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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발전용 가스요금 또 상승…전기요금 인상 압박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발전용 가스요금이 8월에도 큰 폭으로 오르며 기가줄(GJ)당 2만2700원을 넘어섰다. 지난달보다 10.7% 올라 올해 들어 월간 기준 가장 큰 인상폭을 기록했다. 이에 발전 연료비 상승이 전력도매가격(SMP)을 끌어올리면서 한국전력의 재무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가스공사 천연가스요금정보에 따르면 8월 일반발전사업자에 공급하는 천연가스 요금은 GJ당 2만2726원으로 책정됐다. 지난달(2만522원)보다 2204원(10.7%) 오른 수준이다. 발전용 가스요금은 4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1월(1만6323원)과 비교하면 39.2% 상승했다. 이번 인상은 중동 지역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불안이 장기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이후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LNG 생산국의 공급 차질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국제 LNG 가격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LNG는 국내 도입부터 발전사 공급까지 통상 2~3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중동발 공급 불안이 본격적으로 이달 발전용 가스요금에도 반영됐다. 실제 LNG 일본·한국시장(JKM) 가격도 전쟁 이전 수준을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NG 일본·한국시장(JKM) 선물 가격은 이날 기준 MMBtu(100만BTU)당 21.32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 발발 직전 10달러 초반 수준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다. 도시가스 요금은 민수용과 산업용의 인상 여부가 엇갈렸다. 주택용과 일반용은 각각 GJ당 2만849원과 1만9090원으로 동결됐다. 반면 산업용과 발전용은 일제히 올랐다. 업무난방용은 2만5574원, 산업용은 2만3530원, 수송용은 2만2992원으로 각각 GJ당 2340원 인상됐다. 도시가스발전용도 열병합용 2만3514원, 연료전지용 2만2080원, 열전용설비용 2만6332원으로 모두 상승했다. 이는 산업과 발전 부문의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민생 부담을 고려해 가정용 요금은 동결하고 산업·발전용에만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발전 업계에서는 여름철 냉방 수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발전 연료비 상승이 SMP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LNG 가격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발전사의 원가 부담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날 육지 기준 SMP는 폭염 영향으로 킬로와트시(kWh)당 140.41원을 기록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손익분기점 SMP는 연평균 기준 약 146원 수준이다. 가스도매요금 10% 인상분이 반영될 경우 SMP가 15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전력의 부채율은 401%, 총부채는 206조원에 달한다. 하루 이자비용만 약 120억원이 발생하고 있어 발전 연료비 부담이 장기화될 경우 재무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포스코그룹, ‘희토류 매장량 2위’ 브라질과 공급망 협력

포스코그룹이 미래 산업의 토대인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브라질 메테오릭 리소시스와 손을 잡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그랜드 하얏트 뱅가르다홀에서 현지 희토류 개발기업 메테오릭 리소시스(Meteoric Resources)와 희토류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포스코그룹과 메테오릭 리소시스는 이번 MOU를 통해 희토류 장기 구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주요 상업조건을 협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장기 구매계약과 연계한 지분투자와 최종계약 체결 등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메테오릭 리소시스는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 추진 중인 칼데이라(Caldeira) 프로젝트에서 생산될 희토류 중간재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체적으로 구축 중인 분리정제 사업을 통해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해 국내외 주요 영구자석 제조사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국가 경제안보와 직결되고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로 쓰이는 광물 자원 공급망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철강(산업자원) △리튬·희토류·희귀가스(전략자원) △LNG·신재생에너지 등을 핵심으로 하는 '트리플 코어'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노스 염호와 호주 워지나·마운트마리온 광산 등 리튬 우량 자원에 선제적 투자를 진행했다. 아울러 이달에는 몽골 징기스칸 국부펀드 홀딩과 핵심광물 분야 협력 MOU를 맺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은 북미와 유럽의 완성차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기차 구동모터용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를 토대로 브라질에서 조달한 영구자석 희토류 원료를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과 연계해, 원료 수급부터 최종 제품 공급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브라질과의 시너지로 신(新)모빌리티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소재의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그룹 미래 성장동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E칼럼] 메가프로젝트와 탄소중립 2.0, 지역발전의 새로운 모멘텀

