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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쇼크’가 키운 금리공포…5년 전 받은 주담대가 걱정인 이유 [머니+]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큰 폭으로 오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통화긴축 속도가 빨라지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저금리 시기에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변동금리 전환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신규 주담대에서도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 금리 상승에 대한 가계 민감도가 커진 상황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PPI는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2022년 3월(1.7%) 이후 4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 높아져 2022년 12월 이후 상승률이 가장 컸다. 전날 발표된 9월 CPI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C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3.7% 높아졌다. 월간 상승률은 시장 전망에 부합했으나 전년 대비 상승률이 예상치(3.6%)를 넘어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졌다는 의미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은 지난달 정책금리를 연 3.75~4%로 높였는데,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는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수입 물가 상승 등으로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인상해 연 3%까지 높였다. 현재 시장에서는 한은이 11월에 추가 인상에 나서 기준금리가 연내 연 3.25%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21년 저금리 시기에 혼합형으로 주담대를 받은 차주들이 올해부터 금리 인상 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됐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기준금리를 연 0.5%까지 낮췄다가 2021년 8월 연 0.75%로 높이며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기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렸고 같은 해 3~4분기에는 연 2~3%대 수준의 금리로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2021년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7월 연 2.81%, 12월 연 3.63%로 나타났다. 혼합형 주담대는 최초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상품이다. 당시 혼합형 주담대를 받은 차주들은 올해부터 5년간의 고정금리 적용 기간이 끝나면서 금리가 변동형으로 바뀌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에서 정책모기지를 제외한 주담대 중 4분기에 금리 변동이 예정된 주담대 잔액은 3분기보다 21조1000억원 늘어난 165조원에 이른다. 내년 1분기에는 137조3000억원, 2분기에는 154조4000억원 규모가 금리 재산정을 앞두고 있다. 현재 5대 은행의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가 최저 연 4%대 중반 수준인 만큼 차주들의 이자 부담 확대는 불가피한 셈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15일 기준 연 4.36~6.29%로 나타났다. 변동금리 추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9월 기준 신규 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43%로 전월 대비 0.25%p 높아지며 3년 10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신규 코픽스를 적용하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를 0.25%p씩 인상했고, 국민은행은 연 4.64∼6.04%로, 우리은행은 연 5∼6.2%로 각각 높였다. 신규 주담대에서도 변동금리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고정금리보다 금리 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15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혼합)형 금리는 연 4.71~6.74%로, 변동금리보다 최저 금리는 0.35%p, 최고 금리는 0.45%p 높다. 한은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 비중은 64.7%로, 전년 동월(11.5%) 대비 53.2%p나 확대됐다. 기준금리 금리 인상에 대한 가계 위험도가 그만큼 커졌다는 얘기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는 일반적으로 고정금리가 유리하지만 현재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아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차주들이 많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될 경우 변동금리의 인상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미 재계, 3500억달러 투자 이행 선언…미국은 한국의 비관세장벽 해소 요구

