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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Q-28, KF-21과도 협력 가능”…보잉, 유·무인 복합 ‘미래 공중전’ 제시

“이제는 특정 전투기의 속도나 탑재량 같은 개별 성능이 중요한 시대가 아닙니다. 위성부터 전투기, 무인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스템이 하나의 거대한 팀을 이뤄 어떻게 유기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느냐가 미래 공중전의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20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현장에서 보잉 코리아는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랜디 로티(Randy Rotte) 보잉 인도·아시아·태평양·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개발 총괄은 '패밀리 오브 시스템즈(Family of Systems)' 개념을 소개하며 미래 공중전의 청사진을 이같이 제시했다. 유인기와 무인기가 하나의 네트워크 안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인간 조종사의 부담은 획기적으로 줄이는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님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날 보잉은 △MQ-28 '고스트 뱃' △F-15 전투기 △E-7 공중 조기 경보 통제기를 중심으로 한 공중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패밀리 오브 시스템즈'의 최선봉에는 보잉 호주 법인이 개발한 자율형 무인기 MQ-28 '고스트 뱃'이 선다. 협업 전투기(CCA, Collaborative Combat Aircraft)로 불리는 이 무인기는 기존에 인간이 원격으로 조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고도의 자율성을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로티 총괄은 “조종사가 지상 통제소나 유인기 후방석에서 태블릿을 이용해 MQ-28에 '방어 제공 임무'와 작전 구역과 허용 가능한 위험 수준 등 대강의 임무 지침만 내리면 이후 이륙부터 임무 수행·착륙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호주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 MQ-28은 단 두 번의 마우스 클릭만으로 활주로 이동·이륙·정찰 임무 수행·착륙 후 지정된 장소로의 이동과 엔진 정지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MQ-28은 2021년 첫 비행에 성공한 이래 4년간 150회 이상의 비행과 2000시간 이상의 디지털 환경 비행 데이터를 축적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왔다. 로티 총괄은 “현재 존재하는 CCA 플랫폼 중 가장 성숙한 단계에 와있다"고 자신하며 “올해 연말까지 공대공 미사일 실사격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험 역시 사전에 입력된 교전규칙(Rules of Engagement)에 따라 표적 탐지, 추적, 교전 결정 등 전 과정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MQ-28은 임무에 따라 기체 전방 부분을 통째로 교체하는 '모듈식 설계'를 채택해 정찰(ISR) 임무용 장비와 공중전 임무용 장비를 수십 분 내에 바꿔 장착할 수 있는 유연성까지 갖췄다. 이는 F-15와 같은 유인 전투기 비용의 일부에 불과한 가격으로 생산되어, 조종사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고위험 임무에 먼저 투입될 수 있다. 알랜 가르시아(Alain Garcia) 보잉 코리아 방산 대표는 현대화된 F-15의 역할을 미식 축구의 '쿼터백'에 비유했다. 과거 단독으로 '킬 체인(Kill Chain)'을 수행하던 것에서 벗어나 이제는 E-7 사령탑의 작전 지시를 받아 MQ-28과 같은 팀원들을 지휘하며 거대한 '킬 웹(Kill Web)'을 완성하는 야전 지휘관이 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최신 F-15는 의도적으로 복좌형(2인승)으로 설계됐다. 후방석 조종사는 무인기를 통제하고 전장 상황을 관리하는 임무에 집중함으로써 전방석 조종사가 오롯이 전투기 조종과 교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끊임없이 쏟아지는 전장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통신 및 항공전자 장비가 대폭 업그레이드 됐고 향후 새로운 위협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수 주에서 수개월 내에 새로운 기술을 통합할 수 있는 개방형 아키텍처로 설계됐다.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E-7 공중 조기 경보 통제기는 이 모든 시스템을 지휘하는 '헤드 코치' 또는 '사령탑'의 역할을 맡는다. E-7은 우주 위성을 포함한 육·해·공의 다영역(multi-domain)에서 수집된 방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융합하고 분석해 아군 모두가 동일한 전장 상황을 공유하는 '공통 전술 상황도'를 제공한다. 기체 내부에 10개의 항공관제사 좌석을 갖추고 있어 공중전 지휘·수색·구조 등 여러 유형의 임무를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막강한 능력을 자랑한다. 가르시아 대표는 “E-7이 수립한 게임 플랜이 F-15 쿼터백에게 전달되고, F-15는 현장에서 MQ-28을 직접 통제하며 임무를 완수하는 완벽한 팀플레이가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브리핑에서는 소수의 E-7과 같은 핵심 자산에 의존하는 네트워크 중심 체계가 적의 공격에 무력화될 수 있다는 취약점에 대한 질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가르시아 대표는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은 맞지만 이는 오히려 적이 우리의 전체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것을 훨씬 더 복잡하게 만든다"고 답했다. 그는 “거미줄(Web)의 한 부분이 공격받더라도 다른 경로와 다른 자산을 통해 킬 체인을 완성할 수 있다"며 “이는 적에게 어떤 것을 먼저 공격해야 할지 알 수 없는 복합적인 시나리오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티 총괄 역시 이를 “적에게 '다중 딜레마(multiple dilemmas)'를 안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보잉은 이러한 '패밀리 오브 시스템즈'가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르시아 대표는 “MQ-28은 보잉의 항공기가 아니더라도 연동이 가능하다"며 한국이 개발 중인 KF-21 전투기와도 충분히 한 팀을 이룰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두 시스템이 서로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 수만 있다면, 어떤 플랫폼과도 협력이 가능하다"고 언급해 향후 한국 공군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장족 공략’…가전업계 ‘김치 전쟁’ 본격화

