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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필드, ‘템플릿하우스’ AI 혁신 기술로 디지털 전환(AX) 선도

SW 전문기업 오픈필드가 운영하는 노코드 웹빌더 '템플릿하우스(Templatehouse)'에서 웹 제작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기반 신규 기능들을 베타 버전으로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오픈필드는 디자이너와 개발자 간의 경계를 줄이고, 퍼블리셔 없이도 웹사이트 정적 파일을 바로 생성하는 혁신적인 제작 환경 구현 목표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 핵심은 '템하 MCP 서버 기반 AI 코파일럿'과 '피그마 디자인 자동 코드 변환' 기능의 추가이다. 가장 혁신적인 '피그마 디자인 자동 코드 변환(베타)' 기능을 통해 디자이너는 피그마로 제작한 시안을 웹 표준 코드(HTML/CSS)로 자동 변환 시킬 수 있다. 이는 별도의 코딩 과정 없이 바로 퍼블리싱 가능한 결과물을 제공하며, 제작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효과를 창출한다. 더 나아가 템플릿하우스는 개발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VS Code와의 호환을 적극 지원한다. 템하 CLI(명령어 입력 기능)를 통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웹 제어가 가능해졌으며, 기획자, 디자이너, 퍼블리셔 등 다양한 직군이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동시 협업하는 환경을 완성했다. '템하 MCP 서버 기반 AI 코파일럿(베타)'은 클로드(Claude), GPT, 커서(Cursor) 등 외부 AI 엔진과 연동되어 웹 제작 전 과정을 지능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 코파일럿은 템플릿하우스의 제작 규약에 따라 필요한 블록을 자동 생성하고, 섹션과 레이아웃 구성 및 문구(카피) 보정 등 프로젝트를 전반적으로 제어한다. 서버 기반으로 구축되어 향후 확장성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이러한 새로운 기능들은 기존 800여 개의 블록과 193개의 완성형 페이지를 제공하는 노코드 에디터를 기반으로 한다. 코딩 지식 없는 사용자도 블록을 조립하듯 웹 페이지를 구성하고 텍스트와 이미지를 교체해 즉시 배포하는 편리성을 누릴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랜딩 페이지나 이벤트 페이지 등 반복 제작이 많은 브랜드팀, 광고 대행사, 스타트업 등에게 큰 효과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픈필드 관계자는 “랜딩페이지나 이벤트 페이지처럼 반복적으로 제작되는 웹사이트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이번 업데이트의 초점이 맞춰졌다"며 “향후 개인 크리에이터부터 기업 단위 브랜드팀까지 누구나 AI 기반 웹 제작을 쉽게 경험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픈필드는 노코드 웹빌더 '템플릿하우스' 외에도 템하키트, 템하마켓 등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템플릿하우스는 메인 페이지, 쇼핑몰, 모바일 페이지 등 다양한 웹 템플릿을 제공하며, 무료/프리미엄 플랜으로 이용 가능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저출산 원인에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 확대로 출생아 수가 3만 명 넘게 줄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한원석 파이터치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가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최근 10년 간 대·중소기업 임금격차가 17.8% 증가해 출생아수가 약 3만1000명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6개 국가의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가 1% 증가하면 출산율은 0.005명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위 분석 결과를 우리나라의 최근 10년간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 증가율에 적용했다. 국가별 차이점을 제거하고 임금 격차와 출산율 간 순효과를 분석했다는 설명이다. 위 분석 결과를 우리나라의 최근 10년간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증가율 17.8%에 적용하면, 출생아수는 3만1467명 감소하게 된다. 이같은 인과관계 분석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1년부터 2024년까지 대·중소기업 임금격차와 출산율 간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두 지표 간 강한 반비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중소기업 임금격차는 2011년 185만원에서 2024년 258만원으로 증가했고, 출산율은 같은 기간 1.24명에서 0.75명으로 감소했다. 두 지표의 추세 유사성을 살펴보기 위해 2011년부터 2024년까지의 상관계수를 계산하면 -80%로 통계적으로 유의하다. 이는 대·중소기업 임금격차가 증가할수록 출산율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양육부담을 줄이고, 급여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주문했다. 