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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에너지, 고배당에 신규사업 기대감…목표가 3만3000원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SGC에너지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3만3000원을 제시했다. SGC에너지는 올해 3분기 매출액 5414억원과 영업이익 4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SMP-유연탄·우드펠릿 스프레드 확장 및 높아진 REC 단가가 반영되며 고수익성 기조가 이어졌다"며 “전년도 일회성 이익 제외시 전년 대비 증익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회사는 주요 자산인 SGC그린파워를 3222억원(차입금 포함 5922억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신성장 동력을 위한 것이며 내년 상반기 중 구체적인 신규 사업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SGC에너지는 연간 300만REC를 생산할 예정이며 매각된 SGC그린파워의 생산량 100만개는 추가 투자로 대체할 계획이다. REC와 탄소배출권 가격은 수급 변화로 인해 지속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투자 포인트로는 고배당 매력, 건설 부문 턴어라운드, 대규모 현금 유입으로 인한 신규 사업 기대감"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고려아연, 신용등급 ‘부정적 검토’ 등재…재무 부담 우려

고려아연이 최근 유상증자 철회와 자기주식 매입으로 인해 재무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며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됐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기업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고려아연의 기업신용등급(ICR),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는 한편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30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던 고려아연은 11월 초 증권신고서 심사 결과 정정신고서를 요구받은 후 13일 이를 전면 철회했다. 이에 따라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집행된 1조8000억원의 자금 유출이 고스란히 회사의 재무 부담으로 전가됐다. 고려아연은 매입한 자기주식을 소각할 계획이나 재무 안정성 저하는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이에 고려아연도 기 보유하고 있는 한화 주식 전량을 한화에너지에 1519억원에 매각하는 등 재무부담 경감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자사주 취득 자금 규모를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기업평가는 9월 말 기준 약 3170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이 내년 약 1조98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채비율은 44.6%에서 73.6%로 상승하고, 순차입금·EBITDA 지표도 1.7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신용등급 하향 요인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신은섭 한국기업평가 선임 연구원은 “동사 신용도의 근간인 실질적 무차입상태의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단기간 내 급격히 저하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향후 자기주식 취득에 따른 재무부담을 상당 부분 경감시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이 제시되고 원활한 이행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영권 분쟁도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그룹 측이 공개매수를 통해 약 39.83%의 지분을 확보하며 현 경영진과의 경합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지분 경쟁은 경영권 불확실성을 높이고, 추가적인 재무 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MBK측이 경영권을 확보하는 경우에도 공개매수를 위해 조달한 인수금융에 대한 상환부담이 동사에 전이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미 주식 매수를 위해 MBK측에서 단기성 자금을 차입 조달했기 때문이다. 재무적 투자자(FI)로서 MBK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배당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아연의 신용 하방 압력 요인이다. 고려아연은 현재 신재생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등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으나, 이러한 계획도 지배구조 변화 및 재무 부담 증가로 인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신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의 추가적인 재무부담과 경영권의 최종 소재 및 안정화 여부, 향후 배당정책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화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금투세 폐지되니 ‘코인 과세’ 논란…반발하는 투자자들

