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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우산공제 5월마다 가입자 쇄도 ‘종소세 효과’

소기업·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는 '노란우산공제'가 매년 5월 가입자 수가 평월대비 50%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두고, '노란우산'의 절세효과를 누리기 원하는 소상공인들의 가입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매년 5월이면 노란우산 가입자 수가 평월대비 50%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노란우산 가입자 수는 2만9323명으로, 지난해 월평균 가입자 수 2만301명 대비 9000명가량 많다. 지난 2023년 5월 가입자 수는 3만8명으로, 같은해 월평균 가입자 수 2만240명대비 1만560명가량 많았다. 중기중앙회는 “절세효과에 민감한 사장님들이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인 5월에 평소보다 노란우산에 더 많이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소상공인의 목돈마련 제도로, 폐업과 노령 및 재난 등 사장님들이 겪을 수 있는 생계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사회 안전망이다. 노란우산에 가입하면 매년 납부한 총 부금액 중 최대 6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사업소득 금액에 따라 절세 효과는 최소 39만원에서 최대 154만원까지 예상된다. 지난 2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까지 인하함에 따라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도 인하된 반면, 노란우산의 폐업공제금 지급이율은 지난 2023년부터 3.3%로 유지되어 사장님의 목돈마련에도 유리해졌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의 최후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한다"며 “더 많은 사장님들이 노란우산으로 비용도 줄이고 폐업이나 노후준비에 대한 불안감도 줄여, 어려운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나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한살림’, 침체 영화관 살릴까

멀티플렉스시장 2·3위인 롯데시네마(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메가박스중앙)이 지난 8일 합병 양해각서(MOU) 체결로 향후 국내 극장가 및 영화산업 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기업은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이 기존 극장 및 영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을 확대해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국내 영화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대승적 목적으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멀티플렉스 1위인 CGV와 함께 오랫동안 '3강체제'를 유지해 온 멀티플렉스 구도가 '2강체제'로 재편될 전망이어서 CGV와 합병 멀티플렉스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롯데시네마의 스크린 수는 915개, 메가박스는 767개다. 둘의 스크린 수를 합치면 1682개로 CGV(1346개)보다 336개 많아진다. 일단 수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만큼 '강력한 1강' CGV와 스크린 수 대결을 펼칠 수 있는 물적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합병을 계기로 영화계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협력에 집중한다면 CGV와 선의 경쟁을 유도해 관객 유치 서비스에 긍정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국내 영화관 업황은 부진에 헤매이고 있다. 지난해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절반가량 급감해 1억2300만여 명을 기록했다. '파묘'와 '범죄도시 4' 등 천만 영화가 2편이나 탄생했지만 이전의 흥행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해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기대를 모았던 '미키 17'이 유일하게 300만 명 관객을 넘어서는데 만족해야 했고, 최근 개봉작 '야당'이 홀로 선전하면서 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3위 멀티플렉스의 합병은 산하의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의 합병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투자배급 일원화의 영향으로 신작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제작사에 대한 지원 확대 등 반대급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측은 “각 사에서 확보한 지식재산권(IP)과 제작 노하우를 활용해 양질의 신규 콘텐츠 투자를 강화하겠다"며 “개선된 수익을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합병에 따른 체질 개선도 뒤따를 전망이다. 지난해 롯데시네마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3억 원을, 메가박스는 영업손실 134억 원을 나란히 기록했다. CGV는 지난해 영업이익 759억 원을 올렸다. 두 회사는 합병 이후 비용 축소를 발판 삼아 CGV에 대항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오히려 양강 체제가 3강 때보다 독과점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CJ ENM·CGV, 롯데엔터테인먼트·롯데시네마,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 등 같은 계열의 투자배급사와 영화가 '세트'로 묶여 개봉되고 있는 3강 구도에서 CGV와 롯데시네마·메가박스 연합 2강 구도로 전환은 극장이 없는 배급사 입장에서 보면 이전보다 더 스크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김동하 한성대 미래융합사회과학대학 교수는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은 기업 체질개선을 위한 자구책인 동시에 극장가 및 영화산업의 침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독과점 현상의 우려에 대해서는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웅진 영어교육 콘텐츠 日수출 빨라진다