김장철을 맞아 가전업계가 '김장족(族)'을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에 불을 지폈다.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김장대란' 우려가 사라지자, 직접 김장을 담그려는 가정이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잇달아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배추(상품·1포기) 소매가격은 5783원으로 전년 대비 34.9% 낮았다. 평년과 비교해도 약 15% 저렴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무(상품·1개) 소매가격은 2456원으로 31.7% 하락했으며, 평년보다도 21%가량 낮았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배추·무 가격은 추가 하락이 예상돼, 올해는 김장 재료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김장 재료값이 오르면서 '김장 포기족'이 늘어났지만, 올해는 주재료 가격 안정화로 모처럼 김장철이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계절성이 뚜렷한 김치냉장고 판매 성수기는 통상 10~12월로, 김장철을 앞둔 가을이 최대 격전지다. 특히 올해는 김장 수요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중소형 가전 브랜드까지 잇달아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내놓으며 경쟁이 뜨겁다. LG전자는 최근 'LG 디오스 AI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 신제품을 출시했다. LG전자 김치냉장고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AI) 맞춤보관'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능은 씽큐(ThinQ) 앱으로 포장김치 바코드를 인식하면 김치 종류와 제조사 정보를 종합해 최적의 맛을 유지하도록 온도를 자동 조절한다. 또한 AI가 사용 패턴을 분석해 냉장고 문을 자주 여는 시간에는 냉기 분사를 멈춰 성에 발생을 줄이고, 제상동작 시간을 조절해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LG전자는 김장철 외에도 각 칸을 야채·과일, 쌀·잡곡, 냉동식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김치냉장고를 다목적 보관가전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 키친핏 맥스'는 '키친핏 맥스' 디자인을 적용해 냉장고와 가구장 사이 좌우 4㎜ 간격만 있으면 빌트인 가전처럼 설치할 수 있다. 여기에 최적의 김치 맛을 구현하는 '유산균 아삭 숙성'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이 기능은 상큼하고 개운한 맛을 내는 류코노스톡 유산균이 잘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온도에 빠르게 도달하고, 그 상태를 유지시켜준다. LG는 맞춤형 보관 기술로, 삼성은 발효 최적화 기술로 각각 차별화를 꾀한 셈이다. 생활가전 브랜드 미닉스로 알려진 앳홈은 2~3인 가구를 겨냥한 미니 김치냉장고 '더 시프트'를 출시했다. 가족 규모 축소와 소형 주거 공간 확산, 간편식 문화 정착 등으로 김치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앳홈 관계자는 “대용량 저장에서 벗어나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며 “가전 선택에서도 실속형 제품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닉스 '더 시프트'는 폭 360㎜의 콤팩트한 크기에 대형 김치냉장고 수준의 핵심 기술을 담았다. 직접 냉각 방식을 적용해 온도 편차를 최소화했으며, 냉기 순환팬과 듀얼 센서 인버터 온도제어 기술로 김치를 최적 상태로 보관한다. 앳홈은 부산 팝업스토어를 열어 소비자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반적인 가전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번 김장철 특수가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장 수요가 늘어날수록 김치냉장고 판매도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김장철 특수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고, 침체된 가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 국감] “공급절벽은 윤 정부 3년 결과” vs “잃어버린 10년은 박원순 탓”

20일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는 오후로 접어들며 부동산 정책 책임론을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달아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정부와 오세훈 시장의 주택정책 부진을 추궁하자, 국민의힘은 “공급절벽의 원인은 박원순 시정에 있다"며 오 시장을 엄호하고 맞불을 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와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연희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280만 호 공급을 약속했지만 실제 공급은 반토막 났다"며 “공급절벽이 심화되는 동안 강남 3구 집값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의 집값 불안은 전 정부의 공급 실패와 서울시의 미온적 대응이 겹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송기헌 의원은 “시장 취임 4년이 지났는데 인허가와 착공 실적이 모두 줄었다"며 “신속통합기획으로 공급 혁신을 외쳤지만 실제 사업 속도는 정체돼 있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례를 들어 “인접 단지와 교통계획 협의조차 안 돼 사업이 멈춰 있는 상태에서 시행인가가 난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복기왕 의원은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해제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잠실·삼성·대치·청담 지역 토허제 해제가 강남 집값 불쏘시개가 됐다"며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 눈치를 본 정치적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월 이들 지역을 허가구역에서 해제했다가, 집값 불안이 확산되자 한 달 만에 다시 재지정한 바 있다. 민주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오세훈 시장은 “사실관계부터 바로잡겠다"며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그는 “재건축·재개발은 이해관계 조정이 본질이라 속도를 단순 비교하는 건 맞지 않다"며 “평균 5년 걸리던 구역 지정 절차를 2년 6개월로 단축했다"고 강조했다. 또 “사업시행인가나 착공까지는 통상 10년 이상 걸린다"며 “착공 실적이 줄었다고 공급이 멈췄다고 보는 건 구조를 오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토허제 해제 비판에 대해서도 “그때 시장은 하락·위축 국면이었다. 