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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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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코첼라 뮤직페스티벌서 불닭 알린다

삼양식품이 북미지역 최대 음악 무대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코첼라 페스티벌)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삼양식품은“오는 4월 11~2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에 국내 최초로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코첼라 밸리 뮤직&아츠 페스티벌이 정식행사명인 코첼라 페스티벌은 북미지역 최대 음악 행사로 2019년 아이돌그룹 블랙핑크가 K팝 가수로 처음 초청받아 무대를 장식하면서 국내 음악팬들로부터 크게 주목받았다. 삼양식품은 코첼라 페스티벌의 핫소스·라면 카테고리에서 단독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코첼라 행사장의 인디오 센트럴 마켓 앞에 불닭 부스를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불닭소스 체험과 불닭소스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코첼라 공식 파트너십 활동을 통해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불닭볶음면을 비롯해 불닭소스류의 해외 인지도를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은 “세계 최대 대중음악 축제로 불리는 코첼라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는 만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자리 잡은 불닭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화제의 신상품] 크기·가격 만족 ‘삼립 런치빵’, 2주만에 50만개 팔려

SPC삼립이 지난달 새로 선보인 '런치빵 시리즈'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있는 식사대용 간편식으로 떠오르면서 흥행을 예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 양산빵보다 큰 크기에 합리적인 가격이 더해져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6일 SPC삼립에 따르면, 런치빵 시리즈는 지난달 13일 출시 후 2주만에 50만 봉을 팔아치우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같은 기간 기존의 조리빵 제품의 판매량과 비교해 2배 더 많은 판매량으로, 출시 이후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중에 나온 런치빵 시리즈는 모두 4종으로, 계란 함량이 높은 브리오쉬 빵을 기본으로 재료에 따라 △토마토 피자 브레드 △콘마요 빅브레드 △어니언 치즈 브레드 △햄뽀기 빅브레드 제품군으로 구분된다. 주로 영미권 나라에서 유행하는 '스내킹(Snacking:디저트 등 간단한 먹거리로 끼니를 해결하는 식사 방식)' 트렌드를 반영했고, 제품명에서 드러나듯 직장인·학생을 핵심 타깃으로 '부담 없는 점심 한 끼'를 표방하는 것이 특징이다. 런치빵 시리즈의 초반 인기 비결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일반 양산빵을 능가하는 제품 크기에 있다. SPC 삼립 관계자는 “런치빵은 식사용으로 소비하는 15~19㎝ 빅 사이즈 제품"이라며 “삼립에서 판매하는 정통 보름달 빵보다 약 1.5배 크다"고 설명했다. 런치빵의 대표 제품인 토마토 피자 브레드를 직접 구매해 실제 길이를 재보니 지름 17㎝ 수준인 기자의 손 길이보다 큰 비주얼을 자랑했다. 제품 추천 레서피 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20초 동안 데워 먹어봤더니 촉촉하고 폭신한 식감과 함께 토마토 등 각종 토핑 맛이 도드라졌다. 저렴한 가격대도 또 다른 인기 비결이다. 미니 도우 형태의 빵에 토핑이 올라간 런치빵의 제품 특성은 흡사 일반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미니 피자빵과 유사하다. 그럼에도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매장에서 파는 피자빵의 가격이 3000원대 초반인 것과 달리 런치빵은 전 제품군이 1900원에 판매돼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 SPC삼립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런치빵의 마케팅 강화와 함께 추가 제품군을 예고하는 등 런치빵 시리즈 띄우기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달 중 라디오를 통해 '일구빵빵 런치빵(1900원 런치빵)' 콘셉트의 광고음악(CM송)을 공개할 예정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을 고려해 현재 런치빵의 새 플레이버(Flaovor, 맛) 개발 단계에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더 많은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맛으로 런치빵 시리즈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라면 다시 1000원으로…농심, 17개 품목 7.2% 인상

