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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엔진 부품 납품업체인 비츠로넥스텍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비츠로넥스텍은 지속된 적자와 비교적 낮은 기술평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일의 액체로켓엔진 설계·제작 역량을 앞세워 정부와 민간을 대상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츠로넥스텍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비전과 재무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병호 비츠로넥스텍 대표는 “우주항공·플라즈마·핵융합·가속기 기술을 융합한 플랫폼을 구축해 연구개발(R&D)과 생산효율을 높여왔다"며 “국가 전략과제 수행을 통해 확보한 원천기술과 글로벌 인증을 기반으로 매출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츠로넥스텍은 2016년 비츠로테크에서 우주항공·핵융합에너지·가속기·플라즈마 사업을 떼어내 설립했다. 물적분할로 설립한 만큼 중복상장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럼에도 누리호 엔진 핵심 부품(연소기·가스발생기·고압유연배관·터빈배기부)을 납품하고 차세대 우주발사체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비츠로넥스텍의 전체 매출액 중 60%가량이 우주항공 사업 부문에서 발생했다. 그중 우주발사체 사업은 한국형발사체(KSLV-II)에 적용하는 1·2·3단 엔진의 연소기, 가스발생기, 열교환 배기시스템, 극저온 유연배관 등을 제작하는 것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비츠로넥스텍은 총 583억원 규모의 국책과제 18건을 수행하며 연구개발(R&D) 중심의 성장체계를 구축했다. 전체 임직원 중 연구개발 인력 비중은 44%에 달한다. 2030년까지 140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통해 우주항공·플라즈마·핵융합·가속기를 아우르는 통합 연구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비츠로넥스텍은 꾸준히 매출은 내고 있지만,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반영하면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비츠로넥스텍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영업순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액은 329억원에서 2023년 455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304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손실은 2022년 66억원, 2023년 79억원, 2024년 140억원으로 매년 확대됐다. 김재훈 비츠로넥스텍 전략마케팅실장은 “프로젝트 기반의 수주 구조상 단기 손익 변동이 크다"며 “원가절감 계획을 추진해 2027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핵융합 분야는 처음 내딛는 분야로 R&D가 선행돼야 하고, R&D 투자를 비용으로 처리하다 보니까 매출원가가 수주 가격을 상회하는 부분도 있었다"면서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쟁력있는 것을 추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해 상장한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본이 부족해 회사를 성장시키지 못하는 에 상장 특례 조건을 주는 제도다. 기술특례상장은 대상의 기술력·성장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기술평가에 명시적으로 매출액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비츠로넥스텍은 기술평가등급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A·BBB 등급을 받았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비츠로넥스텍 기술평가를 맡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비츠로넥스텍이 2003년부터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참여했고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를 통해 기술과 성능을 입증했다"며 “국내에서는 독점적인 기술력과 시장 위상을 확보할 수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이며, 주로 개별 프로젝트 기반의 수주사업 성격으로 이윤 폭이 제한적이며 수익성 증가를 확신하기 어렵다"며 A등급을 부여했다. 또 다른 평가기관인 이크레더블은 “비츠로넥스텍의 목표시장은 아직 정부 주도의 사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비츠로넥스텍이 가진 기술이 상용화하기까지는 많은 기술적 도전과 과제가 남아 있어 높은 수준의 자본, 인력, 시간 투입이 필요하고 해외 선도과 비교해 원가 및 성능 측면에서 추가적인 상용 발사 및 실증 사례를 입증해야 한다"며 BBB등급을 부여했다. 한편 비츠로넥스텍은 44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5900∼6900원이며 예상 공모 금액은 260억∼304억원 규모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6일까지 진행하고, 이후 일반 청약을 이달 11∼12일 양일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05 14:49 최태현 기자 cth@ekn.kr

