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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출 10년’ 넷플릭스, 콘텐츠 물량공세…‘OTT 독주’ 굳히기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힌 넷플릭스가 올해 대규모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500만명을 돌파한 넷플릭스는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장르를 대폭 확대한 콘텐츠를 앞세워 시장 장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올해 선보일 작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는 대작급 한국 콘텐츠는 물론 글로벌 기대작까지 대거 포함되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넷플릭스는 우선 드라마 신작을 통해 국내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 신작으로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월간남친 △이런 엿 같은 사랑 △나를 충전해줘 △사냥개들 시즌2 등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예능 콘텐츠도 대폭 강화됐다. △솔로지옥 시즌5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시즌2를 비롯해 나영석 PD가 제작한 △이서진의 달라달라, 개그맨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재석 캠프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년 연속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1위를 차지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도 시즌3로 돌아온다. 영화 라인업 역시 눈길을 끈다. △파반느 △가능한 사랑이 대표적이다. 특히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의 신작으로,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 등 화려한 배우진이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코믹 장르의 △남편들 △크로스2도 공개될 예정이다. 글로벌 화제작도 준비됐다. 넷플릭스는 지난 1일부터 한국에서 WWE 독점 중계를 시작하며 △WWE 먼데이 나잇 Raw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영화 △나니아, 드라마 △브리저튼 시즌4 △성난 사람들 시즌2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성난 사람들 시즌2'에는 장서연, 윤여정, 송강호 등 한국 배우들이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은 넷플릭스가 이 같은 대규모 라인업을 앞세워 '국내 OTT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넷플릭스의 국내 MAU는 1559만명으로, OTT 시장 1위를 기록했다. 쿠팡플레이(843만명), 티빙(735만명), 웨이브(403만명) 등 토종 OTT를 큰 격차로 앞서는 수치다. MAU는 한 달간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사용자 수를 의미하며, OTT 플랫폼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한국 시장 존재감을 키운 넷플릭스가 올해도 '물량 공세'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구독자 입장에선 결국 '볼 것이 많은' 플랫폼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넷플릭스의 독주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경쟁사 상황도 넷플릭스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쿠팡플레이는 최근 불거진 쿠팡 해킹 사고 여파라는 변수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다. 넷플릭스 역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장기 투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부문 부사장(VP)은 이날 간담회에서 “넷플릭스와 한국의 동행이 10주년을 맞았다"며 “10년 전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 꿈같은 이야기로 들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간 한국 작품 210편이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올랐다"며 “5000만 인구가 사용하는 한국어로 만든 콘텐츠가 미국 콘텐츠 다음으로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변함없는 장기 투자를 약속한다"며 “굳건한 믿음을 바탕으로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현대제철 철근 생산조정에 업계 ‘눈치’…“‘고부가화’ 전략도 절실”

현대제철의 철근 생산 감축 결단으로 철강업계가 추가 감축 규모와 시점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철근의 주 사용처인 건설시장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도 올해 철강 구조재편에 강한 의지를 보여 고통 분담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범용재라고 생산 감축에만 집중하면 오히려 저가·저품질 수입재가 빈틈을 파고들 우려가 있다. 이에 정부와 업계가 내진 철근이나 액화천연가스(LNG)창 철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고부가가치 철근에 대한 시장 수요를 확대하는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인천공장에 위치한 연산 80만톤(t) 규모의 소형 철근 생산 설비를 폐쇄하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 중이다. 경북 포항1공장은 연산 80만톤 규모의 철근·특수강 라인에서 특수강 생산 기능을 충남 당진공장으로 이관하고 철근 중심 생산 체계로 일원화할 예정이다. 포항2공장은 지난해 이미 가동을 중단했다. 철근은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에 따라 설비 규모를 줄일 중점 대상으로 선정됐다. 저가 수입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비교적 낮아 무역조치 대응이 어려운 데다, 제강사들이 감축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품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연초부터 범용 철강재 설비 조정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나섰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지난 13일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공급 과잉 철강품목에 대한 설비 조정을 주요 과제로 꼽으며 “철강산업이 올해까지 힘들겠지만, 올 한해를 어렵게 버티면 철강산업이 모든 산업을 떠받치는 기초 산업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이 보유한 연간 철근 생산능력(캐파)은 인천공장 160만톤, 포항1공장 80만톤, 당진공장 120만톤이다. 