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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요청에 정부 “가상자산 과세 2년 뒤”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코인 등 가상자산 소득에 대한 과세가 2년 더 미뤄진다. 과세 기준과 과세자료 시스템 등 인프라 구축, 국내외 투자자 간 과세 형평성 문제 등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정부가 또 한발 물러섰다. 전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에 과세 유예를 요청했고, 당정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2020년 제도 신설 후 세 차례 유예됐던 가상자산 과세는 또 다시 미뤄지게 됐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소득 과세를 2년간 유예하는 방안을 국회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시행 유예 이유로 “'소득 있는 곳에 과세'라는 조세의 기본 원칙을 견지하되, 국내외 거래에 대한 과세의 실효성과 납세자 간 형평성을 높이고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인 과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대표의 과세 유예 기간을 분명하게 정하고, 해외 거래 정보 활용과 전산 검증, 납세 안내 방식 등 선행 과제 준비가 필요하다는 공식 요청을 정부가 받아들인 모양새다. 당초 정부는 내년 1월부터 가상자산 양도·대여로 발생한 연간 소득에서 기본공제 250만원을 뺀 금액에 기타소득세·지방소득세를 합산한 22%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가상자산 과세는 2029년 1월로 다시 미뤄졌다. 네 차례 유예다. 정부는, 우선 해외 거래에 대한 과세정보 확보를 다시 점검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암호화자산 자동정보교환체계(CARF)를 적용하지만 미국은 2029년부터 시행한다. 해외 거래소에서 발생한 소득 파악 시점과 국내 과세 시행 시점이 달라지면 국내와 해외 거래소 이용자 간 과세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 이 부총리는 “미국과의 가상자산 정보 교환이 2029년부터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장 과세하게 되면 해외에 비해 국내 시장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과세의 근간이 되는 디지털자산법 제정과 손실 이월공제 도입 등 과세 제도도 손 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디지털자산법에는 가상자산 발행·유통과 사업자 규율 등 시장 전반의 규칙 등이 담겼다. 정부는 디지털자산법 제정 작업을 마친 뒤 과세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 부총리는 “디지털자산법 제정에 따라 디지털 자산의 법적 정의와 사업자 규율 체계가 변화될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 변화에 맞춰 과세 제도를 합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가상자산 투자로 본 손실을 나중에 생긴 이익에서 차감할 수 있도록 한 손실 이월공제 도입도 추진한다. 이 부총리는 “미국, 영국 등 주요국도 인정하는 손실 이월공제를 우리나라에도 3년 간 허용하는 제도 개선을 국회와 협의 중"이라며 “가상자산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고려할 때 일정 기간 손익을 통산해 과세하는 예외를 인정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예 기간 전문가·업계·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디지털자산 과세 민관합동 워킹그룹'도 출범한다. 이들 그룹은 과세제도 합리화와 세부 과세기준 마련, 과세 인프라 확충 등 준비 과제들을 수행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과세 제도개선 방안, 개정안 등을 마련해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 상반기 세부 과세 기준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쪽파값 69% 폭락에 밭 갈아엎는 농민들…장흥군, 소비촉진 나섰다

10㎏ 경매가격 5만1072원서 1만5875원으로 급락…조기 출하·수확 집중 겹쳐 안양면 농가 5453㎡ 산지 폐기…47농가 50.5㏊ 재배농가 소득 위기 장흥군, 흙쪽파 1.5㎏당 3000원 사주기 운동…농협·유관기관 참여 확대 장흥=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애써 키운 쪽파를 시장에 내놓는 대신 밭에서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가을철 쪽파 출하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가격이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장흥군이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재배농가를 돕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쪽파 소비촉진 운동에 나섰다. 장흥군은 5일 공직자와 농협 등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2026년산 장흥쪽파 사주기' 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출하량 증가와 가격 하락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부담을 덜고 지역 농산물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사순문 장흥군수는 “쪽파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농산물 소비가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쪽파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출하 시기 집중이다. 잦은 강우와 높은 기온으로 쪽파 생육이 빨라지면서 당초 김장철에 맞춰 계획했던 수확과 출하가 앞당겨졌다. 여기에 농가별 수확 시기까지 겹치면서 시장에 공급 물량이 일시에 몰렸다. 전국적으로 쪽파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 하락 폭은 상당하다. 지난 10월 서울 가락시장의 쪽파 평균 경매가격은 10㎏당 1만5875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1072원과 비교하면 68.9% 떨어진 수준이다. 10㎏을 출하해 받는 경매가격이 1년 사이 3만5197원 줄어든 셈이다. 