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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 만에 15GW 중단”…스페인·포르투갈 대규모 정전, 재생에너지가 원인?

28일(현지시간) 대낮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로 전역이 순식간에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수천명의 관광객과 주민들은 멈춰 선 기차와 지하철에 갇혔고 일상생활에 흔히 사용하는 전화, 인터넷 등의 통신은 먹통이 되자 스페인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하며 복구 작업에 나섰다. 대부분의 지역에선 전기가 다시 공급됐지만 정전 원인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정전은 28일 낮 12시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발생했다. 스페인과 국경을 맞댄 프랑스 남부 일부도 피해를 봤다. 스페인 내무부는 정전 사태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전력이 중단되자 기업들과 공장들은 업무가 중단됐고 지하철과 열차 등 다른 교통수단들도 멈춰서면서 관광객과 통행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차량 안에 갇히는 일이 속출했다. 구조대원들은 이날 약 3만5000명의 승객을 구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중교통이 끊겨 발이 묶인 사람들은 지나가는 자동차를 얻어 타기 위해 도로 위로 몰려 나오는 모습도 보였다. 정전 피해를 본 지역에선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도시 곳곳에선 기록적인 교통체증이 일어났고 마드리드에서는 일부 중요 건물 주변에 경찰이 대거 배치돼 수신호로 교통을 통제해야 했다. 시민들은 또 연료와 비상식량 등을 사기 위해 슈퍼마켓과 주유소 등으로 몰렸지만 대부분 가게에서 카드 결제기가 작동하지 않아 현금이 없는 시민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은행 지점들 앞에는 현금을 뽑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마드리드 오픈 테니스 대회도 갑작스러운 정전에 경기 도중 중단됐다. 스페인 정유사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대부분의 가게들은 문을 닫았다. 병원을 비롯한 긴급 서비스는 자체 발전 동력으로 가동했고 스페인 증시 또한 거래가 중단되지 않았다. 포르투갈도 리스본과 그 주변 지역, 북부와 남부 지역이 정전 피해를 보았다. 일부 사람들은 야외로 나와 함께 음료를 나눠마시는 등 아날로그 기술이 안겨주는 즐거움을 만끽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력은 다음날인 29일 새벽께 거의 복구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29일 오전 5시 기준 스페인 전력 공급의 92%가 복구됐다. 이번 정전은 단 5초만에 15기가와트(GW)의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일어났지만 스페인 당국은 그 배경을 아직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성명에서 “아직 정전의 원인에 대한 결정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현 단계에서는 어떤 가설도 배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전 피해국들은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 스페인 전력회사 레드 일렉트리카는 프랑스와의 전력망 연결이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포르투갈 전력망 운영사 REN의 이사회 멤버인 조아오 콘체이카오는 “스페인 시스템에서 대규모 전압 진동이 첫 발생했고 포르투갈 시스템으로 확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전력 공급업체 E-Redes는 정전이 '유럽 전력 시스템의 문제'로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에 설명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스페인·포르투갈 당국 및 유럽 송전 시스템 운영자 네트워크와 연락해 정전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엑스에 “현재까지 사이버 공격의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재생에너지에 대한 스페인의 의존도가 높아 정전이 발생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스페인은 재생에너지 전환에 적극적인 국가 중 하나로, 싱크탱크 엠버에 따르면 태양광과 풍력이 차지하는 발전 비중은 43%로 집계됐다. 화석연료와 원자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3%, 20%에 불과한데 스페인 정부는 가동 중인 마지막 선탄발전소 1기를 올해 폐쇄해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유럽에서 이 규모의 발전 시스템 붕괴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번 사태를 통해 재생에너지에 더 의존하는 전력망의 취약성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정부는 향후 10년에 걸쳐 원전의 점진적 폐쇄를 추진 중인데 이번 정전 사태로 원전 폐지 결정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러, 내달 8일부터 72시간 휴전 선언…“전승절 80주년 기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연휴인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휴전한다고 선언했다. 28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 따르면 휴전은 8일부터 시작해 10일 자정에 끝나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분쟁을 끝내기 위해 평화 협정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5월 9일은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공휴일이다. 승전 80주년을 맞는 올해 러시아는 목요일인 5월 8일부터 연휴에 들어간다. 크림렌궁은 이어 우크라이나도 모범을 따라 군사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부활절 기간인 지난 19일에도 30시간 동안 일시 휴전한다고 일방 선언했었다. 그러나 이 기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상대가 휴전을 위반하고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이번 푸틴 대통령의 휴전 선언은 미국이 러시아를 향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제시한 '30일 휴전'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일시적 휴전을 두 번 선언한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 “아마도 그(푸틴 대통령)는 전쟁을 중단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러시아에 2차 제재를 도입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중재와 관련해 “이번 주는 우리가 이 노력을 계속할지 아니면 다른 문제에 집중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영면 든 프란치스코 교황…장례미사서 주목받은 트럼프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렸다. 미사는 십자가 문양이 새겨진 목관을 성 베드로 성전에서 야외 제단으로 운구하며 시작됐다. 