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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KGM 무쏘EV…‘팔색조 매력’ 뽐내는 전기픽업

자동차에도 '궁합'이 있다. 차량 형태, 디자인, 파워트레인 등 다양한 요소들이 만나다보면 유독 조화를 잘 이루는 결과물이 나오곤 한다. '프리우스' 하면 '하이브리드'가 떠오르고 '에스컬레이더' 하면 '자연흡기 고배기량 엔진'이 떠오르는 식이다. KG모빌리티(KGM)가 최근 선보인 무쏘의 경우 '전기차(EV') 버전이 유독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3월 중순 고객 인도를 시작한 이후 지난 9월까지 이미 올해 판매 목표치 6000대를 넘어섰을 정도다. 월간 판매량을 봐도 무쏘 스포츠&칸보다 EV 버전 성적이 월등히 좋다. 국내 유일의 '전기 픽업트럭'이라는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GM 무쏘 EV 블랙 엣지 트림 2WD 모델을 시승했다. 첫 인상부터 강렬하다. 파란색 번호판과 육중한 픽업트럭의 이미지가 묘하게 어울린다. KGM은 이 차가 1993년 나온 유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쏘'와 국내 최초 레저용 픽업 '무쏘 스포츠'의 헤리티지(유산)를 계승했다고 설명한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5160㎜, 전폭 1920㎜, 전고 1740㎜, 축거 3150㎜다. 기아 EV9보다 길이와 축간 거리가 150㎜, 50㎜ 긴 수준이다. 폭은 60㎜ 좁고, 높이는 15㎜ 낮다. 형태 자체가 픽업이라 뒷부분이 적재함으로 돼 있기 때문에 남성스러운 이미지는 무쏘 EV가 훨씬 강하다. 데크와 바디가 하나로 연결된 실루엣이 눈길을 잡는다. 전면부 인상은 강인하다. 선명한 후드 캐릭터 라인과 역동적인 블랙 그릴이 대비를 이룬다. 주간 주행등이나 일체형 램프등을 통해 멋도 좀 냈다. 외장 색상은 △그랜드 화이트 △블레이징 골드 △아마조니아 그린 △울트라 마린 △마블 그레이 △스페이스 블랙 등 6가지로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다. 실내에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KGM 링크 내비게이션을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마 와이드 스크린'이 들어갔다. 픽업트럭 내부라고 하기에는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2열 공간이 생각보다 넓어 만족스러웠다. 키 180㎝ 남성이 앉았을 때 머리 위 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KGM은 이 차의 2열 레그룸이 국내 동급 SUV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시트는 6:4 비율로 분할된다. 데크 적재 용량은 최대 500㎏이다. 캠핑 장비, 서핑보드, 바이크 등 레저 활동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을 여유롭게 실을 수 있는 수준이다. 각자 개성에 맞게 뒷부분을 튜닝하는 것도 가능하다. 회사는 데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데크탑 △롤바 △데크 슬라이딩 커버 등을 신규 개발해 적용했다. '아웃도어' 등 용도에 맞게 스타일링된 패키지도 따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80.6㎾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17인치 2WD 기준 완충 시 400㎞를 달릴 수 있다. 복합 전비는 4.2㎞/㎾h를 인증받았다. 200㎾h급 급속으로 충전을 하면 24분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채울 수 있다. 무쏘 EV는 152.2㎾ 전륜 구동 모터를 장착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07마력, 최대토크 34.6㎏·m의 힘을 낸다. 일반 SUV와 비교하면 페달을 밟았을 때 '무서울 정도'로 빠른 초반 가속감을 보여준다. 최대토크가 곧바로 발휘되는 만큼 달리기에 답답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고속에서는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배터리가 바닥쪽에 깔려있다보니 코너나 급출발·정차 상황에서 균형이 잘 무너지지 않았다.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둔 차지만 전기차인 덕분에 도심에서 소음이나 진동에 대한 걱정도 전혀 없다. 풍절음 차단 능력도 수준급이다. 안전 사양으로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지능형 차량 속도 제어'(ISA) △자동 차선 변경 기능 △전방 추돌 경고 △긴급 제동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경고 △후진 충돌 방지 보조 △차선 유지 보조 △안전 거리 경고 △스마트 하이빔 △앞차 출발 알림 경고 △부주의 운전 경고 등이 탑재된다. IACC의 경우 이전 KGM 차량들과 비교해 확실히 진화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 앞차와 간격을 감안하면서 차가 부드럽게 움직여 만족스러웠다. 전기차라 회생제동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무쏘 EV는 친환경(전기) 화물차로 분류된다. 구매 및 이용 시 취득세, 자동차세, 고속도로 통행료 등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격은 4800만~5050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월간 중고차] SUV 웃고, 세단 울었다…추석연휴 중고차 ‘시세 희비’

