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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택 인허가 600% 증가…은마아파트 등 대단지 승인 여파

서울 지역 8월 인허가가 1만1306가구를 기록하며 전년동월(1605가구) 대비 7배 넘게(604.4%) 증가했다. 약 6000가구 규모 재건축을 추진 중인 은마아파트 등 대규모 사업지의 사업승인 및 통계 반영 시기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주택 인허가와 착공은 증가세를 보여 향후 공급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8월 수도권 인허가는 1만5470가구로 전년동월(7523가구) 대비 105.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울 지역 인허가는 전년동월에 비해 604.4% 증가한 1만1306가구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 지역 인허가가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해 국토부는 재건축 예정 세대수가 약 6000가구인 은마아파트와 같은 대규모 사업지의 사업 승인 이후 통계 반영 시기에 따른 영향으로 설명했다. 올해 1~8월 누적 인허가 실적 역시 증가세다. 8월 수도권 누적 실적은 9만6056가구로 전년동기(9만1165가구) 대비 5.4% 증가했다. 서울 누적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한 3만9940가구다. 착공도 대체로 증가세를 보였다. 8월 수도권 착공은 전년동월 대비 1.7% 감소한 8845가구지만, 서울 지역 8월 착공은 1172가구로 전년동월(1023가구) 대비 14.6% 증가했다. 착공 누적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수도권은 8만6739가구, 서울은 2만679가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 41.1% 증가했다. 다만 준공 실적은 여전히 감소추세로 턴어라운드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8월 기준으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모두 증가세를 보였지만 누적실적은 여전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도권 준공물량은 8871가구로 전년동월 대비 12.5% 늘었다. 서울 지역 8월 준공물량은 전년동월대비 178.1% 증가한 4714가구를 기록했다. 1~8월 누적 실적으로 보면 수도권 준공 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21.6% 감소한 8만75가구다. 서울 지역 누적 실적은 2만5630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19.1% 감소했다. 준공실적 감소에 대해 국토부는 2022년 말 부동산 PF, 러우전쟁 등으로 공사비가 급등하며 2023년 착공 물량이 줄어든 여파로 설명했다. 공사비 급등의 영향이 3년 시차를 두기 때문에 준공물량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착공목표가 올해부터 내년, 내후년까지 차질없이 달성된다면 2028년 부터는 준공물량도 장기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우철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정부는 총리 주재로 신속공급 회의체를 운영하고 있고, 현장 인허가 애로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며 “하루라도 더 빨리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3기 신도시 자족용지 13.8%…면적확보가 기업유치 담보할까

정부가 8·13 대책을 통해 지식산업센터 공실 및 상업용지 미분양으로 자족용지를 주택용지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경기도의 반발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3기 신도시에 대해 자족용지를 축소하면 앵커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이유다. 29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 결과 경기도는 전날 열린 '3기 신도시 자족강화와 신속추진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 토론회에서 자족용지 축소시 직주분리가 심화될 것이라고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3기 신도시는 1·2기 신도시와 달리 산업연계 자족시설 확보에 초점을 뒀다. 지난해 주택산업연구원의 공공택지 조성사업의 재무적 지속성 확보방안 관련 자료에 따르면 1기 신도시는 자족용지 비율이 7.7%, 2기 신도시는 6.7%, 3기 신도시는 13.8%다. 3기 신도시 자족용지 비율이 1·2기 신도시에 비해 2배 가량 많다. 남양주 왕숙1의 경우 데이터센터·금융 R&D·ICT사업 위주로 구성돼있고, 왕숙2의 경우 문화콘텐츠·예술창작·서비스업 산업이 대표적이다. 