거래량이 급감하고 외곽 지역 아파트값은 떨어지던 시기였다"며 “토지거래허가제는 평시엔 해제하고 급등 시 재지정하는 게 제도의 취지"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이어 “해제는 1년 전부터 검토해온 사안으로 정치 일정과는 무관하다"며 “그때 해제를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시장 불안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와 오 시장을 동시에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박원순 전 시장의 부동산 정책을 정조준하며 반박에 나섰다. 김정재 의원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박원순 시정 10년 동안 정비구역 697곳 중 393곳이 해제됐다"며 “그 결과 주택공급이 최소 20만 호 줄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뉴타운 해제 비율이 56%에 달했다. 추진 중이던 사업을 멈춰 세운 것이 오늘의 공급절벽을 불렀다"며 “이게 바로 '잃어버린 10년'의 실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오세훈 시장의 신속통합기획은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과정"이라며 “여당이 정치공세로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배준영 의원도 “서울의 주택공급 문제를 착공 실적으로만 평가하는 건 단견"이라며 “착공은 정비구역 지정 이후 10년 이상 걸리는 과정의 끝단이다. 지금의 인허가와 지정이 향후 공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호현 기후부 2차관 “가상발전소(VPP), 경쟁력 있는 전력망의 핵심” 강조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이 가상발전소(VPP)를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차관은 20일 페이스북에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각종 수요감축자원들을 활용 지역 단위에서 전력수급의 균형을 구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VPP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VPP는 여러 곳에 분산된 발전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해 제어·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지역별로 흩어져 있는 소규모 전력원을 IT 기술로 묶어 전력공급의 효율성을 높이고, 대규모 발전소 건설이나 송전선 증설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즉, 중앙집중형 전력망 대신 지역 단위에서 전력수급을 스스로 조절하는 '지산지소형 분산전력망'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이다. 이 차관은 “VPP는 지산지소형 분산전력망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이면서, 대규모 송전망이나 발전소 건설을 회피할 수 있는 분산편익을 제공하는 유연성 기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파이낸셜타임즈(FT)의 'Could virtual power plants ease the strain on US power grids?' 기사를 공유했다. VPP가 미국 전력망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가에 관한 내용이다. 이 차관은 “(기사에 따르면) 최근 수천개의 테슬라와 Sunrun 배터리를 활용한 VPP 실증사업으로 샌프란시스코 전력수요의 50%에 해당하는 535메가와트(MW)의 전력을 2시간 동안 공급했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부는 유연하고 똑똑하며, 가격경쟁력도 있는 새로운 전력망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VPP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제주 재생에너지입찰시장을 통해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VPP들이 출현하고 있다"며 “차세대 지능형전력망 실증사업이 본격화되면 우리 전력산업 지형도에도 꽤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새 사령탑 맞은 신세계푸드, 수익 중심 사업 강화 ‘잰걸음’

1년 만에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한 신세계푸드가 수익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수익성이 부진했던 단체급식 사업의 정리가 끝난 상황에서 비교적 몸집이 가벼운 베이커리와 버거 프랜차이즈 사업의 빠른 성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안정적 수익 기반 확대를 위한 재무 투자도 병행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의 급식사업부문을 한화그룹의 고메드갤러리아에 양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양도가액은 1200억원으로, 양도기준일은 다음달 28일이다.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사업은 매출 연 2754억원 규모로, 지난해 기준 신세계푸드 전체 매출의 약 17.9%에 해당한다. 매출로만 보면 신세계푸드의 핵심축 중 하나지만, 단가 인상 여지가 적어 영업이익률은 3%대에 그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신세계푸드가 베이커리·프랜차이즈 버거 등 소비자·수익 중심 사업 강화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1년이 채 안돼 신세계푸드의 CEO를 교체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는데, 그 배경에는 신세계푸드 수익성 강화에 대한 그룹 차원의 의중이 담겼다는 해석이 많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푸드의 새 사령탑에 임형섭 신임 대표를 선임하면서 “'식품 B2B 전문기업 전환' 비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총괄하며 사업 효율화 작업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임 대표 선임 이후 가장 빠른 확장이 기대되는 사업은 노브랜드 버거다. 신세계푸드 전체 매출에서 노브랜드 버거가 차지하는 비중은 8%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나, 덩치가 작은 만큼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5월 기존 대비 창업비용을 낮춘 신규 가맹 모델을 도입했는데, 이후 가맹 상담 문의가 3배 증가하고 출점 매장 수도 전년동기대비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노브랜드 버거 매장 수는 올해 기준 225개로, 이중 20곳은 직영점이다. 신세계푸드 전체 매출의 약 20~27%를 차지하고 있는 베이커리 사업도 신세계푸드가 힘을 주는 부문이다. 고급 냉동생지, 샌드위치용 브레드, 디저트류 등 B2B 수요가 늘어난 만큼 확장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신세계푸드는 이마트 내 블랑제리, E-베이커리 등의 브랜드 파워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 회사는 이번 단체급식 사업 매각 대금의 일부를 공장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푸드는 안정적 수익 기반 확대를 위한 투자도 단행했다. 최근 신세계푸드는 코스메틱 ODM(제조자 생산 개발) 전문기업인 씨앤씨인터내셔널에 500억원을 투자하면서 “신규투자처 발굴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해 성장성이 높은 코스메틱 산업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 측은 “재무 효율성과 투자 수익 기반 확보 차원에서 투자한 것"이라며 “베이커리 B2B 사업 및 프랜차이즈 버거 사업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생산적 금융’ 쩐의 전쟁…장고하는 신한지주 [이슈+]