추석연휴를 포함한 최장 10일간 황금연휴가 맞물리며 10월 중고차 시장은 SUV와 RV, 특히 패밀리카가 강세를 보인 반면 세단은 약세로 돌아서며 뚜렷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수입차는 3000만~4000만원대 합리적 가격의 모델로 수요가 쏠렸고, 전기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이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10일 케이카(K Car)에 따르면, 차령(車齡:첫 출고된 해를 기준으로 현재까지 자동차의 사용햇수) 10년 이내 주요 모델 740여 종의 올해 10월 시세에서 국산차 전체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그러나 기아 카니발과 쏘렌토는 각각 1.2%, 1.3% 상승하며 가족 단위 이동 수요 확대를 반영했다. 이와 달리 세단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현대 아반떼(-0.4%), 쏘나타(-0.2%), 그랜저 하이브리드(-0.7%) 등이 일제히 가격하락을 겪었다. SUV·RV 중심으로 이동하는 국내 소비 트렌드가 더욱 확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입차 시장은 평균 0.5% 하락했지만, 3000만~4000만원대 합리적 가격대 모델은 오히려 상승했다. 벤츠 C클래스(W206)가 7% 급등했고, BMW 3시리즈(G20)도 0.2% 올랐다. 하지만, 고가의 세단과 SUV는 약세였다. 벤츠 E클래스(W214)(-0.3%), GLE(-0.3%), BMW 5시리즈(G60)(-0.9%)는 하락했다. 고금리 환경 속에서 소비자들이 '가성비 수입차'로 눈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기차 중고시장은 차종별 희비가 갈렸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4.4% 상승, 도심형 활용성과 합리적 가격이 맞물리며 꾸준한 강세를 이어갔다. 기아 EV9(+3.5%), EV3(+1.5%)도 상승세였다. 반면에 현대 아이오닉9(-3.0%)과 아이오닉5(-1.9%)는 하락했다. 공급 증가와 가격 경쟁 심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전기차 시장이 더 이상 '전체 성장'이 아닌, 모델별 성과가 갈리는 차별화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올해 추석기간을 한정해 살펴보면 최장 연휴라는 특수성이 작용해 '패밀리카 수요'가 집중됐다. 하지만 이 같은 단기 요인이 사라지는 오는 11월 이후에는 SUV·RV 시세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SUV 쏠림 현상 △4000만원대 수입차 강세 △전기차 내 차별화는 중장기적인 시장구조 변화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조은형 케이카 애널리스트는 “긴 연휴로 귀성·여행 수요가 확대되면서 카니발·쏘렌토 같은 패밀리카가 강세를 보였다"며 “중장기적으로는 SUV와 전기차 내 선택적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 80만대…친환경차 도입 빨라져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80만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에서 친환경차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82만2081대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시점(63만5847대) 대비 30%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2020년 3월 10만대를 넘었고, 3년 6개월 후인 2023년 9월 50만대를 돌파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100만대 달성이 유력시된다. 또 다른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차 누적 등록 대수는 237만5009대를 기록했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같은 시점(183만6631대)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 2643만4692대 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2.1%까지 올랐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연말 기준 2015년 0.9%, 2020년 3.3%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현재는 10대 중 1대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내연기관차 하락세는 점점 심화하는 모양새다. 올해 8월 말 기준 휘발유차의 누적 등록 대수는 1240만1663대로 작년 같은 달 대비 0.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유차는 876만8995대, 액화석유가스(LPG)차는 184만5186대로 각각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와 0.29% 감소했다. 특히 경유차는 등록 대수가 폐차 대수보다 적어지면서 지난 2월 누적 등록 대수 900만대가 깨지기도 했다. 친환경차 보급 속도는 점차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열린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송부문 대국민 토론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5년부터 휘발유, 경유 등을 연료로 쓰는 내연차 판매 제한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각각 48%, 53%, 61%, 65% 감축하는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중 61%와 65% 감축안은 대부분의 차량을 무공해차로 채워야 해 내연차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간 신차] 아우디 전기 플래그십·현대차 쏘나타 부분변경 동시 출격

