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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스닥’ 찍었다, 다음 목표는 ‘3000’…“관건은 시장 신뢰 회복”

코스닥지수가 26일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급등하며 천스닥을 이끌었다. 2021년 4월 1000포인트를 돌파한 지 5년 만이다. 정부·여당은 다음 목표로 코스닥지수 3000을 제시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천스닥을 넘어 더 오르려면 코스닥시장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48포인트(7.09%) 오른 1064.4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003.90으로 개장해 장중 오름폭을 키워 1064.44로 최고가를 찍은 뒤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한 건 2021년 4월 12일 이후 5년 만이다. 코스닥은 장중 6%대 급등하면서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 조처가 발동되기도 했다. 매수 사이드카는 전일 대비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3%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불기둥을 뿜으며 '천스닥'을 이끌었다. 알테오젠(4.77%), 에코프로비엠(19.91%), 에코프로(22.95%), 에이비엘바이오(21.72%), 레인보우로보틱스(25.97%) 등 시가총액 20위권까지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는 최근 상승세를 탄 제약·바이오와 로봇 업종 기업이 많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은 상장사 수가 1826개로 코스피(952개)보다 두 배 더 많지만 시총이 작은 기업이 많아 소수 대형주의 움직임에 지수 변동이 크게 좌우된다. 코스닥시장은 미국 나스닥을 본떠 지수 1000을 기준으로 1996년 7월 출범했다. 미국 나스닥은 벤처·기술 기업을 위한 상장 시장이다. 다만 국내에선 경쟁력 있는 기업이 규모가 큰 코스피 상장을 우선시하면서 코스닥시장은 코스피에 가지 못하는 기업이 모이는 '2부 리그'로 인식돼 왔다. 한때 코스닥지수가 코스피보다 더 높았던 시기도 있었다. 1999~2000년 닷컴버블 때다. 1999년 코스닥지수는 765.5포인트로 출발해 2000년 3월 10일 장중 2925.50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9년부터 불기 시작한 '벤처 붐' 덕분이었다. 같은 날 코스피 종가는 891.36이었다. 닷컴버블 당시 코스닥에는 개인 투자자 자금이 대거 유입됐지만, 실적 검증이 부족한 기업이 다수 상장되며 거품 붕괴로 이어졌다. 2000년 연말 코스닥 종가는 525.8포인트였다. 연초 시작가에 견줘 5분의 1 수준이었다. 닷컴버블 이후 추락한 시장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코스닥지수는 20여 년간 1000포인트 아래를 맴돌았다. 2021년 4월 12일 종가 기준, 코스닥지수는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동학개미운동의 영향으로 코스닥시장에 개인 투자자 자금이 몰린 영향이다. 다만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유동성 랠리가 끝나자 2022년 초 코스닥지수는 다시 900포인트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가 장기간 지지부진했던 주요 이유는 '시장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 코스닥은 혁신·벤처 기업이 성장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하는데, 성장 동력을 잃은 '한계 기업'이 쌓여있다. 성장성에 베팅할 만한 기업 풀이 좁다 보니 반짝 테마 위주로 단기 투자가 이뤄지는 현실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기준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은 19%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10%)보다 코스닥의 한계기업 비중(23%)이 훨씬 높았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부실기업으로 통상 3년 연속 이자보상비율이 1보다 작으면 한계기업으로 판단한다. 한계기업 증가는 개별 기업 문제를 넘어 주식시장 전반의 투자 매력을 낮춘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부실기업 경영진은 자금 확보를 위해 불투명한 자본 조달, 무분별한 인수·합병 등 불공정 거래를 시도할 동기가 높아진다"며 “최근에는 상장폐지를 회피하기 위해 허위·가공 매출을 계상하는 회계 부정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계기업 퇴출은 코스닥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상호 연구위원 분석에 따르면, 한계기업을 퇴출할 경우 2024년 6월 말 기준 코스닥지수는 약 37% 추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공모가 부풀리기, 상장 이후 실적 부진도 코스닥 시장 신뢰를 잠식해 온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절반 가량은 추정실적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공모가를 산정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상장한 코스닥 기업 중 추정실적을 실제로 달성한 기업도 5%에 불과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추정실적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산정한 코스닥 상장사 105개 중 상장한 해 실적 추정치를 실제로 달성한 경우는 6개(5.7%)에 그쳤다. 달성에 실패한 기업이 83개(7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 코스피로 떠날 때마다 지수가 출렁이는 것도 시장 불신에 영향을 미친다. 2000년 이후 54곳의 상장사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과거에는 네이버, 카카오, 셀트리온 등이 옮겼고 최근 5년간 SK오션플랜트, 엘앤에프 등도 코스피로 떠났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알테오젠도 올해 1분기 내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을 한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코스닥3000 돌파를 다음 목표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정부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인 '코스닥 신뢰 및 혁신 제고 방안'을 내놨다. 