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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좁아진 ‘지방은행’, 새 행장에 재도약 전략 맡겼다

BNK부산은행과 전북은행, 광주은행, iM뱅크가 나란히 새 행장을 맞이하며 새로운 경영 체제를 갖췄다. 지방은행은 지역경기 침체와 인터넷전문은행 공세 등에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새 행장들은 조직 재정비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등으로 은행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금융지주들은 지난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행장들을 모두 교체하는 인사 쇄신을 단행했다. 먼저 그룹 내 캐피탈을 이끌던 비은행 부문 대표들이 은행 수장으로 이동한 점이 눈길을 끈다.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차기 부산은행장과 전북은행장에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와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두 신임 행장은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캐피털사를 그룹 주요 계열사로 성장시켰다. 지난해 3분기 기준 BNK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그룹의 13.1%를 차지하며 비은행 부문을 주도했다. JB우리캐피탈은 그룹 내 비중이 31.5%까지 높아져 전북은행 비중(26.6%)을 넘어섰다. 비은행 부문에서 검증된 경영 성과를 그룹 핵심 계열사인 은행으로 확산시키도록 역할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광주은행과 iM뱅크는 은행 부행장을 행장으로 선임하며 내부 인사를 발탁했다. 정일선 광주은행장은 여신과 인사 등을 두루 거치며 은행 업무 전방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정훈 신임 iM뱅크 행장은 지주와 은행에서 기획 부문을 이끈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새 행장들에게는 어려움에 처한 지방은행 입지를 강화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지방은행은 지난해 지역 경기 둔화 등으로 수익성이 부진했다. 지역 경제에 노출된 고객 비중이 높은 만큼 이자이익이 줄고 연체 증가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을 보면 부산은행은 9.4% 증가했지만 BNK경남은행은 14.2% 감소하며 BNK금융그룹의 전체 은행 실적은 0.8% 줄었다. JB금융그룹에서도 전북은행은 3% 늘어난 반면 광주은행은 7% 감소해 은행 실적이 2.9% 하락했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이 본격화되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 확대됐다. 인터넷은행 공세도 거세다. 비대면 플랫폼 강점과 개성 있는 여수신 상품을 앞세우며 지방은행의 직접적인 경쟁자로 부상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누적 순이익 3751억원으로, 부산은행(4209억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iM뱅크는 3666억원, BNK경남은행 2495억원, 광주은행 2336억원, 전북은행 1784억원이다. 케이뱅크(1034억원)와 토스뱅크(814억원) 역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시중은행들은 기업대출 확대를 위해 지역 영업을 강화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역 기반 영업력의 한계를 지닌 지방은행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전환(AX)은 은행권 전반이 핵심 신사업으로 부상했다. 생산적·포용금융 등 지방은행에 부여된 새로운 역할도 새로운 정체성으로 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행장에 대한 쇄신 인사가 단행된 것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병오년 맞은 보험업계, 상생금융·노후지원 강화…소비자 편익↑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이 2026년을 맞아 금융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상생 행보를 강화한다. 초고령사회 진입·전기차 확산 등의 변화에 맞춘 상품도 선보인다. 1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오는 2일부터 한화생명·삼성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KB라이프가 취급하던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이 19곳으로 확대된다. 대상 계약이 없는 일부 기업을 제외한 전 생보사에서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는 사후자산인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일정부분(최대 90%) 유동화해 의료비 등 생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만 55세 이상인 계약자가 고객센터 또는 영업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유동화 대상계약은 금리확정형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9억원 이하) 담보로, 보험료 납입이 완료(계약기간과 납입기간 10년 이상)됐고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해야 한다. 계약자는 유동화 기간을 연단위로(최소 2년) 설정할 수 있고,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없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서울 한화생명 태평로 사옥에서 가입고객이 느끼는 장점 등을 물었고, 금융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늘릴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한 바 있다. 