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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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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FOMC 충격에 2% 하락…2435.92 마감

코스피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금리 인하에 2%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61포인트(1.95%) 내린 2435.92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장 개시 당시 2% 넘게 하락 출발했다가 매수세에 힘입어 오전 중 소폭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최고치는 2450.05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58억원, 505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 홀로 7993억원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0원 오른 1451.90원이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혀, 2009년 이후 15만에 1450원대를 돌파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3.28%), SK하이닉스(-4.63%), LG에너지솔루션(-2.49%), 삼성바이오로직스(-2.24%), 현대차(-2.08%), 셀트리온(-3.41%), 기아(-1.18%), KB금융(-0.34%), 네이버(-1.41%) 등 톱 10 종목들은 모두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건강관리기술(-3.76%), 전자제품(-3.51%), 반도체(-3.46%)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3.91%), 조선(2.45%), 식품(0.95%) 등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13.21포인트(1.89%) 내린 684.36에 마감했다. 개인이 142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인과 기관은 각각 200억원, 113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에서는 클래시스(1.46%) 홀로 올랐다. 나머지 알테오젠(-3.54%), 에코프로비엠(-1.17%), HLB(-1.68%), 에코프로(-1.92%), 리가켐바이오(-7.13%), 휴젤(-0.90%), 리노공업(-2.21%), 신성델타테크(-1.51%), 엔켐(-1.66%) 등은 내렸다. 이날 국내 증시 부진은 간밤 미국에서 있던 12월 FOMC 결과 연준이 향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언급한 영향이다.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여전히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2%)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점도표에서도 내년도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줄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인하 사이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고 중립금리에 훨씬 더 근접해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이 나오자 상승세던 뉴욕 3대 증시도 일제히 하락 반전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켜주지 못했다"며 “오히려 일부 발언들에서는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증시 변동성을 더욱 자극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주식시장 변수] ‘탄핵·트럼프·금리’ 3중 리스크…파월 한마디에 韓증시 휘청

내년 한국 증시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금리 인하 속도, 국내 탄핵 심판의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경제 환경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교차하며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이 요인들은 국내 증시 수급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코스피 지수는 약 12% 하락했다. 지난 7월 11일 기록한 52주 최고치(2896.43)에 비하면 15% 이상 내린 상태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이유로는 수급 악화가 꼽힌다. 어두운 국내 경기 전망과 환율 상승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외국인은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자금을 빼냈고, 12월에도 1조원대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그간 국내 증시를 지탱하던 개인 투자자들마저 이달 3조원대 순매도를 보이며 증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내년에도 국내 증시를 둘러싼 수많은 변수가 수급 전망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그중 첫 손 꼽히는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이다. 이달 초 비상 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정책적 혼란은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진입하는 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증시는 정치적 이슈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지난 7일 첫 탄핵소추안 가결이 좌절됐을 당시 국내 증시는 하루에만 3% 가까이 하락하며 2360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못하며 2500선에 안착하지 못했다. 한편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이재명, 한동훈, 우원식 등 정치인 테마주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던 증시 관련 정책 개선 과정도 불투명해졌다. 국회의 각 당이 탄핵 정국 대응에 총력을 쏟으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 논의가 주춤하고 있다.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방향성도 내년에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진입을 가로막는 공매도 전면 재개 시점은 원래 3월 말로 예정됐으나 이 또한 변경될 수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방향성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여전히 보호무역주의를 고수하고 있으며, 중국뿐 아니라 한국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다. 이는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업종 상장사의 실적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기피 요인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해소할 정치 여력이 부족한 점도 지적된다. 계엄·탄핵 사태로 인해 정부의 대미 외교 대응 공백이 생겨서다. 같은 시기 일본은 미국에 적극적인 외교를 이어가는 모습과 대비된다. 금리 전망도 증시를 어둡게 하고 있다. 당초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시됐으나, 최근 FOMC 결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됐다. 9월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하 횟수는 4회로 예상됐으나 이번 발표에서는 2회로 줄었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2%)를 웃돌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계엄 사태 이후 1400원대까지 오른 환율은 FOMC 직후 15년 만에 일시적으로 1450원을 넘기도 했다. 금리 인하 속도 저하와 환율 상승세는 여전히 외인 투자자의 국내 진입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저평가 구간에서 예상치 못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반영한 이후 분위기 반전을 모색 중"이라며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하며, 변동성을 활용한 주식 매집 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미래에셋증권, 해외주식 40조 돌파…고객 수익률 ‘61.7%’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고객들의 해외주식 평가이익이 약 14조6000억원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해외주식 투자를 통한 고객 평가이익률은 61.7%로 나스닥(33%), S&P500(27%), 코스피(-7%)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자산가치 상승흐름이 해외주식 투자 고객의 평가이익 증가로 나타나 지난 6월 30조원에 불과했던 해외주식 잔고가 불과 반년만에 40조원을 달성했다. 