신규 진입 문턱을 낮추고 부실기업은 쉽게 퇴출하는 '다산다사(多産多死) 구조'로 바꾸고, 모험자본 공급,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제도 도입,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진입 여건 마련 등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 주요 연기금의 코스닥 참여 유인도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금운용평가시 기준수익률(현행 코스피지수)에 코스닥지수를 일정 비율 반영하기로 했다. 현재 기준지수는 코스피만 반영하고 있어 연기금이 코스닥에 들어올 유인이 크지 않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상장·퇴출 구조 개편과 기관투자자 유입 정책이 본격화하면 코스닥 추가 상승 여력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코스닥 벤처 투자는 AI 등 특례상장 가능성이 높아진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고 부실기업 상장폐지 강화와 상법 개정, 공개매수 관련 법안 통과는 디스카운트 해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섹터 구성이 과거 바이오 중심에서 AI·ESS(에너지저장장치)·우주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비교군이 재편되면서 전반적인 투자자 관심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NH농협은행, 인수금융 신용평가 고도화…생산적 금융 지원 강화

NH농협은행은 기업 구조조정과 산업 재편 과정에서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인수금융 신용평가모형을 새롭게 도입해 생산적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신용평가모형은 피인수 기업의 미래 현금창출능력과 사업 성장성을 중심으로 정밀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담보나 과거 실적에 치중했던 기존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성장 가능성과 혁신성 높은 기업에 자본을 공급함으로써 정부의 생산적 금융 취지에 적극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모형은 NH농협금융 전 계열사가 동일하게 사용하는 '그룹 표준 모형'으로 설계됐다. 이에 따라 은행, 증권 등 계열사 간 인수금융 공동 주선 시 동일한 평가 기준을 적용할 수 있어 의사결정 신속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재영 농협은행 리스크관리부문 부행장은 “이번에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은 단순한 리스크 관리를 넘어 자본이 기업과 산업 재편 현장으로 효과적으로 투입될 수 있게 하는 모형"이라며 “앞으로도 정밀한 신용평가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여 생산적 금융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예별손보 매각 기대감↑…예비입찰에 하나금융·한투·JC플라워 참전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과 자산을 이전 받은 예별손해보험 공개매각이 '삼국지' 구도를 이루게 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실시한 예비입찰에는 하나금융지주·한국투자금융지주·JC플라워가 참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보는 20224년 4월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여러번 공개매각을 추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24년말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노동조합원들의 반발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무산된 것이 다섯번째다. MG손보 시절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서고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 부담이 여전하지만, 과거 보다 임직원 수와 급여가 줄어들면서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나금융지주는 그간 상대적으로 약했던 보험 포트폴리오 강화를 목적으로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인수로 단번에 보험시장 내 입지를 확보한 것도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MG손보가 장기보험 상품을 중심으로 하나손해보험(지난해 1~2분기 3013억원) 보다 많은 보험료(5178억원)를 받았던 만큼 외형성장도 가능하다. 한투는 종합투자계좌(IMA) 2호 상품 흥행을 필두로 다각적인 성장에 나서는 중으로,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면 종합금융사로서의 면모를 강화할 수 있다. JC플라워는 ABL생명과 KDB생명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과거 MG손보 인수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을 인수했다가 영국계 PEF 운용사 베어링PEA에 다시 판 전적도 있다. 예보는 대주주 적격성 확인 등 이들 3사에 대한 사전심사 및 인수의향서(LOI) 검토를 거쳐 예비인수자를 선정하고, 5주에 걸쳐 실사 기회를 부여한 뒤 3월을 전후해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법률자문사는 법무법인 광장, 매각주관사는 삼성KPMG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우리금융, 여의도에 ‘은행·증권 복합점포 1호점’ 첫 선

우리금융지주가 26일 서울 여의도에 은행과 증권의 자산관리 기능을 결합한 '복합점포 1호점'을 열었다. 이번 복합점포는 우리금융그룹 최초의 그룹사 간 자산관리 복합점포다. 여의도 TP타워 19~20층에서 영업 중인 우리은행 'TWO CHAIRS W 여의도'와 우리투자증권 '서울영업부'에 은행·증권 공동 상담 공간을 마련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금융그룹은 2024년 증권업 진출과 2025년 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완성했다. 올해는 기존 은행 중심의 그룹 시너지를 넘어 은행·증권·보험 계열사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시너지 2.0'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복합점포는 '시너지 2.0' 전략이 고객 접점에서 구현되는 첫 사례다. 금융 역량을 단순히 연계하는 수준을 넘어 자산관리·투자·상담 기능을 하나의 서비스 체계로 결합한 전략적 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객은 은행과 증권의 핵심 금융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은행의 안정성과 증권의 투자 전문성이 결합된 차별화된 자산관리 경험을 제공받게 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의 프라이빗 뱅킹 브랜드 'TWO CHAIRS'를 증권과 공동 활용해 그룹 차원의 일관된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 앞으로 고객의 자산관리 니즈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복합점포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지호 우리금융그룹 시너지사업부 부부장은 “코스피 5000포인트 시대를 맞아 이번 복합점포는 그룹 시너지 전략이 고객 접점에서 본격화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그룹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권 풍향계] 기업은행, 법인사업자 대상 ‘마이데이터 서비스’ 도입 外