향후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현금 외에 서비스용으로 확대해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4월부터는 출산과 육아기 가정의 소득 감소로 가중되는 보험료 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업계는 △어린이보험료 할인 △보험료 납입 유예 △보험계약대출 이자상환유예로 구성된 '저출산 극복지원 3종세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청대상은 보험계약자 본인 또는 배우자가 출산한 경우 출산일로부터 1년 이내이거나 육아휴직 기간 중인 경우다. 우선 출산(해당 계약의 피보험자를 출산한 경우 제외) 또는 육아휴직시 어린이보험료를 1년 이상 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6개월 또는 1년 중 선택해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 납입을 유예할 수 있다. 다만, 보험료 납입유예가 용이하지 않은 일부 계약은 제외된다. 보험계약대출을 받은 가정은 최대 1년간 대출이자를 상환유예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기차 충전시설 사고배상책임보험 상품은 1월1일부터 출시된다.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증가하며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첫 판매량 기준 두 자릿수로 올라서면서 충전소 수요도 커진 영향이다. 올해부터 전기차 충전시설 관리자는 화재·폭발·감전으로 인한 대인 및 대물배상책임을 보장하는 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여기에는 전기차 충전사업자와 아파트 등 충전시설 설치 의무가 있는 인원이 포함된다. 보상한도는 1인당 1억5000만원(대인), 사고 한 건당 10억원(대물)이다. 신규로 전기차 충전시설을 운영하려는 사업자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과태료 200만원이 부과된다. 단순 민원 처리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기존 금융감독원이 접수·처리하던 민원 중 단순질의와 보험료 수납방법 변경 등 분쟁의 소지가 없는 단순민원은 생·손보협회로 이송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덕분이다. 해당 제도는 이송민원의 세부유형과 기준을 마련한 뒤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건강보험 판매 확대, 불완전판매 및 부당승환 등으로 많아진 민원이 금감원으로 들어가면서 처리 속도가 늦어진 점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생·손보협회는 사적연금 세제지원도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사망할 떄까지 연금을 수령하는 종신계약의 경우 연금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이 4%에서 3%로 인하된다. 퇴직소득을 20년 넘게 연금으로 수령하면 감면율이 기존 40%에서 50%로 높아지는 구간이 신설됐다. 이는 올 1월1일 이후 연금을 수령하는 분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10년 이하(30%)와 10~20년(40%)의 원천징수세율은 현재와 같다. 간단보험대리점에서 취급하는 보험상품의 범위도 넓어진다. 기존에는 손해보험 상품 판매만 가능했으나, 판매채널 다변화 및 소비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 생명·제3보험(상해 및 질병)의 판매를 허용했다. 요양시설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칠곡군, 성별영향평가 추진 ‘3년 연속 우수기관’

여성 위촉직 비율 47.2%… 정책 전반에 성인지 관점 정착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이 경상북도가 주관한 '2025년 성별영향평가 추진 우수기관'에 선정되며 3년 연속 수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성별영향평가 제도의 운영 실효성과 성평등 문화 확산 수준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이뤄졌다. 주요 평가지표는 성별영향평가 개선계획 산출률과 실시율, 위촉직 여성 비율, 여성친화도시 추진 노력 등이다. 칠곡군은 군정 전반에 성별영향평가 제도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평가 결과를 실제 정책 개선으로 연계해 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각종 위원회 등 위촉직 여성 비율을 47.2%까지 끌어올리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 여성 대표성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여성친화도시 3회 연속 재지정을 통해 돌봄·안전·일자리 등 생활 밀착형 정책 전반에 성평등 관점을 반영해 온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성별영향평가가 형식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칠곡군은 성별영향평가 추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19일 경북여성가족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관 표창을 받았다. 칠곡군 관계자는 “3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은 군정 전 과정에 성인지 관점을 정착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성별영향평가의 실효성을 높여 군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양성평등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칠곡 한티순교성지, 이웃사랑 쌀 90kg 기탁 신부·신도·주민 함께 농사… 동명면 취약계층에 전달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 동명면 한티순교성지가 지역사회 나눔 실천의 일환으로 지난달 30일 쌀 90kg을 동명면사무소에 기탁했다. 이번에 전달된 쌀은 동명면 남원리 일대에서 신부와 신도, 지역 주민들이 함께 농사를 지어 직접 수확한 것으로,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과 공동체의 정성이 담겨 의미를 더했다. 