하남 교산은 지식서비스, 고양 창릉은 스타트업 R&D·기업지원센터, 부천 대장은 금형기계·로봇·UAM 항공 R&D를 대표 산업으로 추진 중이다.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8·13 대책으로 경기도에서 꽤 많은 물량을 공공주택에 할애했다"며 “원래 계획에 없었던 내용을 부담한 만큼 경기도가 자족용지를 어느정도 확보해야하는 상황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자족용지 관리 권한을 가져가게 되면 일부는 주택 부문으로 용도가 넘어갈 수 있으므로 자족용지를 경기도에서 잘 보존하는게 이 과업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봤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구가 들어오게 되면 기반시설이 문제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수도권 정비법 전체에서 공업지역 지정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 2기 신도시보다는 3기 신도시의 자족 면적을 확보해야 기본적인 역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봤다. 경기도는 공공주택지구 내 자족기능 확보를 위해 테크노밸리 총 10곳을 조성하고 핵심 업종별로 7개 권역을 분류하여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수원권은 반도체, 고양권은 로봇, 성남권은 인공지능, 안산권은 스마트팩토리 등이다. 다만 일부지역에서 지식산업센터 공실과 상업용지 미분양이 나는 상황인데, 국토교통부가 이를 주택용지로 전환하는 압박이 심화됨에 따라 자족용지가 축소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국토부는 3기 신도시의 자족기능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최근 자족용지에 대한 개념이나 기업 유치에 관한 민간의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는 입장이다. 주택을 공급함에 있어서 학교나 교통시설, 기초 시설 등 정주여건에 관한 역량을 검토하는데, 모든 자족용지가 여건을 충족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족기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서울에서도 지식산업센터 공실 문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기도에서 자족용지 면적을 보존하는 것이 실제 수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 5월 기준 전국 지식산업센터 평균 공실률은 16.6%(산업부 집계), 미분양률은 9%다. 서울 지역 공실률은 10.7%로 비교적 양호했지만, 최근 3년간 준공된 센터로 좁히면 40.7%까지 올랐다. 공실률 증가에 따라 매매시장도 경색됐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지식산업센터 매매 거래량은 125건으로, 1분기(206건)보다 39.3% 감소했다. 거래금액도 같은 기간 1370억원에서 743억원으로 45.8% 줄었다. 이처럼 용지 공급과 실제 산업 수요 간 미스매치가 있는 상황에서 LH는 산업과 고용환경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LH 관계자는 자족용지에 대해 “자족용지는 모든 공업용지를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2025년 기준 산업통계를 보면 서비스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61%, IT산업이 4%다. 이는 AI로 인해 인력이나 채용이 줄어드는 부분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 9월 공급

현대건설이 9월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을 공급한다.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는 평택시 고덕국제화지구 A12·65블록에 들어선다. A12블록은 지하 1층~지상 23층 942가구, A65블록은 지하 2층~지상 27층 837가구로 조성된다. 타입별 가구수는 A12블록 ▲84㎡A 401가구 ▲84㎡A1 176가구 ▲84㎡B 178가구 ▲84㎡B1 23가구 ▲84㎡C 164가구다. A65블록은 ▲84㎡A 500가구 ▲84㎡A1 155가구 ▲84㎡B 155가구 ▲84㎡B1 27가구로 구성된다. 특히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교통여건을 살펴보면 1호선 서정리역과 SRT 평택지제역이 인접해 서울 및 수도권 이동이 편리하며, 고덕국제신도시를 순환하는 BRT 노선 정류장이 단지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라 도시 내부 이동도 수월하다. 또한 올해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으로 서울을 비롯한 안양, 수원 등 수도권 지역의 광역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교육 환경으로는 고덕3초교(예정)를 비롯해 고덕8초교(예정), 고덕6중교(예정), 민세초·중학교, 송탄고등학교가 단지 주변에 위치해 12년간 이동 없이 안심 통학이 가능하다. 