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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정확해진다…토스·네이버페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2.0 시작

토스와 네이버페이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2.0'인 '차 보험 비교하기'와 '네이버페이 자동차보험비교'를 각각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자동차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는 보험사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자동차 보험 신규 가입이나 갱신을 원하는 금융소비자는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보험료를 확인하고 가입을 진행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2.0에서는 보험개발원으로부터 제공받는 정보가 확대돼 기존보다 더욱 정확하고 정교하게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다. 기억하기 어려운 자동차보험 만기일이나, 자동차 연식, 옵션과 같은 구체적 차종 정보 등을 일일이 입력할 필요 없이 간단한 동의 절차만으로 정확한 보험료가 산정된다. 자동차 보험은 의무가입 보험으로, 일반적으로 만료 30일 전부터 갱신 안내가 이뤄진다. 토스와 네이버페이도 동일 시점부터 갱신 대상자가 보험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 보험 만기일이 4월 19일인 계약자부터 보험사 플랫폼과 같은 금액을 조회할 수 있다. 걸음 수, 대중교통 이용 내역 등에 기반한 추가 할인 적용 특약도 확인할 수 있다. 토스와 네이버페이 모두 각각 10개사의 보험사와 제휴를 맺었다. 토스와 제휴를 맺은 롯데손해보험은 4월 1일부터 입점해 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스 관계자는 “이용자가 보다 쉽고 정확하게 자동차 보험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자동차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2.0 도입으로 자신에게 맞는 최저 보험료를 네이버페이에서 가장 손쉽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사용자별 운전 성향을 반영하는 등 서비스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자의 눈] ‘항공판 홈플러스 사태’ 우려…국토부, 안전 감독 강화 시급하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최근 국내 항공업계는 그야말로 대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을,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을 인수했다. 사경을 헤매던 이스타항공은 VIG 파트너스가, 하이에어는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의 사모펀드가 품었다.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는 각각 JC파트너스와 대명화학그룹의 품에 안겼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익 창출에 있고, 이 같은 대형 인수·합병(M&A)은 사세 확장을 하기에 아주 좋은 기회다. 그러나 복잡다단한 항공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인 '안전'이 등한시 돼서는 안 된다. 중후장대한 항공기를 운용하는 업계 특성상 사고가 발생하면 규모가 크고 비 가역적이기 때문이다. 항공업을 쭉 영위해온 회사들 간 M&A가 이뤄져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데, 단기 수익 극대화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닌 사모펀드가 항공사를 인수할 경우 더욱 의구심이 커지기 마련이다. 비용 절감에만 혈안이 돼 필수적인 △안전 관리 △장비 △정비 등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거나 안전 기준의 최소치만 충족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존재하기 때문이다. 최근 MBK 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사태는 '먹튀' 논란에 또 불을 붙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불안감을 키우기에 충분하다. '안전 투자 공시'를 명시한 현행 항공안전법 제133조의 2는 항공 안전 증진에 직·간접 영향이 인정된 투자 내역을 주기적으로 공개해 항공 교통 사업자가 이를 유지 또는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규정이다. 그러나 동법이나 시행 규칙 그 어디에도 얼마나 많은 금액을 안전에 출자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구는 없다. 매출이나 영업이익 중 일정 비율을 안전에 재투자하도록 한 강행 규정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안전이 뒷받침되지 않은 항공사에는 지속 가능성이 없다.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때 항공사들은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도 지킬 수 있다. 사모펀드와 같은 외부 자본이 항공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안전 관리가 비용 절감의 대상으로 간주되지 않도록 하는 강력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한다. 항공의 역사는 피로 쓰여졌고,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국토교통부와 3개 지방 항공청, 항공안전기술원은 더욱 철저한 안전 감독을 통해 항공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길 바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토스플레이스, ‘사장님 고객 확보 비법 전수’ 무료 웨비나 성료

비바리퍼블리카의 결제 단말기와 포스(POS) 솔루션 공급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는 제1회 비즈니스 스쿨 웨비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일 열린 비즈니스 스쿨은 도움이 필요한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자에게 고객 유치 전략에 대한 실전 강연을 제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신규 고객 확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비법, 단골 유치와 운영 방법 등 현실적인 고민을 덜어주고 전문가 노하우를 전수해주고자 온라인 무료 강의가 진행됐다. 1부는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창업자를 위해 김찬우 브레멘 F&B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동네 장사에서 시작해 연매출 50억원을 달성한 그는 신규 고객을 사로잡는 방법과 SNS 마케팅 꿀팁을 제공했다. 2부는 김민주 토스플레이스 프로젝트매니저(PM)가 단골은 늘리고 비용은 줄이는 대박집들의 매장 운영법을 전달했다. 이번 웨비나는 처음 열렸음에도 강연 신청을 받기 시작함과 동시에 3000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렸다. 유튜브 라이브가 진행되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에는 오픈 초기 추천 이벤트, 인플루언서 협업 노하우, 직원 관리 노하우 등 실질적으로 매장 운영 시 궁금했던 질문들이 쏟아졌다. 특히 토스플레이스가 직접 운영하는 카페 '심플리시티'를 통해 얻은 고객 재방문 노하우를 가감없이 나눠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해당 강연은 다시보기를 통해 언제든 재시청을 할 수 있다. 토스플레이스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비즈니스 스쿨 강연을 개최하는 등 창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동반 성장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신중희 토스플레이스 사업총괄은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소상공인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강남 3구 아파트 매매가 더 올랐다…토허제 지정 이후는?

