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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로컬뉴스] 강원도, 강원도교육청 소식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김진태 도지사는 26일 오전 9시 15분 도 소방상황실에서 산불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경북 의성 및 울산 울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여전히 진화 중이며, 25일 오후 4시를 기해 산림청에서는 전국에 산불 재난 국가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김 지사는 “도에서는 영남 지역 대형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차, 헬기 등 진화 장비부터 지원 인력까지 총력 지원 중이지만, 산불에는 경계가 없는 만큼 추가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라"며 “강원도가 잘 버텨줘야 전국적인 산불 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영남권 대형 산불 진화까지 산불 대응 1단계 수준의 대응을 할 것"을 지시하고 “대형 산불 피해지역에 구호금과 이재민 자원봉사 인력 지원도 함께 검토하라"고 덧붙였다. 현재 강원 소방에서는 영남지역 대형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 진화차 등 35대, 인력 71명, 헬기 14대를 현장에 투입해 지원하고 있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는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와 서울특별시 시민건강국, 인천광역시 보건복지국, 경기도 보건건강와 팬데믹 발생 시 환자 발생 단계별 공동 대응 체계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26일 체결했다. 그간 수도권질병대응센터와 지자체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뿐만 아니라 평시에도 감염병 대비‧대응 및 의료 대응 체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요 정책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해 왔다. 이번 협약은 그간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수도권역 내 신종 및 1급 감염병 대규모 환자 발생 시, 격리 병상 배정 등 의료 대응 자원 역량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감염병 발생 규모 및 위기 단계에 따라 수도권역 내 대응 방식을 시·도 자체 대응에서 수도권역 내 공동 대응으로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수도권역 내 자원과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해 공동 대응하기로 약속했다. 더불어, 세부 기준 및 절차는 수도권역 의료 대응 체계 관계기관 협의체 등을 통해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홍석 수도권질병대응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도권역 내 행정구역 경계로 인한 의료 공백을 방지해 신종 및 1급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수도권질병대응센터가 수도권역의 컨트롤타워로서 4개 시·도 및 수도권감염병전문병원과 함께 협력해 어떠한 감염병 위협에도 신속 대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정영미 강원도 복지보건국장은 “수도권역 감염병 공동 대응 체계를 통해 대규모 환자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감염병 대응으로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신경호 도교육감은 더나은 강원교육 출범 1000일을 맞아 26일 섬강고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배식 봉사를 했다. 이번 배식 봉사는 더나은 강원교육 출범 1,000일을 맞아 급식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신경호 교육감, 김성진 원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한 관계자 14명이 참석했다. 급식은 학생 260명과 교직원 30명 총 290명에게 배식이 이뤄졌다. 신경호 교육감은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만나는 시간은 항상 뜻깊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더나은 강원교육은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교육청은 26일 2024학년도 강원 직업계고 졸업생 진로지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률은 2019학년도에 비해 9.1%p 증가했도 진학률도 5.0%p가 상승한것으로 나타났다. 한유선 중등교육과장은 “이번 진로결정률 상승은 직업계고 재구조화와 학과 개편, 강원형 마이스터고 및 협약형 특성화고 등 지역과 산업의 수요에 맞춘 교육과정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결과"라며 “특히 1과 1전공 심화 동아리 활성화와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문화 만들기 사업 등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춘 진로지도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지역 산업수요 맞춤형 직업교육 △특성화고 학과개편 및 재구조화 확대 △1과 1전공 심화 동아리 확대와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문화 정착을 통해 직업계고등학교 학생들의 진로결정률(취업 및 진학)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ess003@ekn.kr

HD현대중공업,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에 29개 신기술 적용