'금투세'에 이어 '코인 과세' 논란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이미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안이 마련된 상황에서 정부·여당은 2년 유예를,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에서는 예정대로 내년 시행을 주장하고 있다. 해외 주요국에서도 코인 과세 제도가 저마다 다른 가운데 미국은 내년 과세 폐지를 추진할 것으로 보여, 국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2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회 조세소위원회에서는 여당과 야당 간 과세 유예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논의를 잠정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마련된 과세안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 투자 소득 연 250만원 초과분에 대해 22%의 세금이 부과된다. 이미 지난 2020년 소득세법 개정으로 확립된 조항이었지만 강력한 여론의 반대에 밀려 두 차례 유예, 현재에 이르렀다. 이미 정부·여당은 올 7월부터 가상자산 과세를 다시 2027년으로 2년 연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회 의석 다수를 차지한 야당 측은 과세 유예안을 불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민주당이 금투세와는 달리 코인 과세에 대한 반대 여론이 그리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해 강행하고 있다는 풍문도 돌고 있다. 그러나 야당의 판단과는 달리 코인 과세 추진을 감지한 민심은 빠르게 비토에 나서고 있다. 전날 밤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코인 과세 유예 요청 청원은 24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3만5000명이 동의한 상태다. 오는 19일까지 동의 인원 5만명을 달성할 경우 국회 상임위원회에 안건이 넘겨진다. 이와 별개로 더불어민주당 측에 직접 항의 전화를 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 국회 청원인은 “금투세와 코인 과세 유예는 하나의 세트다. 둘은 긴밀한 관계에 놓여 있기에 한쪽이 폐지되거나 유예되면 당연히 다른 한 쪽도 똑같이 따라가야 한다"며 “같은 투자인데 한쪽은 과세, 한쪽은 폐지한다면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코인 투자 소득에 대한 과세가 전혀 근거없는 주장은 아니다. 일부 금융 선진국이 이미 과세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일본의 경우 가상화폐로 인한 수익을 '잡소득'으로 분류해 종합소득세를 부과하며, 최대 55%까지 부과될 수 있다. 영국 역시 코인에 의한 이익에 대해 자본이득세를 부과한다. 그러나 코인 과세를 사실상 시행하지 않는 나라들도 상당수다. 독일의 경우 가상화폐 보유기간 1년이 넘은 후 매도할 경우 해당 이익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싱가폴은 기업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부과하나 개인의 코인 거래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아예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도 코인 투자 수익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글로벌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선도하는 미국의 경우 현재는 코인 거래로 인한 이익에 '자본이득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친 가상자산 기조를 가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2기 정부 출범 후 코인 과세안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르면 내년부터 미국은 가상자산 비과세국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김재진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상임부회장은 “소득있는 곳에 과세가 뒤따르는 원칙은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며 “다만 과세 중립성 및 형펑성 등 원칙 등이 제대로 기능해야 저항없이 관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필수적으로 수반되야할 원칙들이 잘 반영돼 있는지, 녹아들어있는지 봐야하며 이는 단순히 무기한 연기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세수 재원으로 확고히 자리잡기 위해선 수반되야할 원칙 준수를 위한 합리적 안이 있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금리 인하 기대에 회사채로 자금 몰려…우량기업 수요예측 ‘흥행’

연말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채권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서다. 투자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신용등급 A급 이상 우량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 SK, GS리테일 등이 회사채에 발행에 나섰다. 통상 11월 이후는 북 클로징(회계연도 장부 결산) 시기로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는 채권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면서 회사채 시장은 위축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는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에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예년과 달리 연말임에도 회사채 발행이 잇따르는 추세다. 신용등급 'A/안정적'을 받은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 19일 총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목표액을 뛰어넘는 총 206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300억원 모집에 1430억원, 3년물 300억원에 63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년물은 -10bp, 3년물은 -25bp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금 확충에 나서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AA+/안정적 등급의 HUG(주택도시보증공사)는 오는 26일 5000억원 규모의 채권형 신종자본증권 발행 예정이다. 이에 지난 19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결과 5000억원 모집에 7000억원 넘게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3.1~4.1%의 고정금리를 제시했으며 4.05% 수준에서 물량을 모집했다. 최근 전세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HUG가 전세보증보험을 통해 세입자에게 집주인 대신 변제해준 금액이 급증했다. 이에 자본금 마련이 절실히 필요했던 만큼 이번 채권 발행으로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신용등급 'AA-/안정적'의 이마트24도 이날 수요예측이 마무리되면 오는 28일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희망 금리 밴드는 4.7~5.1%의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 비우량 등급인 BBB급의 회사채도 성공적인 결과를 기록했다. 신용등급 'BBB+/안정적'을 받은 한화오션도 9년 만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 흥행에 목표액을 웃도는 수요를 확보했다. 총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으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년6개월물 200억원에는 1470억원이, 2년물 300억원에는 27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금리는 신고액 기준 1년6개월물과 2년물 각각 -102bp, -176bp 수준으로 금리를 결정했다. SK도 올 상반기에 시장 악화로 회사채 발행을 연기한 바 있으나 회사채 발행을 재개했다. SK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SK는 이날 총 3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유통업계에서는 GS리테일도 오는 21일 2년물과 3년물 각각 800억원,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모희망금리는 2년물과 3년물 민평금리에 ±0.30%p를 가산한 수준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10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4분기에도 채권 자금 유입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연말효과로 회사채 발행은 줄어들 수 있으나 단기자금 금리와 회사채 금리의 역캐리가 해소되면서 회사채 투자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너지X액트]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 vs KCGI… 맞고소로 전면전