국내 자동차 시장에 굵직한 신차가 동시에 등장했다. 아우디는 브랜드 전동화 전략의 정점인 '더 뉴 S e-트론 GT'와 'RS e-트론 GT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현대자동차는 국민 중형 세단의 명맥을 잇는 '2026 쏘나타 디 엣지'를 출시하며 주목을 모으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는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 그란 투리스모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S e-트론 GT는 최고출력 435kW, 0→100km/h 가속 3.6초, 1회 충전 주행거리 420km의 성능을 확보했다. RS e-트론 GT 퍼포먼스는 최고출력 550kW, 0→100km/h 단 2.9초(런치 모드 2.5초), 주행거리 384km로 성능의 정점을 보여준다. 두 모델 모두 105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또는 액티브 서스펜션),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12.3인치 버추얼 콕핏, B&O 3D 프리미엄 사운드 등 고급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가격은 S e-트론 GT 1억7012만원, RS e-트론 GT 퍼포먼스 2억2302만원이다. 현대자동차는 40년 역사를 이어온 중형 세단 쏘나타의 2026년형 모델 '디 엣지'를 내놨다. 새롭게 추가된 S 트림은 12.3인치 클러스터/내비,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1열 통풍시트 등을 기본화했다. 상위 트림일수록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나파가죽 시트 등 고급·편의 사양이 강화됐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0, 1.6 터보, 하이브리드, N 라인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가솔린 2.0 기준 2826만원~3549만원, 1.6 터보는 2892만원~3674만원, 하이브리드는 3270만원~3979만원이다. 이번주 시장에 등장한 아우디 전기 스포츠 세단과 현대 쏘나타 디 엣지는 각기 다른 세그먼트를 겨냥하지만, 브랜드의 기술과 전략을 응축한 신차라는 공통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최장 10일 추석연휴’ 장거리 귀성·여행길 앞서 차량점검 잊지마세요~

올해 추석은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가 이어지며 최장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형성됐다. 귀성·귀경길뿐 아니라 여행 수요까지 겹치면서 역대급 차량 이동량이 예상된다. 장거리 운행이 늘어나는 만큼 차량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져, 연휴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사전 점검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거리 주행 시 연료의 불완전 연소로 인해 엔진 내부에 카본이 쌓이면 연비 저하와 출력 감소를 불러온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연료첨가제 사용이나, 디젤 차량의 경우 배기가스저감장치(DPF) 보호를 위한 클리너 사용이 권장된다. 엔진 성능 유지뿐만 아니라 소음과 배기가스 저감에도 도움이 된다.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제동력과 접지력이 안전의 핵심이다. 타이어는 마모 상태와 공기압을 확인하고, 주행 중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핸들이 떨린다면 얼라인먼트 점검이 필요하다. 브레이크 패드와 브레이크 오일도 교체 주기를 지켜 점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패드는 4~5년, 오일은 2년 주기 교체가 권장된다. 연휴에는 정체 구간이 많아 공회전 시간이 길어지고, 블랙박스 상시 전원 등으로 배터리 방전 위험이 높아진다. 장기간 주차할 경우에는 절전 모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냉각수는 엔진 과열을 막는 핵심 요소로, 보조탱크 수위가 정상 범위에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부족할 경우 보충하지 않고 장거리 주행을 이어가면 심각한 엔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을철 날씨는 예측 불가한 비와 안개가 잦다. 여름 폭염으로 변형된 와이퍼는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작동 시 소음이 나거나 물자국이 남는다면 교체 시기다. 깨끗한 시야 확보는 사고 예방의 기본이다. 여름철 차량 내부로 유입된 초미세먼지와 악취는 에어컨·히터 필터에 쌓인다. 장거리 운행 전 필터를 교체하면 탑승객의 호흡 건강을 지키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필터는 보통 6개월 또는 1만km마다 점검·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거리 주행 후 차량 표면에는 도로 분진, 타르, 타이어 가루가 달라붙는다. 세차와 왁스 코팅을 통해 외부 오염을 제거하면 도장면을 보호하고 차량 본연의 색감을 되살릴 수 있다. 발수 성능이 뛰어난 코팅제를 사용하면 비 오는 날 시야 확보에도 도움을 준다. 