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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부실채권 정리 자회사에 500억원 추가 출자

수협중앙회가 일선수협 부실채권 정리 자회사인 수협엔피엘대부에 5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 부실채권 매입 여력을 높임으로써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한 조치다. 수협중앙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수협엔피엘대부에 자본금 500억원을 이달 말까지 추가 출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수협엔피엘대부는 전국 90곳 수협 회원조합의 부실채권을 매입·추심하는 곳으로 수협중앙회가 자본금 500억원을 전액 출자해 지난해 10월 설립했다. 수협중앙회는 연말까지 추진할 '회원조합 연체율 개선 특별대책'에 따라 부실채권 조기 정리를 위한 추가 자금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이번 출자를 결정했다. 수협엔피엘대부는 올해 3월 금융위원회 대부업 등록을 완료한 이후, 9월 말까지 약 1300억원의 조합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등 부실채권 조기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더해 수협은행으로부터 한도대출을 통해 18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매입·운영자금까지 마련해 매입 여력 확대를 통한 부실채권 정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협엔피엘대부의 부실채권 정리 외에도 수협중앙회는 자체적으로 설정한 부실채권(NPL)펀드와 조합 자체 매각 유도를 통해 총 5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수협중앙회는 조합의 자산건전성을 높이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중앙회, 수협은행이 취급하는 우량한 차주 중심의 대출에 조합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기존에 없던 새로운 대출 지원제도를 만들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 중에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취급된 대출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아울러 고연체 조합에 대해서는 신규 여신 취급 시 상환능력 기준을 보수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고, 중앙회의 여신심사인력이 사전에 대출을 검토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부실채권 정리와 우량한 자산 확보는 조합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첫 단추"라며 “금융시장 여건 변화에도 경영 실적이 흔들리지 않도록 이러한 대책을 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예측 불가능한 코스피...‘안전지대’ 부상한 4대 금융지주

최근 코스피가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KB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안전지대'로 떠오르고 있다. 4대 금융지주는 탄탄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중장기 밸류업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어 '방어적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 급등,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등 일부 불확실성은 있지만, 이 역시 금융지주 주가의 흐름을 바꿀만한 이슈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3일 4221.87에서 21일 3853.26으로 8.7% 하락했다. 반면 4대 금융지주 주가는 이 기간 평균 3.53% 오르며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이달 3일 8만5600원에서 21일 9만1000원으로 6.3% 상승하며 오름폭이 가장 컸고, 신한지주(+3.91%), KB금융지주(+2.12%), 우리금융지주(+1.76%) 순이었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이 '검은 금요일'이라고 불릴 정도로 변동성이 컸던 이달 21일에도 금융지주 주가는 선전했다. 이날 코스피는 하루 새 3.79% 하락했는데, KB금융(-0.58%), 신한지주(+0.39%), 하나금융지주(-0.98%), 우리금융지주(-0.38%)는 낙폭이 크지 않았다. 