인천공장 내 소형 철근 라인을 폐쇄하면 전체 철근 생산능력의 약 22%를 줄이는 셈이다. 동국제강 인천공장과 포항공장의 철근 캐파는 각각 220만톤과 55만톤이다. 중견, 소형 제강사들도 남의 일이 아니다. 국내 제강사들의 철근 캐파는 연간 1200만여톤 수준인데, 2024년 기준 철근 수요는 780만톤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모든 철강사들이 철근 생산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언제, 어떻게 실행할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역 고용 문제와도 관련이 있어 고용 보장이나 인력 재배치 같은 방안을 같이 논의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비 조정 과정에서 양적 감축에 매몰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고부가가치 전환을 어떻게 할지까지 투 트랙 전략을 짜야 시장의 빈틈을 저가 수입재에 내주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일반 범용 철근 뿐만 아니라 내진 철근과 극저온 탱크용 철근, 초고강도 철근, 원자력 발전용 철근 같은 고품질 철근을 생산하고 있다. 내진 철근은 더 안전한 건축물을 세우기 위한 필수 자재이고, 극저온 철근과 원전용 철근은 에너지 인프라나 LNG·수소 운반박에 쓰이므로 조선업과 에너지 산업 같은 수요 산업과의 연계가 필수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부 명예특임교수는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철근 생산 감축 과정에서 (가격이 손익분기점을 넘는 수준으로 상승하는) 가격 지지 현상이 나타나면 소형 철강사 입장에서는 생산 감축 유인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같은 해외 철강사들은 에폭시 코팅이나 아연 도금 철근 같은 고부가 소재로 철근 제조 경쟁력을 키웠다"라며 “한국산 철근의 경우도 고부가화로 중국 저가·저품질 철강제품에 대응하고, 전방산업이 철강업계에 고부가 제품을 요구할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현대홈쇼핑, 업계 단독 ‘국가유산진흥원’ K굿즈 판매한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23일 오후 8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에서 국가유산진흥원의 문화상품 브랜드 'K-헤리티지(K-HERITAGE)' 단독 방송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국가유산진흥원의 공식 온·오프라인 스토어가 아닌 외부 채널에서 K-헤리티지 상품을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상품 공개마다 오픈런과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인기 K-굿즈 상품 40여 종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단청 유선 기계식 키보드(11만9800원) △변온 소주잔 세트(2만5000원) △조선왕실 와인마개(3만2000원) △조선의 멋, 갓잔(4만2000원) 등이다. 특히, 수공예로 제작된 '흑자 달항아리(중)'는 5개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온·오프라인에서 연일 품절 행진을 이어가는 변온 소주잔 세트는 50개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방송 상품 구매 고객 대상 다양한 사은품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구매 금액에 따라 '붉은 말의 해 손거울(4500원 상당)', '화초도 사각쟁반(1만원 상당)', '오얏꽃 미니잔 세트(2만원 상당)'을 증정한다. 라이브 방송 이후에도 현대홈쇼핑은 오는 30일까지 현대H몰에서 'K-굿즈 온라인 기획전'을 통해 상품을 판매한다. 현대H몰 검색창에 'K굿즈'를 입력하면 이번 행사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확산 중인 K-굿즈 열풍에 맞춰, 단순한 쇼핑을 넘어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함께일하는재단, 금융·행정·민간 잇는 청년 로컬 성장 모델 실증

재단법인 함께일하는재단과 새마을금고중앙회, 행정안전부가 공동 추진한 '2025년 MG희망나눔 청년 로컬 지원사업'이 전국 각지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남기며 지난 15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재단은 2024년부터 행정안전부,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협력해 전국 13개 청년마을을 포함한 청년 조직들을 지원해 왔으며,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역에 사람이 머무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 이번 사업은 청년 창업가를 단순히 '지원 대상'이 아닌 지역 문제 해결의 주체로 세우고, 금융·행정·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형 로컬 성장 모델을 실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원도심 쇠퇴, 농산물 과잉, 고립·은둔 청년 문제 등 지역이 안고 있던 구조적 과제를 '사업'과 '일자리'로 풀어낸 사례들이 주목을 받았다. 먼저 청년들은 상권 침체, 공동체 약화, 문화·생활 서비스 부족 등 각 지역사회가 안고 있던 핵심 과제를 사업 아이디어로 풀어내며 외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지역 내부의 실행 주체'로 자리 잡았다. 사람의 이동도 눈에 띄게 늘었다. 서비스 이용자와 프로그램 참여자를 포함해 1만 443명이 지역과 새로운 관계인구로 연결됐다.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반복 방문과 체류로 이어지며, 지역에 머무는 시간과 접점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경제적 성과 역시 뒤따랐다. 참여 기업과 팀의 매출은 총 41억 7천만 원을 기록하였으며, 투입된 예산 대비 사회·경제적 가치를 나타내는 사회적투자수익률(SROI) 또한 두 배 이상 창출됐다는 점에서 로컬 기반 청년 사업의 시장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일자리'였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내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상용 일자리는 15명으로, 청년들의 시도가 프로젝트로 끝나지 않고 지역에 남는 생활 기반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현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우수 참여 기업들이 있다.