업계 전문가는 “명절 연휴에는 고속도로 정체, 장거리 주행, 급변하는 날씨 등 차량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다"며 “브레이크, 타이어, 엔진, 배터리, 냉각수 등 핵심 항목을 사전에 점검하고, 실내외 관리까지 챙긴다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귀성길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KGM, 9월 車판매 1만대 돌파 ‘월간 기준 올해 최대’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판매 실적이 한국지엠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9월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KG모빌리티(KGM)는 내수와 수출 모두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월간 기준 올해 최대판매량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추석이 9월에 있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조업일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생산 및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6만6001대, 해외 30만6297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37만2298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가 18.3%, 해외 판매가 6.4% 각각 뛰었다. 내수에서 싼타페(5763대), 그랜저(5398대), 포터(5325대), 투싼(5130대) 등 다양한 차종이 고르게 팔려나갔다. 제네시스는 G80 3354대, GV80 2564대, GV70 2791대 등 총 9538대가 팔렸다. 기아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6만8238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국내 4만9001대, 해외 21만8782대, 특수 455대 등이다. 국내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5%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9588대로 전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2만7052대), 쏘렌토(2만393대)가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1231대, 수출 2만2492대 등 2만3723대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1% 떨어진 수치다. 해외에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1만5365대 판매되며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KGM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39.3% 상승한 총 1만636대를 판매했다. 올해 월 최대 판매 기록이다. 지난달 내수 4100대, 수출 6536대를 팔았다. 수출 물량의 경우 작년보다 2배 이상 많아졌다.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론칭한 무쏘 EV(654대)와 토레스 하이브리드(392대) 등 친환경차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4182대, 수출 4528대 등 총 871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 늘어난 수치다. 내수 실적은 3019대의 성적을 거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가 견인했다. 쿠페형 SUV '아르카나'는 530대가 판매됐다. 수출에서는 아르카나가 3168대로 가장 많이 나갓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미쉐린코리아 미셸 주 신임대표 취임

미쉐린코리아는 미셸 주 신임 대표가 1일 부임했다고 밝혔다. 1991년 회사 설립 이래 최초의 여성 대표다. 주 신임 대표는 미쉐린 그룹 임원이자 동아시아 및 호주 지역 리더십 팀의 일원이다. 이번 인사에 따라 미쉐린코리아의 모든 비즈니스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프랑스 국적인 그는 중국 상하이 출신으로 푸단대학교에서 국제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ESCP 파리에서 유럽경영학 석사, 인시아드(INSEAD)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미쉐린에서는 유럽 최고 혁신 책임자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여러 주요 비즈니스 리더십 직책을 역임했다. 주 신임 대표는 향후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주 신임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자동차와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임직원들과 함께 사람, 성과, 환경의 전략적 균형을 추구하며 미쉐린의 '모든 것이 지속가능한' 비전을 적극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뱅송 미쉐린코리아 전임 대표는 미쉐린 재팬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전기차 배터리 A/S기간, 현대차 고작 하루 정도…테슬라는 무려 23일

