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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폰, 日서 통했다…‘점유율 10%’ 3위 도약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전략을 앞세워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진정한 AI폰'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며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을 전년 동기 대비 60% 늘리며 점유율 10%를 기록했다. 애플(49%), 구글(11%)에 이어 3위로, 지난해 5위에서 1년 만에 두 계단 뛰어올랐다. 반면 지난해 각각 3위, 4위였던 일본 브랜드 샤프와 중국 샤오미는 점유율 하락으로 삼성에 추격을 허용했다. 샤프는 10%에서 6%로, 샤오미는 8%에서 5%로 내려앉았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오랫동안 애플이 독주해온 곳이다. 또 샤프 등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한국산 스마트폰이 고전해온 대표적인 지역이다. 실제 삼성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현지 소비자들의 반감을 의식해 스마트폰에서 '삼성' 로고를 지우고 '갤럭시' 로고만 넣어 판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판세가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AI 기능에서 삼성이 두각을 보이며 일본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일본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갤럭시 S25 시리즈'의 AI 기능이 대폭 향상되면서 현지에서 '진정한 AI폰'으로 인정받은 점이 컸다"며 “AI 기능을 '갤럭시 A 시리즈'까지 확대한 대중화 전략도 보급형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기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Z폴드7·플립7'이 현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1위 통신사 NTT도코모 산하 도코모 온라인숍 판매 순위에서 갤럭시Z플립7과 갤럭시Z폴드7은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3일 사이 주간 판매량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역대급 디자인을 구현하고 강력한 사용성을 갖춘 폴더블 신제품들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도 흥행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S전선, 1600억 대만 풍력 해저케이블사업 수주

LS전선 약 1600억원 규모의 대만 해상풍력 사업에 소요되는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사업을 따냈다. LS전선은 1일 대만이 추진하는 해상풍력 사업 '포모사(Formosa)4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모사4는 대만 해상풍력 개발업체 시네라 리뉴어블 에너지(SRE)가 대만 서부 18㎞ 해상에 495메가와트(㎿)급 풍력 에너지를 생산하는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만의 해상풍력 상용화 2단계 핵심사업이기도 하다. 이번 수주로 LS전선은 자회사 LS마린솔루션과 함께 대만 해저케이블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 4월 대만에서 해저케이블 매설 계약을 수주하고 국내 해저 시공사 최초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대만 해상풍력 상용화 1단계의 8개 프로젝트를 수주한 성과가 있는 LS전선은 2단계에서도 첫 펑미아오 프로젝트에 이어 포모사4까지 합쳐 10차례 연속 수주라는 쾌거를 올렸다. 동시에 LS전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생산·시공' 밸류체인이 본격 가동됐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글로벌 주요 개발사와 협력한 사업 경험과 신뢰가 대만에서 연속수주라는 좋은 결실을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 정부는 해상풍력 사업에 총 비용 5조원 이상을 투입해 올해까지 전력 5.7기가와트(GW)를 확보하고, 오는 2035년까지 15GW를 추가해 총 20GW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벤츠코리아, 이상국·김은중 부사장 선임···“전문·효율성 강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디지털·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에 이상국 부사장을, 제품 및 세일즈 부문에 김은중 부사장을 1일부로 각각 선임한다고 밝혔다. 각 부문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단행된 인사라고 벤츠는 설명했다. 이상국 부사장은 앞으로 디지털 비즈니스, 마케팅, 홍보 및 사회공헌활동 등을 총괄한다. 기업과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고객들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은중 부사장은 제품 전략과 인증뿐만 아니라 세일즈 기획 및 리테일 운영 등을 맡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유플러스, 디지털고객경험지수 2년 연속 1위