이는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4대 금융지주의 탄탄한 펀더멘털과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맞물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10개 금융지주사(KB, 신한, 하나, 우리, NH, iM, BNK, JB, 한투, 메리츠)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15조4428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특히 4대 금융지주는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 15조8124억원으로,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금리 하락에도 여신(대출) 성장과 저원가성(저금리) 예금 확대로 이자이익이 늘었고, 수수료이익 증가로 비이자이익도 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4대 금융지주 전반적으로 연간 배당총액 상향,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밸류업을 차질 없이 이행 중인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다. 예를 들어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의 경우 주당순이익(EPS)이 작년 3분기 누적 1만1165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1만3531원으로 21.2%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0월 3분기 실적발표 당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주당 9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3분기까지 매입을 마친 자사주 6531억원을 포함한 총 8031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연초 발표한 연간 총 1조원의 현금배당을 합하면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8031억원으로 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게 된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자본건전성 지표이자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금융지주 전반에 부담이다. 금융당국이 4대 은행에 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 관련 과징금 부과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금융지주 투자심리에 불확실성으로 꼽힌다. 금융권에서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당초 목표치보다 다소 여유 있게 CET1 비율을 관리하고 있고, ELS 제재는 이미 알려진 이슈인 만큼 금융지주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사 전반적으로 고환율 기조에도 밸류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며 “금융지주사들은 꾸준히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고 있고, 연말로 다가올수록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가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스피 단기 과열 논란에도 4대 금융지주 주가는 아직도 저평가됐다"며 “4대 금융지주가 발표한 400조원 규모의 생산적금융, 포용금융 계획과 관련해 금융지주가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기업이 성장하면 그 이익이 다시 금융지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임원 승진 □부문장/실장 ▲장용준 고객상품전략실 ▲권순태 전략사업부문 □상무 ▲신수호 강남사업본부 ▲이강진 리스크관리본부 ▲김태훈 법인1사업본부 ▲김성훈 자동차업무본부 ▲문진욱 마케팅전략본부 ▲신배식 장기보상본부 ▲임장희 자산운용본부 □담당 ▲장영석 소비자보호본부 ▲서병철 다이렉트사업본부 ▲이용제 신채널사업본부 ▲차주용 법인마케팅본부 ▲배성원 일반업무본부 ▲정영록 총무지원본부 ▲임학빈 장기상품본부 ▲김대희 정보보호본부 ▲조민성 전략혁신본부 ◇임원 이동 □상무 ▲송민호 GA마케팅본부 ▲손석기 해외운영파트 ▲곽경섭 개인마케팅본부 □담당 ▲박정호 충청호남사업본부 ▲이홍근 법인3사업본부 ▲김병덕 영업교육본부 ◇임원 승진 □상무 ▲정진서 전속사업본부 ▲민효식 디지털혁신본부 ▲이정호 관리지원본부 ▲홍계항 리스크관리본부 ◇임원 이동 □상무 ▲유재용 GA사업본부 ▲이용로 마케팅전략본부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마감시황] 코스피, 개인·외국인 동반 매도에 3840선 후퇴…코스닥도 약세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밀리며 3840선으로 후퇴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20포인트(0.19%) 하락한 3846.