세대 내부는 4Bay 판상형 타입을 다수 배치해 채광과 통풍 효율을 높였다. 내부에는 안방 대형 드레스룸, 현관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고, 전 세대에 알파룸을 제공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는 분양가 상한제라는 가격적 메리트와 삼성전자 직주근접, 우수한 정주여건까지 고루 갖춘 단지"라며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고덕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 견본주택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1694-1084 일원에 마련돼 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삼표시멘트, 추석맞이 훈훈한 ‘장보기’ 나들이

삼표시멘트가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한 뜻깊은 행보에 나섰다.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표시멘트는 지난 22일 삼척 중앙시장에서 임직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근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유통환경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더불어 일상 속 청렴 문화를 확산하고 건전한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도 함께 담았다. 이날 삼척시 향토기업인 삼표시멘트 임직원들은 삼척 중앙시장 곳곳을 직접 둘러보며 추석 명절에 필요한 제수용품과 농·특산물, 생활용품 등을 양손 가득 구매했다. 특히 모든 물품 구매에 현금을 적극 활용해 지역 내 실질적인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직접적인 힘을 보탰다. 단순한 물품 구매를 넘어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임직원들은 시장 상인들과 다정한 명절 인사를 나누고 현장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이며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지역 상권을 지키고 있는 상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향토기업이 솔선수범해 전통시장의 우수한 상품과 정을 알림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삶의 터전인 전통시장을 찾아 지역 상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부동산 정책 잘못” 64%…30대는 79% 부정 평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63.6%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0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78.8%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부동산 정책 관련 국민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3.6%,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3.1%였다. 30대의 긍정 평가는 17.9%에 그쳤다. 20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53.8%, 긍정 평가가 31.0%였다. 이번 조사에서 집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은 20대 72.2%, 30대 70.9%였다. 대출규제의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30대의 54.1%가 '대출이 필요한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가계대출 억제와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12.0%였다. 20대에서는 두 응답이 각각 31.9%, 29.3%로 나타났다. 자기자금이 많은 사람과 대출이 필요한 사람 사이의 주택 구매기회 격차가 '확대됐다'는 응답은 전체의 57.1%였다. 30대에서는 70.7%로 높았고, 20대는 54.8%였다. 이는 응답자들이 구매기회 격차를 어떻게 체감하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로, 규제로 인한 격차의 실제 변화나 원인을 측정한 수치는 아니다. 정치 성향별로는 스스로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의 57.0%도 구매기회 격차가 확대됐다고 봤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 평가는 진보층에서 42.9%, 중도층에서 63.5%였다. 전체 응답자의 86.7%는 현재 주택가격이 높다고 평가했다. 가장 심각한 부동산 문제로는 '수도권과 지방 간 주택가격 격차'가 32.1%로 가장 많이 꼽혔다.