HD현대중공업은 1976년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전투함이었던 울산함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울산급 호위함 Batch-Ⅰ/Ⅱ/Ⅲ를 모두 건조했다고 26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스텔스 기법이 적용된 4400톤급 구축함(KDX-Ⅱ)을 건조한 데 이어 2007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7000톤급 이지스구축함(KDX-Ⅲ B-Ⅰ)의 자체 설계 및 건조에 성공한 후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정조대왕함급(KDX-Ⅲ B-Ⅱ) 이지스 구축함을 모두 건조하는 등 독보적인 이지스함 건조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존하는 국내 최신예 구축함인 이지스함(세종대왕급, 정조대왕급)의 모든 기본설계를 주관한 기업은 HD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이를 기반으로 HD현대중공업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사업의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KDDX는 6000톤 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으로 사업비만 총 7조8000억 원에 달한다.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함정에 들어가는 모든 기술이 국내 기술로 이뤄지는 고난이도 사업이다. HD현대중공업은 36개월간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기본설계를 수행하며 자체 개발한 구축함 기술을 총집, 국내 함정 기술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미래함정 8대 특화 기술을 비롯한 29개의 최신 함정 기술을 적용했다. 먼저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 수행 간 해군, 방사청 및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체계구성 및 핵심 사양을 도출 완료하여, 특히 광개토-III Batch-II, 울산급 Batch-III 건조 중 전기추진체계 시험평가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기본설계에 반영했다. 또 미래 첨단 함형을 토대로 스텔스 성능·생존 성능 극대화 기술을 적용, 7000톤급 함정에 8000톤급의 내항성능이 확보되도록 했으며 500톤급 연안 선박보다 적은 신호로도 레이더가 탐지 가능하도록 했다. 병력 감소에 따른 유연한 대응도 고려했다. KDDX 승조원 수는 약 150명이나, 체계통합 수준의 향상과 최신 IT 기술 및 병력절감형 자동화·전동화 기술을 대폭 적용, 해외 동급함정과 비교 시 약 100명 수준으로 운용이 가능토록 했다. 또 기존 함교 운용인력의 약 40% 절감이 가능한 스마트 브릿지를 개발해 KDDX에 최초 적용했다. 특히 미래 해전의 게임체인저가 될 무인함정 기술과 관련해서도 미래확장성 확보 기술을 적용, 무인수상정(USV), 무인항공기(UAV), 무인잠수정(UUV) 운용이 가능토록 기본설계를 완료함으로써 유무인 복합 운용성 또한 확대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尹 정부서 소외됐던 소규모 태양광, 반전 노린다

윤석열 정부가 탄핵 정국으로 위태롭자 소규모 태양광 사업자들이 반전을 노리고 있다. 윤 정부는 기업형 태양광 및 대규모 해상풍력 보급에만 중점을 두고 소규모 태양광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 정책을 철회해왔다. 소규모 태양광 사업자들은 야당에 소규모 태양광 정책을 부활시켜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시민발전이종협동조합연합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전환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다수 야당 의원과 공동으로 개최됐다. 공동 개최 의원으로는 이학영(국회부의장), 안호영(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성환, 박지혜,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왕진 조국혁신당 정혜경 진보당,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참여했다. 세미나에서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보급목표와 이행경로 법제화 △소규모 재생에너지 전력 지원 촉진을 위한 계통연계·우선구매 의무화 △시민참여형 에너지협동조합 활성화 △이격거리 규제 개선과 원스톱서비스 지원 방안 등이 제안됐다. 특히 탄소중립 달성 수단이자 분산에너지로서 소규모 태양광의 역할을 강조하며 소규모 태양광 관련 지원 정책을 다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본래 1000킬로와트(kW) 이하 재생에너지 설비의 경우 별다른 조건 없이 계통접속을 해줬었다. 하지만 윤 정부 출범 이후 소규모 태양광 고정가격계약(한국형 FIT)이 폐지됐고, 계통접속도 제한됐다. 소규모 태양광의 발전 비용이 과도하고 발전량이 잘 집계되지 않아 전력계통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는 취지였다. 안명균 경기시민발전협동조합협의회 회장은 이날 주제발표로 소규모 재생에너지 전력을 촉진하기 위해 계통연계와 우선 구매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개정을 통해 법제화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설비용량 500kW 미만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해 안정적인 전력으로 구매해주는 보장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형 FIT는 100kW 미만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해 고정된 가격으로 20년간 전력을 사주는 제도였다. 또한, 재생에너지 설치 구역을 제한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이격거리 규제도 해소하기 위해 관련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이학영 국회부의장, 김성환·박지혜 민주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소규모 태양광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공매도 앞두고 이차전지株 찬바람…중립 의견 확산에 금양 리스크도 부담