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3915.16까지 오르며 강보합 출발했으나, 장 후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897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4265억원, 4547억원 순매도해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00%)와 삼성물산(0.93%)이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17%) △셀트리온(-2.83%) △기아(-2.5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1%)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SK스퀘어(3.76% △HD한국조선해양(3.33%)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증권(1.26%) △방송통신(1.21%) △통신(1.09%) △전기·전자(0.44%) △반도체(0.81%) 등이 상승한 반면 △철강(-2.40%) △금속(-2.55%) △헬스케어(-2.09%) △에너지화학(-2.06%) △운송장비·부품(-1.33%) 등은 약세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7.51포인트(0.87%) 내린 856.44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0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1억원, 35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리노공업(3.68%) △원익IPS(4.59%) △로보티즈(7.66%) △실리콘투(1.63%) △케어젠(1.02%) 등이 상승한 반면 △알테오젠(-2.59%) △에코프로(-4.44%) △펩트론(-15.18%) △파마리서치(-9.33%) △리가켐바이오(-3.70%) △HLB(-1.67%) △삼천당제약(-1.66%) 등은 큰 폭으로 밀렸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477.1원에 마감됐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프레드릭 콘스탄트, 클래식 까레 문페이즈 오토매틱 신모델 2종 공개

스위스 워치 메누팩처 프레드릭 콘스탄트가 '클래식 까레 문페이즈 오토매틱(Classics Carree Moonphase Automatic)'의 두 가지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다고 24일 전했다. 클래식 까레 오토매틱은 1920~30년대에 유행한 아르데코 스타일의 직사각형 케이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로, 메종의 변함없는 우아함과 클래식 미학을 상징한다. 기존보다 높이 42.3mm, 너비 30mm로 확장된 케이스를 적용해 시각적 존재감을 높였으며, 매끄럽게 폴리싱된 표면이 고급스러운 광택을 더한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를 통해 탑재된 오토매틱 무브먼트 FC-333을 감상할 수 있으며, 다이얼 중앙의 세 개의 핸즈와 6시 방향 문페이즈 컴플리케이션이 12시 방향 로고와 조화를 이루며 균형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한다. '클래식 까레 문페이즈 오토매틱'은 아스트랄 블루 다이얼과 실버 다이얼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된다. 다이얼에는 아플리케 인덱스와 두 개의 도핀 핸즈, 수작업으로 폴리싱 마감된 세컨드 핸즈가 배치되어 있으며, 레일로드 미닛 트랙이 정교하게 둘러져 있다. 안쪽에는 고급 원단을 연상시키는 선레이 마감의 기요셰 셰브론(Guilloché Chevron) 패턴이 입체적으로 적용되어 프레드릭 콘스탄트 특유의 장인정신을 드러낸다. 블루 다이얼 모델은 하늘빛 블루와 달빛 그레이가 조화를 이루며, 실버 다이얼 모델은 모노크롬 톤의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인다. 두 버전 모두 톤온톤 스티칭 디테일의 송아지 가죽 스트랩이 적용되며, 38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귀뚜라미그룹 나노켐, 캠핑용 일산화탄소 경보기 출시

귀뚜라미그룹 전자정밀 계열사 (주)나노켐(대표 최영환)은 캠핑 등 야외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은 '세이프온(SAFE On) 일산화탄소 경보기 스탠드형(KGD-30B)'을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세이프온 일산화탄소 경보기 스탠드형은 소방용품 책임검정 기관인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형식승인(KC 인증)을 획득해 신뢰성을 공인 받았다. 2026년부터 적용되는 가스누설경보기의 형식승인 및 제품검사 시험세칙 개정 기준에도 적합하게 설계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제품 후면부 접이식 고리를 이용해 원하는 공간에 세워 놓거나 걸어 놓을 수 있어 거치공간이 많지 않은 캠핑장과 텐트 등에서 적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제품 후면부 자석을 활용해 차박 차량 안이나 보일러 옆면 등에도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다. 세이프온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일산화탄소 가스에만 반응하는 전기화학식 감지 센서를 적용해 정확도가 탁월하고 전력 소비가 적다. 영하 10도 이상 영상 40도 이하, 상대습도 85% RH 이하의 온도와 습도를 견디도록 제작돼 대부분 환경에서 사계절 정상 작동한다. 