김성태 IBK은행장의 임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은행이 차기 행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역대 은행장 중 연임한 사례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김성태 행장의 연임보다는 차기 행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에서는 내부, 외부 출신을 떠나 은행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탁월한 전문성과 비전을 갖춘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상장회사이자 공공기관인 은행은 다른 시중은행과 동일하게 경쟁하면서도 공적인 역할도 수행해야 하는 특수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성태 IBK은행장은 내년 1월 2일 임기가 만료된다. 국책은행인 은행은 다른 은행과 달리 별도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금융위원장의 임명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면하는 구조다. 그만큼 정부의 의중이 중요하다. 역대 은행장 가운데 연임한 사례는 정우찬 전 행장, 강권석 전 행장 등 두 차례에 불과해 현 은행장 역시 연임보다는 교체에 무게가 실린다. 이 중 강권석 전 행장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은행을 이끈 인물로, 이후 약 20년간 은행장이 연임한 사례는 없다. 금융권에서는 은행과 같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올해 9월 산업은행 회장으로 임명된 박상진 회장은 산업은행 역대 최초 내부 출신 행장이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박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중앙대학교 법학과 동문이라는 점이 이번 인선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산업은행에 역대 최초 내부 출신 CEO가 발탁된 것은 고무적이다. 이는 정부가 국책은행 CEO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전문성'을 중시한 결과로 읽힌다. 산업은행 내부에서는 박 회장의 경영 능력에 따라 낙하산, 보은 인사 고리도 근절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정부가 향후 산업은행 인사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국책은행의 역할과 기관의 발전에 더욱 무게를 둘 수 있다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 발탁은) 이 대통령 동문이라는 배경과 별개로 (산업은행에서 약 30년간 재직한) 정책금융 전문가라는 사실도 인사에 상당 부분 반영됐을 것"이라며 “그간 노조가 낙하산 출신 회장들과 첨예하게 대립한 점도 고려되지 않았겠나"고 말했다. 반대로 은행은 꼭 내부 출신 행장만 선호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산업은행과 달리 은행은 내부 출신이 은행장으로 오른 사례가 적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실망과 기대감도 공존했기 때문이다. 실제 23대 은행장인 조준희 전 행장(2010년 12월~2013년 12월)과 권선주 전 행장(24대), 김도진(25대), 김성태 현 행장(27대)이 모두 내부 출신이었다. 최근 10여 년간 외부 출신 행장은 윤종원 전 은행장이 유일했다. 이에 은행은 '내부', '외부'를 막론하고, 조직의 위상과 역할에 맞는 인물이 차기 행장에 선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은행은 상장된 공공기관으로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시장, 주주로부터 통제를 받는다. 여기에 국책은행으로 공적 임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시중은행과 동일한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특수성도 있다. 은행은 예산과 인력은 공공기관으로서 통제받지만, 총 인건비제가 공공기관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탓에 시중은행 대비 30%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 즉, 차기 행장은 은행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차대한 책무 중 하나다. 해당 과제들은 은행의 독립성과 전문성, 정책금융의 방향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대선 직전인 올해 5월 8일, 이재명 대선 캠프의 최종 책임자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은행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약속을 한 바 있다. 당시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상장사이자 공공기관인 은행의 이중적 지위로 예산·인력 자율성이 과도하게 통제받고 있음을 공감한다"며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자질 부족 낙하산 행장을 근절하고, 투명하게 임명한다"라고도 했다. 차기 행장의 윤곽은 12월경에나 드러날 전망이다. 은행 노조 측은 “지금 은행은 출신을 떠나 조직을 잘 이해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이중 통제 등 불합리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행장이 절실하다"며 “함량이 미달된 낙하산 인사나 보은 인사 근절은 (노조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5-11-05 06:02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지난달 공개(IPO) 시장에서 신규 상장한 은 한 곳에 불과해 한산했다. 