우리금융지주에 이어 하나금융지주가 10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계획안을 수립하면서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생산적 금융 발표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생산적 금융이란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부동산, 담보대출 등의 영업에서 탈피해 첨단산업, 벤처·혁신기업, 지역경제, 재생에너지 등 생산성이 높은 새로운 영역으로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까지 금융지주사가 내놓은 생산적 금융 청사진은 첨단전략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거는 정부 정책과 궤를 같이 하고 있어 아직 계획안을 내놓지 않은 신한지주, KB금융지주의 압박감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적 금융 규모가 곧 정부 정책에 대한 금융지주사의 동참 의지, 진정성을 보여주는 척도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사의 생산적 금융 경쟁은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의 '이자 장사' 발언이 시발점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14일 '디지털 토크 라이브' 행사에서는 금융은 상당 부분 인허가를 통해 국가의 발권력을 대신 행사하고, 국가로부터 보호도 받으며 영업하기 때문에 이익만 추구해서는 안 된다“며 "금융에 대한 근본적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지난달 8대 금융지주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부동산, 담보대출에 쏠려있던 안전 위주의 손쉬운 영업에서 탈피해 첨단산업, 벤처·혁신기업 등 생산성이 높은 새로운 영역으로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바꾸고, 실물경제와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지주사가 경제의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생산적 금융확대, 경제 재도약에 매진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중장기 생산적 금융 지원 계획을 천명하면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30년까지 5년간 생산적 금융 73조원, 포용금융 7조원 등 총 8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는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84조원을, 포용금융에 16조원을 투입해 금융의 본질적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신한지주, KB금융지주는 아직 생산적 금융 계획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이들 금융지주사가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보다 이익 규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생산적 금융의 규모나 내용 면에서 고심이 깊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모두 정부의 큰 방향성에는 동감하지만, 자칫하다 알맹이 없이 생산적 금융 숫자만 키워서 내놓을 경우 밸류업 프로그램과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적 금융'의 핵심은 국가전략산업 육성, 주주가치 제고, 재무구조 안정성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하는데, 금융지주사 입장에서는 계열사, 부서별로 이해관계가 달라 이를 조율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특히 신한금융지주는 현재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진옥동 회장의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그룹 차원에서 생산적 금융 계획을 서둘러 발표한다면, 자칫 특정 후보군, 즉 진 회장의 연임을 위한 포석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신한지주 역시 물밑에서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동참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평가다. 신한은행은 정부가 추진하는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에 발맞춰 '애자일' 조직을 신설하고, 첨단 소재부품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생산적 금융에 대한 기준점을 제시했고, 하나금융지주가 10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발표하면서 발빠르게 대응했다"며 “이제 바톤은 신한금융, KB금융에 넘어갔는데, 이들 역시 시장 내에서 점유하고 있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않겠나"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영천시, 가을 축제 8만2천명 방문 ‘성황’

별빛·한약·와인… '5色 축제'로 빛난 영천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영천 전역에서 열린 '2025 영천가을축제'가 8만2천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영천보현산별빛축제 △영천한약축제 △영천와인페스타 △영천별빛한우 명품구이축제 △영천문화예술제 등 5개 축제가 동시 개최돼, 도시 전역이 하나의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했다. 별빛·한약·와인·한우·예술이 어우러진 '융합형 지역문화축제'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제22회를 맞은 영천보현산별빛축제는 '영천의 별빛 아래, 토성의 고리를 찾아'를 주제로 보현산천문과학관 일원에서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별빛어린이무용단 공연과 초청가수 김필의 무대, 그리고 토성을 형상화한 드론 라이트쇼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천문·과학 체험, '스타파티', '도전 골든별' 등 어린이와 가족 단위 참여형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고, 천문대 야간 개방과 보현산댐 출렁다리 야경투어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제23회 영천한약축제는 영천강변공원과 한의마을 일원에서 열려 '한방특구 영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한방 명의 진료, 약초전시터널, 민속촌, 희귀 약재 전시 등 전통 한방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약초 향주머니 만들기, 캐릭터 체험, 전통놀이, 워크아웃 퍼포먼스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 콘텐츠가 큰 호응을 얻었다. 