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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운협회, 국제해운회의소에 미국 입항 수수료 우려 전달

한국해운협회가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추진 중인 자동차운반선 입항 수수료 부과 방안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국제해운회의소(ICS)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28일 협회에 따르면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전날 토마스 카자코스 ICS 사무총장을 만나 “USTR의 외국 자동차운반선 항만수수료 부과는 해운산업에 대한 명백한 규제"라며 “ICS가 전 세계 해운업계와 연대해 자동차운반선 수수료 개정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한국 정부도 미국에 자동차 운반선 입항 수수료를 중국에만 부과하고 한국은 제외해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카자코스 사무총장은 “오는 9월 미국에서 USTR과 추가 협의가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특정 선종을 겨냥한 불합리한 규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미국을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양 부회장은 이와 함께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 이중 규제 문제, 선원 부족 문제 해결에도 ICS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토마스 카자코스 사무총장은 IMO와 EU 규제 통합을 위한 공식 문서 제출과 협력 작업을 진행 중이며, 젊고 유능한 해기사 유입을 위한 환경 개선에도 국제 사회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글로벌 해운 산업의 규제 대응에 있어 국제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이루어져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CJ대한통운 풀필먼트 실적, ‘매일 오네+더 풀필’ 시너지로 전년 동기비 20%↑

CJ대한통운의 이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 '더 풀필(The Fulfill)'과 주7일 배송 서비스 '매일 오네(O-NE)'가 결합하며 올 상반기 풀필먼트 물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커머스 풀필먼트 물동량은 월 평균 6%대 성장률을 기록했고, 상반기 매출은 15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중소형 셀러를 중심으로 고객사 수는 61.9% 급증하며 풀필먼트 서비스의 확산을 뒷받침했다. CJ대한통운은 패션·뷰티·식품 등 전 산업군에 걸쳐 총 12개, 35만㎡(축구장 약 55개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해 입고부터 보관, 피킹, 재고관리, 출고까지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도입한 '매일 오네' 서비스는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택배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일부 플랫폼에서만 제공되던 휴일 배송을 보편화했다. 풀필먼트와 주 7일 배송이 결합됨에 따라 소비자는 밤 12시 이전 주문 시 다음 날 상품을 받을 수 있고, 이커머스 판매자들은 특정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도 수준 높은 배송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셀러 맞춤형 풀필먼트와 '매일 오네' 통합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사와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고객사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프레미아, 보잉 787 신입 부기장·경력 정비사 채용

에어프레미아는 신입 부기장과 정비 부문 경력 사원 채용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신입 부기장 채용은 이날부터 9월 1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며, 제트 형식 한정 증명(Jet Type Rating)을 보유한 예비 조종사를 대상으로 한다. 서류 심사와 필기·실기 시험, 면접 등 다단계 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된 인원은 2026년 1월 이후 입사할 예정이다. 응시 자격은 △국내 운송용 또는 사업용 조종사 면장 △유효한 항공 신체 검사 1종 △항공 영어 구술 능력(EPTA) 4급 이상 △항공 무선 통신사 자격증 보유자 △대한민국 국적자 등이며, 항공 사고나 행정 처분 이력이 없어야 한다. 정비 부문 경력 사원 채용은 지난 27일부터 9월 7일까지 접수하며, 3년 이상의 항공기 정비 경력과 최근 20개월 내 6개월 이상의 정비 경력이 있는 인재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보잉 787 정비 경력자와 전자·전기 관련 자격증 소지자, 기체 수리·항공 엔진 내부 검사 경험자, 어학 능력 우수자는 우대한다. 채용 절차는 '실무 면접→컬처핏 면접→채용 건강 검진' 순으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10월 중순 입사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미래 항공 산업을 이끌 젊은 인재와 전문 역량을 갖춘 정비 인력을 선발하는 채용"이라며 “지원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원서는 에어프레미아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며, 자세한 일정과 조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로보틱스, 산업부 공인 ‘로봇 AI 기술 맛집’ 선정

