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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1일부터 책무구조도 점검...내부통제 실태 들여다본다

금융감독원이 이달 21일부터 금융지주사,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책무구조도 현장점검을 실시해 내부통제 체계에 대한 운영 실태를 점검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1월 3일 책무구조도를 도입한 지주, 은행 62곳 가운데 은행검사국의 올해 정기점검 대상 18곳을 제외한 44곳을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한다. 44곳은 금융지주 6곳, 은행 15곳, 외은지점 23곳이다. 이달 21일부터 업권(지주/은행)‧규모(시중/지방/외은지점), 시범운영 참여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8개사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8곳은 지주 1개사, 시중은행 5개사, 지방은행 1개사, 외은지점 1개사다. 나머지 회사에 대해서는 오는 9월 중 현장점검 결과를 토대로 체크리스트 등을 마련해 서면점검을 벌인다. 이와 함께 올해 7월 3일부터 책무구조도를 도입한 금융투자업자 37곳, 보험사 30곳 중 일부 금투·보험사에 대해서도 점검이 이뤄진다. 대형 금투‧보험사의 경우 시행 초기인 점을 감안해 사전 컨설팅 시 주요 권고사항의 충실한 반영 여부, 내규·시스템 등 내부통제 인프라의 구축 현황 등을 중심으로 점검한다. 금감원의 주요 권고사항에는 책무의 중층적 배분으로 인한 책무의 중복 해소, 책무 관련 업무를 수행·감독하는 임원에 대한 책무 배분 누락 방지 등이 포함된다.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 중 업권(증권/운용/생보/손보), 규모(대형/중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요 금융투자업자,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벌인다. 작년 7월 3일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이하 '지배구조법')이 시행됨에 따라 올해부터 책무구조도가 순차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책무구조도란 금융사에서 내부통제 책임을 하부에 위임할 수 없도록 주요 업무의 최종 책임자를 사전에 특정해두는 제도다. 금감원은 “책무구조도 시행 이후 현업 임원이 내부통제를 본인의 업무와 책임으로 인식하는 등 점진적이고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각 업권이 책무구조도 기반의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새로운 제도가 실효성 있게 운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게 금감원의 인식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이번 점검 결과 확인된 미비점에 대해서는 금융회사에 개선·보완을 권고하고, 그 이행 경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권역별 내부통제 워크숍, 업계 설명회 등을 통해 주요 공통 미비점, 모범사례를 공유하는 등 책무구조도가 현장에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계와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미래에셋생명, ‘돌격대장’ 변액보험 강화…AI 투자 확대

미래에셋생명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력 제품군 성장성 확대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변동성을 줄여 생명보험업계 변액보험 1위를 수성하기 위함이다. 향후에도 인공지능(AI) 산업향 투자를 늘리는 등 트렌드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주마가편'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5월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료는 약 8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초회보험료가 95% 가까이 늘어나면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0%에서 16.9%로 커졌다. 지난 4월1일 기준 '글로벌MVP주식형'과 'MVP60'의 누적수익률이 각각 102.4%, 87%에 달하는 등 매분기 진행하는 리밸런싱의 효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영향이다. 지난해 기준 5년간 변액보험 총자산수익률은 41.9%로 집계됐고, 'MVP 리포트' 발간으로 투자자들과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과 채권을 비롯한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준다. 계약을 10년 이상 유지하고 관련 세법을 충족하면 저축성보험의 보험차익 비과세 요건에 따른 혜택(최대 월납 150만원, 일시납 1억원)이 주어진다. 이자소득세,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감면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노후대비를 위해 변액보험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1~5월 생보사 변액보험료도 총 5조3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많아졌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변액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49%가 넘는다. 메트라이프생명(50.6%)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73.1%)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다. 4분의 3에 달하는 자산이 해외에 투자된 것도 특징이다. 