테슬라코리아가 정비망을 제때 확보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테슬라코리아로부터 제출 받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수리 내역'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에서 BMS 오류 발생 시 평균 수리 기간은 23.4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 926일이 걸린 사례도 확인됐다. 전체 수리 건수 4637건 가운데 7일 미만 소요된 경우는 24.5%(1138건)에 불과했다. 7~14일은 23.8%(1103건), 15~29일은 24%(1114건), 1~3개월은 22.7%(1054건)이었다. 2020년 3월30일 모델 X 차량을 테슬라 용인 서비스센터에 보냈으나 지난해 10월11일까지 926일간 수리가 완료되지 않아 자신의 차량을 받을 수 없었던 사례도 있었다. 국산차는 훨씬 빠른 속도를 보여줬다. 박 의원이 현대자동차그룹이 생산한 전기차의 통합충전관리장치(ICCU) 고장 발생건수 3만3941건의 평균 수리기간을 분석한 결과 아이오닉 시리즈 등 주요 모델의 평균 수리기간은 1.3일이었다. 박 의원은 특히 테슬라 전기차 국내 등록대수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서비스센터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국내 등록대수는 2022년 4만7282대, 2023년 6만3618대, 지난해 9만3190대로 뛰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8억원에서 1조6976억원으로 68.8% 많아졌다. 이 기간 테슬라코리아가 국내 설치한 서비스센터는 전국에 14개소에 불과하다. 대전, 울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8개 시도에는 1개소도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한국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차량 대부분이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제작돼 수입되는 공급구조의 한계로 배터리 수리에 소요되는 A/S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업계는 지적한다. 박 의원은 “테슬라코리아가 국내에서 1조원 이상을 벌고 있는데 정비망은 턱없이 부족해 많은 국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모비스, 민간 주도 ‘車반도체 생태계 구축’ 본격화

현대모비스가 국내 차량용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과 손잡고 민간 주도형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29일 경기 성남에서 개최한 '제1회 차량용 반도체 포럼(ASK, Auto Semicon Korea)'을 열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속에서 핵심 반도체 국산화와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LX세미콘, SK키파운드리, DB하이텍, 한국전기연구원 등 23개 기업과 기관이 참석했으며,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을 비롯한 업계 CEO와 임원 80여 명이 대거 자리했다. ASK 포럼은 완성차, 팹리스, 파운드리, 패키징 등 국내 관련 기업들이 참여한 첫 민간 주도 협력의 장이다. 그동안 차량용 반도체는 유럽과 북미산 제품 의존도가 높았지만, 이번 협력을 계기로 국내 밸류체인 형성과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티어1 부품사로서 완성차와 반도체 기업을 연결하는 전략적 위치를 활용해 공급망 관리와 팹리스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방침이다. 또 제어기와 실차 기반 검증 지원을 통해 개발 속도를 앞당기고, 전력반도체 등 핵심 부품 통합 개발로 연구개발 기간을 최대 2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전원, 구동, 통신, 센서, 데이터 처리용 등 자체 개발한 16종의 반도체를 외부 파운드리를 통해 양산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2000만개에 달한다. 이번 포럼에서 협력 기업들과의 공동 개발을 확대하면서 국산화 성과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국내 기업들이 차량용 반도체 설계와 생산 역량을 함께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신규 기업들의 모빌리티 반도체 진출도 적극 지원해 자생적 생태계 구축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이동수단서 생활공간으로…현대차 SDV 전환, 기회와 과제는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단순히 이동수단에 머무르지 않고, 집과 연결되며 소프트웨어로 진화하고, 나아가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공간이자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다만 기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가 일상생활과 밀접해질수록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에 대한 리스크가 커진다. 동시에 글로벌 완성차와 IT기업들이 잇따라 SDV 전환에 뛰어들면서 플랫폼 주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며 최근 현대차·기아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연동한 '홈투카(Home-to-Car)'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로써 현대차·기아·제네시스 고객은 스마트폰은 물론 다양한 가전 기기를 통해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문 잠금, 시동, 공조, 충전 제어 등 주요 기능을 원격으로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이 서비스는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전략의 가시화된 성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출근길 현관 도어락을 열면 집안 조명이 꺼지고 로봇청소기가 작동하는 동시에 차량 시동과 공조가 자동으로 켜져 쾌적한 주행 환경이 준비된다. 