한티순교성지 전상규(베르나르도) 주임신부는 “함께 땀 흘려 수확한 쌀을 지역 이웃들과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하는 작은 나눔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이상승 의장은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동명면 곳곳에 전해지길 바란다"며 “한티순교성지가 동명면을 대표하는 순례지이자 지역 발전의 거점으로 더욱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명면장은 “정성이 담긴 쌀 기탁에 깊이 감사드리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탁된 쌀은 관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배부될 예정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이상일, “병오년 새해 일출과 석성산 기운 받아 힘차게 출발하자”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일 새해를 맞아 일출(日出)로 유명한 석성산에 올라 시민 2000여 명과 함께 해맞이를 하고 덕담을 주고 받았다. 용인시체육회와 용인시산악연맹이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이 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새해 첫 일출을 바라보며 시의 발전과 시민의 안녕을 기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석성산에서 시민들과 새해 인사를 하고 덕담을 나눴으며 시민의 기념사진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육회와 산악연맹은 산 중턱과 정상에서 시민들을 위해 떡국과 커피, 차 등을 제공했고 시민들은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정상에서 시민들에게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의 힘찬 기운과 붉은 말의 역동적 기운과 석성산의 기상을 받아 시민 모두가 힘찬 출발을 하시길 바란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도 다 성취하시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시는 올해에도 시장과 공직자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시를 발전시키고 시민 생활에 보탬이 되는 일들을 계속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석성산에서는 해마다 신년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데 참여하는 시민들이 계속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정상의 전망대를 넓혀 더 많은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일출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새해 첫날 아침에 석성산을 찾는 시민들이 해마다 증가하기 때문에 시민 안전과 편의를 위해 경기도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예산 6억 3000만원을 들여 정상 전망대 면적을 230㎡에서 500㎡로 늘리고, 데크도 넓히는 등의 정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산에서 시민들이 응급상황에 처할 경우에 대비해 산 정상에 비 가림막을 만들고 구급함과 제세동기를 갖추도록 할 방침"이라며 “야간 조명, 전자홍보 게시대도 설치해 시민들이 더 즐겨 찾는 석성산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與 차기 원내대표 이달 11일 보선…친명·친청 물밑 경쟁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지난 30일 각종 비위 의혹 속에 전격 사퇴하면서 새 원내 지도부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청래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청와대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맡아온 김 원내대표가 낙마하면서 누가 후임이 되느냐에 따라 '친명(친이재명)'과 '친청(친정청래)' 간 힘의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내년 1월로 예정된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맞물리며 정청래 지도부의 권력지형 개편에도 관심이 쏠린다. 31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병기 의원의 사퇴로 생긴 원내대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선출 절차가 본격화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보궐선거 일정과 방식 등을 확정했다.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진선미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 5일 후보 등록을 받고, 11일에 의원총회를 통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거는 재적 의원 투표 80%,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특히 권리당원 투표는 결선투표 시 재투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호투표제'가 적용된다. 권리당원 투표는 10~11일 이틀간 온라인으로 실시되고, 11일에는 의원 투표가 진행된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도 주목된다. 원내대표는 당 대표와 함께 여당 지도부의 '투톱'으로 당내 영향력이 막강하다. 3선 의원인 박정·한병도·백혜련 의원은 내년 5월 정기 원내대표 경선을 염두에 둔 물밑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 의원은 친명계로, 백 의원은 무계파 성향으로 분류된다. 다만 잔여 임기만 수행하는 '4개월 짧은 임기'가 될지, 연임을 전제로 1년 4개월 임기가 될지가 후보들의 출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승래 사무총장, 이언주 최고위원 등도 잠재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잠재 후보군도 이러한 가능성을 놓고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3선의 진성준 의원은 31일 기습적으로 출마를 선언하며 “4개월 임기만 수행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계파 간 경쟁은 이미 시작된 모습이다. 