농심이 신라면과 새우깡 등 일부 라면, 스낵 브랜드 제품 가격을 올린다. 6일 농심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총 56개 라면·스낵 브랜드 중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 인상 품목은 라면 31개 브랜드중 14개, 스낵 25개중 3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 신라면 5.3%, 너구리 4.4%, 안성탕면 5.4%, 짜파게티 8.3%, 새우깡 6.7%, 쫄병스낵 8.5% 등이다. 각 제품의 실제 판매 가격은 유통점별로 다를 수 있다. 농심이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2022년 9월 이후 2년 6개월만이다. 농심은 2023년 7월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각각 1000원에서 950원으로, 1500원에서 1400원으로 내렸으나, 이번 가격인상으로 전 가격으로 재조정된다. 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인상압박을 견뎌 왔지만, 원재료비와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경영여건이 더 악화되기 전에 시급하게 결정하게 됐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라면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팜유와 전분류, 스프원료 등의 구매 비용이 늘었고, 평균 환율과 인건비 등 제반 비용도 상승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지난해 농심의 분기별 영업이익율은 지속 하락하며 4분기 1.7%를 기록했다. 다만, 농심은 이번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대형마트, 편의점, 이커머스 등 영업현장에서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에 대한 할인과 증정행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hy, 발효유 ‘윌’ 글로벌화 박차…실적 활로 찾기

수익성에 비상등이 켜진 hy가 자체 발효유 브랜드 '윌' 수출 강화로 실적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중화권·북미권 등 권역별 차별화된 진출 전략을 쓰는 동시에 추후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까지 예고하며 글로벌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hy는 최근 상하이 등 중국 내 패밀리마트 2200개 점, 세븐일레븐 600개 점에 대표 발효유 제품 '윌' 2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중국 수출을 시작한 지 5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미국에 이어 대만으로 추가 진출하는 등 올 들어 해외시장 개척에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hy의 발효유 수출 전략은 문화권별로 접근 방식을 달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대만 등 한국과 문화가 유사한 중화권은 온라인 몰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오프라인 채널로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드링크 발효유(마시는 유산균 제품)에 익숙지 않은 북미권은 한국인 등 동양인을 핵심 타깃으로 설정하고, H마트와 같은 아시안 마트 등의 오프라인 채널을 먼저 공략한다. 향후 채널을 넓혀 미국 현지인 대상으로 판매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대만 진출로 동남아 권역 확장에 물꼬를 텄다고 판단한 hy는 올해 태국 등을 공략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완제품을 수출하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태국은 원료 공급 후 현지 생산·판매하는 방식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hy 관계자는 “국내 제조와 마찬가지로 해외 현지 업체에서 판매되는 발효유 등은 생산·유통 등 물류 전 과정에서 엄격한 콜드체인으로 이뤄져 제품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서 “현지 생산·판매 형태로 진입 예정인 태국은 현지 유제품 회사 '더치밀'과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y가 발효유 수출을 본격화한 것은 지난해 9월 글로벌사업부문을 신설하면서부터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주력 발효유 제품인 '야쿠르트'가 아닌 자체 브랜드 '윌'을 앞세운 점이다. 일본 야쿠르트혼샤와 합작사라는 태생적 한계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지난 1969년 삼호유업으로 시작된 hy는 이듬해 야쿠르트혼샤와 기술 제휴를 통해 발효 기술을 전수받고 지분 38.3%을 내주는 합작 계약을 체결해 '한국야쿠르트유업주식회사'를 설립했다. 현재까지 야쿠르트혼샤 지분은 그대로 유효하며, 기술 제휴를 통해 내놓은 야쿠르트도 수출이 불가능하다. 