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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 하회’ 신세계, 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이어질까

신세계가 2024년 4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지난 1월부터 신세계의 실적 부진을 예상, 목표가를 줄하향한 만큼 앞으로도 이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 감소한 479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당초 증권가에서 신세계의 2024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5217억원으로 예상한 것을 감안하면 기대치를 하회한 수준이다. 소비 경기 악화와 면세점 업황 부진, 1회성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백화점 부문에서는 비우호적인 날씨와 국내 소비 경기 둔화로 패션 및 잡화 판매가 저조했다. 면세점 부문은 업황 부진과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됐다. 이외에 부산 면세점 철수 및 통상임금 관련으로 비용이 약 500억원 발생하기도 했다. 이미 신세계가 실적을 발표하기 전 지난 1월부터 각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꾸준히 하향 조정해오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신영증권이 30만원에서 23만원으로 23.33%가량 목표가를 내렸다. 이외에도 키움증권(21만원→19만원), 신한투자증권(18만원→17만원), DB금융투자(17만원→16만원), 한국투자증권(21만5000원→19만5000원), 삼성증권(18만원→17만원), 하나증권(21만원→1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실적 발표 후에도 올해 신세계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가적인 목표가 하향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이다. 이미 IBK투자증권이 이날 보고서를 발표하며 목표주가는 기존 22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하기도 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신세계의 2025년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을 5020억원(전년 대비 4.7% 증가) 수준으로 전망했다. 분명 성장폭은 있지만, 현재 소비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목표 달성이 쉽지 않으리라는 의견이다. 우선 신세계의 면세점 철수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지만, 국내 소비 환경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또 감가상각비 증가와 통상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 요인으로 꼽힌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실적 개선 폭은 크지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동사는 기존점 성장률을 6% 제시했는데, 이도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수용 효과를 온전히 반영한 것으로 현재 경기 상황을 고려할 경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키움증권, 영업이익 1조…전년比 94.5%↑

키움증권은 지난 2024년 연결 영업이익이 1조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94.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키움증권의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이 넘은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매출은 11조28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8%, 순이익은 8349억원으로 89.43%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802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손실 2770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 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3조6416억원, 2452억원, 1463억원이었다.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약정이 전분기 대비 32.6% 증가하며 관련 수수료 수익이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KB증권, 지난해 영업익 7808억원…전년比 14.8% 증가

KB증권이 지난해 영업이익을 7800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80% 증가한 78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59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2.14% 오른 수준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0% 하락한 10조832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 부문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게 KB증권 측의 설명이다. 사업 부문별로 WM 부문 자산이 64조원 규모로 늘어났고 WM 수익도 2400억원을 돌파했다. 해외브로커리지 거래 활성화를 통해 해외주식 자산이 11조원을 돌파했고 해외브로커리지 수익도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KB증권 관계자는 “WM 부문은 고객 니즈와 시황에 맞춘 리테일채권, 펀드 등 금융상품 공급을 통해 균형 있는 수익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IB부문에서도 DCM 커버리지 확대로 단독 주관이나 대규모 주관을 확대하면서 업계 1위를 공고히 했고, ECM 분야 역시 지난해 초대형 기업공개(IPO)인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해 총 12건을 상장시키며 IPO 1위에 등극했다. 이외에도 세일즈 부문에서 시장 지배력 강화 및 지속적인 성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 트레이딩 부문은 채권 운용 수익 및 ELS 헤지운용 수익을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기업금융 중심 안정적인 실적 기반으로 시장 선도하고 있다"며 “인수금융 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 APP그룹의 국내 화장지 제조사 인수 자문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M&A 자문 및 인수금융 패키지 제공 역량을 재차 입증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돈 못버는 농심㊤] 시장점유율 1위에도 주가는 부진…문제는 ‘수익성’