나노켐 관계자는 “세이프온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비롯해 편의성과 기술력을 갖춘 제품을 통해 소비자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대리점·전문 유통사를 중심으로 한 독자 영업도 체계적으로 확대해 안전 제품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포스코인터, 인니 팜오일 생산–정제–연료 풀밸류체인 구축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대형 팜 기업 삼푸르나 아그로(Sampoerna Agro)의 지분 65.72%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투자 규모는 총 약 1조 3000억 원으로, 포스코그룹이 최근 수년간 추진해온 해외 곡물·식량 사업 중 최대 규모다. 또한 동(東)칼리만탄 발릭파판에서는 연 50만 톤 규모의 팜유 정제공장(PT. ARC)이 준공되며 팜 원유 생산–정제–바이오연료 원료까지 이어지는 '풀 밸류체인'이 완성됐다. 이번 인수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총 15만ha(서울 면적의 약 2배)의 팜 농장을 보유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글로벌 팜 시장에서 사실상 메이저 플레이어 그룹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삼푸르나 아그로는 EBITDA 마진 30% 이상을 기록하는 인도네시아 대표 상장 팜 기업이다. 수마트라–칼리만탄 섬 전역에 12만 8,000ha에 달하는 농장을 보유하고 CPO(팜원유) 밀 8기, PKO 밀, 종자 R&D 센터까지 갖춘 구조적 강자가 매각되면서 글로벌 '경쟁전'이 예상됐던 자산이다. 특히 업로드된 자료에 따르면, 삼푸르나 아그로는 인도네시아 종자 시장 점유율 2위 기업이며, 평균 대비 높은 OER(착유율)과 맞춤형 품종을 제공하는 R&D 경쟁력이 돋보인다. 이는 팜 산업의 핵심이 “토양별 최적 품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강력한 장점이다. 포스코는 인수한 삼푸르나 아그로와 기존 파푸아 농장(BIA)의 생산 사이클이 서로 다르게 움직여, 연중 균등한 생산량 유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제공장과의 물리적 인접성으로 물류 효율도 크게 높아진다. 같은 날 준공된 PT. ARC는 포스코인터내셔널(60%)과 GS칼텍스(40%)가 공동 투자한 시설로, 연간 정제 능력은 50만 톤. 이는 한국이 1년 동안 수입하는 팜 정제유의 80%에 해당한다. 정제된 팜유는 △인도네시아 내수 △한국 △중국 등으로 공급되며, 특히 SAF(지속가능항공연료)의 주원료(POME)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기반이 된다. 향후 국내 항공사의 SAF 의무사용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전략적 가치가 급증하는 자산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내부 전망에 따르면 삼푸르나 아그로 인수 이후 팜 사업 영업이익은 현재 약 1,000억 원 수준에서 2030년 3배, 2035년 5배까지 성장 가능하다. 자료는 또한 △정제 공급망 구축 효과 △PKO 사업 진입 △SAF 판매 확대 △탄소배출권 판매 △R&D 시너지 등으로 연간 최대 3,000만 달러(약 400억 원)의 시너지가 추가 창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팜유는 세계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은 식용유이자 바이오디젤·SAF의 핵심 원료다. 그러나 전 세계 ESG 규제가 강화되면서 팜 농장 신규 개발이 제한되고 있어, 기존 자산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구조다. 포스코는 이번 인수로 “탄소 규제의 역설적 수혜"까지 확보하게 된 셈이다. 한국 입장에서도 식용 유지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공급 안정성 강화를 위해 직접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철강·이차전지 소재 2 Core + New Engine'으로 개편했다. 이번 인수는 'New Engine'의 핵심축인 글로벌 식량·바이오에너지 사업을 본격 확장한 신호탄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이미 파푸아 팜 농장에서 3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어, 이번 삼푸르나 인수는 사실상 “규모의 경제를 통한 이익 극대화 수순"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해외 농장 매입이 아니라, 팜 원유 생산 → 정제 → 바이오연료(SAF) 원료 → 글로벌 판매까지 이어지는 한국 최초의 글로벌 팜 '풀 밸류체인' 구축이라는 산업적 의미를 가진다. 한국 기업이 식량·에너지·바이오연료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만큼, 이번 인수는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에서도 전환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신생아 가습기 스텐팟, 마미캠프 산후조리원 입점