글로벌 영어교육 전문기업 웅진컴퍼스가 일본의 영어 콘텐츠 기업 넬리스(Nellie's)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자사의 에듀테크 솔루션 수출 본격화에 나섰다. 이번 협약을 통해 웅진컴퍼스는 자사의 AI 기반 디지털 영어도서관 서비스 '리딩오션스플러스'를 현지에 공급한 데 이어 넬리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에서 콘텐츠 홍보 및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영어교육업체 쉐인코퍼레이션 산하 기관인 넬리스는 일본 내 학원 및 학교, 서점 유통망을 가진 영어 교육 수입·유통 전문기업이다. 영어 교사 대상 세미나, 교수법 워크숍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서종윤 웅진컴퍼스 대표이사는 “일본 시장은 영어 교육 수요는 높지만, 콘텐츠 다양성과 기술 기반 서비스의 성숙도 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웅진컴퍼스는 일본 내 영어 교육 생태계를 선도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SK바이오팜, 매출 7천억 순항…美관세·약가인하 ‘변수’

SK바이오팜이 지난해 창립이래 첫 영업흑자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며 첫 연매출 7000억원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이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시장 선전에 힘입은 결과지만, 미국 트럼프 정부가 약가인하 및 의약품 관세부과에 본격 나서기 시작해 향후 SK바이오팜의 대응이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44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26.7%, 149.3% 성장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처방 및 매출 증가에 따른 성과로, 1분기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만 보면 133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6.6%나 늘었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엑스코프리는 발작완전소실률이 11~21%로 경쟁 제품들보다 우수해 지난 2020년 미국 출시 이후 빠르게 처방 건수 및 매출이 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가 새로운 치료제 처방에 신중한 미국 의료시장에서 충분히 정착한 만큼 향후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엑스코프리는 SK그룹 계열사 SK팜테코가 국내에서 위탁생산(CMO) 하고 있고 SK바이오팜이 직접 미국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마진율(매출총이익률)이 90% 이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달 중 미국에서 처음 직접 소비자를 대상으로 엑스코프리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며, 올해 중에 전신발작(PGTC)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 3상 결과를 확보하는 등 적응증 및 제형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해 매출 7119억원, 영업이익 1620억원을 올려 창립이래 처음 연매출 7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은 지난해 4387억원에서 올해 6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단일 국산 의약품 중 연매출 6000억원을 넘는 제품은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일하다. SK바이오팜은 오는 2029년까지 엑스코프리를 연매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블록버스터로 만든다는 목표다. 다만 미국 트럼프 정부가 자국 내 약가 인하와 수입 의약품 관세 부과를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한번 더 미국인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한 약가인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미국 환자가 부담하는 처방의약품 가격을 대폭 낮추기 위해 관련부처로 하여금 향후 90~180일 이내에 △효율적인 처방의약품 가격인하 방안 △고가 처방약의 경쟁 확대 방안 △가격인하를 위한 처방약 수입 확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국민건강보험공단·보험회사에 해당) 수수료 투명성 개선 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나아가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12일 오전에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약값을 지불하는 국가와 동일한 가격을 내도록 하는 최혜국 정책을 제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정명령은 노령층 건강보험 '메디케어'에 국한되고 항암제 등 일부 의약품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럼에도 제약업계의 반발이 클 것으로 외신은 전망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향후 2주 내에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SK바이오팜은 관세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이미 미국 내 추가 위탁생산(CMO) 시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모두 완료했으며 6개월 분량의 엑스코프리 재고도 확보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적응증 확대를 통해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제2의 세노바메이트를 목표로 한 세컨드 프로덕트(두 번째 제품) 도입도 연내에 진행해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민생경제, 차기정부에 바란다] 중소기업계 “노동 유연화로 기업에 활력을”