◇ 기업은행, 법인사업자 대상 '기업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시 IBK기업은행은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구비서류 간소화' 정책에 발맞춰 법인사업자를 대상으로 '기업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도입해 영업점에서 운영한다. 그동안 공공 마이데이터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통장·카드 발급, 대출 심사 등 금융 업무에 활용돼 왔지만, 법인사업자를 대상으로 공공 마이데이터를 금융 업무에 접목한 것은 금융권에서 기업은행이 최초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법인기업이 영업점을 방문해 공공 마이데이터 제공을 요청하면 사업자등록증명, 표준재무제표증명원 등 기업 행정정보를 전자적으로 제출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이를 대출 접수 및 심사에 활용해 기업 고객이 별도의 실물 서류 제출 없이 보다 안전하고 간편하게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 신한은행, 일본환경금융연구소(RIEF) 지속가능금융상 수상 신한은행이 이달 23일 일본환경금융연구소(Research Institute for Environmental Finance, RIEF)가 주관하는 '2025 지속가능금융상(Sustainable Finance Awards)'에서 글로벌 부문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일본환경금융연구소의 지속가능금융상은 2015년에 시작돼 올해로 11회를 맞이했다. 일본 환경성과 도쿄도가 주관하는 지속가능분야 시상식들과 함께 역사와 권위를 갖춘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사무라이 채권 시장에서 최초로 전환채권(Transition Bond)을 발행하며 일본 전환금융 시장을 개척한 점과 전환금융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온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했다. 전환금융은 감축 경로와 이행 성과를 전제로 고탄소 산업의 단계적인 친환경 전환을 지원하는 금융이다. 녹색금융만으로는 포괄하기 어려웠던 전환 단계 산업까지 범위를 확장하며 금융회사의 친환경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한 대안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 차원의 전환금융 가이드라인 제정이 예정된 가운데, 신한지주는 글로벌 전환금융 확산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작년 5월 '그룹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일본 채권시장에서 총 4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 전환채권을 발행하며 전환금융 실행력을 강화했다. 이 같은 전환금융은 정부가 추진 중인 '녹색대전환(K-GX)' 정책과 '생산적 금융' 정책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전환금융은 중장기적인 저탄소 경제전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설비 투자와 기술 혁신을 통해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금융 자본이 실물경제의 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되는 구조를 갖는다. 신한은행은 이를 생산적 금융의 핵심 축으로 인식하고 향후 정책 방향과 제도 변화에 맞춰 관련 금융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 우리은행, '직원 커리어 설계' 지원...사내 직무박람회 개최 우리은행이 이달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내 직무박람회 'Woori Career EXPO 2nd'를 개최해, 직원들의 직무이해도를 높이고 사내 커리어 설계를 지원했다. 행사장에는 총 36개의 직무 상담 부스가 운영됐다. 본부부서 현직자 130여명이 참여해 직원들에게 직무 및 커리어 관련 상담을 제공했다. 단순한 직무 소개를 넘어, 향후 본부부서 공모 지원 시 참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을 전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상담 분야를 다양화해 직원들의 커리어 지원 폭을 넓혔다. 우수 영업 인력 멘토링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기업금융·자산관리·연금 분야 전문가도 참여해 현장의 노하우를 담은 실질적인 상담을 제공했다. 아울러 다양한 국가에서 근무한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전문가 부스와 은행 자율학습 공동체(CoP) 관련 상담 부스를 새롭게 운영했다. 행사장에서는 매시 30분 경력개발 프로그램 특강을 열어 제도 전반과 활용 방안을 안내했다. ◇ KB국민은행, 'KB Star 지수연동예금 26-1호' 출시 KB국민은행이 만기 유지 시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기초자산의 변동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KB Star 지수연동예금 26-1호'를 출시했다. 이번에 판매하는 'KB Star 지수연동예금 26-1호'는 KOSPI 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1년 만기 상품이다. ▲상승추구형(최저이율보장형) ▲상승낙아웃형(최저이율보장형) ▲상승낙아웃형(고수익추구형)으로 구성됐다. 먼저 '상승추구형(최저이율보장형)'은 기초자산의 상승률에 따라 만기 이율이 결정되며 만기 이율은 최저 연 2.80%부터 최고 연 3.00%의 이율을 제공한다. '상승낙아웃형(최저이율보장형)'은 기초자산의 상승률에 따라 최저 연 2.45%부터 최고 연 5.65%의 만기 이율을 준다. '상승낙아웃형(고수익추구형)'은 최저 연 1.80%부터 최고 연 11.2%의 만기 이율을 제공한다. 다만, '상승낙아웃형(최저이율보장형)'은 관찰기간 중에 기초자산이 20% 초과 상승한 경우 최저이율로 만기 이율이 확정되고, '상승낙아웃형(고수익추구형)'은 관찰기간 중에 기초자산이 20% 초과 상승한 경우 연 2.10%로 만기 이율이 확정된다. 