친명계는 원내대표 교체를 계기로 당·청·원내 지도부의 삼각 축을 친명 색채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과 내년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반면 친청계는 “중도 사퇴 상황을 고려해 새 원내대표에게 한시적 연임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현행 규정에 잔여 임기 선출은 명시돼 있으나, 연임을 금지하는 조항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협상 여지를 남기는 분위기다. 최고위원 보궐선거도 권력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의원들의 공석을 메우기 위해 최고위원 3명을 새로 선출한다. 이번 경선에는 친명계 유동철·이건태·강득구 후보, 친청계 문정복·이성윤 후보가 출마해 '친명 3 대 친청 2'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소 2석은 계파 균형 차원에서 친명·친청이 1석씩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며 “나머지 1석을 어느 쪽이 차지할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결과에 따라 정청래 지도부의 무게중심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내대표 선거 결과는 내년 8월 당대표 선거에서도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6월 초 물러나지만, 6월 후 새로 선출된 원내대표는 임기 1년 동안 전당대회를 포함한 핵심 정치 일정을 관리한다. 정 대표가 당권 재도전을 공식화할 경우, 원내대표는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경선 관리를 맡게 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관계자는 “짧은 임기라 해도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이 매우 큰 자리"라며 “향후 당권 경쟁의 초석을 놓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정명근 화성시장, 2026년 병오년 새해 첫날 현충탑 참배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1일 오전 송산동 현충탑을 참배하며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참배는 내달 1일 예정된 4개 구청 체제 출범을 앞두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시정 수행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정 시장을 비롯해 배정수 화성특례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송옥주·이준석·권칠승·전용기 국회의원, 각 정당 당협·지역위원장, 보훈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보훈단체장을 선두로 헌화와 분향을 진행한 뒤 신년 인사를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정 시장은 이 자리에서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현충탑에서 국가유공자와 보훈단체장께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화성의 성장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그러면서 “다가올 2월, 4개 구청 체제 출범을 통해 행정의 문턱을 낮추고 현장의 목소리는 오롯이 담아내어 시민 모두가 삶의 변화를 눈앞에서 체감하는 혁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이날 화성예술의전당 동탄아트홀에서 '화성예술의전당 개관 기념 제야 콘서트'를 구랍 31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화성예술의전당 개관을 맞아 시를 대표할 새로운 문화공간의 출발을 기념하고 시민들과 함께 병오년의 희망찬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에 앞서 열린 공식 기념행사에서는 시민들이 오랜 기간 염원해 온 화성예술의전당 건립을 위해 기여해 온 LH 관계자 등 5인에게 표창 및 감사패를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정명근 시장을 비롯해 배정수 화성특례시의회 의장, 권칠승 국회의원은 기념사와 축사를 통해 화성예술의전당 개관의 의미와 향후 문화도시 화성의 비전을 공유했다. 또한 지역 예술인 및 시민 대표 5명 등 주요 내빈은 개관 기념 전등 세리머니를 펼치며 화성예술의전당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문화공간임을 상징적으로 선포했다. 공연은 대한민국 최초의 뮤지컬 오케스트라인 The M.C.오케스트라와 음악감독 김문정이 참여해 최정원, 홍지민, 박건형, 민경아, 에녹 등 국내를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주옥같은 뮤지컬 명곡들을 선보였다. 이들의 수준 높은 연주와 열정적인 무대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화성예술의전당의 예술적 가능성과 향후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연 말미에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함께 용주사에서 진행된 '화성특례시 제야 타종행사'가 생중계되며 관객들이 공연장 안에서 2025년의 마지막 순간과 2026년 병오년의 시작을 함께 맞이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정명근 시장은 “이번 '화성예술의전당 개관 기념 제야 콘서트'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문화공간의 탄생을 성공적으로 기념할 수 있었다"며 “시는 앞으로도 화성예술의전당이 우리 지역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시설과 공연으로 시민 모두가 문화와 예술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시는 이날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시민과 함께하는 '2025 화성시 송년제야행사'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구랍 31일 밤 8시부터 화성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용주사에서 열렸으며 시민 1000여 이 참석해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했다. 