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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국제금융도시평가 ‘역대 최고 728점’ 기록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는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 경쟁력 측정 대표 지수인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Global Financial Centres Index)' 평가에서 역대 최고 점수인 728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영국 글로벌 싱크탱크 컨설팅그룹 지옌(Z/YEN)사는 전 세계 119개 도시를 분석한 결과다 .부산은 119개국 중 24위에 올랐다. 아시아권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 두바이, 도쿄 등에 이어 9위다. 시의 금융 순위는 국내외 금융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2015년 이후의 평가 중 최고 성적이다. 이어 2023년 3월(37위) 대비 무려 13계단 상승했으며, 지난해 상반기부터 3회 연속 20위권에 안착했다. 시는 “이번 순위 상승이 그간 추진해 온 시의 다양한 창업 노력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하반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성장벤처펀드'를 조성해 부산 지역의 벤처 투자 생태계를 크게 개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중소․중견기업이 새로운 산업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 지역 장업기업의 성장과 지원을 돕기 위해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을 지난해 설립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앞으로 금융도시로서의 입지를 더 견고히 다져갈 것으로 보인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 사업이 올해 12월 완공 예정으로, 4차 산업 기술 기반의 금융기술(핀테크)·블록체인·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기업과 투자·보증 기능을 집적한 '디지털 금융 밸리'로의 특화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글로벌 금융 허브 조성을 위해 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등 디지털 금융 발전과 활성화에 선택과 집중을 해 나가겠다"며 “'금융기회발전특구' 지정을 계기로 기업과 사람, 자본이 모여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파격적인 인센티브, 규제 특례 부여와 함께 물류·금융·첨단산업 분야 기업 유치를 위한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2030년까지 글로벌 20위, 아시아 5위권에 진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peting@ekn.kr

‘1000원’으로 행복 드립니다…광산구, ‘천원으로’ 민생정책 아이디어 공모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김밥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김밥 한 줄 가격은 최소 4000원, 학생들이 편의점에서 간단한 식사 한 끼로 즐겨 먹는 삼각김밥도 1000원을 훌쩍 넘는다. 더구나 일상생활용품 등을 최저가에 판매하는 다이소를 방문해도 1000원짜리 상품을 구입할 수 없다. 최근 전남 화순군에서 신호탄을 쏘아 올린 신혼부부 1만원 임대주택이 전국적으로 확산한 사례에 비춰보면 '1000원의 가치'로 민생활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광산구가 천원(1000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활용법으로 민생 활력을 도모하는 '천원으로' 정책 발굴에 나서 눈길을 모은다. 광산구는 오는 4월 18일까지 민생 활력 정책으로 시민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공모전은 광산구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광산구 누리집(뉴스·소식→새소식→'민생활력정책 천원으로 시민 제안' 검색)에서 제안 서식을 내려받아 '천원으로 광산구가 ○○○ 했으면 좋겠다'를 부제로, △골목상권 활성화 △소비 촉진 △소상공인 지원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주제로 정책을 제안하면 된다. 응모는 온라인(국민생각함), 전자우편, 팩스, 우편 또는 방문(광산구청 기획조정실 또는 인근 동행정복지센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다. 광산구는 접수된 제안에 대해 타당성, 실행 가능성 등 채택 여부를 검토하고 우수 제안으로 선정되면 상장과 시상금을 지급한다. 심사 결과는 6월 중 광산구 누리집으로 발표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고물가 상황에서 많은 시민에게 큰 힘이 된 천원한끼 식당처럼 1000원의 가치를 높이고, 민생에 힘을 주는 '천원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공모전을 진행한다"며 “많은 시민의 참여로 단돈 1000원으로 누구나 누리고, 가장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민생 정책이 다양하게 발굴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amwon5599@ekn.kr

NH농협은행,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 선정 기념 환율 전망 세미나

