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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사업환경 변화, 대형 증권사에 유리…중소형사 등급 하방압력”

발행어음과 IMA 등 대형사가 영위하는 사업영역이 커지면서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신용등급 상향요인, 중소형사는 하방압력으로 작용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크레딧 세미나 2025'를 열고 변화하는 사업환경이 증권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이같이 밝혔다. 이예리 금융SF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발행어음 인가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충족한 대형사 중에서 자체신용도는 현재 증권업 자체신용도 최고 수준인 AA미만이고 우수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지속되는 증권사는 향후 신용등급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요건을 충족한 증권사는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이다. 두 증권사는 올해 하반기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신청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에게만 허용되는 발행어음 사업은 시장지위 공고화와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이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은 아직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의존이 높고 홈플러스 관련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부담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키움증권은 위탁매매 편중도가 높아서 타 대형사 대비 사업 다각화 정도가 다소 미흡한 것이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는 곳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4곳이다. 이들이 올 상반기 발행어음으로 벌어들인 운용이익은 모두 3397억원에 달했다. 발행어음 조달잔액도 같은 기간 44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7% 늘었다. 금융당국은 연내 종합투자계좌(IMA) 및 발행어음 신규 인가 심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은 IMA 사업 인가를 신청했다.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신청한 증권사는 삼성증권·하나증권·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 등 5곳이다. 이 연구원은 “규제 측면에서 대형사의 IMA 및 발행어음 신청 승인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유동성 측면에서 대형사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발행어음 조달 구조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대형사의 발행어음 조달은 전부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성 자금으로 구성돼 있다. 약 절반은 수시입출금 형태다. 반면, 운영자산의 약 70%는 기업금융과 부동산 등 장기 프로젝트로 운용되고 있다. 조달과 운용 간 만기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조달과 운용의 만기 불일치 정도가 큰 회사일수록 발행어음 경쟁 심화로 투자자의 자금이동이 빈번하게 이뤄지거나 기 투자자산의 회수가 지연되는 경우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중소형사는 여전히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 반등과 일부 정책적 완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17개 중소형사 중 13개사는 2021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했다. 특히 부동산 PF 의존도가 높고 다른 사업부문에서 수익원 다변화에 성공하지 못한 회사일수록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이 연구원은 “중소형사 중에서 대손발생 및 업무특화 실패로 시장지위 및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고, 자본적정성 관리부담이 증가하는 가운데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 하방압력이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5년 상반기 부동산금융 위축으로 저하된 수익성과 동종업체 대비 열위한 자본적정성을 반영하여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A/부정적 → A-/안정적)된 적이 있다. 끝으로 이 연구원은 “나이스신용평가는 향후 증권업의 신용도를 단순한 실적 규모나 업황 개선 여부에만 의존하지 않고 각 사의 포트폴리오 질적 수준, 자본완충력, 리스크 관리 역량 및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등급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공시] HMM, 2조원 규모 자사주 공개매수 마무리…산은·해진공 지분율 동반 하락

HMM이 2조원대 자사주 공개매수를 완료했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2대주주인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물론 소액주주까지 대거 참여하며 전체 발행주식의 84%가 청약에 몰렸다. 17일 HMM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한 공개매수를 통해 보통주 8180만1256주(7.98%)를 취득했다. 매입가는 주당 2만6200원, 총액은 2조1431억원에 달한다. 공개매수 가격이 시장가 대비 10%가량 높게 책정되면서 청약 물량은 총 8억6126만6700주에 이르렀다. 배정비율은 9.5% 수준으로, 청약 100주당 약 9.5주가 매각됐다. 이번 거래로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각각 3506만5870주, 3472만3147주를 처분했다. 이에 따라 산은 지분율은 기존 36.02%에서 32.6%로, 해진공은 35.67%에서 32.28%로 낮아졌다. 두 기관은 각각 약 9187억원, 9097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HMM은 이번에 매입한 자사주를 오는 24일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주주환원 정책 차원에서 이뤄진 공개매수"라며 “향후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신뢰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MM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1조7002억원, 영업이익 3조5128억원, 순이익 3조782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유통·화장품 업종 반등 모멘텀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내수 소비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 모멘텀이 약화됐던 유통·화장품 업종이 외국인 소비 확대를 계기로 반등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KRX 경기소비재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9포인트(0.90%) 상승한 1126.94를 기록했다.