한화로보틱스가 로봇 분야의 인공지능(AI) 비전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한화로보틱스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주관하는 'AI 팩토리 전문기업'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AI 팩토리 전문기업 인증 사업은 AI 자율제조 기술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제도다. AI 기술의 전문성과 공급 실적, 성장 전략 등이 전문 기업으로 선정의 기준이다. 한화로보틱스는 '장비·로봇 기업' 부문에서 AI 팩토리 전문 기업으로 선정됐다. 선정 기업은 정부 사업 신청 시 우대 가점을 받는다. 해당 자격은 오는 2027년 8월 10일까지 2년간 유지된다.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기술은 '로봇 AI 비전(Robot AI Vision)' 솔루션이다. 협동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해 지능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동차·반도체·조선 등 주요 산업 공급 실적과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 특허 성과 등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한화로보틱스의 AI 기술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 국내 제조업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AI 비전 기반의 안전 솔루션·주요 산업별 최적화 솔루션·물리적 환경과 상호 작용이 가능한 피지컬 AI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AI 팩토리 전문 기업 선정으로 로봇 AI 비전 분야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협동 로봇·이동 로봇·AI 비전 기술 등을 아우르는 솔루션으로 국내 제조업의 AI 전환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서울, 인천-요나고 노선서 ‘명탐정 코난’ 테마 프로모션 진행

에어서울은 단독 운항 중인 인천-일본 요나고(돗토리) 노선에서 인기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을 테마로 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돗토리현은 명탐정 코난의 원작자 아오야마 고쇼의 고향으로, 현지에는 코난 박물관 등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 있다. 에어서울은 이를 활용해 항공 여객들에게 이색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프로모션의 핵심은 '명탐정 코난 돗토리 투어 패스(돗토리·마쓰에 패스 3일권)' 증정이다. 에어서울 요나고 노선 항공권 구매자 중 선착순 110명에게 무료 제공되며, 해당 패스는 JR선을 3일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권이 포함돼 있어 여행 편의성을 높여준다. 패스 이용객은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게임 형식으로 돗토리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여행자는 출발지에서 패스를 제시하면 '미스터리 노트북'과 '돗토리번 버스 무제한 승차권'을 수령하고, 이후 코난 박물관과 모래 미술관 등지를 방문하며 미션을 수행한다. 최종 목적지에서 정답을 제시할 경우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여행 플랫폼 KK데이에서는 교통패스·티켓·투어 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5%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도요타 렌터카는 20%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현지 일부 식당과 관광지에서도 에어서울 항공권을 제시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프로모션은 8월 28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되며, 항공권 탑승 기간은 오는 10월 25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에어서울 공식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티웨이항공, 인천-파리 취항 1주년…누적 탑승객 10만명↑

티웨이항공은 유럽 장거리 노선의 교두보인 인천-파리 노선 취항 1주년을 맞았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8월 28일 첫 취항한 이후 1년간 총 510편을 띄워 누적 탑승객 10만 명 이상을 수송했다는 설명이다. 티웨이항공의 인천-파리 노선은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대표 유럽 장거리 노선으로 자리매김했다. 연령대별 통계에 따르면 탑승객의 63%가 20대와 30대로 나타나 젊은 세대의 국제선 수요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국적별 비중은 △대한민국(64%) △프랑스(23%) △일본(3.7%) △중국(3.2%) 순이었다. 여객뿐 아니라 화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 티웨이항공은 대형기인 A330-200과 보잉 777-300ER의 밸리 카고 스페이스를 활용해 지난 1년 동안 총 3100t(톤) 규모의 화물을 운송했다. 주요 품목은 산업 장비와 반도체 부품, 프랑스산 의류·화장품 등으로 여객·화물 부문 동반 성장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현재 인천-파리 노선은 주 5회(월·수·금·토·일) 운항 중이다. 인천공항에서 오전 10시 10분에 출발해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오후 6시 10분 도착, 귀국편은 현지 시각 오후 8시 30분에 출발해 다음날 오후 3시 40분 인천에 도착한다. 투입 기종인 A330-200과 보잉 777-300ER에선 비즈니스 세이버 클래스(플랫 베드 좌석)와 이코노미 클래스를 운영 중이며, 전 좌석 편도 기준 2회 기내식이 제공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인천-파리 노선이 많은 승객들의 성원 속에 1주년을 맞았다"며, “앞으로도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승객들의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현대중공업 자체 개발 500MW급 해상 변전소, DNV 설계 검증서 획득

