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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ys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장중 5000선 돌파했지만…차익 실현에 상승폭 반납

코스피가 장중 5000선을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반납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수는 초반 강세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고점 대비 밀렸고 대형주 중심의 등락 속에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60포인트(+0.87%) 오른 4952.5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4987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한때 5019선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섰지만 오후 들어 매도 물량이 늘어나며 상승폭을 줄였다. 수급을 보면 개인이 156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2982억원)과 기관(-1026억원)은 동반 매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1.87%), SK하이닉스(+2.03%)는 반도체 업황 기대 속에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현대차(-3.64%), 기아(-4.36%)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을 받았다.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5.70%), 삼성SDI(+18.67%)가 강세를 보인 반면, 고려아연(-6.16%) 등 소재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방산·조선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8%), HD현대중공업(-2.85%), HD한국조선해양(-0.93%) 등이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19.06포인트(+2.00%) 오른 970.35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53억원, 660억원을 동반 매수에 나서며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138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10.41%), 에코프로비엠(+7.68%)이 강세를 보였고, 삼천당제약(+12.83%), 펩트론(+12.18%), HLB(+5.98%) 등 바이오 종목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0.94%), 레인보우로보틱스(-2.53%) 등은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1.4원 내린 1469.9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증권업계 “거래시간 연장은 선진화 아닌 공멸…증권노동자·투자자 모두 위험”

한국거래소가 추진 중인 증권 거래시간 연장 방안을 두고 증권업계 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2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발표된 거래시간 연장 계획에 대해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와 무관한 졸속 정책"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7시 프리마켓 개장과 오후 8시까지 애프터마켓 운영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24시간 거래체계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최근 코스피 5000 돌파는 거래시간을 늘려서가 아니라 정권 교체 이후 상법 개정 논의와 주주 중심 거버넌스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거래시간 연장이 선진 자본시장의 전제 조건이라는 주장에 여의도 증권노동자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4시간 주식시장이 열리면 증권노동자들은 투자자들의 시도 때도 없는 전화 문의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위해 어떤 방향이 올바른지 거래소가 입장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거래시간 연장이 금융시장 안정성을 오히려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래시간 연장은 한정된 유동성을 새벽 시간대로 분산시켜 호가 공백과 변동성을 키우고, IT·결제·리스크 관리 등 필수 인력의 근무 부담을 가중시켜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창욱 증권업종본부장은 “유동성은 한정돼 있는데 거래시간만 늘리면 호가가 분산돼 가격 왜곡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준비되지 않은 연장은 증권사와 결제기관, IT 인프라 전반에 비용 부담만 전가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전 7시부터 거래시간을 연장할 경우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성이 커진다는 점은 업계에서 이미 자명한 사실"이라며 “거래시간 연장이 강행된다면 증권노동자들은 정은보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IT·고객센터 노동자의 현실도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이정훈 KB증권 부위원장은 “프리마켓을 오전 7시에 열 경우 IT 인력과 고객센터는 사실상 새벽 근무 체제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명백한 노동조건 변경으로 노조 협의와 관계 부처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거래소가 대체거래소 출범 직후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하며 회원사를 '테스트 대상으로 활용했다'고도 비판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증권사들은 주문 시스템을 급히 변경했다가 다시 원복해야 했고, 그 비용과 혼란은 모두 회원사가 떠안았다"며 “거래소는 최대 주주 중 하나인 KB증권의 반대 의견조차 무시한 채 계획을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또 노동조합과 거래소 간 간담회가 예정돼 있음에도 실무자 설명회 일정이 일방적으로 변경된 점을 문제 삼으며 “노조 위원장들과의 간담회 결과에 따라 실무 논의 방향이 정해져야 하는데, 거래소는 공문을 통해 다음 주 일정으로 설명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간담회가 어떻게 진행되든 자기 갈 길을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준비되지 않은 거래시간 연장안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며, 일방적 추진이 이어질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거래시간 연장은 금융 선진화가 아니라 공멸의 길"이라며 “계획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증권업종 전체가 정은보 이사장 퇴진을 포함한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해성에어로보틱스 주가가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기준 해성에어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4640원(29.72%) 오른 2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최근 현대차를 중심으로 확산된 로봇 관련주 강세가 중소형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ES 2026을 계기로 현대차 주가가 연일 상승하며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로봇 테마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휴림로봇, 두산로보틱스 등 주요 로봇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해성에어로보틱스 역시 이 같은 로봇주 랠리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오천피시대] 코스피 5000 끌어올린 힘은 ‘소수 주도주’…지수 기여도 쏠림 뚜렷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5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주간 기준으로 100포인트 이상 오르는 장세가 반복돼 빠른 속도로 5000포인트를 달성한 것이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랠리가 전 종목이 고르게 오른 흐름은 아니라며, 소수 대형주 중심의 지수 상승 구조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중 50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은 날도 적지 않았다. 지수는 올랐지만 체감 수익률이 제한적인 이유다. 이번 코스피 랠리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상향 기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끌어올리며 지수 자체를 밀어 올렸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전체의 약 30%를 차지한다. 자동차 업종의 기여도도 빠르게 확대됐다. 현대자동차는 로봇·자율주행·AI 기반 제조 혁신 기대를 바탕으로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상위권 재편을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른바 '피지컬 AI' 확산 국면에서 자동차 산업이 AI 응용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적 전망치 상향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면서도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 대한 쏠림이 두드러진 장세"라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상승장을 'K자형 랠리'로 규정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도체·자동차·조선·방산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반면, 소부장·금융·건설 등의 업종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것이다.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부진도 눈에 띈다.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밑돌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도 자금 유입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대형 수출주 중심으로만 온기가 확산되면서, 지수 상승 국면에서 나타나야 할 업종 간 순환매가 원활히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는 글로벌 증시 흐름과도 대비된다. 미국 증시에서는 대형 기술주 주도로 지수가 오른 이후 중·소형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양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반도체·자동차 등 일부 대형주에 상승 동력이 고착화되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원화 약세 흐름도 K자형 양극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환율 상승은 수출 비중이 높은 대형주에는 우호적이지만, 원가 부담이 큰 내수 기업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7일 “주가 흐름이 K자 형태로 양분화돼 있다"며 “환율 상승 국면에서는 내수 기업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형주 쏠림 구조가 단기간에 완화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뿐 아니라 국내 기관들도 포모(FOMO)를 겪고 있다"며 “그만큼 지수 상승이 특정 주도주에 집중돼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의 시선은 이미 코스피 5000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로 옮겨가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 누적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5000선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명확한 목표 지점으로 작용해왔다"며 “목표 달성 이후에는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약해지면서 기술적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가 5000을 넘긴 뒤에는 그 자체가 새로운 상승 동력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단기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며 “조정 폭은 10% 내외 수준에서 장기간(몇달 간)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에서는 기업 실적 외에 정책 변수도 추가 상승의 보조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 논의가 재개되면서, 주주환원 강화 기대가 일부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소각이 본격화될 경우 발행 주식 수 감소를 통해 주당이익(E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가 구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는 지수 전반의 방향성을 단번에 바꾸는 변수라기보다는, 주도주 중심의 상승 흐름을 보조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당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상정하기로 한 만큼 자사주 비중이 높은 종목 및 업종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감시황] 초반 밀리고 되돌린 코스피…대형주 반등에 4900선 회복