무대 공연은 관내 팝페라 팀 '위드유싱어즈'를 시작으로 가수 K2 김성면과 김원준이 출연해 다채로운 음악 무대를 선보이며 연말의 아쉬움과 새해의 설렘을 함께 나눴다. 자정에는 2026년 병오년 새해맞이 타종식이 진행됐다. 이번 타종은 △화성특례시의 주역 △화성을 빛낸 사람들 △화성을 이끄는 사람들 △화성을 사랑하는 사람들 등 다양한 주제 아래 시민 대표와 내빈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행사장 곳곳에서는 전통문화 체험, 신년 소망 메시지 쓰기, 포춘쿠키 뽑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남녀노소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정명근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제야의 밤을 보내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이번 행사가 시민과 함께 '행복의 기준이 되는 도시 화성'의 희망과 온기를 전하는 따뜻한 기억으로 오래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유정복, “모든 가정이 아이를 낳아 행복하게 키울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가천대학교 길병원을 방문해 인천에서 태어난 '새해둥이'와 그 가족을 직접 만나 출생을 축하하고 격려의 뜻을 전했다. 시는 2024년부터 태아부터 만 18세까지 총 1억원을 지원하는 '아이플러스(i+) 1억드림'을 시행하는 등 결혼·주거·출산·양육 전 과정을 아우르는 인천형 출생정책 '아이플러스(i+) 드림'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다. 올해 태어난 아기는 2024년부터 시행 중인 1세부터 7세까지 매년 120만원을 지원하는 '천사지원금'을 비롯해 아이돌봄서비스, 인천 확장형 시간제 보육 등 빈틈없는 양육·돌봄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출산가정의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아이패스 이용 부모의 대중교통 요금을 최대 70%까지 추가 환급하는 '아이플러스(i+) 차비드림' 정책과,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한 '하루 임차료 천원주택', 내 집 마련 시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1.0대출' 등 '아이플러스(i+) 집드림' 사업도 추진 중이다. 유정복 시장은 새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며 “가정과 사회에서 건강하고 훌륭한 구성원으로 성장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며 “인천시는 모든 가정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행복하게 키울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인천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을사년 2025년을 마무리하고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인 2026년 새해를 시민들의 힘찬 함성과 함께 맞이했다고 밝혔다. 이번 송년제야 축제는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구랍 31일 오후 9시부터 진행됐으며 지난 한 해 인천이 이뤄낸 주요 성과를 시민과 함께 공유했다. 시는 병오년을 맞아 시민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일상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역동적인 시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다짐을 함께 나눴다. 시민참여 무대에는 산만한 시선, 덕호 씨 등이 참여했으며 구각노리·루나플로우·성악가 윤소정 등 지역 예술인 단체 공연과 정동하·퍼포맨즈의 초청 가수 공연이 이어져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말처럼 거침없는 새해, 우리가 주인공이다'라는 주제로 시민상·문화상 수상자와 국내 유망 체육인 등이 참여한 타종행사에 이어 시민 천여 명이 함께 빛으로 붉은 말을 표현한 시민 라이트 퍼포먼스가 연출됐다. 이는 병오년 새해를 향한 인천시민들의 희망과 뜨거운 환호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025년은 스포츠와 축제 등 실질적 성과가 이어지며 문화성시 인천으로 의미를 더한 한 해"라며 “말처럼 거침없이 달려온 성과를 발판 삼아, 2026년에는 시민의 삶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인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2026 통신 전망] 5G시장 포화에 알뜰폰 추격 압박…빅3, AI로 답 찾을까

새해 국내 통신업계는 성장이 한계에 봉착한 B2C시장을 넘어 B2B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적인 유·무선 통신 시장의 성장 둔화가 뚜렷해진 가운데,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는 B2B 시장이 통신사들의 파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가 최근 발표한 '2026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통신서비스 산업의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지만 산업 전망은 '중립적'으로 제시됐다. 이는 유·무선 가입자가 포화 상태에 이르러 더 이상의 외형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무선 통신 시장은 5G 가입자가 확대되면서 성장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통신 3사의 5G 가입자 비중은 80.7%에 달했다. 5G 서비스가 대중화 단계를 넘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신규 가입자 유입 속도가 현저히 둔화한 것이다. 여기에 가성비를 앞세운 알뜰폰(MVNO)의 약진이 통신 3사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알뜰폰은 저렴한 요금제를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실제로 알뜰폰의 가입자 점유율은 지난 2021년 3분기 10.8%에 불과했으나, 매년 성장세를 거듭해 지난해 3분기에는 17.9%까지 치솟았다. 4년 만에 시장 점유율이 7.1%포인트가 상승했다. 유선시장 역시 녹록지 않다. 