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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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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 브레이커’ 교복 가격잡기 나선 정부…업계는 긴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2.26 17:00

정장형 교복 단계적 폐지, 생활복·체육복 전환 권고
60만원까지 치솟은 교복 구매 학부모 부담 덜어
공급구조 다변화로 ‘생산자 협동조합’ 참여 지원
교복시장 업계 1위 형지엘리트, 해외로 돌파구 마련

교복 가격

▲서울 송파구의 '나눔교복매장'.연합뉴스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60만원에 육박하는 교복 가격의 현실을 '학부모의 등골 브레이커'라고 지적한 이후 정부가 교복 가격 구조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에 본격 착수했다. 가격 인하를 비롯해 '생산자 협동조합'이 교복 공급 주체로 나서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내놓아 교복업계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교육부는 26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교복 가격 개선·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이달 27일부터 3월16일까지 전국 중·고등학교 약 5700곳 대상으로 교복비 전수조사에 나선다. 학교별 교복 가격과 선정된 공급업체의 현황을 분석해 교복 가격의 적정성을 들여다본다.


이번 방안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내용은 정장형 교복의 폐지 권고다. 높은 가격에 비해 착용 빈도가 낮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정장형 교복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도록 유도하고, 생활복·체육복 중심으로 전환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각 시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정장형 교복에 한해 학생에 지원해온 금액을 추가 구매 품목이어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생활복·체육복에 적용하도록 한다.


다만 교복 규정은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구조여서 학생·학부모 등 구성원 의견 수렴, 학교운영위원회 의결, 학칙 개정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교복 공급 주체 다변화도 방안으로 제시됐다. 대형 업체 중심의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생산자 협동조합'의 참여를 활성화해 사회연대경제기업이 생산한 제품·용역과 관련해 공공부문 우선구매 촉진 규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교복 시장은 엘리트(형지엘리트), 아이비클럽, 스마트(스마트에프앤디), 스쿨룩스(더엔진) 등 이른바 '빅4'가 75% 이상을 차지한다. 2015년부터 학교주관구매제도를 도입해 각 학교가 입찰을 거쳐 업체를 선정한 뒤 교복을 일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가격 경쟁력의 제한, 담합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교육부는 “4대 브랜드와 소규모 업체 등 교복 사업자는 물론 유통구조, 교복 가격, 불공정행위 유형 등을 모두 분석할 것"이라며 “올해 안으로 실효성 있는 구매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업계 1위인 형지엘리트는 대책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형지엘리트의 엘리트(교복)사업 매출은 스포츠사업(39.13%), B2B사업(32.16%)에 이어 세 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2024년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31.68%에서 2.97%포인트 줄었다.


결국 형지엘리트는 국내에서 점차 약화하는 교복 사업의 경쟁력을 해외에서 키우는 전략을 강화한다. 국내 교복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과 일본 학생복 시장에 진출한 성과를 활용해 공격적으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국내 교복 사업의 가격 규제 리스크를 인지하고 중국 프리미엄 시장 안착과 일본 진출 등으로 성장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의 확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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