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화성시, 국내 최초 브레이킹 월드컵인 ‘배틀오브더이어 월드파이널’ 개막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화성특례시는 16일 세계 최대 규모의 브레이킹댄스 국제대회인 '2025 배틀오브더이어 월드파이널'을 국내 최초로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브레이킹 월드컵'이라 불리는 이번 대회는 브레이킹 세계 5대 메이저 대회이자 가장 역사가 오래된 대회로 전 세계 33개국 1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각 종목별로 치열한 경연을 펼친다. 시와 사단법인 대한브레이킹연맹은 대회 개최에 앞서 이날 화성종합경기타운 대회의실에서 언론인을 초청해 대회 의미와 운영 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브레이킹 아티스트들의 역동적인 기본 동작 시연과 함께 김헌준 대회 집행위원장의 대회 소개 및 행사 추진 계획 발표가 이어졌다. 대회 첫째 날인 오는 20일에는 1:1배틀, 2:2배틀, 키즈배틀 3가지 종목이 진행되며 둘째 날인 21일에는 메인 행사인 크루 퍼포먼스와 크루 배틀 종목이 진행된다. 크루 종목은 각국의 치열한 예선전을 통과한 검증된 실력의 팀(8명 이상)들이 참여하며 우승팀에게는 상금 각 3000만원이 수여된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필위자드'를 비롯해 세계 정상급 올림피언과 스트릿월드파이터 우승팀 오사카 오조갱의 '쿄카'가 배틀 게스트로 무대를 빛내며 힙합 아티스트 키드밀리와 비와이의 화려한 축하 공연이 더해져 열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조승현 화성시 대변인은 “조선 후기 가장 큰 재인청인 '화성재인청'이 있었던 전통적인 문화예술인의 도시, 화성특례시에서 '배틀오브더이어 월드파이널'을 개최하는 것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컨버전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끝으로 “조수미, 강수진 급의 월드 클래스 아티스트들이자 BTS나 블랙핑크보다 훨씬 더 선도적으로 한류 문화를 만들어낸 한류스타들의 역동적인 무대에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이틀간 정남면 소재 신텍스에서 신규 임용 예정 공직자 320여명을 대상으로 임용 전 교육을 운영한다. 이번 교육은 신규 공직자들의 빠른 조직 적응과 공직 가치 내재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직무 기본 소양 교육과 화성 역사·문화 현장 탐방으로 구성돼 있다. 첫날에는 △시장과의 소통·공감 대화 △화성특례시의 비전과 시정 현황 소개 △복무·복지제도 안내 △공문서·보고서 작성 실습 △선배 공무원과의 대화 등 신규 공직자로서 알아야 할 사항에 대한 실질적인 기초 교육이 진행됐다. 정명근 시장은 '시장과의 소통·공감 대화' 시간을 통해 신규 임용 예정 공직자와 직접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 시장은 신규 공직자를 위한 추천도서로 자신의 감정과 삶에 집중하는 심리적 태도를 강조하는 '렛뎀 이론'을 추천하고 공직 근무 당시 직장 생활이 힘들었을 때 친한 멘토와 상담을 통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경험담을 공유하며 신규 공직자들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했다. 정 시장은 이 자리에서 “MZ 신규 공직자들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생각이 우리 시정의 변화를 이끌 핵심 동력"이라며 “여러분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화성의 혁신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이어 “화성특례시는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되는 도시인 만큼 화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달라"며 “신규 공직자 여러분이 조직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둘째 날에는 화성의 역사·문화·기념 시설을 탐방해 시의 정책과 지역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도 신규 공직자가 시정의 비전과 가치를 함양하고 시민 중심의 행정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한 중소기업의 대다수가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유지 또는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은 고용허가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외국인근로자를 활용 중인 중소기업 50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외국인근로자 고용 사업주 대상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한 50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고용허가제 애로·개선 과제 및 정책 도입 영향 등을 파악하고자 지난 7월 2주간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98.2%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 인원을 유지 또는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중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38.2%로, 확대 시 평균 채용 계획 인원은 6.5명으로 나타났다. 향후 3년간 고용허가제 수요 전망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증가할 것이라는 답변이 55.5%를 차지했다. 현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답변은 41.7%로 나타났고, 감소는 2.8%에 불과했다.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는 이유로는 전체의 93.8%가 국내근로자 채용이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외국인근로자를 채용한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외국인근로자 고용 사업체의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면서 “고용 계획이 유지·확대되는 만큼 고용허가제의 안정적 운영으로 인력수급이 적시에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홈앤쇼핑서 파는 中企 제품, 쿠팡 로켓배송으로 받는다