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한 추가 공급 위치로는 '서울 역세권과 노후 주거지 재개발·재건축'을 선택한 응답이 33.8%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응답자에서는 45.8%였다. 정 의원은 “2030세대와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대출규제 정책에 느끼는 피로감과 박탈감을 보여준다"며 “국정감사에서 주담대 차등 규제의 실효성과 형평성을 점검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금융지원 방안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정 의원실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3%, 전체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연령별 응답의 표본오차는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현장] “김밥에 라면 더하니 1만1000원”…추석 연휴 철도역 밥값

추석 연휴 서울 주요 철도역에서는 열차를 기다리며 한 끼를 해결하는 데 1만원 이상 드는 메뉴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서울역·용산역·수서역의 식당가에는 1만원대 국밥과 비빔밥이 걸려 있었고, 김밥에 라면을 곁들이면 식비가 1만원을 넘는 매장도 있었다. 승객들은 메뉴판 앞에서 가격을 살피거나 포장 음식을 사 들고 대합실로 향했다. 28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연휴 기간 서울역에서 확인한 간식 메뉴도 양에 따라 지출액이 달라졌다. 현장에서 확인한 한 닭강정 매장에서는 소(小) 크기가 6000원, 중(中) 크기가 1만3000원, 대(大) 크기가 1만8000원이었다. 간단한 분식도 두 가지를 함께 주문하면 1만원을 넘기기 쉬웠다. 서울역의 한 분식점에서 김밥은 종류에 따라 5000~5500원, 계란라면은 6000원이었다. 각각 주문하면 최소 1만1000원이다. 이 매장의 김밥·라면 세트는 구성에 따라 9000~1만2000원이었다. 다른 포장 김밥 매장의 식사 메뉴도 6000~7000원대로, 음료를 더하면 지출액이 1만원에 가까워졌다. 코레일유통 확인 결과, 이 문단에서 살펴본 매장들은 코레일유통의 관리 대상이 아니다. 강원 원주에서 올라왔다는 70대 남성은 메뉴판을 가리키며 “바깥보다 1.5배는 비싼 것 같다"며 손사래를 쳤다. 전남 광주에서 왔다는 20대 여성은 “서울역 안에서는 가격이 비쌀 것 같아 처음부터 식사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전역으로 출장을 자주 간다는 60대 서울 거주 남성은 “대전역에서 김밥 한 줄이 7000원에 육박했고, 라면까지 함께 먹으니 1만5000원가량 들었다"며 “분식을 먹는 데 이 정도 돈을 내야 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역뿐 아니라 전국 철도역의 음식값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합실 벤치나 계단에 앉아 포장 음식을 먹으며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도 있었다. 가족과 함께 귀성길에 올랐다는 50대 승객은 “기차를 기다리면서 먹으려고 햄버거와 샌드위치, 김밥을 샀다"며 “세 가지를 사는 데 4만원 정도 쓴 것 같다"고 했다. 포장한 햄버거를 먹던 강원 춘천에서 왔다고 밝힌 20대 남자 승객은 “서울역에 오면 늘 햄버거를 먹는다. 다른 음식은 가격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서울역에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이 여럿 있어 다른 역보다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선택지는 많은 편"이라고 했다. 용산역과 연결된 상업시설에서도 1만원대 식사 메뉴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한 음식점의 김치찌개와 만두순두부는 각각 1만1000원, 육개장은 1만3000원, 갈비탕은 1만4000원이었다. 다른 매장에서는 돈가스덮밥을 1만원, 비빔밥을 1만1000원, 설렁탕을 1만2000원에 판매했다. 도시락 전문점의 식사 메뉴는 1만900~1만2900원이었다. 야채김밥 한 줄은 5000원, 참치김밥은 5500원이었다. 다만 라면과 김밥을 함께 주문하는 세트는 1만1000~1만2000원이었다. 주먹밥 형태의 오니기리는 종류에 따라 한 개에 6000~7000원이었다. 취재 당시 식당가는 비교적 한산한 반면, 정액제를 적용한 빵집과 편의점, 햄버거 매장에는 이용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코레일유통이 에너지경제신문에 보낸 공식 입장문에 따르면 용산역과 연결된 아이파크몰 내 매장은 코레일유통의 관리 대상이 아니다. 서울역 내 롯데아울렛 푸드코트와 한화 커넥트플레이스 매장 역시 코레일유통이 관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에 현장에서 확인한 이들 매장의 메뉴 가격과 코레일유통이 집계한 철도역 음식 가격 통계는 조사 대상이 다르다. 수서역에서도 역사 안팎에서 고를 수 있는 메뉴와 가격대가 달랐다. 역사 밖 매장에서는 김밥 한 줄이 4000~5000원, 피자 한 조각이 2000~4000원이었고 1만원 미만의 국밥도 인근 건물 지하 매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에 반해 역사 안 음식점의 솥밥 정식은 1만2000~1만4000원이었다. 