먼저 대출금의 일정액을 급여를 통해 자동 상환하는 것을 고용주가 보증하면, 금융기관이 출산한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아동수당 및 부모급여를 인상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현재는 만 7세 이하 아이 1인당 월 10만원을 지급하는 아동수당과 만 0세 아이 1인당 월 100만원, 만 2세 아이 1인당 월 50만원을 지급하는 부모급여 등이 있다. 한원석 책임연구원은 “대·중소기업 임금격차가 확대되면 출산율이 감소한다"며 “중소기업 근로자의 양육부담을 줄이고 급여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하나금융 “소비자 보호 재정립...고령자 고위험투자비중 50% 감소”

하나금융지주가 기존의 이익과 성장 중심이었던 핵심성과지표(KPI)에 소비자보호 관점을 새롭게 반영한 결과 초고령자의 고위험투자상품 비중이 2년새 5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내 금융소비자보호 중심의 문화를 조성하면서 고객의 금융리스크도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금융지주는 24일 '2024 지속가능성 KSSB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Korea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가 공개한 초안을 바탕으로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하나금융지주 및 14개 관계사의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 및 기회 대응 현황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자 제작됐다. 하나금융은 보고서에서 지속가능성 공시에 대한 개념적 설명과 함께 기후 관련 위험과 금융소비자보호의 다양한 요소를 ▲거버넌스 ▲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 등 4대 공시 핵심요소로 세분화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금융 주요 관계사는 금융소비자의 권익 증진과 금융상품판매업 및 금융상품자문업의 건전한 시장질서를 구축하고자 금융소비자보호 체계를 수립·운영하고 있다. 각 관계사 이사회는 CEO가 위원장으로서 직접 주관하는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를 통해 정기적으로 소비자보호 관련 위험요인을 모니터링하고, 의결사항을 보고받는 체계적인 감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 주요 관계사는 KPI를 기존 이익과 성장 중심에서 소비자보호 관점으로 새롭게 개편했다. 그룹 내 손님의 자산을 중요시하는 문화를 정착시킨 것이다. 그 결과 2024년 말 기준으로 2022년 12월 대비 고위험투자상품의 비율이 초고령자(만 80세 이상) 48.8%, 고령자(만 65세 이상 80세 미만) 46.7%, 만 65세 미만 손님은 42.3% 감소했다. 상품 판매보다 고객의 투자성향을 우선시하면서 고위험투자상품에 가입하는 고령자 비중도 줄어든 것이다. 이는 실질적으로 고객들의 금융 리스크가 경감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나아가 하나금융의 주요 관계사는 매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2024년 금융소비자 보호 교육에 총 2만3771명이 참여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완전판매 프로세스와 금융소비자 보호 교육에 3303시간을 할애했다. 하나저축은행은 모든 부서의 책임자급 이상 직원을 '금융소비자보호 담당자'로 지정해 민원 관리와 내부통제 관련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 발간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공시 체계를 선제적으로 갖추기 위한 첫걸음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ESG 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 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너랑봄 DAY’, 청소년·가정 100명 참여…영화관이 교육공간으로 변신하다

CGV 스타필드시티 위례에서 열린 '너랑봄 DAY'가 위례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100여 명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너랑봄'은 미래 관객 개발을 목표로 청소년에게 최신 개봉작 관람과 직업·주제 특강을 제공하는 영화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19일 진행된 이번 행사는 새롭게 제작된 영화읽기 교재를 기념해 마련됐으며, 재개봉 예정작인 애니메이션 '길 위의 뭉치' 상영과 감독 초청, 영화읽기 특강, 다양한 이벤트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상영 이후 진행된 특강에서는 교재 저자들이 주요 장면 분석, 애니메이션 표현기법, 사회적 메시지를 해설하며 청소년들에게 깊이 있는 영화 이해의 기회를 제공했다. 길 위의 뭉치의 오성윤 감독도 직접 참여해 장면 해설과 제작 비하인드, 질의응답을 나누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너랑봄'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관하고 한국영상미디어교육협회(미디액트)가 운영하는 전국 규모 프로그램으로,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와 작은영화관, 독립예술영화관이 함께한다. 