홈앤쇼핑이 오는 20일부터 우수 중소기업 제품에 쿠팡의 로켓배송서비스를 전격 도입한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쿠팡, 홈앤쇼핑의 3자간 협력의 결과물로, 제조 중소기업들이 물류비용 절감 및 배송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쿠팡, 홈앤쇼핑은 16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 판로지원 확대 물류협업 출범식'을 개최했다. 물류협업 지원사업은 홈앤쇼핑에서 발굴한 우수 중소기업 제품에 쿠팡의 로켓배송 물류망을 이용한 빠른 배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물류비용 절감 및 배송 경쟁력 확보하게 되고, 쿠팡은 대·중소기업간 우수 상생협력 모델 구축할 수 있다. 또 홈앤쇼핑은 빠른 배송을 통한 고객 만족도 제고가 기대된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온라인 시장에서 배송 속도와 물류 효율성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홈앤쇼핑에서 발굴한 우수 중소기업 제품에 쿠팡의 로켓배송 물류망을 이용한 빠른 배송이 적용된다면 중소기업의 판매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민간 플랫폼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기중앙회와 쿠팡, 홈앤쇼핑은 지난해 10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을 준비해왔다. 오는 20일부터는 홈앤쇼핑을 통해 판매되는 중소기업 제품에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올해 4분기 운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내년부터는 참여 중소기업 및 대상 품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박대준 쿠팡 대표는 “쿠팡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70% 이상은 중소기업 제품들로, 쿠팡 입점 중소기업의 성장률은 약 30%에 달한다"며 “바깥에서는 쿠팡에 대한 오해가 많긴 하지만, 우리는 중소기업 지원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022년 8월 중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해 상설기획관 '착한 상점'을 오픈했다. 중기중앙회와 홈앤쇼핑이 함께 운영하는 중소기업 판로지원 프로그램 '일사천리'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300개사는 쿠팡의 '착한 상점' 입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착한 상점의 누적 매출은 조만간 1조원에 육박한다. 박 대표는 “홈앤쇼핑이 발굴한 우수 제품들이 물류 문제로 아쉬운 결과를 가지는 경우들이 있었는데, 이번 물류 협업을 통해 많은 중소기업 제품들이 더 많이 판매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는 “홈앤쇼핑에서 판매하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이 신속하고 정확한 쿠팡 배송 서비스를 통해서 고객들에게 배송할 수 있게 되어 큰 기쁨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 확대와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와 쿠팡, 홈앤쇼핑은 향후 물류협력을 넘어 데이터 분석과 마케팅, 해외 진출 등 입점 중소기업을 위한 상생 협력 분야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면세점 체질개선 로드맵] ③ 신세계免, 명동점을 ‘K핫플’로…인천공항점은 ‘계륵’

긴 불황 터널을 지나며 신세계면세점의 발걸음이 더 바빠지고 있다. 사실상 '계륵'으로 전락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힘 쏟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경험을 높이기 위해 핵심 점포 위주로 상품성 강화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16일 신세계 IR자료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 운영사인 신세계디에프의 지난해 매출은 2조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올랐다. 반면 359억원의 연간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올 상반기(1~6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서며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뚜렷한 실적 반등 계기가 없는 상황에서 신세계면세점도 손 놓고 있던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2015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으며, 임원 급여 삭감 등 고강도 다이어트까지 단행했다. 시내 점포까지 수술대에 올리는 강수도 뒀지만 여전히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묘연하다. 올 초 신세계면세점은 특허권이 약 1년 남았던 부산점을 조기 폐점했다. 앞서 해당 매장 영업면적을 줄이는 등 효율화를 꾀했지만 끝내 문을 닫았다. 여기에 임차료 부담에 매출이 늘어도 적자가 쌓이는 구조인 인천공항 면세점까지 수익성을 짓누르는 실정이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신세계면세점이 매월 인천공항에 지불하는 임대료만 300억원 가량으로, 매월 60억~80억원대의 적자를 보고 있다. 