LG유플러스가 한국표준협회(KSA) 주관 '2025년 디지털고객경험지수(DCXI)'에서 이동통신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1읽 밝혔다. 2024년 통신부문 첫 평가 이후 2년 연속 1위다. 디지털고객경험지수는 고객이 디지털 채널에서 제품 및 서비스를 경험했을 때의 만족도를 평가하는 지표다. 한국표준협회는 이동통신, 종합가전, 은행 등 17개 산업분야 59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중심 디지털 전략과 서비스 혁신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실질적인 편의와 새로운 혜택을 느끼는 서비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데 주력하면서 고객 소통 채널의 디지털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LG유플러스 고객의 디지털 경험은 이전과 비교해 확연히 간결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를 들어,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은 로밍 요금제 비교부터 신청, 혜택 확인까지 한 화면으로 마칠 수 있어 공항 가는 길에서도 모든 절차를 간편하게 끝낼 수 있다.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결합할인을 받을 때는 복잡한 서류나 매장 방문 없이 온라인에서 멤버 추가와 할인 배분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관심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는 고객 취향과 이용 패턴을 분석하고 미리 추천해 필요한 혜택을 찾는 시간을 줄였다. 디지털에 익숙한 고객은 요금 납부나 이용 현황 조회 같은 간단한 기능은 물론, 요금제 변경 같은 작업도 스스로 해결하도록 셀프 해결 범위를 넓혔다. 고객의 상담센터 이용 경험도 인공지능(AI)으로 개선됐다. 간단한 문의는 24시간 처리할 수 있도록 챗봇, 콜봇 사용성을 강화했다. 상담사 통화를 위한 ARS 안내 또한 AI가 판단해 지금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부터 먼저 안내한다. 상담사와 대화할 때도 AI 상담 어드바이저가 상담사에게 지난 상담 이력은 물론 단순 질문에 대해 미리 답변을 준비해줘 고객에게 밀도 있는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곧 선보일 새로운 통합 서비스에서 AI와 맞춤형 경험을 결합해 고객이 원하는 순간에 필요한 서비스를 정확하게 제공하는 디지털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시승기] 현대차 아이오닉 6, 속도에 놀라고 전비에 감탄

현대자동차가 지난 7월 출시한 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6'는 주행가능거리에 초점이 맞춰진 차다. 84㎾h 2WD 모델은 완전 충전 시 18인치 기준 562㎞를 달릴 수 있다. 이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 승용차 중 최장거리다. 차를 직접 만나보니 주행거리뿐 아니라 효율성과 폭발적 가속성능도 돋보였다. 운전자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팔색조'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달 28일 더 뉴 아이오닉 6 롱레인지를 타고 경기도 고양시에서 양주시를 왕복하는 70㎞ 코스를 달렸다. 이 차는 2022년 9월 데뷔 이후 3년여만에 새롭게 나온 부분변경 모델이다. 우선 차량 전비를 체크해 봤다. 주행가능거리 562㎞를 인증받았다 해도 실전비가 발휘되지 않으면 실제 그만큼 달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차량은 AWD 20인치 모델로 4.8㎞/㎾h 정도 효율이 나와야 한다. 고속도로, 국도, 도심 등이 섞인 35㎞ 가량을 최대한 천천히 달려봤다. 흐름은 원활한 편이었다. 속도를 시속 70㎞ 이상 내지 않고 브레이크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속도를 줄여야 할 때는 회생제동장치를 활용했다. 에어컨은 약하게 틀었다. 1시간 5분에 걸쳐 최적화된 주행을 해보니 전비가 7.2/㎾h가 찍혔다. 이대로만 다닐 수 있다면 완충 이후 서울과 부산도 왕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코스에 오르막길이 꽤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성적이다. 나머지 구간에서는 가속성능을 경험해봤다. 현대차는 신형 아이오닉 6가 '역대급'인 공기저항계수 0.21을 달성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를 위해 듀얼모션 액티브 에어플랩, 덕 테일 스포일러, 에어 커튼 등 공기역학 설계도 적용했다. 전기차답게 초반에 치고나가는 맛이 일품이다. 배터리가 바닥에 깔려있다보니 차체 무게중심이 상당히 낮다. 덕분에 갑자기 속도를 내거나 코너에 빠르게 진입해도 불안한 느낌이 없다. 급가속에도 모터 소음이 많이 들어오지 않았다. 후륜 모터 주변 흡차음재 면적을 확대해 모터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저감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 사용량을 늘린 것도 정숙성 향상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운전의 재미를 더 즐기고 싶은 고객을 위해 'N' 라인업이 운영되는 것도 특징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최초로 더 뉴 아이오닉 6에 '스무스 모드'를 적용했다. 