생산비와 수확·운송비 등을 고려하면 농가가 체감하는 경영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가격 폭락은 실제 산지 폐기로 이어졌다. 지난 3일 장흥군 안양면에서는 한 농가가 5453㎡ 규모의 쪽파밭을 산지 폐기했다. 가격 하락과 이상 생육이 겹치면서 정상적인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데 따른 것이다. 농민 입장에서는 수확을 하더라도 인건비와 유통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점에서 쪽파 가격 급락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현재 장흥군의 쪽파 재배 규모는 47농가, 50.5㏊다. 가격 하락이 장기화하면 개별 농가의 소득 감소를 넘어 지역 농업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장흥군은 지역에서 생산한 신선한 흙쪽파를 1.5㎏ 한 단에 3000원으로 판매하는 소비촉진 운동을 추진한다. 공직자와 농협 등 유관기관의 자율적인 구매 참여를 유도해 농가의 판매 물량을 늘리고,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사회가 함께 소비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농협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소비촉진 운동을 통해 당장의 판로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 다만 쪽파 사주기 운동만으로 가격 폭락의 구조적인 원인을 해결하기는 어렵다. 이번 가격 하락은 재배면적뿐 아니라 기상 여건에 따른 생육 속도와 수확 시기 집중이 시장가격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따라서 일시적인 소비 확대와 함께 출하 시기 분산, 산지 유통정보 공유, 안정적인 거래처 확보 등 중장기적인 수급 대응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상 변화로 농산물 생육과 출하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는 농가별 생산·출하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체계가 중요하다. 장흥군의 이번 소비촉진 운동은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역사회가 함께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실제 농가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는 구매 참여 규모와 판매 물량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평택, 반도체 이어 바이오산업 육성 본격화…중국 옌타이와 협력망 구축

글로벌 바이오의약 클러스터 현장 방문…내년 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선진사례 반영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평택항 중심 산업생태계 구축…기업·연구기관 집적 추진 옌타이시와 투자·기술협력 MOU 체결…양국 시장 진출·공동연구·인재 교류 확대 평택=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평택시가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의약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 기반과 평택항의 물류 경쟁력에 바이오의약품 제조 역량을 결합하고, 중국의 주요 바이오산업 거점인 옌타이시와 협력해 글로벌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평택시는 최원용 시장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평택산업진흥원과 한미약품 관계자 등과 함께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를 방문해 바이오산업 육성 현황을 살펴보고 산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내년 수립 예정인 '바이오산업 육성 기본계획'의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바이오 분야의 기업 유치와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을 연계할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원용 평택시장은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평택 바이오산업이 성장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직접 확인하고, 우리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옌타이시와의 협력을 계기로 국제적인 바이오산업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기업 유치부터 연구개발과 투자, 인재 양성까지 이어지는 경쟁력 있는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평택시가 주목한 곳은 옌타이의 바이오의약 산업 클러스터다. 중국 최초로 전략적 신흥산업 클러스터에 선정된 이 지역은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부터 생산과 사업화까지 연계하는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최 시장은 지난 3일 뤼예제약과 블루 메디컬 밸리를 방문한 데 이어 4일 룽창바이오 의약단지를 찾아 기업의 연구개발 시설과 생산체계, 산업 지원시설을 살펴봤다. 뤼예제약과 룽창바이오는 연구개발과 생산·사업화 역량을 갖춘 현지 대표 바이오기업이다. 블루 메디컬 밸리와 생명섬에는 바이오·제약·의료기기·진단·백신 관련 기업과 지원 기능이 집적돼 있다. 평택시는 이 같은 산업 집적화 모델을 참고해 지역 여건에 맞는 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별 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과 생산, 기업 지원, 인력 공급이 연결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평택이 보유한 산업 기반도 강점으로 제시됐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반도체 제조 기반과 수도권 대표 무역항인 평택항, 산업단지 및 물류 인프라는 첨단 제조기업의 입지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여기에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관련 기업, 연구기관, 전문인력을 연계하면 기존 산업 기반을 활용한 새로운 성장축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최 시장은 지난 4일 열린 '옌타이-한국 우호도시 경제무역협력 교류회'에서 이러한 평택의 산업 경쟁력과 바이오산업 발전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기업의 입지 선정부터 공장 가동까지 필요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하는 기업 친화적 정책을 강조하며 국내외 바이오기업의 투자 유치 의지를 밝혔다. 