공항 라운지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프리미엄 라운지를 '하이엔드 여행 공간'으로 전면 탈바꿈했다. 14일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라운지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사전 공개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이날 공개한 라운지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 구역에 위치한 마일러 클럽과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다. 정식 개장일은 오는 18일이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탑승 전부터 승객들이 고급 여행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공항 라운지를 하이엔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고급 호텔 로비에 도착한 듯한 느낌을 준다. 식사는 물론, 샤워실·회의실·웰니스 등 다양한 승객 요구에 맞춘 공간을 정성스럽게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5성급 호텔 셰프들이 즉석에서 조리해주는 '라이브 스테이션'을 도입한 점도 공항 라운지 분야의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 대한항공이 이날 공개한 마일러 클럽과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에서는 오픈 키친 겸 라이브 스테이션을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공항 라운지에 라이브 스테이션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이브 스테이션에서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현직 셰프들이 즉석에서 만든 신선한 음식을 제공한다. 양식 코너에서는 피자와 크루아상을 직접 만들고 오븐에 구워내는 모든 과정이 한 자리에서 이뤄지며, 셰프가 직접 커팅해주는 소고기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한식의 경우 최근 케이 팝 영화로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김밥을 즉석에서 만들어 제공한다. 정선 유기농쌀을 비롯한 국산 농산물을 주로 사용한다. 누들바에서는 갓 끓여낸 떡국과 잔치국수 등을 맛볼 수 있다. 즉석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승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라운지 음식의 신선도와 고객 신뢰를 모두 높인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라이브 스테이션은 계절별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로 분기마다 개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브 스테이션이 포함된 라운지 뷔페는 △한식 △양식 △베이커리 △샐러드바로 구분해 고객들이 기호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주류바에 상주하는 바텐더가 칵테일 등 주류를 직접 서비스한다. 마일러 클럽에서는 바리스타가 제조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고객들이 식사하는 공간 외에도 휴식과 업무 등 필요에 따라 라운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다양화했다. 웰니스 공간에는 독립된 구역에 안마기기를 설치해 개인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노트북 등 전자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테크 존, 대형 화면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미팅 룸 등을 마련했다. 라운지 샤워실은 파우더 룸과 샤워 부스가 분리된 널찍한 공간을 제공하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샤워 제품 비치로 사용자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국적 대표 항공사답게 한국의 미를 반영한 최고급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라운지에 들어서는 순간 호텔 로비에 들어선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대한항공은 골드·차콜·블랙·아이보리 등 상위 클래스 기내를 연상케하는 우아한 색감을 활용했다. 한옥 기둥 등 한국 전통 소재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물이 곳곳에서 눈에 띄며, 메탈을 포함한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모던하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표현했다. 대한항공은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와 협업해 라운지 천장과 벽면, 바닥을 포함한 모든 요소에 심혈을 기울였다. 글로벌 호텔 체인 포시즌스 서울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는 5성급 호텔 내부를 다수 디자인한 업체다. 라운지 테이블은 고급 원목과 대리석을 사용해 안정감을 줬다. 따뜻한 실내 조명으로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공간을 구성했다. 기존 라운지는 모두 식사 위주의 공간이었던 반면, 개편 이후에는 식사 공간과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구분해 승객들의 휴식을 세심하게 배려했다. 하늘 위 구름을 연상케하는 사진과 디지털 아트 등 예술 작품을 설치해 볼거리도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의 4단계 확장 공사에 따라 신설된 동·서편 윙 팁 구역에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를 새로 조성했다. 이곳 역시 오는 18일 승객들을 대상으로 정식 개장한다.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는 모던한 분위기 속 심플한 공간을 컨셉으로 했다. 샐러드바·한식·양식·베이커리 등 식음료를 제공하며, 승객들이 조용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특히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는 인천공항의 '전망 맛집'이기도 하다. 프레스티지 가든 동편 라운지에서는 한국 전통 정원을 구현한 실외 정원을 내다볼 수 있으며, 프레스티지 가든 서편 라운지에서는 현대적인 서양식 가든을 감상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먼저 리뉴얼을 마친 라운지를 오픈하는 동시에 인천국제공항 내 다른 라운지 개편을 후속으로 진행한다. 대상은 일등석 라운지·프레스티지 동편 (좌측) 라운지·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다.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일등석 고객들은 공사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마일러 클럽을 이용하게 된다. 라운지는 보통 항공기 탑승 전 프리미엄 고객들이 휴식할 수 있게 제공하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한항공은 라운지에서부터 새로운 여행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컨셉의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리뉴얼이 모두 마무리되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운영하는 대한항공 라운지는 총 6곳으로 확대되며, 총 면적은 5,05㎡에서 1만2270㎡로 2.5배 가까이 넓어진다. 라운지 총 좌석수는 898석에서 1566석으로 늘어난다. 이곳은 향후 통합 대한항공의 중심 라운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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