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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ysh@ekn.kr
[특징주] 삼지전자, 150억 자사주 취득에 장 초반 20%대 강세

삼지전자가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체결 소식에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4분 기준 삼지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65%(3180원) 오른 1만7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는 20%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삼지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사주 매입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은 NH투자증권과 체결했으며, 계약기간은 오는 7월 2일까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외국인 매수에 4300선 안착…코스닥도 52주 신고가

새해 첫 거래일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4300선을 넘어섰고, 코스닥 역시 52주 최고가로 마감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5.46포인트(2.27%) 오른 4309.6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313.55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 3일 기록한 기존 최고치(4221.87)를 뛰어넘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30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4541억원, 기관은 233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수세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 자금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이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 셀트리온, 한미반도체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17% 급등하며 12만8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3.99% 오른 6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함께 △SK스퀘어(6.52%) △삼성전자우(5.83%) △현대차(0.6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5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04%) △HD현대중공업(-0.98%) △삼성바이오로직스(-0.71%) △두산에너빌리티(-0.13%)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수출 지표 개선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하며 역대 12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반도체 수출이 43.2% 급증해 208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HBM을 중심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2026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350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3558조7360억원으로,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대비 80조원 이상 증가했다. 코스닥 지수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0.10포인트(2.17%) 오른 945.57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0억 원 안팎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800억 원대 순매도를 나타냈다.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 기대가 확산되며 원익IPS(17.82%), 한미반도체(13.42%) 등 장비주가 강세를 보였다. 우주항공 업종에서는 스페이스X 관련 기대감이 이어지며 스피어코퍼레이션과 쎄트렉아이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이치브이엠은 13.92% 상승 마감했다. 오는 6일 CES 2026을 앞두고는 피지컬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현대무벡스(26.13%), 레인보우로보틱스(4.89%), 로보티즈(3.26%) 등이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올해도 반도체 실적 개선과 인공지능 투자 확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 강화 기대가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CLSA는 “코스피가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며 “올해 역시 이익 전망치 상향과 AI 투자 사이클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원 오른 1441.8원에 마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주사 말고 알약…‘먹는 비만약’이 이끄는 코스닥 바이오 랠리

코스닥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비만 치료제, 그중에서도 '먹는 비만약(경구용 비만치료제)'으로 빠르게 집중되고 있다. 기술이전과 글로벌 빅파마 인수·합병(M&A), 임상 성과가 잇따르며 경구제 개발 기업들이 코스닥 바이오 랠리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1월 2일~12월 30일)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는 44.9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 상승률은 13.14%에 그쳤다.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보다 개별 기술력과 파이프라인 성과가 주가에 직접 반영되는 코스닥 바이오주가 시장을 아웃퍼폼했다는 평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 및 관련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올릭스(651%) △에이비엘바이오(572%)가 급등했고 △에이프릴바이오(239%) △코오롱티슈진(229%) △디앤디파마텍(87%)도 두 자릿수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경구 제형 가능성을 포함한 비만·대사질환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경구용 비만 치료제가 주목받는 배경으로는 복약 편의성과 장기 치료 시장 확대 가능성이 꼽힌다. 기존 주사제 중심의 비만 치료 시장이 경구제로 확장될 경우 환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시장 규모도 한 단계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글로벌 빅파마의 '검증 효과'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화이자가 디앤디파마텍의 미국 파트너사인 멧세라를 약 10조원 규모로 인수하면서, 디앤디파마텍의 경구형 비만 치료제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기준을 통과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국내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 기업 전반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졌다. 