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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버크셔 해서웨이’ 꿈꾸는 미래에셋생명…보험·투자 시너지 기대

미래에셋생명이 '한국형 버크셔 해서웨이' 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자본 건전성을 토대로 자산운용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자기자본투자(PI)도 본격화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연결 기준 세전이익(1987억원)이 61.4%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23일 밝혔다. 영업력 강화를 위해 기울인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1945억원)도 59.3% 향상됐다. 우선 건강보험 월초보험료가 97% 급증하는 등 보장성보험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졌다. 변액보험은 초회·누적 수입보험료 업계 1위를 수성했다. IFRS17 도입 초기부터 보수적 계리 가정과 자산부채관리(ALM) 경영 철학을 견지한 점도 강조했다.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는 “ALM 매칭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PI 측면에서는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미래 기술 분야의 혁신 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를 강화하겠다"며 “보험과 투자가 시너지를 내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 풍향계] BNK부산은행, AI 기반 대안신용평가모형 도입 外

BNK부산은행은 기존 금융정보 중심의 신용평가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대안신용평가모형'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안신용평가모형은 전통적인 금융 이력뿐 아니라 다양한 비금융 정보를 함께 분석해 고객 상환능력을 보다 입체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머신러닝 기반 분석 기술을 활용해 고객 신용도를 다각도로 판단함으로써, 기존 평가 체계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던 요소까지 심사에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동안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하거나 일정 기간 신용도 하락 이력이 있었던 고객의 경우 제도권 금융 이용에 제약이 따르는 경우가 있었다. 부산은행은 이번 모형 도입으로 이런 한계를 보완하고, 실질적인 상환 능력을 갖춘 고객에 대한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장인호 부산은행 개인고객그룹장은 “대안신용평가 도입은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넘어 더 많은 고객에게 금융 기회가 돌아가게 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를 줄이고, 다양한 고객이 제도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평가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토지·농지 전문 부동산 서비스인 '내일의 땅' 개편을 기념해 23일부터 3월 15일까지 '땅보고 행운의 2026명 되자'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내일의 땅은 부동산 중 토지와 농지를 전문으로 매물 조회, 실거래가 조회, 농지적합성, 재배가능 작물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농협금융 대표 플랫폼 NH올원뱅크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의 특징은 고객 보유 토지와 관심조건에 따라 맞춤형 토지정보를 제공하고, 농업 정책자금 등 금융상품을 안내한다. 또 마이데이터 기준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이거나 보유토지 10억원 이상인 고객은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과 토지 자문상담도 신청할 수 있다. 개편을 기념해 이벤트 기간 동안 NH올원뱅크 이벤트 페이지에서 서비스 가입 후 응모하면 추첨을 거쳐 총 2026명에 △골드바(2명) △올리브영 3만원권(24명) △메가커피 아메리카노(2000명)를 증정한다. 기존에 서비스를 가입한 고객도 참여 가능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토지와 농지 정보를 고객 니즈에 맞춰 개편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 한국농어촌공사와 농지 매물 데이터 상호교환과 농지 관련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농촌 현장의 어려움을 금융서비스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전북특별자치도 내 소상공인들을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전북신용보증재단과 저신용·저소득 자영업자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저성장의 경제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전북은행은 전북신용보증재단에 2억5000만원을 특별 출연했으며, 총 83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저신용·저소득 자영업자 지원 특례보증대출은 이날부터 상담 접수를 받는다. 지원대상은 전북특별자치도 소재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으로, 지원한도는 업체당 최대 2000만원이다. 대출 기간은 최대 8년으로 원금균등 분할상환방식으로 지원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전북은행은 상반기에 약 48억원의 특별출연으로 1366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금융 애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의 모임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참석 여부와 회비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초대장'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AI 초대장은 모임통장을 보유한 모임주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모임 정보를 한 문장으로 입력하면 AI가 날짜, 시간, 장소는 물론 모임명, 소개글, 이미지까지 자동으로 제작해준다. 