국내 투자 비중이 높은 경쟁사들과 반대의 전략을 선택한 덕분에 '노란봉투법'과 세제 개편안 등의 악재에 따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1일부터 △건강담은 GI변액종신보험 △헤리티지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 △변액적립보험 글로벌 자산관리 등의 상품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납입 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고객 저변도 넓히고 있다. 변액보험은 장기 투자형 상품의 특성이 강한 까닭에 수수료가 줄어들면 수익성 증대로 이어지는 효과가 크다. 미래에셋생명은 3분기 MVP 리포트를 통해 글로벌 국방 기업에 대한 투자를 선제적으로 늘린 것이 단기 포트폴리오 성과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군비 확장 경쟁이 개화되는 만큼 국방 섹터에 대한 투자 비중은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고성능 AI 반도체 기업향 투자를 늘리고, AI를 통한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비중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의 수혜를 입는 기업에 대한 자원도 배분하고 있다. 또한 국내 시장과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시장 내 유망기업을 발굴하는 액티브 펀드에 자산을 추가 배분했다고 밝혔다. 미국 AI·국방 중심의 성장축을 보완하는 등 분산투자가 목적이다. 국내 채권 비중을 줄이는 대신 해외 채권 비중도 늘린다.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이자수익 향상을 위해 자산 재분배에 나선다는 것이다. 최근 '헤리티지 변액정기보험 무배당'도 출시했다. 이는 투자 성과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구조로, 5년 이상 계약을 유지한 고객에게 장기납입보너스를 제공한다. 체증형 보장 구조를 적용, 물가 상승으로 인한 보장 가치 하락을 보완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변액정기보험은 투자수익과 보장 기능을 결합한 것으로, 미래에셋생명은 향후에도 상품 다양화·고객 선택권 확대를 위해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화폐가치 변동, 인구구조 및 가족관계 변화 등으로 기존 종신보험에 대한 수요가 낮아지고 투자 기능이 있는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는 추세"라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1조2516억원)가 82.1% 급증한 것도 이같은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한지주, 그룹사 협력업체 임직원 초청 ‘금융체험교실’ 개최

신한금융그룹이 서울 중구 명동 신한 익스페이스에서 그룹사 협력업체 임직원 자녀를 초청해 '신한 어린이 금융체험교실'을 진행했다. 11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달 9일 개최된 '신한 어린이 금융체험교실'은 어린이들에게 금융의 기본 개념부터 실생활 활용까지 체험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된 금융교육 프로그램이다. 신한금융은 2012년 고객 자녀를 대상으로 시작해 현재는 그룹사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이들의 자녀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신한은행을 비롯한 그룹사 협력업체 11곳의 임직원 자녀 총 20명이 참여했다. 참가 어린이들은 실제 은행 영업점과 동일하게 꾸며진 체험 공간에서 통장 발급, 적금 가입, 환전, 투자 등 일상 속 금융 활동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신한은행 직원들이 금융교육 강사를 맡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실습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금융의 원리와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신한금융과 함께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신한금융은 어린이 및 청소년 금융교육을 지속 확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그룹으로서 실질적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투자심리 ‘관망 모드’…코스피 급락 후 거래대금·빚투 모두 위축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코스피가 급락한 지난 1일 이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주 전에 견줘 20% 가까이 줄었다. 세제 개편안 수정 여부, 한미 상호관세 타결 여진, 미국 물가 우려 등을 주시하며 투자자 관망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동성이 얇아진 가운데 공매도 잔액은 늘어나면서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8일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8811억원으로 1주 전(7월28일~8월1일) 일평균 19조3571억원에 견줘 19.6% 감소했다. 지난주 거래대금 감소는 정부의 세제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얼어붙은 투자 심리가 아직 회복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시 정부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고, 최고 35%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의 내용이 담긴 세제 개편안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3245.44로 거래를 마쳤던 코스피는 장 마감 후 발표된 세제 개편안의 영향으로 1일 3.88% 빠진 3147.75까지 물러났다.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 지난 8일 코스피는 3210.01로 마감했다. 지난주 거래대금은 차츰 늘었지만, 6월 26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31일 21조5232억원에는 못 미쳤다. 