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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우산, 누적가입자 300만…소기업·소상공 ‘안전망 역할’

중소기업중앙회가 올해 노란우산 누적가입자 3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3월 한 달간 '노란우산 3·3·3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이 폐업 등 경영 위기로부터 생활의 안정을 기하고 사업 재기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공적 공제제도이다. 납입한 부금에 연 복리이자 및 연간 최대 6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적용되고 공제금의 수급권은 법적으로 보호된다. 4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노란우산 가입자 수는 지난 2007년 출범 당시 4000명을 시작으로 △2017년 100만 △2021년 200만 △2025년 300만 명(누적 기준)을 돌파하며 성장해 왔다. 누적가입자 300만 명 중 현재 재적가입자는 약 177만 명으로, 공제금 및 해약환급금을 지급받은 소기업·소상공인은 123만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폐업 등 공제금 수령자는 86만 명으로 공제금 지급 규모는 총 8조9000억원이다. 그동안 많은 소상공인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공제금을 지급받아 생활 안정 및 사업재기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의미라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다. 노란우산은 300만 번째 노란우산 가입자와 이달 노란우산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한 고객 300명을 추첨하여 10만원 주유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노란우산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이벤트 게시물을 공유한 응모자 300명을 추첨해 1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창호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단장은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내수경기 속 폐업자가 급증하여 최근 5년간 51만 명에게 총 5조8000억원원의 폐업 공제금을 지급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기업·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단장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공제 운영과 선제적인 제도 개선으로 우리 경제의 실핏줄인 소상공인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장] 늦깎이 출시 디지털 온누리앱, 시작부터 ‘삐걱’

온누리 상품권 통합 애플리케이션인 '디지털 온누리' 앱을 둘러싸고 비판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데이터 이관 문제로 앱 출시시기를 미루면서 약 2주간 상품권 이용이 불가했던 것도 모자라 출시 첫날에도 앱이 '먹통'이 되면서 이용자 불편을 초래했다. 4일 현재 앱 접속 및 이용 문제는 해결된 상황이지만, 가맹점 리스트가 누락되고 고객이 결제를 해도 정작 소상공인은 내역을 바로 확인할 수 없는 등 문제는 여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통합 앱 출시 나흘째를 맞은 이날 기자는 실제 현장에서 디지털 상품권 이용에 문제가 없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서울 강북구의 수유전통시장을 찾았다. 가장 먼저 디지털 상품권으로 점심 식사가 가능한 가맹점을 찾기 위해 앱에서 '가맹점 찾기' 기능을 이용해봤다. 지도 상에 몇몇 점포가 표기되긴 했으나, 갈 만한 마땅한 식당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시장 골목을 헤매다가 한 상인에게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을 받아주는 점포가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지도 상 가맹점이 표기된 앱 화면을 보여줬다. 그러자 해당 상인은 “수년 전부터 가맹점이었는데 무슨 말이냐"며 “앱에 표기가 안 된 것 같다"고 의아해했다. '무용지물'인 가맹점 찾기 기능을 뒤로 하고, 시장 안의 한 순댓국집에 들어갔다. 일단 상품권 결제가 제대로 되는지부터 확인하기 위해, 순댓국을 한 그릇을 주문한 뒤 매장 내 QR코드를 찍어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으로 결제를 진행했다. 기자의 앱에는 9000원이 '정상 결제' 되었다고 표기됐지만, 정작 상인은 '결제 확인'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 식당 주인은 “전에는 손님이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으로 결제하면, 얼마가 정상 승인 되었다는 알림이 바로바로 떴다"며 “블루투스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는 것도 일하면서 결제 확인 알림 메시지를 듣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통합 앱이 나오고 나니 알림 메시지가 바로 안 온다"며 “이러면 결제 확인을 어떻게 하나"라며 황당해했다. 식당 주인이 결제 확인을 위해 사용자 전용 앱에 들어가보니 '모바일온누리상품권 결제 및 정산내역 확인이 불가하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식당 주인은 고객센터에 전화해 정상적으로 결제가 이루어졌는지 확인해보겠다고 했지만 실패했다. 상담 대기인원이 27명이었으나, 결국 대기 시간 초과로 상담원과 연결이 되지 않은 것이다. 상점주인은 한 번 더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보려 했지만, 다음 손님을 맞이하느라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 결국 기자가 순댓국 한 그릇을 다 비울 때까지도 해당 상인은 결제 내역을 확인할 수 없었다. 해당 상인은 “손님에게 결제 내역을 일일이 보여 달라고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새 앱이 차질없이 현장에 적용될 수 있을지 충분히 확인하고 내놨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이용자들은 지난달 진행한 환급 이벤트의 환급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것 아닐지 우려하고 있다. 통합 앱으로 바뀌면서 이전 결제 내역을 확인할 수 없고, 잔액만 확인할 수 있어서다. 당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환급이벤트 4차 환급금의 경우 통합앱 출시 이후인 3월 통합 앱을 통해 환급해주겠다고 공지했었다. 