양 도시의 협력은 이날 체결된 '바이오의약 산업 교류 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통해 구체화됐다. 협약에 따라 평택시와 옌타이시는 바이오의약품과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분야 기업의 투자와 기술협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평택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과 옌타이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투자 정보 제공, 산업단지 안내, 기업 간 교류 주선 등 행정적 지원도 추진한다. 바이오의약품 제조와 공동연구, 기술사업화는 물론 전문인력의 상호 방문과 연수, 산업정책 및 시장 정보 교류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특히 평택항과 옌타이항을 연결하는 해상 물류망을 활용해 바이오의약 분야의 교역 확대도 모색한다. 제조와 연구개발뿐 아니라 국제 물류까지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번 협약은 양 도시 간 협력의 기본 방향을 정한 것으로,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기업별 사업계획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려면 기업 간 공동사업 발굴과 투자 유치, 기술협력의 구체화가 뒤따라야 한다. 바이오의약품은 품질관리와 인허가 등 전문적인 규제 대응이 중요한 산업인 만큼 시장 진출 과정에서 기업별 지원체계를 정교하게 마련할 필요도 있다. 평택시는 이번 방문에서 확인한 옌타이의 산업 육성 사례와 협력사업을 내년도 바이오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기업 지원과 연구개발 활성화, 전문인력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역 산업 여건에 맞는 실행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평택의 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은 기존 반도체 중심의 산업 경쟁력을 다변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수립될 기본계획에 구체적인 투자·연구개발·기업 지원 방안이 얼마나 담기고, 옌타이시와의 협력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지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저축목표 등록하면 0.2%p 더…우체국, 최고 연 3.9% 정기예금 출시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9일 최고 연 3.90%(12개월·세전) 금리를 제공하는 '우체국 잇다플러스 정기예금'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12개월 기준 기본금리는 연 3.15%다. 여기에 우체국장 전결금리 또는 인터넷·스마트뱅킹 가입 우대금리 0.35%포인트와 상품 우대금리 최대 0.40%포인트를 더하면 최고 연 3.90%를 받을 수 있다. 상품 우대금리는 저축목표를 등록하거나 상품·서비스 안내(마케팅)에 동의하면 각각 0.20%포인트를 준다.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0.4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우체국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같은 조건이 적용된다. 누적 판매액이 1조원에 이르면 달성일까지 가입한 고객에게 0.05%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 경우 최고금리는 연 3.95%(12개월·세전)로 올라간다. 19세 이상 개인은 전국 우체국이나 인터넷·스마트뱅킹에서 실명으로 1인당 1계좌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이며 상한은 없다. 우정사업본부는 출시를 기념해 가입 고객 565명을 추첨해 우체국쇼핑 상품권, 골드바, 로봇청소기, 백화점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신상품은 복잡한 우대조건은 줄이고 고객이 누릴 수 있는 금리혜택은 높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경기 콘텐츠 스타트업, 투자 한파 뚫고 471억원 유치

경콘진, 판교서 '2026 경기 레벨업 데모데이' 개최…유망기업 12곳 투자 경쟁력 선보여 AI·웹툰·버추얼 아이돌 등 콘텐츠 산업 다변화…기술 기반 사업모델 주목 민간 투자협력사 118곳으로 확대…후속 투자·사업화 지원체계 강화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벤처투자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경기도 콘텐츠 스타트업들이 올해 누적 471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인공지능(AI)과 웹툰, 버추얼 아이돌, 융복합 콘텐츠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투자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은 지난 4일 판교 경기창조혁신센터에서 민간 투자자와 콘텐츠 업계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경기 레벨업 데모데이'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콘진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경기 레벨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유망 콘텐츠 기업과 민간 투자자를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실제 투자와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최종 발표에 나선 12개 기업은 서브컬처·커머스, 콘텐츠·솔루션, 융복합 콘텐츠 등 3개 분야에서 각자의 사업모델과 기술을 소개했다. 서브컬처·커머스 분야에서는 K팝 버추얼 아이돌 '미라클' 지식재산권(IP)을 제작하는 어코드엔터테인먼트와 서브컬처 커머스·커뮤니티 플랫폼 기업 클랙이 주목받았다. 데일리뮤지엄은 프리미엄 경험 경매 서비스 '피스옥션'을, 와이어드컴퍼니는 AI 기반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콘텐츠·솔루션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한 제작 자동화 기술이 두드러졌다. 