가속과 감속 시 차량 반응 속도를 정교하게 제어해 멀미 현상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마이 드라이브'에서 스무스 모드를 써보니 이전 세대 모델보다 덜컹거리는 느낌을 확실히 줄인 듯했다. 운전석에서 불편함은 없었다. 사이드미러를 카메라로 대신했는데 적응이 어렵지는 않았다. 실내에는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운 마감재를 적용했다. 차량이나 공조 장치 제어 버튼 등은 다른 전기차와 비슷하게 설계됐다. 달리기 능력에 초점을 맞춘 차다보니 2열 공간은 다소 아쉬웠다. 키 180㎝ 성인 남성이 앉으면 머리 위가 살짝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차량에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차로 유지 보조 2'(LFA 2),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등 안전 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 2),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은 선택사양이다. 속도에 놀라고 전비에 감탄하게 되는 차다. 효율성이 워낙 뛰어난만큼 다양한 용도로 차량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6의 판매 가격은 4856만~6132만원이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반영하면 실 구매가격은 더 낮아진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AI구독클럽, 제휴혜택만 22개 ‘업계 최다’

삼성전자가 1일부터 고객 편의성과 혜택을 한층 끌어올린 'AI 구독클럽'을 새롭게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AI 구독클럽'은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최신 인공지능(AI) 가전을 부담없는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가격 부담을 낮춘 것에 더해 △한층 강화된 케어 서비스 △다양해진 결제 수단 △업계 최다 22개 제휴 혜택을 제공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AI 구독클럽'을 새롭게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설치부터 A/S까지 모든 과정에서 고객 편의성을 높인 5가지 서비스로 구성된 '블루패스'를 도입한다. 구독 고객 전용 케어 '블루패스' 서비스는 'AI 올인원 2.0' 요금제에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AI 구독클럽에서 고객 반응이 좋았던 유·무료 구독 서비스에 고객들이 원했던 신규 서비스 등을 결합해 '블루패스' 서비스를 구성했다. 먼저 'A/S 패스트트랙'은 구독 계약 기간 내에 횟수 제한 없이 우선적으로 A/S 접수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하나 더 서비스'는 구독한 제품의 방문 케어를 받을 때,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추가 비용 없이 하나 더 점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해당 제품은 삼성전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시스템에어컨, TV, 건조기, 김치냉장고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사용 중인 제품의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해 고객에게 안내하고 방문수리 접수까지 진행해주는 'AI 사전케어 알림', 제품 설치 시 설치기사가 스마트싱스에 연결해줘 제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스마트싱스 세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딱 맞춰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간 맞춤 설치'도 올 4분기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구독 프로그램의 결제 방식을 새롭게 도입되는 'AI 올인원 2.0' 요금제부터 대폭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제품과 케어서비스가 결합된 '올인원' 요금제 가입시 앞으로는 고객이 기존 보유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특히 총 4종의 구독 제휴카드 △삼성전자 AI 구독 삼성카드 △삼성 AI 구독 KB 국민카드 △삼성 AI 구독 하나카드 △삼성 AI 구독 우리카드 등이 새롭게 도입돼 고객은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30,00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독 기간도 소비자의 상황에 맞춰 한층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가전제품의 경우 기존 5년에서 3·4·5·6년으로 총 4가지 기간 중 선택이 가능하다. 태블릿, PC 등 IT 제품의 경우에는 기존 3·4년에서 2·3·4년으로 기간 선택의 폭이 확대됐다. 