또한, 발효유 수출에 hy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저출생 현상에 따른 소비량 감소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함이다. 2023년 기준 hy 매출은 1조5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 27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데다, 당기순손실은 286억원으로 2020년 이래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기존 한국야쿠르트에서 현재 사명으로 교체함과 함께 본업인 식음료 이외 의료·바이오, 물류까지 사업을 다각화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2020년 7개였던 자회사도 15개까지 불릴 만큼 공격적 투자를 감행했으나, 2023년 기준 계열사 적자를 기록한 곳만 7개에 이른다. hy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프로바이오틱스 기반 제품 개발 및 판매 활성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다만,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확장 등 사업 영역을 넓혀 신성장 동력을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김값=금값’ 수급난 대응…식품사 ‘육상김 양식’에 사활

기후 위기 탓에 '해상(바다) 김' 수급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식품업계가 김의 안정된 공급망 구축을 위해 '육상 김' 양식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 제품이 식품 수출효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김 수급난에 따른 김 산업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해 정부가 수백억 원 대 지원금을 내걸고 육상 김 육성에 나서자 식품사들도 저마다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육상 김 종자 및 양식기술 개발에 팔소매를 걷어부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수출 확대에 따른 김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김 공급량은 저조해 수급 불안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9억9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에 이상기후에 따른 해수온 상승 등으로 해상 김 양식 재배는 줄어들고 있다. 폭증하는 수요와 달리 김 공급량이 지난 2019년 이래 수 년째 50만~60만톤(t)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수를 활용해 육상에서 재배하는 김 양식 방식이 새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해양수산부가 국책과제로 '2025년도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생산·육상양식 기술개발사업' 공모를 개시한 가운데, 주요 식품사들은 여러 실증단체 등과 협력 사실을 대외적으로 알리며 경쟁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는 2029년까지 정부가 추진하는 이 공모사업은 '종자 공급·대량양성 기술 개발(120억원)', '시스템·품질관리 기술 개발(230억원)' 두 가지로 구분해 총 35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올 2~3월 사전검토와 서류·대면 평가 등 거쳐 오는 4월께 최종 지원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기술 상용화·보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는지가 관건이다. 기업을 포함한 여러 단체로 이뤄진 컨소시엄 구성은 물론, 실증지역·관련 기관 등과 협업체계 구축, 어업인 참여의 실증방안과 보급화 계획 등이 요구된다. 현재까지 대결 구도는 CJ제일제당·풀무원·동원F&B 3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전라남도·해남군과 컨소시엄을 구축했으며, 김 관련 기술 개발과 김 산업 육성, 생산물 유통 활성화 촉진을 중점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 김 생산지로 꼽히는 전라남도와 해남의 생산 역량에 CJ제일제당의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 컨소시엄은 김 종자 개발과 양식 실용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김 상품화를 위한 고품질 김 종자 상호연구, 국책과제 공동연구로 만든 원초와 상용 제품의 수매, 유통·판매 촉진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협약 체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다"면서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풀무원도 새만금개발청·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등 11곳과 컨소시엄을 이뤄 정부 공모사업에 도전한다. 올해 초 해당 단체들과 정부 공모사업 지원과 관련한 전략 회의 등을 진행한 뒤 지난 달에는 '새만금 글로벌 김 육상 양식 사업 성공을 위한 민·관·학 상생업무협약'도 맺었다. 풀무원은 넓은 부지의 군산 새만금 권역을 거점으로 9256㎡(2800평) 규모의 육상 김R&D(연구개발)센터 등 연구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육상 김 양식 기술 매뉴얼화를 통한 지역어업인 대상의 기술 공유는 물론, 지역 어업인이 생산한 원물 매입 등 지역 경제 활성화도 꾀하고 있다. 동원F&B도 가세했다. 현재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 부경대학교, 제주대학교 등과 컨소시엄을 결성해 육상 김의 안정적인 생산과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동원F&B는 마그네슘·칼슘·바나듐 등 광물 성분이 풍부하고, 연중 16도 안팎의 수온을 지녀 육상 김 재배에 적합한 제주 용암해수 특수성을 살려 육상 김 양식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맛좋고 건강한 빵 시대 온다…신제품 봇물

