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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재편 D-15…대산 이어 여수도 가닥, 울산만 남았다

에틸렌 생산능력 감축 논의를 가로막던 여천NCC의 원료공급가격 문제가 풀리면서 전남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의 '빅딜 2호' 탄생이 임박했다는 기대가 나온다. 충남 대산 석화산단에서 롯데와 HD현대가 자구안을 가장 먼저 내놓은 이후 채권단 실사 과정을 밟는 데 이어 사업 재편에 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다만, 울산 석화산단은 각자 생산효율 극대화 방안을 마련하는 움직임을 보여 석화 재편의 마지막 걸림돌로 꼽힌다. 14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여천NCC가 생산한 기초 유분에 대한 장기 원료 공급계약안을 마련하고 막바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에 올해 초부터 2027년 말까지 공급하는 △에틸렌 △프로필렌 등 NCC(나프타 분해설비)를 대상으로 계약을 맺었다. 국제 시장지표와 원가에 기반한 포뮬라(계산식)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한화와 DL 측이 의뢰한 외부 컨설팅 결과를 거쳐 마련됐다. 국내 석화사들은 전남 여수와 충남 대산, 울산 등 석화 산단 3곳을 중심으로 전체 에틸렌 생산 능력을 연간 270만~370만톤 감축하기로 자율협약을 맺고 기업별로 구조재편안을 논의해 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말 여수 석화산단을 찾아 연말로 다가온 자구안 제출 시한을 강조한 바 있다. 여천NCC는 다운스트림 계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기초 유분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원료가격 갱신을 두고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부딪히며 지난해부터 공급에 차질을 빚었고, 석화 구조개편 논의 실마리도 잘 못 풀었다. 하지만 연료 공급계약 체결을 완료하면서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연말까지 사업재편 자구안을 마련하고 산업통상부에 제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DL케미칼은 이날 별도 입장문을 내고 “에틸렌 등 주요 제품 포뮬러에서 시황 리스크와 자구 노력 달성 부족 상황을 대비해 NCC 원가 반영 비중을 보다 과감하게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 50만톤 규모의 3공장이 아닌 90만톤 공장 1기(1공장 또는 2공장)를 가동 중단(셧다운)한 후 공급량 조절을 통해 이익을 높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도 산단 단위로 사업 재편안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제안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최대한 빠른 사업재편을 통해 여천NCC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여수 산단에서는 LG화학과 GS칼텍스 간 사업 재편안 마련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각각 연간 208만톤과 90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NCC를 가지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30일 내놓은 '주주가치 제고 이행 현황' 자료를 통해 “구조적 수익성 제고를 위해 자구책과 더불어 정유사와 협업 기반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업 재편안 마련 속도가 가장 빠른 충남 대산 석화산단의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자구안을 이미 산업통상부에 제출한 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와 채권단의 금융 지원을 위한 실사 과정을 밟고 있다. 두 석화사는 에틸렌 연산 110만톤 규모의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HD현대케미칼에 인수합병 형식으로 넘긴 뒤,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HD현대케미칼 지분을 기존 60%, 40%에서 절반씩으로 조정하는 내용으로 자구책을 마련했다. HD현대케미칼의 재무 건전성을 키우기 위해 유상증자 형식으로 각각 4000억원씩 출자하겠다는 계획도 채권단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화산업 재편의 마지막 퍼즐로는 울산이 꼽히고 있다. 국내 주요 석화단지 3곳 가운데 에틸렌 생산 설비 규모가 약 170만톤으로 가장 작지만, 에쓰오일이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에틸렌 연산 180만톤 규모로 건설 중인 샤힌 프로젝트를 구조재편 대상에 포함할지를 못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원유 정제부터 기초유분 생산, 고분자 화합물 제조까지 생산설비를 공정 하나로 통합한 공장이다. 에쓰오일 측은 샤힌 프로젝트가 국내 석화 산업의 생산 효율과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정부 정책 취지와 부합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SK지오센트릭은 SK가스와 손을 잡고 자체 NCC 경쟁력을 제고를 목표로 나프타 뿐만 아니라 에탄으로도 에틸렌을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대한유화는 올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30%대에 그치는 등 재무 건전성이 양호해 사업 재편을 통한 구조 개선이 시급하지 않은 상황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라에젤, 피부 재생 및 탄력 증진 위한 복합 생리활성 성분 함유 화장료 조성물 특허출원