새로핌은 3D 콘텐츠 자동 생성 솔루션을, 유비스는 2D 원화를 3D 모델로 변환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크리에이트크루는 웹툰을 애니메이션으로 자동 변환하는 솔루션을, 도비캔버스는 웹툰 IP 기반 대화형 AI 게임 플랫폼을 발표했다. 이는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이 개별 작품의 흥행뿐 아니라 제작 효율을 높이고 기존 IP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기술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제작 과정에 AI를 접목하면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하나의 콘텐츠를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커진다. 융복합 콘텐츠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모델이 등장했다. 앨리스프로는 AI 인터랙티브 운동 콘텐츠를, 폴리곰은 3D 콘텐츠 생성 무인 포토부스를 선보였다. 둠둠은 5G·AI 드론 기반 수질 관리 자동화 솔루션을, 긱스로프트는 스마트 헤드폰을 소개했다. 콘텐츠 기술이 엔터테인먼트에 머물지 않고 건강관리와 환경관리, 일상생활 등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투자자와 기업 간 연결망도 확대됐다. 이날 경기도 콘텐츠 기업에 투자 의향을 가진 민간 투자사 협력체인 '경기 레벨업 인베스트 파트너스(G-VIP)'에 9개 투자사가 새로 합류했다. 이에 따라 참여 투자사는 누적 118개 사로 늘었다. 기업별 발표 이후에는 벤처캐피털 심사역들과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후속 투자와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경콘진이 밝힌 올해 누적 투자 유치액 471억원은 콘텐츠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투자 유치액의 기업별 분포와 실제 집행 현황 등은 제시되지 않아 성과의 확산 정도를 판단하려면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탁용석 경콘진 원장은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471억원이라는 의미 있는 투자 유치 성과를 거둔 것은 스타트업들의 탁월한 잠재력 덕분"이라며 “118개 사로 견고해진 G-VIP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콘텐츠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고흥·사천,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공동전선’

고흥=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고흥군과 사천시가 우주항공산업의 국가적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힘을 모았다. 우주발사체 산업 기반을 갖춘 고흥과 항공산업 중심지인 사천이 지역의 경계를 넘어 국가 우주항공산업의 성장 기반을 함께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고흥군은 5일 국회 중앙잔디광장에서 개막한 '2026 국회 입법박람회'에 참가해 사천시와 공동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및 지원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렸다. 국회사무처가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국민의 정책 제안을 입법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기 위해 경제·산업, 문화·예술, 미래세대, 입법 등 4개 분야의 전시와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양 지자체는 '영호남이 함께하는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및 우주산업 홍보'를 공동 주제로 내걸었다. 각 지역의 산업 기반과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영상을 상영하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을 펼쳤다. 이번 공동 대응의 핵심은 산업적 상호보완성이다. 고흥은 우주발사체 산업 기반을, 사천은 항공산업 역량을 갖추고 있다. 두 지역의 강점을 연계하면 우주항공 분야의 연구개발과 기업 유치, 산업 집적화를 함께 추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우주항공산업은 대규모 투자와 장기간의 기술개발이 필요한 국가 전략산업이다. 개별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산업 기반을 확충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안정적인 국가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중요하다. 고흥군과 사천시는 특별법을 통해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에 필요한 국가 차원의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남해안권을 우주항공산업의 주요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특별법 제정이 실질적인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려면 두 지역의 역할 분담과 공동사업 추진체계, 기업 투자 유치 전략 등이 구체화돼야 한다. 고흥군 우주항공전략실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고 공감을 구하는 자리"라며 “사천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특별법 제정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 지자체는 6일까지 공동 홍보와 서명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영호남의 협력이 국회 입법 논의로 이어져 국가 우주항공산업 육성의 제도적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화성시, 글로벌 AI 기업 투자협력 확대에 주력…미래산업 거점 도약

