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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에 드리운 양극화 그림자…대기업 영업익 2배↑, 중소기업은 ‘적자’

국내 제약업계가 전반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외형을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1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제약기업 매출액은 8조6601억원으로 전년동기 7조9577억원 대비 약 8.8% 성장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이 올 1분기 2조770억원으로 같은 기간 23% 가까이 증가했고, 중견기업은 5조7723억원 매출을 올려 4.9% 신장률을 보였다. 8108억원으로 집계된 중소기업 매출은 이 기간 6.0% 늘었다. 대기업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중견·중소기업도 모두 매출이 늘며 업계 전반에서 매출이 성장한 결과를 가져왔다. 양극화 현상은 기업 규모별 영업이익(손실) 증감률에서 크게 드러난다.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5796억원에서 올 1분기 9382억원으로 61.9% 늘며 업계는 한 해 사이 내실을 견고히 다진 듯 보인다. 실제로 대기업 영업이익은 올 1분기 5966억원으로 전년동기 2583억원 대비 2배 이상(131%) 급증하며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중견기업 영업이익은 올 1분기 3864억원으로 전년동기 3710억원 대비 4.2% 성장에 그쳤고, 중소기업은 1분기 448억원 영업손실로 연간 적자를 이어갔다. 업계의 60%대 영업이익 고성장률은 대기업 중심의 호실적에서 비롯된 '평균의 함정'인 셈이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에서 대기업은 올 1분기 28.7%로 전년동기 15.3% 대비 13.4%포인트(p) 성장한 반면, 중견기업은 같은 기간 6.7%를 유지했다. 중소기업은 -5.5%로 지난해 1분기 -6.5%보다 1.0%p 개선했지만 적자를 탈출하지는 못했다. 이 기간 업계 전체 매출액영업이익율은 3.5%p(7.3%→10.8%) 커졌다. 또 다른 지표인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업계 전체는 3.7%p 증가한 가운데, 대기업은 연간 14.3%p 증가했고 중견기업은 오히려 0.8%p 감소했다. 중소기업은 4.7%p 개선한 -3.3%로 적자를 지속했다. 업계는 이 같은 업계 내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고 중소제약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원료의약품 약가정책을 개선하는 등의 중소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기획] “산재 사고 대부분은 중소사업장…‘안전 문화’부터 바꿔야”

계속되는 산업재해에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 지속 기업에 대해 면허 취소를 포함한 초강력 제제를 예고했다. 업계는 일선 현장에서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사고를 완전 근절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도 이번만은 관행처럼 이어져온 산업재해 근절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해외 선진국의 산재 대응 모범 사례를 포함해 각 업종별로 산재 근절을 위한 노력을 조망하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관리 감독 주체와 근로현장의 안전 의식 격차를 극복해 산업재해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고자 한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 잇달아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에 정부가 강력한 제재를 거론하면서 업계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 및 공공기관의 안전관리 컨설팅 전문가인 이종현 산업안전융합연구소 소장은 “기업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산재 사고를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는 있다"면서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전 문화'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소장과의 일문일답. ◇산재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산재사고는 크게 기계적 요인과 인적 요인, 관리적 요인 탓에 발생한다. 먼저 기계적 요인은 말 그대로 기기 결함에 의한 사고다. 주로 경영주 쪽에 책임이 있다. 인적 요인은 주로 근로자의 실수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다. 일할 땐 열심히 하더라도 쉴 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 피로도를 낮춰야 하는데, 그러지 않은 경우에 발생하기 쉽다.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충분한 휴식시간을 부여하지 않는 경우도 있겠지만, 휴식 시간을 부여했다 하더라도 근로자 스스로 쉬지 않는 경우도 있다. 