NH농협은행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자산운용사·보험사·투자자문사 등 금융기관(FI) 고객을 초청해 '2025년 하반기 환율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권아민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연구원을 초빙해 외환시장 이슈를 짚어보고 주요 통화 환율과 스왑 전망을 진단했다. 손원영 농협은행 자금시장부문 부행장은 “농협은행은 2025년도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에 선정된 만큼 앞으로 다양한 환율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금융기관 고객들의 환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포커스] 이동환 고양시장 “일자리 많으면 살기좋은 도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일자리 많은 도시가 곧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올해는 고양시가 30만개 '일자리 도시'로 도약하는 원년입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지난달 11일 신년 업무보고에서 살기 좋은 도시와 일자리 많은 도시 중 무엇을 선택하겠냐는 한 직원의 '밸런스 게임'에 대해 이처럼 답했다. 1월13일부터 한 달 넘게 진행된 주요 업무보고가 마무리되면서 올해 고양시정도 구체적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동환 시장은 21일 “오는 2030년까지 전 분야에서 걸쳐 총 30만개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돈으로 만드는 '일거리'를 넘어 기업으로 만드는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와 일산테크노밸리, 그리고 지정을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과 기회발전특구 등을 '유니콘 기업 인큐베이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는 벤처기업 집적도가 10% 이상인 구역으로 고양시 관내 37만8000평이 지정됐다. 지구 지정 이전부터 고양시는 선제적으로 벤처기업의 재산세 감면 조례를 만들어 기업 성장 여건을 다져왔다. 대곡역세권도 기존 주거단지 속 '자족단지 끼워넣기'가 아니라 자족기능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도시 롤 모델로 조성할 방침이다.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해외기업 유치에도 집중한다. 민선8기는 지난 2년 반 동안 국내외에서 분야별로 6조7000억원, 약 130만평 규모의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했다. 고양시는 이들을 고양의 소중한 '잠재고객'이자 자산으로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양시는 “기존 기업 성장 지원도 일자리 창출"이라며 관내 유망기업 확장 지원, 스타트업 아이템 발굴, 제품 품질 향상, 수공예품 판로 확대 등 소극적-시혜적 지원을 넘어 자생력을 높이는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고양시 절반 이상 노인가구가 소득 보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는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9300개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일할 의지와 역량이 충분한 액티브 시니어를 위해 관내 4개 대학과 연계해 교육도 돕는다. 기후-환경 분야 일자리도 확대한다. 오는 2027년까지 미니 수소도시를 조성하고,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하는 한편 폐기물 자원화도 활성화한다. 공연-전시 등 문화파급력도 높여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BTS 국내 공연 1회당 경제적 파급효과가 최대 1.2조원으로 추산된다. 올해 오아시스, 지드래곤 등 대형콘서트가 고양에서 열린다. 고양시 하면 '대형공연'이란 수식어가 저절로 따라올 수 있도록 '문화 성지'로 도시를 브랜딩한다. 또한 2010년 중반까지 일산을 대표하던 상권 라페스타(장항동 관광특구)에 '라이트업 거리'를 조성해 지역 상권에도 불을 밝힌다. 고양도시관리공사는 시설물 유지-관리보다 도시개발 기능에 보다 주력한다. 창릉, 대곡, 일산테크노밸리, 경자구역 등 굵직한 개발사업에 고양시 이익과 자족성을 적극 답아 낸다. 고양국제꽃박람회도 화훼 트렌드에 발맞춘 혁신에 들어가고, 청소년재단은 11개 청소년 시설을 특성화할 방침이다. 고양의 척추와 같은 '경관축'도 살려 도시 곳곳에 관광-휴식 요소를 확대한다. 이동환 시장은 “공원, 가로수 같은 숲길은 연결하고, 이미 연결된 하천, 한강의 물길은 활용성 제고가 경관축 세우기의 핵심과제"라고 말했다. 나무 47그루는 연간 경유차 1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흡수한다고 알려졌다. 고양시는 정형화된 녹지를 넘어 7가지 형태 도시정원 12곳을 조성해 걷는 재미를 느끼도록 할 방침이다. 회색 시설물에도 녹색 옷을 입히고, 공원 포장 면적은 줄이고 녹지 면적은 확대 추진한다. 킨텍스 친환경 환승주차장 등 회색 일변도 주차장을 잔디 블록, 나무 그늘 등을 갖춘 녹색 주차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 지도는 새가 날개를 펼치고 있는 모양과 흡사하다"며 “올해는 고양시가 일하기 좋은 도시로'비상'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kjoo0912@ekn.kr

[E-로컬뉴스] 나주시, 나주소방서 소식