지난 7월 이후 바뀐 IPO 제도 개선안이 적용되면서 시장이 관망세였던 탓이다. 이달 IPO 시장에는 11~13개 이 신규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IPO 시장에서 상장한 회사는 명인제약뿐이다. 명인제약은 공모가 대비 시초가는 106.6% 오른 11만9800원으로 시작해 종가는 12만190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명인제약 주가는 상장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이날 7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9.49% 하락한 수준이다. 명인제약은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 뇌전증 등 신경계 약물시장과 조현병, 우울증, 불안, 수면치료제 등 정신계 약물시장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의약품인 이가탄F(잇몸질환치료제), 메이킨Q(변비치료제)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0월 IPO 수는 역대 동월 평균인 11개 보다 적은 수준이었다. 공모금액(1972억원)과 상장 시가총액(8468억원)도 역대 동월 평균인 각각 3866억원, 1조6224억원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상장사 수는 10분의 1으로 줄었지만, 공모금액 감소 폭은 절반에 그친 것은 명인제약이 '중대어'급 종목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IPO 시장이 부진한 이유는 새롭게 적용된 IPO 시장에 대한 제도 개선 탓이다. 7월 이후 IPO 시장에 적용되는 다양한 정책의 영향이 반영되는 시기를 앞두고 이 우선 관망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국내 IPO 시장의 단타 투자 과열을 막으려고 올해 7월부터 최소 15일 이상 주식을 보유하기로 한 기관에 기관 배정 물량의 40% 이상(올해 말까지는 30%로 완화 적용)을 우선 배정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이 규제가 IPO 투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려는 회사가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1월에는 지난달 관망세를 벗어나 본격적인 시장 회복을 예상한다. 이번 주 2개 이 상장하고, 12개 이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1월 IPO 예상 수는 11~13개 수준으로 과거 동월 평균인 13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11월 IPO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은 3500억~4000억원 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동월 평균 공모금액 5607억원에 견줘 낮은 수준이다. 상장을 준비하는 중 아직 '대어'급은 없고, 중소형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번 주 인공지능 기술 업체 노타와 환경시험 장비 이노테크가 코스닥 시장에 등장했다. 노타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3일 공모가(9100원) 대비 240.6% 급등한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70% 넘게 오르기도 했다. 올해 3분기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뉴엔AI(156%)와 삼양컴텍(116.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노타는 2015년 카이스트 연구진이 창업한 이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와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삼성전자·퀄컴·Arm·소니 등 글로벌 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노타는 기술특례상장으로 현재까지 흑자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업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2013년 설립된 이노테크는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와 특수 시험 장비를 개발·제조하는 업체다. 신뢰성 환경시험은 -70~250도의 저온·고온 및 고습의 가혹한 환경에서도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것이 핵심으로, 반도체 등 제조업에서 꼭 필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노테크의 주력 상품은 디스플레이 제조 현장에서 쓰이는 시험 장비로, 회사 측은 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 등 다른 산업으로도 제품을 다변화해 새 성장 동력을 찾을 계획이다. 큐리오시스 등 코스닥 상장 후보사 4곳은 이번 주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큐리오시스와 세나테크놀로지는 4∼5일 청약이 예정되어 있고, 그린광학과 더핑크퐁컴퍼니는 6∼7일 청약 접수를 한다. 2015년 설립된 큐리오시스는 바이오산업에서 쓰이는 실험실 자동화(랩오토메이션) 설비와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살아 있는 세포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제품인 '셀로거'가 대표 상품이다. 큐리오시스는 지난해 매출 47억원, 순손실 49억원을 기록했지만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 1998년 설립된 세나테크놀로지는 무선 통신 장치 제조사다. 