분식점의 김밥 반 줄 세트는 6500원, 김밥 한 줄과 계란라면으로 구성한 세트는 1만500원이었다. 음식의 종류와 구성이 달라 역사 안팎의 가격 차이를 일정한 비율로 비교할 수는 없다. 수서역 역사 내 식음료 사업장을 운영하는 롯데GRS는 역사 안이라는 이유로 메뉴 가격을 별도로 높게 책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롯데GRS 관계자는 에너지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저희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은 로드숍이든 공항이든 역사든 기본적으로 같은 판매가격을 적용한다"며 “메뉴에 곁들여지는 음식 등 구성이 다를 때는 매장별로 가격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서역에서 확인한 1만4000원짜리 식사 메뉴에는 떡갈비가 포함돼 있어 다른 매장의 유사 메뉴와 가격만으로 비교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김밥 가격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기본 김밥에는 일반 야채김밥과 달리 수분을 제거한 유부가 약 100g 들어간다"며 한 줄 가격이 5000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서역 역사 안에서 식사 매장을 선택할 폭이 좁다는 지적에는 “입점할 수 있는 매장이 한정돼 있어 여러 종류의 메뉴를 갖추려 하고 있다"고 답했다. 롯데GRS 측에 따르면 수서역 식음료 사업 계약은 코레일유통이 아닌 SR과 체결했다. 다만 롯데GRS가 직접 운영하거나 관리하는 개별 매장 범위와 가격 결정 절차는 서면 답변을 요청한 상태다. 음식값 부담은 역에서 만난 이용객들의 말에서도 확인됐다. 수서역을 자주 이용한다는 40대 직장인은 “역 안 음식값이 비싸다고 느껴져 여기서 식사할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목적지에 도착한 뒤 밥을 먹는다"고 말했다. 실제 세 역의 편의점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하는 김밥과 도시락 등 간편식 가격을 살피는 다수의 이용객을 볼 수 있었다. 한편 코레일유통이 관리하는 철도역 매장의 음식값 상승세는 이달 초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코레일유통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매장의 김밥·라면·우동·짜장면·비빔밥·돈가스 등 6개 품목 평균 가격은 올해 8월 기준 2021년 8월보다 24.4% 올랐다. 올해 8월 코레일유통 관리 매장의 김밥 평균 가격은 4078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올랐다. 비빔밥은 9394원, 돈가스는 1만26원이었다. 코레일유통이 입점 업체와 진행한 가격 인상 협의는 올해 8월까지 23건으로 지난해 연간 21건을 넘어섰다. 업체들이 제시한 주요 인상 사유는 원·부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이었다. 같은 기간 동일 품목의 생활물가지수 상승률과 비교해도 코레일유통 관리 매장의 가격 상승 폭이 큰 품목이 있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8월 소비자물가 품목별 지수에 따르면 8월 기준 김밥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올라 생활물가지수상 김밥 상승률 4.8%를 0.9%포인트 웃돌았다. 짜장면은 철도역 5.1%·생활물가지수 2.9%, 비빔밥은 각각 4.6%·3.8%였다. 반면 라면은 철도역 가격 상승률 2.8%가 생활물가지수 상승률 3.1%보다 낮았다. 코레일유통은 에너지경제신문에 보낸 공식 입장문에서 입점 희망 업체가 공모 때 메뉴 가격을 제안하며, 업체 선정 과정에서 '판매 상품 가격의 적정성'을 심사한다고 밝혔다. 입점 후 가격을 인상하려면 원·부재료 가격 상승 등을 입증하는 객관적 자료를 첨부해 사전 협의·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레일유통 관리 매장은 정액 임대료가 아닌 매출 연동 수수료 방식으로 운영된다. 김 의원은 철도역이 열차 이용 중 외부 음식점으로 이동하기 어렵고 선택권도 제한된 공간이라며, 가격 인상이 승객에게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레일유통은 현재 철도역 식음료 매장의 합리적 관리와 운영 효율화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 중이며,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책을 마련해 올해 말부터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연휴동안 북적인 한강버스…3천원에 즐기는 페리됐다

