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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위한 디지털금융 교육 사랑방”…신한은행, 신한 학이재 부산 개관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에 디지털금융 사각지대 해소와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디지털금융 교육센터 '신한 학이재 부산'을 개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문우택 대한노인회 부산광역시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금융 소외계층 보호와 디지털 포용의 사회적 가치를 함께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3년 9월 인천, 2024년 10월 경기 수원에 이어 부산에 '신한 학이재'를 개관함으로써 디지털금융 교육 플랫폼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고령자·장애인·어린이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생애주기형 금융 교육 체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논어 학이편 제1장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문장 속 배움의 의미를 담아 '신한 학이재' 브랜드를 만든 바 있다. '신한 학이재 부산'은 은행 창구 환경을 재현한 디지털 금융기기 체험존, 시각적 이해를 돕는 쉬운 설명 콘텐츠, 발달 장애인의 학습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커리큘럼 등 디지털금융 생활에 필요한 능력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금융사기 예방 플랫폼 '신한 지켜요'와 연계해 고객 스스로 위험을 진단하는 교육을 진행하며, '신한 어린이 금융체험교실' 운영 공간으로도 활용해 조기 금융 교육 기회도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많은 부산시민들께 사랑 받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금융기관의 역할을 지속 고민하고 모두가 안전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은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협력해 정부의 '디지털 배움터' 정책과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있다. 실제로 '신한 학이재 인천'은 상설 디지털 배움터로 지정돼 대표적인 민관 협력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출입은행, 해양 공급망 안정화 위해 해양진흥공사와 맞손

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와 '해양 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지난 18일 부산 해진공 사옥에서 안병길 해진공 사장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해운·항만물류 산업 금융 지원 협력 ▲K-물류 TF를 통한 협력사업 발굴 및 추진상황 등에 대한 정보공유 및 협업 ▲해양 공급망 관련 자료공유 및 공동 연구·분석 등이다. 수은은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해운·물류, 선박 MRO사업 등을 우선 지원하고자 한다. 향후 주요 국가 거점항만 터미널 확보를 위한 지분투자 등으로 지원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MRO(유지보수·수리·운영) 산업은 선박의 원활한 운항을 위한 엔진, 장비, 부품 등에 대한 유지보수(Maintenance), 수리(Repair), 운영(Operation) 등을 제공하는 산업으로 선박운행의 안전성, 정시성, 신뢰성 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윤 행장은 이날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후 “이번 협약이 해운·항만물류 분야에서 활약하는 우리 기업의 공급망 안정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 기관의 전문지식 및 인적교류를 통해 지원사업 발굴체계 마련 및 기금지원 확대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2023년 12월 제정된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안정화 지원 기본법'에 따라 수은에 설치되었으며, 정부가 보증하는 공급망안정화기금채권 발행을 통해 재원을 조성한다. 202 재원 규모는 최대 10조원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토허제 해제·증시 영향에 가계대출 급증…5대은행 이달에만 2.5兆↑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해제 여파로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에만 2조5000억원 가량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거래가 증가하면서 이와 연관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본격 시행된데다 신용대출이 1조원 넘게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정책대출을 제외한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741조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738조5511억원) 대비 2조4998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이미 지난달 증가폭(+1조7992억원)을 넘어선 상태로, 현재 추세대로라면 신학기 이사수요 등으로 증가 폭이 컸던 2월(+3조931억원)보다 더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5018억원(585조6805억원→587조1823억원) 증가했다. 은행들이 연초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기 시작한데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2월 토허제 해제 등이 맞물리며 주담대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698건으로 전월 대비 32.3% 늘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매매(4743건)가 전월(3233건)보다 46.7%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주담대는 상담부터 실제 실행까지 2개월 가량이 소요된다. 이달에는 가계신용대출도 1조595억원(101조6063억원→102조6658억원) 늘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난해 11월(+2442억원) 이후 5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할 전망이다. 