관리적 요인도 중요한 부분이다. 가령 안전교육을 형식적으로만 하다 보니 제대로 된 안전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법적으로 사업장에서는 4대 안전교육을 진행하도록 되어있는데, 요즘은 편하게 하자고 온라인 교육을 진행한다. 당연히 현장 교육보다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식품기업 SPC나 건설기업 포스코이앤씨는 근로자 사망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사업장이다. 특정 사업장에서 반복적으로 사고가 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기본적으로 산재사고 예방은 오너(owner)의 의지가 중요하다. 근로자가 다치거나 죽는 것에 대해 정말 '큰일'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보다 피해자와 합의를 보는 게 싸다는 인식이 있으니 산재사고가 계속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컨설팅을 갔던 한 기업의 안전관리자는 “1년에 안전화를 네 켤레 갈아 신는 게 꿈"이라고 했다. 그만큼 좁고 먼지 나는 곳을 본인이 많이 다니겠다는 의미다. 이런 관리자가 있는 곳은 사고가 안 나겠다 싶었는데, 실제로 그분이 근무하는 동안 사업장에 사고가 안 났다. 그만큼 경영진과 관리자의 관심이 중요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기업의 경우, 공시를 해서 주가를 폭락하게 만들자고 제안했다. 제재를 강화해서 다시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다. 그런데 사실 사고가 나는 곳의 70%는 중소사업장이다. 대부분 주식시장에 상장이 돼 있지도 않다. 포스코이앤씨나 SPC는 상징적인 사례가 된 것으로, 실제 현장에서 실무를 보는 관료들은 산재사고 사각지대에 놓인 소기업을 방문해 안전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안전사고의 형태나 원인이 다양하다보니 산업분야 별 처방이 조금씩은 다를 것 같다. 먼저 건설업의 경우 하도급 체계를 바꿔야한다고 생각한다. 하도급의 하도급의 하도급을 주는 체제로 이루어지다보니, 막상 현장에서는 사람을 적게 쓰고 장비도 허술하다. 공사대금에 따라 규모에 맞는 건설사에 발주를 내는 시스템으로 바꿔야한다. 제조업의 경우 시설 투자가 중요하다. 요즘 스마트공장은 위험요소를 사전에 모니터링해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안전 설계가 많이 돼 있다. 아직 중소사업장의 스마트공장 보급률이 낮은데, 이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SPC는 대통령 방문 이후 생산직 야간 근로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간 근로를 없애기로 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근무제 개선으로 관리적 차원의 노력을 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실제로 효과를 보려면 근로자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 야간 근로에 들어오려면 낮에 충분히 수면을 취해야하는데, 근로자가 쉬지 않으면 그게 문제가 된다. 현장에 투입되기 전에 자신의 일과 리스트를 작성하도록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면 위험하지 않은 일로 바꿔주는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 ◇기업 안전관리전문가로 여러 현장을 많이 돌아보셨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사고의 예를 든다면. 대부분의 사고는 근로자 스스로 위험 요소를 알면서도 '내가 전문가'라는 생각 때문에 일어난다. 현장에서 해결해야할 문제가 생겼을 때 “잠깐만 보면 돼", “금방 확인만 하고 올게", “내가 잘 알아" 하는 식의 안일한 마음으로 혼자 현장에 갔다가 사고가 난다. 임직원 안전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중소기업계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이 경영주에 대한 과도한 짐을 지운다고 비판한다. 중처법으로 실제 사업주가 처벌을 받은 사례는 매우 드물다. 오히려 최근 법원에서는 현장에서 일어난 사고의 책임이 근로자에게 있다는 판결을 내고 있다. 사업주는 산재 예방을 위해 인력과 돈 등을 써야하고, 근로자는 안전 관리를 위한 매뉴얼을 충실히 이행해야한다. 어느 한쪽만 노력해서는 산재를 줄일 수 없다.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 Who's 이종현 연구소장 △광운대학교 겸임교수 △국민안전교육관리사협회장 △학교안전관리사협회장 △교통안전클럽(사회적기업) 이사 △행정안전부 중앙안전교육점검단 위원 △산업인력관리공단 출제위원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기획] 식품업계 산재 후폭풍…근무제 바꾸고 시설투자계획 전면 수정