증권가가 이차전지 종목에 대해 사실상 매도에 해당하는 '중립' 의견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여기에 이달 말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이차전지주의 대차잔고가 급증하고 있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 삼성SDI 등 대표 이차전지 종목들을 향해 증권가에서 '중립'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상상인증권은 포스코퓨처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목표주가도 38만원에서 14만3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메리츠증권은 기존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했다. 현대차증권도 사실상 중립을 의미하는 '마켓퍼폼'을 제시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GM 전기차 누적 재고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스텔란티스의 전기차(EV)도 사업 초기 단계에서 소재 구매 움직임은 발생할 수 있으나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에 대해서는 LS증권이 '중립' 의견을 제시했고 미래에셋증권, DS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약 2조원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해 “올 1분기에 270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적자전환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32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권 연구원은 “유럽 완성차업체의 재고조정이 지속되면서 출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매출 감소와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차전지 업황 부진에 이차전지 종목들의 주가도 흔들리는 가운데 최근 금양이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 점 또한 이차전지주 전체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양은 지난 21일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후 매매 거래가 중단되는 등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금양은 한때 시가총액이 10조원에 육박했던 이차전지 대장주다. 지난해 7월 주가는 장중 상장 이래 최고가인 19만4000원까지 오르는 등 이차전지붐을 타고 급등했지만 불과 2년여 만에 상폐 위기에 처한 것이다.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이차전지주의 대차잔고 급증도 이차전지 반등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오는 31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이달 들어 대차잔고가 급증했다. 이달에만 2600여개 종목에서 대차거래가 진행됐다. 특히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대차잔고 증가물량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머티,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등은 대차잔고 증가분이 유동주식 대비 4% 이상을 차지했다. 대차잔고가 늘어나면 주가가 하락하거나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리스크가 더욱 커지는 셈이다. 기업들 역시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강도 관세 정책에 중국이 대응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내외 노이즈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공매도 재개로 인한 주가 변동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전략은 가급적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대한항공 우기홍 “올해 위기·기회 공존”…48조 기재 도입 자금 이상 무

“올해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항공 여객 수요를 회복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하겠지만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따른 항공기 도입 지연과 고환율, 미국의 관세 정책 등에 따른 정치·사회 경제적 리스크들은 사업 운영에 부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따라서 경영 환경에 위기와 기회가 혼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부회장)) 26일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제6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우기홍 부회장은 의장 자격으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우 부회장은 “지난해 항공업계는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성장세를 보였다"며 “여객 시장은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고 화물 시장도 2021년 이후 감소했던 수요가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에 당사는 지난해 라오스·리스본·타이중·푸저우 등 여객 신규 노선을 개설했고 787-10·A350-900 등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를 도입해 시장 수요에 대응했다"고 부연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보잉·GE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들과 회동해 48조원 규모 투자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사 부채 비율은 200%대로, 10년 이상에 걸쳐진 장기 투자 계획인 항공기 투자 관련 자금 조달에는 전혀 문제 없다"고 밝혔다. 2024년 여객사업본부의 수송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767억km, 공급도 수요 회복에 맞춰 증가시킨 결과 탑승률은 2023년과 동률로 집계됐지만 이는 2019년보다 1.8%p 개선된 수치다. 여객 수입 단가는 2019년 대비 37% 높은 128원이었다. 공급 또한 수요 회복에 맞춰 함께 증가시킨 결과 탑승률은 전년과 같은 84.2%를 기록했으나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여 1.8%p 개선된 수준이다. 화물사업본부는 특히 중국발 전자 상거래 수요 덕에 전년 대비 호실적을 나타냈다. 연중 꾸준한 수요 확보를 통해 전년 대비 5% 증가한 88억5000만톤km를 수송했고, 탑재율 또한 전년 대비 1.2%p 개선된 72.9%로 확인된다. 화물 수입 단가는 글로벌 항공 화물 운송 시장의 전자 상거래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4% 오른 499원라는 전언이다. 