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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ys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개인·외국인 동반 매도에 3840선 후퇴…코스닥도 약세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밀리며 3840선으로 후퇴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20포인트(0.19%) 하락한 3846.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3915.16까지 오르며 강보합 출발했으나, 장 후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897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4265억원, 4547억원 순매도해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00%)와 삼성물산(0.93%)이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17%) △셀트리온(-2.83%) △기아(-2.5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1%)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SK스퀘어(3.76% △HD한국조선해양(3.33%)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증권(1.26%) △방송통신(1.21%) △통신(1.09%) △전기·전자(0.44%) △반도체(0.81%) 등이 상승한 반면 △철강(-2.40%) △금속(-2.55%) △헬스케어(-2.09%) △에너지화학(-2.06%) △운송장비·부품(-1.33%) 등은 약세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7.51포인트(0.87%) 내린 856.44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0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1억원, 35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리노공업(3.68%) △원익IPS(4.59%) △로보티즈(7.66%) △실리콘투(1.63%) △케어젠(1.02%) 등이 상승한 반면 △알테오젠(-2.59%) △에코프로(-4.44%) △펩트론(-15.18%) △파마리서치(-9.33%) △리가켐바이오(-3.70%) △HLB(-1.67%) △삼천당제약(-1.66%) 등은 큰 폭으로 밀렸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477.1원에 마감됐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윤수현의 해외 Top Picks] 서학개미, AI 조정장서도 레버리지 ‘정면승부’…3배 ETF에 자금 쏠림

▲AI버블론과 금리 불확실성으로 관련 종목 주가가 조정을 받은 뒤에도 서학개미들은 더욱 다양한 섹터로 미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CRAISEE(크레이시)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고평가 논란과 금리 불확실성 속에 조정을 받았지만 서학개미는 이를 되레 매수 기회로 삼으며 3주 연속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AI와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을 중심으로 양자컴퓨팅과 원전·에너지 전환, 비트코인 인프라 등 차세대 테마로까지 투자처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 집계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5~21일)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종목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로 순매수 규모는 5억6614만 달러에 달했다. 이어 △알파벳(Class A)이 2억2491만 달러 △엔비디아가 9878만 달러 △아이온큐가 9418만 달러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나스닥100 지수 3배 레버리지, 7544만 달러) △엔비디아 2배 레버리지 ETF(6812만 달러)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5687만 달러) 등 AI·빅테크 관련 레버리지 상품들이 순매수 상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기술주 조정 국면에서도 이처럼 변동성이 큰 레버리지 상품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은 '반등 베팅'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SOXL과 엔비디아·테슬라 레버리지 상품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팔란티어(2394만 달러) △테슬라(2152만 달러) △엔비디아(9878만 달러) 등 AI 대장주에 대한 현물 매수도 동시에 확대되며 기대 심리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AI 산업에 대한 중장기 성장 신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윤철 iM증권 해외주식 담당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회사채 발행과 함께 나타난 신용부도스와프(CDS) 동반 상승 현상이 'AI 버블 붕괴'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과도한 해석"이라며 “엔비디아 중심의 AI 생태계 순환투자 구도가 형성돼 있어 압도적인 실적과 현금을 바탕으로 한 엔비디아 자체의 '양적완화' 여력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업종에 거품이 끼어 있는 것은 맞지만 터지기까지는 요원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시장은 강세장 속 조정 국면일 뿐 '투매'로 해석하기보다는 재정비 구간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특징 중 하나는 비트코인·가상자산 인프라 종목의 재부상이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4893만 달러) △아이리스에너지(IREN)(1481만 달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1357만 달러)가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Circle 관련 상품인 ULTRA CRCL도 624만 달러가 유입됐고, 이더리움 기반 Volatility Shares 2X Ether ETF 역시 2386만 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AI 이후 성장 기대가 반영된 차세대 기술주 매수도 두드러졌다. 양자컴퓨팅 종목 △아이온큐(9418만 달러) △퀀텀컴퓨팅(592만 달러), 원전 테마인 △뉴스케일파워(2048만 달러) △SMR 관련 2X 레버리지 ETF(1329만 달러) △LNG 기업 넥스트디케이드(1097만 달러) △전고체 배터리 기업 솔리드파워(971만 달러) 등으로 자금이 고르게 분산됐다. 