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충남 홍성의 초록코끼리(대표 김만이)는 홍주새마을금고와 협력해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한때 쇠락했던 홍성의 문화·상업 중심지 '홍고통 거리'를 다시 사람이 모이는 공간으로 바꿔냈다. 무정형 마켓과 야간 마켓을 총 9회 운영하며 약 1,700명의 방문객을 유치했고, 71개 팀의 지역 소상공인·농부·청년 셀러가 참여했다. 단기 매출뿐 아니라, 젤리스라운지 내 'MG협력관'을 중심으로 96회의 로컬 크리에이터 모임이 열리며 청년과 주민, 금융기관이 일상적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초록코끼리의 매출 또한 2024년 대비 약 3배 증가하며, 원도심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지역 정착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경남 하동의 다른파도는 지역의 구조적 문제였던 '쌀 과잉 공급'에 주목해, 하동새마을금고와 협력하여 지역 농가에서 매입한 농산물을 활용한 신규 제품 개발과 시장 실험에 나섰다. 그 결과 신규 개발제품 매출이 5개월간 약 1억원을 기록하며 지역 자원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매출의 일부를 농가 소득으로 환원하고, 하동 지역 고등학교 5곳 473명을 대상으로 진로·금융·창업 교육을 진행하며 로컬 비즈니스가 지역의 다음 세대 청년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청년이룸은 인천 서구 대표 지역자원인 정서진을 배경으로 경인아라새마을금고와 협력한 회복형 사회공헌 프로젝트 'Switch ON : 정서진 에디션'를 기획·운영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역 체류형 활동을 기반으로 로컬 콘텐츠 체험과 지역 내 기관과의 협업을 결합해, 고립·은둔 청년들이 자기 이해–관계 회복–사회 연결로 이어지는 단계적 회복 과정을 경험하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사업기간 100명 이상의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하고 지역과 연계한 사회적 관계망 회복을 지원하여 복지와 관광, 로컬 경제를 연결한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았다. 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과 지역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한 지역 기관 등 다양한 사회·경제 주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협력 구조를 구축했다. 나아가 2026년에는 발굴된 우수 성과들을 토대로 지역별 여건에 맞게 재구성·확산할 수 있는 '확산 모델'로 체계화하며 후속 연계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함께일하는재단 이원태 사무국장은 “이번 성과는 청년과 지역이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서로를 필요로 하는 파트너임을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하고 정착하며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금융·행정·민간을 잇는 연결자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생태계를 만드는 데 재단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최대 20% 저렴’ 갤럭시 인증중고폰, 중고폰시장 가격 기준 떠오르나

삼성전자의 갤럭시 인증중고폰이 신품대비 최대 23.7%까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신품과 가격 비교할 수 있는 S25 모든 시리즈로 넓혀도 최소 15%가 저렴해 중고폰 시장의 가격 기준점이 돼가고 있다. 인증중고폰은 삼성전자가 온라인 구매 후 7일 이내 단순 변심이나 단순 개봉 등으로 반품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운데 자체 품질 검사를 거쳐 최상위급으로 판정된 제품을 재생산·판매하는 제품이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25 울트라 1T 모델의 인증중고폰은 162만2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신품가격(212만7400원)대비 23.7% 수준이다. 기기의 용량이 커질수록 신품 대비 할인율이 커지는 구조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256GB 제품은 모두 신품 대비 15%가 저렴하다. 512GB 제품은 18~19% 저렴하다. 인증중고폰은 온라인이나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미개봉이나 가개통급 보다는 비싸지만, 인증중고폰만의 무기를 가지고 있어 중고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 기준이 되고 있다. 중고 스마트폰의 경우 개통일·구입일이 소비자 구입 시점과 달라 삼성케어플러스 가입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미 삼성케어플러스에 가입한 기기를 구입할 수 있지만, 1회에 한해 삼성케어플러스를 중고 스마트폰 구입자에게 이전할 수 있게 됐지만, 가입 가능한 기간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반면 인증중고폰은 신품에 준하는 대우가 이뤄진다. 신품과 동일하게 AS기간이 2년으로 설정되고, 서비스 연장 플랜인 삼성케어플러스도 분실 상품을 제외하고 가입할 수 있다. 또한 교환은 불가능하지만, 7일 이내 환불이 가능하다. 중고 스마트폰 시장과 다르게 다양한 색상과 용량을 구비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원하는 용량과 색상이 매물로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과 다르다. 출시 후 시간이 지날수록 신품을 구하기 힘들어지는 구형기기도 갖춰져 있다. 이 때문에 메모리 가격 폭등으로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 인상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당장 휴대전화가 필요한 소비자들에게도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올해 초 갤럭시 S25시리즈와 Z폴드7, Z플립7 등의 인기가 크게 치솟으면서 재고가 없는 탓이다. 21일 기준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은 오는 23일부터 순차 배송 예정이고 S25와 S25 플러스는 오는 2월 3일부터 순차 배송될 예정이다. S25 울트라는 배송 일정도 나오지 않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 휴대전화의 가격이 오르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중고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 인증중고폰도 그러한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초혁신기업] HD현대, AI 조선·친환경 에너지 선도 ‘퓨처 빌더 대전환’ 이룬다