최근 환경단체들이 이재명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를 향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개발 폭주를 멈춰라."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산업개발이 막대한 전력과 용수를 소비하고 환경과 사회적 숙의보다 경제성장을 앞세우고 있다는 주장이다. 귀 기울일 부분도 있다.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대규모 산업정책일수록 충분한 정보 공개와 사회적 숙의가 필요하다. 정부가 기업들과 먼저 투자 방향을 정하고 국가 전략으로 발표한 뒤 지역사회와 국민이 논의에 참여하는 방식은 절차적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국가가 방향을 정하고 기업이 투자하며 지역은 뒤따르는 과거 개발국가 방식이 오늘날에도 그대로 통용될 수는 없다. 그렇다고 환경단체가 무조건 개발을 하지 말자는 주장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도 대규모 개발을 추진하려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공급체계를 갖추고 에너지 수요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문제는 그 조건이 현실의 산업과 에너지 시스템이 요구하는 속도와 규모를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AI와 반도체는 세계 각국이 국가의 미래를 걸고 경쟁하는 산업이다.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방향에는 동의하더라도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필요한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산업의 시간표까지 맞출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대규모 첨단산업의 전력수요를 재생에너지 중심의 체계로 어떻게 안정적으로 충당할 것인지는 유럽에서도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에너지 시스템을 미래산업 추진의 선행조건으로 요구한다면 자칫 탄소중립이 산업전환을 이끄는 동력이 아니라 산업의 진입장벽으로 작동할 수도 있다. 환경운동이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을 사회적 의제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탄소중립은 어느새 감축과 규제, 재생에너지 중심의 환경 의제로 인식돼 왔다. 유럽에서 형성된 에너지전환 모델을 우리가 따라가야 할 모범답안처럼 받아들이는 경향도 있었다. 하지만 제조업 비중이 높고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 경제의 중요한 축인 대한민국은 산업경쟁력과 에너지 안보, 탄소감축을 함께 고려한 우리 여건에 맞는 전환의 로드맵을 설계해야 한다. 탄소중립은 완성된 정답을 따라가는 일이 아니라 기술과 시장의 변화에 맞춰 단계적으로 진화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의 메가프로젝트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전혀 없던 사업을 새로 만든 것이라기보다 지역과 기업이 추진해 왔지만 전력·용수·인허가 등의 문제로 지지부진했던 사업에 국가가 실행력을 불어넣었다. AI와 반도체라는 미래산업을 지역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그러나 공장과 데이터센터를 지방에 유치하는 것만으로 균형발전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균형발전은 지방에 권한과 책임을 나누고, 지역이 자신의 자원과 강점을 바탕으로 스스로 먹고살 길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 시점에서 탄소중립 정책도 '탄소중립 2.0'으로 한 단계 진화해야 한다. 탄소중립 1.0이 감축목표와 규제에 무게중심을 두고 무엇을 줄일 것인가를 고민했다면, 탄소중립 2.0은 탄소를 줄이면서 무엇을 새롭게 만들고 어떤 산업을 성장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 두 축은 미래산업과 지방분권이다. 탄소중립의 실제 실행 공간은 결국 지역이다. 에너지와 건물, 교통, 폐기물과 산업의 전환도 지역에서 일어난다. 기초지방정부까지 탄소중립 계획을 수립하는 만큼 이제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감축목표를 이행하는 역할을 넘어 탄소중립을 자신의 경제발전 전략으로 활용해야 한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이 지역에 들어온다면 지방정부도 사업의 '지분'을 가져야 한다. 단순한 소유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업의 설계와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지역의 토지와 전력, 용수와 기반시설을 사용하는 만큼 성장의 이익을 지역과 공유하도록 협상할 권리다. 지역기업 참여, 지역인재 고용, 에너지산업 육성, 폐열 활용과 같은 조건도 지역이 함께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산업을 지역에 가져다주는 것과 지역이 미래산업을 자신의 발전전략으로 선택하는 것은 다르다. 중앙정부는 큰 방향과 실행력을 제공하되 지역이 스스로 선택하고 계획할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 지방정부 역시 기업 유치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미래산업과 탄소중립을 연결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탄소중립은 환경단체의 전유물도 아니며, 기후환경 정책에 국한되어 다루어져서도 안 된다. 산업정책이고 에너지정책이며 지역발전 전략이다. 이제 얼마나 강하게 규제할 것인가를 넘어,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어떤 산업과 시장을 만들고 그 성장의 과실을 지역이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를 물어야 한다. 지역이 성장하면서도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설계하는 것, 그것이 탄소중립 2.0이다. bienns@ekn.kr

