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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3라운드’ 임박 전망에 강세

고려아연 주가가 19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5분 기준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5%(3만7000원) 오른 11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풍-MBK 연합이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 등 경영권 분쟁 '3라운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경영권 분쟁이 생기면 주가는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인다. 지분율 확보를 통한 매입 경쟁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약세…엔비디아 실적 경계감 확대

미 뉴욕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전날 미국 시장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 심리가 강해지며 주요 지수가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1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94% 내린 9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2.28% 떨어진 55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압박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1.21% 밀린 2만2432.85로 마감하며 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 실적 공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대보다는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투자자들은 19일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분기 성적표에 사실상 모든 시선이 쏠려 있다. 최근 AI 관련주의 힘이 빠진 만큼, 엔비디아가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야만 투자심리 반전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확대됐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9만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에스피지, LG사이언스파크와 로봇 감속기 MOU…주가 강세

에스피지(SPG)가 LG사이언스파크와 로봇용 고효율 액츄에이터·감속기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피지는 오전 9시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27% 오른 3만2450원에 거래 중이다. LG계열사와의 기술협력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즉각 반영되는 분위기다. 에스피지는 전날 LG의 오픈이노베이션 허브인 LG사이언스파크와 로봇용 고효율 액츄에이터·감속기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에스피지가 강점을 가진 정밀 감속기·액츄에이터 기술을 LG의 로봇·모션 사업 수요와 연계해 공동 R&D와 사업화 속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양측은 △기술협력 및 공동 사업기회 발굴 △감속기·액츄에이터 분야 기술교류 및 연구개발 협력 △국내외 산학·연 네트워크 활용 협력 확대 등을 추진한다. 협력 과정에서 나온 과제는 개별 계약을 통해 단계적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여영길 에스피지 대표는 “LG사이언스파크와의 협력을 통해 고성능 로봇 구동계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G사이언스파크 역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기반으로 에스피지의 기술을 LG계열사의 실제 수요와 연결해 공동 사업성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로봇 생태계 확대 속에서 국산 감속기·액츄에이터 기술의 공급망 안정성 확보와 LG 로봇 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정부, 론스타 ISDS 취소 절차 최종 승소...4천억 배상 책임 전액 소멸

정부가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제기한 외환은행 매각 관련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 판정 취소 신청 사건에서 최종 승소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취소위원회가 대한민국 승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취소위원회는 2022년 8월 31일 중재판정에서 인정된 배상금 원금 2억1,650만달러와 이에 대한 이자 지급 의무를 전면 취소했다. 이에 따라 현재 환율 기준 약 4천억원 규모에 달했던 정부의 배상 책임은 모두 소급해 소멸하게 됐다. 아울러 위원회는 론스타가 정부가 취소 절차에서 사용한 소송 비용 약 73억원을 30일 이내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론스타는 지난 2012년 한국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손해를 봤다며 총 46억7,950만달러(약 6조1천억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ISDS를 제기한 바 있다.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1조3,834억원에 인수한 뒤 여러 매각 협상을 거쳐 2012년 하나금융지주에 3조9,157억원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개입으로 더 높은 가격에 매각할 기회를 잃었다고 주장해왔다. ICSID는 2022년 정부가 론스타에 청구액의 4.6%에 해당하는 2억1,650만달러를 지급하라고 판정했으나, 이후 정부의 정정 신청이 받아들여져 배상금은 2억1,601만8,682달러로 조정됐다. 그러나 론스타는 배상금이 충분치 않다며 2023년 7월 판정 취소를 신청했고, 정부 역시 같은 해 9월 판정 취소와 집행정지를 요청했다. 이번 결정으로 10년 넘게 이어진 외환은행 매각 관련 ISDS 분쟁은 한국 정부의 최종 승리로 마무리됐다. 연합뉴스

