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윤병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병효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chyybh@ekn.kr
대한LPG협회, ‘LPG 1톤 트럭 서포터즈’ 3기 모집

대한LPG협회가 친환경 LPG 트럭 확산을 위해 'LPG 1톤 트럭 서포터즈 3기'를 모집한다. 신형 포터2, 봉고3 LPG 운전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발된 서포터즈는 소형 화물 시장에서 대세가 된 LPG 트럭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실사용자의 생생한 운행 경험을 공유하는 역할을 맡는다. 활동 기간은 6월부터 8월까지 총 3개월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또는 개인 SNS 등을 통해 월 1건 이상 운행 후기와 노하우를 공유하면 된다. 선발 인원은 총 20명으로, △총 60만원의 활동비 △15만원 상당 LPG 충전권 △우수 서포터즈 특별 포상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이달 7일부터 22일까지 LPG 트럭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 신형 LPG 1톤 트럭은 출시 약 1년여 만인 지난 1월말 누적 판매대수가 10만대를 넘어서며 1톤 트럭 시장 점유율 84%를 기록했다. 2.5리터 터보 LPG 직분사(LPDi) 엔진을 탑재해 높아진 출력과 토크로 주행 성능이 향상됐으며, 저렴한 유지비로 경제성까지 갖춰 화물 운송업자와 소상공인의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잡았다. 또한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 배출량을 대폭 줄여 친환경성을 더욱 강화했다. 환경부 배출가스 시험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 배출량은 0.08mg/km로 북미 배출가스 규제인 SULEV30(Super Ultra Low Emission Vehicle) 기준치(2.0mg/km)의 4% 수준에 불과하다. 이호중 대한LPG협회장은 “화물차를 구매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실제 사용자의 경험"이라며, “서포터즈 분들의 진솔한 후기가 LPG 트럭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기름값 정보앱 ‘오피넷’, 공공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한국석유공사와 근로복지공단은 13일 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제공 플랫폼 '오피넷'을 활용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화물차주 등 운송업 종사자의 정보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공동 협력에 나섰다. 오피넷(www.opinet.co.kr)은 2008년부터 석유공사가 운영해온 주유소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웹·모바일 앱 서비스이다. 2024년말 기준 연간 2억3000명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생활밀접형 공공서비스이다. 운송업 종사자는 정보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으로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은 이들의 생계를 보호하고, 운송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제도다. 공사는 오피넷에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가입 정보를 안내하는 별도 메뉴를 마련하고, 공단은 전국 38개 화물협회에 오피넷 안내 리플릿을 배포한다. 오피넷은 유류비에 민감한 화물차주들이 실시간으로 전국 주유소 가격 정보를 비교하고, 저렴한 주유소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기에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등 생계와 직결된 생활복지 정보까지 결합하면서, 단순 가격 안내를 넘어 생활에 도움이 되는 '공공 정보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대한 셈이다. 이번 협약은 정보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복지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공공 플랫폼을 활용한 국민편익 제고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가스공사, 1분기 실적에 울고, 부채 감소에 웃었다

가스공사 1분기에 울고 웃었다. 실적이 하락했지만, 부채가 크게 감소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2조7327억원, 영업이익 8339억원, 당기순이익 36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 감소, 영업이익은 9.5% 감소, 당기순이익은 9.8% 감소했다. 가스공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1분기 판매물량은 전년 동기보다 47만톤 늘었지만, 판매단가는 MJ당 0.94원 하락하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매출액 감소 속에 매출원가는 전년 동기보다 108억원 증가했고, 금리인하 여파로 도매공급비용 투자보수가 643억원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가스공사는 실적에선 울었지만, 재무구조에서는 웃었다. 1분기 말 기준 총부채는 2024년 말보다 2조4172억원(5.2% 감소) 감소한 44조4260억원을 기록했고, 총자본은 2291억원 증가한 11조555억원을 기록하면서 부채율이 기존 433%에서 402%로 개선됐다. 가스공사의 숨은 적자요인인 미수금도 줄었다. 미수금은 원래 인상해야 할 요금에서 정부 정책에 따라 올리지 못한 금액만큼 나중에 받기로 한 금액을 말한다. 총 미수금은 2024년 말보다 4094억원 감소한 14조3763억원을 기록했다. 발전용 미수금은 2784억원 감소한 1026억원, 도시가스용 미수금은 1310억원 줄어든 14조273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도시가스용 미수금 가운데 민수용 미수금은 395억원 늘어난 14조871억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서 1분기 민수용 미수금 증가폭이 395억원으로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증가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본격적인 회수를 위해서는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해외사업 회수액 증대, 사업 조정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한 신규 부채 증가 억제, 수익성 개선을 통한 자본 확충 등으로 재무건전성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한국, 고대하던 LNG허브 기회 맞았다…그런데 이게 부족?