“낡은 도마 당장 바꾸세요”…칼질할 때마다 나노입자 툭툭

가정이나 식당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도마에서 발생하는 나노플라스틱의 상당수가 단순한 플라스틱 파편이 아니라 올리고머(oligomer, 짧은 고분자 사슬)의 자기조립(self-assembly)을 통해 생성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도마를 반복 사용하거나 낡은 것일수록 이 같은 나노입자 발생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학기술대학교(USTC) 환경대학과 싱가포르 난양공대,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UCSF) 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최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머티리얼스(Communications Materials)'에 발표했다. ◇파편화 아닌 '자기조립'이 주요 생성 경로 연구진은 시판 플라스틱 도마 7종을 대상으로 표준화된 칼질 실험과 화학 분석, 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칼질 과정에서 생성된 올리고머가 물속에서 소수성(疏水性, 물을 밀어내는 성질) 상호작용을 통해 자발적으로 응집하면서 나노입자를 형성하는 메커니즘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나노플라스틱이 단순히 플라스틱이 잘게 부서진 결과라는 기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화학 분석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현미경 관찰을 병행했다. 우선 도마에서 방출된 나노입자를 질량분석기로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고분자가 아닌 짧은 사슬의 올리고머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이들 올리고머만 물속에 분리해 넣자 약 100~200nm(나노미터) 크기의 나노입자(나노플라스틱)가 자발적으로 형성됐다. 분자동역학(MD) 시뮬레이션에서도 올리고머들이 물속에서 소수성 상호작용에 의해 서로 응집해 안정적인 나노입자를 만드는 과정이 재현됐다.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실제 입자의 형태도 이와 일치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가정용 플라스틱 도마에서 방출되는 나노플라스틱의 주요 생성 경로는 올리고머의 자기조립"이라고 결론 내렸다. ◇노화 과정에서 고분자 사슬이 올리고머로 절단돼 연구진은 실험에서 새 도마에서는 나노입자의 38.2~55.0%가 올리고머로부터 나왔고, 낡은 도마에서는 이 비율이 92.7%까지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에서는 폴리프로필렌(PP) 올리고머는 구형(공모양)이었고, 폴리에틸렌(PE) 올리고머는 층상 구조로 응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0분간 600회의 칼질을 실시한 결과, 도마 1개당 2750~7242개의 미세플라스틱과 2330만~1억1200만 개의 나노입자가 발생했다. 반복 사용 횟수가 증가할수록 미세·나노플라스틱 배출량도 함께 증가했다. 특히 한 달간 가속 광(光)노화를 거친 PP 도마에서는 나노입자 발생량이 최대 963% 증가했고, 입자 크기는 50nm(나노미터, 1nm=10억분의 1m) 이하까지 작아졌다. 연구진은 노화 과정에서 고분자 사슬의 절단과 산화가 진행되면서 올리고머 생성과 나노입자 형성이 촉진된 것으로 분석했다. ◇제브라피시서 심장·발달 독성 관찰 연구진은 에탄올로 추출한 PP 올리고머를 독성학 동물실험에서 흔히 사용하는 제브라피시 배아에 노출한 결과, 부화율 감소, 체장 감소, 심낭 부종, 심박수 감소, 심근 기능 저하 등이 농도 의존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도가 높을수록 더 해로운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진은 “제브라피시 실험은 올리고머로 인한 위해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단계이고, 실제 인체 노출 수준에서도 동일한 영향이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연구팀은 2019~2022년 전 세계 144개 국가·지역의 가정 내 조리 빈도를 적용해 노출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정 내 조리가 증가한 2021년 미세·나노플라스틱 노출량이 가장 높게 추정됐는데, 이는 생활 방식 변화에 따른 결과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노출량은 실제 인체 흡수량이 아니라 실험 결과와 조리 행태를 결합한 시나리오 분석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도마의 반복적인 마모와 노화가 입자 발생을 크게 증가시키는 만큼 깊은 칼자국이나 균열, 박리 등이 나타난 제품은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또 사용 후에는 표면을 충분히 세척해 잔류 입자의 음식물 전이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홍의락 가스공사 사장 공식 취임…첫 과제는 ‘장기 천연가스 계약’