해당 상품의 모집 기간은 다음달 4일까지다. KB스타뱅킹 또는 영업점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모집 한도는 수익구조별 각 500억원씩, 총 1500억원이다. ◇ 한국씨티은행, 아이마켓코리아 미국 산업단지 조성 금융 지원 한국씨티은행이 이달 23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와 협력해 아이마켓코리아의 미국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번 사업의 단독 주관사로서, 한국무역보험공사의 해외사업금융보험을 바탕으로 총 6000만 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 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의 초기 투자 부담과 금융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완화해, 안정적인 현지 생산기지 및 사업 거점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고객에게 공장 및 사업장 운영에 필수적인 유지·보수·운영(MRO)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마켓코리아는 이번 지원을 통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Taylor)시에 추진 중인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해당 산업단지는 글로벌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 산업 기업들이 밀집한 지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향후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를 추진하는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한국씨티은행은 오랜 기간 한국무역보험공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국내 기업들의 성공적인 해외 생산기지 및 사업 거점 구축을 적극 지원해 왔습니다"며 “앞으로도 씨티은행의 독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 금융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지원을 이어가겠습니다"고 밝혔다. ◇ SC제일은행, 기업 및 금융기관 고객 대상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 SC제일은행은 이달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업 및 금융기관 고객을 초청해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새해 글로벌 거시 경제를 전망하고, 리스크 극복 방안을 논의하는 '2026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Global Research Briefing, GRB)'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 해외 글로벌 기업의 한국 현지법인 등 100여개 기업의 재무, 기획, 영업 등을 담당하는 주요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참여 고객들은 환율, 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올해 글로벌 경제 이슈들에 대한 SC그룹과 SC제일은행 전문가의 전망과 의견을 듣고, 질의응답을 통해 각종 리스크 요인과 변수 속에서 안정적으로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SC그룹과 SC제일은행의 전문가들은 2026년 글로벌 경제의 양상을 '불안한 평온(An uneasy calm)'으로 정의했다. 힘의 논리가 강화되는 국제 질서와 관세 인상 등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성장률과 투자 심리는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미 달러의 강세를 예상하면서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강(强) 위안화 기조가 구체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투자 둔화와 소매 판매 약화가 대외무역 강세 효과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 하나은행, 메가존클라우드와 생산적 금융 지원 MOU 하나은행이 인공지능(AI)·클라우드 선도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와 생산적 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AWS(아마존웹서비스)의 국내 최초 파트너사이자, 엔비디아(NVIDIA)의 국내 총판사다.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메가존클라우드와 AI, 클라우드, 데이터사이언스 등을 금융과 접목한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메가존클라우드를 대상으로 정부의 '글로벌 AI 3강' 비전 달성을 위해 조성되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구입 용도 수출입 금융 지원을 비롯해, 직·간접 지분 투자도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 최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Managed Service Provider)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의 기술 경쟁력 강화는 물론, GPU, NPU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빅테크·반도체 기업의 성장 촉진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국내 AI·클라우드 선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신기술과 금융이 결합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국가 AI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 확대로 '글로벌 AI 3강 도약' 가속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윤수현의 해외 Top Picks] 서학개미, AI·반도체 중심…전력·원전·우주로 확산