우 부회장은 “화물 사업은 글로벌 전자 상거래 수요 증대와 더불어 화주와의 고정 계약 체결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했다"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요인에 따른 회원 수요의 항공 전환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연중 견조한 수익과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매출 16조1166억원을 기록해 1969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영업 비용은 사업량 증대에 비례해 2023년 대비 9% 가량 늘었다. 이에 영업이익은 1조934억원으로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은 1조2225억원이다. 또한 사측은 전년보다 자산은 33조5723억원으로 15%, 부채는 23조1324억원으로 18%, 견조한 영업 성과 덕에 자본은 8% 늘어난 10조4399억원으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재무 현황에 대해 우 부회장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항공 산업 정상화 단계에서 대한항공의 안전·서비스업·수익성 등의 시장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제주항공 등) 국내외 항공기 사고 사망자들을 애도하고,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항공사의 핵심 가치는 '절대 안전'이라는 점을 각별히 명심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이해 관계자들과 성과를 공유해 회사의 발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주주 환원을 위한 중장기 배당 정책을 바탕으로 2023년부터 2025년 3년 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미실현 손익·일회성 비경상 손익을 제외한 당기 순이익의 30% 이내에서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주주 유명상 씨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이 전년과 동일한 750원으로 동결된 점은 유감"이라며 “배당금 동결 결정 이유와 향후 배당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고 발언했다. 이에 우 부회장은 “현재 국제 통상 갈등 심화·고환율 등 불확실한 경제 여건과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과정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한 결과"라며 “2023년 발표한 기존 주주 환원 정책을 2026년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통합 완료 시 규모의 경제에 입각한 효율적인 경영과 수익성 중심의 새로운 사업 운영을 통해 배당 성향 확대를 검토할 것이고, 소비자 편익 제고를 위해서도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발표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의 일환으로 현재 결산 기말로 고정되어 있는 배당 기준일을 이사회 결의로 지정할 수 있도록 변경하고, 동등 배당을 도입해 주주분들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관련 조문을 정비할 것"이라고도 설파했다. 이사 보수 한도를 9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는 안건에 대해 주주 김대규 씨는 “많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사 수는 전년과 동일한데 이사 보수 한도를 30% 이상 증액 시 근거나 집행 계획에 대해 주주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 부회장은 “2024년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평균 보수 한도는 150억원 수준으로, 당사의 임원 보수 한도는 타사 대비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없다"며 “조정 시 주총 소집 공고에 해당 내용을 보다 상세히 기술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 일본 내 시너지 검토를 위한 투자·부동산 임대업 법인 '코리안 에어 인베스트먼트 재팬(KIZ)'을 통해서는 현지 노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투자를 지속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美 알래스카 주지사, 하루 더 체류…LNG수입·강관 업체들 만나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방한 일정을 하루 더 늘렸다. 던리비 주지사는 25일까지 정부 측을 만난 뒤 26일과 27일에는 기업 측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팅 일정을 일체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어 그의 동선이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로 LNG 수입업체, 강관업체들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당초 24일부터 26일까지 체류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하루 더 늘려 27일까지 한국에서 보낼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던리비 주지사는 27일까지 한국에 체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25일까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만나 정책적 협의를 했고, 26일과 27일에는 주로 기업인들과 만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던리비 주지사는 자신의 동선 및 기업인과의 미팅 일정 등을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가 어떤 기업과 미팅을 갖는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당초 포스코, SK, 한화, GS, 세아 등이 주지사와 미팅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SK와 GS 측은 “경영진이 주지사와 미팅을 갖는지 안 갖는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으며, 포스코 측은 “자원분야 경영진이 주지사와 미팅을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언제 어디서 갖는지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던리비 주지사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마케팅차 아시아를 순방하고 있다. 