오토바이와 자전거에서 쓰이는 고성능 핸즈프리 기기로 인지도가 높다. 특히 모터사이클 팀 연락용 제품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75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95%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0.8%, 영업이익 성장률은 28.2%에 달한다. 1999년 설립된 그린광학은 군사 무기에 쓰이는 고정밀 광학 부품을 주로 만드는 기술 전문이다. 미사일 탐지장비, 레이저 대공무기 등 고난도 광학 부품과 시스템을 국내외 주요 방산 에 납품한다. 반도체 설비용 광학 부품의 제작과 광학소재 생산으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17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설립된 더핑크퐁컴퍼니는 세계적 흥행에 성공한 어린이 애니메이션 '아기상어'를 만든 콘텐츠 명가다. 전 세계 244개국에서 25개 언어로 7천편이 넘는 콘텐츠를 제작해 서비스한다. 올 상반기 매출 452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을 기록했다. 수요조사는 이번 주 티엠씨 등 코스닥 상장 추진사 7곳이 진행한다. 티엠씨는 3∼7일 수요조사 일정이 잡혀 있다. 선박, 광케이블, 원자력 산업 등에 쓰이는 특수케이블을 제조하는 곳으로, 특히 선박용 케이블 분야의 선도 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츠로넥스텍은 3∼6일 수요조사를 한다. 항공우주, 핵융합, 플라즈마, 극저온 등 첨단 응용과학 분야에 쓰이는 장비와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반도체 설비 부품 업체인 씨엠티엑스는 3∼4일 수요조사를 할 계획이다. 반도체 식각 공정에 쓰이는 실리콘 부품이 전문 분야다. 아로마티카는 7일 수요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로마테라피(향기치료)에 쓰이는 천연 방향유로 고품질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로 샴푸, 스칼프 스크럽(두피 각질 제거제), 알로에베라 젤, 여성청결제 등이 주요 상품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04 10:35 최태현 기자 cth@ekn.kr

지방은행의 3분기 연체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개선됐다. 다만 전년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연체율이 높은 수준이라 건전성 관리에 고삐를 죄야 하는 상황이다. 3일 각 은행에 따르면 지방은행인 BNK부산·BNK경남·전북·광주은행과 시중은행으로 전환했으나 아직 지역 기반인 iM뱅크 등 5개 은행의 3분기 말 연체율은 0.97%로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0.04%p 상승하며 연체율이 1%대를 유지했다. 은행권은 연체율이 1%를 넘으면 건전성에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은행별로 보면 부산은행은 0.93%로 0.01%p, 경남은행은 0.96%로 0.06%p 각각 하락했다. 전북은행은 1.27%로 0.31%p 하락했지만 여전히 1%를 넘었다. iM뱅크는 0.82%로 0.11%p 개선됐다. 반면 광주은행은 0.76%에서 0.86%로 0.1%p 상승했다. 대출 부문별로 대출과 가계대출이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우려가 컸던 대출 연체율이 전분기 대비 0.05%p 낮아진 0.99%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전북은행(1.2%)은 0.26%p, iM뱅크(0.95%)는 0.1%p, 경남은행(1.01%)은 0.02%p 각각 감소했다. 반면 부산은행(1%)과 광주은행(0.81%)은 0.02%p, 0.1%p 각각 높아졌다. 전북은행은 대출 중 부동산과 건설업 부분의 연체율이 크게 줄었다. 부동산·임대업과 건설업 연체율은 각각 0.9%, 1.5%로, 전분기 1.9%, 2.0%보다 1%p, 0.5%p 각각 하락했다. 상·매각도 늘어나며 연체율에 영향을 미쳤다. 경남은행의 3분기 상매각 규모는 12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6% 증가했다. 매각(942억원)은 134% 늘어난 반면 상각(350억원)은 6.7% 줄었다. 권재중 BNK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체적인 부실채권 비율을 조정할 필요성이 있고, 전체 매각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지금이라도 팔 수 있는 것을 팔아야 된다는 판단에서 부실채권 매각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iM뱅크 또한 상매각 규모가 전분기 937억원에서 3분기 1748억원으로 88.6% 늘었다. 상각(763억원)은 75%, 매각(985억원)은 96.6% 각각 늘었다. 특히 대출의 상매각 규모(547억원)가 전분기(233억원) 대비 134.8% 증가했다. 5개 은행 평균 가계대출 연체율은 0.9%로 전분기 대비 0.1%p 하락했다. 전북은행(1.48%)은 0.29%p, 경남은행(0.81%)은 0.15%p, iM뱅크(0.57%)는 0.14%p, 부산은행(0.75%)은 0.02%p 각각 낮아졌다. 광주은행(0.89%)만 0.08%p 상승했다. 3분기에 지방은행의 평균 연체율이 0%대로 내려왔지만 1%에 근접한 만큼 건전성 위험은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다. 전년 동기(0.63%)와 비교하면 연체율은 0.34%p 높아진 상태다.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지역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방은행 연체율이 높은 수준"이라며 “다만 연체율 관리를 위해 상매각을 거치면 연체율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어 실제 부실 수준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연체율 변화에 따라 충당금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5-11-03 18:21 송두리 기자 dsk@ekn.kr