“내 꿈은 우리나라에서 넓은 땅을 산 뒤 그 사진을 외국인에게 보여주는 거야. 당신이 필요한 큰 배를 여기서 만들어주겠다고 한 다음, 배를 만들어서 파는 거지."(영화 '국제시장' 중 정주영 회장 대사) 지난 1972년 울산의 바닷가에서 피어난 '무쇠'의 역사가 '데이터'와 '친환경'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다시 쓰이고 있다. 창립 54년을 맞은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가 전통적인 제조업의 한계를 넘어 '초혁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바다와 땅, 그리고 에너지를 아우르며 인류의 미래를 새롭게 건설하는 '퓨처 빌더'로서의 대전환이다. HD현대는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독보적 기술'과 '두려움 없는 도전'을 선언했다. 글로벌 1등 조선소를 넘어 인공 지능(AI)과 로봇이 선박을 만들고 수소 엔진이 굴착기를 움직이며, 친환경 에너지가 도시를 밝히는 세상이 HD현대가 그리는 미래 세계다. HD현대는 작년 시가 총액 100조 원 클럽 가입과 선박 인도 5000척이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뒤로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시장이 인정하는 독보적인 기술과 제품으로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 가자"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중국 기업들의 거센 추격과 보호 무역주의 확산이라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HD현대는 '기술 초격차'를 유일한 해법으로 제시했다. 조선 부문은 2026년 수주 목표를 전년 대비 약 30% 상향한 233억 달러로 설정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건설기계 부문은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통해 통합 법인 'HD건설기계'를 출범, 글로벌 톱티어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또한 정기선 회장과 권오갑 명예 회장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혁신도 물거품"이라며 안전을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재확인했다. ◇ '바다의 대전환'…조선·해양 부문, 스마트와 친환경의 결합 HD현대 그룹의 핵심 사업부인 조선 부문은 HD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HD현대미포와 합병한 통합 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스마트 조선소'와 '무탄소 선박'의 시대를 열고 있다. HD현대 조선 계열사들은 2030년까지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축하는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23년 1단계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를 완성한 데 이어 2026년은 2단계로 '연결되고 예측 가능한 최적화된 조선소'를 완성하는 해이다. 설계와 생산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연결되고, AI가 공정 지연을 사전에 예측해 최적의 의사 결정을 내리는 시스템이 현장에 안착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6년 새해 벽두부터 1조4993억 원 규모의 액화 천연 가스(LNG) 운반선 4척을 수주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의 지배력을 과시했다.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인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세계 최초의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을 선주에게 인도함으로써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고압 직분사 암모니아 엔진 기술이 핵심이다. HD현대삼호는 LNG와 액화 석유 가스(LPG) 운반선 건조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효율성을 자랑하며 그룹의 수주 목표 달성을 견인하고 있다. 아비커스는 올해를 기점으로 레저 보트용 자율 운항 솔루션 '뉴보트(NeuBoat)'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대형 상선용 솔루션인 '하이나스(HiNAS)'의 성공을 바탕으로 북미 레저 보트 시장을 공략해 매출 2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에너지 부문, 전력 슈퍼 사이클과 화이트 바이오의 비상 에너지 위기와 탄소 중립 흐름은 HD현대에게 또 다른 기회다. 전력 기기와 차세대 에너지가 그룹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적인 AI 데이터 센터 확장과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에 힘입어 HD현대일렉트릭은 2026년 매출 목표를 4조3500억 원으로 상향했다. 이달 초엔 미국 내 최대 송전망 운영사와 765kV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온실 가스 배출을 없앤 친환경 개폐기 등 '그린트릭(GREENTRIC)' 브랜드의 친환경 전력 기기 제품군을 확대하며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를 '화이트 바이오' 사업 확장의 원년으로 삼았다. 올해 중으로 대산 공장 내 설비를 전환헤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Hydrogenated Vegetable Oil)을 생산하고, 이를 활용한 바이오 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바이오 케미칼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는 기존 정유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핵심 로드맵이다. 태양광 부문의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기술인 '탠덤 태양 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태양 전지의 효율 한계를 뛰어넘는 이 기술을 통해 올해 이후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 건설 기계·솔루션, 통합 법인 'HD건설기계' 출범과 무인화 혁명 올해는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에 있어서도 역사적인 해이다. 지난 1일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해 통합 법인인 'HD건설기계'가 공식 출범했다. 통합 회사는 기존 양사의 기술력과 영업망을 통합해 2030년까지 글로벌 '톱티어' 도약을 목표로 한다. 