SPC가 공장 근로자 사망사고 후속대책으로 근무제 손질과 함께 시설 계획에 대한 전면 손질에 들어갔다. '불닭볶음면'으로 수출신화를 쓴 삼양식품도 특별연장근로를 전면 중단하기로 하면서 생산직 근로자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은 식품업계 전반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 장시간 근로 논란에…2교대 근무 없애는 SPC·삼양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가 생산직 근로자의 근무형태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통상 '2조 2교대(주·야 12시간씩 교대)' 형태로 운영하던 생산직 근로자의 근무 형태를 '2조 3교대' 혹은 '4조 3교대' 등의 형태로 전환해, 야간 생산을 최소화하고 장시간 근로에 따른 사고 위험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SPC와 삼양식품은 생산직 근로자의 장시간 근로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SPC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목표로 인력 확충, 생산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인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꾼다는 계획이다. 각 사별로 실행방안을 마련해 10월 1일부터 개편안을 전격 시행한다는 목표다. 불닭볶음면으로 수출 신화를 쓴 삼양식품도 지난 9일부터 특별연장근로를 차단했다. 앞서 삼양식품은 수출물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직 근로자들에게 매달 초과근무 동의서를 받아 특별연장근로를 실시했었다. 삼양식품은 현행 '2조 2교대' 방식의 근무 형태도 개선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SPC와 삼양식품이 '2교대' 근무를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식품업계 전반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일단 생산직 노동자의 산업재해 주범 중 하나로 장시간 근로가 거론된 만큼, 근무형태 개편은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 가동시간 줄이면 손실은 어쩌나…노동자 임금도 줄어들 듯 다만 생산구조 변경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은 부담이다. 인건비 부담에 생산직 근로자 채용을 무작정 늘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야근을 줄여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 그만큼 기업의 수익성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일부 생산직 근로자들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급여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정부가 원하는 건 '2조 3교대'가 아닐까 추측은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근무형태를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사실 상 어렵다. 인력을 대체하려면 자동화 설비도 갖춰야 하고, 노사 간 협의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근무제 개편 대신 공장 자동화가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이 역시 하루아침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SPC삼립은 이 대통령의 방문 이후 시설투자 계획을 새롭게 바꿨다. 당초 회사는 2026년 11월 30일까지 1030억원을 투자해 청주공장 내 시설을 증설하기로 했지만, 이를 전면 수정해 청주공장을 포함한 5개 공장의 시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기간 종료일은 2027년 연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입장에서는 근로자 당 근무시간을 줄이는 대신 기업이 일자리를 늘리기를 원할 것"이라면서 “다만 인건비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인력을 늘리기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공장 자동화 설비에 투자하는 게 나은 선택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랜드 패션, 스포츠·SPA·캐주얼 앞세워 그룹 성장 이끈다

이랜드그룹의 지주사 이랜드월드가 상반기 패션부문 성장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선전을 예고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074억원, 영업이익 8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6%, 19% 성장했다. 상반기 누적은 매출 2조7431억원, 영업이익 1560억원으로 각각 5%, 9%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실적에서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패션부문 사업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직 내수부진이 말끔하게 해소되지 않은 소비시장 불황에도 이랜드월드의 패션부문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8690억원을 달성하며 5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카테고리별 브랜드의 고른 성장이 주효했다. 