최근 법원이 신세계면세점의 이용객당 임대료 단가를 27%로 내리도록 인천공항에 강제조정안도 전달했지만, 인천공항공사 측은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 결렬 시 업계에서 예상하는 신세계면세점의 시나리오는 3가지다. 지금처럼 영업을 지속하거나, 조기 철수하거나, 소송을 통해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방안이다. 다만, 인천공항과의 면세점 계약기간이 2032년 6월까지로 8년여 남은 상황에서 신세계면세점 입장에선 선택지 모두 상당한 시간·비용이 들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면세점 측은 “아직 (상황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삼갔다. 다만 9월 말부터 시행 예고된 유커(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 등 단비 같은 소식이 들리면서 신세계면세점도 다시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마이스(MICE) 등 고부가가치 단체고객과 함께, 주류 소비층으로 떠오른 개별 관광객(FIT) 유치에 집중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인센티브 단체 프로그램을 추진해 연내 총 6만명의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들 관광객을 끌어들일 전략으로 신세계면세점은 유일한 시내 점포인 명동점 위주로 투자 역량도 쏟아붓고 있다. 최근에는 여행객들에게 식품 수요가 신장세인 점을 반영해 11층에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를 도입했다. 식품·디저트·K문화 카테고리 100여개 브랜드를 총망라한 공간으로, 기존 8층 명품·9층 패션&잡화·10층 팝업존과 함께 복합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상품성 강화 맥락에서 '단독·최초 브랜드' 유치에도 방점을 찍고 있다. 면세업계 매출 기여도가 높은 화장품·향수 카테고리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니치 향수 브랜드 '푸에기아1883'·'BDK퍼퓸' 점포를 시내 면세점 최초로 명동점에서 선보였다. 올 5월 인천공항내 2개층 규모로 개점한 '루이 비통 듀플렉스' 점포를 열었는데, 이달 초 해당 매장 내 루이 비통의 첫 뷰티 컬렉션 '라 보떼 루이 비통'도 전 세계 면세점 최초로 선보였다. 8월부터는 명동점 내 시내 면세점 최초로 프라다 뷰티 점포도 운영 중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하늘 위 숨겨진 위험, 우주방사선 (중)] 북극 항로와 비행 고도…피폭의 주범을 파헤치다

2023년 11월 당시 사무장급이던 대한항공 승무원의 위암 사망이 우주방사선 노출에 따른 '산업재해'로 처음 인정되면서 '하늘 위 숨겨진 위험'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다. 에너지경제신문은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한국항공운항학회에 투고한 '항공 승무원의 우주방사선 피폭 저감에 관한 연구' 논문을 근거로 국내 항공승무원들이 마주한 '우주방사선 피폭'의 실태를 과학적 데이터로 분석하고, 그 원인과 현실적인 저감 방안을 심층적으로 조명해 본다. 기획 내용은 총 3회에 걸쳐 △상편 문제의 심각성 △중편 피폭의 핵심 원인 △하편 구체적인 해법과 미래 과제 순으로 연재한다. 항공사에게 북극항로(Polar Route)는 아시아와 북미 동부를 잇는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다. 기존 태평양항로에 비해 비행시간을 30분에서 최대 1시간까지 단축하고, 그에 따른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 효율성이 매우 높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6년 8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북극항로 운항을 시작했고, 뉴욕·애틀랜타·워싱턴·시카고·토론토 등 5개 핵심 미주노선에 북극항로를 적극 활용해 왔다. 또한, 최근 5년 간 미국 동부노선의 북극항로 이용률은 평균 65%에 이를 정도로 대한항공의 기재운용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 '하늘 위 지름길'은 심각한 방사선 노출이라는 대가를 요구한다. 우주방사선은 크게 태양에서 오는 '태양 우주방사선(SCR, Solar Cosmic Ray)'​​과 태양계 밖 은하에서 오는 '은하 우주방사선(GCR, Galactic Cosmic Ray)'으로 나뉜다. 지구는 거대한 자기장을 형성해 이 고에너지 입자들의 상당수를 막아내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구 자기장의 힘은 모든 지역에서 동일하지 않다. 적도 지역에서 가장 강력하고 자기장이 대기로 수렴하는 남극과 북극의 양극 지역으로 갈수록 급격히 약해진다. 따라서, 북극 상공을 비행하는 것은 이 방사선 보호막의 가장 취약한 지점을 통과하는 것과 같다. 같은 고도라고 해도 북극항로를 비행할 때의 우주방사선량은 다른 중위도나 저위도 항로에 비해 월등히 높을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KAPU) 등 회사 구성원들은 북극항로 취항 초기부터 이 같은 방사선 노출 위험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결국, 북극항로가 제공하는 경제적 이익은 승무원들의 건강을 담보로 얻어지는 것일 수 있다는 치명적인 딜레마를 안고 있다. 우주방사선 피폭량은 단순히 비행시간에만 비례하지 않는다. '어디를, 얼마나 높이' 비행하는 지가 결정적인 변수다. 대한항공의 자체 피폭 관리 프로그램(CARI-6M)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는 이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연구는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런던·로스앤젤레스(LA)·시드니·방콕·뉴욕 등 5개 대표 노선의 지난 2014~2018년 5년간 왕복 피폭선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는 노선별로 극적인 차이를 보였다. 2018년 기준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뉴욕 노선의 1회 왕복 피폭선량은 평균 0.174밀리시버트(mSv)에 달했다. 