한미 경제계가 3500억달러 규모의 한국 대미 투자계획을 구체적인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측은 투자 이행을 촉구하는 동시에 한국 시장에서 미국 기업의 접근성과 공정한 대우를 요구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1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제36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열고 조선과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인프라, 에너지, 제약·바이오 등 전략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 겸 처브그룹 회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SK·현대차·LG 등 주요 대미 투자기업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이번 총회는 한미 정부가 이달 초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 등을 포함한 전략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처음 열린 양국 경제계 회의다. 한국이 약속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달러는 조선 분야에 배정돼 있다. 나머지 투자도 반도체와 에너지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류진 회장은 정부 간 합의로 투자 틀이 마련된 만큼 실제 사업 추진은 기업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이 지난해 미국에 투자한 금액은 220억달러를 넘어 최근 10년 연평균 수준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에반 그린버그 위원장도 정부 간 합의를 실질적인 경제적 기회로 전환하는 주체는 기업과 투자자, 근로자라고 밝혔다. 양국 경제계는 미국의 산업 역량 강화와 한국 기업의 사업기회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양측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투자환경 조성을 양국 정부에 요청했다. 대규모 투자사업의 신속한 인허가와 전문인력의 원활한 이동을 위한 비자제도 개선도 공동 건의사항에 포함됐다. 미국 측은 한국의 투자환경 개선도 요구했다. 스틸 대사는 한미 간 통상·투자 합의를 이행할 시점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미국 기업의 접근성과 공정한 대우가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와 시장 진입 제한 등 비관세장벽 개선을 한국 정부에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한국 기업에는 대규모 투자와 조속한 사업 집행을 요구하면서 한국에는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구조가 보다 선명해진 것이다. 향후 양국 협의에서는 미국 내 인허가·비자 문제와 한국 내 디지털·플랫폼·농축산물 관련 규제가 함께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미 경제계는 텍사스 가스발전 사업을 시작으로 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 첨단조선 분야의 후속 투자사업도 발굴하기로 했다. 반도체와 배터리, AI 인프라, 바이오 분야에서는 공급망 안정과 공동 연구개발, 현지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이 실제 투자를 집행하려면 사업성뿐 아니라 인허가 기간과 전문인력 확보,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투자 규모를 선언하는 단계를 넘어 사업별 투자 주체와 조건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포스코·한화오션, LNG운반선 화물창에 ‘고망간강’ 적용 추진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의 적용 범위를 LNG 추진선 연료탱크에서 대형 LNG운반선 화물창으로 확대한다. 한화오션과 실증선을 확보해 실제 운항 데이터를 축적하고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은 LNG 화물창 시장 진입을 추진한다. 포스코와 한화오션은 15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망간강 화물창 실증선 확보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플로우 등 포스코그룹 계열사도 실증선 확보와 운용을 지원한다. 양사는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고망간강 화물창을 탑재한 실증선을 건조하고 실제 운항 환경에서 안전성과 내구성, 운용 효율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선주사를 상대로 고망간강 화물창의 운항 실적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 연료탱크 넘어 화물창으로…소재 시장 10배 고망간강은 영하 163도 이하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강도와 충격인성을 유지하도록 포스코가 개발한 특수강재다. 고가의 니켈 합금강인 인바(INVAR)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장량이 풍부한 망간을 활용한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고망간강의 적용 대상을 선박 연료탱크에서 LNG 화물 자체를 대량 저장하는 화물창으로 확대하는 데 있다. LNG 추진선의 연료탱크에는 선박 한 척당 약 1000톤의 소재가 사용되는 반면 LNG운반선 화물창에는 1만톤 이상이 투입된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화물창 적용이 본격화될 경우 고망간강의 선박용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새로운 소재가 LNG 화물창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실제 운항 환경에서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양사가 이번 실증선 확보에 나선 것도 글로벌 선주사가 요구하는 운항 실적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고망간강 화물창은 별도로 제작한 화물창을 선박에 탑재하는 독립형 구조로 설계된다. 