빚투도 감소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7일 기준 21조5750억원으로 지난달 말 22조원 대비 소폭 줄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 가운데 상환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거래대금이 감소했으나 증시 예탁금은 견조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시장을 완전히 떠나기보단 기회를 엿보면서 관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동성이 얇아진 만큼 예상하지 못한 호재나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일일이 대응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향후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는 늘어나고 있다. 타인에게 주식을 빌려 먼저 매도한 뒤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매수해 갚는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지난 6일 기준 10조760억원이다.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다. 시장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늘어날 경우 개별 종목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승 탄력이 둔화세로 접어들면 유동성이 약해지며 거래대금이 감소한다"면서 “공매도 거래금액이 전체 거래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면 공매도 경계감이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추세가 둔화와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 상승 추세가 지속된다면 개별 종목 측면에서 변동성이 커질 확률이 높다"면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한해 경계심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 지원”…신보, ‘제14기 혁신아이콘’ 모집

신용보증기금이 제14기 혁신아이콘 선정을 위한 공개 모집을 오늘(1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혁신아이콘'은 신기술 또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보의 대표적인 스케일업(Scale-up) 프로그램이다. 모집 대상은 창업 후 2년 이상 12년 이하의 신산업 영위기업 중 연 매출 10억원 이상이고 2개년 평균 매출성장률이 10% 이상인 기업 또는 기관투자자로부터 3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다. 특히, 이번 모집부터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녹색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신보는 이번 공모를 통해 5개 기업을 혁신아이콘으로 선정할 계획이며, 선정 기업에는 △3년간 최대 200억원의 신용보증 △최저 보증료율(0.5%) 적용 △협약은행을 통한 추가 보증료 지원 △컨설팅, 해외진출 지원 등 다양한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보는 제1기부터 제13기까지 68개 기업을 혁신아이콘으로 선정해 약 9000억원의 신용보증한도를 제공했다. 주요 선정 기업으로는 '오늘의 집'을 운영하는 유니콘기업 '버킷플레이스'를 비롯해 코스닥에 상장한 '에스오에스랩', '닷밀', '링크솔루션' 등이 있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 AI, 바이오, 친환경 등 미래 핵심 산업을 이끌 차세대 리더들이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라며, “신보는 혁신아이콘 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중국 증시, 개인투자 열풍에 상승…로봇·AI 기대 속 저평가 탈출 주목

중국 증시가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첨단산업 육성과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만성적인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12시20분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3650.74(전일 대비 +15.61, +0.43%)로, 연초 3262에서 11.44% 상승했다. 중국 대형주 흐름을 대표하는 CSI300 지수는 4125.82(전일 대비 +20.85, +0.51%)로, 연초 3933.06 대비 4.37% 상승했다. 홍콩 대표 지수인 항셍지수는 2만4917.00(전일 대비 +58.18, +0.23%)로, 연초 1만9623.32에서 26.68% 올랐다. 홍콩 상장 중국 빅테크·신경제주 30개로 구성된 항셍테크지수는 5470.29(전일 대비 +9.99, +0.18%)로, 연초 4723에서 15.6% 상승했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49.3으로 4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과학기술 혁신, 서비스 소비, 노인복지 산업에 정책 자금을 투입하고, 10월 열리는 공산당 4중전회(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에서 2026~2030년 5개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어서다. 특히 로봇·인공지능(AI) 테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차이나 CSI 로봇', 'E펀드 AI', '보세라 SSE 스타 AI' 등 로봇·AI ETF가 올해 중국 내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세계로봇콘퍼런스(WRC)와 세계휴머노이드로봇체육대회를 앞두고 신송로봇(+17.52%), 에스툰오토메이션(+16.02%) 등 대표 로봇 제조기업 주가가 연초 대비 강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최근 통과시킨 'AI 플러스 이니셔티브'도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해당 정책은 중국산 AI 모델을 제조·소비·의료·금융 등 전 산업에 통합한 뒤, 비서구권 신흥국에 수출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계좌 개설·신용거래 급증으로도 나타난다. 