에젤의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라에젤(LaEzer)'은 피부 재생과 탄력 증진을 위한 복합 생리활성 성분 함유 화장료 조성물에 대해 국내 특허를 출원(10-2025-0184979)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출원된 조성물은 식물세포 배양추출물, 펩타이드 복합체, 해면 가수분해물, 병풀 유래 트리테르페노이드, 히알루론산 복합체, 아미노산, 항산화 성분 등 다양한 활성 성분을 최적의 비율로 정밀 배합한 화장료로, 단순 보습이나 진정 효과를 넘어 세포 수준에서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고 항산화 및 항염, 피부 탄력 개선, 보습 유지, 피부 장벽 강화 등을 동시에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이 조성물은 젤, 에센스, 크림 등의 제형으로 제조 가능하며, 피부 침투와 지속 방출이 가능한 구조로 장시간 동안 피부 본연의 건강과 탄력을 유지하는 토탈 스킨케어 솔루션으로 기대된다. 특히 라에젤은 2024년 비건 인증을 시작으로, 2025년 1월부터 임상실험 3단계 과정을 거치며 제품의 안정성과 효능을 검증해왔으며, 이번 특허 출원으로 브랜드의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라에젤 관계자는 “라에젤은 피부와 목적에 맞는 성분을 직접 배합해 모든 피부의 스킨케어 루틴을 완성하고자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특허 출원은 브랜드 철학과 연구의 결과물로, 많은 분이 라에젤 제품을 통해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자의 눈] ‘국중박’ 유료화, 걸맞은 전시 콘텐츠 선행돼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은 2008년부터 무료로 전환해 입장료 없이 관람 가능하다. 꾸준한 방문객의 증가로 지난 11일 1945년 개관 이후 79년 만에 연간 관람객 6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영향으로 그 인기가 폭발했다.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오픈 런' 현상이 일어날 정도다. 그렇다보니 이전까지 크게 개의치 않았던 대기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한정된 공간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에 대해서 불만사항을 표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래서 나온 방안이 사전 예약제와 유료화다. 지난 10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상설 전시 유료화 언급 이후 온라인상에서 찬반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향후 다양한 논의를 거쳐 유료 입장료 정책이 확정된다면 국중박을 향하는 발걸음이 뚝 끊길까.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초반 시행착오의 시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안정적으로 정착한다면 지금보다 더 쾌적한 관람이 가능하지 않을까. 사전 예약제의 경우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와 외국인 등이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일례로 일부 야구장에서는 고령자 및 장애인에 한해 현장에서 키오스크를 사용하지 않고도 직원의 도움을 받아 티켓을 구매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유료화는 금액이 관건이다. 17년 가까이 무료로 관람해온 시설의 유료 전환을 심리적 저항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입장료의 적정선을 찾아야 한다. 결정 과정에서 충분한 여론 수렴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많은 이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료 전환하지만 돈을 내는 만큼 기대한 만족도를 충족하지 못하다면 오히려 방문객이 감소하는 등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관람객 수를 자랑하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은 일반 22유로(약 3만8000원),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성인 기준 30달러(약 4만4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고령자, 장애인, 학생, 미취학 아동, 지역 주민에게는 입장료 할인, 무료 관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국중박이 올해 처음으로 루브르, 바티칸, 영국박물관에 이어 세계 4위 방문객 수를 기록하는 글로벌 박물관 대열에 합류한 만큼 해외 사례를 고려해 입장료 정책을 도입한다면, 그에 걸맞은 전시 콘텐츠를 선보여야 관람객의 이탈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한양대 ERICA 디자인대학,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 2025’ 학생 부문 최고상 쾌거