과거 통신사의 효자 노릇을 했던 IPTV는 유료방송 가입자가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넷플릭스나 티빙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대체 미디어로 급부상하면서 성장세가 꺾였다. 한신평 분석 결과, IPTV의 매출성장률은 최근 1% 미만으로 추락하며 사실상 성장이 종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유·무선 결합상품을 통한 고객 락인 효과 덕분에 현재 수준의 매출 규모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B2C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통신사들에게 '단비'가 되어줄 곳은 단연 B2B 시장이다. AI 개발 경쟁 가속화와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가로 데이터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기업용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2~2024년 B2B 부문의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4.8%를 기록하며 통신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내수 침체와 저수익 사업 정리 등으로 성장세가 잠시 주춤했으나, 통신사들이 AI 전용 데이터센터(AIDC) 증설 등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중·장기적인 매출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재무적인 측면에서는 '투자 회수기'에 진입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5G 전국망 구축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통신사들은 대규모 설비투자(CAPEX) 부담을 덜게 됐다. 한신평은 5G 커버리지 투자가 감소함에 따라 통신사들이 잉여 현금을 창출하는 구조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시장이 과점화되고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마케팅 경쟁이 완화된 점도 수익성 방어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연이어 발생한 정보보호 관련 사고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SK텔레콤은 USIM 정보 유출 사고로 134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며, KT는 무단 소액결제 피해, LG유플러스는 AI 통화 비서 앱 '익시오'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 등으로 곤욕을 치렀다. 한신평은 이러한 사고로 인한 피해보상과 과징금 등 일시적 비용 지출은 불가피하지만, 통신사들의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고려하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사고 발생에도 불구하고 번호이동 시장에서 유의미한 가입자 이탈은 관측되지 않아 시장 지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예정된 주파수 재할당 이슈도 변수다. 정부가 주파수 재할당 조건으로 5G SA(단독모드) 투자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B2C 시장에서 5G SA의 필요성이 크지 않고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어, 통신사들이 대규모 전국망 투자보다는 도심 위주의 부분적 투자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네트워크 관련 설비투자가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2026년 항공업계, 3高 파고 속 ‘적자생존’ 사투 예고

'축포는 끝났고, 청구서가 날아들기 시작했다.' 2026년 대한민국 항공 산업을 요약하는 한 문장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항공사들의 곳간을 채워주던 '보복 소비'의 파도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완전히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2025년 3분기 국내 주요 저비용 항공사(LCC)들과 아시아나항공이 일제히 받아 든 영업손실 성적표는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3고(高)' 파고 속에 무한 공급 경쟁이 빚어낸 구조적 위기의 서막이다. 올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법적으로 완결되는 '메가 캐리어'와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사 통합 LCC 출범의 원년이자 구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가 합쳐진 에어제타 등 거대 공룡들이 시장을 재편하는 '대분열의 시대'가 될 것이다. 환율 리스크를 버텨낼 기초 체력이 있는 풀 서비스 캐리어(FSC)들은 웃고, 출혈 경쟁에 내몰린 LCC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 국내 항공사들의 최신 분기 보고서 등을 토대로 2026년 새해 더욱 차가워질 항공산업의 현실을 집중 분석해 본다. 2026년 항공사 경영의 최대 복병은 단연 '환율'이다.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음에도 항공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은 바로 '킹 달러' 때문이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2025년 12월 31일 기준 원-달러 기준 환율은 1434.90원을 기록했다. 항공사는 항공유·리스료·정비비·보험료 등 핵심 영업 비용의 60~70% 가량을 달러로 결제한다. 대한항공은 작년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경우 약 480억원의 외화 평가 손실을 보고 현금 보유량은 160억원씩 줄어든다고 공시했다. 올해에도 미 연준의 금리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고환율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항공사들의 비용 구조는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어렵다. 