초대형 굴착기와 엔진 기술의 결합은 원가 경쟁력 확보와 제품 라인업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HD건설기계는 2030년 매출 14조8000억 원을 목표로 주력 사업인 건설 장비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은 엔진 사업과 애프터 마켓(AM, After Market) 사업 등 사업 전 영역에 걸친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HD건설기계는 통합 시너지를 통해 자사의 두 건설 장비 브랜드인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을 글로벌 톱 티어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듀얼 브랜드 운영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HD건설기계는 각 브랜드별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중복 라인업은 줄이고, 구매와 물류 등 공통 비용 영역에서 규모의 경제를 적극 활용해 차세대 신모델의 원가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영업·A/S망을 동시에 활용함으로써 시장 공략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발전·방산·친환경 동력원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는 엔진 사업과 선진시장 수요를 겨냥한 콤팩트 장비 사업 등을 신성장 축으로 육성해 균형 잡힌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건설 기계 부문 중간 지주 회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미래 기술의 인큐베이터로, 무인·자동화 솔루션 '컨셉-X(Concept-X)'의 상용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사이트클라우드(XiteCloud)는 드론 측량부터 장비 운용까지 건설 현장의 모든 작업을 디지털로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2024 스마트 건설 챌린지'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6~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타타대우상용차와 협력해 트럭용 수소 엔진 'HX12'을 개발 중이다. 이는 전기 배터리의 한계를 보완할 대형 상용차·건설 기계의 핵심 동력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의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AM을 넘어 디지털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했다. 오션와이즈(OceanWise)는 AI가 최적의 항로를 제안해 탄소 배출을 저감해주는 솔루션으로, 포스코 등 대형 화주사에 공급되며 2026년 매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노후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개조하는 사업은 강화되는 환경 규제 속에서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보이고 있어 HD현대의 새 먹거리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로컬뉴스] 민주 안호영· 이원택 의원, 최정호 전 차관 소식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국회의원이 KAIST 남원AI공공의료캠퍼스 유치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KAIST를 중심으로 세계 최초의 AI공공의료 연구모델을 전북 남원에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안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추진 중인 남원 공공의과대학을 기반으로, KAIST의 연구 역량을 결합해 AI를 공공의료 체계의 기본 인프라로 연구·실증하는 국가 연구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의료AI, 의과학, 의료데이터, 공공의료 시스템을 통합 연구하고, 공공의료 현장에서 직접 검증하는 연구 중심 캠퍼스가 핵심이다. 안 의원은 “이 구상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AI기본의료'국정 철학을 실제로 구현하는 프로젝트"라며 “AI기본의료는 지역과 소득에 관계없이 누구나 양질의 의료를 누리도록, AI를 공공의료 전반에 적용하는 국가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AIST남원 캠퍼스는 AI기본의료를 연구 단계부터 현장 실증까지 완성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원 공공의대와의 역할 분담도 분명히 했다. 남원 공공의대가 임상과 교육을 담당하고, KAIST 남원AI공공의료캠퍼스는 AI기반 의료 연구와 의료 시스템 설계를 맡아, 현장의 문제를 연구로 연결하고 연구 성과를 다시 공공의료 현장에서 검증하는 구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안 의원은 “KAIST 남원AI공공의료캠퍼스는 공공의료의 미래를 연구로 설계하는 연구 캠퍼스"라며 “AI를 개별 기술이 아닌 의료 시스템 전체의 구조로 연구하는 점에서 세계 최초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캠퍼스의 구조적 특징을 설명했다. KAIST 남원AI공공의료캠퍼스는 의료AI연구기관, 스타트업, 기업 연구소가 함께 상주하는 연구·창업 복합형 캠퍼스로 조성된다. 이를 통해 AI정밀 일차의료, 역학 감시, 정신건강·돌봄AI 등 연구 성과가 사업화와 산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고, 양질의 일자리와 지역 산업 성장을 함께 이끈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전북 동부권 발전 전략과도 연결했다. 그는 “덕유산·지리산 권역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은 의료·돌봄 산업과 건강·휴양·관광 산업이 결합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남원을 중심으로 한 KAIST 캠퍼스와 공공의대가 동부권 전체 경제를 살리는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전북에서 연구되고 공공의료 현장에서 검증된AI의료 모델을 국가 표준으로 정리해 산업과 수출로 연결하겠다"며 “전북은 더 이상 소비하는 지역이 아니라, AI의료를 설계하고 세계로 수출하는 지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 이원택 의원, 이재명 대통령 신년 발언으로 '국제에너지 도시 조성' 주목 “국제에너지 도시는 균형 발전을 이끌 핵심 국가 전략"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이원택 국회의원이 최근 전북도의 특화전략으로 제안한 '국제에너지 도시 조성'에 대한 필요성이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재차 부각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인프라 구축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는 재생에너지가 많은 지역,에너지 가격이 싼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히며, 대규모 전력 수요 산업의 입지 조건으로 재생에너지 기반과 에너지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이원택 의원이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국제에너지 도시 구상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국가균형성장 전략인 5극3특 시대를 