한양대학교 ERICA(총장 이기정) 디자인대학 산업디자인학과가 세계적 권위의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Spark Design Awards) 2025' 학생 부문에서 최고상인 Platinum을 포함해 두 개 부문을 동시에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양대 ERICA 디자인대학은 산업디자인학과 최종우 교수의 '디자인엔지니어링스튜디오' 수업에서 진행된 두 개의 학생 프로젝트가 이번 시상식에서 각각 Platinum과 Bronze를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는 디자인, 기술, 사용자 경험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로, 학생 부문에서 Platinum은 단 두 작품만 선정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시상식에서 FIND팀(산업디자인학과 주성민·신동민·박연우·이해림)의 작품 'CHAC'은 학생 부문 최고상인 Platinum을 수상했다. 'CHAC'은 IV 카테터 고정 과정에서 의료진이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했던 테이프 고정 절차를 하나의 구조적 장치로 대체한 의료기기 디자인 프로젝트다. 스타일렛을 제거하는 순간 접착면이 자연스럽게 드러나 카테터가 고정되는 방식으로, 응급·중환자 의료 환경에서 시술 시간을 단축하고 안정성을 높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 의료 현장의 불편함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구조적으로 해결한 접근 방식이 심사위원단의 주목을 받았다. Bronze를 수상한 이슬팀(산업디자인학과 김주현·김승현·임정운·고재우, 전자공학부 장남철)의 'Bonda'는 고령 반려동물의 피하수액 치료 과정에서 보호자가 겪는 부담과 반려동물의 스트레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착용형 구조와 자동 주입 시스템을 적용해 반려동물이 비교적 안정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체형과 움직임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동물 복지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수상은 한양대 ERICA 디자인대학 산업디자인학과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디자인·공학 융합 교육의 성과를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해당 수업은 개설 2년 만에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국내전 우승, 레드닷 컨셉 디자인 어워드 'Best of the Best',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 Platinum 수상 등 굵직한 국제 디자인상을 연이어 배출하며 교육적 경쟁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수업을 지도한 최종우(Ryan) 교수(사진)는 “이 수업은 단순히 결과물의 완성도보다 문제를 관찰하고 구조적으로 해결하는 디자인 엔지니어링 사고를 중시한다"며 “학생들이 실제 현장의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해결안을 도출한 과정이 국제 무대에서 성과로 이어져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Platinum을 수상한 FIND팀의 주성민 학생은 “응급 의료 현장에서 실제로 불편을 겪는 의료진을 위해 가장 단순하고 효과적인 해결 방식을 고민한 프로젝트였다"며 “현장의 조언과 교수님의 지속적인 피드백이 작품을 완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종우 교수는 영국 맥라렌(McLaren), 스위스 로지텍(Logitech) 등 글로벌 기업에서 혁신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 한양대 ERICA에 '퓨처 폼 디자인 랩(Future Form Design Lab, FFD Lab)'을 설립했다. FFD Lab은 디자인·공학·산업을 연결하는 융합 연구와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실무형 디자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부트캠프 8개 전문대학 연합 ‘캡스톤 경진대회’ 성료… 오산대, 전기·기계과 두 개 부문 수상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사업(이하 부트캠프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8개 전문대학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한 '캡스톤 경진대회'가 지난달 21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오산대 부트캠프사업단(단장 손석금)을 비롯해 반도체 관련 부트캠프사업에 참여 중인 전국 8개 전문대학이 참여했다. 각 대학 학생들은 교육과정에서 도출한 아이디어와 개발 작품을 선보이며 상호 교류의 장을 펼쳤다. 오산대는 2023년부터 부트캠프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왔으며, 이번 경진대회에는 전기과와 기계과 소속 총 3개 팀이 출전해 창의적인 결과물과 실무 역량을 겨뤘다. 그 결과 전기과 '전기과에이스' 팀이 '아이디어상'을 수상하며 우수한 기획력과 창의성을 인정받았다. 전기과에이스 팀은 최재필·정형민·김민근·이정현·최우진·김대현·권태규·박하영·박시우·정영훈 학생들로 구성됐다. 또한 기계과에서는 '올인원' 팀과 '에어포스' 팀이 각각 '도전정신상'을 수상하며 기술 구현 과정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과 팀워크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인원 팀은 이수빈·윤석현·김정수·김제민·이준서·이인혁·최준호·이화섭 학생들로, 에어포스 팀은 윤태현·박상준·김다슬·김현우·조연우·심재환·정호진·김도윤·김태민 학생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는 반도체 관련 산업체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학생들의 작품을 심층적으로 평가했다. 심사는 단순한 기술 완성도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 역량과 적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진행돼 대회의 전문성과 현장성을 한층 높였다. 오산대 관계자는 “이번 연합 캡스톤 경진대회는 참여 학생들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산업체 전문가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대학 간 협력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 능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오산대 부트캠프사업단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분야의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산학 연계 교육과 캡스톤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글로벌 웰니스그룹 더퓨처, 성수종합사회복지관에 1천만 원 상당 웰니스 제품 기부