서학개미 자금이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다만, 상승 방향에만 베팅하기보다는 레버리지 상품과 하락 베팅 상품을 동시에 활용하는 등 변동성 확대 국면을 전제로 한 투자 성격이 더욱 짙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 자금 흐름에서는 AI 이후를 겨냥한 확장 테마의 무게중심이 달라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주 방산·안보 관련 종목이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지만 이번 주에는 해당 종목들의 비중이 상위권에서 낮아졌다. 대신 전력·원전·에너지저장장치(ESS), 우주·위성 등 실물 인프라와 장기 수요를 염두에 둔 테마가 보다 뚜럿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레버리지 ETF와 베어 ETF, 단기 국채 ETF를 병행하는 양방향 전략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유지됐다. 상승 기대는 이어가되 단기 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투자 태도가 이번 주에도 반복되는 점에서변동성 관리에도 비중을 크게 두는 모습이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월 넷째 주(18~23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AI 인프라와 반도체 관련 종목이 대거 포진했다. 구글 지주사 Alphabet 클래스A는 1위(1억9382만7635달러·2791억원)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알파벳 클래스C 역시 순매수 2578만2499달러(371억원)를 기록하며 AI·클라우드 사업 전반에 대한 신뢰가 이어졌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매수세도 두드러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위(1억5471만4606달러·2228억원)에 올랐고, 샌디스크는 3위(1억1196만0056달러·1612억원)를 기록했다. 여기에 TSMC ADR에도 순매수 1124만7015달러(162억원)가 유입되며 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크레이시(CRAiSEE) 지수 추종 상품으로도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Vanguard S&P500 ETF는 4위(7156만2840달러·1030억원)에 올랐고, Invesco 나스닥100 ETF는 7위(5020만6504달러·722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ProShares UltraPro QQQ ETF는 6위(5244만5729달러·755억원)에 오르며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선호가 확인됐다. SPDR S&P500 ETF Trust에도 순매수 1587만9641달러(228억원)가 유입됐다. 상승 베팅과 함께 하락 가능성에 대비한 포지션도 동시에 나타났다. 디렉시온 반도체 베어 3배 ETF는 9위(4265만3290달러·614억원)에 오르며 반도체 업황 조정 가능성에 대한 대응이 확인됐다. 동시에 iShares 0~3개월 미국 국채 ETF에도 순매수 2403만909달러(346억원)가 유입돼,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현금성 자산을 병행하는 방어적 움직임도 보였다. AI 이후의 확장 테마로는 전력과 원전, 에너지 인프라가 주목받았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 플루언스 에너지에는 1860만3694달러(267억원)가 유입됐고, 원전 연료 기업 카메코에도 1855만3343달러(267억원)가 몰렸다.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 역시 2704만9315달러(389억원)를 기록하며 원전 테마 재부각이 확인됐다. 우주·위성 관련 종목으로의 자금 확산도 두드러졌다.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8위(4727만1412달러·680억원)에 올랐고, 플래닛랩스에는 2051만6097달러(295억원), 로켓랩에는 1292만7312달러(186억원)가 각각 유입됐다. 차세대 데이터 인프라로서 위성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로 풀이된다. 한편, 위험자산 선호 속에서도 실물 자산을 통한 방어 전략은 유지되는 모습이다. iShares Silver Trust ETF에는 3572만5888달러(514억원)가 유입됐고, Sprott Physical Silver Trust에도 1063만7216달러(153억원)가 들어오며 인플레이션과 달러 변동성에 대비한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금 흐름을 두고 강한 상승 기대와 조정 가능성을 동시에 반영한 양방향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주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되면서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 심리도 커지고 있다. 현지시간 기준 28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메타가, 29일에는 아마존·애플이 각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이른바 M7(미국 주요 빅테크 7곳) 가운데 5개 기업의 실적이 이번 주에 몰린다.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중기적 성장 기대는 유지되고 있지만,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AI 투자 대비 매출 기여도와 수익성,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이 어떻게 제시될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레버리지 상품을 통한 상승 베팅과 방어 자산을 병행하는 투자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AI 투자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고 있지만, 실제 수익화 흐름이 확인돼야 산업 사이클이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실적 시즌에서 제시될 자본지출 계획에 따라 반도체와 전력 등 인프라 전반의 (투자자들의) 투자 기대가 동시에 확대되거나 조정될 수 있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생보업계, 200억 규모 ‘새도약기금’ 출연…‘빅5’가 65% 부담

생명보험사들이 서민금융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새도약기금 출연 분담액을 확정했다. 상위 5곳이 전체의 65% 이상을 내기로 했고, 손해보험사들도 이달 말까지 관련 기준을 수립할 전망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 이사회는 지난 23일 '생보사별 새도약기금 출연금 분담액' 안건을 의결했다. 새도약기금은 상환 능력을 잃어버린 연체자 지원을 위해 7년 이상·5000만원 이하 연체 채권을 일괄 매입한 뒤 채무자 상환능력에 따라 소각이나 채무조정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지난해말 기준 새도약기금이 확보한 대상 채권 규모는 7조7000억원, 수혜자는 60만명에 달한다. 정부 재정 4000억원과 등 민간 금융사 기여금 4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이 36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생보와 손보는 각각 200억원씩이다. 여신전문금융회사는 300억원, 저축은행은 100억원 수준이다. 생보업계의 경우 매입채권을 보유한 10여사가 매입가격을 분담하고, 나머지 금액은 전체 22개사가 지난해 협회비 분담기준에 비례해 나눈다. 포용금융의 취지를 감안, 모든 기업이 참여하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교보·한화·신한·NH농협의 분담률은 65.4%로 전해졌다. 