지난 설 연휴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을 처음 이용해봤다는 60대 강모 씨는 “15% 캐시백을 해준다고 해서 열심히 사용했는데, 통합 앱으로 바뀌면서 당시 이용내역 조회가 안 된다"라며 “이러다 환급금을 못 받으면 내가 사용했다는 걸 증명할 길도 없어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했다. '디지털 온누리' 앱은 카드형과 모바일형 앱이 각각 별도로 운영되던 것을 하나로 통합해 만든 앱이다. 당초 1월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데이터 이관 문제 등으로 두달이 지연됐다. 이용자들은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2주 간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을 이용하지 못했다. 해당 앱은 천신만고 끝에 지난 1일 정식 출시됐으나 첫날부터 접속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 불편을 초래하다 당일 오후 10시 이후에나 정상 이용이 가능해졌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정부와 경제단체 등이 공동 주최하는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가 오는 19~20일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약 120개의 주요 산업별 구인기업이 참여해, 현장면접과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현장에서는 청년 구직자를 위한 일대일 이력서 컨설팅 등 맞춤형 서비스, 청년일자리 정책을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 '기업 채용관'은 △정보통신 △문화콘텐츠 △월드클래스 중견 △외국인투자 △바이오헬스 △해외취업 △청년친화·일자리으뜸 △중소벤처 등 8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셀트리온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조선호텔앤리조트, 컴투스, CAL, 미래컴퍼니, 이노스페이스 등 약 120개 기업이 참가한다. 주최측은 “오전 시간에는 청년 구직자들의 많은 참여가 예상되는 만큼 사전 등록자에 한해 우선 입장 기회를 제공한다"고 알렸다. 사전등록을 하지 못한 경우에도 참여기업에 관심이 있는 구직자는 행사 당일 이력서를 지참해 부스에 방문해 현장 면접을 보거나 채용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일부 기업은 공식 홈페이지와 고용24를 통해 사전 입사지원도 가능하다. 기업별 채용설명회는 오는 10일부터 공식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이력서 컨설팅 등 맞춤형 서비스는 3일부터 사전예약 후 이용이 가능하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 “벤처 생태계 조성, 경제정책 1순위 돼야”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벤처기업협회가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을 우리나라 경제 정책의 1순위로 올려놓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새 수장을 맡은 송병준 협회장을 필두로 벤처기업을 옥죄는 각종 규제를 타파하고 혁신 기업의 탄생을 지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2일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송병준 협회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30차 정기총회 및 협회장 이·취임식'에서 취임 일성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벤처 스타트업 육성 및 생태계 조성'을 대한민국 경제정책 1순위 국정 아젠다로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벤처기업협회가 우리나라의 모든 혁신산업을 담아낼 수 있는 큰 그릇이 되겠다"고 밝혔다. 벤처기업협회는 우리나라 벤처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다. 지난 1995년 12월 벤처 생태계 구축을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회원사 수는 1만8000여 곳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벤처업계 상황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의 영업이익(2023년 말 기준)은 1998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말까지 기술기반 창업 기업 수는 4년 연속 감소했고,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도 지속적으로 줄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투자액은 지난해 기준 미국의 5분의 1 수준이다. 이날 송 협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 벤처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에 “장대비가 쏟아지는 바로 지금, 생태계의 판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정책이라는 우산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협회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만큼, 내실을 다지고 외연을 확대해 협회의 대내외적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내실 강화를 위한 목표로는 △혁신적 벤처생태계 조성 △창업 붐 확산과 글로벌화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및 전환 주도 등이 제시됐고, 외연 확대를 위해 산업 분야와 기업 규모의 제한을 풀어 협회의 영토를 넓히는 안을 제시했다. 송 협회장은 “벤처기업협회가 혁신산업 분야의 대표단체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인공지능(AI) 분야나 새롭게 다가올 신산업 영역뿐만 아니라, 'K-컬처' 'K-뷰티', 'K-푸드'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협회의 영토를 확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우리 벤처·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기업가정신과 산업혁신을 지향하는 대기업, 중견기업, 금융사 등에게도 협회의 문호를 개방해 벤처인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겠다"고 부연설명했다. 송 협회장은 “벤처 스타트업의 미래가 우리나라의 미래"라며 “벤처 스타트업의 탄탄한 성장이 우리 경제의 내일을 열어가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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