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입구 간판. 사진=박규빈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대규모 출자와 영구 전환 사채(CB) 매입에 나섰다.
13일 아시아나항공은 이사회를 열고 오는 14일 100% 자회사 에어서울이 진행하는 180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의 보통주 3600만주를 추가 보유하게 된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에 출자한 금액은 총 2400억원으로 늘어났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사업법을 근거로 2019년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던 에어서울에 대해 재무 구조 개선 명령을 내린 바 있고, 이는 코로나19 시기임을 고려해 3년 가량 늦춰졌다. 국토부는 항공사의 자본 잠식률이 50% 이상인 상태가 1년 넘게 지속되거나 완전 자본 잠식이 된 경우 재무 구조 개선 명령을 할 수 있고, 항공사가 이에 불응 시 사업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
작년 말 기준 에어서울은 자본 총계가 -1397억7676만원으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에어서울은 코로나19 이후 최근 2년 간 영업이익률이 10~20% 수준으로 국내 항공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실적을 시현하는 등 투자 가치가 있는 회사"라며 “이 같은 면에도 불구하고 항공 관리 당국의 재무 구조 개선 명령 이행 차원에서 자본 확충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회사로서 에어서울의 자본 잠식 해소를 비롯한 재무 구조 개선과 안정적인 사업 영위를 위해 유상 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1975억원이던 에어서울 자본금을 246억8750만원으로 87.5% 줄이기로 했다. 감자는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8주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으로 오는 28일 진행된다. 사유는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 구조 개선을 이뤄내기 위함이다.
또 같은 날 관계사 에어부산이 발행하는 1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영구 CB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해당 채권은 오는 14일자로 발행되고 표면 이율은 연 5.53%이다. 발행 2년 후부터는 표면 이율에 3.0%와 조정 금리, 3년 이후 매년 직전 이율에 연 0.5%씩 추가 가산되는 구조다.
이 채권의 만기는 2055년 5월 14일로 설정됐다. 그러나 발행자인 에어부산의 선택에 따라 30년간 횟수 제한 없이 반복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또한 발행 후 12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고 최초 전환가액은 2161원이다. 중도 상환도 가능하며, 발행 후 1년 경과 시점부터 100억원 단위로 상환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에어부산의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재무 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신규 영구 CB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향후 지속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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