MARS 2026서 반도체 장비기업 AMAT코리아와 투자협력 협약 체결 67개 기관 참여 공공AI 혁신 논의…지역 스타트업 판로 개척 지원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화성특례시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기업과 투자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공공행정의 AI 전환과 지역 스타트업의 시장 진출을 연결하면서 첨단산업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화성시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AI 엑스포 'MARS 2026'을 통해 투자유치와 기술 교류, 기업 지원을 아우르는 미래산업 육성 전략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4일 열린 '2026 화성특례시 투자유치설명회'에는 국내외 기업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코리아와 투자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화성시가 보유한 반도체 산업 기반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 관계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입지, 실행 일정은 제시되지 않아 향후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공공부문의 AI 혁신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같은 날 열린 '화성 AI 포럼'과 '2026 공공AX포럼 화성'에는 전국 67개 기관에서 154명가량의 실무자가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화성시의 온톨로지 기반 도시운영 모델과 공공 AI 전환 경험을 공유하고, 행정서비스 개선과 도시 데이터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온톨로지는 서로 다른 행정정보의 개념과 관계를 체계적으로 연결해 AI가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하도록 돕는 기술적 기반이다. 전시장에서는 미래차와 자율주행, 제조업 AI 전환, 헬스케어, 스마트도시, 우주항공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첨단기술이 소개됐다. 현대자동차그룹과 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으며, 유비테크는 산업용 로봇이 물류 상자를 스스로 옮기는 피지컬 AI 기술을 시연했다. 동탄시티병원은 삼성생명, 대웅제약과 함께 AI 스마트 병원 전시관을 운영하며 병동 모니터링과 AI 검사, 로봇 재활치료 기술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화성시는 지역 혁신기업에 전시 참가 기회를 지원해 기술 홍보와 잠재 고객 발굴을 도왔다. 화성시 창업경진대회 우수상 수상기업인 아주모빌리티라이프는 주차장 CCTV 데이터를 활용해 빈 주차공간을 파악하고 주차 시간을 예측하는 AI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용주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에 대형 박람회 참가비는 상당한 부담이지만, 화성시의 무료 참가 지원으로 잠재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사업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탄 인큐베이팅센터 입주기업인 데브닷소프트도 제조설비 통합 제어와 AI 비서 기반 업무 자동화 플랫폼을 소개하며 기업 관계자들과 교류했다. 이처럼 화성시는 글로벌 기업의 투자협력과 지역 기업의 기술사업화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 중심의 산업 기반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성장 기회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박람회에서 형성된 협력 관계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후속 투자 협의와 기술 실증, 판로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 공공 AI 역시 기술 도입 자체보다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 개선 효과가 중요하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이번 엑스포에서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가 시민의 일상을 개선하는 AI 행정과 지역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5일 막을 내리는 MARS 2026은 화성시가 첨단 제조업 기반을 넘어 AI 기술과 행정혁신, 미래 모빌리티를 결합한 산업도시로 발전하려는 방향을 보여줬다. 앞으로 투자협약의 실행과 지역 기업의 사업화 성과가 그 가능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평택시, 반도체 소부장 기술검증 ‘오픈랩’ 가동

평택대에 100㎡ 규모 실증시설 구축…공정가스 저감 기술·장비 성능 검증 지역 중소기업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지원…반도체 공급망 진입 기반 마련 평택=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평택시가 지역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실증 기반을 마련했다.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지역 산업구조를 기술개발과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생태계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4일 평택시에 따르면 평택산업진흥원은 지난 2일 평택대학교에서 '지·산·연 협력 기반 반도체 환경설비 오픈랩'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이번 오픈랩은 평택시와 평택산업진흥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공동 추진하는 '반도체 공정가스 저감 실증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평택대학교가 제공한 연구실험동 내 약 100㎡ 공간에 조성됐으며, 실제 반도체 공정 환경을 파일럿 규모로 구현한 가스룸과 설비룸, 모니터링룸 등을 갖췄다. 오픈랩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실제 생산현장에 적용하기 전에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자체 개발한 스크러버와 첨가제, 특수가스, 펌프 등을 실증시설에 적용해 오염물질 저감 성능과 공정 적합성, 연속운전 안정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반도체 제조공정에서는 다양한 특수가스가 사용되며 일부 가스는 지구온난화지수가 높아 배출 저감과 대체 기술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스크러버는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와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장비로, 안정적인 생산환경 유지와 환경 부담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업이 개발한 기술이 실제 반도체 생산공정에 적용되려면 높은 수준의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시험설비를 구축하고 반복적인 검증을 수행하기에는 상당한 비용과 기술적 부담이 따른다. 