KCGI가 DB하이텍 및 DB Inc 주주들을 고소 한 뒤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소액주주연대는 KCGI의 DB하이텍 지분 고가 매도 의혹을 이유로 맞고소하며 전면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양 측의 갈등으로 KCGI의 '금융 소비자 공감 능력'이 드러났다며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대주주 심사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DB하이텍과 DB Inc 주주는 KCGI(강성부펀드)를 검찰에 각각 고발과 고소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에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투자 방식이 미국에서도 엄격하게 제한되는 '그린메일'(Greenmail, 경영권에 위협을 가해 프리미엄을 받고 단기 차익을 추구하는 행위)에 해당된다는 이유다. 지난해 3월 KCGI는 DB하이텍의 지분 약 313만주(7.05%)를 취득하고 경영권 참여를 선언했다. 이후 소액주주들과 함께 주주활동을 벌이다 9개월 만인 12월 28일 '경영구조 개선을 이뤄냈다'며 돌연 지분 5.65%를 DB하이텍 모회사인 DB아이엔씨에 매각했다.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시세(당일 종가 5만8600원)보다 12.6% 높은 6만600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KCGI는 수백억원의 차익을 실현했고, 소액주주들은 DB하이텍 주가 하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는 것이 고소인 측 주장이다. 이는 KCGI의 비판 댓글을 단 개인주주들을 고소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KCGI는 최근 비판하는 댓글을 단 개인주주들을 고소했다. 이상목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얼마전, 나이가 70이신 어머님께서는 올초 KCGI가 6만6000원에 DB하이텍 주식을 팔고 나간 것에 화가 나서 '먹튀'라고 댓글을 썼던 적이 있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10개월이 지난 지금, KCGI가 고소를 했으니 경찰서로 출두해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경찰서 한번 가본 적 없는데 어이 없이 고소를 당했다고 힘들어 했고, 심지어, 일부 주주분들은 합의금 명목으로 KCGI를 대리하는 법무법인이 수십만원의 돈까지 요구한다며 호소했다"면서 “소액주주 일부만 고소한 것은 다시는 KCGI에 덤비지 못하게 버릇을 고치겠다는 의도와, 일부만 공격하여 주주연대 내 내분을 노리는 행위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저희 연대 기준으로 KCGI에 고소당한 주주들은 10명이 넘는다"면서 “대략적으로 파악된 수는 DB하이텍만 한정해 70명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를 위시한 DB하이텍 주주연대는 적극적으로 소액주주들을 지켜나갈 예정이다. 우선, KCGI로부터 고소당한 소액주주들을 단체로 모아, 무료로 법률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작년 말 6만6000원에 DB Inc와 KCGI간 고가 거래 추궁 △경제개혁연대와 힘을 합쳐 김준기 일가 고연봉에 대해 주주대표소송 제기 △골프장에 1000억원 넘게 투자한 자금이 혹시 김준기 회장의 DB메탈 지급보증 해소에 사용되는지 끝까지 감시 △삼동흥산, 빌텍이라는 위장계열사를 통해 DB하이텍 주식을 매입하고, 자본시장법상 대량보유보고를 누락한 행위 추궁 △내년 3월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관철 등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KCGI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면서 “KCGI는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해 금융기관 인수한 경험이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이 같은 정서적인 반감을 사게 된다면 결국 평판리스크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밸류업·AI’ 이동통신3사, 내년 주가 반등 기대감 솔솔

올해 하반기 들어 국내 이동통신3사 주가에 대한 반등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적개선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밸류업 공시 등이 나타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동통신3사의 AI사업 성장과 수익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밸류업 공시로 주가 상승 동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은 지난 10월 21일부터 전날까지 각각 2.79%, 1.42% 하락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3.66%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이탈세가 거세진 가운데 이통3사는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 10월 21일부터 전날까지 KT를 553억원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92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도 지난 10월 21일부터 전날까지 SK텔레콤, LG유플러스 주식을 각각 376억원, 321억원 팔았다. 같은 기간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915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통3사의 실적도 3분기를 시작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이통3사의 합산 영업익은 1조243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1조742억원) 1692억원 늘어났다. 이 가운데 KT와 SK텔레콤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5333억원, 46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44.2% 증가했다. 정체기에 진입했다고 평가받던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보급률이 이통3사 모두가 70%대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시장에서는 국내서 5G가 무선 통신시장에 차지하는 비중이 2028년 85.1%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5G 서비스는 고가 요금제가 많아 이통통신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높다. 실제 KT의 올해 9월 5G 보급률은 76.3%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6% 가량 오른 수치다. SK텔레콤도 5G 가입자 순증은 35만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20% 늘었다. 5G 보급률은 73%에 근접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이동 통신(MNO) 가입 회선은 처음으로 2000만개를 돌파하고, 핸드셋 기준 5G 보급률은 70%를 넘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5G 가입자 증가와 로밍, 알뜰폰 사업 확대로 무선사업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핵심 사업 성장과 양호한 수익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5G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본업 성장 동력과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기반을 갖춰나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동통신3사의 신사업인 AI 부문의 수익화도 기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한국어 기반의 AI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정식 출시했다. 같은해 10월에는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을 국내서 처음으로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통화 비서 '익시오'를 출시했다. KT는 올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AI 사업 진흥을 위해 앞으로 5년간 2조4000억원을 투자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이동통신3사의 AI 기반 서비스는 가입자를 끌어 모은 뒤 유료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사업과 본원 경쟁력 강화(OI)를 두 축으로 추진한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와 B2B(기업 간 거래)뿐 아니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도 구독서비스 진화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의 최근 3년 배당성향은 40~70%에 달한다. 국내 시장 평균 주주환원율은 30%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국내 통신 3사 중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SK텔레콤도 향후 3년간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공시했다. KT는 내년에도 최대 85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기대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연간으로도 실적 전망이 밝은데, 예상 주주이익환원 규모를 감안할 때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면서 “이동전화 요금제 통신사 펀더멘털 개선은 2026년 이후 본격화될 전망인데, 주가는 2025년부터 본격 상승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비상장사도 50인 이상에 증권 매각 시 증권신고서 제출해야”