업계는 향후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출연금 납부를 비롯한 후속 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손보업계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SGI서울보증이 전체 새도약기금 대상 채권의 90%를 보유한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 질적성장·고객경험 혁신 강조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이 보험업계가 당면한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정교한 수익성 관리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실질적 성과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6일 KB손보에 따르면 구 사장은 지난 23일 열린 '2026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새롭게 선임된 임원 및 부서장에게 새해 인사와 축하를 전하며 '명작(名作)의 완성을 위한 여정'이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그간 차별화된 경쟁력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변화와 혁신을 모색해 왔다면 올해는 경계를 뛰어 넘는 과감한 변화와 통찰, 그리고 준비된 전략의 속도감 있는 실행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손해보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명작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위기에 대한 우려보다 시장 재편 속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환경 변화에 위축돼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태도에 머무르기보다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 경쟁력을 앞서 구축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 사장은 △고객 최우선 경영으로 고객·사회에 최상의 가치 제공 △질적 성장을 통한 견고한 이익 체력 확보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미래 이익기반 구축 △AI 기반 고객경험 혁신 및 밸류체인 효율화 △성공 사례 확산을 위한 보상·제도 강화 등 6대 핵심 아젠다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에게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올 한해 리더들이 중심이 되어 뜻을 세우고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성취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임한다면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구성원 모두가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힘을 합쳐 준비된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함으로써 도전 위에 성장을 쌓고, 그 성장을 뚜렷한 성과로 연결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026 투자노트-➈방산] 수주 호황 뒤 남은 계산서...관건은 ‘현금 흐름’

국내 방위산업(이하 방산)을 둘러싼 환경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이다. 주요 기업들의 수주가 확대되며 중기 실적 가시성도 높아진 상태다. 글로벌 재무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 역시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다만 올해 관심은 수주 규모 자체보다는 집행 과정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가 양산 단계로 진입하면서 비용 투입과 현금의 흐름을 함께 점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들은 글로벌 방산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촉발된 재무장 흐름이 단기적 대응에 그치지 않고 각국의 중기 국방 계획에 반영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전력 보강 수요는 미국과 중동, 아시아 일부 국가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재고 보충과 무기 체계 현대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방산 산업을 둘러싼 전반적인 사업 환경은 우호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주 잔고 확대 역시 이 같은 흐름의 결과다. 대형 수출 계약이 이어지면서 잔고 규모가 빠르게 늘었고, 이에 따라 중기 실적 가시성도 이전보다 높아진 모습이다. 실제 한국기업평가가 집계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현대로템의 방산 부문의 합산 수주 잔고는 2021년 말 12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9월 51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장기 계약 비중이 확대되면서 향후 수년간의 매출 인식 경로가 보다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방산 물량은 발생원가에 적정 이윤이 가산되는 구조다. 수출 물량은 채산성(이익이 나는 정도)이 높은 편이어서 납품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 상향은 외형 성장과 사업 안정성이 재무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신호다. 실제로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주 잔고 확대는 신용도에도 직접 반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6월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AA(안정적)로 상향됐다. 양질의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진 영향이다. 한화시스템 역시 영업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6월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변경된 뒤 11월 등급이 AA(안정적)로 올라섰다. 현대로템은 수출 확대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6월 신용등급이 A2+로 상향됐고, 이후 수익성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10월에는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됐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실제 신용도 상향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방산 산업 전반에 대한 신용평가사와 시장의 인식 차이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신용평가사의 시선이 달라지는 지점은 수주 이후다. 