지난달 상하이거래소 신규 주식 계좌는 196만 개로,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했다. 이 중 195만 개를 개인투자자가 개설했다. 지난 6일 기준 중국 신용거래 잔액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2조위안(약 386조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인 투자자의 매매 동향에도 일부 반영됐다. 최근 한 달간 한국인들이 중국 본토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장쑤 헝리 유압(산업용 로봇·건설기계 핵심 유압장비) △푸저우 루이신웨이 전자(AI·사물인터넷용 반도체 칩) △프로야 화장품(화장품) △양광 전원(태양광 전력변환 장비) △선전 자오웨이 기전(로봇·자동화용 정밀감속기·모터) 등이다. 순수 로봇 제조사 비중은 낮지만, 로봇 부품·장비 기업이 포함돼 있으며 전기차 소재(간펑 리튬, 닝보 투오푸 그룹), 소비·관광, 금융 등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홍콩에서는 △알리바바 △샤오미 △샤오펑 자동차(전기차) △지평선 로봇(자율주행·AI 로봇 솔루션) △유비테크 로보틱스(휴머노이드 로봇) △라오푸 골드(금) △우시 바이올로직스(바이오)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 중 지평선 로봇과 유비테크 로보틱스 등 순수 로봇 제조기업도 포함돼 있어, 전기차·바이오·금·에너지·보험까지 투자 영역이 다변화됐다. 중국 증시는 글로벌 평균 대비 여전히 저평가 상태다. MSCI 중국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로, 세계 평균(20배)과 신흥국 평균(13배)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최근 인도 증시 조정 등 외부 환경 변화로 저평가 해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8월에는 실적 발표에 따른 변동성 속에서도 방어주 비중이 높은 중국 증시가 하방 지지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 중국은 홍콩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로봇·AI 등 첨단 산업 관련 종목들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기술 분야에서의 성장이 증시의 전반적인 긍정적인 흐름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동양생명, 우리금융 편입 후 첫 성적표 공개…킥스 비율 175%

동양생명이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대폭 끌어올렸다. 우리금융지주 편입 이후 첫번째 성적표에서 고무적인 수치가 나타난 셈이다. 다만, 동양생명 실적이 우리금융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것은 3분기부터다. 11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6월말 기준 킥스 비율은 175%로 전분기 대비 47.8%포인트(p) 급등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8.8%p 높은 것으로, 5억달러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 발행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시장위험액을 비롯한 지급여력기준금액이 줄어든 것도 킥스 비율 개선에 일조했다.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돌아온 셈이다. '유상증자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우리금융의 판단도 유지될 전망이다. 동양생명은 올 하반기 3억달러 규모의 해외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할 예정이지만, 킥스 비율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중기 목표는 160% 이상이다. 전속설계사(1589명) 규모가 꾸준히 불어나는 가운데 보험계약 유지율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2023년 상반기 78.8%였던 13회차 유지율은 지난해 상반기 88.7%, 올 상반기 90.5%로 개선됐다. 25회차도 56.2%에서 각각 62.2%, 77.0%로 높아졌다. 동양생명은 △그룹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 △고객 데이터베이스 공급 확대 △우리금융 브랜드 이미지 활용 등 시너지 창출로 영업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카드·증권을 비롯한 타 금융상품 크로스 셀링, 우리금융 권역별 전문인력을 통한 VIP 고객 대상 비즈니스 역량 강화가 포함된다. 최근 종신보장과 건강보장을 동시에 제공하는 상품 '(무)우리WON하는건강한보장보험'을 선보이고, '(무)수호천사꿈나무우리아이보험'을 개정 출시한 데 이어 새로운 상품 공급을 통해 신규시장에 진입하고 시장점유율도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한 장기채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 투자를 단행하고 대체자산과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은 줄인다는 계획이다. 만기구조를 고려한 운용전략을 실행하고, 기투자자산의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그러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868억원으로 47.1% 축소되는 등 업황 부진 속 수익성 우려는 과제다. 영업이익(1014억원) 역시 51.6% 급감했다. 보험손익은 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 하락했다. 보장성 수입보험료(1조6018억원)가 14.8% 증가했지만, 전체 수입보험료(1조8528억원)는 13.3% 줄었다. 금리연동형 보험료가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채널별로 보면 법인보험대리점(GA)의 성과가 향상(+13.6%)됐지만, 방카슈랑스의 고전(-56.9%)이 전체 수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연납화보험료(APE)는 3401억원으로 21.9% 감소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3029억원)과 CSM 잔액(2조7442억원)도 각각 11.8%·0.4% 하락했다. 