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건설업체들의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의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건설업 연체율은 작년 말 1.71%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1.22% 대비 0.49%포인트(p) 오른 수치다.
IR(기업설명)북에 관련 자료가 남아있는 2011년 이후 연말 기준 역대 최고치다.
건설업 연체율은 코로나19 팬데믹 막바지인 2022년 말까지만 해도 0%대에 그쳤지만, 2023년 말 1.14%, 2024년 말 1.22% 등으로 오름세다.
작년 1~3분기 말에는 연체율이 1.32~1.34% 수준으로 횡보하다가, 4분기 말 1.71%로 뛰었다.
기업은행의 부동산업 및 임대업 연체율은 작년 말 기준 0.87%로, 2024년 말(0.34%)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이 역시 2013년 말(1.06%) 이후 연말 기준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업 및 임대업 연체율은 2024년 말 0.34%에서 3월 말 0.54%, 6월 말 0.64%로 오르다가 9월 말 1.16%로 정점을 찍었다.
건설 경기 침체는 은행권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의 성장을 발목잡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건물과 토목건설을 포함하는 건설투자는 작년 4분기 3.9% 감소했다.
건설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1.4%포인트(p)에 달했다. 건설투자를 제외하면 연간 성장률은 1.0%에서 2.4%로 크게 높아졌다.
건설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들이 대출 원리금 상환에 차질을 빚으면서 추정손실 규모도 불어나고 있다.
은행은 대출 채권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구분해 건전성을 관리한다. 이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추정손실은 사실상 회수를 포기한 채권을 의미한다.
기업은행의 추정손실은 작년 말 기준 6389억원으로, 2024년 말(5338억원)보다 20% 늘었다. 연말 기준 최대 규모다. 지방 건설 경기가 크게 위축됐고, 지방에 기반을 둔 중소 건설업체 수익이 줄어들면서 건전성이 악화된 영향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면서 기업들의 채무부담도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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