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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게 푸르게”…보험·여전업계, ‘지구의 날’ 맞아 환경 정화 나서

환경오염 심각성을 알리는 '지구의 날'을 맞아 생명보험·카드·캐피탈 기업들이 자연환경을 깨끗하게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 22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지난 21일 위드캔복지재단 산하 성북50플러스센터와 함께 성북천 일대에서 그린 플로깅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플로깅은 걷거나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개인의 건강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다. 이문구 대표를 비롯한 동양생명 임직원들은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조성되고 있는 기업정원에서 마가목·목수국 등 36주의 나무를 심었다. 이번 활동은 창립 36주년을 기념하는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지난해 하반기 공채 신입사원들은 자신들이 식재한 나무에 표찰을 붙였다. 이 대표는 “지역사회를 위해 조성 중인 정원에서 이제 막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신입사원들이 첫 나무를 심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신입사원들이 동양생명에서 중요한 일원으로 성장해 나가듯, 오늘 심은 나무들도 건강하게 자라 아이들에게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에서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현대캐피탈은 서울 마포구 노을공원 일대에서 '그린스텝스'를 실시했다. 이는 플로깅과 나무심기 등을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올해는 구성원들과 가족 60여명이 도시농부 정원에 묘목 60그루를 식재하고 씨앗 심기 체험 활동을 벌였다. 현대캐피탈은 전문 인력이 작업을 지원했고, 이번 식재 활동으로 연간 1톤 가량의 이산화탄소(CO2) 흡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공기정화나무 기부 및 멸종위기 식물 보호 지원'에 나선다. 이는 아동보육시설 아동과 청소년의 성장을 돕고, 식물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2019년 시작됐다. 올해는 오는 11월까지 7개월간 임직원이 기른 공기정화나무 2000그루를 수도권 아동보육시설 100여곳에 전달할 예정이다. 전달된 공기정화나무 수만큼 멸종위기 식물을 양묘해 자생지 복원에 활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KB국민카드는 현재까지 총 1만1000그루의 공기정화나무를 기부하고, 3만2500제곱미터(㎡) 규모의 자생지에 65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경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한금융그룹, 일본 BESS 프로젝트에 494억 규모 금융주선

신한금융그룹이 신한은행, SBJ은행, 신한자산운용과 함께 일본 미야기현 와타리 지역에 약 20MW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이하 BESS)을 개발하는 사업에 금융 주선 및 대주로 참여한다. 신한금융은 앞으로 일본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해외 인프라 사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 협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와타리 BESS 사업은 총 사업비 49억엔(한화 약 5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구축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전력망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신한은행과 SBJ은행이 공동으로 금융 주선을 맡고, SBJ은행이 12억2500만엔(한화 약 123억원)의 자금 대여를 결정했다. 신한자산운용이 스폰서를 맡아 사업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SBJ은행은 일본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 이행을 위해 BESS 공급 확대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여 전력망 안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선제적으로 파악했다. 이에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일본 BESS 시장에 금융 주선 및 대주로서 참여하게 됐다. 이달 11일 일본 도쿄에서 신한은행, SBJ은행, 신한자산운용 등의 금융 주선 및 대주 금융사를 비롯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LS ELECTRIC, Astronergy Japan, 법무법인 Lee&Ko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한-일 간 에너지 협력을 위한 활발한 의견 교환과 함께 이번 사업 참여를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BESS 시장은 확장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일본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해외 인프라 사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이를 위한 금융 지원 및 협력을 통해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자본시장법 개정 우선”…이재명 ‘자사주 소각’ 상법 개정과 온도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코스피 5000 시대'를 목표로 상법 개정 재추진을 선언하고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제안한 가운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상법 개정보다 자본시장법 개정이 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부위원장은 상법 개정안에 대해 부작용 우려를 제기하며 “디테일이 핵심"이라고 강조해 정치권과의 온도차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김 부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여러 부작용과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자본시장법 개정을 먼저 해보자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이 서로 대립되는 사안이 아니라며 “상법 개정과 자본시장법 개정은 하나는 되고 하나는 안 되는 이슈라기보다는 어떻게 디테일을 가져가야 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한 이슈"라고 설명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부작용을 없애는 부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상법 개정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민주당은 상장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의무적으로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사주 소각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주요 재무지표를 개선하고, 국내 증시의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것이 주요 배경이다. 이 후보는 상법 개정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재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상법 개정에 반대하는 입장에 대해 “이기적인 소수들의 저항"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이 후보의 '코스피 5000 시대' 공약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많은 사람이 코스피가 5000이 됐으면 좋겠다, 1만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한 번의 노력으로 될 리 없다"며 제도적 개선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기업가치 제고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책 방향이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해외 설명회(IR)를 하다 보면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이 계속될 것인지를 많이 물어본다"며 “적어도 지난 3년간 진행된 부분은 되돌아갈 수 없으며, 전반적인 방향에서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이 조만간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는 6월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등재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바로 이번이 아니더라도 조만간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참고로 MSCI는 지난해 6월 한국을 신흥국 시장으로 유지했으며, 그 이유 중 하나로 2023년 10월 단행된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한 시장 접근성 저하를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공매도 재개나 시장 접근성 등 선진국지수 편입 관련해 '미흡 사항'으로 지적받은 부분들의 90% 이상은 이미 다 해결이 된 상태"라며 등재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한화엔진, 고수익 매출 올해부터 ‘본격화’…호실적 기대감 ↑

