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고흥갯벌, 세계가 인정한 생태 보고…유산 인증서 받아

고흥=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고흥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서 국제적인 가치를 인정받은 가운데 고흥군이 공식 인증서를 전달받으며 세계유산 등재의 의미를 되새겼다. 고흥군은 지난 29일 여수세계섬박람회장 특별공연장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주최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확대 등재 기념식에서 고흥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인증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양국진 고흥부군수를 비롯해 국회의원, 해양수산부 관계자, 여수·고흥·무안·서산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 대표와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세계유산 확대 등재를 축하했다. 인증서 전달식에서는 국가유산청장이 고흥군을 포함한 6개 광역·기초자치단체 대표에게 세계유산 등재 인증서를 각각 전달했으며, 등재 과정에 기여한 지자체 관계자 7명에게 표창을, 전문가와 지역 주민 12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번 인증서 전달은 지난 7월 25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가 최종 확정된 데 따른 후속 행사다.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기존 보성-순천·신안·고창·서천갯벌에 여수·고흥·무안·서산갯벌을 추가하고 기존 유산의 경계를 확대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갯벌'은 보성-순천-여수-고흥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서산갯벌 등 6개 구성요소로 이뤄진 연속유산으로 확대됐다. 고흥갯벌이 주목받는 이유는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생태적 가치에 있다. 유산구역 면적만 5,943㏊에 달하며, 국제적 멸종위기종 11종을 비롯해 도요물떼새 22종과 물새류 58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형저서동물 552종과 저서규조류, 해조류, 염생식물 등 다양한 생물자원이 확인되면서 고흥갯벌은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한 자연 서식지로 평가받고 있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의 핵심 기착지라는 점에서도 국제적인 보전 가치가 크다. 이번 확대 등재는 단순히 세계유산 면적을 넓힌 것을 넘어 황해 생태계의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서식지를 보호해야 할 국제적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고흥군은 앞으로 국가유산청과 해양수산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고흥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고 세계유산에 걸맞은 관리체계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인증서 수령은 오랜 세월 삶의 터전인 갯벌을 지켜온 군민과 어민들의 노력과 헌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결실"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고흥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온전히 보전하겠다"고 말했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서울시 내년 예산 55조7445억원 편성…주택 공급·청년 주거안정에 재정 집중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4조원 이상 늘어난 55조7445억원으로 편성하고 주택 공급 확대와 청년 주거안정, 미래산업 육성에 재정 역량을 집중한다. 공공임대주택 2만7200호 공급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하고 청년월세 지원 대상도 대폭 확대한다. 동시에 지방채 발행 등으로 채무 규모를 늘리는 대신 기존 재정의 효율성을 높여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오세훈 시장 주재로 2027년도 예산안 기자설명회를 열고 총 55조7445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는 올해보다 8.3%인 4조2667억원 증가한 규모로, 서울시 역대 최대 예산이다. 시는 이날 예산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 회계 간 중복 계상액을 제외한 순계예산은 50조1906억원으로 올해보다 8.9% 증가했다. 교육청과 자치구 지원, 행정운영경비 등을 제외하고 실제 정책 추진에 사용하는 정책사업비는 31조5752억원으로 9.0% 늘었다. 특히 중앙정부의 결혼·양육 지원 확대 등으로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서울시 부담이 1조1700억원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내년 말 채무 잔액을 올해와 비슷한 11조5690억원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예산안에서 건설·부동산 분야의 핵심은 주택 공급 확대와 주거비 부담 완화다. 서울시는 내년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1조1228억원을 투입해 총 2만7200호를 확보할 계획이다. 공급 유형별로는 매입형이 2만736호로 가장 많고, 건설형 3364호, 임차형 3100호 순이다. 특히 대학생 주거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서울형 새싹원룸' 500호를 새롭게 공급한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안심주택 3027호도 매입해 주거 선택권을 확대한다. 민간 주택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정비사업 지원도 병행한다. 신속통합기획 2.0을 통해 정비사업 추진 기간을 단축하고, 모아타운·모아주택 사업을 활성화해 노후 저층주거지의 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한 직접 지원도 강화한다. 청년월세 지원 대상은 올해 2만3000명에서 내년 3만2000명으로 9000명 늘어난다. 관련 예산은 1262억원으로, 지원 대상에 선정된 무주택 청년에게 월 최대 20만원을 지원한다. 신혼부부와 청년의 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에는 758억원을 편성했다. 