8월 31일까지 읍면동 신고 접수, 희생자, 유족 명예 회복 지원 나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나주시는 지난 11일 국무회의를 통해 '여순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돼 여수·순천 10.19 사건(여순사건) 희생자와 유족을 찾는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여순사건 희생자와 유족 신고를 받는다. 해당 사건은 1948년 10월 19일부터 1955년 4월 1일까지 여수에 주둔하고 있던 일부 군인들이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발생한 무력 충돌로 인해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이다. 신고 대상은 여순사건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사람, 후유장애가 있거나 또는 수형된 사실이 있는 희생자 및 유족이다. 희생자와 유족 중 전라남도 내 거주자는 가까운 시·군, 읍·면·동을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전라남도 외 타지역 거주자의 경우 전라남도 여순사건지원단으로 방문 또는 우편으로 신고하면 된다. 신고서가 접수되면 신고내용을 토대로 사실조사를 하고 여순사건지원단 실무위원회에서 조사 결과를 심사하게 된다. 이어 여순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에서 최종 심의·의결 후에 신고인에게 결정 사항을 통지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여순사건 희생자와 유족들은 그간 억울한 죽음과 상흔을 가슴에 품고 숨죽이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설움 속에서 살아오셨다"며 “이번 추가 진상규명과 희생자 신고를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 회복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소독제 보급 시비 2.5억원 전액 투입, 만반의 준비 태세 갖춰 나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나주시는 지난 14일 영암 한우농가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총 10건의 확진 사례가 잇달아 발생, 구제역 위기 단계 '심각'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구제역 유입 차단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이처럼 구제역 확산세에 대비해 지난 18일까지 소·돼지·염소·사슴 등 우제류 전체 1391농가, 가축 6만3228두에 대한 구제역 백신 접종을 100% 완료했다. 특히 백신 접종 이후 항체 형성기인 10일 이내 사용할 소독제에 예산 2억5천만원을 전액 시비로 편성해 전체 농가에 100% 보급하는 등 구제역 유입 차단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황에서 구제역 항체 형성에 필요한 최소 7일에서 10일 사이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농가는 물론 시민들의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시는 현재 가축 차량 거점소독시설 2개소를 24시간 운영 중이다. 구제역 발생 지역과 인접한 반남, 동강, 세지면에는 통제초소 3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도로와 농장 간 소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항체 형성 시기까지 축산농가에선 타지역을 오가는 모임과 행사 참석을 금지하고 자체 농가소독 등 자가 방역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의심, 초기 증상 발현 즉시 나주시 축산과로 신고해야 확산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5년도 제1회 추경대비 960억원 증가…민생 경제 활성화, 관광·농업 등 추진 나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1조1193억원 규모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나주시에 따르면 제2회 추경예산은 직전 대비 960억원(9.4%) 증가했다. 일반회계는 851억원이 늘어난 1조257억원, 특별회계는 109억원이 증가한 936억원으로 편성했다. 주요 재원은 일반회계 기준 지방교부세 442억원, 시·군조정교부금 24억원, 국·도비 보조금 100억원, 보전수입 286억원 등이다. 분야별로는 일반행정 및 안전 51억원, 문화·관광 및 교육 245억원, 사회복지·환경·보건 141억원, 농림 102억 원, 교통 및 지역개발 281억원,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에 31억원을 각각 반영했다. 예산 편성은 경기침체와 고물가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 경제 회복, 청년 및 예술인 지원,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필수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을 실속있게 책정했다. 새로운 영산강 르네상스, 500만 관광 시대 도약을 위한 민선 8기 관광 활성화 정책 예산도 빠짐없이 챙겼다. 나주시는 내수 소비 진작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나주사랑상품권 페이백(2억원) 및 발행(14억5000만원) 예산과 '목사고을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2억3000만원), '금빛상점가 첫걸음 기반 조성'(7000만원) 등을 편성했다. 청년과 예술인들이 지역에 안착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예술인 활력 소득 지원'(8억6000만원)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청년의 날 행사'(5000만원), '청년 도전 지원'(3억6000만원), '청년 성장 프로젝트'(1억3000만원), '전남형 청년마을 조성'(2억원)' 등 청년 정책 예산도 두루 챙겼다. 