국내 라면·스낵 시장 1인자 농심의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과 매출이 뒷받침되는데도 낮은 수익성 때문에 기업 가치가 저평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투자자들은 경영진의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부터 농심 주가는 줄곧 하락세를 타고 있다. 작년 6월경 52주 최고가(59만9000원)를 찍은 후 현재까지 약 20% 넘게 주가가 빠졌다. 올해 들어서만 8% 하락세다. 작년 1~3분기 내내 영업익·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1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가량 하락했다. 작년 4분기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아, 증권가에서는 농심의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을 1807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4.91% 하락한 수치지만, 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농심의 주식이 상당 부분 저평가 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농심의 주가수익률(PER)은 11.98배. 이는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주요 식품기업 7개사(농심, 삼양식품, 오리온,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동원F&B, 신세계푸드)의 평균 PER 14.23배를 하회한다. 같은 날 코스피 평균 PER 12.95배에도 미치지 못한다. 우선 증권가에서는 농심의 작년 실적 부진 원인을 내수 시장 침체에서 찾고 있다. 내수 악화로 국내 시장에서 매출이 크게 성장하지 못한데다, 고환율로 원가가 상승한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3분기 농심의 누적 매출액은 2조5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성장했지만, 매출원가 역시 1조8467억원으로 5%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농심의 고질적인 '낮은 영업이익률'이 주가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한다. 농심이 국내 라면·스낵 시장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하고 있음에도 4~5%를 오가는 영업이익률이 기업가치 제고를 막는다는 주장이다. 작년 3분기 국내 스낵류 시장에서 농심의 점유율은 3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라면 시장에서는 55.7%로 과반 이상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중이다. 그런데 동 시기 농심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5.5% 수준에 그쳤다. 이는 같은 라면 사업을 영위하는 샴양식품의 삼양식품 20%, 오뚜기 7.5%에 미치지 못한다. 같은 식품업계 시총 2위 오리온의 영업이익률도 17%에 달한다. 내수 시장에 편중된 농심의 매출 구조도 문제로 지적된다. 삼양식품이 높은 PER과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이유는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의한 해외 매출 비중 확대다. 농심 역시 작년에 비해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이 커졌지만, 여전히 내수 매출 비중이 60%에 달해 성장성이 제한됐다.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도 농심보다는 라이벌 기업에 좀 더 투자가치를 두고 있다. 올해 들어 현대차증권(52만원→46만원), 키움증권(52만원→49만원), IBK투자증권(55만원→45만원) 등이 농심의 목표주가를 각각 하향했다. 반면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는 KB증권(75만원→88만원), 한국투자증권(77만원→92만원), 하나증권(75만원→90만원), 교보증권(71만원→97만원) 등에서 상향했다. 이에 뿔이 난 것은 농심의 소액 주주들이다. 높은 시장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주가마저 하락세를 타자 주주가치 제고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해당 주장에 따르면, 농심 측이 우선 면, 스낵, 음료 등 각 사업부별로 단순 매출 외 수익성을 평가할 수 있는 자료를 공개해야 하며, 성과가 떨어지는 사업부를 정리해야 한다. 가장 문제시 되는 것은 농심의 생수브랜드 '백산수' 사업이다. 농심의 작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백산수 매출이 포함된 기타사업부 매출은 4201억원으로 전년 동기(4315억원) 대비 감소한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흑자를 내는 지 알 수 있는 자료도 없다. 이를 포함해 농심이 구체적인 수익성 목표를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포함하고, 경영진의 보수도 경영 성과와 연동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언락킹 밸류(Unlocking Value)'라는 명칭을 쓰는 익명의 주주는 “글로벌 동종기업 평균 수익성(8% 이상)을 달성한다면 글로벌 동종기업 평균 PER 18배에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며 “농심의 과거 평균 PER 15배에 거래되더라도 수년 내 농심의 잠재 시가총액은 4조원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는 현 시가총액(3일 기준 2조1000억원대)의 두 배 규모"라고 밝혔다. 농심의 수익성 문제로 주가 뿐만 아니라 배당이 크게 성장하지 못하는 것도 이같은 주주가치 제고 요구가 나오게 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3일 농심은 보통주 1주당 50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일견 큰 금액인 듯 보이나 농심이 이미 수 년째 배당금 5000원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3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1.40%로 코스피 평균 2.01배에 미치지 못한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해외 미국 월마트 메인 매대 이동, 2공장 용기면 라인 가동 시작됨에 따라 성장성 양호"라면서도 “경기 부진 영향 및 국내외 프로모션비·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 부진 이어지는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서유석 회장 “올 2분기 내 공모펀드 직상장하겠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올 2분기 내에 공모펀드 직상장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불법 공매도 근절과 가상자산 ETF 도입 등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공모펀드도 낮은 비용으로 손쉽게 매매할 수 있다면, 판매자 중심에서 투자자 중심의 직접투자 시장으로 급속히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협회는 올 2분기 내에 론칭할 수 있도록 업무역량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모펀드 직상장은 공모펀드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처럼 매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서 회장이 지난 2023년 취임했을 때부터 역점 사업으로 집중했던 사업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도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공모펀드 직상장을 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한 바 있다. 