주택 공급 확대와 함께 월세 및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주거 안정 정책을 추진한다는 취지다. 다만 공공임대 공급 물량의 상당 부분이 매입형에 집중된 만큼 실제 주택 확보 시기와 입주 가능 물량이 정책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정비사업 역시 행정절차 단축이 실제 착공과 입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청년 지원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사업에 무게를 뒀다. 서울시는 '청년 AI 성장권' 사업에 266억원을 배정하고 청년 50만명에게 생성형 AI 이용권과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오 시장이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 내놓은 청년 정책이다. 지난달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관련 예산 56억2500만원이 전액 삭감됐지만, 서울시는 청년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사업계획을 보완하고 내년도 본예산에 다시 반영했다. AI 전문인력 양성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에 460억원을 투입해 AI 분야 인재 4500명을 육성하고, 청년의 실무 경험을 지원하는 '서울영커리언스' 사업에는 223억원을 편성했다. 서울시는 AI 활용 능력의 차이가 향후 취업 기회와 소득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회안전망 강화에도 상당한 재원이 배정됐다. 오 시장의 대표 정책인 '약자와의 동행' 관련 예산은 17조6892억원으로 올해보다 2조533억원(13.1%) 증가했다. 생계·의료·교육 급여에 4조8054억원을 투입하고 중장년과 어르신, 장애인 등을 위한 공공일자리 지원에 7806억원을 편성했다.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의 노후 준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낀세대 연금'도 새롭게 추진한다. 관련 예산 13억원을 투입해 1만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결혼과 출산, 양육 부담 완화를 위한 혼인지원금과 아이맞이지원금, 아동기본수당 등에는 1434억원을 배정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도 확대한다. 소상공인에게 3조원 규모의 융자를 지원하고 서울 광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기존 1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린다.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서울 곳곳에 야간 먹거리와 문화 공간을 결합한 '달빛야장' 10곳을 추가 조성한다. 여기에 105억원을 투입하며 한강 야간경관 개선에 100억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상설 라이트쇼에 56억원을 배정했다. 시민 건강관리 사업인 '손목닥터9988'에는 589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걷기 중심의 지원을 대사증후군과 치매, 금연 관리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후위기 대응과 도시 기반시설 확충도 주요 투자 대상이다. 강남역과 광화문, 도림천 일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조성 및 빗물펌프장 신·증설에 2362억원을 편성해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를 예방한다. 기후동행패스 사업에는 7478억원을 투입해 대중교통비 부담을 낮추고, 우이신설 연장선과 동북선 등 도시철도 5개 노선에는 1383억원을 배정했다. 도시공간 개선 사업으로는 세운지구 도심공원 조성에 1232억원,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 조성에 533억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에 222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서울시는 지출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지 관련 의무지출과 중앙정부 국고보조사업에 따른 지방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지만, 채무 증가를 억제하면서 주거·복지·미래산업 분야에 필요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전날 기자설명회에서 건전재정 기조에 대해 “저의 정치·행정 철학과 연관된 원칙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직성 경비, 또 각종 4대 급여를 비롯한 복지 재정이 가파르게 늘고 있으며 정부 재정과 매칭되는 부분이 많다"며 “채무관리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삶의 질도 향상시키고, 미래 경쟁력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일부 역점사업을 둘러싼 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다. 서울시의회는 전체 118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80석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추경 심사에서 전액 삭감됐던 청년 AI 성장권 사업이 본예산에 다시 편성된 만큼 사업의 실효성과 재정 투입 규모를 둘러싼 논의가 예상된다. 서울시의 2027년도 예산안은 다음 달 2일부터 12월 23일까지 열리는 시의회 제340회 정례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의무지출 등 경직성 경비 증가와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 역차별 상황에서도 채무 규모를 늘리지 않고 시민 생활에 필요한 투자를 확대했다"며 “청년에게는 도약의 기회를, 집 걱정이 큰 시민에게는 주거 안정을,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는 두터운 안전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오세훈, 핼러윈 앞두고 홍대 현장 안전점검…인파사고 예방 총력