한화엔진이 22일 장초반 강세다. 올해부터 수익성 확대가 본격화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6분 현재 한화엔진은 전 거래일보다 5.12% 오른 2만5650원에 거래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한화엔진에 대해 선박엔진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애프터마켓(AM) 사업도 매출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좋은 AM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했다"며 “주요 선사들과 맺은 장기유지보수계약 잔고가 늘고 있고, MSC와 맺은 엔진 부분 부하 최적화 서비스 계약을 시작으로 친환경 개조 매출 또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고객에 더 큰 성취 만들어라” 진옥동, 신한라이프 설계사 만났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이 신한라이프 설계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 신한라이프 행사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진 회장은 “2025년에도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을 책임지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고객과 본인 스스로에게도 더 큰 성취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한라이프의 근간이 '고객'임을 잊지 말라는 취지다. 21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이달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인천 한 리조트에서 '2025 신한라이프 영업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 고객에게 최고의 보험 서비스를 제공해 온 설계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528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과 함께 행사장을 직접 방문해 수상자와 내·외빈 등 참석자 약 1800명을 격려했다. 진옥동 회장은 “고객이 계신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찾아가는 여러분 덕분에 작년 신한라이프가 역대 최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2025년에도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을 책임지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고객과 본인 스스로에게도 더 큰 성취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한라이프 설계사에도 '고객'의 중요성을 당부한 것이다. 영예의 대상은 △TFC채널 정인택, 김민주, 조인환 △LFC채널 김순진, 정해윤, 박남순 △하이브리드채널 민지숙, 강제희, 김기선 △제휴채널 이은주, 이도경, 강령옥 등 각 채널을 대표하는 설계사들이 수상했다. TFC채널 수상자인 정인택 챔피언은 14년 연속 대상에 선정됐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컸던 시장 환경 속에서도 본사와 영업 현장 모두가 원팀(One Team)으로 혁신과 도전을 이어가며 눈부신 성과를 달성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올해도 여러분이 현장에서 흘리는 땀방울이 고객에게 신뢰라는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의 솔루션을 찾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농협중앙회, 제1차 윤리경영위원회 개최

농협중앙회는 21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2025년 제1차 윤리경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과 집행 간부 등이 참석했다. 윤리경영위원회는 농협중앙회의 윤리경영 강화를 위한 주요 정책과 관련 규정의 제·개정을 심의하는 회의체다. 조직 내 청렴성과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상자산 관련 임직원 사고예방과 윤리의식 제고 방안 △임직원행동강령 개정(안)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 달성을 목표로 수립한 '2025년 반부패 청렴 추진계획' 등이 중점 논의됐다. 지준섭 부회장은 “농협중앙회는 공직유관단체로서 그에 걸맞는 높은 수준의 청렴성을 요구받고 있다"며 “올해는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전 임직원이 관심을 갖고 청렴 시책 추진에 적극 협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장 넘어 고객 동반자로”...교보생명, 헬스케어서비스 강화

교보생명이 헬스케어서비스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보험이 단순한 보장을 넘어 고객의 건강과 삶의 질까지 챙기는 진정한 동반자로 거듭나야한다는 철학이 반영됐다. 교보생명은 '교보New헬스케어서비스'를 이달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보장을 넘어 고객의 치료 여정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다. 일상 속 질병 예방 관리부터 중증 질환 진단 후 정서적 돌봄을 아우르는 과정에 함께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병원진료 예약 △건강식단 △간병인 지원을 비롯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중 '간호사 병원동반'은 전담 간호사가 일대일 상담을 통해 병원 및 전문의를 추천할 뿐 아니라 외래 진료에 동행해 의학 정보를 해설하고, 정서적 지지로 심리적인 안정을 돕는 등 고객의 신체와 마음을 함께 살핀다. 진단을 받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고객이 느끼는 불안감과 외로움을 줄이고, 올바른 치료 방향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진료 과정에서 생기는 작고 민감한 궁금증까지도 놓치지 않고 짚어준다. 최근 이 서비스를 이용한 박 모씨(50대)는 “병원 상담을 받을 때마다 긴장했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함께해 마치 변호사에게 법률 상담을 받는 듯한 든든함을 느꼈다"며 “진단을 받고 혼자 남겨진 느낌이었는데 심적으로도 큰 위로가 됐다"는 소감을 남겼다. 고객이 선택 가능한 서비스 항목도 다양해졌다. 퇴원 후 회복을 위한 건강식단 '케어식단',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는 '대면 심리상담', 전문 간병인을 1대 1로 매칭하는 '간병인 지원' 등 최대 10회까지 원하는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말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자회사 교보다솜케어를 설립했다. 외부 위탁이 아닌 자회사 직접 운영체계로 서비스 품질을 개선 중이다. 2001년 도입한 교보헬스케어서비스는 누적 이용 고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오는 6월까지 '첫 만남 7524!' 캠페인도 진행한다. 캠페인명은 교보헬스케어서비스 통합 고객센터의 전화번호 뒷자리 '7524(치료의사)'에서 착안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보헬스케어서비스를 중심으로 고객 맞춤 건강관리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법인카드 회원수↓…하나카드 웃고 우리·NH농협 울었다