IBK은행이 비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대비 2.8% 늘었다. IBK은행은 연결기준 1~3분기 당기순이익 2조2597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6.5% 감소한 7511억원이었다. 연결 기준 1~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5조756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 감소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66.8% 불어난 6208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측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마진 감소에도 철저한 비용관리와 비이자이익을 개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별도기준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99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9946억원) 대비 0.1% 늘었다. 3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6701억원이었다. 특히 3분기 중소 대출 잔액은 260조3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3조1000억원 불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을 꾸준히 지원했기 때문이다. 중소 대출 시장 점유율은 작년 말 23.65%에서 9월 말 현재 24.33%로 상승했다. 9월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1.35%, 1.00%였다. 1년 전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04%포인트(p) 상승했고, 연체율도 0.14%포인트 올랐다. 다만 면밀한 건전성 관리에 힘입어 대손비용률은 작년 말 0.48%에서 9월 말 현재 0.44%로 개선됐다. IBK은행 관계자는 “중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은행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IBK 이익 선순환 구조를 이어갔다"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금융애로 해소는 물론 신성장동력 발굴, 첨단산업 육성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5-10-30 17:33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국가핵심기술 해제 심의 과정과 지정 배경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수년간 답보 상태에 놓여있던 톡신 국가핵심기술 해제·유지 논쟁이 이번 국감을 기점으로 새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산자위 종합감사에서 “톡신 업계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톡신 및 균주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하루 빨리 해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산업통상부는 '검토하고 있다', '업계 간 소송 중이다'는 입장으로 외면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카르텔이 형성돼 있다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이 주장하는 의혹은 산업부 산하 전문위원회의 일부 위원들이 특정 이해관계와 결탁해 톡신 균주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한데 이어, 업계의 지정 해제 요구를 반복 무산시키고 있다는 의혹이다. 톡신 균주는 지난 2016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됐다. 강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 생명공학 분야 전문위원장과 B 전문위원 등 2인은 톡신 균주의 국가핵심기술 지정 당시부터 올해까지 각각 위윈장·위원 직책을 유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전문위원회는 2년마다 갱신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사들이 약 10년간 5회 유임해 지금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들은 계속해서 톡신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핵심기술은 산업기술보호법 제7조에 따라 전문위원회의 심의로 지정·해제·변경된다. 이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업계 일각은 톡신과 균주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해제하기 위해 지난 수 년간 산업부에 이를 요청해왔으나 지속 불발된 상태다. 또한 강 의원은 톡신 제제 국가핵심기술 지정 당시 전문위원회의 심의 의견인 '국가안보 우려'도 문제 삼았다. 