오픈랩은 이러한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공동 실증시설이다. 지역 기업들이 별도의 대규모 시험설비 투자 없이 기술을 검증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험 결과는 기술보고서 형태로 제공되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전문 기술 자문을 통해 기업별 개선 방향도 제시된다. 단순히 장비의 성능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친환경 신기술 연구도 병행한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대체 가스 개발과 인공지능(AI) 기반 설비 운영 최적화 연구 등을 통해 반도체 공정의 환경 부담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시설 구축은 평택 반도체 산업의 성장 방식에도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평택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산업 규모에 비해 지역 기업들이 자체 기술을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연구 기반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도체 생산시설이 지역에 자리 잡았다고 해서 지역 중소기업의 공급망 참여가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라도 제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지 못하면 수요기업과의 거래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평택산업진흥원은 오픈랩에서 검증된 우수 기술을 실제 수요기업과 연계해 지역 소부장 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술개발과 실증, 제품 개선, 판로 개척으로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최원용 평택시장은 “평택은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 거점이지만 생산 시설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며 “지역 소부장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공급망에 당당히 참여할 때 비로소 진정한 반도체 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광용 평택산업진흥원장도 “기업 현장의 수요를 실증 지원에 충실히 반영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우수 기술이 실제 사업화와 판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오픈랩은 지역 소부장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반도체 공급망 진입 가능성을 넓히는 실증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세종, 내년 이응패스 ‘모두의 카드’로 통합한다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내년부터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인 '이응패스'를 정부의 '모두의 카드'로 통합한다. 60여개 사업을 폐지하거나 유예해 109억원을 절감하고, 교육청 비법정전출금도 200억원 일시 조정한다. 확보한 재원은 복지와 필수의료, 기업 유치 등에 투입한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조1579억원 규모의 2027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올해 본예산보다 750억원(3.6%) 늘었다. 일반회계는 1조8151억원, 특별회계는 3428억원이다. 전체 예산은 늘었지만 재정 운용의 여유는 줄었다. 법정·의무지출은 1조4274억원으로 전체의 66.2%를 차지한다. 올해보다 비중이 2.9%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재량지출은 7646억원에서 7305억원으로 감소했다. 시는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에서 검토해 국비사업과 중복되거나 효과가 낮다고 판단한 사업을 폐지·유예 대상으로 정했다. 교육청과 협의해 비법정전출금도 일시 조정하고, 마련한 재원을 복지 수요와 주요 시정과제에 재배분했다. 시민이 체감할 주요 변화는 교통비 지원 방식이다. 시는 정부가 내년 '모두의 카드' 사업계획안에 청소년 유형을 신설하는 등 지원 확대를 추진함에 따라 이응패스를 모두의 카드로 일원화할 방침이다. 정책 중복을 해소하고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모두의 카드 환급지원 예산은 48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이응패스 이용분 정산을 위한 25억원도 반영했다. 공영자전거 어울링 무료 이용 혜택은 모두의 카드 이용자에게도 이어간다. 가입·등록 절차를 안내해 전환 과정의 혼선을 줄일 계획이다. 결혼·출산 지원은 확대한다. 내년 1월 이후 혼인신고한 부부에게 가구당 100만원을 지원하기 위한 혼인지원금 20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하반기부터 출생아 1인당 1000만원 이상을 지원하는 '아이맞이 지원금'에는 61억원을 반영했다. 기초연금 1067억원, 생계급여 344억원, 주거급여 125억원 등 필수 복지수요도 본예산에 전액 반영했다. 응급·고위험 신생아 진료 등 지역 필수의료 공백을 줄이는 사업에는 7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6곳과 하천·소하천 정비에는 16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업 유치와 청년 지원에도 재원을 배분했다. 지방투자촉진·국내복귀 기업 보조금은 130억원 증액한 178억원을 편성했다. 지역산업과 연계한 대학 인재양성 사업에 305억원, 청년 월세 지원에 24억원을 반영했다. 소상공인 지원 예산으로는 지역화폐 여민전 발행 75억원, 대출 이차보전 27억원 등을 담았다. 기존 저금리 대출의 이자를 지원하고, 400억원 규모의 융자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영세 소상공인 카드수수료와 여성 소상공인 육아기 대체인력 지원 예산도 새로 편성했다. 교통·문화 기반 확충도 추진한다. 내년 개통 예정인 세종~공주 BRT 운영분담금 16억원과 조치원 광역 BRT 마무리 사업비 17억원을 반영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60억원,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에 171억원을 편성했다. 