글로벌 웰니스그룹 더퓨처(대표 도경백)가 지난 12일 성수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1천만 원 상당의 웰니스 제품을 기부했다. 이번 나눔 활동은 연말을 맞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지역사회 내 취약계층의 건강한 일상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부식에는 더퓨처 김호준 CFO와 미래전략본부 강동완 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후원 물품을 직접 전달했다. 기부 물품은 건강기능식품, 이너뷰티, 헬스케어 제품 등 총 10종으로 구성됐다. 제품에는 닥터블릿의 혈당필름과 멜라드림 등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항노화 뷰티 브랜드 EOA의 '리페어 카밍 크림', 마시는 이너뷰티 브랜드 낫띵베럴의 '식후리턴 호박팥차맛', 웰니스 헬스케어 브랜드 칼로(Calo)의 '네오디뮴 인솔'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제품들이 포함됐다. 이번에 기부된 웰니스 제품은 성동구 내 거주 취약가구와 저소득층 아동, 독거노인에게 전달될 예정으로, 지역사회 구성원의 건강 증진과 생활 질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퓨처의 나눔 활동이 진행된 성수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기관이다. 고용노동부 지정 사회적협동조합 '우리나래'와 협력해 기업과 기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CSR)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더퓨처 도경백 대표는 “글로벌 웰니스 그룹으로서 더 많은 이들에게 균형 잡힌 건강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이번 기부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더퓨처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블릿'을 비롯해 이너뷰티 브랜드 '낫띵베럴', 웰니스 헬스케어 브랜드 '칼로(Calo)', 뷰티 디바이스 'EOA', '칼로리바 다이어트'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웰니스 전 영역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경희사이버대 글로벌자율학부, 외국인·이주민 대상 온라인 입학설명회 개최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변창구) 글로벌자율학부가 오는 12월 18~19일 오후 7시, 외국인 및 이주배경 학습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2026학년도 1학기 글로벌자율학부 입학을 희망하는 예비 신입생과 협약·유관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온라인(Zoom)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글로벌자율학부 교육·장학 로드맵 안내 이번 온라인 입학설명회에서는 글로벌자율학부의 교육과정과 운영 방향을 비롯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이어지는 장학 지원 체계와 학습 지원 제도를 종합적으로 소개한다. 설명회는 학부 소개, 입학 절차 안내, 글로벌 앰버서더 위촉식, 실시간 질의응답(Q&A) 등으로 구성됐다. 설명회 1부에서는 서진숙 글로벌자율학부장이 학부 설립 취지와 외국인·이주민 학습자를 위한 단계적 교육 지원 모델을 직접 소개한다. 이어 입학지원센터가 전형 절차와 지원 방법을 안내하고, 해외 협력 기관 관계자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위촉해 글로벌자율학부의 국제 협력 기반과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활용한 실시간 상담을 통해 학업 과정, 한국어 교육, 디딤돌 과정, 장학 제도 등에 대해 예비 지원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한다. 교육부 지원으로 신설된 외국인·이주민 전용 온라인 학사과정 글로벌자율학부는 교육부 '원격대학 혁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신설된 외국인·이주민 전용 온라인 학사학위 과정이다. 다양한 언어 수준과 학습 배경을 가진 학습자들이 안정적으로 대학 학습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단계적이고 유연한 교육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 한국어·대학생활 적응 교육 집중 운영, 필요 시 '디딤돌 과정' 연계 글로벌자율학부는 1학년 과정에서 대학생활 적응 교육과 한국어 능력 향상 교육을 병행해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온라인 대학 학습 방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전공 학습에 필요한 기본 학업 역량과 한국어 활용 능력을 함께 강화할 수 있다. 