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유통 업종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9월 29일~내년 6월 30일)과 K-컬처 열풍이 맞물리며 연간 관광객 수가 200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최고치(1730만명)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외국인 소비 여력은 이미 통계에서 확인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약 38억달러(5조3000억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소매 판매액의 3.3%에 달하는 규모다. 대신증권은 “외국인 소비가 내수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관광수입 증가가 유통과 서비스업 전반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일본 사례도 시사점을 준다. 일본은 외국인 방문객 급증기인 2022~2024년 소매시장 성장률이 GDP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고, 주요 백화점 및 소매업체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당시 이세탄 미츠코시, 타카시마야, 돈키호테 등을 보유한 PPIH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5~7%에서 12~15%로 확대됐다. 대신증권은 “국내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현재 5~6% 수준이지만, 중장기적으로 10% 이상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유통 업종 최선호주로 현대백화점(목표가 10만원)을 제시했다. 글로벌 소비자 마케팅 역량과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돋보이고, 외국인 소비 증가 수혜가 가장 뚜렷할 것으로 평가된다. 신세계(목표가 22만원)와 호텔신라(목표가 6만원)도 관심 종목으로 제시됐다. 화장품 업종은 외국인 쇼핑의 핵심 품목으로 꼽히며 구조적 성장 기대가 크다. 과거 면세점에 집중됐던 소비는 최근 올리브영, 다이소, 플래그십 매장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성수·홍대·강남 등 관광 동선 핵심 입지에 매장을 두고, 다양한 인디 브랜드와 체험형 공간을 내세워 외국인 매출 비중이 올해 상반기 30%를 넘어섰다. 롬앤 등 K-뷰티 브랜드의 플래그십 매장은 외국인 팬덤 소비지로 자리잡으며 새로운 유통 채널로 부상했다. 대신증권은 “국내에서 경험한 K-뷰티 브랜드가 귀국 후 역직구와 현지 재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 전략과 관련해 대신증권은 아모레퍼시픽(목표가 16만원)과 코스맥스(목표가 30만원)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H&B 채널 확장이 강점으로 꼽혔고, 코스맥스는 글로벌 1위 ODM으로 인디브랜드 성장세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됐다. 코스메카코리아(목표가 9만원)도 관심 종목으로 제시됐다. 유정현·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K-컬처·K-뷰티 열풍과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외국인 소비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이라며 “국내 유통과 화장품 업종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면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다이나믹디자인과 유령법인들-③] ‘한정의견 원인’ 인니 니켈 광물 투자, 4가지 의문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다이나믹디자인이 자회사와의 활발한 자금 거래 과정에서 실사주의 개인 채무 상환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매출 없이 자본금이 소진된 법인들이 '도관(導管·매개체)'으로 활용됐다는 정황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투자 역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상장사 자금이 사업 확장이나 주주가치 제고와 무관하게 쓰였다면 경영 투명성과 주주 보호 문제가 동시에 제기될 수 있다. 상법 개정안 통과로 소액주주 권익 보호의 목소리가 더욱 중요해진 시점에서, 실사주 개인의 채무 상환 정황과 의문의 니켈 투자 과정을 상세히 짚어본다. 다이나믹디자인의 감사의견을 한정의견으로 이끌었던 인도네시아 기업 'PT. BUMI NICKEL PRATAMA(이하 PT. BNP)' 투자가 합리적인 판단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기업 가치를 크게 하락시켰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투자 당시 제반사정과 회계처리 등을 비춰볼 때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다이나믹디자인은 지난 3월 21일 공시를 통해 외부감사에서 감사의견 '한정'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유는 자회사인 PT. BNP가 보유한 광업권의 실재성 여부였다. 다이나믹디자인은 2023년 초부터 2차전지의 핵심원료인 니켈 광물 투자에 나선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어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 기업 PT. BNP의 주식 10%를 MIR INNOVATION PTE(이하 미르이노베이션)으로부터 1000만 달러, 한화 약 131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싱가폴에 위치한 미르이노베이션은 2021년 11월 자본금 100만원으로 설립,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법인이다. 해당 투자와 관련해서 의문이 드는 점은 취득가다. 2023년 6월 7일 미르이노베이션은 PT. BNP의 기존주주가 보유한 PT. BNP의 주식 40%를 480억 루피아(한화 약 40억원)에 취득했다. 이어 3개월 후인 9월(4%)과 12월(6%) 두 차례에 걸쳐 10%를 다이나믹디자인에 매각한 것이다. 미르이노베이션 입장에서 불과 6개월 만에 PT. BNP 지분 10%(약 10억원)를 처분하며 13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셈이다. 약 6개월 만의 13배가 넘는 가격에 성사된 고밸류 투자가 마냥 비상식적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합리적 근거가 있다면 납득의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구심이 제기되는 지점은 인수 대상인 PT. BNP의 기업 가치다. 