맛과 영양의 균형을 맞춘 프리미엄 식사빵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식품업계가 관련 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파리 유명 블랑제리 '보앤미'를 국내 시장에 첫 선보이고,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약 180㎡(약 54평) 규모의 매장을 개장했다. 2017년 시작된 보앤미는 쳔연발효종 등 고급 재료를 활용해 수제 방식으로 빵을 만드는 베이커리다. 국내 시장 상륙과 함께 보앤미에는 100% 밀로 제작한 프리미엄 밀가루·천연발효종으로 빚은 사워도우 '르방', 버터·우유·계란 등을 활용한 '비엔누아즈' 등 총 80종을 판매한다. 건강 빵 트렌드에 맞춰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마트 내 E베이커리를 통해 건강 식사빵을 선보여 왔다. 기존부터 판매해 온 모닝롤·크로아상·바게트 등 유산균 쌀 빵 3종의 누적 판매량이 올 1월 기준 60만개를 넘을 만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기세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4번째 제품으로 국산 가루쌀·현미유 기반의 식물성 음료·글루텐 분해 유산균으로 만든 '유산균 쌀 식빵'을 내놓았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도 최근 유럽풍 건강빵 콘셉트를 앞세운 신규 브랜드 '파란라벨'을 공개했다. '건강빵은 맛이 없다'는 고정관념 타파를 위해 맛과 영양의 최적의 밸런스를 앞세웠다. 2008년부터 파리바게뜨는 건강빵 라인업을 출시해왔지만, 전체 라인업을 아우르도록 브랜드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랜드 출시와 함께 자체 개발한 통곡물 발효종을 접목한 식사빵 9종, 샌드위치 4종 등 총 13종의 베이커리 제품을 내놓았다. 거친 식감·짧은 유지력 등 기존 건강빵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 업체가 건강 식사빵 판매에 공들이는 이유는 높은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대표 식사빵인 식빵·베이글 등 국내 플레인 빵 시장 규모는 2018년 758억원에서 2022년 1227억원으로 약 62% 급증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빵과 같은 정제 탄수화물이 비만 등 건강 저해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이왕이면 건강한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개인 베이커리 위주로 판매하는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대형 업체들의 진입으로 높은 접근성과 함께 제품 경험 기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해외 보폭 넓히는 오뚜기 ‘진라면’…마케팅·진출국 확대

올 들어 오뚜기가 해외 소비자에 대표 라면 제품인 '진라면' 알리기에 공들이고 있다. 글로벌 인지도 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 전개는 물론,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 개척을 통해 판매망도 넓히는 추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오는 3월부터 유명인사를 앞세워 진라면의 글로벌 캠페인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진을 글로벌 모델로 발탁하고, 올해 리뉴얼을 단행한 진라면의 패키지 디자인과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전 세계 대상으로 진이 출연하는 캠페인 영상 공개와 함께, 국내 제품에 이어 미국·캐나다·중국·베트남 등 주력 수출국에서 진의 초상이 삽입된 패키지 제품을 판매한다. 인기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선 만큼 제품에 관련 굿즈도 제품에 동봉해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는 전략도 펼친다. 진의 자필 손글씨, 진이 직접 개발한 캐릭터 '우떠' 등 총 12종의 씰 스티커를 넣는 것이 골자다. 국내 제품에는 12종 중 1개를, 수출용 멀티팩에는 진 초상이 담긴 4종 중 1개를 각각 한정수량 선보인다. 연초부터 오뚜기는 새 단장한 진라면 인지도 제고에 집중해 왔다. 지난달 19~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식품 박람회에 참석했으며, 당시 진라면의 수출용 패키지를 첫 선보이기도 했다. 