HD현대중공업이 500MW급 해상 변전소 모델로 해상 풍력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HD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500MW급 해상 변전소(OSS, Offshore Substation)에 대한 '국제 설계 검증서'를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국제 설계 검증서는 설계와 기술 문서 등이 국제 규정·표준 충족 여부를 검증해 인증 여부를 알려주는 문서로, 이번 인증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은 설계의 안정성과 기술적 타당성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500MW급 해상 변전소 신규 모델은 주요 기자재들을 국산화하는데 성공,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함께 국내 기자재 업체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HD현대중공업이 검증한 해상 변전소는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상으로 송전하는 과정에서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데 필요한 핵심 설비로 꼽힌다. 바다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생산한 전기를 육지로 보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해상 변전소가 승압을 통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줄여줄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500MW급 모델은 대규모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 설계로, 14MW 풍력 발전기 총 35기의 전력을 송출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신규 모델 출시를 통해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재생 에너지 3020' 이행 계획 및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 단지 조성 정책과 연계, 국내 해상 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은 “이번 검증서 획득을 계기로 해상 풍력 시장에서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방침"이라며 “다양한 용량과 형태를 갖춘 해상 변전소 모델을 개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AI TV·모니터에 ‘MS 코파일럿’ 탑재

삼성전자가 2025년형 TV와 모니터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코파일럿'을 탑재한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2025년형 AI TV에 탑재된 '클릭 투 서치(Click to Search)' 기능에 더욱 향상된 '빅스비(Bixby)'를 적용한데 이어, 이번 코파일럿 탑재를 통해 삼성 AI 스크린의 역할을 더욱 확장한다. 삼성의 AI 스크린은 단순 시청기기를 넘어 생활의 중심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는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TV를 의미한다. 2025년형 TV와 모니터에 탑재된 코파일럿은 음성 기반의 상호작용을 통해 △콘텐츠와 연관된 정보 제공 △대화를 통한 학습 지원 △일상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사용자와의 위로와 공감 등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별 후 기분을 풀어줄 만한 것을 찾아줘"나 “서울 중구에서 토요일에 하이킹 하기 좋은 날씨인가요?"와 같은 일상적인 대화도 할 수 있으며, “나와 대화를 통해 외국어 실력을 키워주면 좋겠어"와 같은 학습 지원까지 맞춤형 경험을 할 수 있다. 2025년형 삼성 TV 사용자들은 △타이젠 OS 홈 화면 △삼성 데일리 플러스 △클릭 투 서치(Click to Search) 기능에서 코파일럿을 실행할 수 있다. 이상욱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코파일럿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더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맞춤형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TV에 코파일럿을 탑재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긴밀한 협업의 결과이며, AI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AI T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현대차그룹 ‘AAM 리더’ 교체한다···신재원 사장 고문 위촉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리더십을 교체하며 변화를 도모한다. 현대차그룹은 AAM본부장 및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는 신재원 사장을 고문에 위촉했다고 28일 밝혔다. 신 사장이 미래 항공 교통 분야 기술개발 기반 구축을 완료했으며, 이제 이를 넘어 사업화를 위한 새로운 단계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기체의 동력 시스템 및 구조 해석, 공력 및 소음, 제어 로직 등 기체 기본 성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사업 개발과 운영 등에 강점을 가진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준비하는 '2단계'를 열어간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리더가 정해지기 전까지 슈퍼널은 현재 사업개발 담당인 데이비드 로트블래트를 임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하기로 했다. 신 사장은 2019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AAM 사업을 이끌어왔다. 2021년부터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미래 항공 모빌리티 자회사 슈퍼널의 최고경영자를 겸임해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은 것은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무대였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콘셉트 모델을 처음 선보이고 4년만에 'S-A2'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슈퍼널은 CES 2024 기간 동안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외부에 실제 크기의 '수직 이착륙 비행장'(버티포트, Vertiport)를 연상시키는 전시장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슈퍼널의 AAM 탑승 과정 전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신 사장은 이 자리에서 “AAM 기체 개발을 위해 'Learning by Flying'이라는 개발 전략 아래 주요 시스템들의 설계, 개발, 시험, 개선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후속기 개발에도 매진해 2028년에는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기체로 시장 진출에 성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 사장은 당시 기체를 공개하고 이에 따른 기술 상황과 비전을 비교적 상세하게 공유해 관람객 및 관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AAM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방향으로 리더십을 교체할 것으로 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미국에 4년간 21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선언할 때도 핵심 성장동력으로 AAM을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AI)과 함께 꼽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정의선 진두지휘 ‘현대차 로봇 리더십’ 고속질주