강남 3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7년만에 동반 최고조를 기록한 지난 주에 이어 상승폭을 더욱 키우며 19일 발표된 정부와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에 힘을 실었다. 이처럼 강남 3구가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견인하며 서울 아파트 가격도 전 주 대비 0.05% 오른 0.25%를 기록한 가운데, 규제 강화가 향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3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지수(0.25%)는 강남3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강남구는 지난주 0.52%에서 이번 주 0.83%로 상승폭이 0.31% 급등했다. 송파구도 0.68%에서 0.79%로 더욱 치솟았으며, 서초구는 0.49%에서 0.69%로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주 강남 3구가 부동산 활황이었던 2018년 이래 7년만에 나란히 최대폭 상승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핵심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의 필요성을 입증한 모양새다. 이에 관해 서울시는 “지난 한 달간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잠삼대청을 비롯한 강남, 송파는 초기 1~2주 동안 상승과 하락이 혼재된 거래가 이루어져 특정 단지가 지속적으로 급등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2월 거래 신고가 상당부분 마감되는 시점인 3월부터 신고 건수가 급증하는 현상이 감지됐다"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마포구(0.29%), 용산구(0.34%), 성동구(0.37%) 등 이른바 '마용성' 지역도 인기를 입증하듯 서울 평균 상승률을 상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인천(-0.06%)은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경기는 0.00%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방(-0.04%)은 하락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구(-0.09%), 대전(-0.06%), 세종(-0.09%), 경북(-0.06%)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하락세가 지속됐다. 19일 정부와 서울시가 투기심리 조장과 부동산 양극화를 막기 위해 24일부터 강남 3구는 물론 용산까지 토허제를 확대 재지정할 것을 발표한 만큼, 부동산 수요자들은 향후 집값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한동안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나, 만일 마포구, 성동구, 강동구 등 인기 지역 집값이 급등하는 '풍선 효과'가 일어날 시 정부는 해당 지역까지 토허제 확대 지정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상승하며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도권(0.04%)과 서울(0.07%)의 상승폭은 전주보다 확대됐으며, 지방(-0.02%)은 하락폭이 다소 커졌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작년 혼인건수 5년만에 20만건 회복…28년만에 최대폭↑

지난해 혼인 건수가 5년만에 20만건을 회복하면서 지난 1996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차 에코붐 세대'인 90년대생들이 30대 초·중반 연령대에 대거 진입한데다가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 수요가 몰렸다. 통계청은 20일 전국의 시·구청 등에 신고된 혼인신고서와 이혼신고서를 바탕으로 이러한 내용의 '2024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했다. 작년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2만9000건(14.8%) 증가한 22만2000건이었다. 23만9000건이었던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증가 폭은 지난 1996년(3만6000건) 이후 최대, 증가율은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1996년 40만건 대였던 혼인 건수는 1997년(38만9000건) 30만건대로 내려온 뒤 등락을 거듭하다 2016년 20만건대에 진입했다. 코로나19 확산기인 2021년에는 19만3000건을 기록, 20만건 밑으로 떨어졌다. 2022년 19만2000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찍은 혼인 건수는 2023년(19만4000건) 증가 전환한 뒤 작년까지 2년 연속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粗)혼인율은 4.4건으로 전년보다 0.6건 증가했다. 이 역시 지난 2019년(4.7건)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시도별 조혼인율은 대전이 5.6건으로 가장 높았다. 2위는 세종(4.8건), 3위는 경기(4.6건)였다. 조혼인율이 가장 낮은 시도는 부산(3.5건)과 경남(3.5건)이었다. 전체 혼인 건수는 모든 시도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1000건으로 전년 대비 5.3%(1000건) 늘었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9.3%로 전년보다 0.8%포인트(p) 줄었다. 외국인 배우자 중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32.1%)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중국(16.7%), 태국(13.7%) 순이었다. 남편의 국적은 미국(28.8%), 중국(17.6%), 베트남(15.0%) 순이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9세, 여자는 31.6세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0.1세 하락했고 여자는 0.1세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1.4세, 여자는 1.7세 초혼 연령이 상승했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8만7000건, 39.1%)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30대 후반(4만3000건, 19.4%), 20대 후반(4만건, 17.9%) 순이었다. 일반혼인율(15세 이상 남자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9.9건으로 전년 대비 1.3건 증가했다. 여자의 연령별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8만4000건, 37.9%), 20대 후반(6만4000건, 28.9%), 30대 후반(2만9000건, 13.2%) 순으로 많았다. 일반 혼인율은 전년보다 1.2건 증가한 9.7건이었다. 