리뉴얼된 진라면 패키지는 지난해 변경한 영문 로고 'OTOKI'를 삽입하고, 영문 'JIN'를 크게 새겨 직관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진라면의 면 식감을 강조한 조리 예시 사진도 추가해 강점을 부각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마케팅 확대는 물론 진라면의 판매 영토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오뚜기 베트남 공장은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진라면 등 11개 품목에 무이(MUI,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기관) 인증을 받아 현지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즉석면 소비국으로 꼽힌다. 지난해 145억개 가량의 인스턴트 라면을 소비했으며, 세계 전체 소비량의 약 12%를 차지할 정도다. 이에 따라 국내 라면업체의 주요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인도미 등 현지 업체 입지가 두터운 데다 각종 규제로 시장 진입이 어렵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다만,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산 라면 대상으로 시행했던 에틸렌옥사이드(EO) 관리강화 조치를 해제하면서 제품 수출이 훨씬 용이해졌다. 그동안 시험·검사성적서 제출에 소요하던 비용·시간을 절감할 수 있어 수출 절차가 보다 간소화될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1년 8월 유럽연합(EU)으로 수출한 한국산 라면에서 EO의 반응산물로 생성 가능한 비발암성 물질(2-클로로에탄올)이 검출돼 2022년 10월부터 한국산 라면의 관리강화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유통 진입은 오는 4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올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할랄 시장에서 신규 패키지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사면초가의 더본코리아, 위기의 백종원

요리연구가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겹악재에 휩싸이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상술 논란과 법 위반 등으로 기업 이미지 훼손이 우려되는 가운데, 본업인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장성까지 의심 받으면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백 대표를 둘러싼 끊이지 않는 잡음은 올 1월 설 연휴 기간 판매한 통조림햄 '빽햄 선물세트'의 가격 적절성 논란에서 시작됐다. 당시 백 대표가 빽햄 세트를 정가 5만1900원에서 45% 저렴한 2만8500원에 판매한다고 홍보했으나, 경쟁사인 CJ제일제당의 같은 용량 '스팸(1만8500원~2만4000원)' 대비 비싸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가를 의도적으로 높게 책정 후 크게 할인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꼼수라는 지적마저 제기됐다. 이후 백 대표는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45% 할인 판매 시 세트 당 1500원의 마진이 발생하나 회사 운영비를 포함하면 사실상 마진이 제로"라고 해명했으나, 여론은 싸늘하다. 문제가 된 빽햄은 현재 공식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제품 노출을 줄여 논란을 일축시키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지만,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빽햄은 판매 중단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자사 몰에서 명절 선물세트 판매가 완료된 것이지 조만간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여기에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가 선보인 맥주 '감귤오름' 성분 함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500㎖ 한 캔 당 감귤 착즙액이 0.032%(0.16㎖)에 그쳐 경쟁제품 대비 너무 낮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설상가상으로 간편식 브랜드 '빽쿡'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 제품까지 불씨가 옮겨 붙었다. 제품 출시 당시 백 대표가 밝힌 “농가 부담 완화"라는 취지와 달리, 정작 주 재료(97.81%)인 염지닭정육이 브라질산 닭고기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 밖에 최근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이 농지법·건축법 위반으로 예산군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고, 문제가 된 비닐하우스를 철거한 사실도 알려져 리스크가 속수무책 쌓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백 대표는 최근 액화석유가스(LPG)통 옆에서 불을 켜고 요리하는 장면을 유튜브에 공개했다가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잡음이 지속되면서 주가도 추락하고 있다. 28일 오전 11시 기준 3만100원으로 간신히 3만원 대를 지키는 실정이다. 