우리나라가 미국과의 무역 균형 및 관세 협상 요구에 대응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대량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계기로 한국이 LNG 허브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분야에서 이미 일본이 앞서가고 있지만, 일본은 고질적 문제인 지진 위험을 안고 있어 한국이 더 제격이라는 평가다. 다만 허브산업을 이끌 전문인력이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어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무역균형 및 관세 협상 요구에 대응해 미국산 LNG를 대량 구매할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3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정부는 협상에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중요한 지표로 삼고 있다"며 “에너지 수입이 하나의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미국산 LNG 수입을 대거 늘려 대미 무역흑자 폭을 줄이면 과도한 관세 폭탄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미국도 원하는 바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드릴, 베이비, 드릴'을 외치며 화석연료 개발 및 생산을 강조했고, 취임해서는 곧바로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했다. 협정 탈퇴는 미국 내에서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하겠다는 것을 넘어 전세계에 석유와 가스를 계속 판매하겠다는 의도도 포함하고 있다. 미국의 최대 수출품은 석유와 가스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의 원유 수출액은 1128억달러, LNG 수출액은 300억달러로 합치면 1428억달러이다. 여기에 원유와 가스를 채굴할 때 덩달아 나오는 액화석유가스(LPG) 수출액도 224억달러에 이른다. 이를 모두 합치면 1652억달러로, 1위 품목인 비행기부품 1222억달러를 가뿐히 넘어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채굴을 통해 원유, LNG, LPG 수출을 늘리려 하고 있다. 특히 LNG 수출에 더 각별하다. LNG는 대량 생산과 판매가 가능하고 석유에서 청정에너지로 넘어가는 에너지전환의 중간 연료로 각광받으며 글로벌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LNG 수출량은 하루당 119억입방피트(cf)가량이다. 가동 중인 터미널은 7곳이다. 미국은 연내 3개의 터미널이 신규 가동하고, 2028년까지 4개의 터미널을 신규 가동할 예정이다. 신규 물량을 모두 합하면 98억cf이다. 현재보다 80%나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최종투자결정(FID)을 기다리고 있는 프로젝트도 179억cf나 된다. 이 프로젝트가 모두 확정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그만큼 미국의 LNG 수출물량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관심사안이자, 한국 일본 대만에 강제 참여를 압박하고 있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주 북부의 엄청난 매장량을 갖고 있는 프루도베이 유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1300km의 가스관을 거쳐 남부의 니키시키 터미널을 통해 아시아로 LNG를 판매하는 사업이다. 총 440억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며, 2030년부터 연간 2000만톤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지분이 1/3이라고 하면 연 667만톤을 수입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해 LNG 소비가 감소할 예정이다. 정부가 올해 3월 확정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내 LNG 발전량은 2023년 157.7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161TWh로 증가하다가 2035년 101.1TWh, 2038년 74.3TWh로 급감할 전망이다. LNG 계약은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이 대부분인 점을 감안하면, 지금 계약을 체결한 물량은 미래에는 수요가 없게 되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압박에 LNG 물량을 잔뜩 구매해 놨지만, 정작 미래에는 수요처가 없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말은 뒤집어 보면 물량이 남기 때문에 이를 해외에 재판매하는 트레이딩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즉, 한국이 LNG 허브산업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다. 이미 일본은 LNG 허브산업을 키우고 있다. 일본은 자국 수요가 연간 6000만~7000만톤에 불과하지만 총 거래물량은 1억톤이 넘어 남은 물량은 해외 직접거래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는 에너지 안보적으로도 좋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적극 장려하고 있는 방식이다. 그러나 일본은 치명적 단점이 있다. 