캐주얼 카테고리에서 이랜드월드의 토종 브랜드인 스파오와 후아유가 실적을 견인했다. 2009년 등장한 국내 1호 SPA 브랜드인 스파오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 성장했다. 론칭 이후 16년간 이어온 소재 연구개발(R&D) 역량과 빅데이터를 통한 상품 기획력과 생산주기 단축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포켓몬, 산리오 등 글로벌 인기 IP(지식재산권)와 활발한 캘래버레이션을 통해서는 1020세대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2020년 론칭한 스파오 키즈도 매년 2배 성장률로 스파오의 브랜드 강화에 동반자 역할을 했다. 아메리칸 감성의 토종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는 매출이 20% 늘었다. 25년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곰 캐릭터 '스티브'를 활용한 리브랜딩 전략과 Z세대를 타깃으로 한 '캘리걸' 등 신규 라인을 선보여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처한 효과다. 특히 올해는 면세점에 이어 국내 주요 백화점 및 프리미엄 아웃렛 입점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 더욱 빠른 속도의 성장이 기대된다. 스포츠 카테고리에서는 뉴발란스와 뉴발란스 키즈가 각각 13%, 20% 동반 성장했다. 이랜드월드는 2008년 뉴발란스의 독점 사업권을 확보한 뒤 국내 운동화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다. 2014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론칭한 뉴발란스 키즈는 단순히 성인 패션 스타일을 아동용으로 선보인다는 인식을 넘어 실제 사용자인 아동과 구매력을 지닌 부모의 취향을 직접 파악해 상품에 반영하는 현장 중심 전략으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상반기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각 사업부문과 브랜드가 고르게 성장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며 “서울 마곡 R&D센터 준공 등 굵직한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하반기 그룹 전반의 재무 구조와 수익 구조는 더욱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1분으로 승부” 숏폼 시대 발맞추는 홈쇼핑·패션 플랫폼

비용은 물론 시간까지 절약하려는 소비 성향이 짙어지면서 유통업계가 짧은 시간 내 상품을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숏폼(짧은 동영상) 마케팅 강화에 공들이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숏폼 마케팅에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곳은 홈쇼핑업계다. 시청 피로감이 높은 기존 1시간 안팎의 긴 방송 형태에서 벗어나 1분 안팎의 짧은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시청 몰입도와 구매 전환율을 높인다는 취지로, 맞춤형 영상·타 플랫폼과 협업·생성형 인공지능(AI) 접목 등 차별화 전략도 각양각색이다. 최근 NS홈쇼핑은 자체 모바일 앱 전용 쇼핑 서비스로 '숏딜'을 선보이며 신규 고객 유입을 꾀하고 있다. 숏딜은 기존 방송 분량을 편집본 형태로 줄이는 일반 방식이 아닌, 상품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만든 영상인 점이 특징이다. 오픈 커머스 형태로 제작해 고객 체류 시간도 높인다. 특히, 구매 과정을 단순화한 것이 강점이다. 30초 분량의 영상을 본 뒤 구매를 희망하는 상품 링크를 누르면 관련 페이지로 이동해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대중성이 높은 플랫폼과 협업해 '숏폼+커머스' 전략에 힘주는 곳도 있다. CJ온스타일은 올 4월부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과 손잡고 '쇼핑 쇼츠'를 운영하고 있다. 티빙 쇼츠탭 영상 내 상품 더 보기 버튼을 누르면, CJ온스타일 앱으로 연결돼 해당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구조다. 소비자 반응도 좋다. 시범운영 결과 지난 4~7월 티빙 쇼츠탭을 통한 CJ온스타일 주문액만 월평균 174% 늘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쇼츠탭을 통해 유입된 수도 월평균 197% 급증하면서 지난달부터 정식 운영에 나섰다.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최신 기술까지 적극 활용하는 업체도 눈에 띈다. GS샵은 2023년 말부터 운영 중인 자체 숏폼 서비스 '숏픽'의 성장 토대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고객별로 관심도가 높은 상품 데이터, 시청 콘텐츠 등을 AI 기술로 분석해 관련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AI 접목 전후 숏픽 성장세도 차이가 크다. GS샵은 지난해 9월 앱 개편을 기점으로 숏픽 고도화를 단행했는데, 올 1분기 숏픽 주문액만 앱 개편 직후인 지난해 4분기 대비 40% 올랐다. 숏픽 시청 횟수인 페이지 뷰(PV)도 누적 2억4000만회를 넘었다. 기세에 힘입어 하반기 중 숏픽을 기존 TV 콘텐츠뿐 아니라 모바일 상품 콘텐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한 주요 패션 플랫폼들도 숏폼 서비스 도입에 한창이다. 