학교가 신청하면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영화 직군 강사의 특강을 들을 수 있으며, 사전·사후 활동지와 교재를 통해 수업과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것이 특징이다. 위례초등학교는 2023년부터 꾸준히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대표 참여교로, 영화관 관람과 교육 콘텐츠 결합 효과가 높아 교사·학부모 만족도가 매년 높게 나타났다. 이번 행사 역시 '가정이 함께하는 영화교육'이라는 취지로 기획돼 청소년과 보호자가 함께 배움을 나누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영상미디어교육협회(미디액트) 관계자는 “'너랑봄 DAY'를 통해 학교·극장·공공기관 협력 기반의 영화교육 모델이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전국 순회 프로그램을 멀티플렉스 3사와 작은영화관 등과 함께 운영하며 영화 기반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카드사 풍향계] “대한항공 타고 시드니 와이너리 가볼까요” 外

◇ 신한카드, 4박6일 시드니 여행 이벤트 실시 신한카드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관광청 및 대한항공과 연계해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4박6일 시드니 여행을 비롯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24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포토 스팟 위주의 인생샷 투어, 푸드·와인 위주의 와이너리 투어 중 원하는 컨셉의 여행을 함께하고 싶은 인플루언서를 골라 지원할 수 있다. 여행 크루에 당첨된 고객 8인에게는 대한항공 왕복 항공권, 숙박비, 여행일정에 포함된 식비 및 액티비티 비용이 지원된다. 이벤트 응모 및 네이버 폼 작성 이후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로 다음달 31일까지 5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이 대상이다. 필수 해시태그를 포함해 인스타그램에 해당 이벤트 내용을 업로드하거나 네이버 폼 작성시 가족 여행객을 위해 마련된 '특별사연'에 추가 응모하면 여행 크루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 Air One', '신한카드 The CLASSIC+ 스카이패스'로 200만원 이상 이용하면 추첨을 통해 최대 3000 대한항공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신한카드는 하나투어·내일투어·여행이지에서 시드니 여행 기획전을 만나볼 수 있고, 하나투어에서 결제시 최대 9만원 즉시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 KB국민카드, 블랙프라이데이 맞아 할인 행사 진행 KB국민카드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즉시 할인과 해외직구 배송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달 3일까지 KB국민 마스터카드·비자(VISA)·유니온페이 신용 및 체크카드(기업, 비씨, 마에스트로 제외) 고객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00달러 이상 결제하면 16달러가 할인된다. 내년 1월8일까지 타오바오에서 KB국민 VISA 신용 및 체크(기업, 비씨 제외)로 결제하는 경우에도 혜택이 제공된다. KB Pay 이벤트 페이지 바로가기에서 타오바오 결제 수수료 3% 면제 쿠폰을 매일 1회 제공하며, 최대 2달러까지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용금액 구간별 할인 혜택도 이용 가능하다. 매주 1회 쿠폰 다운 받고 100/200/300달러 결제시 10/25/45달러 즉시 할인이 제공된다. 타오바오 신규 가입 고객이 KB국민 VISA카드를 결제 카드로 등록하면 100위안 상당의 할인 바우처 쿠폰팩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12월31일까지 개인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기업, 비씨, 마에스트로, 선불카드 제외)로 해외 온라인몰에서 50/100달러 이상 구매 인증 후 아이포터로 배송 대행 신청시 배송비 5/10달러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몰테일에서도 50달러 이상 구매 인증 후 배송 대행 신청시 배송비 5달러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 NH농협카드, '제4회 NH행복채움Day' 개최 NH농협카드가 지난 21일 서울 페어몬트 앰버서더 호텔에서 '제4회 NH행복채움Day'를 개최했다. 고객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카드고객상담센터 상담사들을 격려하고 업무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번 행사에는 이민경 NH농협카드 사장, 임철현 카드디지털사업부사장, 김희정 카드고객상담센터장 등이 자리했다. 이들은 우수 성과를 거둔 협력사 8곳과 우수 상담사 30명에게 감사패 및 50만원 상당의 시상품을 전달했다. 이 사장은 “고객 감동을 만들어내는 주역인 상담사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상담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더 깊은 고객 감동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현대제철, 한전과 신규 송전탑 원자재 공급 협약