연내 준공을 앞둔 빛가람동 복합혁신센터(131억원), 생활SOC복합센터(86억7000만원) 건립 예산과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 건의 사업 총 127건에 대한 예산 60억원도 포함했다. 500만 관광시대 도약을 위한 관광 활성화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해 2천년 역사문화생태도시 나주의 매력을 높인다.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개최하는 '2025나주영산강축제' 인프라 조성에 4억5천만원, 나주천 생태하천 복원에는 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한다. 또 남평·안창 파크골프장 운영(4억6000만원), 우습제 생태공원 관광자원화(3억원), 어린이 테마파크(9억9000만원), 전라도 천년 역사문화정원(6억원), 영산강정원 황토맨발길(5억원), 영산강 정원(10억원), 영산강 및 지석강 꽃단지 (2억9000만원) 조성과 영산강 물빛 자전거길 정비(2억원) 등을 추진한다. 살기 좋은 농촌과 지속가능한 농생명 산업 발전, 영농 편의를 위한 농업분야 예산도 빼놓지 않았다.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계획 수립 용역'(1억원), '영구 논두렁 PE필름 설치 지원사업'(1억원), '논콩 파종기 구입비'(1억원), '과수농가 비가림하우스 시설'(1억1000만원), '고온성작물 시설하우스 기능성 필름'(1억5000만원), '여성친화형 다목적 소형전기운반차'(1억원)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 '나주 명품한우 브랜드 생산기반 구축'(3억5000만원), '임대사업소 노후농기계 교체'(4억원), '친환경농산물 계약재배 청년농가 육성(1억8000만원)', '농촌자원 복합산업화 시군 특화자원'(5억3000만원), '농촌 혁신 아이디어 모델 확산'(8000만원) 사업 등을 통해 기간산업인 농업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경기침체와 고물가, 고금리로 민생경제 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재정 여건도 녹록지 않지만 민생 안정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최우선해 필수적인 예산을 실속있게 편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의회에서 의결되는 즉시 사업을 신속히 집행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해가겠다"고 밝혔다. 나주시가 제출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이번달 24일부터 각 상임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28일 본회의를 통해 의결·확정될 예정이다. 3월 27일 한국에너지공대 1층 국제회의장서 개최 오는 6월 예타 앞두고 주제 발표, 토론 등 상생발전 방안 논의 나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나주시(시장 윤병태)와 한국철도학회(회장 김재문)가 '광주-나주 광역철도' 사업 추진과 지역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나주시는 오는 27일 오후 3시부터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1층 국제회의장에서 '광주~나주 광역철도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광주~나주 광역철도는 국토균형발전과 지방 소멸극복을 목표로 전국 유일의 공동 혁신도시를 연결하는 서남권 최초의 광역철도 국책사업이다. 광주 상무역을 시점으로 대촌을 거쳐 나주 남평, 혁신도시, KTX나주역을 연결하는 총길이 26.26km의 복선 전철을 오는 2030년까지 구축할 계획으로 사업비 1조5192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최초 반영된 후 2023년 5월 국토교통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청회는 올해 6월 국책사업 관문인 예비 타당성 조사 심의를 앞두고 열리는 중요한 행사가 될 전망이다. 공청회에선 광주-나주 광역철도 사전 타당성 조사 연구원을 역임한 김태균 스튜디오갈릴레이 컨설팅사업본부 그룹장이 광주-나주 광역철도 인프라 추진현황 및 발전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한다. 이어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정책연구실장(현 한국철도학회 수석부회장)을 좌장으로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에는 김채만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권성대 전남대학교 공업기술연구소 박사, 이준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 이상준 전남연구원 연구위원, 김중현 경호엔지니어링 전무가 참여할 예정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광주-나주 광역철도 사업은 전국 유일의 공동 혁신도시 조성에 이은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자 양 시도민의 교통, 생활 인프라 향상을 통한 시도 간 상생 경제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청회를 계기로 예타 조사의 조속한 통과에 따른 조기 착공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정부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농협 5곳 공선회원 300여명 참여…나주배 산업 정책 방향·약제 방제 요령 안내 나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시가 지역 농협 공선출하회 회원들과 명품 나주배 산업 진흥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본격적인 영농을 앞두고 지역 농협 5곳 공선회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나주배산업 발전을 위한 유통 및 정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나주배 명성 회복을 위해 민선 8기 출시한 천년이음 나주배 등 나주배 산업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배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과수 화상병 예방, 꽃가루 채취, 병해충 약제 방제 요령을 공유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천년이음 나주배는 나주시장이 맛과 품질을 보증하는 배 브랜드다. 