입당송(入堂頌) '주여,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와 기도, 성경 강독, 성찬 전례, 관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하는 고별 의식 순서로 약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미사를 주례한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장은 강론에서 “교황은 최근 몇 년간 잔혹한 전쟁과 비인간적 공포, 수많은 죽음과 파괴에 대해 쉼 없이 평화를 간청하고 이성적이고 진실된 협상으로 해결책을 찾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멕시코와 미국 접경지역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그리스 레스보스섬에서 난민 12명을 바티칸으로 데려온 일화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고 소외되고 작은 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며 “모든 이에게 마음을 연 민중의 교황이었다"고 추모했다. 2시간여 동안 장례미사가 끝난 뒤 교황의 관을 실은 운구차가 로마 시내를 가로질러 장지인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성모 대성전)으로 출발했다. 운구차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필리핀 방문 때 탔던 전용차량을 개조했다. 관 속에는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양털로 짠 고리 모양의 띠), 재위 기간 주조된 동전과 메달, 그의 재위 기간 업적을 담은 두루마리 형태의 문서가 철제 원통에 봉인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 즐겨 찾던 로마 테르미니 기차역 인근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을 장지로 택했다. 대부분의 전임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에 묻혔다. 교황이 바티칸 외부에 묻히는 건 1903년 로마 라테라노 대성전에 안치된 레오 13세 이후 122년 만이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가는 길가에는 수많은 인파가 운집, 박수를 치며 교황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번 장례미사에 참석한 인원은 25만명을 넘었다고 교황청은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국가원수 약 50명과 군주 약 10명을 포함한 130여개국 대표단도 바티칸을 찾아 애도했다. 한국 정부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조문사절단을 파견했다. 오현주 주교황청 한국대사와 안재홍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이 사절단원으로 동행했다.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 정순택 대주교, 임민균 신부, 최광희 신부 등이 한국 천주교 조문단으로 참석했다. 이번 장례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이 지난 2월말 미 백악관에서 충돌했던 이후 이번 장례식을 계기로 처음 회동하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장례미사는 단순 장례식이 아닌 그 이상이었다"며 “장례미사 전에 진행됐던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비공식적인 회동이 주목을 받았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성베드로 대성당 내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마주 앉아 독대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대화를 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전보장을 위한 비공식 협의체인 '의지의 연합'을 주도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를 통해 “좋은 만남이었다. 논의된 모든 것에 대한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당국자도 회동 사실을 확인하면서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며 세부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례미사 참석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며칠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간 지역, 도시와 마을에 미사일을 발사할 이유가 없다"며 “그(푸틴)가 전쟁을 중단하고 싶지 않아 '은행' 혹은 '2차 제재'를 통해 다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례미사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 이외 누굴 만나고 만나지 않을지도 주목을 받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관세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이번 회동은 향후 관세 협상의 발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많은 정상들과 회동이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할 때 회의를 하는 것은 약간 무례하다"며 “그러나 난 많은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만나지 않았고 최근 백악관을 방문했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눈에 띄지 않게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짧은 회동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CNN 기자인 케빈 본은 자신의 엑스를 통해 “EU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 장례식에서 짧게 만났고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EU 대변인이 말했다"고 적었다. 한편, 이날 장례 미사를 시작으로 5월 4일까지 '노벤디알리'로 불리는 9일의 애도 기간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매일 추모 기도회가 열릴 예정이다. 교황의 무덤은 오는 27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Conclave·추기경단 비밀회의)는 5월 5일부터 10일 사이에 시작된다. 만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은 콘클라베 첫날 오후 한 번, 이튿날부터는 매일 두 차례 투표한다. 전체 선거인의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나오면 투표 장소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워 당선자가 나왔다고 알린다. '빈자(貧者)의 성자'로 불렸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 오전 7시35분 뇌졸중과 심부전으로 선종했다. 동성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허용하는 등 역대 가장 진보적인 교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26일 오전 10시 거행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 일정이 공개됐다. 22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프린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이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 단장 주재로 열린다고 발표했다. 교황의 관은 현재 바티칸 내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안치됐다. 23일 오전 9시에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될 예정이다. 