총 구독료의 일부를 일시에 납부 할 수 있는 '선납 결제'와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활용한 월 구독료 결제 등도 가능해 고객 편의가 한층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구독 고객에게 △교통·통신 △여행·공항 △레저 △교육 △식품·레스토랑 등 5개 분야 22개사의 생활 전반에 걸친 프리미엄 제휴 혜택을 제공한다. △매드포갈릭 △CGV △더라운지 △현대오일뱅크 △SK 스피드메이트 등 다양한 업체에서 혜택을 제공한다. 제휴 혜택은 제휴 파트너사의 제품·서비스에 대한 가격 할인이나 포인트 제공, 쿠폰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돼 구독 고객들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삼성전자는 매주 금요일 삼성닷컴에서 구독 고객을 대상으로 '구독 프라이데이'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 제휴 브랜드 할인 쿠폰과 갤럭시 제품을 추첨해 제공한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새로운 구독 서비스는 고객 편의 강화와 선택의 폭 확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앞으로도 제품을 구입해 설치, 사용하고 유지, 보수하는 구독 전 과정에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신규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장 줄리앙 에디션’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체험존 강남서 운영

삼성전자가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종이 인형 캐릭터를 활용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체험존을 강남 한복판으로 옮겨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30일부터 오는 9월 28일까지 삼성 강남에서 '인투 더 갤럭시 언폴더스(INTO the Galaxy UNFOLDERS_' 전시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7~8월 코엑스에서 열린 첫 체험존은 누적 방문객 17만6000여 명, 그중 80%가 1030세대일 만큼 MZ세대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전시는 캐릭터와 갤럭시 폴더블폰을 연결한 서사를 한층 확장했다. 건물 외벽을 가득 채운 13개 캐릭터 이미지와 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시선을 사로잡고, 내부 1~3층은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3층 메인 전시장에서는 캐릭터의 성격·관계 설정, 폴더블폰과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 이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세계관이 소개된다. 관람객은 '생성형 편집'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미디어 월에 띄워볼 수 있고, 13개 캐릭터 인기투표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갤럭시 Z 플립7' 커버 디스플레이에 캐릭터를 입혀 찍는 '뉴페이스 셀피' 이벤트도 이어진다. 앞서 코엑스에서 진행된 같은 이벤트는 SNS 게시글 8천 건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체험존에서도 참여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갤럭시 Z 폴드7나 스타벅스 e카드 등이 증정된다. 방문객 전원에게는 종이 인형 캐릭터가 새겨진 파우치·에코백 굿즈가 제공된다. 장소연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코엑스 체험존의 폭발적 호응에 힘입어 강남으로 체험 공간을 확장했다"며 “화제의 갤럭시 폴더블 제품과 캐릭터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현장에서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제주항공, 무안참사로 안전투자 ‘제자리’ 돌렸지만…티웨이에 1위 뺏겨

지난해 말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참사 이후 처음 공개된 국토교통부의 '항공 안전 투자 공시' 결과는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참사 당사자인 제주항공이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대규모 안전 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경쟁사인 티웨이항공이 이를 압도하는 파격적인 투자 계획으로 2025년 LCC 안전 투자 1위 자리를 예약하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이번 공시는 단순한 투자액 공개를 넘어 항공 안전이 LCC 업계의 생존과 시장 지배력을 결정하는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국토교통부가 18개 항공 교통 사업자의 2024년 실적과 2025-2026년 계획을 취합해 발표한 이번 자료는 2013년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나항공 214편 사고 발생 11년 5개월 만에 발생한 최악의 항공 참사 이후 각 항공사가 안전 자본을 어떻게 배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부 공인 첫 성적표다. 