방산 수출은 계약 체결과 동시에 실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양산과 인도까지 장기간이 소요되고, 그 과정에서 자재 선매입과 생산라인 증설, 인력 투입 등 선행 비용이 집중된다. 선수금이 유입되더라도 현금 유입과 비용 집행 시점 사이에는 구조적인 시차가 존재한다. 무기가 완성돼 고객사로 이동하기 전까지는 기업이 자금을 먼저 투입해야 하는 구조여서, 수주 규모가 커질수록 현금흐름 즉 운전자본 관리에 대한 부담이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올해는 이 같은 구조가 재무제표에 가장 선명하게 나타나는 시점이다. 폴란드와 중동을 중심으로 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진입하면서 비용 투입이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신용평가사들이 '모니터링'이라는 표현을 반복하는 배경이다. 이는 성장에 대한 의문이라기보다, 외형 확대 이후 재무 관리 능력이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올라왔다는 의미에 가깝다. 여기에 현지화 전략이라는 추가 변수가 더해진다. 유럽을 중심으로 방위산업 자생력 강화 정책이 추진되면서 단순 완제품 수출만으로는 시장 접근에 제약이 생기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방산 기업들에게 현지 생산과 합작법인(JV) 설립, 기술 이전 등 추가 투자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설비투자(CAPEX) 확대와 차입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투자 집행 속도와 재원 조달 방식, 차입 구조 변화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 대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정현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인 수급여건은 양호한 가운데 채산성 높은 수출 프로젝트 비중이 확대되며 업계 전반의 실적 및 신용도는 우상향할 것"이라면서도 “실적 개선세 지속 여부와 운전자본부담 통제를 통한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 여부가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증권가도 방산 산업의 중기 환경을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방산 수요가 단기간에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국내 방산업체들이 확보한 생산 능력과 납기 대응력이 주요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된 평가다. 이미 쌓여 있는 수주 잔고가 중기 실적의 하방을 지지하는 구조라는 분석 역시 증권사 보고서 전반에서 반복된다. 다만 증권사의 관심은 단순한 실적 개선 여부를 넘어, 실적 이후 구간에서 주가를 움직일 수 있는 변수에 맞춰지고 있다. 기존 수주 물량의 매출 인식은 상당 부분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주가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신규 수주의 확정 여부와 그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언제, 어떤 규모의 계약이 추가로 가시화되는지가 단기 주가 변동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부 기업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대형 해외 수주 결과가 잇따라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시점에 따라 주가 움직임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분기 실적보다 계약 성사 여부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특정 일정이나 발표를 중심으로 주가가 반응하는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매출이 언제 인식되는지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일부 프로젝트에서 인도 지연이나 비용 반영이 발생할 경우 단기 실적은 흔들릴 수 있다. 다만 이를 실적 훼손으로 보지는 않는 분위기다. 매출 인식 시점이 뒤로 이동한 결과에 가깝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이월된 물량이 이후 연도 실적으로 반영되면서 오히려 중기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기업을 바라보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방산 기업을 분기 실적만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수주 잔고와 사업 구조를 함께 봐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수주가 얼마나 쌓여 있는지, 어떤 사업으로 구성돼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미사일과 전투체계, 유지보수정비(MRO), 위성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기업은 단순 제조업체와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방산 업종의 중기 흐름과 단기 주가 전략을 구분해 접근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하나증권은 글로벌 안보 자립 수요 확대와 노후 무기 교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방산 산업 전반의 중기 성장 방향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대외 변수와 주가 선반영 수준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분기 실적보다 수주 모멘텀이 구체화되는 시점과 이벤트가 단기 주가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강세는 국내 증시 전반의 강한 상승 흐름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섹터 선호 강화의 영향으로 해석한다"며 “역으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의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단기 초과성과 관점에서는 수주 모멘텀이 가시화될 수 있는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6년을 '대어 사냥이 실적으로 치환되는 해'로 맞이한다. KB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보병전투장갑차(IFV), 노르웨이 천무, 스페인 