오세훈 서울시장이 핼러윈을 이틀 앞둔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홍대 관광특구를 방문해 인파 밀집 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올해 핼러윈이 토요일과 겹치면서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경찰·소방·자치구와의 합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홍대 관광특구를 찾아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주요 구간을 직접 둘러보고 안전시설과 현장 대응체계 운영 상황을 확인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23일 오 시장이 핼러윈 기간 인파 밀집 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사전 대비와 현장 관리를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서울시는 올해 핼러윈 기간 홍대 관광특구에 안전관리 인력 326명을 집중 배치한다. 인파 감지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 등 안전시설을 활용하고 차량 통제를 통해 보행 공간을 확보하는 등 현장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홍대 관광특구는 클럽과 음식점, 상업시설이 밀집한 서울의 대표적인 유흥·관광지역이다. 특히 핼러윈 기간에는 야간부터 새벽까지 방문객이 집중되는 특성이 있다. 지난해 핼러윈 기간 홍대 일대에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최대 11만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핼러윈 당일인 31일이 토요일인 만큼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이 더욱 중요해졌다. 오 시장은 먼저 마포구 현장 합동상황실을 방문해 마포구 부구청장과 마포경찰서장, 마포소방서장 등 관계기관 책임자들과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했다. 이어 홍대 클럽거리에서 걷고싶은거리 맞은편 홍통거리까지 약 700m 구간을 직접 걸으며 보행 환경과 안전시설 설치 현황을 살폈다. 특히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의 보행 동선과 차량 통제 계획, 긴급상황 발생 시 관계기관 간 대응체계 등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서울시는 홍대뿐 아니라 이태원과 성수 등 서울 전역의 주요 인파 밀집 지역에서도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 방문객이 집중되는 상황에 대비해 인파 감지 CCTV 등 과학적 관제 수단을 활용하고, 관계기관 간 24시간 현장 합동 대응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점검은 이태원 참사 4주기인 10월 29일에 진행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행사에서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사전 예방과 현장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오 시장은 “안전은 특정 축제 기간에만 반짝 챙기는 이벤트가 아니라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 어디서나 숨 쉬듯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는 첨단 과학 관제와 24시간 현장 합동 대응망을 총가동해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게 핼러윈을 보낼 수 있도록 빈틈없이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인공와우 수술, ‘청신경 무형성’ 환자에도 청각 발달 효과 확인

분당서울대병원은 30일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연구팀(제1저자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수지 전임의)이 MRI 검사에서 청신경이 보이지 않는 선천성 난청 환아에게 'EMPES 접근법'을 적용해 청각 발달을 앞당길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리를 뇌로 전달하는 청신경이 선천적으로 가늘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 경우를 '청신경 결손'이라고 한다. 이 중에서도 MRI 검사에서 신경이 아예 보이지 않는 가장 심한 상태를 '청신경 무형성'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청신경이 정상인 환아에서 청각 및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된 세 가지 방법을 하나의 수술·재활 전략으로 묶어 'EMPES 접근법'으로 명명하고, 청신경 무형성 환아에게 적용했다. 가능한 이른 시기에 수술하고, 전극을 신경이 모여 있는 달팽이관 중심축에 최대한 밀착시켜 삽입하며, 수술 24시간 이내에 기기를 켜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2011년 1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양쪽 청신경 무형성 환아 46명(86귀)을 분석했다. 이 중 수술 후 1년 이상 경과를 관찰한 36명을 대상으로, EMPES 접근법을 적용한 24명(48귀)과 적용하지 않은 12명(20귀)의 청각 능력 변화를 최대 48개월간 비교했다. 그 결과 MRI 검사에서 청신경이 보이지 않는 환아에서도 반응이 확인됐다. 수술 1년 후 EMPES를 적용한 환아는 평균 2.79점으로, 적용하지 않은 환아(1.67점)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1년이 지나도 말소리에 반응하지 못한 경우(CAP 점수 2점 미만)가 EMPES를 적용하지 않은 환아는 12명 중 6명이었던 반면, 적용한 환아는 24명 중 1명이었다. EMPES를 적용한 환아 중 수술 후 48개월까지 관찰한 6명이 입 모양을 보지 않고 듣기만 하는 검사를 받았고, 단어는 10∼50%를 정확히 따라 말했다. 최 교수는 “EMPES 접근법이 이들 환아들에서 언어 발달에 중요한 시기의 청각 발달을 앞당기는 하나의 방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귀와 청각 질환 분야의 국제학술지(Otology & Neurotology)에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제생병원, 베트남 해외의료봉사로 ‘사랑 나눔’ 실천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병원장 손정환)은 30일 “지난 21∼23일 베트남 랑선성 까오록 지역에서 의료소외계층을 위한 해외의료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의료봉사는 길현경 기획실장(안과 주임과장)을 단장으로 안과, 정형외과, 소화기내과, 산부인과 전문의와 간호사, 검안사, 작업치료사, 의료사회복지사 등이 참여했다. 대진국제자원봉사단 DIVA, 씨젠의료재단, 베트남 까오록 지역의료원과 협력해 현지 지역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사흘 동안 안과, 소화기내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전문의 진료를 비롯해 복부 초음파, 심전도, 혈압측정, 혈액검사, 주사 및 통증치료, 약 처방 및 복약지도, 돋보기 제공 등 총 2745건의 진료와 검사가 이뤄졌다. 