긴축에도 안전·복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채 발행은 이어진다. 내년 발행 계획은 418억원으로 올해 736억원보다 318억원 적다. 시는 채무비율이 최대 22.3%에서 21.3%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직사회 경비도 줄인다. 공무원 연가보상 일수는 12일에서 5일로 축소하고, 건강검진비 지원은 매년에서 격년으로 바꾼다. 본청 공무원 인건비는 우선 8.5개월분을 편성한 뒤 부족분을 추가경정예산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조 시장은 지금 재정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부담이 미래 세대에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행과 중복은 줄이되, 시민 일상과 안전은 지키고, 절감한 재원은 시민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와 성장기반에 재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예산안은 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12월 15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美 TEDCO와 손잡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기반 넓힌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이 미국 메릴랜드주의 바이오헬스 연구·투자 생태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원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글로벌 기반 확대에 나섰다. 지역 의료기기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해외 투자자본과 연구·임상 인프라를 연결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재)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WMIT)은 지난달 27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2026 TEDCO Entrepreneur Expo'에서 메릴랜드기술개발공사(TEDCO)와 의료기기·바이오헬스 산업 발전 및 유망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TEDCO는 미국 메릴랜드주 산하 공공기관으로, 혁신 기술기업 발굴부터 투자, 기술검증, 창업,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을 비롯한 지역 연구기관과 협력해 연구성과가 실제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메릴랜드주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식품의약국(FDA), 존스홉킨스대학병원 등이 집적된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헬스 산업 거점이다. 연구개발과 임상, 인허가, 기술사업화, 투자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이번 협약은 원주의 의료기기 개발·제조 역량과 메릴랜드의 연구·임상·투자 기반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진흥원은 원주시와 협의해 TEDCO가 조성하는 글로벌 공공펀드에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주 의료기기산업에 특화된 글로벌 투자펀드를 유치하고 지역 유망기업의 성장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펀드 출자와 투자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향후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진흥원은 협약 체결과 함께 원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해외 협력망 확보에도 나섰다. 현지 투자·기술사업화 기관인 블랙버드 래버러토리스(Blackbird Laboratories)와 존스홉킨스 기술사업화 조직인 JHTV(Johns Hopkins Technology Ventures), 존스홉킨스 병원 등을 방문해 연구성과의 창업·제품화 과정과 임상 현장의 운영체계를 살펴봤다. JHTV는 대학 연구자의 발명과 지식재산을 기술이전, 기업 협력, 창업지원으로 연결하는 조직이다. 진흥원이 확보한 방문자료에 따르면 JHTV는 2014년 이후 약 10년간 누적 기술 라이선스 수익 3억9500만 달러(약 5310억 원), 존스홉킨스 기술 기반 스타트업 투자유치 48억 달러(약 6조4000억 원),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등 45건의 기업 회수 실적을 기록했다. JHTV가 운영하는 창업지원 플랫폼 'FASTFORWARD'는 창업기업에 교육과 멘토링, 사업화 지원, 업무·실험 공간, 투자 연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진흥원은 존스홉킨스 병원 방문을 통해 병원 운영환경과 임상데이터, 연구 인프라 현황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원주 의료기기 기업의 임상·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협력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미국 방문은 원주가 추진하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도 맞닿아 있다. 의료기기 제조 기반에 해외 연구·임상·투자 네트워크를 결합해 첨단의료산업의 성장 기반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진흥원은 앞으로 TEDCO와의 협약을 토대로 메릴랜드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지원기관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유망기업 발굴과 기술사업화, 임상·시장 연계,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구축 등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해 지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기관과의 협력 성과를 원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전략과 연계하고, 지역 의료기기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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