초혼 부부 중 남자가 연상인 부부는 63.4%, 여자가 연상인 부부는 19.9%, 동갑은 16.6%를 차지했다. 여자가 연상인 부부의 비율은 지난 199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연령차별 혼인 비중은 남자 1∼2세 연상(26.0%)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남자 3∼5세 연상(24.6%), 동갑(16.6%), 여자 1∼2세 연상(13.4%) 순이었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자 51.6세, 여자 47.1세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0.1세 여자는 0.2세 상승했다. 전체 혼인 중 남녀 모두 초혼은 80.4%, 남녀 모두 재혼은 10.4%였다. 작년 이혼 건수는 9만1000건으로 전년보다 1.3% 감소(-1000건)했다. 지난 2020년부터 5년째 감소세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1.8건으로 1년 전과 같았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50.4세, 여자 47.1세로 남녀 모두 전년보다 0.5세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3.9세, 여자는 4.3세 상승했다. 남자의 연령별 이혼 건수는 60세 이상(1만9000건, 21.3%), 50대 초반(1만5000건, 16.2%), 40대 초반(1만4000건, 15.6%) 순으로 많았다. 여자는 40대 초반(1만6000건, 17.1%), 40대 후반(1만4000건, 15.2%), 60세 이상(1만4000건, 15.0%) 순이었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 기간은 17.2년으로 전년 대비 0.4년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9년 늘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3만9000건으로 전체 이혼의 42.8%였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6000건으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 시도별 조이혼율은 제주(2.5건), 충남(2.2건)이 높고, 서울(1.3건), 세종(1.4건)이 낮았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韓 국가총부채 6200조원 첫 돌파…국민 10명 중 7명 “가계경제 악화”

우리나라 가계·기업·정부부채를 모두 합한 '국가총부채' 규모가 처음으로 6200조원을 돌파했다. 20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3분기 말 원화 기준 비금융부문 신용은 6222조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50조원(4.1%), 전분기 대비 약 55조원(0.9%) 각각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업부채는 2798조원, 가계부채는 2283조원, 정부부채는 1141조원이었다. 비금융부문 신용은 국가 간 비교를 위해 자금순환 통계를 바탕으로 주요 경제 주체인 가계와 기업, 정부의 부채를 더한 금액이다. 국가총부채 또는 총부채로 통용된다. 총부채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 1분기 말 5000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이후 꾸준히 늘어 2023년 4분기 말 5000조원을 돌파했다. 부문별로 보면 정부부채 비중이 가장 낮지만 최근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정부부채는 2023년 3분기 말 1020조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1141조원으로 1년 동안 약 120조원(11.8%) 급증했다. 기업부채는 약 80조원(2.9%), 가계부채는 약 46조원(2.1%) 각각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47.2%로, 2021년 2분기 말(247.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 비율은 2023년 2분기 말(252.9%) 고점을 찍은 후 5분기 연속 떨어졌다.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111.1%로 낮아졌다. 2023년 3분기 말(114.7%) 이후 4분기 연속 하락했다.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90.7%로 2020년 1분기 말(90.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비율 역시 2023년 3분기 말(94.5%) 이후 4분기째 떨어졌다. 정부부채의 하락 추세는 상대적으로 선명하지 않았다. 2022년 4분기 말 41.5%에서 2023년 1분기 말 44.1%로 높아졌고, 지난해 1분기 말과 2분기 말 45.4%, 3분기 말 45.3%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 가운데 가계형편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국민 10명 중 7명은 가계경제가 작년에 비해 나빠졌다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생경제 현황 및 전망' 조사에 따르면 가계경제 상황이 1년 전에 비해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71.5%에 달했다. '개선됐다'는 답은 28.5%에 불과했다. 1년 전을 100으로 했을 때 현재 가계경제 상황이 얼마나 개선 또는 악화됐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30%~20% 악화라는 응답 비중이 26.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10%~0% 악화(23.2%) △20%~10% 악화(21.5%) △0%~10% 개선(18.5%) △10%~20% 개선(5.8%) △20%~30% 개선(2.9%) 순이었다.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가장 크게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물가였다. 이를 묻는 질문에 '물가 상승'이라는 응답이 71.9% 나왔다. △'실질 소득 감소'(11.9%) △'일자리 부족 및 불안정'(9.5%) △'부채 증가'(2.7%) △'교육비 부담'(1.7%) △'의료비 부담'(1.4%) △'주거비 부담'(0.7%) 등 대답이 뒤를 이었다. 최근 1년간 물가가 제일 크게 올랐다고 느끼는 부문에서는 '식료품 및 외식비'라는 응답이 72.0%였다. △'에너지 비용'(11.0%) △'주거비'(4.5%) △'공공요금'(3.4%) △'금융 이자 비용'(2.5%) 등도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전망도 어둡다. 1년 후 가계경제 상황 전망을 묻는 질문에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이가 64.2%였다. '개선될 것'이라는 대답은 35.8%에 불과했다. 1년 후 소득전망을 묻는 질문에 '감소할 것'이라는 말은 52.1%, '증가할 것'이라는 답은 47.9% 나왔다. 송두리·여헌우 기자 dsk@ekn.kr