투자손익(310억원)이 57.3% 낮아진 것도 발목을 잡았다. 퇴직금융손익이 개선됐지만, 비이자손익 하락에 따른 일반계정 투자손익 감소폭이 더 컸던 탓이다. 총자산수익률(ROA·0.49%)과 자기자본이익률(ROE·9.4%)이 감소한 것도 언급된다. 우리금융도 앞서 탄탄한 자본관리 위주로 안정적인 영업체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자산운용 등 이익창출 나서겠다는 방침을 표명한 바 있다. CSM 향상을 비롯한 체질개선도 진행한다. 동양생명은 실적발표자료를 통해 “고정이하(NPL) 비율이 1.72%로 전분기 대비 0.92%p 상승했다"며 “자산듀레이션 확대를 통해 자본건전성을 강화하고, 대체투자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스테이블코인 도입하려면?…“단기 국채 도입해야”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할 때 안정성과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단기 국고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스테이블코인과 단기 국고채' 세미나에서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기 국고채 도입을 제약하는 제도를 개선하고 효율적인 단기 국고채의 도입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국 지니어스(GENIUS)법 제정에 따라 국내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관한 핵심 이슈 중 하나는 준비자산을 마련하는 방안이다. 미국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엄격한 준비금 요건을 의무화했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으로 허용되는 특정 자산은 미국 통화와 예금, 단기 국채, 환매조건부채권, 머니마켓펀드 등이다. 전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의 90%를 차지하는 USDT와 USDC와 같은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준비자산은 대부분 단기 국채나 단기 국채 관련 금융투자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럽연합은 미국에 앞서 미카(MiCA)법을 제정해 스테이블코인 보유자가 준비자산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환매가 가능하도록 준비자산 유형을 제한했다. 반면 한국은 1년 미만 단기 국고채가 발행되지 않아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준비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는 단기 국채 공급에 제약이 있다. 김필규 연구위원은 “한국은 국채 시장이 발달한 국가 중 단기 국채가 도입되지 않은 유일한 나라"라며 “단기 국고채의 부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준비자산의 요건을 마련하는 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단기 국고채가 도입되지 않은 것은 국고채 발행 총액이 늘어나 국가채무 증가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가재정법상 모든 국채의 발행과 상환은 국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데, 단기 국고채를 발행할 경우 발행액이 많이 늘어나면서 국채발행 한도액을 과도하게 차지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김 연구위원은 “단기 국고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국가부채의 관리 기준을 국채 총 발행액보다는 순증액이나 잔액을 기준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삼양식품·에스앤디, ‘판다 익스프레스’ 협업 소식에 강세

삼양식품이 미국 최대 아시안 외식 브랜드 '판다 익스프레스'와의 협업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불닭 소스 원료를 독점 공급하는 에스앤디도 동반 오름세다. 11일 오전 9시 23분 현재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4만3000원(2.96%) 오른 14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앤디는 6000원(5.06%) 상승한 12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의 소스를 활용해 판다 익스프레스의 신메뉴 '다이너마이트 스위트 앤 사워 치킨'을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을 계기로 북미를 넘어 전 세계 매운맛 마니아를 겨냥한 글로벌 확장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미·러 정상회담 소식에 ‘우크라이나 재건주’ 전진건설로봇 강세

전진건설로봇 주가가 11일 장 초반 강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기대감에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의 투자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8분 기준 전진건설로봇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100원(11.50%) 오른 6만1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전진건설로봇은 콘크리트 펌프카(CPC) 제조사로 건설기계 자동화 기술을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본격화하면 건설기계와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 중심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돼 증권가에서는 대표적인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꼽힌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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