이날부터 일반 대중도 교황을 조문할 수 있게 된다.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회복 중이던 교황은 전날 뇌졸중과 이에 따른 심부전증으로 88세에 선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장식 없이 묻어달라”…가난한 자의 성자, 유언장도 검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로마의 장식 없는 무덤에 묻어달라는 유언이 21일(현지시간) 공개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교황의 유서를 공개했다. 2022년 6월 29일 작성된 유서엔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의 지하에 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한 무덤에 묻어달라는 요청이 적혔다. 교황은 유언에서 “나의 세속적 삶의 일몰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영원한 삶의 생동감 있는 희망과 함께 나의 매장 장소에 대해서만 유언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또 “나의 육신이 부활의 날을 기다리며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서 쉬도록 하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도표까지 첨부해 무덤의 정확한 위치를 지정했다. 또 장례식 비용은 미리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덤이 반드시 지하에 있고 단순해야 하며 특별한 장식 없이 오직 자신의 라틴어 교황명(Franciscus)이 적힌 비문만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언을 마무리하며 교황은 “나를 사랑하고 나를 위해 계속 기도할 사람들에게 마땅한 보상을 주시기를" 주께 요청했다. 통상 교황은 사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안장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지막 안식처로 선택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은 그가 사랑했던 성당으로 자주 찾던 장소다. 2013년 즉위한 지 만 하루가 되기 전에 이곳을 방문해 성모 마리아 성화 앞에서 기도했고 생전 인터뷰에서 이곳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교황은 사후 바티칸 외부에 안장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장되는 교황으로는 1669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교황청은 지난해 개정한 교황 장례 전례서에서 교황의 시신을 안치하는 관을 삼중관에서 목관 1개로 줄이는 등 교황 장례 예식을 대폭 간소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교황청은 이날 저녁 바티칸 내 교황의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입관이 이뤄지고, 이르면 23일 오전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옮겨져 일반 조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청 대변인은 장례식이 오는 25~27일 사이 거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최근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해 회복하던 중 이날 오전 88세로 선종했다. 교황청은 뇌졸중과 그에 따른 회복 불가능한 심부전을 사인으로 발표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과 대립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종한 교황을 애도하기 위해 이날 미국의 공공건물에 조기 게양을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인에 대해 “그는 좋은 사람이었다"며 “그는 열심히 일했고, 세계를 사랑했다"고 평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가난한자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약자 보듬고 떠났다

역사상 첫 남미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다음날인 21일(현지시간) 88세로 선종했다.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렐 추기경은 “형제자매 여러분, 깊은 슬픔 속에서 프란시스 성하의 죽음을 알린다"며 “오늘 오전 7시 35분, 로마의 주교 프란치스코가 하느님의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삶의 전체를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앙, 용기, 보편적 사랑을 갖고 복음의 가치를 살아가라고 우리를 가르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과 가장 소외된 이들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기관지염 증상으로 지난 2월 14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은 그는 입원 중 상태가 악화했지만 38일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지난 3월 28일 퇴원했다. 이후 휠체어에 앉아 공개 일정을 수행하는 등 활동을 늘려가고 있었다. 전날 부활절 미사에 깜짝 등장해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거듭 촉구하기도 했다. 교황은 안젤로 코마스트리 추기경이 대독한 부활절 메시지에서 “가자지구의 상황이 개탄스럽다"면서 “전쟁 당사자들에게 휴전을 촉구하고 인질을 석방해 평화의 미래를 열망하는 굶주린 이를 도와줄 것을 호소한다"는 사실상의 메시지를 남겼다.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교황은 비유럽권 출신이자 역대 교황 중 가장 진보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2013년 즉위 이후 가톨릭교회가 소수자, 사회적 약자에 더 포용적으로 바뀌고 평신도의 목소리를 존중해야 한다며 진보적 개혁을 밀어붙여 가톨릭 내 보수진영과 마찰을 빚었다. 지난해에는 동성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허용해 동성애를 금기시하는 아프리카 가톨릭사회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분쟁으로 얼룩진 세계 곳곳에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보낸 종교 지도자로도 평가받는다. 적대적 관계에 있던 미국과 쿠바의 2015년 국교 정상화에 결정적 기여를 했고, 2017년에는 로힝야족 추방으로 '인종청소' 논란이 불거진 미얀마를 찾아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2000년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2021년 이라크 땅을 밟아 무장테러 희생자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이 발발한 이래 교황은 끊임없이 평화의 목소리를 냈고, 2023년 10월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을 두고도 민간인 희생을 막고 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한국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즉위 다음 해인 2014년 아시아 대륙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했다. 특히 방한 중 세월호 참사 유족을 위로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나 꽃동네 장애인 등 고통받거나 소외된 이들과 마주하며 한국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당시 교황은 방북을 추진했지만, 북한의 소극적 태도로 무산됐다. 