가장 먼저 방문한 대만에서 대만석유공사인 CPC와 LNG 구매 및 프로젝트 참여에 관한 의향서(LOI)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를 환영하는 만찬 리셉션에서 “이번 계약이 대만의 에너지안보를 보장할 것"이라며 환대했다. 던리비 주지사의 한국 다음 방문지인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지난달 6일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가장 먼저 가진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정부와 기업들도 프로젝트 참여에 전향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부는 한 총리와 안 장관이 던리비 주지사와의 미팅에서 알래스카 LNG 등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사업비도 사업비지만 미국과 관세 문제도 얽혀 있는 사안인 만큼 권한대행 체제에서 이 사업의 참여 여부를 결정 짓기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며 “탄핵 정국이 마무리 되고 결정하는 것이 원만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단 프루도베이의 40조cf(cubic feet) 매장량을 가진 가스전에서 개발한 천연가스를 1300㎞의 가스관을 거쳐 남단 앵커리지 인근의 부동항 니키스키 수출터미널까지 옮겨 이를 LNG로 전환해 아시아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총 예상사업비는 440억달러(약 65조원)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LG전자 ‘프리미엄 가전·HVAC’ 투톱으로 고공행진

LG전자가 신흥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 판매를 확대하고, 냉난방공조(HVAC) 사업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물류비 부담 완화 등 수익성 개선 요인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초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조3329억원) 대비 감소한 1조2000억원대로 예상했으나, 최근에는 1조4000 원 이상의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와 HVAC 사업 성장세가 있다. 증권업계는 LG전자가 인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 판매를 늘리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들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프리미엄 가전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가전업계의 블루오션'으로 평가된다. 이에 LG전자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LG전자가 집중하는 핵심 시장이다. 인구 14억명을 보유한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 시장 중 하나다. 25세 미만 인구가 전체의 40%(약 6억명)에 달해 향후 20년간 주요 소비층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 2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도는 경제 안정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말레이시아 역시 높은 소득 수준을 바탕으로 가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AIF 아세안에 따르면 올해 말레이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최대 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가전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전자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첫 서비스센터를 개설하고, 대형 전자제품 전문점에 입점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HVAC 사업의 성장도 LG전자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글로벌 HVAC 시장은 2023년 1642억1000만달러(약 240조원)에서 2030년 2493억8000만달러(약 365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을 포함해 냉방기 칠러,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등 공조 토털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HVAC 사업을 H&A사업본부에서 분리, 독립적인 ES사업본부를 신설하며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EXPO 2025'와 세계 최대 냉난방공조 전시회 'ISH 2025'에 참석하며 북미·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특히 기존 냉매(R410A)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70% 낮은 R32 냉매를 적용한 '인버터 스크롤 칠러'와 '멀티브이 아이', 윤활유가 필요 없는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 등을 선보이며 친환경 기술력을 강조했다. 글로벌 물류비 부담 완화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LG전자의 물류비는 3조1109억원으로 전년(2조6644억원) 대비 16.7% 증가했으나, 올해는 해운 운임 하락으로 비용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발 관세 정책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교역량이 감소하면서 물류비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11% 상회하는 1조4000억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신흥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급증하고,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인 칠러 매출 증가로 HVAC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년 만에 방한’ 나델라 MS CEO 광폭행보…“韓, AI 혁신 허브될 것”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글로벌 인공지능(AI) 혁신의 중요한 허브(Hub)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델라 CEO는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aT센터에서 열린 'MS AI 투어 인 서울'에서 “AI는 한국의 일상과 업무 방식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선 AI를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과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방안이 다뤄졌다. △AI 에이전트 '코파일럿' △수천 개 에이전트 활용을 돕는 '코파일럿 스튜디오' △클라우드 인프라 '애저'를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 사례를 한국 고객사 중심으로 소개했다. 