반면, 대표적인 저위도 노선인 방콕 노선은 0.023mSv에 불과했다. 이는 단 한 번의 뉴욕 비행이 방콕 비행 7.5회에 해당하는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의미다. 고도 역시 피폭량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다. 우주방사선은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며 공기 분자와 충돌해 점차 에너지를 잃는다. 따라서 대기층이 두꺼운 저고도일수록 안전하고, 공기가 희박한 고고도로 올라갈수록 방사선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연구진은 “고위도(북위 50도 이상) 노선에서 고고도(8000m 이상)로 비행하는 경우 고도가 높을수록, 비행 시간이 길수록 우주방사선에 많이 노출되고 피폭선량은 급격히 증가한다"고 결론 내렸다. 항공사들이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가능한 한 높은 고도로 비행하려는 경향이 결국 승무원들의 피폭량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는 셈이다.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태양 활동이 활발할 때 오히려 지구에 도달하는 우주방사선은 줄어든다. 이는 '태양의 역설'이라 불릴 만한 현상으로 승무원 피폭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변수다. 태양은 약 11년 주기로 흑점 활동이 활발해지는 극대기와 잠잠해지는 극소기를 반복한다. 태양 활동이 극대기에 이르면 강력한 '태양풍'이 발생하는데, 이 태양풍이 마치 방패처럼 태양계 외부에서 날아오는 은하 우주방사선(GCR)을 밀어내 지구에 도달하는 양을 줄여준다. 반대로 태양 활동이 극소기에 접어들면 이 방패가 약해져 더 많은 은하 우주방사선이 지구 대기권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연구진은 태양 활동의 지표인 '태양권 전위(HCP:Heliocentric Potentials)' 값과 노선별 피폭선량을 비교해 이 역설적인 관계를 명확히 입증했다. HCP 값은 태양 활동이 활발할수록 높아진다. 태양 활동이 극대기였던 2014년에 비해 극소기로 향하던 2018년에는 HCP 값이 크게 낮아졌고 이에 반비례해 고위도 노선인 뉴욕과 런던의 피폭선량은 뚜렷하게 증가했다. 반면에 저위도 노선인 시드니와 방콕은 태양 활동주기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는 태양 활동주기에 따른 피폭량 변화가 주로 극지방 항로에서 발생하는 문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이러한 분석은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우주방사선 피폭은 예측 불가능한 재해가 아니라 11년 주기로 변동하는 '예측 가능한 위험'이라는 것이다. 항공사는 태양 활동주기를 고려해 극소기에 접어드는 시기에는 고위도 노선 운항에 대한 보다 강화된 안전 조치를 적용하는 등 동적인 위험 관리가 가능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항공승무원 안전관리 차원에서 우주방사선량을 실시해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러한 예측 가능성이 승무원 피폭 저감을 위한 실질적인 운항정책 변화로 이어졌는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2022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영공 폐쇄는 의도치 않은 '거대한 실험'이 됐다. 대한항공을 포함한 많은 항공사들은 기존에 북극항로를 통과하던 미주 동부노선을 알래스카와 태평양을 경유하는 남쪽항로로 우회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비행시간이 편도 기준 1시간에서 1시간 40분가량 늘어나고 유류비가 증가하는 등 막대한 경제적 비용이 발생했다. 이는 역설적으로 북극항로 회피라는 피폭 저감 방안이 가져올 경제적 부담을 현실세계에서 수치로 드러낸 것이다. 러-우크라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충격은 항공승무원 안전(피폭 저감)과 항공사 비용(유류비 증가) 사이의 균형점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 지에 대한 더 깊은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동연, 민생경제 현장투어 중 안전사고 현장 방문...“안전 최우선, 재발방지” 강조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민생경제 현장투어 도중 안전사고 발생 소식을 접하자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사고 수습을 지휘하며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겼다. 김 지사는 이날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의 한 건설현장에서 외벽 비계가 돌풍에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긴급히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날 오후 2시께 발생한 사고는 강풍에 의해 건물 외벽에 설치된 비계가 붕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4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도는 즉시 현장을 통제하고 자정까지 비계를 완전히 철거한 뒤 안전 기준에 따라 재설치하기로 했다. 