한편 변동성 대응 차원의 안전자산 매수도 병행됐다. △iShares 0~3개월물 국채 ETF는 5631만 달러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고 △SPDR 블룸버그 1~3개월 T-Bill ETF도 798만 달러가 유입됐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장중시황] 코스피 3900선 회복…금리 인하 기대 재부상에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코스피가 지난주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며 24일 장중 3900선을 회복하고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말 사이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재부상한 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34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03포인트(1.27%) 오른 3902.29를 기록했다. 장 초반 상승 출발 이후 390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653억원, 기관은 411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4701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번 반등은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완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미 중앙은행(Fed)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강세 마감한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정책 기조를 중립 범위에 더 가깝게 이동시키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추가 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에 완화적 신호를 보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4.01%)와 SK하이닉스(+3.17%)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지난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주도 비교적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KB금융(+2.24%) △신한지주(+1.43%) △하나금융지주(+1.21%) △삼성생명(+0.48%)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물산(+2.55%) △SK스퀘어(+6.20%) 등 지주주 역시 탄력을 받았으며, 방산·조선 업종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3.3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23%) △HD현대일렉트릭(+0.80%) 등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35%) △LG화학(-2.04%) △POSCO홀딩스(-1.13%) △HD현대중공업(-0.90%) △기아(-0.70%) 등은 약세를 나타내며 업종 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전력, 카카오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862.51로 전일 대비 1.44포인트(-0.17%) 하락했다. 외국인이 158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13억원, 30억원 순매수했다. 바이오와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펩트론(-11.92%) △에코프로(-4.19%) △에코프로비엠(-1.95%) △알테오젠(-0.55%) △에이비엘바이오(-0.59%) △리가켐바이오(-1.46%) 등이 동반 하락한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0.82%) △삼천당제약(+0.47%) 등 일부 종목만 제한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최근 변동성이 펀더멘털보다는 수급 요인에 기인한 만큼 과도한 위축은 경계해야 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단기 급락이 전개될 때마다 모아가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최근 변동성 확대는 펀더멘털 변수로 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피앤에스로보틱스, “세계 유일 보행재활로봇” 리서치 분석 힘입어 급등

피앤에스로보틱스가 독립리서치의 저평가 분석과 성장성 부각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2분 기준 피앤에스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6.85% 오른 1만2830원에 거래되며 장 초반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스터닝밸류리서치는 피앤에스로보틱스에 대해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보행재활로봇을 보유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동종 업종 대비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며 주목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2003년 설립된 피앤에스로보틱스는 의료로봇 개발·생산·영업을 모두 수행하는 전문 기업으로, 2011년 제1호 보행재활로봇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상용화했다. 주력 제품인 '워크봇(Walkbot)'은 고관절·슬관절·족관절을 동시에 훈련하는 '3-Joint' 시스템을 구현한 세계 유일의 보행재활로봇으로 뇌졸중·척수손상·파킨슨병 등 다양한 보행장애 환자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수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지목된다. 2022년 77.7%였던 수출 비중은 올해 3분기 기준 90.1%까지 상승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55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억8000만원으로 37.0% 성장했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비교 기업인 엔젤로보틱스와의 시가총액 대비 매출 구조를 들어 저평가를 강조했다. 지난 21일 기준 엔젤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4509억원, 3분기 누적 매출은 33억7000만원인 반면, 피앤에스로보틱스는 시가총액 721억원에 매출 55억2000만원을 기록해 매출 대비 시가총액 수준이 현저히 낮다는 분석이다. 또한 로봇 업종 평균 PER이 67.4배 수준인데 비해 피앤에스로보틱스의 올해 예상 PER은 28.8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슈+] ‘AI 버블론’두고 옥신각신, 팩트는?