신한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에 진옥동 등 4명 확정

신한지주가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군에 진옥동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외부 후보 1명 등 총 4명을 확정했다. 검증된 리더십으로 분류되는 진옥동 회장과 세대교체의 상징인 정상혁 행장, 비은행 전문가인 이선훈 사장, 그리고 외부 후보군 1인 가운데 1명이 차기 회장직에 오른다. 신한지주는 다음달 4일 회추위를 열어 각 후보의 성과,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한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8일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이선훈 후보, 정상혁 후보, 진옥동 후보와 외부 후보 1명을 포함해 총 4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외부 후보는 후보 본인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회추위는 지난 9월 26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내부 및 외부 인사를 포함한 폭넓은 후보군에 대해 심층 심의를 진행했다. 이날 최종 압축 후보군 4명을 선정했다. 각 후보별 특징을 보면 이선훈 후보는 1968년생으로, 내부 후보 3명 중 가장 젊고, 비은행 계열사인 '증권' 전문가라는 점이 강점이다. 이 후보는 199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해 올해 1월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선훈 후보는 대표이사로 취임하기에 앞서 신한투자증권 전략기획그룹장, 리테일그룹장, 자산관리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1964년생인 정상혁 후보는 신한은행 비서실장, 경영기획그룹장, 자금시장그룹장을 거쳐 2023년 2월 15일부터 신한은행장을 맡고 있다. 정 후보는 신한금융지주 비상임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작년 말 인사에서 13개 자회사 중 9개 자회사 CEO를 교체했는데, 당시 연임 추천된 인물 중 한 명이 정상혁 행장이다. 신한지주는 정 행장에 연임시 1년씩 임기를 부여하는 관례를 깨고 2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했다. 이를 두고 당시 그룹 안팎에서는 정 행장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럼에도 단연 유력한 후보는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이다. 1961년생인 진옥동 회장은 2023년 3월 신한지주 회장으로 취임해 금융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그룹의 비전, 조직 관리 역량 등 다방면에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진 회장은 SBJ은행 법인장과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장을 역임한 바 있다. 곽수근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추위 위원장은 “지난 9월 경영승계절차 개시 이후 그룹 경영승계계획 및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회추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투명하게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했다"며 “회추위원 간 활발한 논의를 통해 최종 압축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최종 회추위 개최 전, 외부 후보 대상으로 별도 간담회를 마련해 신한금융그룹에 대한 설명과 필요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회추위 사무국을 통해 최종 면접 준비에 필요한 내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 1인은 다음달 4일 가려진다. 12월 4일로 예정된 차기 회추위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회추위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외이사 전원은 각 후보의 성과, 역량 및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평판조회 결과 리뷰, 개인별 발표 및 면접 절차 등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추천된 대표이사 회장 후보는 회추위 이후 개최되는 전체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 의결해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회사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커넥트 앞세운 네이버페이, 토스와 ‘정면 대결’…‘오프라인’ 격돌

토스와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맞붙는다.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 단말기를 정식 출시하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토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단말기를 통한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가 시작되며 두 빅테크 기업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이날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엔페이(Npay) 커넥트'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후 두 달여 만이다.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서울과 수도권, 제주 지역 일부 가맹점을 대상으로 필드 테스트와 서비스 점검 절차를 진행했고, 약 2200개 매장이 사전 신청을 했다. 네이버페이는 사전 신청 매장을 대상으로 커넥트를 순차 설치할 계획이다. 커넥트의 주요 특징은 온라인에서 가능했던 네이버 리뷰 작성·쿠폰·주문·포인트 적립 등의 서비스를 오프라인에서 즉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기존처럼 결제 후 영수증 촬영 등 절차를 거쳐 리뷰를 작성하거나 네이버 지도를 통해 쿠폰을 내려받을 필요 없이, 앞으로는 가맹점 현장에서 커넥트를 이용해 네이버 서비스를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온라인 결제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연결해 온·오프라인 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빅테크 기업 간의 오프라인 시장 확대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토스는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를 내세워 오프라인 결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토스플레이스는 2023년 3월 출시한 단말기 '토스 프론트'와 '토스 터미널', 소프트웨어인 '토스 포스'로 가맹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토스 단말기 설치 가맹점 수는 20만개를 돌파했으며, 내년에는 100만개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토스와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시장 확대는 생체 인증 기반인 '안면 인식 결제' 경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안면 인식 결제는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도 단말기 카메라를 응시하면 1초 이내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페이는 커넥트에 자체 얼굴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사인(Facesign)'을 탑재했다. 커넥트에서 현금·카드·큐알(QR)·간편결제·NFC(근거리무선통신) 등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에서다. 페이스사인은 네이버페이가 핀테크 업계 최초로 선보인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로, 2022년 사내에 도입한 후 지난해 3월 경희대 서울캠페스에서 시범 운영을 했다. 토스는 지난해 9월 '페이스페이'를 정식 도입한 후 후발주자임에도 빠르게 사용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기준 페이스페이 누적 가입자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3월 편의점과 서울 일부 매장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후 약 8개월 만이다. 정식 출시 당시 40만명 수준이었던 가입자 수는 이후 73일 동안 평균 8200명 이상이 늘었다는 것이 토스의 설명이다. 토스는 페이스페이 결제 시 3000원 쿠폰, 3% 적립 등 캐시백을 제공하며 페이스페이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다만 네이버페이는 당장 페이스사인 확장보다 커넥트 가맹점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가맹점을 확대해 결제 단말기 기반을 넓혀야 향후 이용자들이 다양한 결제 방식 중 얼굴 결제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서는 얼굴 인식 결제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을지는 미지수란 평가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얼굴 결제가 완전히 새로운 결제 기술이 아닌 데다, 생체정보 노출과 보안 등 우려가 존재한다"며 “토스와 네이버페이의 단말기에서만 각각 얼굴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편화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 에이플러스 2대 주주 목표로 공개매수 나서