코스닥 바이오주가 랠리를 주도한 가운데, 이러한 흐름은 코스피 시장으로도 확산됐다. 일동제약은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 기대가 반영되며 연간 약 235% 상승했고, 한미약품도 비만 치료제 및 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약 58%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바이오 강세를 단순한 이벤트성 급등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한다. 비만 치료제 시장이 주사제 중심에서 경구제로 확장될 것이란 기대가 이어지는 한,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 흐름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코스닥 바이오의 단기 테마를 넘어 중장기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는 코스닥 바이오를 중심으로 시장을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바이오는 반도체나 자동차와 달리 중소형주가 대형주 밸류체인에 얽매이지 않고 개별 기술력과 파이프라인 성과로 평가받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제약·바이오는 더 이상 기대나 꿈에 의존하는 산업이 아니다"라며 “매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가능성을 논할 수 있는 섹터로 구조가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달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도 단기 촉매로 꼽힌다. 글로벌 빅파마 최고경영진이 대거 참석하는 이번 행사에서 디앤디파마텍은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의 2상 중간 연구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추가 기술이전이나 글로벌 협업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아듀2025_IPO] 투기에서 투자로…공모 거품 빠지고 수익률↑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증시 호황에 힘입어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신규 상장 기업 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공모 규모와 상장 이후 성과 등 질적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공모가 거품이 빠진 대신 수익률은 오히려 높아지며 IPO 시장이 투기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스팩(SPAC)과 이전·합병 상장을 제외한 신규 상장사는 코스피 7곳, 코스닥 70곳 등 총 77개사로 집계됐다. 상장 기업 수는 지난해(78개사)와 비슷했지만, 공모 금액은 4조5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역시 15조3000억원으로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IPO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과열 양상이 눈에 띄게 완화됐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상장 기업의 약 65%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가격을 확정했지만, 올해는 밴드 상단 초과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는 금융당국이 '뻥튀기 상장'을 막기 위해 기관투자자의 자금 납입 능력 검증을 강화하고, 의무보유 확약을 우대하는 제도를 도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평균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18.8%로 전년(6.5%) 대비 12.3%포인트 상승했다. 제도 개선 이후 상장한 기업만 놓고 보면 평균 확약 비율은 40%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공모주 시장이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판에서 기업 가치를 따지는 투자판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모가 거품이 빠졌지만 투자 열기는 식지 않았다. 올해 기관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872대 1로 전년보다 오히려 높아졌고, 일반 청약 경쟁률도 평균 1105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긴 기업은 36곳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상장 이후 성과도 개선됐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은 평균 89.2%로, 지난해보다 24.8%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신규 상장사 가운데 약 90%가 공모가를 웃도는 시초가를 기록했다. 큐리오시스·에임드바이오·알지노믹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0% 급등했고 이노테크와 그린광학도 두 배가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연말 기준으로도 신규 상장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80%를 웃돌며 코스피·코스닥 지수 상승률을 상회했다. 올해 IPO 시장은 전면적 호황이라기보다 선별적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많다.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높은 기업은 상장 이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 반면애 확약 비율이 낮은 일부 기업은 상장 직후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도 나타났다. 실제로 확약 우선 배정 제도 도입 이후 상장한 기업 가운데 확약 비율이 40%를 넘긴 곳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확약 비율이 20%에 못 미친 기업 일부는 상장 후 15일 이내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내려갔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내년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펀더멘털과 확약 비율에 따른 성과 차이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글로벌 기술기업 1호 상장'이라는 상징적인 기록도 나왔다. 영국 국적 딥테크 기업 테라뷰가 코스닥에 입성하며 외국기업 상장 국적이 다변화됐다. 현재 코스닥 상장 외국기업은 중국·미국 중심에서 일본·영국 등으로 점차 넓어지는 모습이다. 