현장을 찾은 김 지사는 “복구가 우선이니 당장 모든 작업을 중지하고 오늘 자정까지 복구 작업을 끝내라"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고 재발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강력히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소방본부, 경찰, 안양시, 경기도가 함께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민생경제 현장투어 도중 안전사고 소식을 듣고 일정을 멈추고 곧장 달려왔다"며 “앞으로도 도내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다른 일정보다 현장을 우선해 복구와 피해 점검,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끝으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며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민생경제 현장투어 일정에 따라 오전에는 안양 인덕원 환승주차장에서 '경기 기회타운 인덕원' 착공식에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교통의 요지인 인덕원에 첨단산업을 집적 유치해 안양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안양천 국가정원 조성 예정지를 방문해 성공적인 조성과 국가정원 승격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안양천 지방정원은 광명시·안양시·군포시·의왕시 등 4개 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퍼블릭 가든(Public Garden)' 사업으로 연장 25.9㎞, 면적 35만㎡ 규모에 △광명 패밀리·테라피 정원 △안양 교감·향기정원 △군포 마실정원 △의왕 바람정원 등 테마형 정원을 조성한다. 김 지사는 안양천쌍개울문화광장에서 진행된 현장 점검에서 “제가 젊은 시절 10년 이상 안양에 살며 가족과 함께 안양천을 자주 걸었다. 제게는 고향 같은 공간"이라며 “안양천이 지방정원으로 성공적으로 조성되고 더 나아가 국가정원으로 승격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또 “내년 지방정원 등록을 목표로 하고 2030년 국가정원 승격 신청을 반드시 이끌겠다"며 도민과 함께 하는 정책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안양시민과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함께했으며 김 지사는 “안양천이 단순한 하천 기능을 넘어 사계절 내내 활력이 넘치고 문화와 여가가 어우러지는 명품 정원으로 탈바꿈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생경제 투어의 다음 일정으로 김 지사는 안양예술고등학교를 찾아 청소년 작가 백은별 양과 재학생들을 만나 진로·창작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백 작가는 청소년 문학계에서 주목받는 인물로 김 지사는 직접 표창을 수여하며 “청년 세대의 꿈과 도전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또한 김 지사는 생활협동조합 한살림 비산매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화폐 사용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최근 도 운영지침 개정으로 지역 생협 매장도 개별 가맹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지역화폐 사용처가 넓어졌고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제2차 소비쿠폰 사용처에도 포함된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소비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민생 회복의 핵심 축"이라며 “지역화폐가 지역 상권과 협동조합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이날 행보는 민생경제 현장투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민 삶과 가장 밀접한 현장을 찾아가 안전, 환경, 청년, 지역경제를 아우르는 다각도의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불의의 안전사고에 즉각 대응하며 안전 최우선 원칙을 분명히 한 것은 현장 중심 도정의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도민의 삶은 경제·환경·안전이 모두 맞물려 있다"며 “안전한 생활환경, 풍요로운 문화공간,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세 축을 경기도가 앞장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한미약품, 멕시코에 당뇨치료제 공급…중남미 시장 공략 가속

한미약품이 멕시코 제약사 실라네스와 당뇨 복합제에 대한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중남미 성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6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우수한 제형 기술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실라네스는 멕시코 내 허가·유통과 판매를 담당한다. 실라네스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제약사로, 견고한 유통망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중남미 주요 제약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당뇨병 치료제 분야에서는 현지 기업 중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19년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협력 관계를 지속 강화해오고 있다. 실라네스는 환자의 복약 순응도와 편의성을 높이는 한미약품의 복합제 기술에 큰 관심을 보여왔으며, 지난 2023년부터 △아모잘탄큐(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고혈압 치료제) △구구탐스(전립선비대증·발기부전 복합제)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협력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왔다. 