가스공사 홍의락 사장이 정식 취임했다. 홍 사장의 첫 번째 과제는 장기계약 체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틀 전 발표된 정부의 16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에서 2038년 수요가 현재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계약만료가 임박한 건을 대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29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가스공사는 대구 본사에서 오전 9시 30분께 홍의락 신임 사장의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홍 사장은 지난 23일 임시주총에서 사장으로 선임됐으며, 이후 산업통상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최종 임명이 필요한 상황에서 현재 해외 순방 중인 대통령이 현안을 감안해 전자결제로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 홍 사장은 대구 계성고,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나왔으며, 19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대 국회 후반기에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를 역임하며 에너지 분야에 대한 역량도 쌓았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남부권 경제 대책 위원장을 맡았다. 2020년에는 가스공사 본사가 위치한 대구광역시에서 당시 홍준표 시장과 함께 경제부시장을 맡으며 시정을 운영했다. 홍 사장의 첫 과제는 장기 천연가스 수급 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산업통상부는 제16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국내의 12년간 가스수요를 전망함으로써 공기업이자 국내 유일한 천연가스 도매사업자인 가스공사로 하여금 장기계약을 체결하게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16차 계획의 수요 전망은 기준수요와 수급관리수요로 나뉘어 나왔다. 기준수요는 탄소중립 정책 목표를 적극 반영한 수치이고, 수급관리수요는 현실적인 수급 여건을 고려한 수치다. 기준수요에 따르면 국내 천연가스(LNG) 수요는 2026년 4591만 톤에서 2038년 4100만 톤으로 연평균 0.9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용도별로는 가정일반용이 1096만 톤에서 1147만 톤으로 연평균 0.38% 증가, 산업용은 1260만 톤에서 1669만 톤으로 연평균 2.37% 증가하는 반면, 발전용은 2235만 톤에서 1284만 톤으로 연평균 4.5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수급관리수요에 따르면 2026년 4762만 톤에서 2038년 4767만 톤으로 전체 수요가 사실상 제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가정일반용과 산업용 수요는 기준수요와 동일하지만, 발전용 수요는 2406만 톤에서 1951만 톤으로 연평균 1.7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스공사는 안정적 수급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보수적 전망인 수급관리수요에 따라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3428만톤의 LNG를 수입했다. 현재 가스공사가 체결한 장기계약 물량은 14건에 3260만톤가량이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 동기 LNG(연 70만톤), 카타르에너지3(연 210만톤), 러시아 사할린2(연 150만톤), 예멘 LNG(연 200만톤), 말레이시아 MLNG3(연 200만톤) 등 830만톤이 2년 내에 계약이 만료된다. 가스공사는 그 전에 대체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 이번 중동 사태로 중동 물량 계약이 위험하다는 것이 인식되면서 비중동 계약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1위 수입국인 호주의 경우 자국 물가안정을 이유로 수출물량을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미 대륙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사와 동남아 물량과의 계약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포트폴리오사는 기존 나라와 나라 간의 계약방식이 아닌, 메이저 회사가 여러 나라로부터 확보한 물량을 공급함으로써 안정적으로 물량을 조달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가스공사는 포트폴리오사와의 계약물량이 7건에 1300만톤에 달한다. 동남아는 수입에서 병목구간이 없고, 물량도 풍부해 조달이 용이한 편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원하는 알래스카 LNG와의 계약도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래스카 LNG는 북부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남부까지 운송하고, 남부 니키스키항에 LNG 수출터미널을 구축해 이르면 2031년부터 연 2000만톤의 LNG를 수출하는 사업이다. 운영사는 현재 약 1500만톤가량의 판매 약속을 체결했으며, 나머지 수입처를 찾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연 100만톤 수입약속을 한 상태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수자원공사 신임 사장 후보 5명으로 압축

한국수자원공사 신임 사장 후보군이 5명으로 압축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신임 사장 공모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면접 심사를 진행해 김갑식 전 경영부문이사, 강부식 단국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박평록 전 기획부문이사, 안정호 케이워터기술 대표이사, 장암 성균관대 수자원전문대학원 교수 등 5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이 가운데 수공 공채 출신인 박 전 이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이사는 재무관리처장과 기획조정실장, 글로벌협력본부장, 시화사업본부장, 인재개발원장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기획부문이사에 임명됐다. 윤석열 정부인 2023년 자리에서 물러난 뒤 현재는 한남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 전 이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배경은 최근 주요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기 때문이다. 박 전 이사는 지난해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고, 올해 6·3 지방선거에서도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이며,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복수 후보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통보된다. 이후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쳐 신임 사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너지소식] 에너지공단, 조달기업 재생에너지 전환 지원…한전KDN, 국민소통 청년 지원단 발대식