“트럼프 관세 인플레는 일시적”…파월, ‘2021년 오판’ 반복할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두고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주장해 주목받고 있다. 파월 의장은 2021년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미국 물가가 오를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현상을 두고 “일시적"이라고 했다가 뒤늦게 통화긴축에 나섰는데 이번에도 같은 오판을 반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조치 없이 빠르게 사라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때론 이런 인플레이션을 놔두는 게 적절할 수 있다"며 “관세 인플레이션일 경우 이에(일시적)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일시적 기조로 돌아왔냐'는 질문에 “이를 기본 시나리오로 본다"면서도 “우리는 (일시적일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커졌는데 파월 의장은 금기어로 여겨졌던 '일시적'이란 단어까지 사용하면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이와 관련, JP모건 자산운용의 엘리스 아우젠바우는 “'일시적'이 돌아왔다"며 “시장 반응을 보면, 투자자들은 관세 정책 등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만들지 않고 연준이 통제 가능하다고 믿으려 한다"고 봤다. 다만 일각에선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이 2021년 당시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평가하며 대응을 미루다가 역풍을 맞았던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당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진단했는데 결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22년 9.1%까지 치솟았고 연준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연속적으로 밟는 식으로 뒤늦게 대응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자신과 같은 견해가 많았다는 뜻으로 “'일시적' 호(號) 선박이 붐볐었다. 대다수 주류 애널리스트들과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승선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듯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보고 있는 배경엔 트럼프 집권 1기때의 전례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8년 9월 당시 관세에 대한 대응책으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거나, 물가 상승을 일시적으로 보고 침체가 발생하면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연준은 결국 후자를 택했고 다음해인 2019년 금리를 세 차례 인하했다. 문제는 현재 경제 환경이 트럼프 집권 1기때와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과거엔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아 연준이 걱정할 정도였다"며 “트럼프 1기 관세 정책 또한 규모와 대상국이 작아 기대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안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전히 연준 목표치(2%)를 웃돌고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엔 관세 전선을 전 세계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각국 대미 관세율 및 비관세 장벽을 두루 감안해 책정할 '상호 관세'를 4월 2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들은 향후 물가상승률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미시간대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9%로 2월 대비 0.6%포인트 올랐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상승했던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와 관련, 연준 이사회 선임 고문을 역임했던 듀크대학교 엘렌 미드 경제학 교수는 “파월은 관세가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는 집중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디차 바브 이코노미스트는 “그들(연준)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과소평가하고 있는지 놀랐다"고 했다. 일각에선 파월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향후 연준 정책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기로 동의했지만, 실패한 '일시적 팀'(team transitory)이 다시 모여 관세보다 더 일시적인 건 없다고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반영하지 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LH메이어의 데렉 탕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은 눈치를 보고 있다"며 “ 그는 연준이 백악관의 조준점에 들어가길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연준의 금리인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소기의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어 연준은 금리를 내리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며 “옳은 일을 하라. 4월 2일은 미국의 해방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1월에 금리를 동결했을 때도 “제이 파월(연준 의장)과 연준은 자신들이 인플레이션으로 만든 문제를 멈추게 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訪美 산업장관 “미국과 에너지 협력 사안 많아…민감국가 문제도 협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과 '민감국가' 지정 해제 문제를 논의한다. 이번 방미는 지난달 말 이후 약 3주 만으로, 미국의 한국 '민감국가' 지정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해제 협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안 장관은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기술 보안 문제를 어떻게 다룰 수 있을지 에너지부와 협의해 최대한 미국의 우려 사항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문제에 대한 건설적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 협력을 주요 의제로 삼아 원자력, 소형모듈원전(SMR), 가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 간 협력을 논의할 방침이다. 