자동차가 더 이상 생활과 분리된 외부 기기가 아니라 일상의 연장선으로 편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차는 향후 카투홈(Car-to-Home), AI 기반 루틴 자동화, 음성 인식 제어 기능까지 확장해 자동차와 생활 공간의 경계를 사실상 허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의 진짜 목표는 SDV 전환이다. SDV란 차량의 핵심 기능 대부분이 소프트웨어로 구현·제어되는 차를 뜻한다. 주행 성능,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등 모든 기능이 전자제어장치(ECU)와 차량용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된다. 스마트폰이 앱 업데이트나 OS 패치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듯, SDV는 차량 구매 후에도 성능 향상과 맞춤형 기능 추가가 가능하다. 이는 자동차를 고정된 기계에서 '업데이트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변화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SDV 시장 규모는 2024년 2135억 달러에서 2030년 1조2376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테슬라,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을 SDV 전환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꼽는다. 이를 뒷받침하듯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0일 판교 소프트웨어드림센터에서 'Pleos SDV 스탠다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차량용 OS, 외부 디바이스 표준화 구조, 협력사와의 통합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체계 등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SDV 양산 준비에 나섰다. 계열사 현대모비스도 이 흐름을 강화한다. 지난달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모비스는 SDV 솔루션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확보한 전기/전자 제어 솔루션(E/E Architecture) 역량을 발전시켜 다양한 고객사와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SDV 대응을 위한 통합 플랫폼 개발과 차량 실증 등 구체적인 개발 과정을 거쳐 2028년 이후 글로벌 고객 대상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신기술 경쟁력과 고도의 실행력, 속도 삼박자를 갖춰 모빌리티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자동차가 생활 속으로 들어올수록 새로운 기회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무엇보다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가 핵심이다. 차량과 집, 각종 IoT 기기가 연결되면서 개인의 생활 패턴과 이동 데이터가 하나의 네트워크에 모인다. 이는 초개인화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이지만, 동시에 해킹·유출 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ty)'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는 만큼, 국내 완성차 기업도 국제 표준을 충족하는 보안 체계를 확보해야 한다. 또 다른 과제는 플랫폼 표준 경쟁이다. 현대차가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홈투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글로벌 시장에는 애플 홈킷, 아마존 알렉사 등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한다. 장기적으로는 특정 기업 중심을 넘어 다양한 플랫폼과 호환되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산업 생태계 전환도 중요한 과제다. 완성차가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로 재편되면서 중소 부품사들의 적응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일부 업체는 신기술 대응 역량 부족으로 도태될 위험이 있지만, 동시에 소프트웨어·보안·AI 스타트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필요하다. SDV는 차량 출고 후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서비스 판매가 가능해, 완성차 기업에는 구독·앱스토어·데이터 기반 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이 열릴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는 “차량 가격 외에 추가 비용을 계속 지불해야 한다"는 불만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서비스 품질과 가격 책정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은 “SDV 구현을 위해서는 핵심 파트너 간 긴밀한 협력과 표준화된 개발 체계 확산이 필수"라며 “지속적인 기술 표준 배포를 통해 SDV 양산 공급망 체계를 갖추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상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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