출퇴근용 수상 대중교통을 표방하며 도입된 한강버스. 오전 7~9시 출근 시간에 운항 실적이 저조해 본래 취지와 어긋난다는 이유로 지적을 받아왔지만 추석 연휴기간 중 찾은 한강버스는 이용객들로 북적였다. 에너지경제신문은 26일 한강버스를 타고 옥수 선착장에서부터 여의도 선착장까지 이동했다.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배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만 40분이 걸렸다. 옥수역에서부터 여의나루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에는 25분 걸리고, 교통비는 1650원이 든다. 대안적인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본다면 기존 대중교통보다 시간도 더 걸리고, 교통비도 더 든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사실이다. 그러나 평소 쓰던 교통카드를 사용해 3000원으로 페리를 이용한다고 생각하면 훌륭한 여가수단이었다. 한강유람선(서울크루즈)은 50분 운항 동안 여의도에서 출발해 성산대교를 거쳐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대인 기준 2만5000원이다. 안전을 위해 출항 후 일정시간이 지나서야 갑판을 열어준다. 갑판으로 나가면 한남대교, 반포대교 등을 지나며 세빛섬 등 전경을 볼 수 있다. 통상 최고 운항 속도는 15노트 안팎, 약 20~30km다. 다만 평일과 주말·연휴의 수요 격차가 큰 상황에서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대한 탄력적 안내 시스템은 개선이 필요해보였다. 다른 시간대를 미리 예약할 수는 없고 선착장에 방문해 번호표를 받아야하는 시스템이다. 한강버스의 일반좌석수는 190석, 휠체어 석은 4석이다. 당시 옥수 선착장의 경우, 이용객이 많아 바로 임박한 시간대의 한강버스는 타지 못했고, 그 다음 시간대에 대해 '대기' 번호표를 받았다. 대기 번호표는 앞에서 내리는 이용객이 있어야 탈 수 있었다. 사전예약도 안되는 상황에서 다음 배편까지 한 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연휴를 맞아 이용객이 많아 탈 수 있을지 여부조차 확실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였다. 탑승 시간이 다가오면 다음 배편의 탑승 가능인원을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착장 마다 탑승 가능인원을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해보였다. 기자는 당시 대기번호 37번을 부여받았는데, 대기번호를 받았음에도 포기하고 돌아간 사람들의 숫자가 합쳐져 원래 예상보다 10명 가량 더 탑승할 수 있었다. 서울시도 이러한 수요 불균형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요금제 및 배차간격을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오는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해 주말·공휴일 이용과 사전 예약 등 이용 수요와 서비스 형태에 따라 요금을 달리 적용하는 차등요금제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차등요금제를 통해 주말·공휴일에 집중되는 이용 수요를 평일로 분산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시간 배차간격을 30분으로 단축시키기 위해 2030년까지 선박을 6척 늘리고, 선착장도 반포와 노들섬 등 4곳을 추가해 총 12곳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전세 만기 됐는데 8000만원 더?”…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대 최고’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2년 만에 8000만원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전세 계약을 맺은 세입자가 비슷한 가격대의 집으로 옮기거나 새로 계약하려면 그만큼 보증금을 더 마련해야 한다. 평균 전셋값은 6억3000만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3662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8월 5억5394만6000원에서 8268만2000원(14.9%) 올랐다. 중위 전세가격도 같은 기간 4억8000만원에서 5억6000만원으로 8000만원(16.7%) 상승했다. 서울의 평균 전셋값 상승률은 경기(11.4%)와 인천(8.5%)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종전 최고치였던 2022년 1월의 6억3424만3000원도 넘어섰다. 2020년 7월 임대차2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급등했던 당시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송파구의 상승 폭이 컸다. 송파구 평균 전셋값은 2년 전 7억5734만4000원에서 지난달 9억4137만1000원으로 1억8402만7000원(24.3%) 올랐다. 강동구도 2년 동안 1억292만7000원(20.6%) 오른 6억375만1000원을 기록했다. 성북구는 8400만5000원(18.7%) 오른 5억3263만3000원, 영등포구는 9954만1000원(18.3%) 상승한 6억4325만8000원이었다. 월세 상승 폭은 전세보다 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4만1000원으로 2년 전 132만원보다 32만1000원(24.3%) 올랐다. 