현대제철이 국가 전력망 확충에 필요한 강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한국전력과 손을 잡았다. 현대제철은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에서 한전,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과 '국가 전력망 적기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국가 전력망 확충 계획에 따라 오는 2038년까지 약 70만t 규모로 예상되는 신규 송전철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됐다. 특히 핵심 원자재인 철탑용 앵글(ㄱ형강) 등을 적시에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한전과 함께 △송전철탑용 강재의 안정적 생산·공급 △전력망 건설계획 정보 공유 체계 구축 △차세대 송전철탑 개발 협력 등을 추진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국내외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 가중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국가 기간산업 조성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를 공급하는 철강사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차세대 송전철탑용 고부가 강재를 개발하고, 중장기 국내 전력망 투자 계획에 부합하는 공급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김성민 현대제철 산업강재영업사업부장은 “국가 전력망 확충 계획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며 “고품질·저탄소 앵글(ㄱ형강)을 비롯한 송전철탑 원자재를 적시에 제공해, 해안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가 수도권과 내륙 산업 현장까지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단독] 합참 AI로 역대정부 국방개혁 평가…‘졸속 논란’ 왜?

합동참모본부(합참)가 인공 지능(AI)과 빅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역대 정부의 국방 개혁 성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미래 전력 발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한다. 군 당국이 전력 기획 단계에서 AI 기반의 예측 모델링을 공식적인 방법론으로 채택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방대한 과업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한 예산과 짧은 기간이 주어져 졸속 평가와 함께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본지 취재 결과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부 전력기획과는 긴급 입찰을 통해 '국방 개혁 이후 전력 발전 방향의 성과 분석 및 AI 기반 미래 전력 발전 연구'를 수행할 기관 모집에 나섰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데이터'다. 합참 관계자는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국방 개혁 추진을 위해 각 정부별 개혁 방향과 연계한 전력 발전 성과 분석이 필요하다"며 '정부별 정책 목표 달성도를 AI와 통계 모델링을 통해 정량적으로 분석할 것'을 명시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합참은 AI와 머신 러닝(ML) 기술을 활용해 '전력 투자 대비 전투 효과성 향상도'를 예측하는 모델 개발을 주문했다. AI를 활용해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전력 구조를 모의 실험하고, 무기 체계나 전력 구성을 갖췄을 때 어느 경우가 가장 효과적인지 예측해 미래 전력 발전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합참은 이를 토대로 향후 '데이터 기반 전력 정책 추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로드맵까지 제시받을 계획이다. 이는 그동안 각 군의 이해 관계나 정성적 판단에 치우쳤던 전력 소요 제기 방식을 데이터 중심으로 뜯어고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제는 과업의 중요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자원이다. 합참이 배정한 총 사업비는 2800만5000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도 책임 연구원 1명과 연구원 5명 등 최소 6명의 전문인력 투입을 요구하고 있다. 과제 역시 △AI·통계 모델링 △인과 분석 △예측 모델 개발 등 고난도 기술이 수행돼야 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합참이 연말 불용예산을 소진하기 위해 '급조성 발주'를 냈거나, 이미 내부적으로 정해진 전력 발전 방향에 'AI 기반'이라는 명분만 씌우기 위해 요식행위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원 출신 방산업계 관계자는 “합참은 분석을 위한 기초 자료가 있으니 데이터 베이스(DB) 구축만 된다면 1개월은 충분한 시간이라고 본 것 같다"면서도 “첫 사례인 만큼 신중을 기했겠지만 촉박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IT 업계 관계자도 “창군 이래 모든 자료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겠다는 건데 어떻게 한 달 만에 하는 게 가능하겠느냐"며 반문하면서 “사실상 연구진을 내정해 둔 상태에서의 목적성 예산 지출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꼬집어 말했다. 