내년 IPO 시장에 대해서는 유동성 환경이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대형 IPO를 중심으로 한 발행시장 모멘텀이 올해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거래소의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IR큐더스 관계자는 “풍부한 유동성 환경 속에서 유통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 만큼 발행시장 역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케이뱅크를 비롯해 에식스솔루션즈 청구기업, 무신사, 업스테이지, 빗썸, 구다이글로벌, SK에코플랜트 등 대어급 IPO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언론을 통해 예고된 거래소의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이 2026년 1분기 중 발표될 예정인 만큼, 해당 기준이 대형 IPO 추진 일정과 흥행 여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패션그룹형지 계열사들이 새해 첫 거래일 장중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에 그룹 오너 일가가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자극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형지글로벌은 전 거래일 대비 29.97% 오른 1726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형지I&C 역시 25.90%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는 급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가 강세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맞물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재계에 따르면 패션그룹형지 창업주 최병오 회장과 최준호 부회장은 오는 4~7일 예정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방중을 계기로 형지그룹의 중국 내 사업 협력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 내 유통·패션 시장과의 접점이 재조명되면서 단기 테마성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오천피 시대-②정책] 지배구조 개편 드라이브…2026년 ‘신뢰 자본시장’의 시험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자본시장 제도 손질이 본격화되고 있다. 상법·자본시장법 개정과 배당 세제 개편, 자사주 제도 정비, 불공정거래 제재 강화까지 정책 패키지가 동시에 추진되면서 2026년은 제도 변화가 기업 경영과 시장 신뢰에 실제로 반영되는 첫 해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배구조와 시장 투명성을 강화해 한국 증시의 만성적인 저평가 구조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새 정부의 자본시장 개편안은 단기적으로는 기업 규제 강화처럼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성격이 짙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집중투표제 의무화, 이사의 충실의무 명문화, 자사주 활용 규제 등이 동시에 논의되며 기업 지배구조 전반에 변화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특히 감사위원 분리선출과 집중투표제는 대주주의 이사·감사 독식 구조를 흔드는 제도다.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권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 시각에서는 한국 시장의 고질적 리스크로 지적돼 온 지배구조 불투명성을 완화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상장회사의 주주총회 운영은 여전히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주주총회 개최일이 특정 시기에 과도하게 집중되고, 관련 공시가 법정 최소 기한에 맞춰 이뤄져 주주들이 충분히 검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제도 도입뿐 아니라 주주총회 운영 방식과 정보 공개 수준까지 함께 개선돼야 한다는 의미다. 정부는 이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은 기업 경영에 대한 개입이 아니라 자본시장 정상화"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시장이 지배구조를 핵심 투자 리스크로 재평가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설명이다. 2025년 내 입법과 시행령 정비가 마무리되면, 2026년은 제도 변화가 기업의 실제 행동으로 나타나는 시점이 될 전망이다. 우선 주주총회 구조 변화가 예상된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에 따라 대주주 영향력은 축소되고, 소액·외국인 투자자의 표심이 이사회 구성에 실질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기존과 다른 후보 추천과 이사 선임 경쟁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배당 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정부와 여당은 고배당 기업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추진하며 최고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배당 확대에 세제 인센티브를 부여해 자본시장으로 자금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행 배당소득 과세제도는 배당소득과 자본이득 간 과세 중립성이 결여돼 있다"며 “이로 인해 세 부담 측면에서 자본이득을 선호하게 되고, 배당소득 과세체계의 단순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당보다 자본차익을 선호하도록 설계된 세제가 주주환원 확대에 구조적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사주 제도 개편도 기업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한국 기업들이 활용해 온 '자사주 매입→우호 지분화' 방식이 제한될 경우 자사주는 주가 방어와 지배력 유지 수단이 아니라 소각과 환원 중심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지주사는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특성상 최대주주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자사주를 활용해 대체로 자사주 보유 비율이 높다"며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될 경우 자사주를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해 온 구조가 해소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소각 확대가 유통주식 수 감소로 이어지며 주당순이익(EPS)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주가 탄력성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사회와 경영진의 책임 강화 역시 변수다. 이사의 충실의무 명문화와 감독 책임 확대는 내부통제, 공시, 위험관리 체계 전반의 정비를 요구한다. 황 연구위원은 “주주총회가 형식적인 절차에 그칠 경우 지배구조 개선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주주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고 실질적인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야 제도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불공정거래 제재 강화와 공매도 제도 개선도 병행된다. 미공개정보 이용 적발 강화와 감시장치 고도화가 본격 가동될 경우,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실제로 검증되는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2026년은 정책 효과가 주가와 자금 흐름에 반영되는 첫 해다.