주로 간단한 제품 리뷰 형식으로 영상을 만들어 홍보 효과는 물론, 거래액 확대까지 꾀하는 것이다.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지난 13일부터 1분 이내 짧은 영상만으로 중고 상품의 상태·모습·소재감·하자 유무까지 확인 가능한 '라이브 쇼핑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보고 구매'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한 것으로, 앞서 시범 방송을 거쳐 정식 서비스로 선보였다. 이 밖에 브랜드 인큐베이터로 유명한 하고하우스의 패션 플랫폼 '하고'도 올 상반기 해시태그 기능으로 관심 브랜드·제품 정보를 빠르게 찾아볼 수 있는 숏폼 서비스(숏츠)를 선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길고 지루한 영상보다 보다 빠르고, 직관적으로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짧은 시간에 소비자에게 브랜드나 상품을 각인시킬 수 있어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우 박보검 내세운 정관장, ‘추석 대목’ 노린다

KGC인삼공사가 '정관장' 신규 모델로 배우 박보검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배우 박보검은 다음달 5일부터 방영하는 TV CF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델 활동에 나선다. 정관장은 신규 광고에서 '정관장은 증명합니다. 과학적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오랜 연구와 까다로운 품질 관리로 완성한 정관장만의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정관장은 박보검과 함께 고객 참여형 행사를 기획하며 젊은 세대와의 접점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정관장 마스터브랜드 캠페인을 비롯해 제품 광고와 온·오프라인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도 전개한다. 정관장은 박보검의 믿음직하고 건강한 청년 이미지가 브랜드 핵심 메시지인 '건강함(正)'과 '진정성(情)'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박보검의 친근하고 건강한 이미지가 정관장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향후에도 박보검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며 '건강에 대한 바른 기준(正)'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CJ프레시웨이, ‘맛남상생’ 캠페인으로 2700톤 지역 농산물 유통

CJ프레시웨이가 1년 간 약 2700톤의 국내 농산물을 전국 180개 급식장에 유통했다고 18일 밝혔다. CJ프레시웨이는 제철 국산 농산물을 셰프·로컬 맛집과 협업해 급식 메뉴로 개발하고, 구내식당·휴게소 등 푸드서비스 현장에서 운영해 특별한 식사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홍보 효과를 얻고, 급식 이용객은 믿을 수 있는 먹거리와 차별화된 메뉴를 경험할 수 있다. 양방향 소통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국산 농산물의 가치를 전하는 지역 경제 상생 프로젝트 '맛남상생' 캠페인이다.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충남 서산의 감자·양파, 부여 수박, 청양 버섯, 제주의 월동 양배추·무·당근 등 다양한 국내 농산물이 20여 종의 급식 메뉴로 재탄생했다. 대표 메뉴로는 △서산 감자들깨칼국수 △부여 수박막국수 △청양 버섯전골 △제주 양배추돈가스 등이 있다. 이달에는 충남 당진의 △감자밥과 꺼먹지 맥적구이(지역 전통 양념 돼지고기 구이)를 선보였고, 향후 행담도휴게소 푸드코트에서 새로운 로컬 메뉴를 출시할 예정이다. 강원특별자치도와는 지자체 직영 로컬마켓인 '강원푸드마켓'과 협업해 일부 사업장에서 직거래 장터 '강원상생팝업'을 운영했다. 40여 종의 강원 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였다. CJ프레시웨이는 급식장을 지역 농산물 홍보 채널로도 활용한다. 식사 공간에 산지 소개, 생산 과정 스토리, 메뉴 개발 배경 등 콘텐츠를 배치하고 이벤트를 진행해,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고품질 국산 농산물의 가치와 이야기를 접하도록 한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고객사는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로코노미(lo-conomy) 메뉴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라며 “믿고 먹을 수 있는 국산 식재료에 대한 선호가 높고, 가치 소비에 동참할 수 있어 앞으로도 지속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맛남상생 캠페인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호 가치를 공유하는 양방향 상생 활동"이라며 “푸드 서비스와 지자체 협업 모델을 고도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건강한 먹거리 문화 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CJ제일제당 ‘얼티브’, 시니어 영양음료 시장 진출