12일부터 제 21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중소기업계가 차기 정부에 바라는 과제의 주요 키워드는 '노동 유연화'로 요약된다. 처벌 위주로 중소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주 단위로 법정 근로시간이 경직돼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 52시간제', 업종별 구분 없이 일괄 적용되는 '최저임금제' 등 3대 안건을 차기 정부에서 최우선으로 손질해 달라는 주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중소기업중앙회가 제 37회 중소기업주간(12~16일) 첫날인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하는 '차기정부 중소기업 정책방향 대토론회'에서 중소기업계와 유관 학계는 합동으로 발굴한 정책 아젠다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에 뛰어든 여야 유력 대선후보들에게 '노동 유연화'를 공약 이슈로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중소기업주간 개막행사인 이번 토론회의 주제가 '대한민국 성장엔진 재점화'인 만큼 중소기업을 옥죄는 경직된 제도인 중대재해처벌법, 주52시간제, 최저임금제 3대 안건의 개편이 차기 정부의 경제성장 운영에 중요 축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도 중소기업계 현안의 하나에 들지만, 제조업보다는 중소 상공인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현안에 가깝다. 더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두 근로기준법 확대에 찬성 입장인 탓에 중소기업계는 앞서 3대 안건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첫 과제로 꼽히는 중대재해처벌법은 지난 2022년 도입돼 지난해 5인 이상 사업장에게까지 확대 적용된 법이다. 법 자체는 사업장 내 안전 관리에 대한 기업 책임을 제고하는 데 있지만, 실제로는 예방적 목적보다는 징벌적 제도라는 게 중소기업계의 목소리다. 자금 여력이 없는데도 안전 관리자를 추가로 채용해야 하고,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경영 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형이나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받게된다. 민사상 손해배상액까지 감안하면 소기업에게는 사실상의 '폐업 선고'나 다름이 없다는 주장이다. '주 52시간제'도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꼽고 있다. 집중작업이 필요한 시점에 근로시간 규제에 가로막혀 생산 일정 관리가 어렵고, 단기납품 건에 대한 납기일 준수를 위해 사람을 더 뽑는 것도 기업에게 부담을 준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주 단위로 산정되는 법정 근로시간을 보다 유연하게 바꾸자는 게 중기업계의 요구이다. '최저임금제' 역시 손질을 원하고 있다. 수년 간 최저임금이 오른 탓에 중소기업은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호소한다. 최저임금이 근로자의 생계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뿐 기업의 고용상황이나 지불능력은 상대적으로 배제돼 있다는 점에서 제도 개편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침체와 통상전쟁에 따른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경직된 노동 환경은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며 “차기 정부에서 이 같은 중소기업의 상황을 타개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소기업주간 개막…대선캠프 정책위의장들 출동

차기 대통령과 행정부 구성을 위한 대선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12일 본격 시작하는 시점과 맞물려 중소기업중앙회 주최 '중소기업주간'이 12~16일 닷새간 열린다. 중소기업주간은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른 법정행사로, 매년 5월 셋째 주로 지정돼 있다. 올해 중소기업주간의 슬로건은 '대한민국 성장엔진 재점화'다. 대선 정국 속에 열리는 중소기업 대표행사인 만큼 중소기업계는 올해 개막 행사로 12일 '차기정부 중소기업 정책방향 대토론회'를 잡았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표경제단체인 중기중앙회 행사라는 점에서 업계 표심을 잡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두 정당의 정책위의장들이 나란히 참석해 “중소기업계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토론회에 앞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인의 75.7%가 차기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경제성장 견인'을 꼽았다"며 “지금 중소・소상공인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정치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큰 상황인데, 경제문제만큼은 여・야를 떠나 모두가 힘을 합쳐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중소기업협동조합 협의 요청권 부여, 납품대금 연동대상에 에너지・운송비 포함,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 등 중소기업계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민생회복을 위한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국민의힘은 중소기업계에서 제안한 근로시간 유연화, 최저임금 업종별・기업규모별 차등화, 예방 중심의 산업재해 감축 방안 마련, 지방 노후 산업단지 민간투자 활성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기업하기 좋고 투자하고 싶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계가 차기정부에 바라는 정책들을 제시하고, 정책 제언자료를 두 당 정책위의장에 전달했다. 