마미캠프 산후조리원이 신생아 가습기 가습기 스텐팟을 공식 도입했다고 24일 전했다. 마미캠프 산후조리원 관계자는 “겨울엔 실내 환경 변화가 심해 신생아 호흡기 케어가 어려워진다"며 “고온가열 후 순수 수증기만을 분사하는 스텐팟의 구조는 세균 동반 배출 가능성을 낮춰주고, 의료용 스테인리스 내솥은 위생 유지에 큰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신생아 가습기 스텐팟은 내부 모든 부품에 의료용 316 스테인리스를 적용해 부식과 세균 번식을 차단하고, 압력 발생 제로 구조, 이중잠금, 기울임 차단 등 5중 안전 설계까지 갖춰 '신생아 공간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가습기'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신생아 가습기 스텐팟은 라테라 산후조리원, 도로시 산후조리원, 아이소망 산후조리원, 맘스포레 산후조리원, 레피리움 산후조리원(목동), 퀸스베이비 산후조리원, 곽생로산부인과부설 산후조리원, 코리야 산후조리원(송파), 호 산후조리원, 로얄사임당 산후조리원(천왕)등 전국 200여 곳 이상의 산후조리원에 채택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중소벤처기업연수원, 유비온과 중소기업 AX 전환 위한 실무형 교육 협력 논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벤처기업연수원(이하 연수원)은 중소기업의 AX(AI Transformation) 전환을 촉진할 교육 혁신 사례를 확인하고자 24일 AI 교육 분야 우수 기업인 유비온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연수원이 추진하고 있는 'AI 기술의 현장 내재화' 전략의 일환으로, 실무 중심의 교육 모델을 살펴보고 중소기업 대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최근 산업계에서는 AI 인력 양성 흐름이 빠르게 AX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생산성 혁신을 위해 재직자의 AI 활용 능력은 필수 역량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정부 또한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AI 인재 10만 명 양성을 국가 전략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AI 도입을 뒷받침할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도메인 전문성과 AI 역량을 동시에 갖춘 융합형 인재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실제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실습형 교육 체계 마련이 절실해지고 있다. 연수원은 이러한 산업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 재직자가 자신의 직무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할 수 있는 교과 체계 구축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우수 교육기관을 직접 방문해 실무형 교육 모델과 협력 가능성을 점검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유비온은 학습 플랫폼부터 피지컬 AI 실습, 산업별 실무 인재 양성까지 아우르는 AI 기반 교육 기술 전문 기업이다. 국내 대학 1위 학습경험플랫폼 '코스모스(COURSEMOS)'는 교육부 K-MOOC, EBS GreatMinds, 삼성전자 DS부문을 포함해 160여 개 기관에서 사용 중이며, 학습데이터 분석, AI 챗봇, 학습 추천 기능 등을 통해 플랫폼 기반의 AI 교육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유비온의 피지컬 AI 교육 브랜드 '딥코(DEEPCO)'는 개발자의 실무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 실습 중심 AI 교육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체 개발한 로봇 '딥코봇'은 국제로봇올림피아드(IRO) 자율주행 부문에서 2년 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딥코 스튜디오와 딥코 보드를 활용하면 학생이 직접 모델을 설계하고 앱까지 제작할 수 있다. 딥코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새싹' 사업에도 선정돼 전국 교육 현장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유비온의 '코스모스 트랜스퍼(COURSEMOS Transfer)'는 음성을 실시간 인식해 100여 개 언어로 자동 번역 자막을 제공하는 AI 통번역 솔루션이다. 전문 용어 처리 정확도가 높아 다문화·다언어 환경의 학습뿐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 대상의 법정 의무교육에서도 활용성이 커지고 있다. 유비온 디지털교육센터는 K-디지털 트레이닝, K-디지털 기초역량훈련 등 정부 지원사업을 기반으로 산업별 AI 실무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전체 교육기관 중 상위 10%만 인정받는 고성과 과정 운영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유비온은 19년 연속 고용노동부 우수훈련기관으로 선정되며 교육 운영 능력을 입증했다. 이번 방문에는 유비온 임재환 대표와 연수원 이미자 연수원장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중소기업의 AX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실질적 교육 방향과 AI 활용 전략을 논의했다. 