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금융지주, 스테이블코인 협업 가능성 모색...이번주 테더 부사장 만난다

신한지주,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이번주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 측 관계자들과 만나 스테이블 코인 관련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협업 가능성을 모색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과 신한금융지주 유관부서 임원, 실무자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테더의 마르코 달 라고 부사장, 퀸 르 아태지역 총괄, 안드레 킴 중남미 매니저 등과 만났다. 진 회장은 이번 면담에서 스테이블코인 업계의 글로벌 리딩 기업 노하우를 공유받고, 양사 협업 가능성과 네트워크 구축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앞서 진 회장은 지난달 22일 또 다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의 히스 타버트 사장과 회동해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분야의 글로벌 동향,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주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의 대부분은 USDT(테더)와 USDC(서클)이 차지하고 있다. 진 회장은 최근 들어 이들 기업과 회동하며 디지털 자산 분야의 글로벌 동향, 활용 가능성 등을 모색하고 있다. KB금융지주 내에서는 인공지능·디지털전환 담당 임원인 조영서 KB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이달 10일 마르코 부사장 등 테더 측과 만난다. 우리금융지주 실무진도 이번주 중 마르코 부사장을 비롯한 테더 관계자들과 회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지주사 주요 경영진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업과 잇따라 회동하는 것은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통화에 준하는 지급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미래 기술을 선점하려는 의도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이달 초 인사청문회에서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늘어나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직접 발행 중단이나 상환 명령 등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준비가 돼 있냐"는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확실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묻는 질의에 “발행 주체 인가 요건을 어디까지로 봐야할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며 “지금 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공주에 의료폐기물 몰린다”…시의회, 덕지리 매립장 결사 반대

“분진·악취·침출수, 시민 삶 파괴…끝까지 막겠다"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의회가 탄천면 덕지리 폐기물 매립장 조성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시의회는 8일 제26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서승열 의원이 대표 발의한 '폐기물 매립장 조성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회는 “매립장이 들어서면 폐유·폐산에 의한 오염, 의료폐기물 유입 가능성, 분진·악취·소음·침출수 등으로 시민 건강권과 생활환경이 심각하게 침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승열 의원은 “공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도시로 이번 매립장은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공주시 전체의 미래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시민과 끝까지 반대 활동에 나서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임달희 의장도 “시민의 뜻을 대변해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지키겠다"며 “매립장 조성에 시민과 함께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덕지리 매립장 사업은 지난 2008년에도 추진됐지만, 당시 시민과 의회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상표 공주시의원 “정년·연금 따로 노는 제도, 공무원 노후 위협" 공주시의회 5분발언서 제도 모순 지적 OECD “정년·연금 불일치, 한국만"…법 개정 촉구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이상표 공주시의원이 정년(60세)과 연금 지급(65세) 불일치로 인한 '소득 절벽'을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이상표 의원은 8일 열린 공주시의회 제260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2015년 공무원연금법 개정 이후 최대 5년의 소득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법률이 만든 모순이자 국가가 방치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개정으로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이 2033년까지 만 65세로 단계적으로 늦춰졌지만,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은 여전히 정년을 만 60세로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OECD가 2022년 보고서에서 한국의 정년·연금 간 격차를 지적했고, 국가인권위원회도 올해 정년을 65세로 상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며 “정부와 국회가 정년과 연금 연령을 일치시키는 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일자리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 결과, 공공부문은 임금피크제를 병행하면 정년 연장이 청년 채용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히려 세대 간 상생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수십만 명의 공무원이 이 불일치로 인한 소득 절벽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는 공주시 공무원의 미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상표 의원은 “우리 공주시의회가 이 불합리한 