선두에서 열어가기 위해 전북을 국제 에너지도시로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 도시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생산을 기반으로, 에너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관련 기업, 연구소, 교육기관을 집적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단순한 발전단지를 넘어 산업·연구·교육이 함께 성장하는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또, “기업 입지는 정치적으로 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요건을 만들어 유도하는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세제 혜택,교육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갖춘 지역으로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또한 국제에너지 도시 조성이 기업 유치의 현실적 해법임을 뒷받침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관련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에너지가 확보돼야 하고, 이들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거주할수 있는 정주여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은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재생에너지 기반의 안정적인 전력 확보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국제에너지 도시가 전략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반도체 기업 입주)훨씬 거기가 땅값도 싸고 인건비도 싸고 물가도 싸고 에너지도 싸고 우리가 싸게 해주고 세금도 깎아 주고 교육시설도 만들어주는 식으로 유도하면 된다"라며 기업의 지방 이전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향후 관련법 개정과 조례 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기업, 연구소, 교육기관을 집적 유치함으로써 에너지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국가 성장 거점으로 국제 에너지도시를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이원택 의원은 “대통령 발언은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의 전환이 선언이 아니라 현실적 선택임을 보여준다"며 “에너지가 싸고, 기업이 스스로 찾아오는 국제에너지 도시 조성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에너지 도시는 단순한 지역 개발이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 구조 전환과 균형 발전을 동시에 이끌 핵심 국가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호 전 차관, '전북 진로융합교육원' 익산 유치 제안 진로설계·직업역량 강화 지원 통합형 교육 플랫폼 구축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차관은 '최정호의 익산여지도 프로젝트'의 여섯 번째 정책으로 '전북 진로융합교육원' 익산 유치를 제안했다. 최 전 차관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생의 자기 주도적 진로설계 역량 강화 등을 위해서는 '전북 진로융합교육원 조성사업'이 필요하다"며 “이미 강원·충북·세종·충남·경남·대전 등에서는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진로융합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로융합교육원은 진로설계 및 직업역량 강화 지원 통합형 교육 플랫폼"이라며 “익산은 도내 교통의 요충지로서 접근성, 교육 인프라 및 산학 연계, 교육발전특구와 시너지 등 진로융합교육원 최적지로 평가된다"고 주장했다. 최 전 차관은 전북 진로융합교육원이 △진로·적성검사, 1:1·소그룹 상담, 학년별 진로 로드맵 제공 등 '진로설계·상담 공간' △AI·바이오·농생명 등 미래산업 연계 '진로융합체험 공간' △팀 프로젝트 및 문제 해결 중심 학습을 위한 '프로젝트 공간'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진로·융합교육 교원 연수, 진로교육 컨설팅 등 '교원 지원·연수 공간' △대학·기업·연구기관과 협업 등 '지역연계·산학협력 공간' △학생 활동 결과 정리 및 공유 등 '성찰·공유 공간'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진로탐색을 위해 '전북 주력산업 맞춤형 진로체험 및 진로 설계 프로그램', '미래직업·신산업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학·기업·연구기관 멘토링 △지역 일자리·산업 연계 프로그램 △직무 체험·캠프·박람회 운영 등 지역사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진로융합교육원은 학생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 역량을 이해하고 체험을 통해 진로 방향을 구체화하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교원의 진로융합교육 전문성 강화 및 학교 현장 적용을 지원하는 거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 전 차관은 '전북 진로융합교육원 조성사업'을 통해 △진로교육 내실화 △창의융합교육 구현 △지역 정주형 인재 육성 △교육도시로서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익산 교육발전특구 정책 성과를 현장에서 가시화하고, 특구 자원을 통합해 진학·취업 연계 인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등 교육발전특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 전 차관은 “진로융합교육원의 익산 유치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하고, 선제적인 준비와 대응에 나서겠다"며 “앞으로도 '미래를 꽃피우는 교육도시 익산' 구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머니+] 꿈의 ‘코스피 5000’ 마침내 달성…전망은 기대반 우려반