지질이 불안정해 항상 대지진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때도 LNG 터미널이 망가져 한국에서 LNG를 긴급 지원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국이 LNG 허브국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물량이 들어오기 쉬운 한반도 남쪽과 동남쪽에는 새로운 LNG 터미널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BS한양, GS에너지, 전남도, 여수시가 참여하는 동북아LNG허브터미널 개발사업은 총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여수시 묘도 일대에 20만㎘급 LNG 저장탱크 3기와 배후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7년말(1·2호기)과 2028년말(3호기) 상업운전 개시해 2029년 3월 종합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동북아LNG허브터미널(대표 안영훈)과 신한은행·지역활성화펀드·중소기업은행 등 10개 기관은 1조1000억원대 규모의 프로젝트금융(PF)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그 바로 옆의 여수 광양만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터미널도 이미 가동 중에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에 20년간 총 1조450억원을 투자해 총 93만㎘ 저장용량을 갖춘 제1 LNG 터미널을 구축했다. 회사는 이에 더해 총 9500억원을 투자해 20만㎘급 LNG 탱크 2기를 증설하는 광양 제2 LNG 터미널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제2 터미널이 완공되는 2026년에는 총 133만㎘의 LNG 저장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울산 북항에는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합작으로 설립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다. KET는 현재 LNG 탱크 3기(64.5만m³)와 오일탱크 12기(27만m³)를 갖추고 있으며, 향후 잔여부지(약 9만1000㎡)에 추가 LNG 및 암모니아 저장 시설 등의 확장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여유 물량과 물적 인프라 등 전반적 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지만, 소프트 여건이 절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브산업을 이끌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LNG 허브산업은 단순히 물량을 사고 파는 트레이딩을 넘어 공급과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이를 연결시켜 주는 일이기 때문에 자원공학과 경영학, 금융학 지식까지 두루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LNG산업은 한국가스공사가 80% 수입을 독점하고 있고, 나머지 20%는 민간기업이 자가 소비물량만 수입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허브산업을 이끌 전문인력이 거의 없다시피한 상황이다. 오승훈 에너지 재무회계 전문가는 “LNG 허브산업 운용을 위해선 오리지네이터라는 전문인력이 반드시 필요한데, 우리나라에는 없는 직종이다. 트레이더는 단순히 가격 차를 이용해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 일이라면, 오리지네이터는 글로벌 곳곳에서 잉여 생산과 수요 부족을 파악해 연결시켜 주는 일을 한다"며 “자원개발 전문가인 랜드맨 중에서 선발해 자원경영학과 금융학을 공부시켜 오리지네이터로 육성한다. 육성기간은 대략 15년이 걸리고, 에너지안보가 걸려 있어 외국인은 선발도 안해줄 만큼 굉장히 육성도 어렵고 중요한 인력"이라고 설명했다. 오 전문가는 이어 “오리지네이터 없이 허브산업을 운영하면 그냥 미국에 돈을 상납해주는 꼴밖에 안된다. 무역균형이 역전될 수도 있다"며 “민간기업이야 알아서 전문인력을 키우겠지만, 국가적으로 당장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의무적으로 오리지네이터를 육성해 이 인력이 민간으로 퍼지게끔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지금까지 이런 회사는 없었다…SK가스의 완벽한 리스크 헷징 구조

SK가스가 지난해 말부터 본격 상업가동한 발전소 울산지피에스(GPS) 덕분에 올 1분기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 본류 사업인 LPG 수요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실적 상승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SK가스는 LPG 수입 및 공급, 발전, 화학사업에 이어 LNG 직수입, 트레이딩, 수출입 터미널사업까지 에너지 중하류 분야에서 거의 모든 밸류체인을 구축함에 따라 가격을 넘어 수요공급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1분기 매출액 1조8270억원, 영업이익 1129억원, 당기순이익 87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증가, 영업이익은 51.3% 증가, 당기순이익은 330.3% 증가했다. 사업별 실적에서 극적인 변화가 있었다. SK가스의 본류사업은 LPG 판매이다. 1분기 LPG사업의 영업이익은 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나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3%에 불과했다.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1분기 LPG 판매량은 160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0.8% 감소했고, 석유화학 및 산업체 판매량은 무려 46.5%나 감소했다. 대리점 판매는 1.2% 소폭 증가했다. 울산지피에스가 LPG사업 부진을 만회했다. 1분기 발전사업 영업이익은 51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2.3%를 기록했다.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사들이는 계통한계가격(SMP)이 kWh당 116원으로 저조했지만 전력판매량 1664GWh를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울산지피에스 발전소는 기존 LNG발전소와 다르다. 이 발전소는 연료로 LPG와 LNG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독일 지멘스의 LPG·LNG 겸용 가스터빈 410MW 2기와 지멘스의 392MW 스팀터빈 1기가 장착돼 있다. SK가스는 이를 통해 열량당 LPG와 LNG 가격에 따라 연료를 바꿔 사용함으로써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존까지는 LNG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으나, 2022년 2월 러-우 전쟁 이후 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LPG와 LNG 가격은 높고 낮음이 교차되고 있다. SK가스 1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올해 1분기까지 LPG와 LNG의 열량당 가격은 총 4번의 교차가 발생했다. 