생산 단계부터 생장조절제 무처리(무GA), 당도, 색감, 신선도 등을 기준에 따라 엄격히 선별해 유통되며 연중 출하 및 유통체계 구축과 해외 판로 확보를 위해 수출전문단지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한편 나주시는 지난해 배 일소(햇볕 데임) 피해 농가를 위해 1ha당 100만원의 17억원 규모 경영안정자금을 지급했으며 4억원을 들여 가공용 나주배 시장격리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상기후로 인한 배 일소(햇볕데임) 피해를 농업 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강력히 건의하는 등 피해 농가의 회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도 예비비 7억1천만원을 편성해 배 봉지, 농약, 비료, 영양제, 교미교란제 등을 추가로 지원해 농가 경영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나주배 생산 유통을 위해 농업인들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농가 현장 애로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나주소방서(서장 신향식)는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건설현장에서 공사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화재안전컨설팅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공사 현장의 화재 위험 요소를 사전 점검하고, 안전 조치를 강화해 화재를 예방하는 목적으로 △용접 작업 시 불티 비산 방지 조치 안내 △용접 작업 시 안전수칙 및 주의사항 전달 △공사장 내 임시 소방시설 점검 △외국인 노동자 대상 화재 예방 안내문을 배부했다. 특히 용접·용단 작업 중 발생하는 불티로 인한 화재 위험성을 강조하며, 작업 중 화재 예방을 위한 보호막 설치 및 화기 관리 방안을 상세히 안내했다. 또한 임시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국어 안내문을 배포하는 등 실질적인 예방 조치를 마련했다. 신향식 나주소방서장은 “건설현장은 화재에 취약한 환경을 갖고 있어 철저한 예방 대책이 필수적"이라며 “공사 관계자들이 경각심을 갖고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대형 화재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주소방서는 공사 기간 동안 지속적인 화재 안전 점검을 실시하며, 안전한 건설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나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나주소방서(서장 신향식)는 최근 전남도 '한옥밀집지역 소방안전관리 및 지원 조례' 신설에 따라 나주 지역 한옥밀집지역의 화재 예방 강화를 위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한옥의 구조적 특성상 화재에 취약하고, 화재 발생 시 연소 확대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 이뤄졌다. 나주소방서는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한옥이 밀집된 나주시의 지역 특성을 반영해, 소방안전 강화를 통해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한층 더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나주소방서는 해당 지역을 '화재예방강화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향식 나주소방서장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한옥밀집지역의 소방안전 실태를 점검하고, 한옥마을 내 소화전 점검, 소방시설 설치 확인, 비상 대피로 확보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며, 실질적인 화재 예방 대책을 수립하고 안전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나주소방서장은 “한옥밀집지역은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소중한 공간이지만, 화재에 취약한 구조적 특성상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점검을 바탕으로 더욱 체계적인 소방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민과 함께 전통과 안전이 공존하는 한옥마을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나주소방서(서장 신향식)는 5월 23일까지 지역내 주요 대상에 대한 소방사범 일제단속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소방사범 일제단속은 대형화재 발생 시 다수 인명·재산피해가 우려가 큰 시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불법 및 적폐 행위를 근절하고, 안전한 소방환경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나주소방서는 특별사법경찰 담당 팀장을 비롯해 특별사법경찰 담당자, 위험물담당자, 화재안전조사 담당자 등 총 6명으로 특별단속팀을 운영하며, 전라남도소방본부와의 합동 단속을 통해 주요 위반사항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주요 단속 대상으로는 △소방시설 차단, 폐쇄 및 훼손, 피난 방화시설유지·관리상태 △소방안전관리, 자체점검 및 소방관련법 위반사항 △소방시설업(관리, 공사, 감리업) 운영 실태 △위험물 안전관리 및 무허가 위험물 제조·저장 및 취급 단속에 관한 사항 등이다.