이는 최근 국내외 증시 급등락 등으로 전반적인 대출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6435억원(37조4655억원→38조1091억원) 늘었다. 미국발 상호관세 충격으로 증시가 5% 이상 폭락했던 지난 7일에는 4929억원 급증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마이너스통장을 열어놓고 저점매수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증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관리의 기준인 은행 고유 가계대출 잔액(정책대출 제외분) 잔액도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책대출을 제외한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7일 기준 634조73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633조9577억원)보다 7796억원 증가한 규모다. 고유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하반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등 영향에 7개월 연속 감소세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조달비용 줄어도 요지부동…카드론 금리 평균 15% 달해

서민 급전 창구로 꼽히는 카드론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다 레고랜드 사태 당시인 2022년 말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지난달 카드론 금리 평균은 연 14.83%로 지난 2월 말(14.64%) 대비 0.19%p 상승했다. 이는 작년 3월(14.46%) 대비 0.37%p 오른 것이다. 2022년 12월(14.84%) 수준과 비슷한 수치다. 카드론 조달금리인 여신전문채권(여전채) 금리의 하락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여전채 금리는 2022년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같은 해 11월 6%를 넘어서는 등 급등했지만 최근 채권시장 안정과 기준 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올 들어 2%대로 내려왔다. 또한 지난해 10월과 11월 2회 연속 기준금리가 인하됐음에도 카드론 금리 상승이 지속되며 저신용자 등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형국이다. 지난해 3월과 올해 3월 900점 초과 고신용자 카드론 평균 금리는 11.89%로 동일했지만 700점 이하 저신용자 평균 금리는 같은 기간 17.34%에서 17.66%로 0.32%p 올랐다. 카드론 이용자의 절반 이상은 금융사 3곳 이사에서 중복으로 대출받은 다중 채무자다. 카드론 문턱이 높아질 경우 저신용자가 제도권 밖의 대출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 1개월 이상 연체율을 뜻하는 카드사 연체율은 1.65%로 전년 말(1.63%) 대비 0.02%p 상승해 2024년(1.69%)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공급 규모를 조절하고 있다. 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기 위해 카드사에 올해 카드론 증가율을 3∼5% 내외에서 관리하도록 주문한 바 있다. 카드업계는 조달금리가 낮아졌다고 해도 카드론 금리가 이와 연동해 무조건 낮아지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풍선효과 유입 등 영향으로 카드론 차주에 저신용자 비중이 늘었고, 이는 카드사 대손비용 증가로 이어져 업계가 이를 고려해 금리를 책정한다는 설명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손비용과 운용비용을 등을 제한 부분이 마진이 되는데, 최근 연체율이나 저신용차주 증가로 대손 비용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론 금리를 구성하는 원가에는 조달원가(조달금리), 신용원가(대손비용), 업무원가(영업비용), 자본원가(필요자본의 기회비용) 등이 들어간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번주 실적발표 앞두고...금융지주, ‘주주가치 제고’ 총력

4대 금융지주가 이번주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달 14일로 자사주 640만1349주(약 5200억원)를 매입 완료했다. 당초 KB금융은 다음달 5일까지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었지만,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다음달 15일까지 해당 주식을 모두 소각할 계획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안에서 취득 예정인 자사주 소각이므로, 발행주식 총수(보통주식)는 줄어들지만 자본금은 감소하지 않는다. KB금융은 밸류업 계획에 따라 올해 상반기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KB금융은 당초 이사회 결의일 전날인 올해 2월 4일 KB금융 종가 9만1300원을 기준으로 보통주 569만5509주(5200억원)를 소각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금융지주 주가가 대내외 변수 등으로 출렁이면서 당초 계획보다 많은 물량의 자사주(640만1349주)를 매입했다. KB금융은 보통주자본(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방법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KB금융은 작년 말 기준 CET1 비율 13.51%를 기록했다. 이에 13%를 초과하는 자본 약 1조7600억원을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재원으로 활용 중이다. 2분기 실적발표에서는 올해 하반기 CET1 비율 13.5% 초과 자본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은 타사 대비 CET1 비율 여력이 충분하다"며 “주가 추이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KB금융의 CET1 비율은 작년 말 기준 13.53%로, 하나금융지주(13.22%), 신한지주(13.06%), 우리금융지주(12.13%) 대비 높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임원 4명이 자사주 1700주를 매입했다.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이달 4일 자사주 2200주를 6만1101원에 취득한 데 이어 이달 11일에는 10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하나금융지주 보유 주식 수는 7100주로 늘었다. 조범준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장과 강재신 하나금융지주 그룹리스크부문장도 자사주를 각각 500주씩 매입했다. 하나금융 측은 “그룹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그룹 장기적 성장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작년 말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입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하나금융지주 주식이 저평가된 상황에서 책임경영 실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4대 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지주사별 순이익 추정치를 보면 KB금융이 1조5806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지주 1조4711억원, 하나금융지주 1조637억원, 우리금융지주 7704억원 등이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도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토스뱅크, ‘주담대’ 출격 준비…‘대출 관리 압박’ 돌파할까