그는 “독성 물질이 해외로 유출되면 무기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위원회의 지정 사유는 국가핵심기술 제도 이전에 대외무역법에 의해 통제가 가능하다"며 “그런데도 이러한 이유로 미생물인 톡신 균주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최근 5년간 국가핵심기술의 해외유출 현황을 들어 “중국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분야는 유출 건수가 많은 반면, 생명공학 분야는 단 한건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특히 톡신 제제 국가핵심기술 지정 이래 15년간 단 한건의 유출 사례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강 의원 지적에 대해 김정관 산업부장관이 공감대를 표출하면서, 톡신 제제와 균주의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제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김 장관은 강 의원의 산업부 전문위원회 감사와 개선방안 마련 요구에 대해 “그렇게 하겠다. 관련 사안에 대해 살펴보는 과정에서 깜짝 놀랐다"며 “어떻게 일부 전문위원이 다섯 차례나 유임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전문위원회를 개선하는 등 관련 내용을 면밀히 살펴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5-10-26 09:50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제22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14일부터 국정감사에 본격 돌입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이 복지위 국감 증인·참고인 명단에 다수 포함된 가운데, 산업 현장에 밀착한 업계 현안이 올해 복지위 국감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복지위 국감은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와 이상곤 GC녹십자의료재단 대표원장,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등 제약업계 관계자들이 출석을 앞두고 있다. 이에 혁신형 제약 인증제를 비롯한 리베이트 규제 완화와 검체 관리 기준, 창고형약국 및 공공심야약국 등 제약업계 산업 현장을 둘러싼 각종 현안이 복지위 국감에서 질의될 예정이다. 앞서 복지위는 지난달 30일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일반 증인 11명과 참고인 37명이 명단에 오른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상정해 의결한 바 있다. 국내 제약 관계자 중 일반증인에 포함된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이번 국감에서 국회로부터 리베이트 의 혁신형 제약 인증 문제와 관련한 질의를 받게 될 전망이다. 혁신형 제약 인증제는 보건복지부가 제약산업 육성과 지원을 목표로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신약개발 성과를 종합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제도에 선정되면 은 △국가 신약개발사업 선정 가산점 △R&D 등 투자비용 세액공제 △약가 우대 △식품의약품안전처 우선심사 대상 지정 등 혜택을 받는다. 다만, 불법 리베이트가 적발된 은 인증 취소·3년간 재인증 불가 등 제재가 내려진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관련 제도를 점수제로 전환하는 규정 완화를 추진하는데 더해 기존 리베이트 규제의 합리적 개선 요구가 업계 내외에서 지속 제기되면서, 이와 관련된 논의가 국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상곤 GC녹십자의료재단 대표원장은 지난해 9월 발생한 재단의 검체 관리 미비에 따른 유방암 오진과 관련해 국감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소명할 것으로 예견된다. 복지부는 해당 사건으로 GC녹십자의료재단에 병리·검체검사 인증을 한 달간 취소하는 제재를 결정했다. 이에 올해 복지위는 국감에서 GC녹십자의료재단을 대상으로 문책에 나서는 한편, 검체관리 등 현장 기준 재점검에 나설 전망이다. 참고인 명단에 오른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을 대상으로는 논란이 지속 제기되는 창고형 약국 운영 실태와 함께 공공심야약국 제도화, 전자처방전 도입, 성분명 처방 강제화 등 약국제도 개선과 관련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제도들을 둘러싼 각계의 반발이 분출하는 탓이다. 한편, 14일 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을 시작으로 복지부 산하 44개 기관에 대한 복지위의 국정감사가 이달 30일까지 이어진다. 복지부와 질병청 감사는 14~15일 양일간 진행되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7일 감사를 받게 된다. 30일은 종합감사로 치뤄지며 이날 감사를 끝으로 복지위 국정감사가 마무리된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5-10-14 08:46 박주성

긴 연휴가 끝나고 공개(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연휴기간 IPO시장은 한산했지만, 다음 주에만 4개 이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11월까지 10여개 이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IPO 시장을 달궜던 열기가 4분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국내 IPO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대형 종목의 성공적 상장과 높은 수익률이다. 특히 대한조선이 공모가 대비 78.2% 상승한 가격으로 상장 첫 거래를 시작했고, 9월 말 기준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보다 61.8% 불어났다. 3분기 전체 상장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71.6%, 첫날 종가 기준 수익률은 51.7%이다. 3분기에는 총 26개 이 신규 상장했다. 