안 장관은 “에너지 분야에서 한·미가 협력할 수 있는 사안이 많다"며 “전반적인 에너지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이와 관련해 '민감국가' 지정 문제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 구조가 중동에 과도하게 치우쳐 있다"며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은 국내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입) 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21일까지 워싱턴DC에 머물며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과 면담을 진행한다. 특히 에너지부 장관과의 회담에서는 미국산 LNG 수입 확대와 관련한 협력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과의 무역에서 비관세 장벽이 높은 국가 15곳을 '더티 15(Dirty 15)'라고 지칭하며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한국이 이에 포함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 산업계가 관세 조치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할 가능성도 논의된다. 안 장관은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알래스카 사업을 검토 중이며, 이번 출장에서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고 다음 주 알래스카 주지사를 만나 미국의 준비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 장관은 미국 상무부와의 협의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그는 “관세 부분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사실상 없는 상황이지만, 비관세 장벽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우리 산업계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건설적인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GS파워, 안전보건관리체계 강화로 안전문화 확산 앞장

GS파워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강화를 통해 안전문화 확산에 앞장선다. GS파워(사장 유재영)는 최근 부천열병합발전소에서 고용노동부 부천지청, 안전보건공단 경기중부지사와 '안전문화 확산 및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었으며, GS파워는 사업장과 발주 현장의 안전보건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은 협약을 통해 안전보건문화 확산 및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정책 협력 강화와 위험성 평가 지원 및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하게 된다. GS파워는 ▲공사 발주 시 우수 건설재해예방 기술지도기관 선정 ▲사업장 및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예방 활동 및 안전보건 문화확산 ▲ 협력업체 안전보건지원체계구축 지원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GS파워는 A등급 이상의 건설재해예방기술지도 기관을 선정하여 수준 높은 기술지도 실시, Safety inspector 제도 시행, 안전보건관리를 위해 별도의 예산을 편성하는 등 사업장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현장 중심의 안전문화 확산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영일 GS파워 부천발전부문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더욱 체계적인 안전보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협약기관 및 협력업체와 함께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재용 만난 이재명 “삼성이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 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삼성이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을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에서 이 회장과 만나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 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산다"며 “경제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우리의 역량과 의지로 잘 이겨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 과정에서 훌륭한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이 과실을 누리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국민에게 희망을 만드는 일인데, 우리가 살아온 시대와 달리 청년이 기회를 찾기 어렵다"며 “청년들이 기회를 찾는 길에 삼성이 역량을 쏟아주신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이에 “대한민국과 청년들의 미래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사피'를 끌고 왔다"며 “인공지능(AI)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년들을 위해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날 이 대표의 이 회장 면담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후 예정된 조기 대선 정국을 겨냥한 친기업 행보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중도·보수층 공략을 위해 최근 '실용주의'를 앞세운 성장 담론을 강조하며 경쟁성장을 중시하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0일엔 충남 아산에 있는 현대차 공장을 찾아 “우리도 국내 생산을 촉진하는 세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전략 산업 분야에 대한 국내 생산 촉진 지원 세제 도입을 제안했었다. 지난 5일엔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싱크탱크 수장을 국회로 초청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일선 기업인과 경제인들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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