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 경중에 따라 현지 시정, 시정명령, 과태료 부과, 입건 등의 법적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신향식 나주소방서장은 “소방시설의 불법행위나 관리 소홀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위법과 부조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나주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소방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ans7200@ekn.kr

삼성화재, 유튜브 콘텐츠 ‘삼별카 시즌2’ 공개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전용 유튜브 콘텐츠인 '삼별카 시즌2'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는 고객의 안전(★)·안심(★)·행복(★)을 지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지난해 시즌1은 누적 조회수 300만 이상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세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첫 번째 카테고리 '삼별카 폴리'는 로보카 폴리와 함께하는 어린이 교통안전 동요로, 횡단보도 보행시 유의점 등 일상 속 교통안전 정보를 어린이와 학부모에게 전달한다. 두 번째 카테고리 '삼별 Class'는 자동차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운전 팁과 유용한 자동차보험 상식 등을 전달함으로써 고객의 일상을 지키고, 불안과 걱정을 해소하는 콘텐츠다. '친절한 Car케어씨'에서는 삼성화재 'Car케어' 서비스를 소개하고, 차량 점검 및 제휴 서비스 활용 정보를 소개한다. 이 서비스는 차량 관리에 더해 일상 속 다양한 제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으로, 삼성화재 고객이 아니더라도 차량 점검 및 제휴서비스 활용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난달 Car케어를 소개하는 콘텐츠의 경우 조회수 10만을 달성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별카는 지난 시즌1에 이어 고객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자동차보험하면 삼성화재, 삼성화재하면 삼별카가 떠오를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野 5당, 최상목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이 2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날 오후 2시 국회에 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제출한다"고 공지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헌법재판소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판결에서 위헌 결정을 내렸음에도 임명하지 않고 있는 것을 가장 문제삼고 있다. 지난 19일 의원총회에서는 '탄핵 피로감'을 호소하는 국민 여론 등을 들어 이에 반대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았으나, 탄핵 여부를 위임받은 지도부가 결국 이를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 질서를 유지하려면 공동체 최고 규범인 헌법을 지켜야 한다"며 “헌재 판결을 3주째 무시하는데, 최고 공직자가 헌법을 이렇게 무시하면 나라 질서가 유지되겠냐는 생각이 강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24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에서 탄핵안이 기각돼 한 총리가 직무에 복귀하면 최 권한대행 탄핵안은 의미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최 권한대행 탄핵을 위한 별도의 본회의를 여는 것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도 중도층의 민심 이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어, 표결을 밀어붙이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정부 “한미 양국, 민감국가 문제 조속히 해결 합의”

한국과 미국이 민감국가 지정과 관련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키로 합의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방미 중인 안덕근 장관은 미 워싱턴D.C.