포스코와 한화오션은 LNG 기화율을 고객 요구에 맞게 조절하고, 액체 화물이 출렁이면서 화물창 벽면에 충격을 주는 '슬로싱'에 대한 운항 제약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 10여년 공동개발…누적 51척 적용 포스코와 한화오션의 고망간강 협력은 10년 이상 이어져 왔다. 포스코는 광양 LNG터미널 저장탱크 등에 고망간강을 적용하며 실증을 진행했고, 이후 선박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 포스코가 발주한 석회석 운반선에 고망간강을 적용한 데 이어 2021년에는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의 LNG 연료탱크에도 적용했다. 2026년 현재 LNG 연료탱크 등을 포함한 고망간강 적용 선박은 누적 51척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사업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트레이딩·터미널 사업과 포스코플로우의 물류 역량도 연계할 방침이다. 양사는 LNG운반선 화물창 실증 이후 LNG 벙커링선과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등으로 고망간강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수소·에탄·암모니아 등 저온 화물 운송 분야도 적용 대상으로 검토한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LNG 화물창을 시작으로 친환경 선박 소재 시장의 글로벌 표준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춘 화물창 솔루션을 제공하고 LNG를 비롯한 다양한 저온 화물 운송 분야로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日 복합리조트 개장하면 韓 카지노 매출 年 1조 감소”…업계 우려 증폭

오는 2030년 일본 오사카 카지노 복합리조트(IR)가 문을 열면 국내 외국인전용 카지노 매출이 연간 최대 1조원씩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함께 지난 2022년 카지노 세율을 올린 마카오는 외국인 고객유치 실적에 따라 세금을 최대 5%포인트 깎아주는 조항을 함께 둬 카지노를 활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정작 우리 정부는 카지노 관광진흥개발기금 최고 요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일본 IR 카지노 도입에 따른 영향분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 이충기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고황명예교수는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가 개장하면 국내 외국인전용 카지노 매출은 연간 8071억~1조498억원 줄고, 카지노 고객이 숙박·쇼핑 등에 쓰던 관광수입도 9178억~1조1628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지난달 국내 외국인전용 카지노 일반고객 220명과 VIP 고객 203명을 대상으로 향후 오사카 복합리조트 방문 의향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 카지노 방문 감소 폭을 추산해 이 같은 수치를 도출했다. 국내 외국인전용 카지노가 지난해 벌어들인 외화는 총 15억9100만달러(약 2조2638억원)였다. 특히 일본 복합리조트 방문 의향과 이에 따른 국내 카지노 방문 감소분은 씀씀이가 큰 VIP에 몰려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 감소분 가운데 VIP 몫이 85.5~88.8%에 이르고, 중국 VIP 고객의 오사카 복합리조트 방문 의향은 82.8%로 2018년 같은 내용을 조사했을 때보다 23.5%포인트 상승했다. 이 교수는 “국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의 가장 큰 문제는 VIP 고객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라며 “VIP 고객이 오사카로 옮겨가면 타격이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 문체부, 국내 카지노 고매출 구간에 최고 15% 기금 요율 부과…5년마다 허가 갱신도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 카지노업 제도 개편안을 내놨다. 현재 카지노 연매출 10억원 이하 1%, 10억~100억원 5%, 100억원 초과 10%로 매기는 관광진흥개발기금에 고매출 구간을 새로 만들어 최고 요율을 15%로 책정해 부과하고, 그동안 기한 없이 유지되던 카지노 허가를 5년마다 갱신하는 내용이다. 구간과 요율은 관광진흥법 시행령을 고쳐 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1995년 이후 외국인전용 카지노 매출이 10.3배 늘었지만 기금 요율은 30년째 그대로라 이번 개편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관광 관련 12개 협회는 지난 8월3일 공동성명을 내고 개편안 철회를 요구했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관계자는 “일본에 복합 리조트가 들어서고 싱가포르와 마카오도 카지노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왜 한국 카지노만 이 시점에 징벌적 규제를 받아야 하느냐는 문제 제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 문체부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지난 9월 업계 의견을 듣고 개별 사업자를 만나고 있다고 밝혔지만, 세미나에 참석한 교수와 사업자들은 정부의 의견수렴이 이뤄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개편안을 담은 법안은 아직 국회에 제출되지 않았다. ◇ 마카오 6개 사업자, 10년간 비게이밍 투자 약정…현장선 감면·법제화 제안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는 지난해 일본 오사카 엑스포(2025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가 열린 유메시마 인공섬에 오는 2030년 개장할 예정인 초대형 복합리조트로, 일본 최초로 카지노가 결합된 복합리조트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오사카 복합리조트가 개장하면 국내 외국인전용 카지노는 물론 국내 유일 내국인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도 직접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다. 