이는 지난 25년간 평균(31개)보다 적지만, 평균 공모금액은 1조2822억 원으로 과거 평균(1조246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대한조선(공모금액 5000억원)과 삼양컴텍, 지투지바이오 등 중견 규모 이 포함되면서 전체 규모를 이끌었다. 상장 시가총액은 약 5조3800억원으로, 역사적 평균(6조2000억원)에 근접했다. 기관투자자의 참여 열기도 높았다. 스팩·리츠를 제외한 16개 의 기관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863대 1, 일반 청약 경쟁률은 1192대 1로, 전 분기와 비교해 모두 상승했다. 특히 IT·바이오 등 기술 기반 들의 인기가 두드러졌으며, AI 분야 에스투더블유가 제도 변경 이후 첫 IPO로 밴드 상단(1만32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새로운 공모주 제도가 적용되기 전인 9월에는 들이 일시적으로 관망세를 보였으나, 에스투더블유와 명인제약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제도 개선에 대한 불안이 완화됐다는 평가다. 3분기 전체 공모가 상단 확정 비율은 93.8%에 달해, '상단행진'이 이어졌다. 올해 7월부터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 대책 일부가 시행되면서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강화, 공모주 배정 방식 개선 및 수요예측 참여 자격 강화, 주관사 책임 강화가 시행됐다. 이 같은 흐름은 4분기 초반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첫 주자로 나선 명인제약은 상장 첫날 공모가(1만3200원) 대비 106.6% 오른 12만 원대에 거래를 마치며 흥행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명인제약을 시작으로 중견 제약·바이오 들의 상장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은 추석 연휴(3~9일)와 주말이 겹치며 신규 상장 수가 1~2곳에 그칠 전망이지만, 8개 이 수요예측을 준비 중이다. 노타(인공지능), 비츠로넥스텍(과학 부품), 이노테크(환경시험장비), 그린광학(광학시스템) 등이 다음 주(13~17일) 기관 수요예측을 예고했다. 예상 공모금액은 1900억~2100억 원, 상장 시가총액은 약 9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우선 인공지능 노타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14일부터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는 7600~9100원이다. 자체 AI 경량화 플랫폼 '넷프레소'를 앞세워 스마트폰과 IoT 기기에서도 고성능 AI 모델이 작동하도록 돕는 제품을 갖고 있다. 2015년 카이스트에서 창업해 엔비디아·퀄컴·삼성전자 등과 협업했다. 16일부터 수요예측에 돌입하는 비츠로넥스텍은 코스닥 상장사 비츠로테크에서 물적분할한 우주항공·방산 부품 전문 이다. 누리호 발사체 연소기와 핵융합 장비 등 정밀 부품을 개발·제조했다.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2027년 실적을 기준으로 공모희망가는 5900~6900원을 제시했다. 같은 날(16일) 수요예측을 시작하는 이노테크는 환경시험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정밀기기 제조업체다. 전자·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서 온도, 습도, 진동 등 극한 환경을 재현하는 장비를 공급한다. 공모희망가는 1만2900~1만4700원을 제시했다. 17일부터 수요예측에 나서는 그린광학은 초정밀 광학시스템 전문 으로, 유도무기 탐색기·레이저 대공무기·위성용 반사경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순이익 4억원으로 흑자를 냈으며, 2027년 실적을 기준으로 공모가 밴드 1만4000~1만6000원을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IPO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 에임드바이오 등 콘텐츠·바이오 이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고, 케이뱅크·SK에코플랜트·CJ올리브영·야놀자·현대오일뱅크 등 굵직한 들도 상장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정책 우려와 글로벌 국지전 등이 여전히 불안한 시장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새 정부의 증시 활성화 기조가 이어지는 한 IPO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며 “신규 제도 도입에 따른 의 심사청구 증가와 지연되었던 일정이 진행되면서 4분기 수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고 대어급은 없지만 중견급 의 IPO 추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0-12 09:48 최태현