반면 평균 월세 보증금은 같은 기간 1억9614만4000원에서 1억9565만2000원으로 0.3% 내렸다. 송파구의 평균 월세는 2년 새 84만8000원(56.2%) 뛰었다. 서초구도 37.5% 올랐고 영등포구 35.5%, 강동구 34.1%, 용산구 28.9%, 동작구 28.4%, 성동구 27.4%, 광진구 26.5%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전셋값 상승에는 입주 물량 감소와 전월세 매물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준공 물량은 1만225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4% 줄었다. 대출 규제와 실거주 중심의 정책도 임대차 시장의 매물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강남 아파트도 5억 뚝”...거래가·호가 줄줄이 낮아진다

강남구를 비롯한 강남3구의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 최근 몇달 새 수억원 단위 거래가 하락과 호가 하향 매물 출현이 동시에 잇따르고 있다. 매도 물량이 매수 수요를 상회하는 가운데 내년께 추가적인 매물 확대와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서 매수자 관망세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전용면적 84제곱미터(㎡)의 래미안퍼스티지 25층 매물은 지난 7일께 49억원에 거래됐다. 앞서 같은 층은 지난 6월 17일 54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약 3개월 만에 거래가가 기존 대비 5억5000만원 가량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서초뿐 아니라 강남과 송파에서도 억단위 거래가 하락이 이어졌다. 강남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면적 84㎡ 16층은 지난 15일 35억7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1일 같은 평형 16층(37억8000만원)보다 2억1000만원 낮은 거래가를 보였다. 송파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1단지 100㎡ 3층 역시 지난달 27일 거래에서 지난 5월 20일 거래(29억2000만원)보다 가격이 2억5900만원 낮은 26억6100만원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이들 강남3구에선 호가를 억단위로 낮춘 매물도 나타나고 있다. 강남 압구정동 현대4차 전용면적 117㎡ 3층 매물의 경우 지난 12일 60억원으로, 동일 세대에서 호가가 지난달 11일 65억원 대비 5억원 내렸다. 같은 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 3층도 지난 11일 30억4000만원을 보여 지난달 25일 33억원보다 2억6000만원 가량 호가가 낮아졌다. 부동산 현장에서는 이 같은 거래가·호가 하락이 매수세 위축에서 비롯된 급매 성격을 띠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정부의 세제 개편안 영향으로 매도 의사가 강한 고가주택 보유자들이 가격을 낮춰서라도 매수자와의 계약 체결에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세제 개편의 영향으로 내년 매물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전까지 처분하려는 매도자들의 매물이 내년 2분기 중 본격화하는 한편, 등록임대주택·상생임대주택 등에 대한 양도 관련 세제 특례 처분의 기한 설정에 따라 하반기 역시 매도물량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강남권 아파트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둘째 주 강남 아파트 가격은 직전 주 대비 0.36% 하락률을 보였으며 서초와 송파도 같은 기간 각각 0.26%·0.12% 하향 조정됐다. 특히 강남·서초는 6주 연속 하락세를, 송파는 2주 연속 하락을 기록한 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이 기간 0.16% 올라 강남권과 반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정부가 강한 부동산 가격 조정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만큼, 강남권 부동산은 당분간 정책적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2일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강남불패와 부동산투기공화국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또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고속도로 휴게소 수수료 최고 59%…같은 곳도 점포 따라 4배 차이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가 운영업체에 내는 판매수수료율이 휴게소 평균 기준 최고 5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휴게소 안에서도 점포에 따라 수수료율이 최대 4배 차이 나는 등 편차도 컸다. 