당시 PT. BNP 인수에 대해 다이나믹디자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보유 법인 PT.BNP 지분을 취득했다"며 “PT. BNP 광산은 여의도 면적의 6.8배인 1969헥타르(ha)로 술라웨시 Morombo Village 행정구역에 위치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지난 3월 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PT. BNP의 주요한 자산인 광업권의 실재성 여부에 대해 충분하고 적절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며 “이에 따라 회사가 계상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금액에 대해 수정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PT. BNP의 2021~2023년까지 매출은 0원인 것으로 확인된다. 투자 시점인 2023년 말까지 3년 내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지 않은 기업에 고밸류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은 투자 타당성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한 회계법인 회계사는 “한정의견은 BNP를 뺀 나머지에 대해 평가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만약 BNP 투자 자산이 회사 자산 구성에서 다수를 차지했다면 의견거절이 나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금 운용에 의구심이 있었던 법인에 투자한 점도 특이한 지점이다. PT. BNP는 3년간 당기순이익이 0원이다. 약 104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한 회사의 자본이나 자산총액이 3년 동안 단 1원의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됐다. 단 1원의 이자가 붙거나 비용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자본금을 은행에 예치시키기만 해도 이자수익이 발생해야하고, 영업활동 준비를 위해 비용이 소요됐다면 이로 인한 자산총계의 감소가 있어야 함에도 3년 동안 자산총계의 변동이 없었다. 정상적인 운영이 의심되는 곳에 당시 자본총계의 25%를 투입한 것이다. 회사 정책과 상이한 회계처리도 의구심을 자아낸다. 니켈 광물 투자에 나선다는 것은 장기적인 사업 활동을 의미한다. 2023년 10월 다이나믹디자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계약에서 PT. BNP와의 주주간 합의를 통해 니켈 제련소 관련 사업에 공동 참여할 수 있는 우선권을 보장받았다"면서 “장기적으로 타이어 금형사업 외 또 하나의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성장 동력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장기성과 사업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다이나믹다지인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으로 계상했다. 장기투자 혹은 전략적 지분 투자를 위한 장기 보유 목적이었다면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OCI)으로 계상했어야 한다. 즉, 장기 사업성을 강조한 것과 달리 단기 차익실현을 위한 목적이었다는 의미다. 13배 높은 가격으로 사들여 단기 차익실현을 내려고 했다는 것은 자연스레 모순을 일으키는 지점이다. 장기 투자라던 설명과 달리 단기 차익을 전제로 한 회계처리를 선택한 것이 첫 번째 모순이며, 단기 이익을 노리면서도 고가 인수를 감행한 것이 두 번째 모순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실현되지 않았다. 동반매도권이 있던 지분 50%는 인수가 수준으로 회수하고 70억원은 전액 손실로 계상됐다. 투자은행(IB) 한 관계자는 “다른 목적이 있을 수 있지만, 회사의 사업 재편, 성장 등의 일반적인 목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말했다. 은 다이나믹디자인의 PT. BNP 투자 목적과 회계처리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 지난 4일 서면질의서를 회사에 전달했다. 이어 11일에는 서울시 강남구 소재 로아홀딩스컴퍼니 본사에 방문해 온성준 로아홀딩스컴퍼니 회장을 직접 만났다. 온 회장은 우선 PT. BNP 투자가 추후 경영진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사안일 뿐, 직접적인 개입이나 의사결정을 한 사실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온 회장은 “관련 의혹이 번진 후 경영진 회의를 소집했고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이 있으면 지금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으나 문제 될 만한 말이 나온 게 없었다"며 “경영진을 믿는다. 회계 감사법인에 재감사를 요청했다. 조만간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측은 본지가 요청한 서면질의서에 대한 답변과 당시 '니켈 광산 투자를 위한 경영진 회의 등이 포함된 포렌식 자료'를 현재까지 회신하지 않았다. 진행 중인 수사가 조만간 마무리되면, 이후에 주겠다는 입장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노머스, 초고속 성장에 中 사업 더해져…↑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솔루션 전문기업 노머스가 17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 현재 노머스는 전 거래일 대비 4.92% 뛴 3만3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이날 노머스에 대해 내년 중국 사업의 확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3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진매트릭스, 자궁경부암 백신 미국 특허 등록에 상한가

진매트릭스가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후보물질 'GMPV-12'의 미국 특허 등록 소식에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오전 9시 28분 기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4%(+735원) 오른 3190원에 거래 중이다. 회사는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후보물질 'GMPV-12'가 미국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AI 기반 항원 재설계 원천기술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GMPV-12'는 인공지능 단백질 모델링 기법을 활용해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항원을 재설계한 치료제다.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의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효능이 확인됐다. 실험에서 투약군은 대조군 대비 종양 성장 억제 효과와 3배 높은 T세포 면역 반응을 보였다. 진매트릭스는 이번 특허를 계기로 임상 준비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개발 및 기술이전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코오롱모빌리티그룹, 5거래일 연속 상한가…‘투자경고 지정’