한편, 동아시아지역 카지노 경쟁국 중 하나인 마카오는 지난 2022년 카지노법을 개정하면서 세율을 39%에서 40%로 1%포인트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외국인고객 유치 실적을 입증한 사업자에게는 외국인 매출분 세율을 최대 5%포인트 낮춰주는 조항을 함께 넣어 카지노사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마카오 카지노 감독당국(DICJ)은 총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승인된 감면액이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고객 유치 실적이 계속 늘고 있다는 의미인 셈이다. 또한 마카오는 2023년부터 10년 면허를 새로 받은 6개 카지노사업자에게 약 1190억파타카(약 19조 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정해 줬다. 이 투자 약정에서 비(非) 게이밍 부문 약정액은 게이밍 부문 약정액의 10배에 이른다. 이는 카지노와 연계한 호텔, 쇼핑, 레저 등 관광 매출 다각화를 노린 것으로, 이 교수에 따르면 싱가포르 역시 비 게이밍 분야 투자 확대를 조건으로 카지노업체의 게임시설 확대를 허용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카지노업계 출신의 한 참석자는 “기금 요율을 15%로 올리면 영세사업자는 다 죽는다"며 “인상분을 내되 비 게이밍 투자분은 기금에서 감해 달라는 협상 카드를 꺼내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납부 요율 상향으로 얻는 기금 확대 효과보다는 카지노산업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얻는 경제적 효과가 장기적으로 더 기금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날 세미나에서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호텔 부가세 영세율도 한시 적용 뒤 환원된 사례를 들어 재정당국이 감면에 소극적이라고 짚었다. 이날 세미나 참석자들은 관광진흥법 완화와 비 게이밍 투자 유도, 한류 콘텐츠를 결합한 한국형 복합리조트(K-IR) 개발을 중장기 과제로 꼽았다. 김 교수는 관광진흥법에 카지노 규정만 있고 복합리조트 규정은 없다며 복합리조트 근거를 법에 담고 길게는 독립된 IR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진수 경희대 교수는 일본처럼 카지노만 전담하는 관리기구를 둬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가 카지노와 복권·경마 등 사행산업 전체를 함께 관리하다 보니 규제·감시에 치우친다는 이유에서다. 최영배 경희대 교수는 콤프·크레딧 제한 등 한국에만 있는 규제를 금지 항목 외에는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꿔 글로벌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 이재석 강원대 교수는 복합리조트 시설은 사업자가 투자하더라도 접근성을 좌우하는 주변 기반시설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카지노 산업에서 공급자에게는 국경이 있지만 소비자에게는 국경이 없다"며 “소비자는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말해 주변국들의 국경을 초월한 고객유치 경쟁에 우리 정부도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가연-우리은행 투체어스, 전략적 업무협약 연장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 '투체어스(Two Chairs)'와 업무협약을 연장했다고 16일 전했다. 양사는 지난 2024년 9월 처음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약 2년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번 협약 연장을 통해 기존 고객 대상 서비스를 지속하고 VIP 맞춤형 매칭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가연은 우리은행 투체어스 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자사의 VIP 전용 프로그램인 '프레스티지 특별 서비스'에 준하는 결혼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대상은 일정 등급 이상의 투체어스 VIP 고객 본인과 자녀다. 실제 서비스 가입과 이용은 가연이 정한 회원 가입 기준에 따라 진행된다. 이번 협력은 은행의 고액 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와 결혼정보회사의 맞춤형 매칭 서비스를 연계했다는 점에서 특징이 있다. 가연은 투체어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통해 VIP 고객층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프레스티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맞춤형 매칭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연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투체어스 고객들에게 보다 신뢰도 높은 결혼 매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2년간 이어온 협력을 바탕으로 한층 품격 있는 VIP 성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못 갚는 기업 늘고 구상권 8.9조...여야 의원, 신보 ‘곳간’ 우려 [2026 국감]