정밀검사를 통해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발견하고, 현지 의료기관에서 즉시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암이 의심되는 환자와 중증 폐질환 환자를 확인해 적절하게 후속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외곽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도 이뤄졌다. 각 지역 보건소를 거점으로 수송 차량을 운행해 주민들이 진료를 볼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현지 면 인민위원회와 마을 이장, 보건 담당자들이 주민 이동부터 진료까지 전 과정에 협력해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였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산단공, 임직원·대학생과 골목길 환경개선 활동 전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 29일 대구 동구 서호동 일대에서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골목길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활동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임직원과 대구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 등 10여 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주택가 골목길의 오래된 담장과 벽면을 정비하고, 벽화 조성을 위한 기초 페인트 작업을 진행했다. 향후 미술을 전공한 지역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VAN벽화봉사단이 디자인·채색 작업에 참여해 골목길을 새단장할 방침이다. 이번 봉사활동은 대구종합사회복지관의 '안심사랑 함께 걷는 길' 사업의 하나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024년부터 안심마을 환경개선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2024년에는 기부금 후원과 함께 골목길 벽화 조성·벽부등 설치를, 지난해에는 2025년에는 임직원이 직접 벽화 스케치와 채색 활동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원했다. 김대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주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은 1997년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에 따라 산업단지의 개발과 관리, 기업체의 산업활동 지원과 산학협력 촉진을 위해 설립됐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안전보건공단, ‘공공안전 쉼 프로그램’ 1차 성료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 29일 광주광역본부 교육장에서 한국도로교통공단, 국토안전관리원, 한국건강심리학회와 함께 공공안전 분야 임직원 90여 명을 대상으로 '공공안전 쉼(SHIM) 프로그램' 1차 교육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공공안전 쉼은 대산업재해·교통안전·시설안전 등 최일선에서 사고 대응과 조사, 예방 업무를 맡아 트라우마와 직무 스트레스에 노출된 종사자의 마음건강을 지원하기 위한 회복 프로그램이다. 앞서 3개 공공안전기관 노사는 한국건강심리학회와 정신건강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교육은 '마음건강 안내서: 나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을 주제로, 최성진 한국건강심리학회장(동명대 교수)이 직무 스트레스의 이해와 동료의 심리 상태를 살피는 방법,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음건강 관리 방안을 강연했다. 공단은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만족도 조사와 함께 직무스트레스, 지각된 스트레스, 최근 생활사건 등에 대한 설문을 병행했으며, 교육 참여집단과 미참여집단 간 차이를 분석할 예정이다. 직무스트레스 측정에는 한국인 직무스트레스 척도 단축형을 반영했다. 프로그램은 다음 달 중 2차(감정노동), 3차(사고조사와 심리적 트라우마 관리) 교육으로 이어진다. 4개 기관은 교육 결과와 참여자 의견을 토대로 내용을 보완하고, 공공부문 마음건강 돌봄 문화를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공공안전 종사자의 심리적 안정은 곧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튼튼하게 하는 밑거름"이라며 “유관 기관과 학계와 긴밀히 협력해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마음건강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1987년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 시작된 공단은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고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고용노동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2009년에는 지금의 명침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LS, 협력사 80여곳과 ‘공급망 경쟁력’ 강화…“AI·지정학 리스크 함께 대응”

LS그룹이 협력사 80여곳과 인공지능(AI) 전환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공동 대응하고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한다. LS그룹은 최근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에서 '2026 LS 협력사 CEO 포럼'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명노현 ㈜LS 부회장을 비롯해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 최고구매책임자(CPO) 30여명과 씨앤에스에너지, 한국컴퓨터, 한미전선 등 협력사 대표 80여명이 참석했다. 명 부회장은 "지난 시간 LS그룹이 일궈온 견고한 성장세는 협력사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실질적인 협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AI 기술 혁신은 위기이자 새로운 도전의 기회인 만큼 협력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AI·글로벌 불확실성 대응 역량 높인다 이번 포럼은 협력사 경영진의 글로벌 경제와 AI·데이터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은 '글로벌 정세 및 경제 트렌드'를, 임장원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교수는 '리더의 데이터 문해력 및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주제로 강연했다. 