코스피가 장 초반 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하며 4900선을 회복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18포인트(0.49%) 오른 4909.93에 마감했다. 장 초반 4800선 초반까지 밀리며 조정을 받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만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하락 출발해 장중 저점 4807선까지 내려앉았으나, 이후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으며 상승 전환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4393억원, 기관이 321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고, 개인은 9963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 반등은 일부 대형주의 강세가 주도했다. 삼성전자(+2.96%)도 상승세를 보였고 △현대차(+14.61%) △기아(+5.00%) △현대모비스(+8.09%) 등 자동차·부품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전력(+3.82%)도 강세를 보이며 전력주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면 △SK하이닉스(-0.40%) △LG에너지솔루션(-2.11%) △삼성SDI(-0.61%)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네이버(-2.25%) 등 플랫폼주도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 시장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25.08포인트(2.57%) 하락한 951.29로 마감했다. 장중 930선 초반까지 밀렸다가 일부 반등했지만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개인이 9562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54억원, 6610억원을 동반 순매도했다. △알테오젠(-22.35%) △에이비엘바이오(-11.89%) △리가켐바이오(-12.12%) △펩트론(-13.21%) 등 바이오주 전반이 급락했다. △HLB(-3.65%) △에코프로(-3.26%) △레인보우로보틱스(-1.72%)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8원 내린 1471.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세금 깎고 레버리지 풀면 서학개미 돌아올까…“투자자는 수익률로 움직여”