여객 수요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100% 회복했으나 미주·유럽 등 장거리와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의 운임 격차는 극심해지고 있다. 상용 수요가 탄탄한 장거리는 운임 방어가 가능하지만 LCC들의 좌석 공급이 쏟아지는 단거리는 '제 살 깎아 먹기'식 가격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10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의 끝인 법인 합병까지 마무리하고 글로벌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한다. 지난해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대한항공은 매출 4조85억원, 영업이익 37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9% 가량 감소했으나, 경쟁사들이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은 독보적이다. 부채 비율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33% 초반대로 신용등급 A0(안정적)를 확보, 통합 비용을 감당할 체력을 비축했다. 기업 가치 제고 방침도 밝혔다. 이와 관련,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2026년까지 주주 환원 정책을 유지한다. 보잉 787-10 등 신기재 도입과 지속 가능 항공유(SAF) 2% 혼합 사용 의무화 대응 등 환경·사회·지배 구조(ESG) 경영에서도 선두를 달린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통합 작업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플래그 캐리어'의 지위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인 소멸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1조4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줄었고, 영업손실은 1757억원을 기록했다. 부채 비율은 863%로 전년 동기 대비 1762%p 낮아졌다. 이처럼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으로의 피인수를 위한 조직 슬림화와 노선 이관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실적은 LCC 업계에 '어닝 쇼크'를 넘어선 공포를 안겼다. 진에어·제주항공·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 증시 상장 LCC 4사 공히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6년은 이들 중 누가 먼저 백기를 드느냐의 싸움이다. '어설픈 덩치 키우기'는 자살행위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의 수익성 증명에 사활을 걸어야 하고, 제주항공은 단거리 시장 점유율을 사수해야 한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작년 3분기 영업손실 각각 225억원, 285억원을 기록해 적자의 늪을 피하지 못했다. 올해는 진에어를 주축으로 에어부산·에어서울이 합쳐지는 '통합 LCC' 출범 준비가 본격화된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 사회의 반발을 잠재우고 에어부산 조직을 어떻게 흡수하느냐가 관건으로, 박병률 진에어 대표는 이를 해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에어부산의 2025년 3분기 누적 흑자는 5억원에 불과해 독자 생존이 불가능함이 증명됐다. 제주항공은 '기단 현대화'를 2026년 생존 카드로 꺼어들었다. 3분기 5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LCC 1위의 자존심을 구겼다. 때문에 보잉 737-8로 기단을 통일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737-800 대비 연료 효율이 15% 좋아 수익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아울러 무리한 장거리 확장보다는 중단거리 노선에서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해 '티켓값 치킨 게임'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다. 티웨이항공은 공격적인 유럽 노선 확장이 2025년 3분기 955억 영업손실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대한항공으로부터 이관받은 독일 프랑크푸르트·프랑스 파리·이탈리아 로마·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유럽 4개 노선 취항을 위해 A330-300 등 대형기를 무리하게 도입하면서 고정비가 폭발한 탓이다. 올해에는 유럽 노선의 탑승률을 안정화시켜 이 거대한 적자를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91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생존을 위한 긴급 수혈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한 에어인천은 '에어제타'라는 새 사명으로 올해 항공 화물 시장을 공량한다. 737 화물기 모델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던 회사가 아시아나항공의 대형 화물기인 747·767과 미주·유럽 네트워크를 흡수하며 단숨에 국내 2위 화물 항공사로 등극했다는 평이다. 올해 매출 목표 3조원 달성과 기업 공개(IPO) 추진까지 예고하며 항공 화물 분야에서는 대한항공을 바짝 추격한다. 반도체·이커머스 등 고부가가치 화주를 계속 유치해야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있을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 경영 체제가 들어선 후 빠르게 정상화 중이다. 올해 안으로 여객기단을 27대로 늘리면서도 787 드림라이너 기종을 도입하고자 태스크 포스 팀(TFT)을 꾸려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김해공항발 국제선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통합 진에어의 빈틈을 파고들고자 힘쓰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하이브리드(HSC)' 모델로 2024년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매출 9725억 원을 목표로 미주·유럽 노선에 집중한다. 대한항공 합병 과정에서 확보한 미주 노선 운수권이 든든한 무기다. 