중소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신용보증기금(신보)의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경기 부진에 따른 보증 부실과 매출채권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기금의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집중호우 피해기업과 홈플러스 사태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특례보증은 집행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기금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위기에 놓인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6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2022년 약 1조2556억원이었던 신보의 일반 신용보증 부실금액은 지난해 2조2991억원으로 83.1% 증가했다. 부실률은 2.0%에서 3.6%로 높아졌다. 회수하지 못한 구상권 잔액은 8조9000억원을 돌파했다. 신보가 기업 대신 채무를 갚아준 대위변제액은 같은 기간 1조1509억원에서 2조4362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는 8월까지 발생한 대위변제액만 1조6039억원이다. 대위변제 후 5년 이상 회수금이 없는 기업은 824곳(1130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해당 기업들의 자료에 대표자·관계인 재산조사 여부가 '여'로 기록됐으나, 구상권 행사 내용 및 미회수 사유가 부재했다고 지적했다. 신보가 동일 기업에 신용보증을 서고 투자를 단행했다가 양쪽에서 손실이 발생한 사례는 94개에 달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보증 공급을 30% 늘리고, 만기연장·상환유예로 덮어뒀던 부실의 여파가 이같은 현상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고 발언했다. 한 의원은 “한도 내에서 부실률이 관리되고 있지만 돈이 새면 신보의 곳간이 마를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신보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지능형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매출채권보험 역시 건전성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는 중소·중견기업이 거래처에 외상으로 물품·용역을 판매했으나, 거래처가 부도를 맞는 등의 이유로 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경우 신보가 손실을 일부 보상하는 공적보험이다.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매출채권보험 손해율이 올 9월 123%로 2022년 대비 37%포인트(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파산·회생 신청이 늘어나는 등 불확실한 환경이 지속된 탓이다. 신보의 지난 8월말 기준 매출채권보험 인수 규모는 16조2000억원이다.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재원에 대한 질문에 대해 “보험료 인상은 한계가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중소기업 경영안전망 강화를 위해 정부 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은행 등 출연기관을 다각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신보가 수출 중기를 대상으로 우대보증을 제공하는 사업을 꼬집었다. 영업이익과 고용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지만, 목표와 다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2020년 지원기업의 3년 후 수출액은 12.1%, 2022년 지원기업은 16.4% 감소했다. 박 의원은 신보가 원인을 규명하고 사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보의 적극적 역할 수행이 이뤄져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집중호우 피해기업을 위한 재난기업 특례를 신청한 곳이 한 곳도 없었던 탓이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창구에서 거절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표했다. 서 의원은 신용불량자로 낙인이 찍혀서 신청하지 못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며 면밀한 점검을 요구했다. 같은당 박대출 의원은 “신청이 없었다는 것은 기업이 아니라 제도의 문제로,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 의원은 기업들이 은행과 신보를 왕복하지 않고 원스톱으로 지원 받을 수 있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부연했고, 유 의원도 해당 정책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박민규 민주당 의원은 홈플러스 사태에 휘말린 기업들에게 적기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특례보증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보는 7월3일부터 홈플러스 피해기업을 상대로 3000억원의 위기대응 특례보증을 시행 중이지만, 9월말까지 집행된 금액은 726억원(공급 한도의 24.2%)에 머물렀다. 강 이사장은 특혜보증을 지속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기금·기관 분리의 필요성 △임기 만료 후 직무를 수행하는 기관장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유 △장기보증 관리체계 고도화 △지방 소재 기업 지원 강화 등에 대한 질의응답도 오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 1800례 달성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 전 서울대병원장)이 15일 비만대사수술 누적 1천800례를 달성했다. 지난 2022년 12월 비만대사수술센터(센터장 이성배·외과)를 출범한 이후 고도비만 환자는 물론 고령자,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을 동반한 환자까지 치료 범위를 넓히며 수술 경험을 축적해 왔다. 센터는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인증 전문의를 비롯해 전담 코디네이터, 간호사, 영양사 등 전문인력과 관련 시설·장비를 갖추고 있다.