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독립법인보험대리점(GA) 회사 에이플러스에셋의 2대 주주에 오르기 위해 공개매수에 나선다. 얼라인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주주 행동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얼라인파트너스는 보유한 3개 펀드를 동원해 에이플러스에셋 보통주 450만1192주(19.91%)를 주당 80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20일간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공개매수 공고일 전 거래일 종가(5900원)에 35.6%를 할증한 가격이다. 공개매수 대금은 360억원,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얼라인파트너스가 목표한 수량을 모두 사들이면, 에이플러스에셋 보유 지분은 기존 4.99%에서 24.9%로 늘어난다. 지난 9월말 기준 에이플러스에셋의 최대주주는 곽근호 에이플러스에셋그룹 총괄 대표이사로 지분 20.06%를 갖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을 합하면 30.19%로 늘어난다. 얼라인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와 지분 차이는 5.29%포인트로 줄어든다. 같은 기간 소액주주 비율은 57.08%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공시를 통해 공개매수 목적을 “대상회사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행동주의적 목적에서 추진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상회사의 주요지분 확보 후 경영진과 대화, 필요시 법적으로 보장된 주주권 행사를 통해 대상회사 지배구조의 투명성 강화, 자본 효율성 제고, 경영 성과 향상 등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향후 공개주주 캠페인을 펴거나, 주주총회를 통한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주주권 행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소식이 알려지자 에이플러스에셋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70원(30%) 오른 7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곽근호 회장은 삼성생명 마케팅기획 팀장과 삼성그룹 비서실 감사팀을 거쳐 2007년 이 회사를 창업했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에이플러스에셋에 500억 원을 투자하고 최근 지분 일부를 정리했으며 현재는 지분 4.79%를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해당 지분을 곽 회장과 공동 보유 중이라고 공시해 둔 상태다. 에이플러스에셋은 독립법인보험대리점(GA)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국내 생명보험·손해보험사와 제휴해 보험 상품의 보장 내용과 상품 가격 등을 비교·분석해 소비자에게 최적의 보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사 상품을 소속 설계사를 통해 위탁판매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5017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92%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16.29% 하락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금융위, 5대 금융지주 소집...“취약계층 금융부담 완화해야”

금융위원회가 5대 금융지주를 소집해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제고와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은행연합회, SGI서울보증과 '포용금융 소통·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금융위는 각 회사별 포용금융 지원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금융권이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제고와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5대 금융지주는 정부 기조에 맞춰 향후 5년간 508조원을 생산적·포용금융에 투입한다. 이 중 포용금융에 할당된 금액은 약 70조원이다. 금융지주사들은 해당 금액을 서민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성장 및 재기 지원, 자산형성 지원 등에 투입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코스피, AI 거품론에 3%대 급락…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까지 경계 심리 ↑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에 18일 코스피는 4000선을 내준 채 마감했다. 엔비디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거품론이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63포인트(3.32%) 내린 3953.62로 마감했다. 지난 7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44.78포인트(1.10%) 내린 4044.47로 출발했다. 오후 들어 낙폭이 커져 4000선을 내줬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1조원 넘게 팔아치우고 개인이 사들여 지수 하방을 막았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5497억원, 676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 투자자는 1조243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하락 종목이 85%에 달할 정도로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하락세였다. 코스피 상장 종목 958개 중 하락한 종목은 821개(85.6%)에 달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78%(2800원), 5.94%(3만6000원) 하락하며 9만7800원, 57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4.32%), 삼성전자우(-4.39%), 두산에너빌리티(-4.31%),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2%), KB금융(-3.39%) 등도 하락했다. HD현대중공업은 보합세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에 대한 투자심리가 휘청인 건 미국발 AI 거품론이 다시 불거진 영향이다. 특히 오는 19일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과 20일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유입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개된 13F 보고서(기관투자자 보유주식 현황)를 보면 대체로 기관들은 엔비디아를 포함, 인공지능(AI) 관련주 비중을 축소하는 분위기"라면서 “이 같은 AI주 지분 축소가 AI 산업 버블 논란이 확산 중인 현시점에서 관련 불확실성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닛케이 지수도 3% 급락한 점 등을 미뤄보아 국내 고유의 악재는 아니다"라면서 “전일 미국 증시에서 AI주 악재 재점화, 연준 위원 간 의견 대립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한국 시각 20일 새벽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버블 논란이 지속되고 있으며, 연이은 부정적 이슈에 시장은 실적 발표에 앞서 관망심리가 우세하다"고 짚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23.97포인트(2.66%) 내린 878.70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각각 1850억원, 118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가 홀로 384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2.01%), 리가켐바이오(0.73%)는 상승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6.09%), 에코프로(-7.48%), 에이비엘바이오(-5.34%), 레인보우로보틱스(-0.92%), 펩트론(-0.32%), HLB(-4.03%), 삼천당제약(-4.52%), 코오롱티슈진(-0.18%) 등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58원) 대비 7.3원 오른 1465.3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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