추 본부장은 “산업은 변화하고 있지만, 대기업 중심 성장정책의 한계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일자리 마련과 제조업의 부흥, 양극화 해소를 통해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로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차기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의지를 촉구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특집]청도군, 가정의 달 5월 가족과 함께 떠나는 청도 여행

자연·문화·체험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테마별 관광지 소개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누군가와 함께 걷는 길은 언제나 특별하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과 손을 맞잡고 걸어보는 5월의 봄길은 기억의 한가운데 오래도록 머무는 소중한 추억이 된다.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청도군이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도군은 대구, 부산, 울산, 경남, 경북 등 7개 시군과 인접한 영남권의 중심지로 뛰어난 접근성과 함께 자연, 역사, 문화, 체험 요소가 풍부해 대도시권 관광객들이 일상 속 힐링을 찾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가족의 웃음과 정이 오롯이 담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청도의 주요 관광지를 테마별로 소개한다. ◇쉼이 필요할 때 조용히 걷고 싶은 청도 신라시대 창건된 천년고찰 운문사는 자연과 어우러진 사찰 풍경이 인상적이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사계절 내내 여행객의 쉼터가 되어주는 이곳은 사진 애호가와 도보 여행자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운문사 매표소 입구부터 시작되는 솔바람길은 쭉 뻗은 큰 소나무들이 가득한 명품 숲길로 솔숲 사이로 햇살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빛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맑은 물이 흐르는 주변 계곡이 함께 어우러져 청정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청도에는 울창한 숲 속에서 쉼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림 교육과 목공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형 산림복지시설인 국립청도숲체원도 있다. 방문자센터, 숙박시설, 교육시설, 식당, 숲길 및 무장애 데크로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숙박 및 체험하기 좋은 시설로 알려져 있다. 숲의 선물인 피톤치드가 가득한 자연환경 속에서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하고 자연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이해하는 숲속 쉼터로 추천한다. 각북면 비슬산 자락 아래에 위치한 청도자연휴양림도 지난 2022년 6월 개장 이래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는 곳이다.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캠핑장 및 등산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이용객의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청도군은 어린이를 위한 휴양림 키즈카페와 지자체 최초의 공공 장기체류형 치유시설인 산림치유힐링센터 건립도 청도자연휴양림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청도 천천히 걷는 길 위에서 청도의 옛 시간을 만날 수 있다면 그곳은 바로 청도읍성이다. 청도군 화양읍 중심에 자리한 청도읍성은 과거와 현재가 조용히 어깨를 맞대는 청도군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긴 성벽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돌담 위로 흐르는 바람, 성곽 너머로 들려오는 마을의 소리 그리고 천천히 스며드는 고요함이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든다. 봄철마다 아름다운 복사꽃과 작약꽃이 만개하는 역사와 감성을 품은 청도읍성으로 떠나보자.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은 화랑의 세속오계 정신을 연출한 체험형 복합문화관광지이다. 화랑정신발상지기념관, VR체험관, 명상실, 국궁장 등 다양한 역사·문화 공간을 비롯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레포츠 체험시설인 스카이트레일, 숲속을 가로질러 내려오는 스릴 만점의 짚롤러코스터가 특히 인기가 많다. 또한, 화랑촌, 카라반, 오토캠핑장 등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넓은 잔디밭과 놀이터, 다양한 종류의 계절성 꽃나무가 즐비한 오감 맨발걷기길, 불빛 조명을 뿜어내는 분수대가 설치된 연못, 포토존 등 자연과 어우러진 다양한 부대시설도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세' 한 줄의 구호로 시작된 대한민국의 기적같은 변화, 그 역사적인 첫걸음이 시작된 곳, 바로 청도이다.