영천강변공원에서는 제13회 영천와인페스타와 영천별빛한우 명품구이축제가 동시에 열렸다. 지역 10개 와이너리의 50여 종 와인을 시음·판매하고, 나만의 와인 만들기, 와인잔 꾸미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또한 재즈·팝 공연과 마술쇼가 더해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별빛한우 명품구이축제에서는 한우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야외에서 직접 구워 먹는 한우식당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한우불고기버거·돼지육포·요거트·스틱꿀 등 다양한 축산물 시식행사도 이어졌다. 제51회 영천문화예술제는 시민회관과 예술창작스튜디오, 강변공원 등지에서 열렸다. 풍물·난타 경연, 읍면동 줄다리기·투호 등 전통행사와 지역 예술가들의 전시, 공연이 함께 진행돼 시민 화합의 장이 됐다. 특히 마지막 날 열린 제29회 왕평가요제에서는 본선 진출자 10팀이 열띤 경연을 펼쳤고, 주현미·박구윤·강민 등 인기 트로트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왕평 이응호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이 대회는 전국 신인가수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별빛과 문화, 와인, 한우, 한약이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진정한 축제의 장이었다"며“앞으로도 지역 자원을 살린 특색 있는 축제를 통해 영천의 도시 매력을 전국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영천시, '제29회 왕평가요제' 2만 관객 열광 속 성황리 폐막 김미진 씨 'Tears'로 대상… 트로트 스타 총출동, 가을밤 감동의 무대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지난 19일 영천강변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29회 왕평가요제'가 2만여 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20일 밝혔다. 올해 왕평가요제는 35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오른 10팀이 열띤 경연을 펼치며, 영천의 가을밤을 트로트의 열기로 물들였다. 무대에는 설운도, 주현미, 박구윤, 강민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트로트 가수들이 초청공연으로 함께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대상은 경북의 김미진 씨가 'Tears'를 열창하며 차지했다. 김 씨는 상금 700만 원과 가수 인증서를 받았으며, 특히 영천시 홍보대사이자 트로트 가수 강민 씨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 헌정되는 특별한 영예를 안았다. 금상은 '배 띄워라'의 박예빈(충남) 양, 은상은 '녹턴'의 김선진(대구) 씨, 동상은 '홀로 된다는 것'을 부른 장상욱(서울) 씨가 수상했다. 또한 장려상은 '서울의 달'의 최용욱(대구) 씨, 인기상은 예지지예(서울) 씨에게 돌아갔다. 심사는 김천중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안동역에서'와 '다함께 차차차'를 작사한 김병걸 작사가, 그리고 권혁식·김병기·김정호·한시윤 등 국내를 대표하는 작사·작곡가 6명이 맡아 공정성과 전문성을 더했다. 특히 1부 축하무대에는 왕평가요제 출신 가수 8명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이춘자, 이종민, 박재한, 최유진, 전기수, 김예진, 이효정, 한아름 등 왕평가요제를 통해 데뷔하거나 두각을 나타낸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세대를 잇는 화합의 무대를 선사했다. 왕평가요제는 항일가요 1호 '황성옛터'를 작사한 영천 출신 작사가 왕평(이응호) 선생의 음악정신을 기리고,실력 있는 신인가수를 발굴하기 위해 1995년부터 이어져 온 전국 규모의 대중음악 경연대회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왕평 선생의 예술혼을 계승한 이번 대회는 영천이 대한민국 음악문화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며“앞으로도 예술과 시민이 함께 호흡하는 문화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천시, 제12회 영천대마기 전국승마대회 성황리 마무리 200여 명 선수·150여 필 마필 참가… 첨단 말산업도시 위상 입증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운주산 승마조련센터에서 개최한 '제12회 영천대마기 전국승마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영천시승마협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200여 명의 선수와 150여 필의 말(馬)이 참가했으며, 맑은 가을 날씨 속에 1,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열띤 경쟁과 풍성한 볼거리가 이어졌다. 3일간 펼쳐진 대회는 △마장마술 △장애물 △권승 △릴레이 단체전 등 다채로운 종목으로 구성돼 연령·급수별로 실력을 겨뤘다. 첫날 경기에서는△마장마술 D-Class(유소년 초등부) 백지윤(남광초)△마장마술 D-Class(국산마 일반부) 윤은수(신경주대)△장애물 95-Class(유소년 초등부) 정우성(옥곡초)△권승경기(유소년 초등부) 주은율(제산초) 등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둘째 날에는△장애물 40-Class 초등부 문채원(한라초)△장애물 80-Class(국산마 일반부) 유진서(유성여고)△장애물 100-Class(OPEN 일반부) 박동혁(CM stable) 선수가 우승했다. 마지막 날에는△장애물 60-Class(국산마 일반부) 노경헌(제이원승마조련센터)△장애물 120-Class(OPEN 일반부) 이송주(한국농수산대) 등이 정상에 올랐으며,릴레이 단체전(국산마 통합부)에서는 문찬석·백정원·백지윤(아리온승마클럽)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유망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영천의 인프라와 경기 운영 수준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유소년과 일반부가 함께하는 통합 경기 운영으로 승마 대중화와 지역 스포츠 저변 확대의 장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힘써주신 모든 관계자와 선수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앞으로도 영천이 첨단 말산업의 중심지이자 승마도시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칠곡군,청도군,영천시의회,수성구,계명대 동산병원,신용보증기금 소식