예를 들어 “이번 주 일요일 12시 강남에서 홍길동 생일파티를 할 거야"라고 입력하면 AI가 맥락을 분석해 모임명으로 '친구들과 함께하는 생일파티', 소개글로 '홍길동의 생일을 다 함께 축하해요'라는 문구를 자동 완성한다. '2026년 3월 1일', '오후 12시', '강남'과 같은 정보가 각각 날짜, 시간, 장소로 반영되며, 모든 항목은 모임주가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다. 모임 성격에 어울리는 이미지도 함께 추천한다. 카카오의 자체 개발 이미지 생성 모델인 '카나나 콜라주(Kanana-kollage)' 기반으로 생성된 이미지가 자동 반영되며, 추천 이미지까지 추가 제공돼 모임주가 가장 적합한 이미지를 선택할 수 있다. 초대장은 모임통장 참여자에게 앱 알림으로 전달되며, 모임원은 참석 여부를 바로 응답하고 회비도 즉시 이체할 수 있다. 모임주는 응답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AI 초대장 출시에 맞춰 모임 지원금 제공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달 24일부터 3월 16일까지 AI 초대장을 이용한 모임을 대상으로 10개 모임에 50만원, 100개 모임에 10만원, 1000개 모임에 커피 쿠폰 4장을 추첨을 거쳐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AI 모임총무에 이어 초대 기능까지 선보이며 모임통장에 AI 기반 편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 상품에 AI를 적용해 차별화된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는 유망 인디게임 프로젝트 발굴·지원을 위한 단계별 경쟁 선발 프로그램 '2026년 인디게임 데브캠프'에 협력기업으로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초기 창업 기업과 예비창업자의 사업화 난관을 해소하고, 국내 인디게임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2026년 인디게임 데브캠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인디게임 산업 경쟁력 강화와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성장 체력 확보를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초기 창업 기업과 예비창업자를 발굴해 단계별 경쟁 선발을 거쳐 개발, 사업화, 투자 연계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게임업계에서는 참신한 기획력과 기술력을 갖추고도 자금 부족, 마케팅 역량 미비, 글로벌 네트워크 한계 등으로 실제 출시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단계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토스는 인디게임 기업이 직면한 구조적 제약을 보완하고, 실질적인 시장 안착을 지원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토스는 HTML5 기반 게임사의 기술적·경영적 한계 극복과 사업화 역량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는다.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이용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HTML5 기업 간 네트워킹을 통해 산업 내 협업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사업성이 우수한 게임에 대해서는 투자 가능성도 적극 검토한다. 이를 통해 인디게임의 실질적인 사업화 성과 창출과 이용자 저변 확대를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토스는 지난해 12월 열린 '코리아 인디게임 쇼케이스 2025'에서 국내 HTML5 게임 저변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콘진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참여는 당시 협약의 연장선에서 인디게임 생태계 지원을 한층 구체화한 행보다. 토스는 IT 업계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주도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토스의 미니앱 플랫폼 '앱인토스'는 지난해 7월 정식 출시 이후 약 7개월 만에 제휴 미니앱 수 1000개를 돌파했다. 토스 앱 내에서 첫 미니앱을 선보인 후 약 10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특히 '게임' 분야는 전체 미니앱의 약 50%를 차지하며 앱인토스 초기 성장을 이끌었다. 파트너사 서비스 지속성 측면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지난 10개월간 앱인토스와 제휴한 파트너사 중 95%가 현재까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인디게임 개발사가 시장에 안착하고 글로벌 무대로 확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창작자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는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이용한 중·저신용자의 신용점수가 최대 226점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뱅크샐러드의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신용점수 산정의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실제 소득이 없거나 금융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도 마이데이터를 통해 보유 데이터가 자동 연결되며 비금융·공공 데이터까지 한 번에 반영돼 높은 점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중저신용자의 경우 신용점수 올리기로 우량 신용 구간에 진입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이용한 850점 이하(KCB 기준) 중저신용자 중 최고 상승 폭은 226점으로 나타났다. 