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으로 나라의 근대화를 이끈 새마을운동의 출발점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공원은 역사교육의 현장이자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는 청도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당시 새마을 사업의 주요 사진과 사료가 전시된 기념관, 신거역 및 대통령 전용 귀빈 객차, 신도정미소, 시대촌, 새마을교육체험학습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배움의 공간이자 레트로 감성에 흠뻑 젖을 수 있는 추억의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낭만과 감성이 가득한 청도 폐선된 옛 철길을 테마로 아름다운 청도천변을 따라 조성된 청도레일바이크는 청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레일바이크 외에도 꼬마기차, 자전거공원, 캠핑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는 복합체험시설로 다양한 고객 이벤트 실시와 더불어 봄맞이 꽃길 단장으로 최근 주말에는 하루 1천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인기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청도군 이서면에 위치한 한국코미디타운은 대한민국 유일의 코미디 전문공간으로 주말 코미디 공연뿐만 아니라 추억의 웃음을 되새기는 코미디 전시체험관, 어린이 놀이시설을 갖춘 문화소리마당 등을 갖춘 복합문화휴식공간이다. 올해 5월부터는 지역 특색을 담은 새로운 공연콘텐츠 '배짼다 쇼'를 선보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재미와 확실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1905년에 개통된 옛 경부선 열차 터널을 정비해 2006년 3월에 감와인 숙성을 목적으로 개장한 와인터널은 길이 1km의 터널로 감와인 숙성고, 시음장, 전시 판매장 그리고 와인과 예술을 접목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은은한 조명 아래 한 모금의 감와인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청도 와인터널을 추천한다. 청도에는 알록달록한 색으로 칠해진 유럽풍 골목, 벽마다 이야기를 품은 벽화와 포토존, 해가 질수록 더 환하게 피어나는 빛의 거리 등 가족, 연인 그리고 친구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포토 스팟이 가득한 곳이 있다. 청도군 화양읍 17,000여평 부지에 프랑스 남동부 지역의 정취를 살려 조성한 청도 프로방스는 낮에는 알록달록한 건물과 감성적인 포토존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밤이 되면 1,000만 개의 LED 불빛을 통해 화려한 빛의 마을이 펼쳐진다. 사진 한 장으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의 감성 여행의 장소로 제격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테마별 관광지의 매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청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문화·예술·관광 허브도시 청도의 멋을 더욱 알리겠다."며 “가족과 함께 웃고, 쉬고, 추억을 쌓는 좋은 시간을 청도에서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jmson220@ekn.kr

배달의민족, 외식업주 자녀 장학생 1천명 돌파

배달의민족이 지난 2022년 시작한 외식업주 자녀 장학금 지원사업의 수혜 장학생이 누적 1000명을 넘어섰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서 '2025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선발된 외식업주 자녀 310명에게 총 16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시작한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은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김봉진 전 의장과 설보미 부부가 외식업주를 위해 마련한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 100억원에 매년 우아한형제들이 기부금을 더해 운용되는 장학 프로그램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가 기금 운용을 맡고 사단법인 점프가 장학생 선발 등 장학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을 통해 지난 3년간 누적 958명의 장학생에 총 56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올해 선발된 310명의 장학생은 고등학생의 경우 300만원, 대학생의 경우 400만원의 학업지원금을 지원한다. 이들을 포함하면 누적 1268명의 외식업주 자녀에게 총 72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게 된다. 이날 수여식에 참여한 배현지 대표 장학생은 “외식업장을 운영하시는 부모님을 통해 성실함을 배웠다"며 “우아한형제들을 통해 지원 받은 장학금으로 세계 곳곳의 알려지지 않은 음악을 연구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장학증서 수여 외에 장학생 및 외식업주 부모님이 함께하는 토크쇼가 진행됐으며 '흑백요리사' 등에 출연한 정지선 셰프가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성장과정과 어려움을 극복했던 과정을 풀어냈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4년째 지속되고 있는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을 통해 선발 장학생들이 꿈꾸는 미래에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 이외에도 외식업주를 위한 다양한 상생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연세대, 창립 140주년 기념식 치러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는 지난 10일 서울 신촌캠퍼스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창립 140주년 기념식을 치렀다. 12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날 기념식에는 