CJ제일제당의 1호 사내벤처 브랜드 '얼티브(ALTIVE)'가 빠르게 성장 중인 시니어 영양음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원료 기반의 단백질로 만든 '얼티브 식물성 영양식'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맛과 영양을 모두 고려한 '균형영양식'과 당뇨영양식' 두 가지다. '균형영양식'은 영양 보충이 필요한 환자의 균형 있는 식이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구수한맛·흑임자맛 2종으로 구성됐다. '당뇨영양식'은 당뇨 환자나 혈당관리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제품으로, 호두맛·고구마맛 2종으로 출시됐다. '균형영양식'과 '당뇨영양식'은 한 팩에 5대 영양소(탄수화물·지방·단백질·비타민·미네랄)를 담은 고단백·고식이섬유 제품이며, 유당(乳糖)에 민감한 소비자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균형영양식'에는 '저당 설계'를, '당뇨영양식'은 '당류 0g 설계'를 적용했다. 한편 시니어 영양음료는 '특수의료용도식품'으로 분류되며, 국내 시장 규모는 2019년 772억원에서 2023년 3552억원으로 확대됐다. 연평균 성장률은 39%에 달한다. '얼티브'는 2022년 6월 식물성 음료 시장에 진출한 이후 단백질 음료를 시작으로 아이스크림 등 다양하게 제품군을 확장하며, 대표 식물성 음료·디저트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1400만 개를 돌파했으며, 올해 말까지 누적 판매액은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웰니스 트렌드 확산으로 일상 속 건강 관리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식물성 음료 수요가 늘고 있다"며 “사내벤처 대표 성공사례로 꼽히는 '얼티브'는 앞으로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건강 니즈를 반영한 식물성 제품들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청년 활동 통해 한의약 세계화·글로벌 보건 형평성 앞당긴다”

한의사·치과의사·간호사 등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체 '굿닥터스나눔단'이 'UN 세계 청년의 날'을 맞아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보건 형평성 증진을 위해 청년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소관 사단법인 에스디지유스(SDG YOUTH·이사장 김주용)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 청년이 선도하다' 주제로 '2025 UN 세계 청년의 날'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용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동주최했다. 올해 행사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청년의 도전 △지속 가능발전목표(SDGs)의 현주소와 국제사회의 노력 등 두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현장 참석자뿐 아니라 케냐·나이지리아·스리랑카 등 개발도상국 관계자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며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이날 1부 세션에서 사단법인 약침학회 굿닥터스나눔단 김소현 팀장은 '보건의료 사각지대 없는 세상을 위한 청년 활동' 발표를 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팀장은 “전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여전히 기본적인 의료서비스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보건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이 단순 참여자가 아니라 새로운 대안을 설계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농촌 지역에서 병원 접근이 어려워 치료를 포기한 환자 사례를 소개하며 “의료 인프라 부족은 단순한 진료 공백을 넘어 사회적 배제와 빈곤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 세대가 기획자·실행자·연결자로서 보건 현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굿닥터스나눔단은 2010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108회 의료봉사를 진행했으며, 한의사·치과의사·간호사 등 전문 의료진 903명과 자원봉사자 2843명을 포함해 총 3746명이 참여했다. 누적 수혜자는 약 1만 8613명에 달한다. 굿닥터스나눔단의 활동은 단순 진료를 넘어 △건강 상담(혈압 측정 및 생활습관 관리 지도, 맞춤형 식이·생활 관리 안내) △예방 교육(위생관리, 만성질환 관리법 안내) △정서 지원을 결합한 통합형 한의 의료봉사 모델로 발전해왔다. 현장에서는 손마사지·네일아트·심리 상담 등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민들의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동시에 지원했다. 