교황의 선종 소식에 국제사회는 일제히 애도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각각 교황과 만나는 사진을 올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로운 안식을 빈다"고 한마디를 적었다. 교황이 선종하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정치인인 밴스 부통령은 “그를 사랑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그리스도 교인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위대한 목자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교황은 겸손함과 가난한 이들을 향한 순수한 사랑으로 가톨릭교회를 넘어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독실한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도 엑스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애도한다"며 “평화, 사회적 정의, 그리고 가장 취약한 이들을 위한 그의 헌신은 깊은 유산을 남겼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겸손한 마음으로 가장 취약하고 약한자들의 편을 들어줬다"고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바티칸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향년 88세

교황청이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을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향년 88세.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럴 추기경은 “오늘 오전 7시 35분, 로마의 주교 프란치스코가 하느님의 집으로 돌아갔다"며 “그의 평생은 주님과 교회를 위해 헌신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 2월 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은 그는 입원 후에도 호흡 곤란 증세로 고용량 산소 치료를 받았고, 혈소판 감소증과 빈혈로 수혈받기도 했다. 입원 중 상태가 악화하기도 했지만, 지난 3월 23일 38일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했고, 최근에는 활동을 재개해왔다. 교황은 부활절을 앞두고 이탈리아 로마 시내의 교도소를 깜짝 방문하거나 이탈리아를 방문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비공개로 면담했고 부활절 미사에도 등장하는 등 활동을 늘려가고 있었다. 전날 부활절 대축일에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을 만나고 부활절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는데, 갑작스레 선종 소식이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4개월 뒤였다. 교황이 방한한 것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이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스피 5000시대 열겠다”…외신이 조명한 이재명 공약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주요 외신에서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 '한국 대선의 프런트 러너인 이재명 후보가 증시 부양을 공약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주가 조작 근절과 주주가치 보호 등을 통한 이 후보의 시장 활성화 대책에 대해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이 후보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회복과 성장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습니다'는 글을 인용해 상법 개정 재추진, 소액주주 보호 강화책 등이 공약으로 제시됐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 주식투자자가 1400만 명을 넘어섰다"며 “이제 우리 국민도 제대로 자산을 키울 수 있는 선진화된 주식시장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고질적인 원인 중 하나"라며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소액주주를 대표하는 이사도 선임될 수 있도록 집중투표제를 활성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경영 감시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한 “쪼개기 상장 시 모회사의 일반주주에게 신주를 우선 배정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상장회사의 자사주는 원칙적으로 소각해 주주 이익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제도 개선에도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회복과 성장으로 코스피 5000시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결과, 이 후보는 전주보다 1.4%포인트(p) 오른 50.2%를 기록했다. 그간 범보수 진영 선호도 1위를 기록했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는 12.2%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1.3%p 상승한 수치다. 국민의힘 한동훈 후보는 8.5%(전주 대비 2.3%p↑)를,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는 7.5%(2.3%p↑)를 얻었다. 이어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 4.0%,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 3.7%(1.3%p↑),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3.5%(0.5%p↑), 민주당 김동연 후보 2.0%(0.8%p↑), 민주당 김경수 후보 1.8%(0.5%p↑) 등이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압박 겁났나…러, 30시간 ‘부활절 휴전’ 발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활절을 맞이해 30시간 동안의 휴전을 발표했다. 종전 중재 역할에서 손을 떼겠다는 미국의 경고 하루 만에 나왔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우크라이나는 휴전 기간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휴전이 이날 오후 6시(모스크바 시간 기준)부터 21일 0시까지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휴전 기간 동안 모든 작전이 중단되기를 명령한다. 우크라이나 측도 우리의 본보기를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동시에 우리 군은 휴전 위반이나 적의 도발, 어떤 형태의 공격적인 행동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부활절 휴전은 평화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준비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휴전 명령은 미국의 경고 하루 만에 나왔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이내에 끝낼 수 있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 타결을 취임 후 첫 100일의 성과로 부각시키려고 하고 있다. 