현실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가 지방공무원법과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해 정년과 연금 수급 연령을 일치시키는 시대적 과제에 즉각 나설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강력히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임달희 공주시의장 “공주대-충남대 통합 땐 2천5백명 이탈”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임달희 공주시의회 의장이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 통합 추진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수천 명의 학생이 대전으로 빠져나가 공주시 인구 감소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 의장은 8일 열린 제260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공주대에는 9개 학부 89개 학과에 약 1만6천여 명이 재학 중인데, 이 가운데 충남대와 유사·중복 학과만 50여 개에 달한다"며 “이 학과의 절반만 대전으로 옮겨도 최소 2천 명 이상이 공주에서 빠져나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주대가 충남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통합은 공주대 정체성을 훼손하고 공주시 존립 기반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특히 학과 구조조정이 현실화되면 학생 주소 이전이 곧 인구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임 의장은 또 2005년 공주대 공대가 천안으로 이전해 3천여 명 학생이 빠져나간 사례를 들며 “당시에도 인구 감소 충격이 컸다. 이번 통합 역시 같은 전철을 밟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고 우려했다. 현재 공주시는 학생 전입을 장려하기 위해 지원금과 온누리상품권, 쓰레기봉투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8월 기준 혜택을 받은 학생은 2,205명에 이른다. 임 의장은 “수천 명의 학생이 빠져나가면 이 같은 정책은 무력화될 것"이라며 “통합 전제 조건을 철회하고 공주대의 독자적 발전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아이폰17 내일 공개…통신사 보조금 경쟁 불지필까

애플의 최신 단말기 '아이폰17' 시리즈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 간 '보조금 전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폰은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충성도가 높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최근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과도한 보조금 경쟁은 없을 것이란 시각도 힘을 얻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에서 오는 9일(현지 시간·한국 10일 새벽) '아이폰17' 시리즈를 공개한다. 한국은 1차 출시국 명단에 포함되며, 12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되고 19일부터 개통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시리즈는 전작과 달리 파격적인 변화를 예고하며 기대를 모은다. 특히 '아이폰17 에어'라는 신모델이 추가되는데, 두께가 5.5㎜로 기존보다 0.08인치 얇아져 역대 가장 슬림한 아이폰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카메라·배터리 등 일부 사양 개선도 예고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에선 아이폰17 출시 이후 통신 3사가 번호이동을 유도하기 위해 지원금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된 SK텔레콤이 점유율 회복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이 변수로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SK텔레콤의 휴대폰 가입자 수는 2198만3773명으로 올 1월(2272만9538명) 대비 74만5765명 줄었다. 지난 4월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타사로의 이동이 급증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KT는 30만여명, LG유플러스는 23만여명 가입자가 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입장에서 가입자 1만명만 빠져도 타격인데, 70만명 이상 이탈했다는 건 상당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점유율 방어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다만 보조금 출혈 경쟁은 쉽지 않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통신 3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보다 516억원 많은 3조7942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썼다. 이미 지출이 늘어난 상황에서 스마트폰 지원금을 대폭 확대하기는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통신사들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통신사업자들은 AI와 신규 사업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보조금 재원을 넉넉히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아이폰은 삼성 갤럭시와 달리 공시지원금을 통신사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구조라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은 가입자 유치에 매력적인 기종이지만, 통신사 입장에선 마케팅 효율성을 따질 수밖에 없다"며 “출시 이후 시장 반응과 분위기에 맞춰 지원금 수준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캐스퍼 효과’ 현대차, 日친환경차 공략 속도낸다