“매일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언젠가 '스폿'을 매일 데리고 다니게 될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02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행사장에서 한 말이다. 자동차를 넘어 로봇까지 현대차 그룹의 역량을 넓히겠다고 선언한 상징적 장면이었다. 현대차그룹이 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로봇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오는 2030년 그룹 매출에서 로보틱스 비중을 20%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최근 미국에 로봇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만드는 제품들은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해 상품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4년에 걸쳐 미국에 260억달러(약 36조1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지난 3월 발표한 210억달러(약 29조2000억원)에서 50억달러(약 7조원)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현대차는 미국 투자의 핵심 분야 중 하나로 로봇을 꼽았다. 추가 투자금 중 상당액을 현지 로봇 공장 신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신공장을 미국 내 로봇 생산의 허브로 자리매김시킴으로서 향후 확대될 로봇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생산 규모는 연간 3만대 수준으로 정해졌다. 자동차 생산현장에서도 로보틱스 기술력이 접목되고 있다. 미국 매체 CNN은 최근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에 설립한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초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소개했다. CNN 영상에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공장 내를 순찰하며 작업자의 품질 검사 및 시설 점검을 수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스팟은 엔지니어의 뒤를 따라다니며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작업을 촬영하고, 이를 AI 알고리즘이 분석해 조립이 제대로 됐는지를 판단한다. 스팟은 미국 NBC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무대에도 섰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지난 6월 스팟 5대가 전설적인 영국 록그룹 퀸의 인기곡 '돈 스탑 미 나우(Don't Stop Me Now)' 노래에 맞춰 안무를 선보이는 무대를 공개했다. 심사위원 4명의 만장일치로 예선을 통과했다. 이어 26일(현지시각) 본선에서는 미국 힙합 그룹 마키 마크 앤 더 펑키 번치의 '굿 바이브레이션(Good Viberation)'을 배경음악으로 깔고 공연한다. 스팟의 준결승 진출 여부는 시청자 투표를 거쳐 결정된다. 보스턴 다이나믹스 관계자는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이 일반인들에게는 즐겁고 매력적인 로봇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역시 진화하고 있다. 토요타리서치연구소(TRI)와 공동 개발한 거대행동모델(LBM)을 아틀라스에 적용해 사람처럼 판단하고 자연스럽게 동작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아틀라스는 지난해 엔진커버 부품을 이동식 보관함으로 옮기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는 다른 로봇을 만드는 부품을 적재함 또는 선반에 옮기는 작업을 해냈다. 초기 로봇은 문제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웠지만, 아틀라스는 알고리즘 또는 하드웨어를 바꾸지 않고도 학습 경험을 통해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실증도 준비 중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손잡고 공항 환경에 최적화된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방법을 찾고 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인천국제공항의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 운영 시나리오를 발굴해 적용할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업무용 친환경차 대상으로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을 실제 운영하며 사용성을 검증하고 공항공사 직원들의 피드백을 수집해 공유해줄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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