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는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금융·지주·대형 IT 종목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정상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배당 정책과 지배구조, 시장 투명성을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는 만큼, 제도 변화가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경우 자금 유입 여지도 커질 수 있다. 기업의 재무 전략도 변화 압력을 받는다. 현금 보유만으로는 '미래 투자 의지가 없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사내 유보 축소, M&A와 신사업 투자 명확화 등 보다 적극적인 선택이 요구될 전망이다. 이번 자본시장 개편은 단순한 규제 강화가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만들어온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다. 2026년은 이러한 정책 변화가 기업의 실제 행동으로 나타나고, 그 결과가 다시 시장 평가로 연결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 신뢰 회복 여부가 코리아 프리미엄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관측 속에, 제도 변화가 밸류에이션 정상화로 이어질지에 대한 시장의 판단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배구조와 배당, 자사주 제도가 동시에 손질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불가피하지만 투자자 신뢰가 회복될 경우 한국 증시의 구조적 저평가가 완화될 여지는 충분하다"며 “제도가 실제 기업 의사결정과 주주환원 정책 변화로 이어지는지가 코리아 프리미엄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AI 전력 수요·에너지고속도로 겹쳤다…전력 인프라주 재조명

재생에너지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이라는 두 개의 메가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전력 인프라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발전 설비 확충만으로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력을 실제로 실어 나르는 송·변전망과 계통 인프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계획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전력기기·전선·계통 운영 기업들에 대한 중장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책 기대에 그쳤던 전력 인프라 투자가 실제 주가 흐름으로 확인되며 시장의 시선도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 간 전력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핵심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서해·남해 해상풍력과 호남권 재생에너지를 수도권과 주요 산업단지로 연결하는 초고압 송전망을 대규모로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에너지고속도로는 발전 설비 확대보다 송·변전 인프라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전력기기와 전선, 해저케이블 관련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주가 흐름에서도 기대감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LS일렉트릭은 6월 초 대비 12월 중순 약 87% 상승했고, HD현대일렉트릭은 같은 기간 97.5% 급등했다. 송전선로와 전선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대한전선도 같은 기간 약 75.6% 상승했다.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을 보유한 LS마린솔루션은 57.8% 올랐고, 대원전선(32.1%)과 세명전기(22.2%) 역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에너지고속도로가 본격화될수록 송·변전과 해저케이블, 전선 기업들이 핵심 축으로 부각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력기기 산업은 일시적 호황이 아니라 명확한 장기 성장 사이클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AI 산업 성장 역시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투자 논리를 강화하고 있다. 대규모 연산을 수행하는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산업시설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상시적으로 소비하며, 전력 수요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특징을 갖는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기저전원과 고성능 전력기기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등이 AI 전력 수요 관련 핵심 종목으로 언급된다. 원전 주기기와 발전 설비를 공급하는 두산에너빌리티는 6월 초 대비 81.2% 상승했다. AI 시대 안정적인 기저전원 확보 필요성이 부각되며 재평가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전력도 같은 기간 61.3% 상승하며 전력 수요 증가 기대를 반영했다. 특히 효성중공업은 184.5% 급등하며 전력기기 업종 내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초고압 변압기와 전력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 전력 공급 확대 흐름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손 연구원은 “전력기기는 AI·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테마의 중심에 위치한 섹터"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전력 인프라주 상승 흐름이 단기 정책 테마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AI 전력 수요 증가, 재생에너지 확대, 노후 전력망 교체라는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전력망 투자가 구조적인 투자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손 연구원은 “미국 데이터센터, 유럽 전력망 교체, 한국의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중장기 성장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발전 설비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지금은 전기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보내고 제어하느냐가 더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에너지고속도로와 AI 전력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력기기와 송·변전 기업들의 성장 그림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종목은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만큼, 실제 수주 성과와 투자 집행 속도를 확인하며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 연구원은 “현재 전력기기 업종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과열이 아니라 성장 속도의 반영"이라며 “국내 업체들의 CAPA 증설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실적 성장률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구릿값 한 달 새 40% 뛰자…전선·비철금속株 줄줄이 강세