국토부의 공시 자료는 진공 상태에서 해석될 수 없다. 이 자료는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 참사 이후 8개월 만에 나왔다. 단 2명의 생존자를 남기고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 사고는 국민적 상처를 남겼고, 제주항공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태국 방콕을 출발한 보잉 737-800 여객기는 착륙 접근 중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추정되는 사고를 겪었고, 이는 착륙 장치(랜딩 기어)를 펼 수 없는 연쇄적인 고장으로 이어졌다. 기장은 동체 착륙을 시도했지만 항공기는 빠른 속도로 활주로를 이탈했고 결국 콘크리트 구조물에 고정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하며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사고 이후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서 △항공기 정비 이력 △비상 상황에 대한 승무원의 대처 △공항 안전 시설의 적절성 등에 대한 고강도 조사가 진행됐다. 이 같은 막중한 사회적 압박 속에서 나온 이번 항공 안전 투자 공시 속 제주항공의 수치는 단순 공개 자료를 넘어 책임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대한 사측의 첫 번째 정량적 답변이라 할 수 있다. 이 비극적 사건은 한국 LCC 시장의 소비자 심리를 근본적으로, 그리고 영구적으로 바꿔놨다. 이전까지 가격 다음의 부차적 고려 사항으로 치부됐던 '안전'은 이제 수많은 여행객들에게 가장 중요한 항공사 선택 기준으로 자리매김했다. LCC들이 소비자들에게 소구했던 핵심 가치는 저렴한 가격에 좌석을 공급한다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안전과 바꾼 위험한 대가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흔들리고 있다. 따라서 항공사들은 안전 투자를 더 이상 단순한 운영 비용이 아닌, 수익 창출과 시장 점유율 확보에 필수적인 핵심 마케팅·브랜드 구축 도구로 인식해야만 하는 새로운 전략적 현실에 직면했다. 이번 공시에 담긴 숫자들은 바로 이 새로운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언뜻 보기에 2024년 데이터는 제주항공이 안전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일반적인 예상과 상반된 결과를 보여준다. 제주항공의 2024년 총 안전 투자액은 3134억5000만원으로, 2023년의 4934억6000만원 대비 36.5% 감소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 감소가 반드시 안전에 대한 소홀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대규모 자본 지출의 주기적 특성을 반영하는 결과로 분석된다. 투자액 감소의 주된 원인은 기령 20년 초과 노후기인 '경년 항공기 교체' 항목의 지출이 업계 전반적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2024년 LCC 업계의 해당 항목 지출은 전년 대비 75.2%나 줄었으며, 제주항공은 2024년에 항공기 교체를 진행하지 않은 항공사 중 하나였다. 이것이 전년 대비 투자액 감소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절대 투자액 기준으로는 제주항공이 3134억5000만원으로 여전히 LCC 중 1위를 유지했고, 티웨이항공이 2943억6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진짜 이야기는 국토부가 항공사 간 공정한 비교를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표준화된 지표에 숨어있다. 핵심 지표인 '1만 운항당 안전 투자액'에서 티웨이항공은 이미 제주항공을 앞질렀다. 티웨이항공은 364억9000만원으로 전체 항공사 중 5위를 기록한 반면, 제주항공은 289억8000만원으로 6위에 머물렀다. 이는 운항 규모 대비 안전 투자의 집중도 면에서 티웨이항공이 2024년에 이미 경쟁사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또 다른 지표인 '항공기 1대당 안전 투자액'에서는 제주항공이 78억4000만원으로 6위였고 티웨이항공이 77억5000만원으로 7위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격차가 거의 없다. 이는 티웨이항공이 여러 효율성 지표에서 빠르게 추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표준화 지표에서 나타난 티웨이항공의 우위는 우연이 아니다. 이는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진출을 준비하며 사전에 안전 신뢰도를 높이려는 전략적 판단이 이미 실행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장거리 노선에서 대한항공 등 대형 항공사(FSC)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부족하고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인식이 필수적이다. 운항 편수와 항공기당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것은 이러한 평판을 쌓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무안 참사 이전에 수립된 계획이 반영된 2024년 데이터에서 이미 이러한 경향이 나타난 것이다. 