협력사가 활용할 수 있는 정부 지원사업도 소개됐다. LS 계열사 CPO와 협력사 CEO들이 직접 만나는 자리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동반성장 계획과 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공유했다. LS전선 협력사인 한미전선의 이승현 대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AI 전환 등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 어려운 현안에 대해 경영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며 "LS그룹 경영진과 현장의 고민을 나누며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 ◇ 상생기금·펀드부터 스마트공장까지 지원 LS 주요 계열사는 안전과 기술, 금융 분야에서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S전선은 협력사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해 사업장의 위험요인을 개선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누적 200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8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공동근로복지기금'을 통해 협력사 임직원 복지도 지원한다. 우수 협력사를 육성하는 '에이스(ACE) 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LS MnM은 1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의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일부 납품대금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LS그룹은 협력사와 현장 소통을 확대하고 계열사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 정승일 전 한전 사장…‘전력사업 전환’ 이끈다

SK이노베이션이 정승일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신임 총괄사장으로 선임하고 석유·화학·배터리를 넘어 전력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한국가스공사·한전 사장을 거친 에너지·전력 전문가를 전면 배치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종합에너지기업 전환 전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다음 달 1일자로 정승일 SK㈜ 미래성장 담당 사장을 총괄사장으로, 강동수 SK㈜ 담당 사장 겸 PM부문장을 SK이노베이션 사장 겸 SK에너지 사장으로 신규 선임한다고 30일 밝혔다. 정 신임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전력사업자 전환 전략을 총괄하고 종합에너지기업(Total Energy Company)으로서 미래 성장전략을 맡는다. 정 총괄사장은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과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거쳐 산업부 차관을 지냈다. 이후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한전 사장을 역임하며 천연가스 수급과 전력시장, 전력망 등 에너지 산업 전반을 경험했다. SK그룹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 총괄사장이 전력 인프라와 시장 구조를 아우르는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전환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동수 신임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사장을 맡아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운영 효율 개선에 주력한다. 강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전략·재무부문장과 포트폴리오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SK㈜ 담당 사장 겸 PM부문장으로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투자 의사결정을 담당해왔다. 계열사 경영진도 교체했다. SK지오센트릭 사장은 김원기 SK엔무브 CIC 사장이 겸직한다. 김 사장은 SK엔무브에서의 수익 창출과 글로벌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화학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SK어스온 사장에는 김경준 SK어스온 기획·사업지원실장이 신규 선임됐다. 김 사장은 자원개발 분야 경험을 토대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SK온 사내독립기업(CIC)인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 CIC 사장에는 김태진 SKTI 원유사업부장이 선임됐다. 김 사장은 글로벌 트레이딩 사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맡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재무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전략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전기 사업자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애플페이’ 두드리는 카카오뱅크...결제 영토 확장 노린다 [이슈+]