또한 실라네스는 지난 5월 한미약품 본사와 팔탄 스마트플랜트를 직접 방문해 첨단 제조 설비와 품질 관리 시스템을 확인했으며 한미약품의 생산 역량에 깊은 신뢰를 표하기도 했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는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서 실라네스 본사 및 생산시설을 찾아 제조 공정과 품질 관리 체계를 직접 확인하며 현지 시장 환경을 파악했고 향후 마케팅 전략과 제품 출시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한미약품 복합제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멕시코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해외 사업 확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민선7기 극저신용 대출은 ‘단비’...김동연,  민선8기 ‘극저신용대출 2.0’ 추진 선언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민선8기 들어 취약계층 금융 안전망을 한층 강화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안양 달달투어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민선7기 극저신용자 대출은 코로나로 어려운 도민들에게 단비와 같은 지원이었다"며 “민선8기에서는 '극저신용대출 2.0'을 새롭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시행한 극저신용자 대출사업이 연체율 74%에 달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당시 약 11만명의 신용등급 최하위 10% 도민들이 연 1% 금리로 최대 300만원까지, 5년 만기 조건으로 대출을 받았다"며 “그 가운데 75%가 생계비로 사용될 정도로 어려운 가정에 직접적인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민선8기에서는 해당 제도의 사후 관리에 주력했다"며 “전담조직을 통해 상환 지원, 분할상환·만기 연장 조치, 상담 서비스 제공과 함께 복지·일자리 연계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해왔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25%는 완전히 회수됐고 상당수는 만기 연장이나 분할 상환 단계로 들어섰다"며 “일부 언론이 제기한 74% 연체율은 사실과 다르며 실제 연체율은 30% 후반대에 불과하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김 지사는 또한 “주소 불분명으로 연락이 닿지 않던 차주들을 꾸준히 찾아내며 관리해온 결과, 연체율은 앞으로 더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현재까지 약 5만명이 상담을 통해 복지 서비스나 일자리 지원을 받으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성과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최근의 경제 상황과 맞물려 '극저신용대출 2.0'을 선언했다. 김 지사는 “원래 민선8기에서는 대출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었지만, 12.3 불법계엄과 내란 사태 이후 경제가 악화되고 민생이 피폐해졌다"며 “청년실업률 상승과 자영업·소상공인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어 제도를 확대 개편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극저신용대출은 상환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0년 이상, 또는 100개월 이상 초장기로 늘려 취약계층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김 지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청년 실업자 등 가장 어려운 계층이 재기할 수 있도록 맞춤형 상담과 복지·일자리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최근 국민주권정부가 도입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덕분에 소비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며 “경기도는 '소비 진작'과 '금융 안전망'이라는 두 축으로 민생을 살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극저신용대출 2.0이 단순한 금융 지원이 아니라 도민이 다시 일어서도록 돕는 희망의 사다리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김동연, “경기 기회타운 인덕원, 상전벽해와 같은 기적과 성과 반드시 만들겠다”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산업벨트를 연결·확장하는 거점이자 '경기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경기 기회타운 인덕원'을 본격 착공했다. 특히 4중 역세권과 첨단산업 클러스터, 친환경 에너지 자립 시스템을 동시에 갖춘 미래형 복합도시 개발이 시작되면서 경기 남부권 경제 지형을 바꿀 핵심 프로젝트로 주목된다. 도는 16일 안양 인덕원 환승주차장에서 김동연 지사, 최대호 안양시장, 국회의원, 도·시의원, 경기주택도시공사(GH), 안양도시공사,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회타운 착공식을 가졌다. 김 지사는 이날 착공식에서 “안양은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뽕나무밭이 바다로 변하듯(상전벽해·桑田碧海) 이곳 인덕원을 완전히 변화시켜 기적과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며 강한 포부를 나타냈다. 