토스뱅크가 내년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예고하며 포트폴리오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주담대 없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향후 성장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가계대출 규제가 토스뱅크의 주담대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 16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내년에 주담대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의 주담대 출시를 공식화한 것이다. 토스뱅크는 그동안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중심의 대출 사업을 펼쳤고, 2021년 10월 출범 후 출범 3년여 만인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457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말 기준 순이익은 -175억원이었는데, 1년 만에 632억원이 개선됐다. 토스뱅크는 2023년 3분기 출범 후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고, 이후 6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여신 잔액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4조6000억원으로, 전년(12조4000억원) 대비 17.7% 확대됐다. 이 가운데 토스뱅크가 주담대를 출시하면 성장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은행 사업에서 주담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주담대 시장 확대로 수익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른 인터넷은행을 보면 2017년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2022년 2월 주담대 상품을 내놓았고, 지난해 말 기준 주담대 비중은 전체 대출의 약 29%까지 성장했다. 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2020년 8월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원으로 전년 말(13조8400억원) 대비 17.6% 늘었는데, 아파트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등 담보대출 중심으로 잔액이 증가했다는 게 케이뱅크 설명이다. 단 현재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엄격히 하고 있고, 특히 인터넷은행이 주담대 중심으로 성장하는 것에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어 토스뱅크가 주담대를 출시한 후 공격적으로 대출을 확대하기에는 제약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는 6월 조기 대선을 치른 후에는 새 정권이 출범하지만, 가계대출 관리가 국가적 과제로 여겨지고 있어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압박은 변함이 없을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고, 내년이라고 해서 분위기가 확 반전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실제 인터넷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담대 성장을 자체적으로 조정하면서 크게 늘리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경우 전분기 대비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3분기 1000억원, 지난해 4분기 2000억원 각각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2조7000억원, 2분기에 6000억원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권에서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주담대 상품을 내놓으면서 주담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은미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토스뱅크의 주담대에 대해 “기존에 있는 주담대와 달리 할 예정이다. 다른 방법이나, 대상을 훨씬 확대하는 부분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즉각적으로 편리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단 아직 주담대 출시를 위한 준비 단계에 있는 만큼 현재의 금융시장 환경에 따른 주담대 확대 전략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금은 주담대 출시를 위한 출발선에 선 단계"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中 생산 의존도 실적에 직격탄”…증권가, LG디스플레이 목표가 ↓

LG디스플레이에 대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심화에 따른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반영된 결과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면서도 목표가는 1만원과 1만1000원으로 종전 대비 각각 9%, 15%씩 낮은 하향했다. 