국내 카드사들이 가맹 수수료율 인하 등의 어려움에 대응할 솔루션으로 주목했던 법인카드 시장의 전망이 흐려지고 있다. 국내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문을 닫는 사업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사 9곳(신한·삼성·현대·KB국민·하나·우리·롯데·NH농협·BC)의 회원수는 총 25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5000명(5.98%)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전월 대비 총 회원수가 늘어난 때는 없었다.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도 문제다.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는 전월 대비 평균 8100명 가량 줄었지만, 12월부터는 매월 1만9750명 가까이 축소되고 있다. 신규 회원 보다 해지 회원이 많았던 탓이다.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이 역대 최고 기록(1940건)을 세운 것이 '법카'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파산 신청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모든 기업의 표정이 찌푸려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회원수가 늘어나고 있는 곳도 있다. 은행계와 비은행계로 나눠지지도 않았다. 하나카드는 23만7000명에서 24만8000명으로 가장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비율로 보면 롯데카드(9.76%)와 현대카드(5.41%) 보다 낮으나, '분모'의 차이가 크다. 10만명 이상의 회원수를 보유한 카드사 중 하나카드를 제외하고 늘어난 곳은 신한카드(1.23%)가 유일하다. 하나은행에서 기업그룹장 등을 역임한 성영수 대표의 밸류가 드러나는 대목으로 볼 수 있다. 영업그룹장이 기업본부장을 겸임할 정도로 법카에 힘을 쏟는 것도 특징이다. 반면, NH농협카드는 78만5000명에서 68만7000명으로 14.26% 급감했다. 중소기업 회원을 다수 보유한 특성상 파도를 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카드 역시 28만6000명에서 26만8000명으로 6.72% 축소됐다. 경리플랫폼 경리나라 운영사 웹케시와 공동마케팅에 나서는 등 중소기업 유입에 나섰으나, 회원수 감소를 막지 못했다. 법카 시장 1위 수성을 목표로 하는 KB국민카드의 경우 46만6000명에서 45만5000명으로 2.42% 하락했다. 삼성카드는 3만5000명에서 3만2000명으로 9.38% 감소했다. 이용금액 추이도 이같은 변화와 궤를 같이했다. 하나카드는 3조1895억원(국내 일시불 기준)에서 3조4089억원으로 증가했다. KB국민카드(3조8540억원→3조7321억원)와의 격차는 6644억원에서 3231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신한카드는 3조3719억원에서 3조7791억원으로 높아지며 1위를 향한 질주에 나섰다. 현대카드도 2조583억원에서 2조1667억원, 롯데카드의 경우 1조6850억원에서 1조7957억원으로 개선됐다. NH농협카드는 3조92억원에서 2조9869억원으로 떨어지며 앞자리가 바뀌었고, 우리카드도 2조8884억원에서 2조7730억원으로 하락했다. 회원수가 70만4000명에서 66만명으로 감소했으나, 신용카드 이용액이 5조3886억원에서 5조5686억원으로 불어난 BC카드만 예외적이었다. 업계는 이용액 총합이 커진 것(28조2060억원→28조7074억원)을 두고 법카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대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1억3000만건에 달했던 법인카드 승인건수가 올 2월 1억2000만건, 승인금액도 17조7000억원에서 17조2000억원으로 줄었으나, 평균 승인금액은 12만1597원에서 14만3008원으로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법카 평균 승인금액이 개인카드의 3배가 넘는 등 실적 향상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면서도 “성장동력이 약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계속되는 횡령사고...은행별 파장은 ‘제각각’