코오롱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앞둔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가가 5거래일 연속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9시 23분 기준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전 거래일 대비 29.93%(2990원) 오른 1만2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가는 지난 10일 8%대 급등한 뒤 11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도 6거래일째 상한가로 뛰었다. 한국거래소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에 대해 소수계좌 매수 관여 과다와 투자경고 지정 예고 등을 사유로 전날 하루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코오롱은 최근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지분 공개매수를 단행하며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회사 지분율을 90.48%까지 확보했다. 코오롱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지분을 전량 취득해 100%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내년 초 자진 상장 폐지한다. 비상장사로 전환해 의사결정 속도와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 후에는 주주 대응과 경영정보 공개 등 이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어 사업구조를 신속하게 재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공시] 금호석유화학, 43만주 자기주식 소각 …약 500억원 규모

금호석유화학이 자기주식 42만7845주를 소각한다. 소각 규모는 약 500억원에 달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25년 3월 17일부터 체결해 온 신탁계약 만료에 따라 보통주 42만7845주를 자기주식 소각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6일이다. 이번에 소각되는 주식은 기취득 자기주식으로, 소각 예정금액은 499억9663만100원이다. 발행주식 총수(2645만9587주) 대비 1.6%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번 소각은 신탁계약 종료 후 전량 소각 방식으로 진행되며, 소각으로 인한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앞서 2025년 3월 17일부터 9월 16일까지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통해 주식 42만7845주를 취득한 바 있다. 이번 소각 결정으로 해당 물량이 전량 소각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마감시황] 코스피 3450선에 ‘바짝’…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3450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한 데다 3차 상법 개정안 등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31포인트(1.24%) 오른 3449.62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최저가는 3418.10원, 최고가는 3452.50원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1조7029억원, 기관은 78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764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삼성전자(3.79%), SK하이닉스(5.14%), 한화에어로스페이스(5.58%), 삼성전자우(3.07%), HD현대중공업(0.90%), 두산에너빌리티(7.65%)가 올랐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1.69%), 삼성바이오로직스(-0.38%), KB금융(-1.51%)은 하락했다. 현대차는 전날과 같은 종가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포인트(-0.10%) 내린 851.84에 장을 종료했다. 장중 최저가는 850.15원, 최고가는 855.5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2137억원, 기관은 45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71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0.31%), 에코프로비엠(1.07%), 파마리서치(0.32%), 삼천당제약(4.07%), HLB(0.39%)는 상승했다. 그러나 펩트론(-1.64%), 에코프로(-0.61%), 레인보우로보틱스(-3.01%), 에이비엘바이오(-2.78%), 리가켐바이오(-2.08%) 등이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60원(-0.55%) 내린 137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와 코스피 상승세가 맞물리며 원·달러가 10원 넘게 떨어져 두달 만에 1370원대로 내려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예탁결제원,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 참여…기업 매출·고용 성과 ↑

한국예탁결제원이 부산 지역 사회적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 가치 창출과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2018년부터 부산 소재 9개 기관과 함께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BEF)'을 조성해 왔다. 기금 누적 규모는 75억1000만원이며, 이 중 예탁결제원이 출연한 금액은 7년간 총 8억8000만원(2024년 1억3000만원 포함)이다. BEF 1기는 부산 소재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의 자금 조달과 판로 확대를 지원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금융지원 116개사, 크라우드펀딩 74개사, 경영컨설팅 110개사 등 총 300개 기업 이상이 도움을 받았다. 2023년 8월부터는 BEF 2기가 운영 중이다. BEF 2기는 부산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왔다. 주요 사업으로는 'BEF×B.Startup PIE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중소기업 ESG 혁신 바우처 지원사업', '사회성과 프로젝트 지원사업' 등이 있다. 이를 통해 2022~2024년간 매출 660억원, 신규 고용 630여명, 100억원대 투자금 유치 성과가 보고됐다. 예탁결제원은 고용노동부 지정 일자리 으뜸기업 및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 수수료 감면도 실시하고 있다. 2018년 11월부터 올해 말까지 누적 감면액은 약 23억8800만원이다. 창업·중소기업 지원 사업도 활발하다. 'K-Camp' 운영을 통해 대전, 대구, 광주, 강원, 제주 등 5개 지역에서 창업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93억1000만원의 투자 유치와 134명의 고용 창출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2021년부터는 한국성장금융,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과 협력해 200억원 규모의 K-크라우드펀드와 50억원 규모의 지역 벤처투자 펀드를 조성, 스타트업 투자와 지역 혁신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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