다시 말해 무안 참사가 티웨이항공의 안전 중심 전략을 이끌어낸 것이 아니고, 이미 진행 중이던 장기적 브랜드 구축 전략의 중요성을 극적으로 부각시키고 그 효과를 가속화하는 예상치 못한 순풍으로 작용한 셈이다. 2025년 투자 계획은 티웨이항공의 전략적 승부수를 더욱 명확하게 보여준다. 티웨이항공은 안전 투자액을 2024년 대비 147.9% 늘린 7296억6000만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반면, 참사 이후 안전 강화 압박을 받는 제주항공은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27.7% 증가한 4003억4000만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의 2025년 계획 투자액은 LCC 업계 1위일 뿐만 아니라 최대 경쟁사인 제주항공의 거의 1.8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다. 이러한 투자 급증의 배경에는 '경년 항공기 교체'가 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에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을 포함한 4개사가 신규 항공기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티웨이항공의 예산 규모는 단순히 노후 기체 교체를 넘어, 신규 장거리 노선 확보와 연계된 대대적인 기단 현대화·확장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임을 암시한다. 이 추세는 2026년까지 이어진다. 티웨이항공의 항공 안전 투자액은 6199억2000만원으로 15% 가량 감소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반면 제주항공은 5506억2000만원으로 투자를 늘린다는 입장이다. 이는 제주항공 역시 지속적인 안전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티웨이항공이 설정한 새로운 기준점을 따라잡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임을 예고한다. 티웨이항공의 안전 투자 계획은 대중의 인식 속에서 '가장 안전한 LCC'라는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낮은 기령의 연료 효율적 기단으로 기술·운영의 우위를 점하며 경쟁사인 제주항공이 가장 취약한 시기에 막대한 재정적 압박을 가함으로써 업계 1위로 올라서려는 공격적인 경영 전략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이배 대표이사(사장) 이하 제주항공 경영진은 두 개의 전선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내부적으로는 완벽한 안전 시스템 개혁을 실행해야 하고, 외부적으로는 회의적인 대중과 투자자들에게 회복의 서사를 설득해야 한다. 제주항공의 투자 증액 계획은 그 자체로는 상당한 규모지만, 티웨이항공의 공격적인 행보와 비교되면서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을 줄 위험에 처했다. 반면 티웨이항공은 스스로를 업계 안전 리더로 포지셔닝함으로써 전통적인 LCC의 틀을 깨고자 한다는 분석이다. 이는 과거 FSC를 선호했던 비즈니스 여행객이나 가족 단위 고객 등 더 넓고 수익성 높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기회다. 이 전략이 성공할 경우 티웨이항공은 기타 LCC 대비 프리미엄 이미지에 따른 수익성을 제고할 수도 있다. 무안공항에서의 제주항공 참사와 티웨이항공의 안전 투자 증액 움직임은 업계 전체에 비싸고 새로운 선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곧 에어부산·에어서울과 통합할 진에어나 이스타항공·에어로케이·파라타항공 등 등 다른 LCC들도 자사의 안전 예산을 재평가해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LCC 시장은 티웨이항공이 이끄는 '안전과 품질' 중심의 상위 그룹과 '순수 비용'으로 경쟁하는 하위 그룹으로 양분될 수 있고, 새로운 자본 지출 기준을 맞추기 어려운 소규모 항공사들의 퇴출과 통합 등 시장 재편을 가속화할 수 있다. 규제 당국의 시각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의미심장하다. 무안 참사 이후 국토부는 항공사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더 높은 안전 기준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러한 환경에서 티웨이항공처럼 기존의 기대를 뛰어넘는 선제적이고 압도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항공사는 규제 당국에 '모범 시민'으로 비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신규 노선 허가나 기재 도입 승인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무형의 자산이 된다. 즉, 티웨이항공의 투자는 승객의 안전뿐만 아니라 핵심 규제 기관과의 관계에 대한 전략적 투자이기도 하다. 무안 참사라는 비극적 프리즘을 통해 본 2024년 국토부 안전 투자 공시 자료는 한국 항공 산업의 중대한 전환점을 드러낸다. 제주항공은 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그 회복 속도는 안전 리더십이라는 왕좌를 차지하려는 티웨이항공의 대담하고 전략적인 움직임에 의해 추월당하고 있다. 수조 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이라는 숫자는 결국 '대중의 신뢰'라는 보이지 않는 자산을 얻기 위한 대리전에 불과하다. 