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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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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이자 동반자”…현대차, 토요타 WRC 3관왕 축하 광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2.22 11:29

韓·日 주요 신문에 우승축하 광고 게재
지난해 현대차 우승 축하 광고 화답
“짜릿한 승부 함께 만들어 가자”
현대차·토요타 우호적 관계 형성

현대차토요타

▲현대자동차가 22일 국내 주요 신문에 게재한 전면 광고.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TGR-WRT)'의 '2025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3관왕 달성을 축하하는 광고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현대차는 선의의 경쟁을 펼친 라이벌 토요타의 선전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차원에서 이번 광고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팀(현대 월드 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 선수의 WRC 드라이버 부문 우승 당시 토요타의 '축하광고'에 화답하는 의미도 담았다.




현대차가 한국과 일본 복수의 주요 매체에 게재한 전면 광고는 '비욘드 컴피티션(Beyond competiton·경쟁을 넘어서)'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광고 상단에는 지난달 초 랠리 재팬 포디움에 오른 토요다 아키오(드라이버 네임 모리조) 토요타그룹 회장과 세바스티엥 오지에 선수, 뱅상 랑데 선수 등 TGR-WRT 팀원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이미지로 배치됐다. 하단에는 올시즌 WRC에 참여한 현대차 i20 N 랠리 1과 토요타 GR야리스 랠리 1 등 양사의 레이싱 차량이 경주에 나선 장면이 포함됐다.


현대차는 한·일 양국의 언어를 통해 “모리조 선수와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팀의 2025 WRC 시즌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2025 월드 랠리 챔피언십 제조사·드라이버·코-드라이버 3개 부문 우승을 달성한 모리조 선수와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팀에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한다"라면서 “훌륭한 경쟁자가 있었기에 현대 월드 랠리팀 역시 최선을 다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현대차는 “(양사는)모터스포츠를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함께 성장하는 라이벌이자 동반자"라면서 “내년 시즌에도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짜릿한 승부를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WRC는 시즌을 마치고 자동차 제조사와 드라이버, 코드라이버(차량에 드라이버와 함께 탑승해서 레이싱 전략 수립을 담당하는 레이서) 등 3개 부문에서 챔피언을 선정한다. 올해 대회에서는 토요타의 △TGR-WRT 팀이 제조사 챔피언 △소속 선수인 오지에가 드라이버 챔피언 △함께 차량에 탑승한 랑데가 코드라이버 챔피언에 올랐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최근 레이싱 분야에서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27일에는 현대차그룹과 토요타그룹이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공동 개최한 바 있다. 이후 약 1개월 뒤인 지난해 11월 25일 토요타는 현대 월드 랠리팀 누빌의 2024 WRC 드라이버 부문 우승자 선정을 축하하는 광고를 일본 주요 매체에 게재했다.


올해 6월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는 현대차와 토요타가 함께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레이싱 분야에서의 협력은 다른 사업 분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차와 토요타가 세계 1위와 2위에 올라있는 수소 사업 분야다.


양사는 시장 형성단계인 수소 산업에서 인프라 확충에 힘을 모으고 있으며, 올해 5월 BMW와 함께 호주에서 '수소 운송 포럼(HTF)'을 공동으로 설립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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