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는 연령과 국적, 직업, 건강 상태가 다양하다. 10대부터 8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수술받았으며 카자흐스탄과 태국, 러시아, 중국 등 해외 환자들도 인천세종병원을 찾았다. 인천세종병원은 심장내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관련 진료과의 협진을 통해 환자별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2024년 11월 아시아 최초로 다빈치SP 로봇 장비를 이용한 단일공 비만대사수술을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정성우 과장(외과)을 영입해 비만대사수술은 물론 체형성형수술 등 관련 외과 진료 분야의 역량도 강화했다. 인천세종병원의 환자 통계를 보면, 비만대사수술 전 평균 체중은 102.6㎏, 평균 BMI는 36.7다. 환자의 74.6%는 이상지질혈증, 47.4%는 고혈압, 30.1%는 당뇨병을 동반했다. 수술 1년 후 평균 체중은 71.2㎏, 평균 BMI는 26.1로 감소했다. 체중 감량률은 29%다. 의료진은 비만대사수술이 체중 감량뿐 아니라 동반질환을 함께 관리하는 치료인 만큼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진료와 영양 관리,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외과)은 “비만대사수술을 받는 환자 상당수가 여러 기저질환을 함께 앓고 있어 관련 진료과의 협진이 필수적"이라며 “환자별 건강 상태를 충분히 평가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수술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오산대·㈜마이원, 산학협력가족회사 협약 체결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15일 오산대학교와 (주)마이원이 국가산업 발전에 필요한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기술교육 체계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산학협력가족회사 협약을 체결했다. 본 협약은 연구 활동, 기술 정보 교류 및 실무 현장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 교육 발전에 기여하고자 체결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실무 중심의 현장 교육을 위한 산학 연계 체계 구축 △기업 임직원 교육 및 대학 시설 공동 활용 지원 △학부 교육 및 특강을 위한 전문 기술 인력 지원 △학생 현장 실습을 통한 직업 교육 강화 및 실무 적응력 배양 △산학 협력 봉사 활동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의 유효기간은 서명일로부터 3년이다. 오산대학교 석혜정 교수는 “이번 (주)마이원과의 산학 협력은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현장 실무와 직접 연결해 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오산대학교는 앞으로도 기업의 요구에 부합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양 기관 간의 기술 및 인적 교류를 통해 지역사회와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마이원 이주은 대표는 “우수한 인프라와 교육 역량을 갖춘 오산대학교와 산학 협력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 (주)마이원은 오산대학교가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현장 실습을 적극 후원하여 인재들의 실무 적응능력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한편, 오산대학교와의 다각적인 상생 협력을 통해 더욱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원주시 부시장을 춤추게 만든 만두축제…SNS 영상 조회수 10만 회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 부시장까지 춤추게 만든 만두축제 홍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원주시는 오는 23일부터 25일가지 열리는 '2026 원주만두축제'를 알리기 위해 제작한 짧은 영상(숏폼)이 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조회수 10만 회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최근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프랑스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것으로, 부시장이 직접 출연해 춤을 추는 파격적인 연출이 눈길을 끈다. 여러 명이 함께 춤을 추는 원본 영상과 달리 원주시가 제작한 영상에서는 부시장이 홀로 춤판을 벌인다. 특히 부시장의 열정적인 춤사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시청 직원들의 무표정한 반응이 대비를 이루며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에는 축제의 대표 먹거리인 만두도 등장한다. 유행하는 춤과 익살스러운 상황을 통해 축제 정보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지방자치단체의 홍보 영상에 부시장이 직접 출연해 춤을 추는 모습은 기존의 공식적인 시정 홍보 방식과는 사뭇 다르다. 원주시는 온라인 유행 콘텐츠를 활용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이를 축제 홍보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축제를 앞두고 공개한 영상이 조회수 10만 회를 기록하면서 SNS를 활용한 이색 홍보가 실제 축제 방문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영상은 시 공식 SNS에서 조회수 10만 회를 기록한 데 이어 유튜브에서도 1만 회를 넘어서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참신하다", “원주시 짱!!!", “원주시의 찐 상남자 인정합니다", “우와 부시장님 다 내려놓으시고 살신성인 멋쩌부러" 등 부시장의 파격적인 변신에 호응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또 “원주도 엄청난 무언가가 들어오긴 했나 보다", “너무 웃기다. 만두축제 갈게요", “올해도 원주의 대표 행사인 만두축제가 성황리에 잘 끝나길 기원합니다" 등 재치 있는 반응부터 축제 방문 의사를 밝히는 댓글까지 등장했다. 딱딱한 행정 홍보에서 벗어나 부시장이 직접 몸을 던진 이색 영상이 온라인에서 웃음을 끌어내며 축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송명순 시 시정홍보실장은 “시민들이 재미있게 영상을 즐기면서 원주만두축제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참신하고 친근한 콘텐츠를 통해 원주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전문의 칼럼] 10월 19일 ‘세계 유방암의 날’, 정기검진으로 지키는 유방건강