◇칠곡군, 주민이 무대 된 '205 문화거리 페스타'… 4만 명 열광 왜관역~왜관시장 일대 이틀간 거리축제… 시민 주도형 문화도시 가능성 확인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지난18일부터 19일까지 왜관역에서 왜관시장으로 이어지는 1번 도로 일대가 이틀간 '205 칠곡 문화거리 페스타'로 변신했다. 칠곡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이틀간 4만여 명이 다녀가며,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이끄는 거리형 문화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의 시작을 알린 개막 퍼레이드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행렬이 음악과 색채로 거리를 물들이며, 왜관 시가지 전체를 거대한 무대로 바꿔 놓았다. 이어진 개막공연에서는 세계적 마술사 유호진이 무대에 올라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람객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번 페스타의 핵심은 '관객 중심'을 넘어 '참여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라는 점이다. 어르신들이 모델로 참여한 '내 인생의 첫 런어웨이'에서는 시니어 세대가 런웨이를 밟으며 박수갈채를 받았고, 청소년들이 무대를 꾸민 '꿈의 무용단' 공연은 지역 청년문화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거리 곳곳에서는 버블쇼, 마술, 서커스, 태권도 시범 등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관람형 축제가 아닌 참여형·체험형 문화도시형 페스타로, “문화는 일상 속에서 시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205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분필 낙서형 캔버스, 랜덤플레이댄스, 버블 놀이터, 게임형 무대 등이 시간대별로 변신하며 관람객의 체류 시간을 늘렸다. 에코존에서는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환경 비누 만들기 등이 운영됐고, 인문학 마을존에서는 화덕피자 만들기, 떡메치기, 식혜 시음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생활문화와 취향형 콘텐츠가 결합됐다. 행사장을 찾은 한 주민은 “공연을 보는 축제가 아니라 내가 참여하고 움직이는 축제였다"며 “칠곡이 진짜 문화도시로 변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번 페스타는 주민이 무대의 관람자가 아닌 주체로 참여하며, 칠곡형 문화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줬다"며“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만들어갈 수 있도록 참여형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청도군, '2025 청도반시 품평회' 개최… 박원배 씨 대상 영예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2025 청도반시축제 및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의 주요 행사로 '2025 청도반시 품평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품평회에는 청도군 9개 읍·면의 100호 농가가 참가해△당도 △무게 △모양 △색택 등 4개 항목에 대한 엄정한 심사가 진행됐다. 심사 결과, 출품된 청도반시들은 전반적으로 높은 당도와 균일한 품질을 보이며 지역 특산 과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수상 결과, 박원배(이서면) 씨가 대상을 차지했으며,박영복(청도읍) 씨가 금상,김동출(화양읍) 씨와 박표곤(청도읍) 씨가 은상,정현교(매전면) 씨, 박동희(이서면) 씨, 이진기(화양읍) 씨가 동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자들은 “반시의 품질은 토양과 기후, 그리고 꾸준한 재배기술의 결합에서 비롯된다"며“청도반시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청도반시 품평회는 지역 농업의 경쟁력과 전통을 한눈에 보여주는 상징적 행사"라며“앞으로도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고 청도반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품질 과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시의회, 제248회 임시회 개회 21건 안건 심사·2025 행정사무감사 계획 채택 예정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의회는 20일부터 31일까지 12일간의 일정으로 제248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이날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는 △제248회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시기 및 기간 결정의 건 △회의록 서명의원 선임의 건 등 3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본회의장에서 2026년도 주요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상임위원회별로 '영천시 산불방지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조례·동의안 21건을 심사할 예정이다. 또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채택의 건도 함께 논의된다. 의회는 오는 10월 31일 제7차 본회의를 끝으로 안건 의결을 마무리하고 임시회 일정을 마칠 계획이다. 김선태 의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지역공동축제를 통해 시민들께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집행기관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이번 임시회는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 심의를 앞둔 중요한 회기인 만큼, 시정 전반을 면밀히 점검해 행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성구, '2025 대한민국 SNS 대상' 최우수상 수상 공식 캐릭터 '뚜비' 활용·MZ세대 맞춤형 콘텐츠로 소통도시 입증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가 '2025 대한민국 SNS 대상' 기초지자체(자치구)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성구는 지역 자치단체 가운데에서도 활발한 소셜미디어 소통과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으로 '온라인 소통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굳혔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SNS 대상'은 (사)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소셜미디어 분야 시상식이다. 이 행사는 올바른 SNS 활용문화 확산과 공공·민간의 소통 역량 제고를 목표로 매년 활발히 이용자와 소통하는 기관과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이번 평가는 7월부터 9월까지 두 달간 진행됐으며, 활용지수·영향력지수 등의 정량 평가, 외부 전문가 심사, 내부 평가, 그리고 1,000명 이상이 참여한 사용자 투표 결과가 종합 반영됐다. 