올해도 주요 시중은행에서 횡령사고가 계속해서 적발되는 가운데 은행별 파장과 향후 대응방안에 관심이 모인다. 올해 초부터 은행, 금융지주사를 대상으로 책무구조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됐고, 각 은행별로 이상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지만, 직원 개인의 일탈까지 하나하나 적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은행권은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계속해서 고도화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한 영업점 직원이 기업대출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신용등급을 임의로 상향 조정해 대출을 더 많이 내준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일은 2023년 3월 21일부터 작년 9월 4일까지다. 금융사고 금액은 21억8900만원이고, 손실예상금액은 미정이다. 국민은행은 상시 감사를 통해 해당 사건을 적발했다. 직원은 대기발령 조치됐으며, 현재 국민은행에서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체 감사가 종료되면 손실금액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해당 사건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했으며, 감사 결과가 나오면 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인사조치와 형사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에서는 특별성과급 지급, 횡령사고 등으로 노사 관계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기업은행에서 총 882억원(58건) 규모의 부당대출 사고가 발생했다. 예를 들어 기업은행 한 퇴직직원이 부동산 시행업 등을 영위하면서 은행에 재직하는 배우자, 입행동기, 사모임 등을 통해 친분을 형성한 임직원 등 총 28명과 공모하거나 이들의 조력을 받아 대출관련 증빙, 자기자금 부담 여력 등을 허위로 작성하는 식이었다. 심사역 등 은행 임직원은 이를 공모, 묵인하는 방법으로 총 51건, 785억원의 부당대출을 받았다. 특히 기업은행 노조는 작년 말부터 정부에 특별성과급 지급, 시간외수당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는데, 이번 횡령사고가 내부 직원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모습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부당대출사태 등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경영진의 낮은 윤리의식과 책임의식"이라며 경영진 총사퇴, 퇴직직원 자회사 및 협력사 낙하산 인사 근절 등 10대 혁신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경영진이 임단협 합의 등 노조 요구에 불응하면 작년 12월 27일 개최된 총파업에 이어 5월 중 추가 총파업과 본격적인 행장 퇴진 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노조 측은 총파업을 벌이면서 임단협과 함께 경영진 총사퇴를 요구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접점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은행이 노조 측의 요구를 들어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기업은행은 부당대출 적발 이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IBK쇄신위원회를 통해 조직 전반의 쇄신 계획 적정성과 이행실적을 외부의 시각에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점검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업은행 측은 “부당대출 등 재발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경영진부터 다 같이 쇄신 추진 과정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며 “전 직원 교육 등 내부 수용성을 높이는 활동을 지속 추진해 공감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은행권에서 횡령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을 대상으로 정기검사 시일을 앞당기고 있다. 금감원은 신한지주, 신한은행을 대상으로 이달 14일부터 현재까지 사전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어 이달 28일부터 정기검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압구정역금융센터에서 기업대출을 담당하던 한 직원은 2021년 12월부터 작년 7월까지 은행과 거래 중인 업체의 명의를 도용해 수출대금 관련 서류를 위조했다. 직원은 해당 서류를 토대로 대출을 받고, 갚기를 반복해 17억원을 횡령했다. 이달에는 부당대출을 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신한은행 한 직원이 검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이처럼 은행권에서는 잊을 만 하면 터지는 횡령사고로 연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AI를 활용해 이상거래를 포착하고 있지만, 직원 개인의 일탈을 차단하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금은 대출업무 대부분을 시스템으로 처리하고 있지만, 서류를 판단하고 검증하는 등의 업무는 사람이 할 수밖에 없다"며 “아무리 시스템을 고도화해도 개인 일탈까지 감시하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AI가 기존에 발생한 사고나 패턴을 학습시키는 식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은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며 “지금은 과거에 진행된 사고나 경험치들을 계속해서 축적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삼성금융네트웍스, ‘모니모’ 출시 3주년 기념 이벤트 진행

삼성금융네트웍스가 통합 금융 플랫폼 '모니모'의 출시 3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11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21일 삼성금융네트웍스에 따르면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의 혜택을 확인하는 세 가지 미션을 수행하면 미션당 '젤리' 10개가 제공되며, 총 30개를 받을 수 있다. 보너스 미션으로 '내 계좌 분석', '3주년 기념 4사(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이벤트'를 확인하면 스페셜젤리를 각각 1개씩 지급 받는다. 모니모 3주년 이벤트를 공유하고 상대방이 받은 링크를 통해 이벤트를 조회하면 1명당 젤리 10개(최대 100개)가 제공된다. 젤리는 젤리상점에서 '모니머니'로 바꾼 뒤 △결제 △송금 △보험 가입 △투자 등에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같은 기간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 개설시 모니머니 3000원 혜택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은 200만원(세전 기준)까지 최대 연 4%의 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자유로운 입출금과 무료 송금 서비스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삼성금융네트웍스 관계자는 “마이데이터를 탑재한 통합자산관리 서비스와 '모니모페이'를 출시하는 등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 중"이라며 “향후 헬스케어·모빌리티·커머스를 비롯한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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