허동수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장, 윤동섭 총장, 이경률 총동문회장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등 정·재계와 학계 주요 인사, 동문, 교직원,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정미현 교목실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찬송, 성경 봉독에 이어 주요 내빈들의 기념사와 축사, 축하 음악, 표창 수여, 교가,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허동수 법인이사장은 환영사에서 “1885년 선교사 알렌과 언더우드의 헌신으로 시작된 연세가 140년 동안 아시아를 대표하는 사립대학으로 성장한 것은 연세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윤동섭 총장은 기념사에서 “연세대는 과거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더 퍼스트, 더 베스트(The First, The Best)' 정신으로 지속적으로 교육 방식을 혁신하고, 최첨단 연구를 통해 학문의 지평을 넓히며 시대의 소명에 응답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윤 총장은 연세대의 추구해 온 세 가지 핵심 방향으로 △연구 혁신 △교육 혁신 △국제 협력 전략을 꼽았다. 연구 혁신과 관련, 윤 총장은 “2024년 이후 총 1200억 원이 넘는 대형 국가 연구과제 7건을 수주하는 쾌거를 거두었으며, AI(인공지능)·배터리·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AI혁신연구원·현대문화예술연구원·Bio-Y 의생명공학융합연구원·언더우드-에비슨 과학원 등 초학제 융합연구의 성과도 함께 소개했다. 교육 혁신에서는 연세대가 진리를 추구하고 인간의 존엄을 실천한다는 교육의 근본 가치를 기반으로 교과과정의 융합, 디지털 교육 강화, 학생 중심 프로젝트 확대 등 새로운 교육 생태계를 조성해 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국제 협력의 경우, 연세대가 세계 78개국 732개 대학과의 교류 협정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규모와 수준의 국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케임브리지대·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헬싱키대·제네바대 등 유럽 최고 연구 중심 대학들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정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총장은 “한강 동문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연세 문학과 인문학의 전통과 성취를 세계에 드러낸 상징적 사건"이라고 환기시키며, “이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넥스트 노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연세 발전에 기여한 구성원을 격려하는 다양한 분야의 표창 수여도 함께 진행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건강e+ 삶의 질] 돌발성 난청 치료효과 높이는 ‘최적 보조제’ 규명

급성 귀질환 중 대표적인 돌발성 난청은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응급질환으로 분류된다. 시끄러운 소음에 노출되지 않았는데도 발생하며,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청력을 잃을 수 있는 돌발성 난청은 면역력 저하나 극심한 과로와 스트레스로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톨릭대 의대 서울성모병원 박시내·은평성모병원 한재상 교수(이비인후과)팀이 발표한 '급성 귀질환 고실(중이강) 내의 약물 전달 투과도 향상을 위한 물질 개발' 연구가 최근 열린 제70차 대한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이과학회는 귀질환을 전문으로 다루는 이비인후과 의사들의 학술단체다. 연구팀은 돌발성 난청 같은 급성 귀질환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사법의 약물 투과율을 높이기 위한 보조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고막을 통해 스테로이드를 고실 안으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동물실험 연구결과 3% 고장성(농도가 높은) 식염수가 덱사메타손 스테로이드제의 보조제로서 고막 안쪽의 내이에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돌발성 난청은 빨리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청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한쪽 귀에서 갑자기 난청이 발생하거나, 귀에서 '삐∼' 하는 이명(귀울림)이 난청과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돌발성 난청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스테로이드 치료이며 초기 치료는 증상 발생 14일 이내에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스테로이드는 많은 임상연구에서 돌발성 난청의 치료에 의미 있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달팽이관과 청각신경의 염증성 반응을 감소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전신적 부작용을 줄이면서 내이의 국소 스테로이드 농도를 높일 수 있다. 다만 투여된 약물이 귀 안쪽의 달팽이관으로 충분하게 들어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 내용을 발표한 한재상 교수는 “돌발성 난청은 병명처럼 전조증상 없이 수 시간에서 2∼3일 내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응급질환으로 최근 우리나라는 특히 20대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환자들이 돌발성 난청과 같은 급성 귀 질환으로 청력을 잃지 않도록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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