티웨이항공은 무안 참사 이후의 시대에는 신뢰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항공사가 궁극적으로 하늘을 지배할 것이라는 데 과감한 베팅을 했다. 2025년은 단순히 어느 항공사가 돈을 더 많이 쓰는지를 보여주는 해가 아니라 누구의 전략이 한국 저비용 항공 시장의 미래를 정의할 것인지를 판가름하는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 새 대표 ‘차세대車 혁신’ 이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니콜라 파리(Nicolas Paris) 신임 대표이사가 9월 1일 공식 부임한다고 31일 밝혔다. 파리 사장은 전기공학 학사와 프랑스 랭스 경영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한 뒤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ZF를 거쳐 2015년 르노 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해외 시장 신차 개발 △섀시 및 플랫폼 △전동화 △첨단 기술 등 구매 핵심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2019년부터 약 3년간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얼라이언스 이노베이션 랩에서 구매 담당장을 맡아 전동화·자율주행·커넥티비티 분야의 첨단 기술 개발에 깊이 관여했다. 최근까지는 르노 그룹의 배터리·E-파워트레인·ADAS·소프트웨어·전자부품 구매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그룹의 전기차 전환과 기술 혁신을 이끌었다. 르노코리아는 글로벌 파트너십 경험과 인도·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실무 경력을 바탕으로, 파리 사장이 회사의 친환경 신차 개발 로드맵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스테판 드블레즈 전임 대표는 같은 날 르노 그룹 인도 총괄 CEO로 자리를 옮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T ‘AI DC’, LGU+ ‘AI 유니버스’로 인공 지능 승부수

국내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시장을 겨냥해 서로 다른 방식의 승부수를 띄웠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파트너와 손잡고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LG유플러스는 생활 속 AI 서비스 확산을 위한 민간 협업체를 출범하며 영역 확장에 나섰다. SK텔레콤은 글로벌 기계·전기·배관(MEP) 장비 1위 업체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을 위한 통합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MWC25에서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첫 성과로, 슈나이더의 배전반·UPS·변압기·자동제어 등 5개 분야 장비가 울산 AI 데이터센터에 공급된다. 더불어 슈나이더의 전력 디지털 트윈 솔루션 'ETAP'을 SKT의 AI 기반 DCIM(Data Center Infrastructure Management) 시스템에 결합,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 외에도 △SK온 배터리를 활용한 차세대 UPS·ESS 개발 △MEP 장비 수요를 활용한 그룹 차원의 협력 확대 △프리팹(Pre-fab) 기반 통합 솔루션 공동 설계 △에너지 구독사업(EaaS) 공동 영업 등 협력을 강화한다. 유영상 SKT CEO는 “AI 인프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강과 협력' 전략의 일환"이라며 “구로·울산 AI 데이터센터 확장뿐 아니라 SK그룹 전반으로 시너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AI 리터러시 확산과 서비스 접근성 강화를 위해 민간 협업체 'AI 유니버스'를 출범했다. 지난 29일 강남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과실연 AI미래포럼과 유독픽AI 제휴사 10곳이 참여했다. 'AI 유니버스'는 국민 누구나 쉽게 AI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과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협력 플랫폼이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구독형 AI 서비스 '유독픽(Pick) AI'를 중심으로 AI 콘텐츠 기획·제작을 지원하며, 제휴사들은 교육·강연·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의 AI 이해도를 높인다. 특히 유독픽 AI는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 2만 명을 확보했고, '라이너(Liner)'와 '캔바(Canva)'가 가장 인기 있는 AI 서비스로 꼽혔다. LG유플러스는 AI 유니버스를 통해 국민 생활 속 AI 경험을 넓히고,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AI를 보다 쉽고 가까이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들과 힘을 모았다"며 “AI 유니버스를 지속 확장해 국민 생활 속으로 AI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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