실제 이번 입찰은 긴급 공고로 진행됐다. 입찰 참가 등록 마감은 24일 11시이고, 가격 입찰 마감은 25일 10시, 개찰은 26일 11시로 예정돼 있다. 연구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2개월까지라고 돼있지만 합참은 입찰 공고문을 통해선 12월 30일까지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초단기 일정을 못 박아뒀다. 또한 과업 내용이 추가되더라도 수행 기관이 이에 응해야 한다는 조건까지 내걸었다. 합참 전력기획부 관계자는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 가능한 전력 발전 요구가 증대되고 있고, 정부별 정책 목표 달성도와 전력 구조 변화에 대한 연구 자료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 개혁의 일관성 유지를 위한 데이터 기반 성과 관리 체계가 정립돼있지 않다"며 이번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세종시, ‘설치 없는 지능형 AI 선별관제’로 CCTV와 센서 통합관제 실증 진행

세종시는 지난 5월 지능형 AI 기반 선별관제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도시 전역의 안전관리를 고도화하기 위한 실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주요 기능과 성능 검증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혁신서비스 모델 검증 사업의 일환으로, 세종시를 실증대상으로 한 자유공모사업에 '공공분야 실시간 위기감지 및 자동전파체계' 실증 과제가 선정되면서 시작되었다. 실증사업의 수행사로 선정된 대신네트웍스 컨소시엄은 '공공분야 실시간 위기감지 및 자동전파체계' 실증 과제를 통해 세종형 스마트 안전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대전·세종·충청권에서 정보통신·보안·AI 기술력을 인정받은 지역 대표 ICT 기업 두 곳이 의기투합해 참여하게 되었다. 대신네트웍스는 전국 30여개 네트워크 지사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전국 체인화 종합정보통신 전문기업으로 연 매출 300억 규모의 대형 정보시스템 유지보수 전문업체로서 오랜 업력으로 쌓인 정보통신(IT) 노하우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최신 빅테크 기술까지 아우르는 첨단테크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공동사인 미르정보기술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세종시 대표 보안 전문기업으로, 스마트시티 시대를 대비한 'AI기반의 교통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을 개발해 최근 남미시장에 솔루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충청권 보안 교육 전문기관인 '충청사이버보안아카데미(CCSA)'를 운영하며 정보보안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번 실증은 기존 7개 도시안전망 사업에서 운영 중인 CCTV와 센서 신호를 통합해, 시설물 증설 없이도 화재·쓰러짐 등 긴급상황을 자동 탐지하고 즉시 관제요원에게 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서의 핵심은 추가 증설 없이 기존 인프라를 통합 활용하는 것이다. 세종시는 이미 다양한 스마트시티 사업을 운영해 왔지만, 분산된 자원을 하나로 통합·활용하는 서비스는 부재했다. 이번 실증을 통해 그 자원들을 한 화면으로 모아 화재·쓰러짐 등 사전 정의 이벤트만 효율적으로 자동 표출되도록 했으며, 관제 모니터에는 경보 팝업·지도·이벤트 목록이 함께 뜬다. 세종시는 이번 실증으로 기존 CCTV와 센서 데이터를 통합해 시설물 증설 없이도 예산 절감과 관제 효율성 제고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세종시 통합관제센터는 24시간 운영되고 있지만, 부서별로 운영하던 장비는 담당자가 상시 모니터링하기 어려워 놓치는 부분도 생길 수 있었다. 이번 실증을 통해 주요 상황이 자동으로 감지·표출되도록 하면서 이러한 한계가 크게 개선되었으며, 특히 야간·주말 등 인력이 제한되는 시간대에 인지―확인―기록 흐름을 실제 운영환경에서 점검할 수 있었다. 필요 시 재난 발생 지역의 정보취약계층 현황(어린이·노약자·장애인)도 참고 정보로 띄워 현장 공조를 도운다. 개인정보는 사용하지 않고, 국토지리정보원 100m 격자 통계만 활용한다. 현장의 의견은 실증에 곧바로 반영된다. 세종시 제안으로 '침입' 이벤트가 추가됐고, 이응다리 구간은 위험 영역을 지정해 관제 화면에서 확인하도록 했다. 센서 연동도 단순화했다. 교량 수위계 중심으로 구성하고, 강우계·적설계를 더해 상황 판단의 근거를 넓힌다. 규모는 CCTV 30대 기준. 추가 장비 없이 기존 자산으로 돌리고, 오탐·미탐 기록 기준과 야간 운영 체크리스트를 정리해 간다. 성과 검증은 ETRI 입체통신연구소 ICT시험연구센터에서 진행한다. KOLAS 인증 역량을 바탕으로, 정해진 항목에 따라 적합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이번 실증을 통해 분산 자원의 협업 운영 모델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민간은 화면 구성과 연동을 책임지고, 전파·출동은 기존 112·119·담당 부서 체계를 따른다. 실증으로 쌓인 운영 경험은 향후 확산사업 검토 자료로 쓰인다. 지능형 AI 선별관제를 통해 불필요한 영상 모니터링을 줄이고, 관제 효율성과 대응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첨단 기술을 실제 도시생활에 접목해 국민이 체감하는 혁신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세종시의 AI 선별관제 실증은 미래형 도시 안전모델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트코인 시세 급락 여파…트럼프家 재산도 1.4조 증발