학습자의 한국어 수준에 따라 필요한 경우 별도의 '디딤돌 과정'을 연계해 기초 한국어 교육을 추가로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디딤돌 과정은 정규 학위과정과 연계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습자의 언어 기초를 보완하고 전공 학습으로의 자연스러운 진입을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2학년부터 전공 자유 선택… 전 과정 온라인 운영 글로벌자율학부에서는 1학년 적응 단계를 마친 뒤 2학년부터 한국어교육, 상담심리, IT·공학, 외식조리 등 경희사이버대학교의 모든 학과 중 원하는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전 과정은 온라인 기반으로 운영되며, 다국어 자막과 강의 노트 제공, AI 챗봇 상담 등 다양한 학습 지원 환경을 통해 학습 접근성을 높였다. 등록금 부담 완화… 입학부터 졸업까지 장학 혜택 제공 장학 지원 역시 글로벌자율학부의 강점이다. 협약기관 재직자는 1학년 등록금 전액 감면 혜택을 받으며, 이후 학년에는 졸업 시까지 등록금 50% 장학이 적용된다. 일반 입학생 역시 입학부터 졸업까지 등록금 50%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크게 낮췄다. 이와 함께 지도교수제, K-문화탐방, K-글로벌 멘토링, 심리상담클리닉, K-글쓰기클리닉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서진숙 글로벌자율학부장은 “글로벌자율학부는 1학년 단계에서 대학 생활 적응과 한국어 능력 향상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이를 토대로 2학년 전공 선택 과정에서 학습자가 무리 없이 전공 학업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디딤돌 과정을 연계한 체계적 성장 모델을 갖춘 학부"라며 “이주·다문화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온라인 고등교육 모델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자율학부 온라인 입학설명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글로벌자율학부 홈페이지, 교육혁신본부 홈페이지, 또는 글로벌자율학부 전용 입학상담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통일교 의혹’에…與 2차특검 딜레마·野 ‘쌍특검’ 공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이 본격 수사 국면에 들어서면서 연말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민주당은 2차 종합특검 추진을 고수하면서도 통일교 특검 요구에는 선을 긋고 있다. 국민의힘은 두 특검을 모두 하자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통일교 게이트' 관련 의혹으로 입건된 정치인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총 3명이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특별전담수사팀은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전 전 장관 등에게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해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된 정치인들은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에 12·3 비상계엄 등과 관련한 '2차 종합특검' 을 추진하던 민주당은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통일교 의혹을 제외한 채 2차 특검을 강행하기도 어렵고, 반대로 통일교 특검 요구를 수용할 경우 지방선거에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특검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런 입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이 먼저 수사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취지다. 또 이번 의혹의 '진원지'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만으로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종료 이후 2차 종합특검 추진 자체의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1차 특검에서 미진한 부분이 수도 없이 많다"며 “2차 종합특검의 수사 범위를 어떻게 할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더 세밀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권 내부에서는 통일교와 정치권의 유착 의혹이 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한 상황에서 해당 사안을 제외하고 2차 특검 논의를 이어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엄정 수사'를 지시한 바 있다. 통일교 특검을 수용할 경우 내란 청산 동력이 약화되고 정부 초기 성과가 희석돼 지방선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통일교 특검을 거부해도 부담인 만큼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중기 특검이 2010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로 1억원 이상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까지 다시 꺼내들며 공세 강도를 높였다. 통일교 특검에 더해 민 특검에 대한 특검까지 추진하겠다는 '쌍특검' 방침을 공식화한 것이다. 