정부가 '집 나간 서학개미'를 다시 국내 증시로 불러들이기 위한 정책 카드를 잇달아 꺼내 들고 있다.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면제해주는 제도를 추진하는 한편, 고위험·고배율 레버리지 ETF 규제 완화까지 검토 중이다. 급등한 원·달러 환율과 해외 투자자금 유출에 대한 대응책이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정책의 전제가 투자자 현실과 어긋나 있다는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해외 주식 투자 자금을 국내로 유도하기 위해 '국내 주식 복귀계좌(RIA)'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보유하던 해외 주식을 처분해 해당 계좌로 자금을 옮긴 뒤 국내 주식을 1년 이상 보유하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면제해주는 방식이다. 복귀 시점에 따라 감면 폭을 차등 적용하고, 1인당 한도는 5000만원으로 설정했다. 동시에 금융위원회는 개별 종목 등락률을 2배 추종하는 ETF와 코스피·코스닥 지수 변동성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ETF 허용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동안 시장 투기화와 변동성 확대를 우려해 막아왔던 규제를 완화해, 국내에서도 해외와 유사한 고배율 상품 투자를 허용하겠다는 취지다. 정책의 공통된 목적은 해외 주식으로 빠져나간 개인 자금을 다시 국내로 끌어들이는 데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외화 유출 압박을 완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서학개미가 해외로 이동한 근본적인 이유가 세금이 아니라 수익률이라는 점에서다. 자본시장 연구기관 한 관계자는 “해외 주식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이미 오래전부터 부과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으로 이동했다"며 “서학개미들이 미국으로 간 이유는 세금이 아니라 장기 수익률 격차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제 혜택과으로 인해 일부 자금이 되돌아올 가능성은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 퍼포먼스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이런 경우라면 굳이 세제 혜택이 없어도 자금이 되돌아 올 수 있다. 세제혜택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수익률이 얼마냐가 가장 중요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미국 주식 시장의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우리나라 시장보다 훨씬 더 좋았기 때문에 구조적인 수익률 격차를 해소하지 않는 한 효과는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코스피가 연초 이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순매수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32억4983만 달러(약 4조7886억원)로, 지난해 12월 한 달간 순매수 규모(18억7385만 달러)를 이미 크게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단기 지수 흐름보다 향후 5년, 10년 뒤 기대 수익률을 보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서학개미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도 시행 전부터 정책 효과를 무력화할 수 있는 '꼼수'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외 주식을 동시에 보유한 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팔아 RIA 계좌로 자금을 옮긴 뒤 국내 주식을 매수하고, 기존에 보유하던 국내 주식을 처분해 다시 해외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결과적으로 양도세 혜택은 챙기면서 달러 자산 비중은 유지할 수 있다. 이 경우 정부가 기대하는 외화 유입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단기적인 수급 개선은 가능하더라도 자금 흐름의 방향 자체를 바꾸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레버리지 ETF 규제 완화 역시 논란의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해외에서 3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익숙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국내 도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의 해외 레버리지 상품 투자 규모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의 손실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해외 파생상품 투자로 매년 수천억 원대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그간 고난도 금융상품 판매를 제한하고 사전 교육을 의무화해온 기조와도 충돌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피가 고점 인식 구간에 진입했다는 시각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까지 허용할 경우, 변동성 확대와 개인 손실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며 “서학개미 유턴을 명분으로 한 규제 완화가 또 다른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제 혜택이나 상품 규제 완화가 단기적인 유인책이 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자금 회귀를 이끌 근본 대책은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대해 느끼는 구조적 불신과 성장성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지 않는 한 자금은 언제든 다시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선 연구기관 관계자는 “코스피 5000선 도달 가능성은 높지만, 도달 이후에는 기술적 조정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수익률을 보고 움직인다. 정책 효과를 기대하려면 단기 유인보다 국내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신뢰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유비쿼스, ‘피지컬 AI 수혜주’ 부각…증권가 매수 의견에 급등

유비쿼스가 피지컬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증권가 분석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기준 유비쿼스는 전 거래일보다 2750원(29.96%) 오른 1만193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하나증권은 네트워크 장비 업체 유비쿼스를 두고 “아직 시장에서 충분히 조명받지 못한 피지컬 AI 관련 수혜주"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000원으로 커버리지를 재개했다. 전일 종가는 9180원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피지컬 AI 활성화로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비쿼스의 광 가입자망 장비(FTTH)와 스위치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책에 따라 광케이블 보급률이 현재 91%에서 2030년 98%까지 확대될 경우 FTTH 관련 매출 회복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통신장비 업체 가운데서도 우수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성장 동력 확보와 주가 재평가 여지가 크다"며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에 근접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피지컬 AI 확산 과정에서 컴퓨팅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신 인프라의 중요성을 짚었다. 김 연구원은 “광케이블 보급 확대와 백본망 용량 증설을 골자로 한 정부 정책이 추진되고 있어, 유비쿼스가 대표적인 정책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개장시황] 뉴욕증시 급락 여파에 코스피 4800선 밀려…외국인 매수에 낙폭 만회

코스피가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 위협으로 급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11포인트(-0.70%) 내린 4851.64를 기록 중이다. 전일 4885.75로 마감한 뒤 시가 4808.94에서 출발해 외국인들의 매수로 낙폭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외국인이 2446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11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416억원어치를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34%, 0.27% 올랐다. 현대차도 0.84%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36%) △삼성바이오로직스(-1.04%) △HD현대중공업(-2.96%), 두산에너빌리티(-3.25%)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7.53포인트(-1.80%) 내린 958.84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57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6억원, 15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및 인기 종목도 전반적으로 약세다. △알테오젠(-5.82%) △에코프로비엠(-1.81%) △에코프로(-2.44%) △HLB(-2.30%) △삼천당제약(-2.73%) 등 바이오·2차전지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리가켐바이오(-3.48%) △펩트론(-2.64%)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무벡스는 3% 넘게 오르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오른 1480.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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