최근 비트코인 시세의 급락 여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의 재산이 1조40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재산이 지난 9월 초 77억달러(약 11조3000억원)에서 현재 67억달러(9조8000억원)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지난달 고점을 찍고 급락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연관된 주식과 가상자산 가격이 덩달아 떨어진 영향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약 6개월만에 처음으로 3조달러선을 하회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달 6일엔 전체 시총이 4조3000억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24일 한국시간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29% 오른 8만739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1일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지만 가상자산 전체 시총은 2조9800억달러로 집계, 여전히 3조달러선을 밑돌고 있다. 그 여파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이하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지난 1년간 66% 빠졌다. 지난 21일엔 10.29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대 주주인 트럼프 대통령의 지분 가치는 9월 이후 약 8억달러(약 1조2000억원) 감소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비트코인과 관련 증권에 약 20억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 약1만1500개를 보유 중인데 구매 당시 가격(약 11만5000달러)에 비춰보면 현재 약 25% 손실을 본 상태다. 트럼프 미디어는 또 가상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에서 발행한 토큰 CRO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 토큰 가치가 9월 말 기준 약 1억4700만달러에서 지금은 반토막 난 상태다. 트럼프 일가가 설립한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도 막대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WLFI가 자체 발행한 토큰 WLFI 가격은 9월 초 0.26달러에서 현재 0.15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로 인해 장부상 가치가 약 60억달러에서 31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이 토큰은 현재 거래가 불가능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의 순자산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공동으로 참여한 비트코인 채굴업체 프로젝트인 '아메리칸 비트코인' 주가는 지난 9월 초 9.31달러에 고점을 찍은 후 지난 21일 4.43달러로 절반 넘게 빠졌다. 나스닥 상장사인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지분 7.5%를 보유한 에릭 트럼프의 지분가치도 이 기간 6억3000만달러에서 3억3000만달러 넘게 증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브랜드로 내세운 '트럼프 밈 코인'은 지난 1월 취임식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8월 이후로만 25% 하락했다. 문제는 개인투자자들만 피해를 본다는 점이다. 실제 WLFI는 지난 8월 작은 상장기업인 알트5 시그마에 일부 WLFI 토큰을 판매하고, 현금 7억5000만달러와 이 회사 지분을 받았다. 이후 알트5 주가가 약 75% 하락해 트럼프 가족의 알트5 지분 가치가 약 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하지만 트럼프 가족은 이 거래에서 이득을 얻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WLFI 토큰 판매 수익의 약 75%를 트럼프 가족이 가져갔는데 트럼프 가족이 알트5와 이번 거래에서 약 5억달러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조지타운대 금융학 교수 짐 앤젤은 “개인투자자들은 오직 투기만 할 수 있다"며 “트럼프 가족은 투기뿐만 아니라 토큰을 만들고 판매해 그 거래에서 돈을 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일가는 투자자들에게 매수를 독려하고 있다. 에릭 트럼프는 블룸버그에 성명을 보내 “엄청난 매수 기회"라며 “저가에서 매수한 후 변동성을 극복한 사람들이 결국엔 승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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