한국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붐으로 촉발된 반도체 관련주 랠리가 자동차·원전·방산 등 다른 대형 주도주로 확산되는 순환매 장세를 거치면서 한국 증시는 그간 '꿈의 지수'로 불렸던 '오천피'(코스피 5000) 시대를 마침내 열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57% 오른 4987.06으로 개장해 상승폭을 키워 5000선을 넘어섰다. 한때 5019.54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한 지 3개월 만에 5000선마저 넘어선 것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2개월 동안 95% 넘게 급등해 전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랠리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증시가 경기순환적 수출 시장에서 글로벌 AI 붐의 핵심 수혜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든 거래일에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과 관련해 관세 위협을 이어간 와중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채권·달러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이른바 '셀 아메리카' 우려가 고조됐음에도, 코스피는 전날 0.49% 오르며 아시아 주요국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역대급 강세장 속에서도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라이프자산운용의 강대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코스피는 아직 재평가 국면에 진입하지도 않았다. 단순한 정상화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5000은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코스피가 두 달 안에 6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월가에서도 코스피에 대해 낙관론을 피력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한국 주식 시장이 달러 기준으로 23%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시경제적 환경이 우호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데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이 53%에 달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다른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믹소 다스 한국 주식 전략 총괄은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2027년까지 불균형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 업체들이 설비투자와 신규 증설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한국 증시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정부 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점도 증시 추가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임시국회에서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강세론자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기 전까지 코스피 랠리가 이어질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에 본사를 둔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의 크리스티안 헤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의 핵심은 밸류업 프로그램이라며 일본을 벤치마킹한 한국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더 빠른 성과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매력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기업들을 찾아내고 있다"며 “한국은 정밀 제조업 분야에서 경쟁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1760억달러(약 258조원)의 자금을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는 30년 가까이 한국 증시에 투자해왔다. 이 회사는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렸고 삼성생명, KT&G, 현대모비스 등도 보유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국내 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1.6배로, MSCI 신흥시장 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보다 낮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과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경우 국내 증시가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시장 폭이 좁은 점, 원화 약세, AI 거품론 등을 잠재적 리스크로 지목하며 신중한 접근을 조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 폭이 좁은 주요 원인으로 개인투자자 이탈을 꼽고 있다. 실제 이번 상승 랠리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주도했으며,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상승을 차익 실현 기회로 삼아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이른바 '동학개미 운동'을 통해 2021년까지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지만 이번에는 미국 증시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직전 집계일인 20일 기준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1673억7100만달러(245조2320억원)로, 지난해 말 대비 37억8800만달러(5조5530억원) 늘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월급도 밀린 홈플러스 “긴급운영자금 필요”하다지만, 진정성 갸우뚱

홈플러스가 대외적으로 산업은행에 긴급운영자금(DIP) 1000억원을 요청했지만, 산업은행은 문의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홈플러스는 연일 정부와 채권단 등을 향해 긴급운영자금 대출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홈플러스가 법원에 제출한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홈플러스 이대로 문 닫게 할 것인가?' 