자주포 사업 등 올해에만 20조원을 상회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의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수주 성과가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 미쳤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글로벌 지상 방산 경쟁력의 재입증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135만원에서 162만원으로 20.0% 상향조정 한다"며 “올해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다수 대기하고 있어 다시금 수주 모멘텀이 점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압도적인 수익성과 고마진 구조의 고착화가 핵심 평가 포인트다. LS증권은 방산 부문인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20%를 상회하는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올해는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 물량의 실적 인식이 본격화되는 동시에, 루마니아 등 동유럽 추가 수주가 수주 잔고의 질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부터 K2 전차 1차 계약 잔여 물량과 2차 계약 초기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LS증권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디펜스솔루션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1조1130억원, 영업이익은 38.3% 늘어난 2580억원으로 추정된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내수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3분기(28.2%) 대비 23.0%로 소폭 낮아졌지만, 고마진의 폴란드 수출 물량이 실적의 중심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간 K2 전차 생산능력이 단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실적 성장 흐름도 이어질 전망이다. 디펜스솔루션 부문 수주 잔고는 2025년 말 기준 11조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2026년 이후 폴란드 2차 계약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KAI)는 올해 가장 뚜렷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정체를 딛고 KF-21 양산 매출이 본격 반영되며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FA-50 물량의 이월 인도가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단기 실적 모멘텀 역시 강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는 KF-21 수출 원년의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는 구간으로 2026년을 지목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CAPEX 투자의 결실이 본격적으로 확인되는 구간에 진입한다. 다올투자증권은 374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향 천궁-II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필수적 선제 조치였다고 평가한다. 이 투자가 조업도 상승으로 이어지며 실적 변동성이 완화되는 '양산 안정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천궁-II 수출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이익 기여도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SAM 등 차세대 방공체계 고도화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시장의 재평가가 본격화되는 시점도 올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설 투자가 마무리되는 하반기 이후에는 현금 흐름 개선 역시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 개발 중심 기업에서 양산 중심 기업으로 전환되는 구조적 변화가 핵심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 천궁-II 양산과 정지궤도 기상 위성 탑재체 체계개발, L-SAM 양산으로 2028년까지 3년치 기대 실적이 상향 조정됐다"며 “작년에 피어그룹에서 다소 완만한 실적 성장, 분기 실적 변동성, 비닉 사업 중심으로 파이프라인 미공개의 이유로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2028년까지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삼성전자 자사주 1752억원어치 처분 “임원 성과급 지급”

삼성전자가 전영현 DS부문장 등 임원 1000여명에게 성과급 지급을 위해 자사주 115만2022주를 처분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주 115만2022주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주당 가격은 15만2100원으로, 전체 처분 예정 금액은 1752억2254만원이다. 처분 상대방은 삼성전자 임원 1051명이다. 이는 2024년 성과인센티브(OPI) 중 약정한 수에 따라 임원 1051명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것이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경우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임원에 대한 OPI의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주식보상제도를 도입했다. 해당 제도에 따라 상무는 성과급의 50% 이상, 부사장은 70% 이상, 사장은 80% 이상, 등기임원은 100%를 1년 뒤 자사주로 받도록 했다. 만약 1년 뒤 주가가 약정 체결 당시와 같거나 상승하면 약정 수량대로 받을 수 있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하락률만큼 지급 주식 수량도 줄어든다는 조건도 포함됐다. 또 부사장 이하는 지급일로부터 1년간, 사장단은 2년간 각각 지급받은 주식을 매도할 수 없다. 지급 약정일 기준으로 따지면 상무와 부사장은 2년간, 사장단은 3년간 매도가 제한되는 셈이다. 이번에 지급된 자사주는 작년 1월 임원들이 약정한 2024년분 OPI에 대한 것으로, 처분 예정 주식 중 매도제한 주식 수량은 16만6천136주(매도제한 2년·사장급), 84만7천528주(매도제한 1년·부사장 이하)다. 삼성전자는 “처분 예정 주식은 발행주식총수의 0.019% 수준이며 주식가치 희석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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