이런 상승흐름은 고액자산가 증가로 이어졌다. 미래에셋증권 거래고객 중 해외주식 평가금액이 1억원 이상인 고객 수는 전년대비 64% 늘어난 6만1005명에 달했다. 특히 올해 새로 1억원 이상의 자산가가 된 고객 중 약 60%가 해외주식 투자로 자산을 늘렸으며 1억원 이상 자산가가 전체 해외주식의 87%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고객수익률'을 중시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WM 영업점 직원들은 매월 개최되는 고객자산배분위원회에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제시하고, AI기반 기업 분석 리포트와 초개인화된 로보어드바이저 및 웰스테크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해외주식 투자를 손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런 활동과 서비스가 고객과의 동반 성장을 실현하고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6일 열린 '글로벌 프라이빗 뱅크 어워드(Global Private Bank Award)'에서 '대한민국 최우수 프라이빗 뱅크'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은 성장성이 높은 해외시장과 AI를 활용한 투자정보 접근이 쉬워짐에 따라 해외주식 투자를 점차 늘리고 있다"며 “글로벌 자산은 단순 투자 수단을 넘어 경제 변화에 대응하고 자산을 보호하는 보험과 같은 필수적 역할로써 앞으로도 고객 자산 증대와 평안한 노후를 지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비트코인, 美 파월 ‘비축불가’ 선언에 10만달러대 후퇴

비트코인이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 내년 금리 인하 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장담했던 '비트코인 전략물자 비축'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영향이다. 19일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10만700달러 내외에 거래 중이다. 17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0만8300달러대)와 비교하면 약 7% 떨어진 것이다. 간밤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이전 10만3000달러∼10만4000달러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금리 인하 발표 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시적으로는 10만30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10만달러선이 무너질 뻔하기도 했다. 연준은 12월 FOMC 결과 기준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나 내년도 기준금리 예상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였다. 이에 따라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도 기존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연준의 목표치(2%)보다 높은 수준에 머무른 것이 주요 원인이다. 여기에 파월 연준 의장의 비트코인 관련 발언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내년 출범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비트코인을 전략 비축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 유력한데, 이를 부정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되서다. 파월 의장은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법적 제도 마련에 대해서도 “그것은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연준은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가상화폐 중개업체 팔콘엑스의 리서치 책임자인 데이비드 라완트는 “내년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위험 자산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대개 거시경제적 요인이 가상화폐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데 새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몇 달간은 업계 자체의 요인들이 시장을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윙스풋, 올해 실적 부진에도 ‘브랜드 IP 안정화 구간’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윙스풋의 IP 전략 성공 여부가 향후 실적 반등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윙스풋은 올 3분기 매출액 85억원(전년 대비 -14.8%)과 영업손실 5.6억원(적자 전환)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경기 악화에 따라 주요 유통채널 성장이 더디게 이뤄졌고, 주요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따른 기존 상품군 매출 축소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오프라인과 홈쇼핑 채널이 특히 부진했고 온라인은 선방했다"고 밝혔다. 윙스풋은 4분기에도 온난화로 인한 주요 제품 매출 둔화와 소비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드노 매출 증가와 12월 판매량 회복 조짐이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에는 신규 IP 브랜드인 아드노, 페슈라, 컬트의 기여도가 확대되며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된다. 페슈라는 홈쇼핑을 통한 성장 가능성이, 컬트는 가죽 부츠 시장에서의 확장이 예상된다. 또한 신규 IP 확보를 통해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계절성을 분산하며 점포당 매출 상승을 도모할 방침이다. 남 연구원은 “아드노 브랜드 매출액 추세가 상승하고 있고, 페슈라의 경우 홈쇼핑을 통한 성장이 기대되며, 컬트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이외 추가적인 IP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성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콜마비앤에이치, 소비 둔화 속 실적 하락세…목표가 ‘하향’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콜마비앤에이치의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3분기 연결 매출액 1474억원(전년 대비 5.8% 증가)과 영업이익 41억원(전년 대비 40.1% 감소)을 기록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완공한 세종3공장 관련 고정비 증가, 국내 소비경기 둔화 여파에 따른 경쟁심화, 판매단가 하락으로 부진한 손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콜마비앤에이치의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545억원(전년 대비 6.0% 증가), 51억원(전년 대비 27.6% 증가)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도 원재료 평가손실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요 배경이다. 국내에서는 대형 고객사의 발주 증가와 화장품 신제품 효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나, 러시아와 중국 매출 부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세종3공장의 고정비 부담은 지속되겠지만 대형 고객사 수주 확대와 공장 가동률 상승, 러시아 매출 회복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심 연구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세종3공장 관련한 고정비 증가 및 국내외 소비 경기 불확실성은 부담 요인"이라며 “단 국내 원가 베이스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대형 고객사 수주 확대로 세종3공장의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에 코인 거래소도 신났다