해당 이용자는 40대 남성으로, 신용점수가 692점에서 918점으로 226점 올라 900점대에 진입해 우량 구간 이동이 가능해졌다. 또 가심사 대출 승인 데이터 기준으로 예상 금리가 10.2%에서 5.6%로 4.6%포인트(p)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850점 이하 중저신용자 평균 신용점수 상승 폭은 20점으로, 서비스 전반에서 신용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뱅크샐러드 금리 예측 모델에 따르면 신용점수 20점 상승은 평균 1.3%p의 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신용점수 올리기를 신용·대출관리 경험으로 개편한 뱅크샐러드는 신용점수 상승 시 기대 가능한 금리 혜택과 대출 승인율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신용정보 변동 확인만으로도 리워드를 지급해 신용관리 습관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2018년 국내 최초로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금융관리 서비스로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다. 오는 26일 금리인하요구권 도입에 맞춰 신용점수 개선과 금리 절감 효과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실질적인 이자 절감으로 이어지는 금융 혜택을 확대할 예정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뱅크샐러드 신용관리 서비스를 통한 고객 혜택이 중저신용자에게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고객이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실손 부담·차보험 적자 겹쳤다”...현대해상, 작년 순익 46% 급감

현대해상의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졌다. 손해보험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폭풍'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탓이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약 56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6% 하락했다고 23일 밝혔다. 손실부담계약관련비용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해도 32.3% 감소한 수치다. 일명 '일장자(일반보험·장기보험·자동차보험)'로 불리는 주력 상품군의 실적이 모두 줄었다. 장기보험 손익은 3381억원으로 60.9% 축소됐다.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액이 소폭 향상됐으나, 의료파업 종료로 의료이용이 증가한 가운데 A형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의 대유행으로 보험금 예실차가 악화된 영향이다. 앞서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현대해상이 4분기에 대규모 순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3·4세대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손실부담계약 비용이 급증한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현대해상의 4분기 장기보험 손익은 -1420억원에 달했다. 실손보험 점유율 1위 지위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자동차보험 손익(-908억원)은 1100억원 가까이 악화됐다. 합산비율이 100%에서 102.5%로 높아진 원인은 누적된 보험료 인하와 폭우·한파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계절적 변동성이다. 올해 보험료를 1.4% 끌어올렸으나, 다른 기업들과 유사하게 △수입차 보급 확대에 따른 수리비 부담 가중 △정비수가 인상 △노령운전자 수 증가를 비롯한 악재가 여전한 만큼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일반보험의 경우 고액사고 발생의 여파로 손익이 1586억원에서 1488억원으로 6.1% 감소했다. 다른 주력 상품군 대비 적은 타격을 입은 모양새다. 현대해상은 해외 원수보험료(3610억원→4747억원)와 보험영업이익(150억원→229억원)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손익은 1조2080억원에서 1조2180억원으로 0.8% 늘어났다. 순이자비용(8880억원)이 3.7% 불어났으나, 이자·배당 손익이 확대됐다. 투자이익률은 3.5%에서 3.58%로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등 대출자산 건전성도 개선됐다. CSM 잔액이 8조9017억원으로 7.9% 높아지는 등 본업 '권토중래'를 노릴 수 있는 요소도 포착됐다. 건강보험을 비롯한 고수익 상품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한 덕분이다. 신계약 CSM은 인보험을 필두로 2조원을 돌파했다. 신계약 CSM 배수는 15.9배로 3.1배 증가했다. 채널별로 보면 전속 채널은 14.2배에서 16.7배, 법인보험대리점(GA)은 11.7배에서 15.9배로 상승했다. 특히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지난해말 기준 190.1%로 전년말 대비 33.1%포인트(p) 높아졌다. 장기채 매입을 늘리고 부채 민감액을 관리한 성과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159.4%에서 170.0%, 179.8%, 190.1%로 높아졌다.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기본자본 기준 킥스 비율은 같은 기간 46.7%에서 52.7%, 59.7%, 65.9%로 오름세다. 아직 금융당국의 권고치(80%)와 거리가 있으나 경영개선권고를 비롯한 '옐로우카드' 사정권에서는 벗어났다. 현대해상은 고CSM 신계약을 늘리고 금리민감액 관리를 강화해 장기보험 실적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인수연도기준(UY) 손해율 개선으로 중장기적 우량계약 비중을 높이고, 우량고객 이탈방지 및 모럴해저드 우려 그룹 대상 집중 심사도 추진한다. 실손보험의 경우 5세대 상품 출시를 비롯한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예실차 손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관리급여 시행에 대응하고 보험금 지급심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보는 대당 특약보험료 조정 및 할인율 축소 등 경과보험료 증대, 우량물건과 고객 확보, 경상환자 제도개선 대응으로 손해율을 낮춘다는 목표다. 