수성구는 공식 캐릭터 '뚜비(Ttubi)'를 활용한 감성형 콘텐츠와 주민 눈높이에 맞춘 카드뉴스·영상 시리즈를 통해 구정 소식을 쉽고 친근하게 전달해왔다. 또한 '스레드(Threads)' 플랫폼을 통한 실시간 소통형 콘텐츠와 쇼츠·챌린지·밈 영상·패러디 콘텐츠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트렌디한 형식을 적극 도입해 MZ세대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평가단은 “공공기관의 SNS가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지역민이 참여하고 공감하는 '양방향 소통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수성구의 전략적 운영을 높이 평가했다. 수성구는 이번 수상을 포함해 2020~2021년 2년 연속 대상, 2023년 최우수상, 2024년 대상을 수상했으며, 또한 (사)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최하는 '소셜아이 어워드(Social i-Awards)' 페이스북 분야에서 2022~2025년 4년 연속 대상을 받으며 명실상부한 '소통 1번지'로 자리매김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SNS는 주민과 직접 소통하며 공감하는 중요한 행정 플랫폼"이라며“이번 수상은 구민의 참여와 응원이 만들어낸 성과로, 앞으로도 수성구만의 개성 있고 흥미로운 콘텐츠로 주민과 더 깊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최신 혈관 내 초음파 '아비고 플러스' 도입 지역 상급종합병원 최초… 심혈관질환 정밀 진단·치료 수준 한 단계↑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 동산병이 지역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차세대 혈관 내 초음파(IVUS) 장비 '아비고 플러스(AVIGO Plus)'를 도입했다. 이번 도입으로 병원은 모든 정규 및 응급 관상동맥 중재 시술(PCI)에서 영상 기반의 정밀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20일 밝혔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새 장비를 관상동맥 조영실 2곳에 설치하고, 시술 중 실시간 혈관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아비고 플러스(AVIGO Plus)'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보스톤 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이 개발한 차세대 혈관 내 초음파 시스템으로,△자동 병변 평가(Automated Lesion Assessment·ALA)를 통한 혈관 직경 및 병변 자동 분석△다양한 카테터 이동(풀백) 속도 조절△실시간 분획 혈류 예비력(FFR) 및 이완기 혈류 비율(DFR) 그래프 제공 등 정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첨단 기능을 갖췄다. 최근 유럽심장학회(ESC) 2024에서 발표된 RENOVATE-COMPLEX-PCI 연구 결과에 따르면,IVUS 기반 중재시술(PCI)은 기존 혈관조영술(Angio) 기반 시술보다 환자의 사망률, 심근경색, 재개통률을 유의하게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혈관 내 초음파(IVUS)는 단순한 보조장비를 넘어 국제적 치료 표준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윤혁준 심혈관조영실장(심장내과 교수)은 “이번 장비 도입으로 환자 맞춤형 정밀 치료와 스텐트 시술의 최적화가 가능해졌다"며“이를 통해 환자의 장기 예후를 개선하고, 지역 심혈관질환 환자들이 세계적 수준의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신 의료기술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 '혁신아이콘' 웨스트월드 현판식 개최 “K-콘텐츠 글로벌 성장 지원"… AI·VFX 융합 현장서 세미나 진행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웨스트월드 본사를 방문해 '제13기 혁신아이콘' 선정 기념 현판식을 열고,신보 사내 학습조직인 C-CoP(Community of Practice)가 주관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혁신아이콘'은 신기술 또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신보의 대표 스케일업 프로그램이다. 선정 기업에는 보증 지원과 함께 글로벌 진출, 네트워킹, 경영 자문 등 금융·비금융 통합 지원 패키지가 제공된다. 이번에 제13기 혁신아이콘으로 선정된 웨스트월드는 실시간 VFX(특수시각효과) 기술과 ICT를 융합해 차세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오징어게임', '파묘' 등 세계적 흥행작을 비롯해 다수의 OTT·영화·광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장 행사에서 신보 관계자들은 LED Wall 기반 실시간 렌더링, 실사형 VFX 촬영 등 첨단 영상제작 공정을 직접 체험하며 AI와 영상기술 융합 트렌드를 공유했다. 현장과 연계해 열린 C-CoP 세미나에서는 콘텐츠 산업의 기술혁신 사례와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혁신기업과의 실질적 교류를 통한 스케일업 지원역량 강화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콘텐츠 산업은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신보는 웨스트월드와 같은 혁신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비금융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마감시황] 코스피 3814.69, 사상 최고치 또 돌파…기관 ‘사자’에 증권·반도체 동반 강세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80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80포인트(1.76%) 오른 3814.69에 마감했다. 지난 16일 3700선을 처음 넘어선 지 단 2거래일 만에 38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지수는 3775.40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3728.38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6428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809억원, 250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발 훈풍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재차 밝히면서 미·중 무역긴장 완화 기대감이 확산됐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방미 후 “한미 관세협상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증권(10.61%) △금융(3.27%) △운송장비·부품(2.46%)이 강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17.17%) △한국금융지주(14.02%) △키움증권(12.10%) 등 주요 증권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반도체 대표주인 △SK하이닉스(4.30%) △삼성전자(1.33%)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0%) △기아(2.14%) △현대차(2.06%) △삼성바이오로직스(1.61%)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0.35%)만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16.23포인트(1.89%)가량 상승한 875.7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979억여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1407억)과 기관(678억)이 순매수에 나섰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부 미국 지역은행의 부실 우려에도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며 “이번 주 예정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통해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조 지속 여부가 가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0원 내린 1419.2원에 마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10.15 대책’ 정무위서 뭇매...“실효성 의문” 집중 질타 [2025 국감]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융당국이 지난 15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을 두고 질타가 쏟아졌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현재 고가주택 위주로 가파르게 치솟는 집값을 먼저 잡기 위한 처사라며 시장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도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감 현장에서 이 위원장에게 “이번 금융규제만으로 과연 부동산 가격이 잡힐 수 있을지에 대해 굉장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 6·27 대출 규제 이후 한 달간 집값이 조금 잡혔지만 9월 29일 기준으로 보면 거의 상승률이 회복됐다"며 “한국은행에서 6·27 대책에 따른 집값 억제효과가 문재인, 윤석열 정부보다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듯이 (정책 실효성에)굉장한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번 제재 이후 집값 안정세가 나타나지 않으면 보유세 증가와 같이 더 강력한 금융규제가 도입될 수 있음을 예상하며, 사실상 서민과 중산층의 '내 집 마련' 기회가 박탈될 수 있는 현상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서울 23평 아파트 소형 평수의 평균 거래가격이 10억5000만원인데, 서울 2가구의 평균 가구소득이 547만원으로 집을 사려면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거의 10년을 저축해야 가능하다. 여기에 보유세까지 부대비용까지 더하면 (주택 매수가)가능하다고 보느냐"고 이 위원장에게 질의했다. 그러면서 “부모에게 증여나 상속을 받아서 현금을 쥐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집을 살 수 없는 구조"라며 “부모를 잘 만나서 현금으로 집을 살 수 있는 사람만 집을 사는 이 구조가 정말로 바람직한 사회인가에 대한 상당한 의문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공급 확대에 대한 금융위의 고민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유 의원은 “공급 확대에 대해서는 고심한 흔적이 잘 안 보인다"며 “공급을 확대하려면 시장에서 말하는 재건축이나 재개발, 그린벨트 완화와 같은 대책이 있어야 하고, 양도세 완화 또는 다주택자가 집을 풀 수 있는 그런 유인책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전혀 마련되지 않았기에 이번 규제 효과도 매우 단기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부동산 대책의 결과는 집값의 107% 상승이었다"며 “전세대출 규제 강화 역시 월세로 가야 하는 가구들은 가처분소득이 줄어 집값 상승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부동산 과열을 안정시키는 게 궁극적으로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를 더 길게 보장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주택 구매를 대출로 뒷받침해 주면 주거안정도 이루지 못하고 부동산 불안도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위가 국민 반발에 의식한 땜질식 처방을 내렸다는 점과 실수요자들의 부동산시장 내 혼란을 부추겼다고 질타했다. 그는 “LTV를 40%까지 낮췄다가 부작용을 우려한 비판이 쏟아지니 서민 실수요자와 저소득층 대상 LTV는 60%, 정책대출은 55~70%를 적용한다고 발표한 것이 땜질식 처방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금리 부담에 대출을 갈아타려고 계획을 세웠던 사람들이 은행에서 안된다는 답변을 듣고 있고, 아기가 태어나서 18평에 살다가 26평으로 이사하려는 사람은 오히려 넓은 평수에 대한 대출이 줄어 돈을 모아놨어도 갈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금융 관료들의 주택 보유 현황을 자료로 제시하며 국민들의 공분을 살 수 있음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 비서관의 36%가 강남에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데, 본인들은 이미 사두고 국민들은 못 사게 하는데 대해 국민들이 어떤 단어로 반응하고 있는지 보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실 참모진인 김상호 비서관이 강남 대치동 등 아파트를 수 채 가지고 있는데, 집 없는 사람들은 박탈감을 느낀다"며 “보통은 지역구에 본인 집을 보유하는 게 정상인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경우 강남에 집을 보유하고 지역구에는 전세를 살고 있다. 집값이 또 오를까 봐 그러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대출규모는 지난 6·27 대책으로 많이 줄었지만 그럼에도 고가주택 중심으로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주변 지역 아파트로 불이 번지는 상황"이라며 “이를 방치하면 그야말로 부동산 양극화가 일어나고 주거 불안 혹은 주거 사다리가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하기에 비상조치로써 토지거래가허가구역 등과 같은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서민층의 주거 사다리를 치운다는 지적이나 땜질식 처방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선 “제도 설계 단계부터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금 부분만큼은 LTV 70% 그대로 가고, 서민 실수요자나 청년 및 신혼부부들이 사용하는 보금자리론, 디딤돌 등 정책성 금리도 한도나 대출 비율을 건드리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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