카카오뱅크가 애플페이 도입을 타진하며 결제 영토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카드만 애플페이를 지원하고 있으며,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토스뱅크 등이 도입을 추진했으나 아직 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없다. 카카오뱅크는 비이자이익 확대와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애플페이 도입이 현실화할 경우 체크카드 이용 활성화와 고객 접점 확대는 물론, 신규 결제 수요 유입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도 기대된다. 30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토스페이먼츠는 지난 28일 애플페이와 카카오뱅크 매입사인 KB국민카드 가맹점에 애플페이에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등록이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적용 시점은 다음 달 6일로 명시했다. [단독] 애플페이,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로 넓어진다 토스페이먼츠와 카카오뱅크는 이번 공지에 대해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의 애플페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기술 테스트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란 입장이다. 토스페이먼츠는 이후 공지를 회수했으며, 적용 시점에는 혼선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다수의 카드사와 금융사가 애플페이 도입을 위해 테스트를 진행해 왔지만 이번에는 가맹점에 구체적인 적용 시점과 점검 사항까지 안내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토스페이먼츠는 가맹점에 애플페이 결제를 현대카드 거래로 처리하는 별도 로직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대카드 외 다른 카드가 애플페이에 추가될 경우 기존 결제 처리 과정에 영향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필요시 시스템을 수정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2023년 국내에서 애플페이 서비스가 시작된 후 결제를 지원하는 카드는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토스뱅크 등도 애플페이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추가 참여사는 나오지 않고 있다. 토스뱅크는 은행 중 애플페이 도입 가능성이 처음으로 거론된 곳이다.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에 약관 심사를 신청해 3개월 만에 승인을 받았고, 지난 3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준비했지만 막판에 일정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페이 도입의 주요 변수로는 수수료가 지목된다. 현재 애플페이가 부과하는 수수료는 결제액의 약 0.15%다.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애플페이 도입 시 금융사는 수수료에 더해 카드 등록 1건당 1000원과 결제 건당 보안처리 비용 약 29원이 추가로 발생한다. 반면 삼성페이는 금융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애플페이를 도입하면 비용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또 애플페이에 참여하면 형평성 문제로 삼성페이도 수수료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돼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애플페이 도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점은 결제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수익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비스와 투자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외국인 서비스 출시와 함께 코인홈 서비스 확대도 예고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애플페이 도입 검토 또한 일상 결제 시장에서 고객 접점을 늘리고 결제 사업 규모를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상당한 규모의 체크카드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체크카드 결제액은 6조3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말 누적 결제액은 154조8997억원에 달한다. 2017년 영업 시작과 함께 출시된 프렌즈 체크카드는 2024년 말 기준 누적 발급 건수만 3100만건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재발급과 중복 발급 등에 따라 집계상 혼란이 있을 수 있어 최근에는 누적 발급 건수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발급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제 상품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소비 유형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매일 선택할 수 있는 신규 체크카드 '카카오뱅크 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달 외국인 서비스 출시에 맞춰 외국인도 체크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오는 12월에는 외화 체크카드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카카오뱅크와의 제휴는 애플페이에도 이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로 제한됐던 이용 가능 카드가 늘어나는 동시에 카카오뱅크의 폭넓은 체크카드 이용자를 유입시켜 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입장에서도 주거래 고객 확보 효과가 기대된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애플페이에 등록해 사용하면 체크카드 연결 계좌를 생활비 등 주요 계좌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체크카드 이용이 활성화하면 카카오뱅크 앱 이용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 수수료 수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수수료 수익의 상당 부분을 체크카드 결제액에서 얻고 있다. 애플페이 도입으로 체크카드 결제의 신규 수요가 늘어나면 수수료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 애플페이 서비스 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실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애플페이 도입 추진 사례를 보면 기술적인 준비를 마친다고 해도 실제 서비스 출시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카카오뱅크가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다른 카드사와 은행의 추가 참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