에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 회담에서 양국은 트럼프 행정부 주요 현안인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에 한국을 포함한 것에 대한 우리측의 우려를 전달하였고, 한-미 양국은 절차에 따라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키로 합의했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를 통해 민감국가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의지를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으며, 한미 에너지 협력 모멘텀을 강화하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안 장관은 “트럼프 정부에서 강조하는 에너지 정책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통해 양국간 협력 사업 및 투자 확대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함께 주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안 장관은 라이트 장관과 LNG, 전력망, 수소, SMR을 포함한 원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에너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미 정부 당국간 에너지 정책대화 및 민·관 합동 에너지 포럼을 정례화하여 개최키로 뜻을 모았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경륜] ‘선행 귀신’ 장보규 4년 만에 복귀, 기대만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원조 비선수 출신 신화', '선행 귀신' 장보규(1기, B1, 대전)가 4년 만에 광명스피돔에 돌아왔다. 광명 11회차(3월13~15일) 후보(예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장보규는 지난 2021년 6월13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갑작스럽게 불참 사유서를 제출하며 광명스피돔에서 자취를 감췄다. 많은 이들은 시원한 장보규의 선행을 그리워하며 복귀를 기다렸지만 3년이 흐른 작년 말까지도 돌아오지 않았다. 복귀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암 투병설이 제기되고, 머잖아 소문은 사실로 밝혀졌다. 2021년 11월, 몸 상태가 좋지 못해 병원을 찾은 장보규는 백혈병이란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았다. 날벼락 같은 소식에 장보규는 “꿈을 꾸는 듯 멍했다. 사실이 아닐 거라고 현실을 강하게 부정했다"라고 한다. 철인 3종까지 소화하며 강철 체력을 자랑했던 장보규의 백혈병 투병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호쾌한 선행 전법을 그리워하던 많은 경륜 팬은 충격에 휩싸였다. 장보규는 백혈병 진단을 받은 초기에는 치료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누구보다 의지가 강한 그에게도 백혈병 극복이 쉽지 않았고, 지독한 병마와 싸우는 과정 하나하나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친형에게 골수 이식을 받은 이후 다행히 고비는 넘겼다. 이식 받은 골수가 본인의 몸에 잘 적응하느냐가 치료 성패를 좌우했는데, 2023년 드디어 병원으로부터 100% 본인의 몸에 적응했다는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병세가 호전되자 장보규는 자전거 안장에 올라 광명스피돔을 달리는 무대 복귀를 간절하게 원했다. 하지만 가족 반대가 극심했고, 근력도 이전에 비해 현저히 저하된 상태여서 마음만 앞섰다. 병원에 입원하기 전 95kg 내외였던 체중이 퇴원 무렵에는 63kg까지 30kg 이상 줄었으니 주변 반대는 당연했다. 그래도 그의 복귀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2023년 중반에는 체중을 80kg 정도까지 회복하며 본격적으로 담금질을 시작했다. 박민수 전 경륜 선수 도움으로 서서히 훈련량을 늘려가며 페달에 온 힘을 실었다. 훈련 중 장보규는 2023년과 2024년 낙차 부상으로 양쪽 갈비뼈가 번갈아 부러져 복귀는 더 늦어졌다. 다시 차근차근 복귀를 위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지난 13일 후보(예비)선수로 광명스피돔에 입소해 꿈에 그리던 벨로드롬 위에 다시 오르게 됐다. 지정훈련에서 트랙을 질주하며 장보규는 공백기가 언제인지 잊을 정도로 익숙함을 느꼈다고 한다. 용인대 유도학과에 재학시절 1기로 경륜에 입문해 30년 가까이 서 있던 무대였기 때문이다. 장보규는 “후보 선수로 광명에 입소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하루빨리 복귀전을 통해 팬을 만나고 싶다"고 희구했다. 그러면서 “잊지 않고 저를 기다려준 많은 분께 정말로 감사하다. 꼴찌를 하더라도 매 경주 경기를 주도해 청량감 넘치는 장보규의 전매특허 선행 승부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설경석 편집장은 21일 “장보규는 1기로 경륜에 입문해 통산 436승 중 선행 승부로만 322승을 거둔 전대미문 선수"라며 “장보규가 나아가는 매 순간이 경륜 새 역사를 써나가는 일이다. 원조 '선행 대장'의 노장 투혼을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한편 장보규는 지난 11회차(3월14~16일)에 후보 선수였기에 실전 경기를 치르지는 못했지만 빠르면 12회차(3월21~23일)에는 선발급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kkjoo0912@ekn.kr

‘페퍼’로 방향 트나…OK금융, 저축은행 인수에 복잡한 셈법

OK금융그룹이 페퍼저축은행으로 인수 타깃을 넓히면서 인수합병(M&A)과 관련한 셈법에 시선이 모인다. 이전까지 OK금융이 인수를 검토했던 상상인저축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으면서 페퍼저축은행 인수에 집중하는 분위기로 전환될 가능성이 짙어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이 지난 13일부터 페퍼저축은행(이하 페퍼) 인수 실사를 진행 중이다. 페퍼저축은행을 자회사로 둔 호주 페퍼그룹이 매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OK금융은 지난해 12월 상상인저축은행(이하 상상인)의 실사를 마무리한 뒤 가격 협상을 벌이는 등 상상인 인수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매각가를 둘러싸고 양측 눈높이가 달라 매각 절차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와중 지난 19일 금융위원회가 상상인에 적기시정조치 중 경영개선권고를 부과했다. 