일반보험은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해 연간 1100억원 규모의 기초체력을 확보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해상은 채권선도로 듀레이션을 확대하고 고수익 자산을 지속발굴할 계획이다. 자산운용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높이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비롯한 주주환원 확대에도 나선다는 방향성도 표명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연결 기준 순이익(1조198억원)이 별도 순이익과 크게 차이난 이유에 대해 “(서울 송파구 소재) 타워 730 매각에 따른 수익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3배 QQQ 다시 1위…반도체 롱·베어 동시 매수 [윤수현의 해외 Top Picks]

나스닥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2주 연속 순매수 상위권에 오르며 국내 투자자들의 공격적 베팅이 이어졌다. 동시에 반도체 상승·하락 레버리지 상품을 함께 담는 움직임도 나타나며 상승을 기대하면서도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는 전략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순매수 1위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8387만달러·1210억원)였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1배 ETF는 7위(3344만달러·482억원), 2배 상품인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 ETF는 10위(2710만달러·391억원)에 각각 올랐다. 지수형 1·2·3배 상품이 모두 10위권에 포함되며 기술주 전반의 반등에 대한 확신형 매수세가 이어진 모습이다. 5위에는 뱅가드 S&P500 ETF(3961만달러·571억원)도 자리했다. 반도체 매수세도 강했다. △마이크론은 2위(4420만달러·637억원) △TSMC는 4위(4016만달러·579억원)에 오르며 10위권에 포진했다. △AMD(1124만달러·162억원) △샌디스크(1100만달러·158억원)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1003만달러·144억원) △웨스턴디지털(637만달러·91억원) 등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특히 반도체 베어 3배 ETF에도 1200만달러(174억원)가 유입되며 상승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을 동시에 담는 구조가 나타났다. 방향성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면서도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1·2·3배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웃돌았다. 특히 나스닥·반도체·테슬라 등 가격 변동성이 큰 자산에 집중되면서 이번 순매수에서는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다만 반도체 베어 3배 ETF에도 자금이 유입된 점을 감안하면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급락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빅테크 저가매수도 이어졌다. 아마존은 3위(4202만달러·606억원), 마이크로소프트는 8위(3271만달러·472억원)에 각각 올랐다. 최근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지수형 외에도 개별 종목 2배·1.5배 ETF 매수도 두드러졌다. △테슬라 2배 ETF(2549만달러·367억원) △앱러빈 2배 ETF(1127만달러·162억원) △구글 1.5배 ETF(697만달러·100억원) △AST 스페이스모바일 2배 ETF(608만달러·87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종목 단위에서도 배율을 높여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 확산된 셈이다. 반도체를 넘어 AI 인프라와 네트워크·설비 관련 기업으로 매수 범위가 넓어진 점도 지난주와 다른 특징이다. △반도체 제조 테스트 장비 업체 폼팩터(1557만달러·224억원) △인터넷 인프라 서비스 기업 클라우드플레어(643만달러·92억원) △통신 인프라 장비 업체로 분류되는 다이콤 인더스트리스(839만달러·121억원) △시설 설비 서비스 기업 컴포트 시스템즈(911만달러·131억원) 등으로 자금이 확산됐다. 다만 공격적 매수 속에서도 일부 방어 자산도 함께 담았다. △단기 국채 ETF(1381만달러·199억원) △미국 고배당 우량주 중심의 SCHD 미국 배당주 ETF(1778만달러·256억원) △은 ETF(1942만달러·280억원) 등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변동성 장세 속에서 배당 수익과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포지션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물가지표 둔화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재부각되며 기술주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최근 조정을 구조적 하락이 아닌 기술적 되돌림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해지면서 고배율 상품을 활용한 단기 베팅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 변동폭이 확대될 경우 손실도 빠르게 커질 수 있는 만큼 변동성 관리 여부가 향후 수익률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서학개미 매수 흐름은 기술주 반등에 대한 강한 확신이 반영된 모습"이라며 “다만 레버리지 상품 비중이 높아질수록 단기 변동성에 따른 손익 변동폭도 커질 수 있는 만큼 분할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李 대통령은 부동산과 전쟁 중인데…국토부는 ‘뒷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SNS를 통해 서울 고가 아파트 시세 하락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기조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관가 안팎에서는 대통령이 정책 전면에 나서고, 장관은 이를 뒷받침하는 구도가 굳어지면서 '주객전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부터 연달아 SNS를 통해 메시지를 내며 부동산 현안을 둘러싼 정치·정책적 논쟁의 중심에 서는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 설 연휴 기간에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다주택 규제를 두고 공개 설전을 벌인 것이 대표적이다. 