현재는 LNG 가격이 더 비싼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한다. LPG와 LNG의 변화무쌍한 발전연료 수요에 맞춰 유연한 해외 수입이 이뤄져야 하고, 재고 해소도 필요하다. 이에 대해 LPG는 충분한 수요처를 두고 있다. 석유화학 관계사인 SK어드밴스드와 산업체, 대리점 등을 통해 얼마든지 재고 해소가 가능하다. 관건은 LNG이다. SK가스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해외 트레이딩 자회사인 SK가스인터내셔널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 있다. 울산지피에스는 SK가스인터내셔널로부터 LNG를 직수입하고 있는데, 필요물량만큼 LNG를 구매함으로써 재고 문제를 해소하고, SK가스인터내셔널은 트레이딩으로 보유 물량을 해소한다. SK가스가 미래 준비하고 있는 사업은 전력 트레이딩과 수소이다. 가스발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소혼소를 통해 탄소중립시대에 청정발전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한국석유공사와 합작으로 설립 운영 중인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 청정수소(암모니아) 저장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ESS를 통해 여유분의 저렴한 전력을 저장했다가 가격이 비쌀 때 되파는 전력 트레이딩사업도 미국에서 이미 상업 운영 중이다. 향후 한국 시장에 실시간 전력요금 시장이 열리면 곧바로 론칭이 가능하다. SK가스 주가에도 이러한 탄탄한 사업력과 성장성이 반영돼 1년전 주당 17만원대에서 현재 23만원대로 오른 상태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에너지통상포럼, ‘트럼프 시대, 글로벌 에너지 질서’ 논의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LNG산업협회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5회 에너지통상포럼이 오는 29일 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정부, 기업, 학계, 일반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인 이번 포럼은 이재근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전략지원관의 개회사로 시작되며, 트럼프 시대 에너지 정책 전환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질서와 환경 정책의 변곡점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최근 트럼프 정부가 LNG 생산 및 투자 확대, 중단된 프로젝트 재개 등 천연가스 중심의 에너지 공급 확대 정책을 본격화함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트렌드와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에너지통상포럼은 산업계와 정책 당국이 직면한 과제를 논의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포럼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럼의 첫 번째 섹션(Section)에서는 공주대학교 국제학부 임은정 교수가 '트럼프 2.0 시대, 에너지 정책의 변화 및 전망'을 주제로 △트럼프 정부 에너지 정책의 특징 △화석연료로의 회귀 △원자력 정책 △국제 에너지 시장 △대선 국면에서의 국내 에너지 관련 논의점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부경대학교 국제지역학부 안상욱 교수가 △주요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정책의 주안점 △핵심광물 공급망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EU와 미국의 기후환경 규제 △EU, 미국의 현재 정치 상황에 따른 기후환경 규제 영향 및 이에 따른 국내 시장에서의 시사점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발표에 이어 좌담에서는 조성봉 전력산업연구회 회장이 좌장을 맡고,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수석전문위원과 이상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환경과장이 패널로 참석해 글로벌 산업 동향에 따른 산업계와 정부의 대응 전략을 모색한다. 에너지통상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LNG산업협회와 한국무역협회 공동 주관으로 지난해 처음 출범해 총 4차례 개최됐다. 에너지·통상 분야 전문가들과 산업계가 함께 실질적인 대응전략과 정책을 논의하는 정기 포럼으로 자리잡았다. 제5회 에너지통상포럼은 민간LNG산업협회와 한국무역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사전 신청자가 많을 경우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바이오연료포럼, ‘K-바이오연료 현재와 미래’ 포럼 15일 개최

한국바이오연료포럼(유영숙 회장)은 2025년도 정기 컨퍼런스를 오는 15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 볼룸 한라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컨퍼런스는 'NDC 3.0시대 탄소중립과 K-바이오연료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바이오연료의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 마련의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글로벌 바이오연료의 기술 및 정책 동향에 대한 흐름과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국내 바이오연료 관련 산·학·연 전문가 약 5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의 바이오연료 전문가 그룹인 한국바이오연료포럼은 2016년에 발족해 매년 다양한 내용의 행사를 통해 바이오연료의 보급·확대를 위한 노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서동진 위원장(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개회사, 이용선(민주) 국회의원의 축사 및 유영숙 회장의 환영사와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및 패널 토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션 1에서는 글로벌 바이오연료의 최신 기술 동향 및 전망, 국내 바이오연료의 도입 역사와 미래 그리고 국제항공 탄소 배출량 관리를 위한 우리나라의 SAF 정책 방향을 다룬다. 