두 증권사는 공통적으로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 정책 불확실성을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수익구조 전환, 감가상각비 절감 등 구조적 개선 요인에도 불구하고, 외생 변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LG디스플레이 주가 상단을 제한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하고, 영업적자는 7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OLED 출하도 모바일 고객사의 중국 생산 의존도가 높은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의 대중 관세에 따라 1분기 대비 판매가 약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5630억원으로 흑자 기대감은 유지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하향 조정은 목표주가 산정에 사용한 Peer 그룹 주가순자산비율(P/B)이 0.71배로, 기존 0.8배 대비 12% 낮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것은 트럼프 관세 정책 방향을 지켜봐야 하나, 모바일 고객사의 OLED 적용 제품 확대 및 신규 제품에 대한 LTPO 적용 확대 환경은 전년 대비 패널 출하 증가와 가동률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하반기 흑자 기대감이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고려해 밸류에이션을 20%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목표가 산정 시 사용한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을 0.8배로 설정했으며, 이는 최근 4년 평균 수준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MSCI 지수 리밸런싱 코앞…‘삼양식품 편입·엔씨소프트 편출’ 유력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5월 정기 리뷰가 다가오면서 MSCI 한국 지수에 새로 편출입될 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인 MSCI는 한국시간으로 5월 14일 오전 정기 리뷰를 발표할 예정이다. MSCI 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 중 하나다.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지수에서 편출되면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지수 구성 종목은 시가총액, 유동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매년 2·5·8·11월에 조정된다. 5월의 경우 리밸런싱은 5월 30일에 이뤄진다. 지난 2월 리뷰에선 종목 편입 없이 11개 종목이 편출됐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번엔 2~3개 종목 편입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한화시스템과 삼양식품의 지수 편입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시총 규모가 커지면서 편입 기준 시총 허들을 무난히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번 MSCI 정기 리뷰 편입을 위한 '컷오프' 기준은 시가총액은 4조2000억원, 유동 시가총액은 2조1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삼양식품 주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12% 오르면서 시가총액은 6조4780억원에서 7조2390억원으로 약 7600억원 불어났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 주가도 20% 급등했으며, 18일 기준 시총은 7조3020억원으로 지난달 말(6조64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넘게 늘었다. 이밖에 LIG넥스원, 레인보우로보틱스, HD현대미포 등도 편입 후보군으로 꼽힌다. 반면 편출이 유력한 종목으로는 에코프로머티, 엔씨소프트 등이 제시된다. LG이노텍, SKC 등도 편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통상 MSCI 지수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은 리밸런싱일 이전까지 편입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다 리밸런싱일 직후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편출 예상 종목은 리밸런싱 직전까지 하락하고, 편출 이후에도 내리는 경향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리뷰에서 편출된 엘앤에프 등 11개 종목은 지수 리밸런싱일(2월 28일) 직전 한 달 간 평균 4.63% 하락했는데, 리밸런싱일 이후에도 한 달간 평균 3.07% 내렸다. 특히 지난달 말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가운데 이번 편출 종목에 대한 수급 강도는 더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이전보다 커질 우려가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방카 25%룰 완화에 보험업계 ‘스탠바이’…중소형 소외는 우려

방카슈랑스(방카) 판매 규제, 이른바 '방카 25%룰'의 완화를 앞두고 보험업계가 공격적인 영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경쟁 격화가 예고됨에 따라 대형사 쏠림 현상이나 소비자 보험료 증가 등은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은행 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 채널에서 특정 보험사 상품 판매 비중 제한이 현행 25%에서 최대 75%까지 확대된다. 관련 규제 도입 후 19년 만에 완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정례회의에서 KB국민은행 등 43개사의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에서 보험상품 모집 시 적용되는 판매 비중 규제 개선'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다. 이에 은행(방카슈랑스), 카드사(카드슈랑스), 증권사 등이 보험대리점으로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에서 특정 보험사 판매 비중 규제가 크게 완화된다. 생명보험은 33%, 손해보험은 업권별로 50%~75%까지 규제 비율을 낮아진다. 보험업권은 방카 채널 확대에 본격적으로 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운영 후 내년에 적용할 판매 비중을 올해 말 경 결정할 방침이다. 이는 법 개정 등 제도화로 이어질 수 있어 업계로선 시장 선점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업계는 현재도 방카 채널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업계가 방카 채널을 통해 16조1165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전체 초회보험료(23조1845억원)의 69.5%로 높은 비중이다. 생보업계 초회보험료 수입은 전년 대비 4조215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방카 채널이 4조4150억원 늘었다. 사이버마케팅(CM) 채널 등이 약화된 반면 방카에서의 판매가 늘며 방카의 판매 채널 의존도가 1년 전(61.7%)대비 크게 올라갔다. 