현대자동차가 전기차(EV) 캐스퍼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일본 친환경차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현지 공략법을 바꿔야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캐스퍼 EV의 일본 모델인 '인스터'가 투입된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8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일본에서 총 648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한 해 실적(618대)을 넘어선 수치다. 이같은 성장세는 올해 4월 판매를 시작한 인스터가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월별 판매를 보면 1월 41대, 2월 40대, 3월 51대 등으로 부진했으나 4월 82대, 5월 94대 등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6월과 7월에는 각각 130대, 지난달에는 80대의 차량이 팔렸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 5월 아이오닉 5, 넥쏘 등 무공해차량 중심 라인업을 앞세워 일본 시장 재진출을 선언했다. 동시에 딜러 없는 온라인 판매 체제를 구축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다만 아직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일본이 '수입차 무덤'이긴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은 매월 수천대의 차량을 팔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친환경차만 판매하는 중국 BYD에 밀리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BYD는 올해 1~8월 2175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현대차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현대차는 일단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재진출 첫 해인 2022년 말 아이오닉 5가 '일본 올해의 차 2022~2023' 시상식에서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현대차는 아시아 자동차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일본 올해의 차' 수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앞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 모두에서 일본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판매량을 꾸준히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 7월30일 실시간 화상 상담 서비스를 론칭해 온라인 판매의 편리함을 유지하면서 인간적 소통을 중요시하는 일본 고객의 니즈도 충족시킬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전용 전시장도 차례로 연다. 올해 5월 현대차의 복합 고객체험 공간인 '현대차 오사카 CXC''를 시작으로 6월 센다이, 7월 후쿠오카에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해 일본 고객들이 차량과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연말까지 도쿄, 사이타마 등 일본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더 많은 오프라인 전시 공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일본 지역사회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지난 4월1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열리는 오사카 엑스포의 브론즈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현장 스태프들의 이동편, 방문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타운 3대를 협찬했다. 지난달에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즈 구단에 아이오닉 5를 제공했다. 구단 최초의 EV 불펜카로 운영함으로써 일본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현대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10일 출시되는 인스터 크로스가 판매 동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일본 고객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만족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정부 세수부족에...한은 마통 누적대출 150조원 육박

정부가 올해 들어 8월까지 한국은행에서 빌린 금액이 15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지출 확대 속에 세입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일시 차입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8월 한 달에만 31조6000억원을 단기 차입했다. 이로써 올해 1~8월 누적 차입액은 145조5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27조9000억원)보다 13.8% 늘어난 수치다. 월별로 보면 1월 5조7000억원을 시작으로 2월 1조5000억원, 3월 40조5000억원, 4월 23조원, 6월 17조9000억원, 7월 25조3000억원을 차례로 빌렸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5월에는 대출과 상환 모두 중단됐으나, 그 외 달에는 꾸준히 차입이 이어졌다. 8월 중에는 8조9000억원을 상환해, 말 기준 잔액은 2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의 대정부 일시대출은 세입·세출 시차로 생기는 재정 공백을 메우는 제도다. 필요할 때마다 돈을 빌리고 갚는 점에서 개인이 사용하는 '마이너스 통장'과 비슷하다. 차입 규모가 커진다는 것은 세입보다 지출이 앞서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차입 확대는 확장적 재정 기조와 맞물려 있다. 정부는 지난달 말 72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내놨는데, 올해 본예산(673조3000억원)보다 8.1% 늘어난 수치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정이 경기 회복을 성장으로 이어주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재정 운용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박 의원은 현 정부가 한국은행 일시 차입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확장 재정을 앞세우기 전에 세입 기반을 강화하고 지출 구조를 정비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김성환 환경부 장관 “기후에너지환경부, 탈탄소 혁신성장 이끄는 컨트롤타워 역할 다할 것”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국회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출범시켜준다면, 실질적인 탈탄소 혁신성장을 이끄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기후에너지환경부 개편안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부, 대통령실은 지난 7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기후에너지환경부 개편안 등 주요 정부조직법 개정 계획을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부문을 환경부로 보내는 정부 개편안이다. 