취임 직후에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한 채 러시아와 '톱 다운' 협상에 나서면서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 중단을 위협해 30일간 조건 없는 휴전안에 대한 동의를 받아냈지만 정작 러시아의 반대로 에너지 시설에 대한 부분 휴전만 성사됐고,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에 미사일을 날려 민간인 35명이 사망했다. 이렇듯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자 미국 측은 중재 역할에서 발을 빼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우리는 빨리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며 “어떠한 이유로 두 당사국(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한 쪽이 상황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당신은 바보다. 우리는 (더 이상의 중재 노력을) 사양하겠다'고 말하겠지만 그렇게 할 필요가 없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미국이 중재 역할에서 물러나겠다고 경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몇 주, 몇 달 동안 이 노력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며칠 내로 이 문제(휴전)가 가능한지 판단해야 한다. 불가능하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여기서 끝'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가 여러 차례 휴전 이행 의사를 밝힌 점을 고려하면, 결국 휴전 이행을 꺼리던 러시아가 미국 측의 잇따른 경고성 발언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이 변심한다면 종전 협상을 계기로 서방 제재를 해제하려던 러시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 발표에 회의적 반응을 내놓으면서 휴전 연장을 역제안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발표한 휴전 개시 이후인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완전한 휴전이 유지된다면, 우크라이나는 휴전을 부활절인 20일 이후로 연장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30시간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기엔 충분하겠지만, 진정한 신뢰 구축 조치를 위해서는 부족하다"면서 “30일이 평화를 시도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중재안을 이행할 것을 거듭 촉구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2023년 1월에도 러시아 정교회 크리스마스를 맞아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에 36시간 동안의 일방적인 휴전을 명령한 바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시간 벌기 용도라며 실제 교전 중단에 응하지는 않았다. 한편, 양측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중재로 전쟁포로 246명씩을 교환했다고 각각 발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중상으로 응급 치료가 필요한 포로 31명도 추가로 돌려받아 총 277명이 귀환했다. 러시아군 중상 포로 15명도 추가로 송환돼 이날 양측이 교환한 전쟁포로는 총 538명으로 2022년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우크라전 24시간 만에 끝낸다더니…트럼프, 종전협상 발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대한 진전이 없을 경우 중재 역할에서 발을 빼겠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빨리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며 “어떠한 이유로 두 당사국(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한 쪽이 상황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당신은 바보다. 우리는 (더 이상의 중재 노력을) 사양하겠다'고 말하겠지만 그렇게 할 필요가 없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또 전쟁이 현재 중대 국면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신속히" 휴전 합의를 도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협상을 이어가는 것에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내부에 분명히 제기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파리를 떠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미국이 중재 역할에서 물러나겠다고 경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몇 주, 몇 달 동안 이 노력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며칠 내로 이 문제(휴전)가 가능한지 판단해야 한다. 불가능하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여기서 끝'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기다릴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이내에 끝낼 수 있다고 장담해왔다. 취임 직후에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한 채 러시아와 '톱 다운' 협상에 나서면서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 중단을 위협해 30일간 조건 없는 휴전안에 대한 동의를 받아냈지만 정작 러시아의 반대로 에너지 시설에 대한 부분 휴전만 성사됐고,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에 미사일을 날려 민간인 35명이 사망했다. 이렇듯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진전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을 위해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 영유권을 인정해주는 방안마저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 침공으로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지역이다. 1783년 러시아 제국에 병합됐다가 옛 소련이 1954년 우크라이나에 넘겼지만, 소련이 붕괴한 이후 러시아는 줄곧 이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강제 병합을 합법화하지 않기 위해 자국 영토로 인정해 달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거부해왔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제멋대로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영유권을 인정해주게 되면 무력을 사용한 영토 탈취를 금지한 국제법과 조약을 훼손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도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넘겨주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블룸버그는 특히 크림반도를 내주겠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협상 타결을 얼마나 원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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