과거 박상우·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물론, 집값 안정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김현미 전 장관이 정책 메시지를 직접 던지며 전면에 나섰다. 대통령이 장관보다 더 부각되는 경우는 드물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로, 야당과의 공방 역시 통상 당이나 장관 차원에서 해소해 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에도 SNS를 통해 불법과 편법, 특혜와 부조리를 통해 소수가 부당한 이익을 얻는 구조를 끊어내겠다는 뜻을 밝히며, 강도 높은 부동산 개혁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과 임대사업을 압박하면 전·월세 부족으로 서민 주거 불안이 심화된다는 주장은 집값 상승과 전·월세 부족의 주요 원인인 다주택과 주택임대사업을 비호하는 기적의 논리"라며 “주택 매매시장에 매물이 늘어 집값이 안정되고, 이에 따라 전·월세가도 안정되는 것이 훨씬 더 논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비정상의 정상화는 이 정부가 추진하는 필생의 과제"라며 “수많은 정상화 과제 중 으뜸은 부동산 투기 청산"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윤덕 장관의 메시지는 대통령 발언에 비해 강도가 낮고, 반복·확인하는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날 김 장관은 서울 고가 아파트 시세 하락을 언급하며 “주택시장이 이성을 되찾고 있다"며 “60억대 아파트가 50억대 중반으로, 30억 원대 아파트는 20억 후반대로 조금씩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물이 증가하고 급등세가 꺾이며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는 지금의 모습은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라며 “모든 부가 부동산으로 쏠리는 '부동산 공화국'의 모습은 결코 옳지 않다"며 “지금의 흐름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관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던진 지시에 추가적인 해법을 얹어 정책 방향과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현 상황을 정리하는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며 “국토부 장관은 시장 흐름을 취합하는 데 그치지 말고, 현 실정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김 장관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부족해 실무진의 판단에 의존하고 결정을 주저하는 듯하다. 그러다보니 부처 내부에서도 컨트롤타워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고 귀띔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한양대 ERICA, ‘2026 경기도 자율주행 경진대회’ 장려상 수상

한양대학교 ERICA(총장 이기정)가 '2026 경기도 자율주행 경진대회'에서 기술 혁신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전자공학부 한승호 교수가 지도한 '버그러버'팀이 지난 2월 11일 경기도 수원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열린 본 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경기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성균관대 미래차 부트캠프 사업단이 공동 주최한 행사로, 자율주행 기술의 R&D 확산과 대학생 창의 인재 발굴을 목표로 진행됐다. 참가 팀들은 직접 설계·개발한 소형 자율주행 차량을 실제 트랙에서 주행시키며 기술 경쟁을 펼쳤다. 심사는 ▲차선 인식 정확도 ▲전방 장애물 감지 및 회피 ▲차선 변경 판단력 ▲교통규칙 준수 여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수동 개입이나 규칙 위반 시 감점되는 등 실제 도로 환경과 유사한 엄격한 기준이 적용됐다. 버그러버팀은 전자공학부 정진수·이상윤·손광준 학생, ICT융합학부 이석윤 학생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자체 개발한 '듀얼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출품해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전방 카메라 기반 실시간 차선 인식 ▲상단 카메라와 YOLOv26n 딥러닝 모델을 활용한 장애물·신호등 인지 ▲실선·점선 구분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주행 방식을 구현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ROS2 기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적용해 인지–판단–제어 모듈 간 안정적인 실시간 통신체계를 구축한 점이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었다. 버그러버팀은 “대회 준비 과정에서 실제 자율주행 시스템 구현의 어려움을 몸소 경험하며 기술적 성장의 기회를 얻었다"며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승호 교수는 “열정으로 연구에 몰두한 학생들이 독창적인 시스템을 완성해낸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성과가 학생들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어가는 핵심 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양대 ERICA는 앞으로도 자율주행·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서 실무형 인재 양성과 기술 혁신에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서울패션직업전문학교, 일본 마쓰야마 디자이너 학교 컬렉션 참관