다만, 원전 수출과 자원산업 부문은 산업부에 남긴다. 김 장관은 “새 정부 5년의 기후위기 대응은 인류가 직면할 지구적 환경 변화와 향후 우리 사회·경제의 명운을 좌우한다"며 “지금까지의 방식대로 안일하게 대응할 경우, 6~7년 이후에는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해 세계 경제체제가 붕괴할 수도 있는 비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상한 시기에는 기존 틀을 깨는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생태문명 건설을 기치로 내건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풍력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고,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제도(CBAM)와 같은 탄소무역장벽을 높이고 있어 탈탄소 산업으로의 질적 전환은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확대, 생태계 보전을 한 부처 내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의사결정으로 기후환경정책과 에너지정책의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지능형 에너지 전력망(에너지고속도로) 구축 등 기후위기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우리 산업이 탈탄소 경쟁력을 높이라는 국민의 명령에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인터뷰] 유승훈 교수 “에너지를 환경부로? 세계적 전례 없어…에너지 모르는 사람들의 설계”

정부가 지난 7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을 공식화하면서 산업·에너지 정책 지형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효율성과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지만, 에너지 정책과의 충돌로 인해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혼선과 갈등 우려가 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조직 개편에서 에너지 정책 전반을 환경부 기반의 부처로 넘기고, 전기·가스·원자력 관련 기능을 분산시킨 점이 핵심 비판 대상이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에너지 거버넌스 전문가인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를 만나 이번 개편안의 문제점과 대안을 들어봤다. 유승훈 교수는 “이번 개편은 '산업 경쟁력'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놓치는 개편"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세계는 RE100, AI데이터센터, 반도체 산업 등으로 에너지 수요가 폭증하고 있고, 이에 맞춘 전력망·가스망 재정비, 탄소중립 달성 전략이 동시에 필요한데 이런 중장기 전략을 부처 간 파편화된 구조로는 절대 추진할 수 없다"며 “이번 개편안은 기후를 강조한 나머지, 에너지의 본질과 산업적 기반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교수는 “에너지를 환경부 중심 조직으로 이관하는 것은 세계 그 어떤 제조업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너지부), 일본(경제산업성), 독일(경제·기후행동부) 등 주요국들은 모두 에너지를 산업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본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에너지는 규제가 아닌 진흥의 대상이다. 에너지 정책은 수출, 제조, 일자리, 경제성장과 직결되기 때문에 보통 산업이나 경제 담당 부처가 맡는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환경 중심 조직으로 넘긴다고 하니, 산업계 입장에서는 매우 혼란스러운 일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가장 우려스러운 지점 중 하나로 전기와 가스를 서로 다른 부처에서 관리하게 됐다는 점을 꼽았다. 전기와 가스는 생산·요금·수요관리 등 모든 측면에서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력 수급의 유연성은 주로 LNG 발전에 의존한다. 특히 피크타임 조정은 가스 수급과 직결된다. 그런데 이 두 에너지원이 서로 다른 부처 관할로 넘어가게 되면, 수급 위기 대응 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선진국 대다수는 전기·가스를 통합 규제기구에서 관리한다. 영국은 Ofgem, 프랑스는 CRE, 독일은 BNetzA, 미국은 FERC와 같은 독립된 규제위원회를 통해 정책 조율과 요금체계 설계를 담당한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는 원자력 정책의 운영과 수출 기능을 각각 다른 부처에 분산시키는 안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유 교수는 “원전 운영과 수출은 필수불가결한 관계인데 이를 분리하겠다는 건 사실상 원전 경쟁력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원전을 수출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기술'이라는 신뢰다. 그런데 운영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수출은 산업부가 맡는다면 해외 파트너는 누구와 협상해야 하나? 이건 외교·산업·기술 측면 모두에서 심각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전 운영과 수출의 분리는 에너지 정책을 모르는 사람들의 설계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원전 수출은 단순히 계약만 따는 게 아니다. 해외 정부와 협상할 때 '당신들이 사용하는 원전 기술을 그대로 수출하겠다'는 신뢰 기반의 협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성공도 한수원의 운영 역량과 국내 설비 경험이 결합됐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해외에서 보기에 운영과 수출을 둘로 쪼개면 신뢰성에 의문을 갖게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유 교수는 특히 “기존에도 산업부와 과기정통부의 이원화로 혼란이 많았는데, 이제는 3개 부처 체제가 되는 셈"이라며 “그야말로 효율성은 사라지고, 책임은 분산돼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 교수는 대안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처럼 기후·에너지를 억지로 합치는 방식이 아닌, 산업-에너지-기후를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부총리급 대부처 신설을 제안했다. 이는 영국의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독일의 '경제·기후행동부', 프랑스의 '생태전환부' 등 해외 사례에서도 이미 검증된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전기·가스 요금, 공급계획, 시장구조 조정 등의 기능은 정치로부터 독립된 에너지규제위원회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금감원 등의 규제·진흥 분리 모델을 갖고 있는 만큼, 에너지 분야도 같은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선수와 심판이 같은 부처에 있으면 공정성과 전문성이 떨어진다. 