방카 채널은 생보사 전체 22곳 중 20곳이 참여 중으로, 저출산 및 고령화로 종신보험 수요가 둔화된 환경에서 연금 등 저축성 보험 판매를 끌어올릴 수 있는 주요 창구로 꼽힌다. 은행 등 채널이 예적금 만기 고객이나 퇴직자 등 자금운용 수요가 있는 고객들을 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규제 완화를 기점으로 방카는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가리지 않고 전체 생보사들의 새로운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생명의 2023년 방카 일시납 보험료는 4조1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배 이상 증가했다. 방카 채널을 적극 활용한 KB라이프생명은 전년보다 9배 이상 뛴 1조309억원의 보험료를 올렸다. 한편, 생보업계 내에선 경쟁 격화 시 자본력과 브랜드파워가 있는 대형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나온다. 한화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톱3' 생보사들은 앞서 방카 채널 내 대규모 초회보험료를 올려 업계 성장을 주도해왔다. 중소형사의 경우 높은 은행 수수료로 자칫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무리한 수수료 경쟁에 나설 경우 대형사는 이를 감당할 체력이 되지만, 중소형사는 상대적으로 자본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은행의 입김을 기대하기 위해 리베이트 성격의 마케팅 비용도 추가적인 부담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저축성보험 위주 판매가 이뤄지기에 중소형사는 유지율 저하에도 대비해야 한다. 저축성 상품의 2년 유지율은 47.8%로 업계 최저다. 아울러 새 회계제도(IFRS17) 아래 저축성보험은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어, 동시에 보장성보험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야 하는 에너지도 경영상 고민거리가 된다. 이런 방카 채널의 단점들이 중소형 생보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보험사들의 경쟁 심화가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소비자 보험료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예견도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방카에서 주로 판매하는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은 보험료 규모가 커 생보사 자산 형성에 직접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에 회사들로선 수익성에 있어 좋은 기회"라면서도 “경쟁 과열에 따른 보험회사 간 균형성장 저해나 보험료 증가 등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동방, ‘북극항로’ 정책 모멘텀에 주가 신바람…신용등급도 ‘점프’

물류기업 동방이 최근 정치권의 지역 개발 움직임과 맞물려 주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받았다. 전방 산업의 물동량 회복과 유통 물류 확대 등 영업 기반이 강화되면서 실적과 재무지표가 모두 개선된 점이 반영됐다. 대선 국면에서 정책 수혜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 되는 흐름과 함께, 기초 체력 회복에 따른 신용도 개선이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방 주가는 이달 들어 19% 올랐다. 지난달까지 10만에서 30만주 사이를 오가던 거래량은 이달 들어 최대 1972만주까지 늘어나 6000% 이상 급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준비 중인 대구·경북 지역 공약에 북극항로 개발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달 부산항만공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극항로는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발언한 바 있다. 동방은 전국 주요 항만과 물류 거점을 중심으로 항만하역, 육상 및 해상운송, 초중량물 운송, 3자물류(3PL), 컨테이너터미널 및 물류센터 운영 등 종합 물류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국내 조선사 중심의 중량물 운송과 유통업계 물류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이 꾸준히 성장해왔다. 동방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전년 352억원 대비 11% 증가하며 3년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 13억원에서 2023년 151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는데, 지난해에도 208억원을 거두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재무건전성의 대표 지표인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동방의 지난해 말 현재 부채비율은 296%로 안정권인 100%를 훨씬 초과했다. 차입금의존도 또한 46.2%로 안정권으로 여기는 30%를 웃돈다. 하지만 성장과 함께 두 비율도 서서히 낮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동방의 부채비율은 2022년 336%에 달했으나 2023년 513.9%로 낮아졌고 지난해에 300% 밑으로 내려갔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022년 48.2%에서 작년 46.2%로 감소했다. 신용평가사도 이 점에 주목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동방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또 기업어음의 등급은 기존 A3-에서 A3로 상향조정했다. 한기평은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영업력 강화와 거래처 다변화 등으로 수익창출력이 제고됐고, 개선된 수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을 완화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를 토대로 투자부담을 통제하며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오다연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전방업황 등락에도 안정적으로 물동량을 확보하고 투자성과가 발현되며 개선된 현금창출력을 유지하는지 여부가 향후 중요 모니터링 요인"이라며 “선박, 물류센터 등에 대한 투자부담으로 당분간 차입금이 증가하겠으나,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차입부담을 통제하며 45% 내외의 차입금의존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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