최근 5년간 휴게소 매출이 40% 증가하는 동안 운영업체가 한국도로공사에 낸 임대료는 6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품목에서는 임대 운영 매장의 음식 가격이 도로공사가 '전문업종임대(직영)'로 분류한 매장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202개 고속도로 휴게소의 휴게소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2.8%로 집계됐다. 평균 수수료율이 30% 이상인 휴게소는 전체의 69.3%인 140곳이었다. 40% 이상인 곳도 28곳으로 13.9%를 차지했다.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천휴게소 서울방향으로 59.1%에 달했다. 대천휴게소 목포방향도 50.6%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함안휴게소 순천방향 46.5%, 매송휴게소 목포방향 45.2%, 망향휴게소 부산방향 45.1% 순으로 수수료율이 높았다. 같은 휴게소 안에서도 입점 점포에 따라 수수료율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운영업체 5곳이 운영하는 44개 휴게소의 점포별 수수료율을 분석한 결과 40곳(90.9%)에서 가장 높은 점포와 낮은 점포의 수수료율 차이가 20%포인트 이상이었다. 이 가운데 18곳(40.9%)은 격차가 30%포인트를 넘었다. 44개 휴게소의 점포별 최고·최저 수수료율 격차는 평균 27.0%포인트였다. 전체의 84.1%인 37곳에서 25%포인트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다. 처인휴게소의 경우 스타벅스에 적용된 판매수수료율은 14%인 반면 성북당은 56%로 나타났다. 차이는 42%포인트로, 성북당의 수수료율이 스타벅스의 4배에 달했다. 영덕휴게소에서도 투썸플레이스의 수수료율은 56%, CU편의점은 20.5%로 35.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함평천지휴게소 서울방향은 점포별 최고 수수료율이 55%, 최저는 20%로 35%포인트 차이가 났다. 마장휴게소와 함안휴게소 부산방향 역시 최고 53%, 최저 20%로 각각 33%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휴게소 운영업체가 도로공사에 지급하는 임대료 증가 속도는 매출보다 빨랐다. 최근 5년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한 매출은 총 6조409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운영업체가 도로공사에 낸 임대료는 8453억원이었다. 연간 휴게소 매출은 2021년 9813억원에서 지난해 1조3734억원으로 4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도로공사에 지급한 임대료는 1155억원에서 1861억원으로 61.1% 늘었다. 휴게소 음식 가격에서도 운영 방식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다. 대표 음식 10개 품목을 비교한 결과 7개 품목에서 임대 운영 매장의 판매가격이 도로공사가 '전문업종임대(직영)'로 분류한 매장보다 높았다. 품목별 평균 가격 차이는 돈가스가 683원으로 가장 컸고 우동 454원, 호두과자 443원 등의 순이었다. 다만 이번 자료만으로 운영업체가 도로공사에 내는 임대료나 점포별 판매수수료가 음식 가격 차이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휴게소 운영업체에 재취업한 도로공사 퇴직자 현황도 공개됐다. 휴게소 운영업체 5곳에 재취업한 도로공사 퇴직자는 모두 8명으로 집계됐다. 에이치앤디이와 키다리식품, 대청산업개발에 각각 2명, 행담도개발과 그린익스프레스파크에 각각 1명이 재취업했다. 퇴직 당시 직급별로는 1급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3급 1명, 4급 2명이었다. 특히 1급 출신 5명은 모두 운영업체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가 3명, 대표이사와 부회장이 각각 1명이었다. 다만 도로공사 퇴직자의 운영업체 재취업 자체가 높은 판매수수료나 임대료와 관련됐다는 내용은 이번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수수료율이 50%를 훌쩍 넘고 같은 휴게소 안에서도 격차가 4배 이상 발생하는 것이 합리적인지는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도로공사는 운영업체와 점포 간 계약이라는 이유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산정 기준과 공개 절차를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퇴직자의 재취업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면서도 “감독기관 출신이 피감·거래 업체의 임원으로 이동할 경우 특혜나 유착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취업 심사와 계약·관리 과정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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