나델라 CEO는 국내 산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술 협력과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나델라 CEO는 전날인 지난 25일부터 조주완 LG전자 대표, 김영섭 KT 대표,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대표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있다. 각 산업별 적용 방향과 협력 사업, 글로벌 진출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AI 수익화와 해외 시장 확보를 위해 빅테크와의 동맹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MS의 협력 확대 가능성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MS 측에 따르면 현재 MS 코파일럿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KT·두산·포스코·넥슨·크래프톤·KT·LG유플러스 등 최소 18곳이다. 그는 특히 한국이 지난 수십 년간 플랫폼 전환 과정에서 보여준 혁신력과 적응력을 높이 평가했다. 향후 AI를 활용한 경제 성장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나델라 CEO는 “한국 기업은 MS의 AI 응용 수준이 가장 높다. 이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소비재·에너지·유통·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AI를 도입해 새로운 성장과 기회를 창출해 나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과의 협업 사례도 공유했다. 대표적으로 GS리테일은 실제 업무 현장에 MS의 코파일럿을 도입한 결과, 셀프서비스율은 35%까지 올랐으며, 마케팅·영업·인사 등 모든 부서에서 투자대비수익률(ROI)이 실질적으로 발생하는 등 업무생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KT와의 파트너십 사례를 소개하며 “정말 놀랍고 훌륭한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양사는 인재 양성을 위해 AI 스킬 이니셔티브를 공동 추진한다. AI에 관심을 가진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 범위를 확대해 AI 리터러시(AI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역량) 수준을 향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양사는 AI 교육센터 설립·전문 교육 커리큘럼 제공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나델라 CEO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AI 마이크로 학위'를 받을 수 있으며, 관련 역량을 기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인적자원과 AI 역량이 풍부한 나라"라며 “KT와 함께 AI 신뢰성을 구축하고 있으며, 양사의 AI 기술을 융합적으로 활용한다면 한국의 경제 변혁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델라 CEO는 이날 코파일럿에 추론 모델을 적용한 최신 AI 에이전트 △리서처 △애널리스트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리서처는 오픈AI의 o3 추론 연구 모델과 코파일럿의 조합·심층 검색 기능을 통합했다. 신시장 전략·고객 조사 등 복잡한 분석 작업을 수행한다. 애널리스트는 최신 추론 모델의 연쇄 추론 능력을 기반으로 분산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제품의 수요 예측, 소비자 구매 패턴 분석, 매출 데이터 트렌드 파악 등 비즈니스 핵심 인사이트를 도출한다. 나델라 CEO는 “오늘 새로운 에이전트 출시를 발표해 정말 흥분되고 기쁘다"며 “데이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모든 직원이 AI를 통해서 지식 기반의 질문을 던지고 결과를 받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해줄 수 있는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한 AI 에이전트는 다음달부터 MS 코파일럿 라이선스 고객 대상으로 프론티어 프로그램을 통해 순차 제공될 예정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빈대인 BNK금융 회장 “배당금 등 점진적 확대…본원적 경쟁력 강화”

BNK금융지주는 26일 BNK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BNK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7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887억원 늘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510원 대비 140원 늘어난 650원(중간배당 200원 포함)으로 결정했다. 또 정관 개정으로 기존 중간배당을 '분기배당'으로 변경했고, 위원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4명 중 이광주, 김병덕, 정영석 사외이사가 임기 1년으로 재선임됐고, 최경수 사외이사는 퇴임했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박수용 사외이사가 선임됐으며 임기는 2년을 부여받았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배당금,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국내외 NDR(Non-Deal Roadshow)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설명회(IR) 활동을 통해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지속된 경기 침체와 자영업자 대출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한 지역 경제는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우리에게 선제적이고 철저한 자산건전성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며 “부실징후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 면밀히 관리하는 한편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비용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광학솔루션 강자’ LG이노텍 “신사업에 올인” 배경은