▲AI버블론을 두고 국내외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버블이 실재한다는 측과 버블은 기우라는 측이 팽팽하게 맞서며 증시의 방향을 흔들고 있다./CRAISEE(크레이시) 미국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거품 논쟁이 재점화되며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엔비디아가 또다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를 두고도 시장에서는 AI 투자 과열과 수익성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실적 호조가 거품론을 잠시 누그러뜨렸다는 평가와 함께,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중장기적 리스크를 경계하는 시각이 여전한 모습이다.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 570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49억2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젠슨 황 CEO는 실적 발표에서 AI 인프라 수요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시장에서는 고객사 투자 지속성과 AI 관련 매출 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AI 거품론을 제기하는 쪽은 수익 대비 과도한 주가 상승과 불투명한 매출 구조를 핵심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마이클 버리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엔비디아는 2018년 이후 순이익 약 2050억달러, 자유현금흐름(FCF) 188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주식보상비용(SBC)은 205억달러에 달했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 자사주 1125억달러를 매입했음에도 발행주식 수는 4700만주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질적인 주주 몫이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AI 산업 내 기업 간 맞거래 구조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앤트로픽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클라우드 300억달러 상당을 구매하기로 했고, 동시에 엔비디아와 MS는 각각 100억달러, 50억달러를 앤트로픽에 투자하기로 했다. 버리는 이를 두고 “최종 수요는 미미하고, 기업들끼리 되주고 돌려받는 구조"라고 지적하며 '장부상 성장'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 매출의 61%가 4대 주요 고객사에서 발생하고 있고, 이들 기업 가운데 아직 AI로 막대한 수익을 내는 곳은 없다"며 투자 구조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도 AI 관련 지출이 단기간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투자 조정 가능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반응도 이러한 경계 심리를 반영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AI 거품 우려가 재부상하며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0.84%, S&P500은 1.56%, 나스닥은 2.15%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10.87% 급락했고, △AMD(-7.84%) △팔란티어(-5.85%) △인텔(-4.24%) △퀄컴(-3.93%)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도 같은 흐름을 탔다.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2조8000억원 넘게 팔면서 전 거래일 대비 3.79%(151.59포인트) 내린 3853.26에 마감했다. 삼성전자(-5.77%), SK하이닉스(-8.76%) 빠졌다. 달러-원 환율은 1473.90원까지 오르며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피터 틸은 3분기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각했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약 8조원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을 처분했다. 신용시장에서도 오라클 등 일부 빅테크의 CDS 거래 규모가 수십억 달러대로 급증하며 AI 투자 실패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반면 AI 인프라 기업들과 엔비디아 측은 수주 지표와 실적을 근거로 거품론을 정면 반박하고 있다. 버티브·이튼·슈나이더 일렉트릭 등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들은 “현재 AI 투자 확대 흐름은 단기 과열이 아니라 실수요"라고 강조했다. 버티브는 3분기 투자자 설명회에서 “데이터센터용 냉각·전력 장치 수주 잔고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며 “리드타임 지연이 아니라 주문 자체가 늘어난 결과"라고 밝혔다. 이튼은 같은 기간 전체 수주 잔고가 20%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데이터센터 부문 주문량은 7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역시 “데이터센터 수주 잔고가 연간 기준 두 자릿수 성장세"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AWS, 구글, 메타 등 하이퍼스케일러에 전력·냉각 장치를 공급하며 관련 시장 점유율은 약 50%로 추정된다. 수주 잔고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도 AI 수요 지속성을 재확인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57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시장 전망치(549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회사는 4분기 매출을 650억달러로 제시했다. 젠슨 황 CEO는 “GPU 중심의 컴퓨팅 전환, 에이전틱 AI 부상, 새로운 AI 애플리케이션 확산이 AI 인프라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거품론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우리는 다른 현실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월가 거물 투자자들은 관련 자산 비중을 오히려 확대하며 '추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단기 변동성보다 AI를 10년 이상 이어질 구조적 혁신으로 보고 장기 포지션을 강화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을 줄이는 대신 알파벳 A클래스 주식을 약 43억달러 규모로 신규 편입하며 포트폴리오를 AI 인프라 중심으로 재편했다. 켄 피셔도 알파벳 비중을 확대했고,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아마존과 메타를 추가 매입하는 한편 블록체인 기반 기업과 신흥시장 ETF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캐시 우드 역시 AI·가상자산 인프라 관련 종목 비중을 늘리며 미래 기술 중심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각국 정부가 국가 차원의 '소버린 AI' 구축에 나서며 공공 자금 투입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투자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석경에이티, ‘실적 급증’ 전망에 7%대 강세