이에 기존 장외 공모펀드에 'X클래스'를 신설해 상장할 수 있게 됐다. 공모펀드는 ETF에 비해 가입과 환매 시간이 오래 걸려 거래 편의성 측면에서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ETF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는데 직상장하게 되면 이러한 단점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서 회장은 “공모편드를 ETF에 준하는 수준으로 만들어야 공모펀드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 패러다임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공모펀드도 직접 투자 시장으로 전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의 지속 성장을 위한 5대 중점 과제로 △자본시장 밸류업 추진 △자본시장 혁신과 인프라 개선 지원 △국민 자산 형성 및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금융투자산업 지속성장 위한 모멘텀 발굴 △투자자 보호 및 리스크 관리 등을 꼽았다. 우선 밸류업과 관련해서는 밸류업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서 회장은 “밸류업 정책은 단순한 주가 부양을 넘어 국민자산 증대를 위한 범국가적 차원의 종합 전략"이라며 “주주환원 촉진을 위한 배당 세제 합리화 등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과제를 꾸준히 발굴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급부상 중인 가상자산 산업과 관련해서도 가상자산 ETF 허용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회장은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트럼프 정부의 출범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관련 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토큰증권 제도화를 지원하고 가상자산 ETF를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3월 전면 재개하는 공매도 거래가 불법 무차입 공매도 근절과 자본시장 효율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납입·비과세 한도 상향과 새로운 유형의 ISA 도입을 지원하고 가입 대상을 미성년자로 확대하는 주니어 ISA 도입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언급했다. 매년 금융투자업계에서 반복되는 금융사고와 관련해서도 책임경영 강화와 내부통제 체계화를 약속했다. 서 회장은 “투자자 보호와 신뢰 회복은 금융투자업계의 책무이자 자본시장 지속발전을 위한 기본 토대"라며 “금융투자회사의 책무구조도 도입과 안착에 힘쓰고 회원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다음달로 예정된 대체거래소 출범을 앞두고 지원에 나설 것과 퇴직연금 도입 20주년을 맞아 디폴트옵션 효율성과 활용도 제고 등 퇴직연금 고도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국내에서도 아시아 탑(TOP) 티어급 증권사가 출현할 수 있도록 업무 법위 확대에 제한적인 요소를 개선하겠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쉽지 않은 위기의 해가 되겠지만 힘겨운 시기를 극복하고 '자본시장의 봄'을 열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내리막 걷던 카카오 목표가, ‘오픈AI 호재’로 올해 첫 상향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카카오의 목표주가가 올 들어 처음으로 상향 조정됐다. 연초부터 제휴 이전까지 16곳 증권사 중 6곳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고, 나머지는 유지하던 차였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이날까지 증권사가 내놓은 카카오에 대한 분석보고서 총 18개 중 목표주가 '유지'는 11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향'은 6개, '상향'은 1개다. 카카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곳은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이날 '매니지먼트의 전략적 우위'라는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5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범용 인공지능(AGI)을 타깃으로 하는 글로벌 빅테크와 유연한 제휴를 통해 경쟁사 대비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차적으로 오픈AI와의 제휴는 카나나의 모델 제휴 및 주요 서비스에서의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연계로 나타나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오픈AI 서비스를 유저들이 이미 사용한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의미 부여를 하긴 어렵다"면서도 “오히려 이번 제휴가 이뤄지게 된 함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빅테크가) 기업간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를 포괄하는 사용자 데이터 기반 업체를 포섭하려는 시도가 적극적으로 발현된 결과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또 “다만 현재 제휴 수준은 유저 데이터 기반 협력 및 지분 관계를 기반으로 한 신규법인 설립 등이 배제된 상태이기에 해당 딜이 성사된다면 카카오 기업가치에 대한 보다 탄력적인 업사이드 부여가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카카오가 오픈AI와 제휴를 맺은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외부 AI 모델를 활용해 기존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는 방향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하나증권은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오픈AI와 협업 발표는 글로벌 프론티어 AI 모델을 카카오의 서비스에 적용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메타의 라마, 구글의 제미나이 등 타 모델과의 협업으로도 확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아직까지 오픈AI를 비롯한 외부 모델을 활용한 기존 서비스 고도화 외 신규 서비스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다"며 “4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체화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전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들은 카카오가 △메신저 광고 △선물하기 △택시·대리호출 △모바일 은행·결제 △게임 △웹툰 등 모바일 메신저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했지만, 현재는 그동안 고성장했던 각 사업부문이 성장 둔화가 고착화 됐다고 지적했다. 본질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중장기 재무적 실적을 올릴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톡 개편, AI 등 부진을 헤쳐 나갈 뾰족한 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카카오, 오픈AI와 손잡자 그룹株 일제 강세