범야권 의석을 모두 더해도 민주당 동의 없이는 법안 처리가 불가능하지만, 일각에서 특검이 윤영호 전 본부장의 진술을 청취하고도 수사나 사건 이첩을 지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국민의힘은 여론전을 통해 민주당을 압박해 특검 수용을 관철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은 통일교 게이트 특검은 거부하고 자신들의 2차 특검은 기어이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자신들의 범죄는 덮어놓고 내란몰이와 정치보복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혁신당과의 공조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누구라도 뜻을 함께하는 사람은 같이 가는 게 좋겠다"고 밝히며, 개혁신당과의 논의를 거쳐 이번 주 중·후반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개혁신당은 통일교 특검 문제 앞에서는 국민의힘과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협공을 펼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최대한 단일 (특검) 법안을 낼 수 있게 하겠다"며 “천하람 원내대표가 내일 해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 바로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통일교 파문은 내년 지방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의 유력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전재수 전 장관이 이번 의혹으로 오히려 리스크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정치적 환경이 급변하고 통일교 게이트가 상당히 파문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이게 꼭 부산시장 문제에 국한되겠느냐는 얘기들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특정 종교 단체와 정치인의 불법적 연루 의혹에 대해 여야, 지위고하와 관계없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도 14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건 특정 종교에 대한 문제도 아니고, 여야에 대한 문제도 아니다"라며 “국가 운영 원칙에 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재계 3·4세 경영 전면배치…신성장동력 발굴 진두지휘

재계 총수 일가 3·4세들이 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주요 기업 경영 전면에 속속 나서고 있다. 롯데·HD현대·GS·CJ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세대교체 바람의 결과이다. 이들은 국내외 복합위기 상황을 '신성장동력 발굴'과 '혁신 경영'으로 돌파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짊어진 동시에 세습 경영자가 안고 있는 경력·성과 미검증 부분을 자력 극복해야 한다는 이중 과제도 안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부사장)의 역할을 대폭 확대했다. 신 부사장은 앞으로 박제임스 대표와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를 맡기로 했다. 그룹 지주사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전략컨트롤 조직도 이끌게 된다. HD현대는 지난 10월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정 회장은 HD현대·HD한국조선해양 대표에 더해 내년부터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 공동 대표도 맡기로 했다. GS그룹에서도 총수 3·4세 경영인이 전면에 배치된다. 지난달 인사를 통해 허용수 GS에너지 사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허용수 부회장은 고(故) 허완구 ㈜승산 회장의 아들이다. 허세홍 부회장은 GS칼텍스 회장을 지낸 허동수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승진한 홍순기 ㈜GS 부회장과 함께 '3인 부회장 체제'를 구축해 허태수 회장을 보필하게 된다. CJ그룹의 경우, 4세인 이선호 CJ 미래기획실장(경영리더)의 영향력이 커졌다. 올해 인사를 통해 상위조직인 미래기획그룹까지 이끄는 방향으로 역할이 확대된 것이다.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구동휘 LS MnM 대표는 사장으로 명함을 바꿨다. 이밖에 농심에서 총수 3세 신상열 전무가 부사장으로 영전했다. 신동원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부사장은 앞으로 회사 글로벌·미래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삼양식품 3세 경영인 전병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무 자리에 올랐고,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장남 허진수 사장 역시 부회장으로, 차남 허희수 부사장은 사장 자리를 차지했다. 재계는 3·4세 경영인의 경영 전면 부상과 관련해 이들이 지나치게 '고속 승진'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해 과도한 의미 부여를 피하는 분위기다. 창업주나 2세들이 밑바닥부터 사업을 배우며 실력을 쌓아왔다는 점과 대비되기 때문이다. 신유열 롯데 부사장은 1986년생이다. 일본 노무라 증권 등에서 경험을 쌓다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했다. 곧바로 본부장·기획부장 등 직함을 달았고, 2023년에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역할을 맡으며 경영 보폭을 넓혔다.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은 코로나19 대응 실패, 유통 부문 혁신 부재, 화학업종 불황 등을 만나 힘든 시기를 보냈다. 올해 인사에서 전체 CEO의 3분의 1 수준인 20명을 물갈이해야 했을 정도다. 1982년생 정기선 HD현대 회장 역시 본격적으로 회사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다. 수석부장으로 입사하고 1년만인 2014년 상무를 달았다. 2018년부터 현대중공업 부사장, 2021년부터 HD현대 사장을 맡았다. CJ 4세 이선호 경영리더는 1990년생이다. 2013년 입사해 2022년 임원 자리에 오른 뒤 경영 수업을 받아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1982년생 구동휘 LS MnM 사장은 2013년 LS일렉트릭에 차장으로 입사해 6년만인 2019년 임원을 달았다. 