석경에이티가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13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석경에이티는 전 거래일 대비 3250원(7.05%) 오른 4만9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4만9000원대를 돌파하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주가 상승은 실적 개선 기대감과 신사업 모멘텀을 동시에 부각한 증권사 리포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석경에이티가 “본격적인 실적 급증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석경에이티의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을 150억원(전년 대비 +52%), 영업이익을 55억원(+247%)으로 전망하며 영업이익률(OPM)이 3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25년 상반기 예정된 제3공장 완공 시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5배로 확대되며 실적 성장 사이클이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신사업 영역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SMR(소형모듈원전)용 차폐벽 소재로 활용되는 고순도 산화마그네슘(MgO)을 단독 개발하며 기존 일본 독점 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해당 소재는 2027년 SMR 설계 사업에 반영될 예정으로 건당 수천억 원 규모 매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전고체 전해질 소재, HBM용 언더필, 가전용 단열재 등 미래 소재 포트폴리오에 대한 기대도 더해지며 '실적 + 성장성' 프리미엄이 동시에 부각되는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석경에이티의 2025~2027년 영업이익을 각각 64억원, 110억원, 250억원으로 전망하며 “나노소재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보유한 저평가 종목"으로 평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엔비디아 ‘깜짝 실적’…AI 버블 논란 잠재우고 반도체株 반등 불씨 켜졌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며 최근 확산됐던 AI(인공지능) 버블 논란에 제동을 걸었다. 글로벌 기술주 전반을 짓눌렀던 불안 심리가 빠르게 진정되면서 국내 증시도 장 초반 단숨에 4000선을 회복하는 등 반등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570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30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5% 이상 급등하며 196달러대를 기록했다. 전일 정규장에서 이미 2.85% 올랐던 데 이어 추가 상승에 나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실적 발표는 최근 시장 최대 리스크였던 'AI 거품론'을 되돌린 사건으로 평가 받는다. 그동안 엔비디아는 실적을 잘 내고도 발표 직후 주가가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올해 1분기 모두 실적 호조 뒤 주가 하락 패턴이 이어졌지만 이번에는 정반대 흐름이다. 크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전망은 시장의 상승 흐름을 다시 살릴 만한 수준"이라며 “AI 투자 사이클 둔화 우려가 실적으로 완전히 반박됐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직후 단숨에 4030선을 넘어서며 4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기관 순매수가 유입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블랙웰 판매는 폭발적이며 클라우드 GPU는 이미 매진됐다"고 말하며 AI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트레이닝과 추론 모두에서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AI 생태계 확장의 속도도 직접 언급했다. 증권가에서도 AI 하드웨어에 대한 우려 해소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GPU 교체 주기가 지나치게 짧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도체주의 조정을 유발했는데 엔비디아가 구형 GPU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일정 수준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줄었다"며 “AI 버블 논쟁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윤지호 경제평론가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9월에 한국 증시가 7.5% 올랐고 10월에는 19.9% 상승했다. 11월 기준으로 어제 아침 많이 빠졌을 때가 6% 하락한 수준이고 고점 대비 10% 빠진 것"이라며 “지금 큰일 난 것처럼 얘기하고 있지만 9월에 주식을 산 사람이라면 이 정도 조정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최근 반응은 다소 과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512억 달러고 AI 투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 숫자로 확인됐다"며 “돈을 못 버는데 주가만 올라야 버블(인데). 엔비디아는 실적이 받쳐준다"며 AI버블 논란에 선을 그었다. AI 인프라 투자가 엔비디아 등 일부 기업의 부담을 넘어 신규 참여자들로 저변이 넓어지면서, 수요가 일시적 흐름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소위 AI 투자 사이클 확대에 따른 낙수효과가 본격적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과열 구간이 일단락되며 투자심리는 더욱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기술주 반등이 즉각 전고점 돌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가 불확실한 데다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연준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장세 변동성을 감내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개장시황] 코스피, 엔비디아 호실적에 4000선 회복…삼전·하닉 강세 주도

국내 증시가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발표에 힘입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바이오·전력 관련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양 시장이 동시에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하는 흐름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1% 오른 4012.28을 기록하며 4000선을 확고히 지키고 있다. 수급에서는 개인이 569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28억원, 2772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다. 삼성전자는 3.83%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3.20% 오른 58만원을 기록하며 반도체주 랠리를 주도했고, 삼성전자우도 2.47%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9%, NAVER는 2.82% 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전력 인프라 수요 기대감에 4.57% 급등하며 대형주 중 상승 폭이 컸고, SK스퀘어는 반도체 밸류체인 기대감 속에 5.30% 뛰었다. △HD현대중공업(1.9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5%) △셀트리온(1.46%) 등도 고르게 상승했다. 코스닥 역시 엔비디아 효과가 반영되며 강세 흐름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67% 오른 885.87을 나타냈다. 수급은 외국인 344억원, 기관 74억원, 개인 134억원 순매수로 '삼자 동반 매수'가 특징적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알테오젠은(2.02%) △에코프로비엠(2.37%) △에코프로(5.04%) △에이비엘바이오(3.47%) △펩트론(5.23%) △레인보우로보틱스(1.69%) △리가켐바이오(0.98%) △HLB(1.30%) △삼천당제약(1.84%)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파마리서치는 8.17% 급등하며 코스닥 대형주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시지트로닉스, 우주급 전력반도체 국산화 성공 소식에 상한가