유비온은 피지컬 AI 기반 실습 모델과 학습경험플랫폼 사례를 공유하며, AI 교육이 단순 역량 강화 단계를 넘어 조직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혁신하는 기술임을 강조했다. 이미자 연수원장은 “유비온은 기업 현장에 맞춘 실무형 AI 교육의 대표적인 우수사례를 갖춘 기업"이라며 “공공연수기관도 민간의 혁신 역량과 협력해 중소기업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재환 유비온 대표는 “기업의 AX 전환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무 중심 프로그램 고도화와 현장 맞춤형 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디젤게이트 10년] ② 대세로 떠오른 친환경차···‘글로벌 신차 지형도’ 바꿨다

'디젤게이트' 발생 이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생긴 가장 큰 변화는 각국 정부와 제조사들이 저마다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승용 시장에서 디젤차가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그 빈자리를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이 채워나가고 있다. 산업 측면에서는 유럽에 쏠려있던 자동차 기술력의 무게추가 아시아·북미로 이동하는 계기가 됐다. ◇ 유럽·한국서 자취 감추는 승용 디젤차···신차 판매는 친환경차로 폭스바겐그룹은 2015년 디젤게이트가 폭로된 이후 곧바로 제조 전략을 바꿨다. 디젤 파워트레인 개발 대신 EV에 자본을 투입하는 방향이다. 유럽에서 유행하던 디젤승용차의 판매처를 전세계로 확장하겠다는 꿈이 무너졌으니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내린 결단이었다. 2018년 취임한 헤르베르트 디스 전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혁신을 주도했다. 730억유로(당시 약 100조원)를 투자해 EV 전용 플랫폼을 만들고 배터리를 내재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투자 규모나 목표치는 몇번 바뀌었지만 큰 틀은 그대로였다. 신차 판매의 50~80% 가량을 EV로 바꾸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게 골자다. '디젤 최강자'의 움직임에 전세계 자동차 업계도 바로 반응했다. 토요타그룹을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 경쟁 상대들도 전동화 전환을 추진했다. 모두 유행처럼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 나갔고 이차전지 기업들도 몸집을 빠르게 키워나갔다.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업체들은 EV만 만드는 공장도 새롭게 구축했다. 각국 정부는 EV 구매자에게 수천만원 단위 보조금을 지급하며 이 같은 변화 양상에 동참했다. 결과는 바로 나타났다. 디젤승용차 천국이었던 유럽과 인기가 높아지던 한국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급격히 높아졌다.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 목소리를 대변하는 ACEA(Europe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 자료를 살펴보면 한때 절반을 넘었던 현지 디젤승용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12.4%, 올해 1~3분기 9.3%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에서 EV 월간 판매가 디젤차를 처음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이었다. 당시 현지 EV 판매는 17만6000여대로 디젤차(16만여대)를 눌렀다. HEV·PHEV 등은 포함하지 않은 결과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신차 등록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35.6%에서 올해 상반기 6.2%로 급감했다. 이는 상용차를 합산한 수치라 승용부문 내 점유율은 더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를 봐도 2015년 70%에 육박하던 수입 디젤차 비중은 2022년 11.7%, 2023년 8.2% 등으로 빠르게 내려갔다. 올해 1~10월을 놓고 보면 1.1%에 불과하다. 빈자리는 EV(29.4%), HEV·PHEV(56.8%) 등 친환경차가 채웠다. ◇ 中 업체 수혜보고 테슬라 급부상···'친환경차' 기준 달라 승자예측 힘들어 디젤게이트가 터졌을 당시만 해도 각 나라와 주요 제조사들은 미래 자동차 시장에 다른 잣대를 가지고 있었다. '자율주행'이라는 꿈의 기술 개발에는 집중했지만 새로운 동력원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폭스바겐그룹, GM 등 전통 강자들은 변화를 원하지 않았다. 토요타그룹이 HEV 기술을 일찍부터 개발하긴 했지만 이는 디젤게이트에 대한 대응보다는 이에 앞서 사측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작업의 일환이었다. 현대차그룹, BYD, 테슬라 등 도전자들은 적극적으로 혁신을 도모했다. 