증시가 시름하는 중에 가상자산업계는 만세를 부르고 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호재가 잇따르자 올해 상반기 이후 주춤했던 거래량이 11월~12월 크게 뛰어서다. 코인 거래소들이 수익 대부분을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는 만큼 연말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점쳐진다. 18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한국 시간으로 전날 오후 3시경 비트코인은 10만8000달러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동 시간대 국내에서는 1억5500만원대에 거래됐다. 이날 오후는 수익 실현을 위한 물량이 몰리며 소폭 하락해 1억5000만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11월 초에 있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친 가상자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호재가 계속된 것이 비트코인의 급등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쾌재를 부르는 중이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따라 11월~12월 거래량도 폭증하며 4분기 '깜짝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거래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거래소 업비트는 올 하반기 대부분 일일 거래량이 20억달러를 넘기 어려웠다. 1~3월경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및 반감기 도래 이후 별다른 호재가 없어 거래도 잠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1월 초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결정되고 나서 거래량이 급격히 뛰기 시작했다. 11월 6일 17억달러에 불과했던 거래량이 7일 54억달러로 껑충 뛰었으며, 이후로도 현재까지 35억달러를 밑돈 적이 없었다. 정점을 찍은 것은 12월에 있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였다. 이달 3일 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국내 거래소에 급격히 매도세가 몰렸다. 이 시점 거래량이 포함된 4일 기준 일일 거래량은 264억달러에 달했다. 상반기 최고 거래량 145억달러(3월 6일)를 가뿐히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후 사태가 진정되며 거래량도 줄었으나 여전히 올해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집계된 24시간 거래량은 80억달러에 달한다. 업비트 모기업 두나무는 3분기 연결 매출 누적 9775억원의 매출을 올린 상태다. 11월이 오기 전 가장 호황이었던 1분기 당시 연결 매출은 5311억원이었다. 올 4분기 일일 거래량이 1분기 수준을 가뿐히 넘는 만큼, 추세가 지속된다면 4분기 단일 매출로만 3분기 누적 매출을 뛰어넘어 2조원에 가까워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두나무는 2021년 매출 약 3조7000억원을 거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었다. 국내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계엄 당시 집계된 업비트 일일 거래량은 한화로 약 40조원에 달했다"며 “매수·매도 시 모두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거래 수수료율 0.05%를 적용하면 약 400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호황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트럼프 정부가 내년 초에 본격적으로 출범하기 때문이다. 모 글로벌 금융기관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내년 2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주요국 기준금리 인하도 유력해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이더리움·리플 등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해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좋다는 평가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환기한다면 네트워크 효과에 의해 비트코인 가격은 자연스레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두산테스나, 밸류에이션 저평가 국면 진입…목표가 ‘4만원’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두산테스나에 대한 목표가로 4만원을 제시했다. 두산테스나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87억원(YoY +8%, QoQ -2%), 영업이익 110억원(YoY -28%, QoQ -33%, 영업이익률 13.0%)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모바일 CIS와 SOC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전장용 SOC가 비교적 견조했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좋지 않은 메모리 업황에도 불구하고 비메모리 사업을 100% 영위하는 업체로서 향후에도 800억~900억원 수준의 분기 매출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도 부진한 실적 기조가 예측되는 여타 메모리 관련 소재·부품 업체 대비해서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모바일 수요 둔화 및 고객사 고성능 AP칩 탑재량 감소 등으로 이익률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회사는 전장용 SoC의 견조한 수요와 일본 CIS 고객 저변 확대, 미국 스마트폰 고객사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 체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과 무관하게 실적 변동성이 적다는 점에서 반도체 업계 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과 무관하게 양호한 실적 체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실적 변동성이 심한 대부분의 반도체 업체 대비 장점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현재 밸류에이션은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네이버, 젊은층 콘텐츠 강화 주목…목표가 ‘상향’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이 18일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29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조사에 의하면 '궁금한 것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이용하는 서비스'는 네이버가 전체적으로 가장 높았다"며 “하지만 10대는 유튜브, 20대 구글, 30대 인스타그램이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네이버는 30대에서 이용률이 가장 높고, 20대에서는 평균 대비 적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네이버는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기반으로 한 검색 서비스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MZ세대(10~30대) 비중이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의 64%를 차지하고, e스포츠 중심 플랫폼인 '치지직'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250만 명에 도달하는 등 젊은 층의 체류시간이 꾸준히 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검색 트렌드를 반영해 홈피드 방문자 중 1030세대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렸으며, 이는 검색 서비스 품질 개선과 광고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4분기에도 광고 부문에서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AI 검색 서비스인 챗GPT, 퍼플렉시티 등의 확산은 네이버의 검색 경쟁력에 위협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해외 사업인 웹툰과 미국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의 실적 개선 속도가 다소 더디다는 지적도 있었다. 포쉬마크는 최근 거래 수수료를 인하했으나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고물가 상황 속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2025년 실적 반영 및 손자회사 라인야후 주가상승, 자사주소각(1.46%) 등을 반영했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4분기 실적, 성장성 우려에 대한 멀티플 하락이 이미 반영돼 주가상승여력은 아직 남아 있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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