김 지사는 이어 △4중 역세권 기반 복합환승시설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삶의 질 향상 △AI·바이오·모빌리티·벤처스타트업 등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한 미래산업 클러스터 형성 △직주근접과 워라밸을 동시에 실현하는 경기도형 미래도시 모델 구축 △RE100 아파트와 수열에너지 도입 등으로 탄소중립·에너지자립도시 실현 등 네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인덕원 기회타운은 사람 중심 경제, 즉 '휴머노믹스 경제'의 집약체"라며 “대한민국 기회 1번지, 기후 1번지, 산업 1번지로서 경기도가 추진하는 선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나무는 오랜 시간 땅속에서 뿌리를 내리다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이번 기회타운도 오랜 기다림 끝에 폭발적인 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시작부터 지금까지 흔들림 없이 준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신 김동연 지사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회타운'은 일자리·주거·여가·교통·복지 기능이 결합된 민선8기 경기도형 도시 모델이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3월 수원월드컵경기장, 용인 플랫폼시티, 안양 인덕원 등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인덕원 기회타운은 지난 3월 공사를 시작한 용인 플랫폼시티에 이어 두 번째로 착공하는 사업으로 사업 규모는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원 약 15만㎡, 총사업비 4121억원으로 안양시·GH·안양도시공사가 공동 시행하며 준공 목표는 2027년 말이다. 인덕원은 지하철 4호선, GTX-C,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등 4중 역세권 입지를 갖춘 수도권 핵심 교통 거점이다. 여기에 복합환승센터가 더해져 판교·광교·북수원 테크노밸리와 연계 효과를 극대화, 남부권 산업벨트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 기능도 차별화돼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511호와 RE100 아파트를 공급하고 수열에너지를 도입해 친환경·에너지 자립형 도시로 설계된다. 아울러 AI, 바이오,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을 이끌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입주해 54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상업·문화·여가 공간도 함께 조성돼 '살고, 일하고, 즐기는' 직주일체형 도시로 발전할 전망이다. 도는 앞으로 안양시, GH, 안양도시공사와 협력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총력을 기울인다. 덧붙여 민간기업 유치, 지역 상생 방안을 마련해 '경기 기회타운 인덕원'을 경기 남부 대표 교통·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용인 플랫폼시티는 용인시 기흥구 일원 약 272만9000㎡ 부지에 8조2680억원을 투입하는 공공 주도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으로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반도체 메카 동탄테크노밸리와 연결돼 AI·반도체 산업을 아우르는 국가 핵심산업벨트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또 다른 프로젝트인 우만 테크노밸리(수원월드컵경기장 일원)는 2조7000억원을 투입해 내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지식산업벨트와 바이오 벨트를 연결하는 남부권 산업거점으로 조성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기회타운은 단순한 도시 개발 사업이 아니다. 청년들에게는 기회, 지역에는 성장, 도민에게는 삶의 질 향상이라는 세 가지 약속을 담고 있다"며 “인덕원이 경기도 기회타운의 모범적 모델이자 대한민국 혁신 도시정책의 표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뉴메코, ‘뉴럭스’ 볼리비아 품목허가 획득…남미 공략 가속화

메디톡스의 계열사 뉴메코가 볼리비아 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록기관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16일 뉴메코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중 한 곳인 남미 볼리비아는 미용성형에 대한 관심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외모와 빠른 회복을 중시하는 미용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비침습적 시술을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으며, 미용 시술에 관심을 갖는 남성 인구가 증가하며 시장이 세분화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 2007년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을 볼리비아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시장 선점을 통해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계열사의 차세대 톡신 제제인 뉴럭스의 성공적인 안착과 시장 점유율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뉴럭스는 최신 공정을 적용해 생산 수율과 품질을 높이고 원액 생산 과정에서 동물유래성분을 배제하여 동물성 항원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을 차단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이다. 또한 화학처리 공정을 줄여 독소 단백질의 변성을 최소한 것도 특징이다. 뉴메코는 볼리비아에 앞서 페루, 태국, 조지아 등에서 허가를 취득했으며, 해외 20여개국에서 뉴럭스 허가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뉴메코 관계자는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의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하여 이른 시간 내 인지도를 높이겠다"며 “연내 허가 획득을 추진 중인 다른 국가에서도 빠르게 성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