정책 갈등도 줄어들지 않는다. 심판은 위원회가 하고, 정부는 산업과 수급을 책임지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명분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 명분이 산업 현실을 압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세계적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산업 정책의 혼선은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뒤흔들 수 있다는 경고다. 유 교수는 끝으로 “이번 개편안은 '기후를 위해서라면 뭐든 가능하다'는 식의 단편적 접근"이라고 지적하며 “에너지 정책은 단순히 감축이 아니라 공급의 안정성과 산업적 지속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 균형을 잃으면 어떤 명분도 산업계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수페타시스, AI 수요에 상장 후 최고치…실적 레버리지 기대감 ‘솔솔’

최근 이수페타시스 주가가 상장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52주 최고치를 찍은 뒤 잠시 조정을 받았지만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증권가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와 네트워크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다중적층 기판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대응한 생산능력 확충이 이어지면서 단기 실적과 중장기 성장 기반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연초 대비 140% 급등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에서 5조원대로 불어나며 코스피 상위 100대 종목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는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진단한다. 내년에도 실적 우상향 흐름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89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505억원) 대비 77.6%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AI 인프라 확대와 네트워크용 다중적층 기판 수요 증가에 대응한 생산능력 확충이 본격화되면서 내년에는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적 레버리지란 매출 또는 생산능력 증가가 기업의 이익에 더 큰 폭으로 반영되는 효과를 의미한다. 이수페타시스는 신규 5공장의 기존건물(B동)을 활용해 생산능력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AI 반도체 고성능화에 따른 멀티레이어보드(MLB)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신규 공장 투자는 총 3단계로 추진되며, 단계별로 다중적층 생산능력을 3000㎡, 6000㎡, 1만2500㎡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이수페타시스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9%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8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특히 차세대 제품 상당수가 다중적층 공정을 요구하고 있어 내년 하반기부터는 생산 물량의 절반 이상이 다중적층 제품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한 AI 인프라 투자 흐름 속에서 MLB에도 고속·저손실·고전력 특성이 필수화되며 다중적층 공법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5공장 B동을 활용한 투자 완료 후(1단계)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별도기준 월 매출은 1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단계 투자완료 이후 초기 가동 수율 확보 기간을 고려해 본격적 실적 기여는 내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이수페타시스가 2026년부터는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중적층 제품 매출 비중은 올해 11%에서 내년 21%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8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특히 800G(고대역폭 이더넷 표준) 스위치 수요가 예상치를 웃도는 강세를 이어가면서 네트워크 고객사향 수주 물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밀도 포트 특성상 신호 간섭과 왜곡을 최소화해야 하는 800G 네트워크 스위치에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데, 이수페타시스는 층수를 높여 선로를 분리하는 다중적층 공법을 적용해 생산능력을 확대 중이다. 해당 공법은 기존 MLB 제품 대비 공정 부하가 세 배가량 늘어나고 단가도 두세 배 높게 형성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고객사, 기술력, 생산능력(Capa) 모두 준비된 네트워크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 업체"라고 평가했다. 두 증권사와 달리 DB투자증권은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7만4000원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DB투자증권은 이수페타시스의 3분기 매출액이 2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63억원으로 각각 78.5% 늘어나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추정치는 기존과 변동이 없으며, 단기 성과와 중장기 성장 기반 모두 안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남부지방 비…낮엔 최고기온 31도 늦더위

오는 9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낮 기온이 31℃(도)까지 올라 늦더위가 이어진다.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30∼80㎜(많은 곳 전남 남부 100㎜ 이상), 전북 남부 10∼60㎜, 부산·울산·경남 20∼60㎜(많은 곳 경남 남해안 80㎜ 이상), 대구·경북 5∼30㎜다. 극한 가뭄이 발생하고 있는 강원 강릉 지역은 오는 11일까지도 비소식이 보이지 않는다. 아침 최저기온은 18∼24도, 낮 최고기온은 26∼31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