특히 국내외 약침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고 타 한의 의료봉사단체에 약침 지원을 연계하는 등 봉사 현장의 경험을 약침 제도적 확산과 정책·학술적 논의로 확장하며 한의약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제도화 기반 마련에 기여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 연구·개발·생산기업 테라젝아시아와 협력해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현장에 적용 가능한 마이크로니들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콤스타·KOMSTA)의 활동도 소개됐다. KOMSTA(콤스타)는 1993년 창설 이후 29개국에 2700여 명의 봉사단을 파견해 진료소 설립과 교육 협력을 이어왔다. 약침학회와 콤스타 두 단체는 '모든 사람의 건강 보장'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청년과 한의약을 결합해 글로벌 보건의료 지원을 확장하고 있다. 김소현 팀장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청년의 창의성과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굿닥터스나눔단은 앞으로도 에스디지유스, 국제 NGO, 학술·의료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해 청년세대의 참여를 확대하고 한의약 세계화를 선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케이엔알시스템, 산자부·KEIT 주관 ‘AI팩토리 전문기업’ 선정

유압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대표 김명한)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주관하는'AI 팩토리 전문기업'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장비·로봇 기업' 분야에 이름을 올리며, 제조 공정에 직접 활용되는 AI 기반의 로봇을 설계·제조·공급하는 기업 역량을 인정받았다. 'AI 팩토리 전문기업'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로봇과 장비를 제조 공정에 결합해 생산 고도화와 자율화 역량을 갖춘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AI 자율제조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 가운데 '장비·로봇 기업' 분야는 산업 제조 현장에서 사용되는 특수목적의 장비·로봇을 개발하고, AI 기반의 고도화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게 부여된다. 앞서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 4월에는 'K-휴머노이드 연합' 공식 참여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K-휴머노이드 연합'은 정부와 학계, 로봇 제조기업 50여 곳이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 연합체로 출범했다. 'K-휴머노이드 연합'과 'AI 팩토리 전문기업'에 잇따라 선정된 케이엔알시스템은 유압 구동·정밀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맞춤형 로봇을 제작해 왔으며, 여기에 AI 기술을 결합해 높은 효율과 신뢰성을 갖춘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원전해체 로봇을 비롯해 심해(深海)작업용 로봇, 제철소 용광로 관리로봇 등 극한 현장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는 각종 로봇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위험한 산업현장에서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데 기여하는 로봇 개발 기술력을 꾸준히 축적해 왔다. 주요 로봇시스템은 원전해체 로봇, 연료봉수거 로봇, 원전냉각수뻘제거 로봇 등이 있다. 최근에는 기존 로봇팔 대비 2배 업그레이드된 고성능 '다목적 유압로봇팔' 개발에 성공했다. 'HydRA-TG'로 명명된 신형 로봇팔은 기존의 표준형 로봇팔(HydRA-UW3)이 200㎏급이었던 가반하중(물건을 들어 올리는 힘)을 400㎏급까지 올렸다. 또한 정지상태에서 작업할 수 있는 작업반경을 기존 2.1m에서 2.5m까지 확대해 고위험 환경하에서 고(高)중량물을 더욱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HydRA-TG 로봇팔은 방사선 피폭, 협소한 구조물, 고온, 고분진, 고진동, 수중 등 사람의 접근 자체가 어려운 극한 작업환경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작업수행이 훨씬 용이해졌다. HydRA-TG 로봇팔은 다(多)자유도 구조로 설계되어 절단, 용접, 조립, 해체, 운반 등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고중량물을 안정적으로 들어올리는 능력을 보유함으로써 발전, 조선, 건설, 항공 및 방위산업 등 중공업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AI와 유압로봇 기술의 융합은 자동화를 넘어 제조 공정의 고도화와 자율화를 실현하며, 동시에 위험한 작업환경에서 작업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본질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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