적기시정조치는 직전 2분기 연속 종합등급 3등급 이하, 자본 건전성·적정성 4등급 이하 저축은행에 내려진다. 현재 상상인의 체력이 당국이 제시한 최소 기준에도 미치지 못했단 의미다. OK금융이 페퍼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는 배경에도 이러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OK금융이 영업 구역 확장을 목적으로 상상인 인수에 나선다는 데 무게가 실렸던 만큼 서울과 충청, 호남권을 영업 구역으로 둔 OK금융이 페퍼 인수를 통해서도 영업권을 수도권 전체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인천 영업 구역을 보유한 상상인처럼 페퍼도 상상인과 같은 영업 구역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페퍼가 상상인보다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양호한 점도 방향 선회에 무게감이 실리는 대목이다. 실제로 당국이 문제 삼는 자산건전성이나 총자산 규모도 페퍼가 상상인을 앞선다. 지난해 9월 기준 페퍼의 총 자산은 3조1943억원 수준이다.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여력을 나타내는 자본성판단 지표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1.83%를, 은행의 총 여신 중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99%를 기록 중이다. 반면 상상인의 총 자산은 2조7553억원 수준으로 페퍼가 5000억원가량 많다. 높을수록 좋은 지표인 BIS는 10.23%로 페퍼가 더 높고, 낮을수록 건전성이 높다고 보는 고정이하여신은 22.27%로 상상인이 더 악화된 상태다. 아울러 현재 저축은행 자산규모 2위인 OK저축은행을 보유한 OK금융이 페퍼까지 인수하면 업계 지형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산 1위인 SBI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14조8211억원이다. OK저축은행의 총 자산 규모는 13조7843억원으로 업계 10위인 상상인(2조7577억원)을 인수했을 때보다 페퍼(3조1943억원) 인수 시 몸집 확대 면에서 적합하다. 인수 시 수도권 전체 영업권을 가진 월등한 1위가 되는 것이다. 시장에선 영업력 자체도 페퍼가 상상인보다 강하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K금융이 인수에 이런 이점을 높게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OK금융은 상상인의 인수만으로도 '업계 자산 1위' 지위와 '영업 구역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취할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상상인에 접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해 페퍼가 자산 규모 축소를 통해 7조원 대에서 3조원 대로 몸집을 줄이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 여기에 페퍼 또한 당국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OK금융이 페퍼와의 협상상 우위 카드를 쥐게 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페퍼가 외국계기업이라는 특성도 협상 테이블에 오를 시 OK금융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외국계는 통상적으로 매각가보다 목표시점까지 매각을 완료하는 것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협상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반면,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M&A 기준 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런 흐름이 상상인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부실 저축은행 기준을 현재 '적기시정조치 대상'에서 '최근 2년 이내 자산건전성 계량지표 4등급 이하'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기준은 '9% 이하'에서 '11% 이하'로 확대한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완화된 당국 기조에 따라 기준에 부합하게 됐다. 상상인은 “지난해 손실 규모가 매분기 축소됐고 4분기엔 흑자전환에 성공해 올해는 연간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며 “당국 가이드에 맞춰 건전성 제고를 위한 자구 노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가격 조율 가능성이 열려있다면 OK금융이 상상인의 인수를 예정대로 추진할 수도 있다. 지난 2023년 우리금융지주도 상상인 인수에 나섰던 만큼 가격적 측면에서 놓치기 아쉬운 선택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OK금융이 이번 페퍼 실사를 상상인과의 협상에 있어 '압박용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상상인그룹은 금융위로부터 지난 2023년 저축은행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보유 지분을 10% 이내로 줄이라는 명령을 받아 매각을 필수로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향후 인수 방향성과 관련해 OK금융 관계자는 “인수와 관련한 문제는 현업 부서에서 기밀리에 진행하고 있어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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