서울패션직업전문학교는 학생들이 일본 마쓰야마 디자이너 학교를 방문해 '마쓰야마 컬렉션(Matsuyama Collection)'을 참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양국 패션 교육의 흐름을 직접 체감하고, 미래 디자이너로서 세계적 감각을 넓히기 위한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마쓰야마 디자이너 학교의 전시는 매년 진행되며, 1학년 신입생부터 졸업반까지 전 학년이 참여해 각기 다른 숙련도와 개성 있는 시각을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기초 조형 실습 작품부터 고급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완성작까지 체계적으로 배치돼 학생들의 성장 과정이 한눈에 드러났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특히 과감한 소재 활용과 실험적인 실루엣을 시도한 작품들이 다수 전시되며, 기존 패션 문법을 벗어난 참신한 아이디어가 방문 학생들에게도 강한 영감을 주었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인 패션쇼는 단순한 졸업작품 발표의 수준을 넘어 하나의 완성된 패션 퍼포먼스로 연출됐다"며 “런웨이에 오른 작품들은 마쓰야마 지역 특색과 현대적 디자인 감각이 조화를 이루고, 조명·음악·모델 워킹까지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관람객들의 몰입도를 크게 높였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쇼의 디테일을 통해 예비 디자이너들의 진지한 고민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서울패션직업전문학교 방문 당시 배웠던 한국 전통 장신구 '노리개'를 모티브로 재해석한 디자인은 문화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고 덧붙였다. 컬렉션 참관 후 이어진 마쓰야마 소도시 탐방 역시 학생들에게 색다른 영감을 제공했다. 고즈넉한 거리 풍경과 지역 고유의 색감, 자연과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장면들은 새로운 디자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하는 창조적 재충전의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 서울패션직업전문학교는 이번 방문이 단순한 견학이 아닌 패션 교육의 다양성과 국제적 흐름을 재확인한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강조했다. 학교 측은 앞으로도 글로벌 교류를 확대해 학생들이 폭넓은 시야를 갖춘 기획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패션직업전문학교는 학점 이수를 통해 2년제 전문학사와 4년제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며, 6월 개강 토요반과 9월 개강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고교 졸업(예정)자, 검정고시 합격자, 대학 졸업·휴학·자퇴 등 고졸 이상 학력을 갖춘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상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지금 다주택자가 내놓는 집은 누가 살까”…여야 공방

다주택자가 내놓은 집이 무주택자에게 돌아갈 것인가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시각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23일 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다주택자 대출 연장 규제를 두고 야당이 금융독재라고 비판한 기사를 인용하며 “다주택을 해소하면 전월세 매물이 줄어 서민 주거가 악화되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나 임대 사업자가 집을 팔면 전월세 공급도 줄겠지만 그만큼 무주택자, 즉 전월세 수요도 줄어든다"며 “공급만큼 수요도 동시에 줄어드는데 전월세 공급 축소만 부각하는 건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에 장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다주택자가 집을 팔면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줄어 시장이 안정된다는 것은 억지"라며 “무주택자들이 집을 사지 못하는 것은 다주택자들이 집을 몽땅 차지해서가 아니라 대출 규제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시장에 나온 매물들을 현금 부자와 외국인 자본에게 헌납하는 것이 대통령님이 말하는 공정이냐"고 덧붙였다. 장 대표의 발언에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내어 “현 시점에서 다주택자가 내놓는 집은 무주택자가 구매할 것이란 게 당연한 상식"이라며 “'다주택자가 내놓는 공급'과 '무주택자가 구매하는 수요'가 같이 이뤄져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준다는 대통령의 주장이 더 설득력 있다"고 재반박했다. 주말 동안 이어진 공방에서 여야는 '지금 다주택자가 내놓는 집을 누가 살 것인가'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이 대통령과 여당은 다주택자가 내놓는 공급을 무주택자가 구매해 자연스레 공급과 수요가 함께 감소할 것으로 보나, 장 대표는 현금 부자와 외국인 자본이 해당 매물을 소화할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해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다주택자가 집을 내놓게 되면 한강벨트나 강남3구 같은 고가주택은 현금 부자가 살 것이고, 강북이나 다른 지역은 중소민들이 집을 살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랫돌 빼서 윗돌 박는 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실질적인 공급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권 교수는 “공급이 일시적으로 늘어난다 해도 대출 규제 때문에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주택자가 내놓는 집이 단기 주택공급 효과는 있으나 원래 있던 주택에 대한 소유권만 이전되는 것인 만큼 장기적인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독립이나 결혼으로 인한 가구 분할은 계속된다. 