추석 연휴 이후 공모주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하반기 IPO(공개)를 준비 중인 들이 대거 수요예측에 나서며 연말까지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초 둔화됐던 투자심리가 명인제약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시초가)' 성공을 계기로 회복 기류를 보이는 가운데, 기술·콘텐츠·우주 분야 유망주들이 잇달아 증시에 데뷔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부터 11월까지 수요예측을 앞둔 은 총 10곳에 달한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노타(14~20일)를 시작으로 △비츠로넥스텍 △이노테크 △그린광학 △세나테크놀로지 △더핑크퐁컴퍼니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아로마티카 △에임드바이오 △알지노믹스 등이 연이어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증권가에서는 IPO 시장이 다시 '러시(대기 행렬)' 국면에 진입해 추석 이후 증시 방향성에 따라 연말은 물론 내년 초까지 공모 일정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IPO 대기 가운데 시장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글로벌 IP(지식재산권) '더핑크퐁컴퍼니'다. '아기상어'와 '핑크퐁'으로 전 세계 팬덤을 확보한 이 회사는 주당 3만2000~3만8000원의 희망 공모가로 약 640억~76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592억~5453억원 수준으로, K콘텐츠 대표주로서의 성장성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린다. 국내 우주 스타트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도 주목받는 이다. 초소형 위성 분야에서 국내 항공우주·천문 연구기관의 주요 임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10월 27일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 이벤트와 맞물려 모멘텀이 커질 전망이다. 이 회사는 172만 주의 신주를 발행해 약 225억~284억원을 조달하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09억~1900억원으로 예상된다. AI 섹터에서는 노타가 온디바이스 AI 분야 기술력을 앞세워 눈도장을 찍고 있다. 반도체 장비, 전력반도체, RNA 치료제 등 다양한 산업군의 들도 연달아 상장을 예고해 투자 섹터가 한층 다변화됐다. 최근 IPO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건 지난 1일 코스피에 상장한 명인제약의 성공이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488.95대 1, 일반 청약 경쟁률 587.0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명인제약은 상장 첫날 공모가(5만8000원) 대비 두 배인 11만98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되는 '따블'을 기록했다. 의무보유확약 강화 이후 첫 사례라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개선하고 IPO 시장 전반의 기대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를 살린 명인제약 성공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신규 공모주로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특히 핑크퐁·나라스페이스 같은 성장 스토리가 뚜렷한 들은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0-12 05:00 윤수현

정부가 소득을 투자·임금·상생협력 등으로 환류시키기 위해 도입한 '투자·상생협력 촉진세제'가 본래 취지와 달리 실효성과 형평성 논란에 휩싸였다. 경영 의사결정을 제약하는 규제성 조세라는 지적과 함께, 정책 목표 달성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2025 국정감사 이슈 분석'에 따르면, 투자·상생협력 촉진세제는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 환류되지 않을 경우 미환류소득의 일부를 추가 과세하는 제도로, 2015년 처음 도입됐다. 당초 배당 확대, 투자 촉진, 고용 증대를 유도하는 정책 수단으로 시작했으나 2018년부터 배당이 제외되고 투자·임금·상생협력 유도에 초점을 맞춘 현행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2025년 일몰 예정이던 제도는 최근 세제개편안에서 3년 연장됐다. 그러나 입조처는 해당 제도가 의 소득 운용과 처분 행위에 제약을 가하는 '제재적 조세' 성격을 갖고 있어 자기책임 원칙이나 과잉금지원칙 측면에서 문제가 제기된다고 지적한다. 일본·미국의 유보이익세가 배당소득세 회피를 방지하는 목적에 집중된 것과 달리, 국내 제도는 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에 개입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실제 효과도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임의심층평가에 따르면 해당 세제는 투자·임금 증가·상생협력 확대라는 정책 목표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오히려 미환류소득과 이에 따른 세수가 증가해 의 제도 순응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무형자산 투자는 감소하고, 투자포함 방식을 선택한 비제조업의 경우 임금이 오히려 줄어드는 등 부작용도 확인됐다. 과세 형평성 문제도 거론된다. 법인세 과세표준이 0원인 도 미환류소득에 대해 추가 과세를 부담하고 있으며, 업종별 투자 여건과 특성이 반영되지 않아 세부담의 차별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과세 기준이 규모 간 임금 격차를 확대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정부는 2025년 세제개편안에서 환류 대상에 배당을 다시 포함시키고 소득 환류 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 투자·임금·상생협력 지출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거나 대·대주주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논란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0-10 14:00 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