매년 10월 19일은 유방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된 '세계 유방암의 날'이다. 유방암은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병이 진행될 수 있다.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유방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유방암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21년 25만2929명에서 2025년 32만8359명으로 4년간 약 30% 증가했다. 유방암은 발생 원인이 하나로 명확하게 밝혀진 질환은 아니다. 연령, 여성호르몬, 가족력, 출산, 수유 경험, 체중, 생활습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방암은 여러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인 만큼 자신의 위험요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력이나 과거 병력 등을 확인하고 연령과 위험도에 맞는 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필요하다. 유방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유방이나 겨드랑이에서 만져지는 덩어리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 주변 피부 변화가 지속되는 경우에도 진료가 필요하다. 병이 진행되면 유방 피부가 움푹 들어가거나 붉어지고 부어오르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염증성 유방암에서는 유방이 붓고 열감이 생기기도 한다. 진단은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등을 시행해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영상검사에서 암이 의심되는 소견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종양의 크기와 위치, 림프절 및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 암의 특성 등을 종합해 병기를 판단하고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유방암 치료는 병기와 암의 특성에 따라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항호르몬치료, 표적치료, 면역치료 등을 조합해 시행한다. 수술이 가능한 경우 수술이 중요한 치료 방법이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전에 약물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종양의 크기와 위치, 병기에 따라 유방의 일부를 보존하는 수술이나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유방전절제술을 받은 경우에는 유방재건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암을 치료하면서 수술 후 신체 변화와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수술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로봇을 이용한 유방암 수술도 그중 하나다. 로봇수술은 유두를 보존하는 유방전절제술 등에 활용된다. 일부 환자에서는 절개 부위를 눈에 잘 띄지 않는 위치에 두어 수술 후 외관을 고려한 치료가 가능하다. 유방암 수술은 암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수술 이후의 신체 변화와 삶의 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로봇수술 역시 환자의 상태와 수술 범위를 고려해 적합한 경우 선택하는 치료 방법 중 하나이다. 유방암 치료 후에는 재발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에 따른 후유증을 관리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감각 변화, 림프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방사선치료 후에는 피부 자극, 부종 등이 생길 수 있다. 항암화학요법은 탈모와 피로감, 오심·구토, 백혈구 감소 등을 유발할 수 있고, 호르몬치료 역시 약제에 따라 안면홍조나 관절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를 마친 뒤에도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을 확실하게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 없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음주를 줄이거나 피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기적인 검진도 중요하다. 국가암검진에서는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유방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증상이 나타난 뒤 검사를 받기보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에서 평소와 다른 변화가 느껴지거나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확인됐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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