전세가격은 계속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 문제로는 '상저하고'를 꼽았다. 권 교수는 “아파트가 너무 고가로 올라갔기 때문에 매물을 내놔도 살 사람이 없다"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5월 9일이 지나면 매물 잠김 현상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 가격도 올라가고, 매물도 안나오니 매매가격도 올라갈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일시적으로 급매가 나오면서 가격이 일시 둔화될 수 있으나 하반기에는 가격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의 주장에 대해 전문가는 둘 다 일부 틀린 지점이 있다고 봤다. 이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권 교수는 “전세 수요만큼 매매로 넘어가니 시장이 안정된다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지금은 전세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나온 매물들을 현금 부자와 외국인 자본이 가져갈 것이라는 장 대표 주장에 대해서는 “현금 부자가 사는 건 맞지만 외국인이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가 서울시 전역, 인천시 및 경기도 주요 지역을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서울 집값 연율 10%↑…한은 “금융불균형 누적 우려”

한국은행이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금융안정의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과열 양상이 일부 진정되긴 했지만 가격 오름세 자체는 여전히 꺾이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23일 국회 업무보고 자료에서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과열 양상이 다소 진정됐으나, 높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1월 연율 환산 기준 10%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강남 3구 같은 핵심 지역뿐 아니라 서울 외곽과 경기 지역의 상승 폭이 더 확대되는 흐름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경우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게 한은의 시각이다. 다만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대책과 가계부채 관리 기조, 최근의 대출금리 상승은 위험을 일정 부분 완충할 요인으로 평가했다.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출석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같은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자영업자 등 취약 부문의 신용위험이 상존하는 가운데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등에 따른 금융 불균형 누증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거시경제 흐름은 비교적 개선되는 모습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 경제는 미국의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에도 불구, 양호한 소비심리 등으로 내수가 회복되고 반도체 경기호조 등에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상당 폭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역시 목표 수준 부근에서 안정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 근처에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국제 유가와 환율 추이는 잠재적 위험 요인이라고 짚었다. 금융시장에선 변동성이 핵심 변수로 꼽혔다. 한은은 “미 관세 및 통화정책 불확실성 부각 등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 정책 추진과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 등을 감안하면 증시가 추세적 하락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지만, 인공지능(AI) 기업의 수익성 논란과 고평가 우려는 글로벌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 리스크로 제시됐다. 환율 흐름도 안심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 총재는 “연말 외환 수급 안정 대책 등으로 환율 상승 폭이 축소됐지만, 달러 및 엔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여전히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는 반도체 등 주요 업황 호조 등에 힘입어 크게 올랐지만, 최근 인공지능(AI) 과잉 투자와 기존 산업 대체 우려 등에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외 건전성 자체는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한은은 올해 들어 환율이 개인의 해외주식 투자 지속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달러·엔화 움직임 등 복합 요인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지만, 대외 차입 여건과 외화 유동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낮은 가산금리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하는 등 대외 신인도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미 투자 재원은 보유 외화자산 운용수익 범위 내에서 충당할 계획으로,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이 총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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