지난해 11월 6일 상장 첫날 더본코리아는 공모가(3만4000원)를 기록한 이후 한때 6만4500원까지 뛰었지만,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본업인 가맹사업의 성장성마저 한계를 보여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본코리아는 다(多)브랜드 전략을 앞세워 빽다방·새마을식당 등 25개의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빽다방 등 특정 브랜드에 매출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왔다. 다만, 더본코리아는 가맹사업 부문 매출이 성장세인 만큼 기존대로 다브랜드 전략을 고수하되, 특수 매장 활성화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더본코리아의 가맹사업 매출은 2021년 약 1696억원에서 이듬해 2507억원, 2023년 3528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5일 개장하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자사 외식 브랜드 8개가 들어서는 '더본 테이스티 존'을 선보이며 푸트코트 사업 본격화도 예고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한화생명 볼파크점은 구단과 장기간 논의해 진행된 특수 상권 입점 사례"라며 “향후 특수 상권 특성에 맞춰 더본 테이스티존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허벌라이프, 대구마라톤대회 공식후원

건강&웰니스 건강기능식품기업 한국허벌라이프는 지난 23일 '2025 대구마라톤대회' 공식후원을 맡아 대표제품 제공과 브랜드 홍보 활동을 펼쳤다. 대구스타디움 및 대구 도심에서 진행된 대구마라톤대회는 지난 2001년 창설 이후 2009년 세계대회 승격 뒤 국내 유일 세계육상연맹(WA) 인증 골드라벨 대회로 3년 연속 선정될 정도로 명실상부한 국제 마라톤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대회는 엘리트 풀코스부터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마스터즈 풀, 하프, 10㎞, 건강달리기까지 총 5개 부문에 걸쳐 역대 최대 규모인 4만 200여 명이 참가했다. 28일 한국허벌라이프에 따르면, 올해 대구마라톤대회 참가자들에게 '포뮬라1(Formula 1) 건강한 식사', '프로틴바 디럭스' 등 대표 뉴트리션 제품을 제공하며 에너지 보충 및 건강한 완주를 응원했다. 아울러 행사장에 허벌라이프 브랜드 공식 부스를 설치해 주사위 게임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열어 쉐이커 보틀, 물병, 그린백, 체중계 등 다양한 경품을 참가선수와 응원시민들에게 선사했다. 한국허벌라이프 정승욱 대표이사는“앞으로도 건강 및 웰니스 뉴트리션의 가치를 전파하는 것은 물론 더욱 많은 분들이 자사의 균형 잡힌 뉴트리션 제품을 즐겁게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스포츠 행사 후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전자파 차단 99%? 실상은…효과 미미, 범위도 제한적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전자파 차단 필름, 블루라이트필터 등의 실제 차단 효과가 미미하거나, 광고 내용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립전파연구원과 현재 유통 중인 전자파 차단 표시·광고 제품 4개의 차단 성능을 확인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전자파는 전기장과 자기장의 파동으로, 주파수에 따라 고주파에는 전기장이 인체에 영향을 주고, 저주파에는 자기장이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 시험 대상 제품과 브랜드는 △무선공유기 전자파 차단 커버(엑스블루) △주머니부착용 전자파 차단 패치(엑스블루) △얼쑤스크린필터 32인치(니나노) △블루라이트필터 맥 32인치 전자파 차단필름 눈보호(비오비) 4종이다. 이들 제품 대상으로 전기장, 자기장 등 전자파 차단율을 확인한 결과 전기장 차단율(고주파 대역)은 2개 제품이 70% 이상인 반면, 나머지 2개 제품은 20% 이하였다. 자기장 차단율(저주파 대역)은 4개 제품 모두 2% 이하 수준으로 미미했다. 또한, 이들 제품을 판매한 온라인 쇼핑몰에는 '전자파 차단율 최대 99%', '고주파 전자파 99% 이상차단' 등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부적절한 전자파 차단 효과·범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소비자원은 4개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부적절한 광고 표현을 수정하거나 게시물 삭제를 권고했다. 해당 제품을 판매한 11개 쇼핑몰에서 관련 조치를 완료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국민신문고 등에서 측정 요청이 들어온 19개 전기·전자 제품의 전자파 발생량도 확인했다. 평가 결과 모든 제품이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주파수 대역별로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자기장 세기 기준) 대비 20% 이내로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향후 전자파 위해성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전자파 차단 효과를 표방하는 제품들에 대한 검증과 생활제품 전반에 대한 전자파 발생량을 확인해 소비자 정보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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