카카오가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자 장초반 주가가 6%대 상승세를 보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경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6.11% 오른 4만3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 카카오 그룹주인 카카오게임즈는 3.87%, 카카오뱅크는 7.28%, 카카오페이는 10.43% 등 각각 상승세다. 전날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공동 간담회를 가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챗GPT 개발사로, 이날 간담회에서 양사는 AI 사업 관련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카카오가 작년 발표한 AI 서비스 '카나나'에 오픈AI 모델이 도입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대상, 라이신 가격 상승에 호실적…8%대 강세

대상이 동물 사료 제조에 사용되는 라이신의 가격 반등 등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8%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2분 기준 대상은 전 거래일 대비 1550원(8.27%) 오른 2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발표한 지난해 실적 호조에 따라 투심이 몰린 영향이다. 대상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6% 늘어난 4조2544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1% 늘어난 182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7.8% 증가했다. 대상은 “지난해 육류 수요가 늘면서 사료에 사용되는 원료인 '라이신' 매출이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증권가 “이마트, 주가 우상향 전제는 ‘가시적 성과’”

증권사들이 국내 유통업계 대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 꼽히는 이마트에 대해 협업 전략의 구체화와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수 증권사들이 최근 이마트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에 제시했던 그대로를 유지했다. 현재 주가가 최저점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성과에 따라 우상향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상상인증권은 최근 이마트의 목표주가 9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그대로 유지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여러 가지 변화의 징후가 나타나는 중이며, 무엇보다 유의미한 점은 적자가 연간 1000억원을 상회해왔던 온라인 개선 방안들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때마침 공시된 최대주주의 추가 지분 매입계획 또한 책임 경영 강화를 뒷받침하며 시장의 관심을 고조시킨다"며 “현재 주가가 충분히 낮은 상황에서 향후 성과들이 가시화된다면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도 이마트의 목표주가 9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4년에는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며 일회성 성격의 비용들이 반영된 시기였다면, 2025년에는 그 결과가 나타날 수익 개선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협업, 알리익스프레스와 JV 설립 등 외부와의 협업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돼 궁극적으로 어떤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회사 스스로가 아직 구체적인 그림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결국,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 개선 이상으로 회사의 역량이 제고되며 실적의 퀄리티가 개선될 수 있다는 신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미 발표된 이러한 협력 구도를 구체화해 제시할 때 기업가치 제고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 역시 이마트의 목표주가 8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아쉽지만, 동사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바뀔 것이 없다"며 “구조적 산업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마트의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하나증권, 작년 당기순익 2251억원… “전 사업 실적 개선에 흑자 전환”

하나증권은 지난해 누적 연결 기준 영업이익 1420억원, 당기순이익 2251억원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하나증권 측은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 속에서 경영 효율화로 당기순이익 연간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WM) 부문은 해외주식 거래 수익과 금융상품 거래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기업금융(IB)은 우량 자산 중심으로 수익이 늘었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의 경우 금리 하락으로 인해 트레이딩(매매) 수익이 증가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과 함께,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며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현했다"며 “탄탄한 영업 기반을 구축해 안정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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