긴급 좌담회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위원장 민병덕), 민주당 MBK 홈플러스 사태 해결TF(단장 유동수), 홈플러스 사태 공동대책위원회 등이 공동주최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이사는 이날 좌담회에서 “당장 직원 월급과 영업을 지속하기 위한 필수 요소인 상품 대금조차 지급할 수 없다"며 “국책기관을 통한 긴급 운영 자금 지원 참여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해 12월 29일 홈플러스는 긴급운영자금 투입과 핵심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홈플러스 적자 점포 매각 등을 중심으로 한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과 적자 점포 매각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홈플러스는 당장 직원 월급과 납품 대금을 지급하려면 3000억원 규모 긴급자금이 필요하다고 연일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로 MBK파트너스가 지급보증해 1000억원을 마련하고,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각각 1000억원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3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다만 대외적으로 산업은행에 1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요청한 것과 달리 실제로 산업은행에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문의한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한 금융위원회 구조개선정책관은 “긴급운영자금 1000억원 관련해 산업은행에선 요청 받은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적으로 확인한 결과 관련 규정상 현재 여신을 취급하지 않고 있는 기업에 대해선 DIP 금융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트 현장에선 홈플러스 매장 운영이 사실상 멈추기 직전이라는 호소가 나왔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이날 월급날이었지만, 지급하지 못했다. 거래처에 물품 대금도 주지 못해 매대에 빈 자리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 위원장은 “이렇게 큰 회사가 월급이 안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진짜가 됐다"며 “한 줄로 진열해서 버티던 매대가 PB상품으로 버티다가 이제는 그마저도 사라졌고 텅 비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민주당 의원들은 홈플러스가 요청하는 긴급운영자금을 두고 진정성을 비판했다. 민주당에서 MBK 홈플러스 사태 해결 TF 단장을 맡고 있는 유동수 의원은 “MBK가 1000억원을 보증하고 메리츠와 산업은행이 각각 1000억원씩 내라는 건 순서가 잘못됐다"며 “(작년 9월에) MBK가 인수자에게 2000억원을 주겠다고 했는데 그 돈을 여기(긴급운영자금)에 먼저 내겠다고 해야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메리츠를 만나면 꼼짝도 하지 않는다"며 “(홈플러스에) 한 달 고정비가 1000억원이 들어가고 현금 흐름이 월 500억원씩 적자 나는 상황에 1000억원 내라는 건 한강에 돌 던지는 정도밖에 안 된다고 (메리츠가) 말한다"고 덧붙였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MBK나 홈플러스 경영진 측에서도 실현 가능성이 굉장히 낮은, 산업은행이 1000억원을 내라는 건 정부 발목 잡기로 나서겠다고 비칠 수 있다"며 “충분히 자금 조달 능력이 있는 대주주인 MBK가 자체적으로 긴급운영자금 정도는 해결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두고 채권단은 실제로 긴급운영자금 3000억원이 들어오는 건지, 그 자금이면 충분한지 등 수행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권단을 대표로 참석한 채권단협의회 법률자문인 김철만 변호사는 “채권단 입장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다음 실패하면 또 다른 피해자가 양산되고 권리를 양보한 채권자는 또 피해를 보기 때문에 (회생계획안) 수행 가능성에 대해 잘 평가해달라고 법원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회생 절차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원칙인 공정 형평한 회생계획이 작성되고 그다음에 청산가치를 충분히 보장하는 회생계획이 작성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이 좌초되면 홈플러스 사태가 더 이상 회복 불능으로 빠질 수 있는 만큼 이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제일 중요한 전제는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의 성실한 책임 이행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정부도 더 이상 지켜볼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 마지막 공적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회생계획안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할 기관 선정, 홈플러스 유통 공급망 회복, 대주주의 책임 있는 조치를 전제로 한 정책 금융 지원, 한계산업인 유통업 구조조정 등을 언급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를 향해선 국민연금의 투자 회수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했다. 금융감독원은 MBK파트너스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제재 수위를 논의하고 있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금융감독원 제재가 이뤄지면 국민연금이 MBK에 2조5000억원 가량 투자하고 있는데, 그중 1조3000억원은 회수가 되어 있고 7000억원 정도 더 회수할 게 있다"며 “그런 것들이 충분히 제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잘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MBK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막고 자사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출자자(LP)인 국민연금 동의 없이 계약 조건을 변경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자본시장법상 '이해상충 방지 의무'를 위반한 불건전 영업 행위로 규정하고, 내부통제 의무 위반 혐의까지 적용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운용사(GP)로는 이례적인 중징계를 사전 통보한 상태다. 소은석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검사3국 팀장은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 금융위원회에 최종적으로 안건이 의결되면 행정 제재로 효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상반기 중에는 절차가 끝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이사,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 위원장, 김병국 홈플러스 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김철만 변호사(채권단협의회 법률대리인) 등 홈플러스 사태 이해관계자와 금융위원회, 재정경제부, 산업통상부, 금융감독원 등 정부 부처측 담당자가 나와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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