신상열 농심 전무는 1993년생으로 지난해 11월 임원이 된 뒤 1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94년생인 전병우 삼양식품 COO는 2019년 입사 뒤 1년만에 임원에 오른 뒤 2023년 상무, 올해 전무를 달며 초고속 승진한 케이스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100대 그룹 총수일가 경영인들은 임원 승진 이후 회장에 오르기까지 '평균 17년 11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세보다 3·4세로 갈수록 임원 진입 연령이 낮아지고 승진 속도도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리더스인덱스는 지적했다. 또한, 재직 중인 총수일가 임원들은 평균 29.4세에 입사해 약 5년 2개월 뒤인 34.9세에 임원을 달았다. 이후 7년 10개월 거쳐 42.7세에 사장으로 승진하는 경영 계승 코스를 밟았다. 입사와 동시에 임원으로 출발한 인원도 28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실력으로 리더 자리를 차지한 전문경영인들과는 분명히 다른 양상이다. 최근 효성그룹 첫 전문경영인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김규영 HS효성 회장은 1972년 동양나이론에 입사해 53년간 회사를 성장시켜왔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권오갑 HD현대 명예회장도 1978년 평사원으로 입사해 40여년만인 2019년 회장 자리에 올랐다. 문제는 최근 재계 주요 기업들을 둘러싼 글로벌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해외에선 미국발 '관세전쟁'의 후폭풍이 계속 불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국내도 고환율 장기화로 수출·수입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고, 인공지능(AI) 혁명 등 미래기술 전환의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 이같은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속승진의 재계 '젊은 리더'의 경영진 발탁은 기업의 본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미래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동력을 발굴하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과업 달성을 의미한다. 경험이 부족한 재계 3·4세가 '신성장동력 발굴' 특명을 받고 있는 현상에 대해 재계는 기대와 걱정이 혼재하는 분위기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경영 능력 입증이 아니라 관련 경험 자체가 없는 직원이 총수 일가라는 이유로 고속 승진하는 관행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총수 일가 세대교체는) AI 시대 도래가 전문경영인 '관록의 가치'를 약화시킨 측면도 있다"며 “과거에는 오랜 경험과 축적된 통찰이 강점이었지만 최근에는 변화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실행하는 젊은 임원들이 더 적합하다는 인식도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델타항공 테크옵스, 대한항공 737-8 엔진 정비 수주…첫 제3자 계약 체결

델타항공의 정비 사업 부문 자회사인 '델타 테크옵스(Delta TechOps)'가 대한항공의 차세대 주력기인 보잉 737-8 기종의 엔진 정비를 맡는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델타 테크옵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LEAP-1B 엔진에 대한 정비 유지보수(MRO)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델타 테크옵스가 자사 항공기가 아닌 외부 항공사(제3자)를 대상으로 맺은 첫 번째 LEAP-1B 엔진 정비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델타 텍옵스는 전 세계에서 단 6곳뿐인 'CFM 프리미어 MRO' 사업자 중 하나로, 북미 지역에서는 최초로 해당 자격을 획득하며 차세대 엔진 정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종석 대한항공 안전보건 총괄 겸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은 “델타 테크옵스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정비 품질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차세대 항공기 운영의 안정성을 최고 수준으로 확보하려는 양사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계약을 통해 MRO 전 분야에 걸쳐 양사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존 래프터 델타 테크옵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차세대 엔진에는 그에 걸맞은 차세대 정비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수십 년간 축적된 지식과 최고의 전문가들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기단이 최상의 상태로 운항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양사 간의 기존 MRO 협력 관계를 확장한 것이다. 델타 텍옵스는 앞서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CF6 엔진 정비를 지원하며 파트너십을 다져온 바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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