친환경차 보급 필요성이 생기고 소비자들도 이를 찾기 시작하자 이들의 실력은 곧바로 드러났다. 작년 기준 글로벌 완성차 그룹사별 판매 실적을 보면 토요타그룹이 약 1030만대로 1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그룹(약 850만대)과 현대차그룹(약 682만대)은 상위권에 자리했다. 기존 몸집이 훨씬 컸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스텔란티스그룹, GM 등은 모두 순위가 떨어졌다. 400만대 가까이 차를 팔며 폭발적으로 성장한 중국 BYD의 선전도 돋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일찍부터 모든 경우의 수를 연구개발(R&D)을 진행해온 곳으로 유명하다. EV와 HEV는 물론 FCEV 시장 개화에 대한 희망도 여전히 놓지 않고 있다.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급성장했다. 가솔린·디젤 엔진에서 다른 나라를 따라잡기 힘들다고 판단, 일찍부터 EV를 육성한 게 주효했다. 중국은 지난 2023년 독일·일본을 누르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 자리에 올랐다. 미국 테슬라 역시 디젤게이트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본 기업으로 꼽힌다. 2003년 설립된 테슬라는 2015년에만 해도 연간 판매가 수만대 수준에 불과한 '스타트업'이었다. 자금을 모으기 위해 신차 출시 일정이나 성능을 계속해서 속이는 일도 저질렀다. 일론 머스크 CEO는 그 시절 자동차 업계에서 '거짓말쟁이'로 통했다. 경쟁 상대들이 EV쪽으로 눈길을 돌리자 오히려 테슬라 몸값이 높아지는 현상이 벌어졌다. 폭스바겐그룹이 '전기차 1위 달성'을 최초로 선언했던 2018년은 테슬라 입장에서도 성공의 전환점이 됐던 해다. 연간 차량 인도량을 2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파산 위기에서 극적으로 벗어났다. 테슬라는 이후 모델 3, 모델 Y 등을 성공시켰다. 지난해 글로벌 차량 인도량은 178만대 수준으로 뛰었다. 현재는 EV 분야에서 중국 BYD와 '글로벌 양대 축' 위상을 꿰차고 있다. 디젤게이트 이후 글로벌 신차 판매 지형도가 크게 달라지긴 했지만 앞으로 변화 양상은 현재 시점에서 예단하기 힘들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끝판왕'이라 믿었던 EV의 한계가 너무 명확하다는 게 주요 원인이다. 충전 인프라와 시간, 이차전지 안전성 및 자원 부족 등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전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은 대부분 HEV, PHEV 등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 아래 미래 전략을 짜고 있다. ◇ PHEV·친환경연료 진화로 “디젤차 소멸해도 내연기관차 생존" 전망 디젤승용차는 자취를 감추더라도 내연기관차의 수명은 앞으로도 한참 남았을 것으로 대부분 전망한다. 전세계 주요 통계에서 PHEV를 'EV'에 포함해 집계하고 있다는 게 그 근거다. PHEV는 통상 EV 대비 훨씬 작은 배터리를 장착해 내연기관차와 EV의 기능을 모두 갖춘 차다. 운전자는 극단적으로 EV 모드만 활용할 경우 기름 한 방울 없이 계속 차를 탈 수 있다. 반대로 단 한 번의 충전 없이도 가솔린 주유를 계속하며 도로를 달릴 수도 있다. 신차 판매 통계에서 '친환경차'로 집계된 모델도 기름을 마구 뿌리며 다닐 수 있다는 뜻이다. 전세계 주요국도 디젤게이트 충격에서 벗어나 최근 '현실감각'을 되찾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디젤차 배출가스 규제를 '유로7'에서 사실상 끝낼 방침이다. EU가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지만 완전한 EV로 전환과는 거리가 멀다. 독일 등 산업이 발전된 국가가 반대하는 탓에 '이퓨얼(E-fuel)' 사용 차도 계속 팔 수 있게 합의했다. 과거에 팔던 내연기관차에 연료만 친환경으로 바꾼다는 의미다. 주요 브래드 중 가장 먼저 '전기차 100% 전환'을 선언했던 볼보도 마일드 HEV는 계속 판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진두지휘 아래 화석연료 사용을 늘리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예외는 중국과 한국 정도다. 중국은 전략적으로 EV 산업을 육성 중이고, 우리나라는 경쟁 상대들이 모두 산업 보호를 위해 규제를 완화할 때 나홀로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2035)를 상향 설정하며 스스로 족쇄를 차고 있다. 신차 판매 지도를 바꿀 변수로는 '기술 발전'이 꼽힌다. 현재 EV는 내연기관차와 경쟁 자체가 안되는 상품성을 지니고 있지만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배터리가 개발되거나 리튬인산철(LFP)을 뛰어넘는 엄청난 가격 경쟁력을 가진 제품이 공개된다면 판도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수년간 HEV와 PHEV가 대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HEV는 일본과 한국, PHEV는 유럽 브랜드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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