시지트로닉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개발한 '우주급 쇼트키 배리어 다이오드(SBD)' 국산화 소식에 힘입어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7분 기준 시지트로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9.90% 오른 58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번 상승은 회사가 국내 최초로 우주·방산 핵심 전력반도체를 국산화했다는 발표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지트로닉스가 개발한 '우주급 SBD'는 오는 11월 발사되는 누리호 4차 비행의 '우주검증위성 1호'에 탑재돼 실제 우주 환경에서 성능 검증을 받을 예정이다. 해당 기술은 항우연의 '우주개발 기반조성 및 성과확산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국산 우주부품 8종 중 하나로, 전력반도체 부문을 시지트로닉스가 단독 주도했다는 점에서 기술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SBD는 △정격 전압 40·150V △최대 순방향 전류 5·15A △낮은 순방향 전압 강하 △전력 손실 최소화 등을 구현해 고효율 SMPS, 고주파 스위칭 회로, DC-DC 컨버터 등 우주 전력변환 시스템에 즉시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완성됐다. 시지트로닉스는 이번 개발 과정에서 항공우주 품질경영 인증 'KS Q 9100'을 취득하며 우주용 고신뢰성 전자부품 생산 능력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회사는 기존 방산용 전력반도체(MCT) 양산 경험을 기반으로 우주·방산 전력반도체 공급망 중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NDC 상향 기대감에 관련주 강세… 설비투자·효율화 수요 확대 전망

정부가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기존 '2018년 대비 40% 감축'에서 53~61% 감축으로 대폭 상향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시장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직접 연결된 산업군이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NDC가 높아질 경우 기업들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설비 투자, 공정 효율 개선,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앞당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책 변화의 중심에는 전력 효율화·수소 전환·환경규제 대응 등 산업계의 '필수 투자'가 자리한다. 이 같은 변화는 관련 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기업들에 중장기 성장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력 설비와 효율화 관련 기업들은 탄소 감축 정책의 첫 수혜로 꼽힌다. LS일렉트릭은 산업체·발전소의 탄소 감축 과정에서 필수로 요구되는 노후 전력설비 교체, 고효율 변압기·인버터 확대, 스마트그리드 구축 사업을 수행한다. NDC가 상향되면 대규모 사업장 대부분이 전력 효율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하므로, 관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전KPS 역시 발전소 설비 점검·정비를 담당하는 기업으로, 발전 효율 향상은 곧바로 배출량 감소로 이어진다. 발전회사의 감축 의무가 강화되면 노후 설비 보수·효율 개선 정비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며, 정비 물량 확대가 예상된다. 실제로 박표 직후 LS일렉트릭은 스마트 전력망·고효율 설비 교체 수요 확대 기대감에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약 +11.7% 상승했다. 한전KPS도 발전소 효율 개선과 정비 수요 증가 전망에 같은 기간 +5.1% 상승했다. 신규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가 수소 발전과 연료전지 보급 확대를 핵심 수단으로 제시하면서, 수소·신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일제히 주목받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공장·대형건물·데이터센터에 적용되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수소 기반 분산형 발전 확대의 핵심으로 꼽힌다.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는 약 +3.1%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터빈·수전해 설비 등 수소경제 인프라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감축 목표 상향의 직접 수혜가 예상된다. 실제로 주가는 소폭 상승(+0.39%)했다. 효성중공업 역시 액화수소 플랜트·충전 인프라를 보유한 대표 기업으로, 수소 인프라 확대 기대감에 +5.3% 상승하며 강세를 기록했다. 철강업에서는 현대제철이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탈탄소 전환 잠재력이 부각됐다. 철강은 국내 최대 온실가스 배출 업종인 만큼, 감축 목표가 강화될수록 기존 고로 공정을 대체하는 수소환원 공정 도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의 주가는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약 +3.8% 상승했다. 환경 규제와 폐기물 처리 관련 업체들도 NDC 상향에 따른 후방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산업체의 배출가스·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소재·정화 기술을 보유한 에코프로에이치엔과 켐트로스는 감축 설비 교체 및 신규 도입이 확대될 경우 직접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들이다. 실제로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약 +3.6%, 켐트로스는 약 +4.8% 상승하며 정책 기대감을 반영했다. 친환경 플랜트·재생에너지 EPC 사업 비중이 높은 삼성E&A와 한화솔루션도 탈탄소 설비 투자 확대 기대에 주목받았다. 삼성E&A는 약 +1.4%, 한화솔루션은 +5.7%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을 정책 기대감이 선반영된 흐름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온실가스 감축 정책은 기업 부담이 큰 만큼 정부의 지원 패키지와 구체적 이행 계획이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고효율 전력설비, 수소·연료전지, 환경소재 기업들은 중장기 수요가 증가하는 구조적 수혜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는 미국 셧다운 우려 완화와 AI주 변동성 완화 등으로 단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책 수혜 업종 중심의 선별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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