#자산 100억원 규모의 비상장회사 A사는 주주 B씨가 A사 주식을 55인에게 매각하면서 이를 A사에 알리지 않아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증권(매출)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A사는 주주 B씨의 매출로 간주모집 규제를 적용받게 돼 그 후 추가로 발행하는 증권에 대해 전매제한 조치를 취해야 했지만 증권을 50인 미만으로 발행하는 사모 발행으로 오인했다. 그 결과 A사는 69억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간주모집 규제를 2회 위반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발행인인 A사에 과징금 9000만원, 매출인인 B씨에게 과징금 2140만원을 부과했다. 금융감독원은 '비상장회사의 증권 매출과 관련한 유의사항'을 통해 비상장사도 기존에 발행된 증권이 50인 이상 투자자에게 매각될 경우 자본시장법상 공모(매출)에 해당하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공시위반 조사 과정에서 비상장사 주주가 기존 보유 증권을 50인 이상 투자자에게 매각하면서도 이를 회사에 알리지 않아 회사가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를 위반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로 프리 기업공개(IPO) 단계에서 투자조합, 벤처캐피탈, 신기술사업자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발행된 주식이 사후에 일반투자자에게 매출됐으나 매출인이 이를 회사에 알리지 않아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이렇게 되면 회사가 매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면서 증권 발행시 전매제한 조치를 시행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회사(발행인)와 주주(매출인)는 공시위반 방지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투자자는 증권신고서 공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 주주는 매출 전에 회사가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를 준수하도록 매출 계획을 회사에 알려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통상 주주는 증권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지만 회사(발행인)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증권을 50인 이상에게 매도하는 경우 발행인과 주주 모두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주식 발행 전에 주주명부를 확인함으로써 기존 주주에 의한 매출 발생 가능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와 같은 확인 과정을 소홀히 한 결과 후속적인 공시위반으로 이어질 경우, 과징금이 상향되고 평판 저하, 기업공개(IPO) 일정 지연 등에 따라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위츠, 코스닥 상장 첫날 45%대 강세

위츠가 코스닥 상장 첫날 45%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위츠는 공모가(6400원) 대비 2940원(45.94%) 오른 9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츠는 전력 전송 핵심 솔루션을 개발 및 공급하는 전문기업으로 지난 2019년 모회사인 켐트로닉스가 삼성전기 무선충전 사업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로 모바일과 웨어러블 기기 등에 무선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전장사업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전력 제어 모듈과 차량 탑재용 스마트폰 무선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위츠는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인 64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CJ바이오사이언스, 매각 소식 타고 이틀 연속 ‘上’

CJ바이오사이언스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경 CJ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전일 대비 29.99% ㅗ른 1만478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모회사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이언스 매각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 인수 희망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매각을 통해 CJ바이오사이언스의 재무 개선, 저평가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마스턴투자운용, NH농협리츠에 ‘디타워 돈의문’ 매각…약 9000억원 규모

마스턴투자운용이 NH농협리츠운용에 '디타워 돈의문' 매각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딜은 지난 7월 NH농협리츠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약 4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매매금액은 약 8953억원으로 3.3㎡당 약 3430만원 규모다. 디타워 돈의문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일대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약 8만6000여㎡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지난 2020년에 완공됐으며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지하로 직접 이어져 있는 초역세권 건물로 중심업무지구(CBD) 권역의 프라임급 오피스다. 삼성화재 서초사옥 '더에셋' 딜과 더불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업계의 대표적인 '빅 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디타워 돈의문 매각에는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도 주효했다. 디타워 돈의문은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리드(LEED)에서 기존 건물의 운영 및 유지 관리에 대한 O+M 부문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고 글로벌 실물 자산 지속가능성 벤치마크(GRESB) 평가 '최고 등급'을 받은 친환경 자산이다. 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그간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로서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토대로 성공적으로 자산 매각을 마무리했다"며 “앞으로도 우량 자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딜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투자자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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