카메라모듈 등 광학솔루션 분야 글로벌 1위 기업 LG이노텍이 신사업 확장에 '올인'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매출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계속 나빠지고 있어 활로를 찾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이 경쟁사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으며 배당·연구개발 투자 등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반도체 등 기판소재와 모터·센서 같은 전장부품 경쟁력을 강화해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최근 열린 제4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사업에 대한 확장 의지를 주주들과 공유했다. 문혁수 대표는 “반도체·모빌리티·로봇 부품사업 등에 집중해 또 다른 일등사업을 만들 것"이라며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며 고객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주총을 통해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반도체용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2030년까지 연매출 규모 3조원 이상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올해 말 유리기판 시제품 생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고객사 대상 프로모션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이 전날 경상북도 및 구미시와 600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도 '신사업'과 연결된다. 회사는 내년 12월까지 점진적으로 자금을 넣어 신규 설비를 확충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 2022년 구미 사업장 내 1조4000억원 투입 결정의 후속조치다. LG이노텍은 고부가가치 카메라 모듈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신사업인 '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FC-BGA)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구미에 FC-BGA 생산 거점 '드림 팩토리'도 구축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빅테크 고객에 공급하는 PC용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 LG이노텍이 신사업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기존 사업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1조2718억원에 달했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23년 8308억원, 작년 7060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9798억원에서 4493억원으로 반토막났다. 반면 매출액은 19조5894억원, 20조6053억원, 21조2008억원으로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다. 카메라모듈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회사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이미지센서 평균 매입가격은 전년 대비 6.3% 상승했다. 앞서 2023년에도 평균가가 21.7% 뛰었다고 공시했다. 카메라모듈 판매 가격 역시 2년간 10% 가량씩 올렸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폭은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기판소재 사업 주요 원재료 동박적층판(CCL)·폴리프로필렌(PP)이나 전장부품 분야에서 쓰는 배터리관리집적회로(IC) 매입가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LG이노텍 전체 매출에서 광학솔루션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84%에 이른다. 반도체 등 기판소재(6.9%)와 모터·센서를 포함한 전장부품(9.1%) 쪽을 압도하는 수치다. 회사가 신사업 확장에 '올인'하고 있는 이유다. 수익성 감소는 LG이노텍 및 그룹사 성장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2022년 6.49%였던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2023년 4.03%, 지난해 3.33%로 매년 낮아지고 있다. 같은 기간 순이익률도 5%에서 2.12%로 급감했다. 자연스럽게 배당금 지급 총액 역시 반토막났다. 배당성향은 10~1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LG이노텍 최대주주는 LG전자(40.79%)다. 더 큰 문제는 매출이 느는데 연구개발비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LG이노텍이 사용한 연구개발비는 2022년 7529억8300만원에서 작년 7446억9500만원으로 줄었다.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8%에서 3.5%로 낮아졌다.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경쟁사 상황은 다소 다르다. 삼성전기 사업부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43%, 반도체패키지 기판 20%, 광학솔루션 37% 등이다. 2022년부터 작년까지 영업이익률은 12.55%, 7.43%, 7.14%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배당성향은 16.2%에서 20%로 올랐다. 연구개발비 역시 5771억4000만원에서 6673억1000만원 늘렸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6.1%에서 6.5%로 높아져 LG이노텍의 2배에 육박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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