한국에너지공단은 조달청과 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조달기업 재생에너지 전환 지원 및 녹색 공공조달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공단과 조달청은 재생에너지를 적극 사용하는 기업과 기관이 공공 조달에 참여할 경우 우대할 방안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공유 체계를 구축해 다음 달부터 작년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나라장터 쇼핑몰 화면에 'K-RE100' 마크를 표출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한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전년 대비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이 괄목할 만한 만큼 증가한 기업에게 조달시장 진입 요건인 '최소녹색기준' 적용을 면제한다. 향후에도 두 기관은 조달시장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재생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정책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강성민 조달청 차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조달 기업의 자발적인 재생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적인 경영 지원을 강화해 향후 조달 기업들이 탄소중립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재관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공단이 보유한 재생에너지 사용 검증 역량을 바탕으로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제공해 K-RE100 제도가 공공조달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한전KDN은 지난 27일 전남 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2026년도 국민소통 청년 참여단 KDN 챌린저스 발대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국민소통 청년 참여단은 한전KDN의 경영 혁신 성과와 주요 사업을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토대로 한 사회관계망(SNS) 콘텐츠로 제작·발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해는 KDN 챌린저스라는 별칭으로 공개모집해 최종 4개 팀을 선발하였다. 참여자들은 회사 소개와 함께 한전KDN이 추진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인공지능(AI) 등 국정과제 이행 성과를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한전KDN 관계자는 “수년째 이어오는 젊은 청춘들의 거침없는 도전 정신이 녹아있는 산출물을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로 소통하고 국민과 항상 함께하는 에너지ICT 전문 공기업의 경영 혁신을 알리는 양방향 소통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하동근)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난은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시행한 '남부권 대기 총량관리 오염물질 자발적 협약' 이행실적 평가에서 광주전남지사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대기 총량관리 자발적 협약'이란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같은 총량관리 대상 오염물질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저감 목표를 수립하고 이행함으로써 고농도 미세먼지와 오존 발생에 대응하는 등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만들기 위해 체결하는 업무협약이다. 한난 광주전남지사는 질소산화물 저감 촉매를 교체해 저감 효율을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문기관의 연구용역을 통해 연소재 배출계통을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우수 등급 이상의 고형연료제품을 사용하는 등 엄격한 연료 품질관리로 오염물질 발생 요인을 사전에 최소화했다. 그 결과 광주전남지사는 2025년 할당량 대비 질소산화물과 먼지 배출량을 62% 저감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난 하동근 사장은 “앞으로도 지역주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투명한 정보공개와 소통을 통해 오염물질 발생요인을 사전에 최소화하여 대기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일본 구마모토현 해역서 규모 6.1 지진 또 발생…영남·제주 등서 진동 감지