공급망 난으로 기재 도입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787 여객기를 9대까지 확보하는 데에 성공했고, 계획대로 늘려간다는 입장이다. 위닉스그룹 품에 안기며 플라이강원에서 이름을 바꾼 파라타항공은 상업 운항에 돌입한지 3개월 가량 된 '경력직 신생 항공사'다. 회사 전 분야에 경력직을 전진 배치했고, A330-200을 들여와 성황리에 국제선을 띄우고 있다. 2027년에는 인천-미국 로스앤젤레스(LA)·라스베이거스 노선에 운항편을 투입해 미주 노선 수요를 노린다. 육지와 도서 지역을 잇는 노선을 운영할 섬에어는 올 상반기 중 김포-사천, 김포-제주, 김포-울산 노선에 첫 취항을 목표로 운항증명(AOC) 절차를 진행 중이며, 소형 공항 운항에 적합한 터보 프롭기 ATR 72-600 기종을 들여온다. 현재는 항공 운송 사업 면허 취득 후 준비 단계에 있다. 이처럼 올해 항공 산업 기상도는 '흐림 뒤 천둥번개'로 요약된다. 여객 수요라는 '해'는 떠 있지만, 고환율과 공급 과잉이라는 '먹구름'이 너무 짙어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자가 강한 것'임이 여실이 증명되는 시장이 될 것이다. 현금 흐름이 막힌 항공사는 도태돼 시장 퇴출 명령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져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관록과 패기로 위기 돌파…새해 재계 ‘말띠 경영인’ 달린다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재계 '말띠 경영인'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관록을 앞세운 총수부터 패기를 내세운 신진 리더까지 각기 다른 색깔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말띠 경영인의 대표 주자는 1978년생인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이다. 김 의장은 작년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잘 수습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새해를 시작하고 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약 3370만명의 고객 정보가 노출된 대형 보안 사고다. 단일 사건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쿠팡은 특히 이를 인지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사건 축소, 2차 피해, 책임 회피 등 각종 논란에 휘말렸다. 김 의장은 유출 사실이 알려진지 한 달여만인 지난해 12월28일 처음으로 사과문을 내고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김 의장이 향후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 유통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일부 고객들을 중심으로 '쿠팡 불매운동'에 불이 붙고 있다. 대형마트 역차별 규제 해소 등이 공론화되며 유통가에 구조적인 변화도 예고된 상태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역시 1966년 말띠 인물로 주목받는다.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진 않지만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재판 등 개인적인 '사법리스크'를 털어내는 방식이 IT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전환이 화두인 시대에 김 창업자가 카카오의 변화를 위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1978년생인 허희수 SPC그룹 사장은 작년 말 승진과 함께 각종 낭보를 전해오고 있는 인물이다. 허 사장이 국내에 들여온 '쉐이크쉑' 사업을 확장하거나 배스킨라빈스에 '케이크 플랫폼 전략' 등을 구사해 SPC가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해에는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리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숙제를 먼저 풀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총괄사장 역시 1978년생이다. 박준경호(號)는 업황이 불안한 가운데도 영업흑자를 이어오고 지배구조 개편작업에도 속도를 내며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 관심사는 동갑내기이자 사촌지간인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와의 대결 구도다. 박준경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 최대주주로서 경영진을 압박하며 경영권 분쟁 불씨를 지피는 박 전 상무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가 눈길을 끈다. 상법 개정과 금호석화의 자사주(13.4%) 처리 방식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형제의 난' 경영권 분쟁에도 말띠 경영인이 엮여있다. 1954년생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다. 신 전 부회장은 2015년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대립하며 주주총회 표 대결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한국·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광윤사 최대주주다. 신동빈 회장은 이에 맞서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그룹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1990년생 '젊은 말띠 경영인' 가운데는 CJ그룹 4세인 이선호 미래기획실장(경영리더)가 주목받는다. 이 경영리더는 지난해 인사를 통해 그룹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는 동시에 상위 조직인 미래기획그룹까지 이끄는 방향으로 역할을 확대했다. 전세계적으로 K-컬쳐과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라 이 경영리더의 행보에 따라 CJ그룹이 '퀀텀점프'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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