구리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구리 관련 종목과 상장지수펀드(ETF)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과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가 맞물리며 구리 가격이 급등하자 전선·비철금속 기업 주가가 일제히 반등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초 대비 한 달 사이 국내 구리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동 가공·비철금속 업체인 이구산업(+22.7%), 구리와 동합금을 가공해 산업·방산용 소재로 공급하는 기업인 풍산(+15.1%)의 주가가 상승했다. LS 역시 같은 기간 (+17.9%)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LS는 구리 제련 사업을 하는 LS Mnm을 포함해 LS전선과 LS아이앤디 등 생산 제품이 구리 가격과 관련있는 자회사를 두고 있다. 전력 인프라 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전선주도 상승 흐름을 탔다. 대한전선은 10.2%, 일진전기는 6.8% 상승했다. LS그룹 계열사인 LS에코에너지도 같은 기간 2.5% 올랐다. 중소형 비철금속 종목인 대창과 KBI메탈 역시 각각 3.9%, 4.6% 상승하며 구리 테마에 동참했다. 구리 가격 강세의 배경에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지난 12월 들어 톤당 1만2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만2200달러 선까지 올라섰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40%를 웃돌며 200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폭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내년 미국 정부가 구리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글로벌 광산 사고와 신규 광산 개발 지연 등으로 공급 여건이 빠듯해지면서 강세가 단기간에 꺾이기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구리 가격 급등은 주식뿐 아니라 ETF 수익률에서도 확인된다. 구리 실물 가격을 추종하는 TIGER 구리실물 ETF의 1개월 수익률은 10.10%, 구리 선물에 투자하는 KODEX 구리선물(H) ETF 역시 9.69% 상승했다. 개별 종목을 넘어 원자재 ETF로까지 자금이 유입되며 구리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레버리지 상품에서도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투 레버리지 구리선물 ETN은 한 달 사이 2만3315원에서 2만7655원으로 18.6% 상승했고, 삼성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은 같은 기간 1만8590원에서 2만2120원으로 19.0%, KB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도 1만8775원에서 2만2260원으로 18.6% 올랐다. 구리 실물·선물 ETF에 이어 레버리지 ETN까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구리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자금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구리 가격 상승이 단순한 원자재 랠리를 넘어 실적과 직결되는 구조적 흐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구리는 전선·케이블·변압기 등 전력 인프라의 핵심 소재로, 전력망 확충과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어날수록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AI 산업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각국의 전력망 투자 확대가 중장기 수요를 떠받치는 가운데 공급 제약이 이어지며 구리 가격 강세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구리 가격 상승 국면이 지속될 경우 전선·비철금속 종목과 관련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브레 파나마 광산 폐쇄와 그라스버그 광산 사고 등 주요 광산의 생산 차질이 이어지면서 2026년 글로벌 구리 공급 전망이 크게 낮아졌다"며 “제련수수료(TC)가 역사적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했고, 내년 TC는 한 차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해 구리 가격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비전통 수요는 구리 가격이 톤당 1만~1만50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더라도 최종 제품 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가격 민감도가 낮은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구리 수요의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관세 리스크도 중장기 변수로 지목했다. 그는 “미국이 구리를 핵심 광물로 공식 편입하면서 향후 무역확장법 232조를 통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시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것"이라며 “최선호주로 LS, 풍산 등이 대표적인 수혜주"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쿼드메디슨, GSK와 장티푸스 백신 계약 변경에 강세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 쿼드메디슨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확대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기준 쿼드메디슨은 전 거래일 대비 9.25% 오른 1만6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장티푸스 백신 마이크로니들패치(MAP) 관련 계약을 변경했다는 소식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쿼드메디슨은 GSK와 마이크로니들 제형의 이질(Shigella) 예방 백신 후보 및 기허가 장티푸스 백신 MAP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전날 공시를 통해 장티푸스 백신 MAP의 임상 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GLP 비임상 시험을 추가하는 계약 변경 건을 밝혔다. 이번 계약은 반복투여 독성시험과 피부 자극·감작성 시험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해외 임상 진입에 필요한 비임상 안전성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쿼드메디슨은 약 12개월간 70만달러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추가로 수령하게 된다. 회사 측은 글로벌 제약사와 비임상 단계에서 기술 검증을 이어가며 상업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양사는 임상 1상 시험 디자인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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