일본 구마모토현 인근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해 국내 일부 남부 지역과 제주에서도 지진동이 감지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오후 5시 8분경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남남서쪽 49km 해역(북위 32.40도, 동경 130.50도)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의 발생 깊이는 구체적으로 분석되지 않았다. 해당 자료는 일본기상청(JMA)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제공됐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국내 일부 지역에서도 흔들림이 전해졌다. 일본기상청 분석에 따른 국내 계기진도는 경남, 경북, 전남광주, 제주 지역에서 최대진도 Ⅱ를 기록했다. 진도 Ⅱ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국내 일부 지역에서 지진동을 느낄 수 있는 만큼 안전에 유의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어 오후 5시 18분경에는 동일한 위치(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남남서쪽 49km 해역, 북위 32.40도·동경 130.50도)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으나, 이 지진은 국내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서부·중부 본사에 당진발전까지”…충남도, 통합 발전공사 유치 총력전

충청남도가 한국전력 산하 발전 5사의 통합으로 마련할 새 본사를 유치하는데 뛰어들면서 지자체 간 통합 발전공사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충남도에 따르면, 박수현 충남지사는 이날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의 충남 설치를 건의했다. 박 지사는 발전 5사 가운데 한국중부발전과 한국서부발전 본사뿐만 아니라 한국동서발전의 주력 발전소인 당진발전소도 충남에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도내에는 발전 5사가 운영하는 발전기 52기 가운데 28기가 있으며 발전 용량은 전국의 36.7%인 1만9096메가와트(㎿)에 달한다. 특히 박 지사는 기존 화력발전소 송전 인프라 등이 앞으로 국가 에너지 전환의 필수 시설로 기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친환경 에너지 사업도 있다. 충남도는 연간 42만톤의 수소를 생산 중이고, 2030년까지 생산량을 86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보령·태안 앞바다에는 2037년까지 35조8000억원을 투자해 발전용량 5440㎿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박 지사는 국가 에너지 전환 성공을 위해서는 전력 인프라와 친환경 사업 움직임이 활발한 충남에 통합본사가 들어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더해 석탄화력발전이 들어선 보령·당진·태안·서천 등의 지역이 해양·대기 오염, 송전선로 등으로 인한 환경·재산 피해를 감내해온 점도 감안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20일에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김정호 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통합 본사 유치전에 뛰어든 남동발전이 있는 경남 진주, 동서발전이 있는 울산, 한전 본사가 있는 전남 나주, 남부발전이 있는 부산과 소외된 강원도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산하 발전공기업 재편은 기존 발전 5사 체제가 재정과 인력운용 등의 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추진됐다. 발전 5사 체제는 지난 2001년 전력산업 구조 개편으로 한전에서 발전부문을 떼어내면서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연구용역에 착수하고, 지난달 중간보고를 통해 발전 5사를 한 회사로 통합하는 방안에 힘이 실렸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정책 기조를 고려해 재생에너지 확대나 첨단산업 수요를 고려한 전력 인프라 확충 등 통합 발전공사의 역할도 새로 정립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종 재편 방안은 올해 말까지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박 지사는 김 장관에게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의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과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의 한시적 연장도 요청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일본 구마모토서 규모 7.1 지진… 한반도 남부·제주까지 흔들렸다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인접한 국내 일부 지역에서도 건물 흔들림 등 지진동이 감지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 27분경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남쪽 23km 지역(북위 32.60도, 동경 130.70도)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의 발생 깊이는 10km이며, 일본기상청(JMA)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발표됐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지진동이 감지됐다. 일본기상청 분석에 따른 국내 계기진도는 경남, 부산, 전남광주, 제주의 경우 최대진도 Ⅲ을 기록해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고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었으며, 강원, 경기, 경북, 대구, 울산, 전북, 충남, 충북 지역은 진도 Ⅱ로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다. 기상청은 국내 일부 지역에서 지진동을 느낄 수 있는 만큼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지진이 발생한 구마모토 지역은 과거에도 큰 지진을 겪은 바 있다. 지난 2016년 4월 14일 21시 26분경 일본 구마모토시에서 규모 6.5의 전진이 발생했고, 뒤이어 4월 16일 1시 25분에는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지방을 진원으로 하는 규모 7.3, 최대 진도 7의 본진이 발생해 큰 피해를 남긴 역사가 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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