세션 2에서는 글로벌 바이오연료 인증 체계와 해외 수출 전략, 일본의 바이오에탄올 개발현황 및 글로벌 SAF 투자 및 시장 전망, 국내 바이오가스 활용 현황 및 국내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한 바이오 원료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상용화를 앞둔 K-바이오연료(바이오선박유와 바이오항공유)에 대한 국내외 시장과 최신 기술 동향을 다룬다. 포럼은 국내 바이오연료의 보급 확대 도모, 대국민 홍보와 교육을 통한 바이오연료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정부에 지속 가능한 정책을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포럼의 심포지엄 등록 참가 신청은 포럼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SK가스, 발전·LNG로 피봇 성공…1분기 영업익 50%↑

SK가스가 지난해 말 신규로 선보인 발전사업을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수직 상승했다. 본류인 LPG사업이 부진했지만 발전사업과 이와 연계한 LNG사업으로 이를 만회하고도 남았다. 회사는 미국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통한 실시간 전력거래 사업도 새롭게 론칭하며 전력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가스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270억원, 영업이익 1129억원, 당기순이익 87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51.3%, 당기순이익은 330.3% 증가했다. SK가스의 본류 사업은 LPG이다. 하지만 LPG산업은 석유화학 부진과 LPG차 보급 정체로 하향세를 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1분기 LPG 소비량은 3008만배럴로 전년보다 10.9% 감소했다. LPG 석유화학 공정 프로판탈수소화(PDH)의 원료인 프로판 소비량이 전년보다 16.7% 감소한 1975만6000배럴을 기록한 탓이다. 다만 LPG차 등록대수가 감소세를 멈추고 소폭 증가하면서 부탄 소비량은 전년보다 2.8% 증가한 1032만4000배럴을 기록했다. SK가스의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12월 상업가동에 들어간 울산GPS 발전사업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울산GPS는 SK가스가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건설한 세계 최초 GW(기가와트)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다. LNG와 LPG 가격에 따라 발전 가동을 조율해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발전용량은 1.2GW로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다. 특히 SK가스는 발전연료인 LPG는 물론 LNG도 직접 공급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더 높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통해 연간 90만~100만톤의 직수입한 LNG를 공급하고 있다. SK가스는 발전 및 전력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SK가스는 계열사 SK이터닉스와 2023년 12월 미국에 그리드플렉스(GridFlex)사를 설립하고 현지 ESS사업에 진출했다. 그리드플렉스는 올해 2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인 에이펙스클린에너지(Apex Clean Energy)와의 첫 번째 합작 프로젝트인 '에스에이 그리드 솔루션즈(SA Grid Solutions)'의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텍사스주에 위치한 이 프로젝트는 총 34대의 인버터 및 340대의 배터리가 설치된 100MW 규모의 설비이다. 전력이 저렴할 때 구매해 ESS에 저장했다가 가격이 높을 때 저장 전력을 판매하는 실시간 전력 거래와, 전력망의 안정화에 필요한 보조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구조이다. 그리드플렉스와 에이펙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미국 내 다른 ESS 프로젝트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가스는 미국 사업에서 터득한 노하우로 향후 국내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SK가스는 오는 10월 그리드플렉스의 지분 80%를 약 700억원에 획득할 예정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높은 전기요금 시달리는 체코…‘유럽 최저수준 전력 공급’ 한수원에 폭싹 빠졌다

한국수력원자력 등 팀코리아와 체코 측 간의 두코바니 원전 건설 본계약이 체코 법원의 제동으로 보류된 가운데 체코 정부는 팀코리아의 제시 조건이 최고였기 때문에 입찰과정 및 계약 체결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체코 정부는 한수원이 건설하는 원전으로 매우 저렴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어 고질적인 높은 요금 문제를 벗어나고자 하고 있다. 9일 체코 정부에 따르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브루노 지방법원이 프랑스 EDF사가 제기한 두코바니 원전 건설 입찰과정에 대한 행정소송에 앞서 본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건에 대해 “한수원(KHNP)은 우리가 추구한 세 가지 목표에서 최고였다"며 “그래서 공급업체로 선정했고, 오늘 계약 체결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피알라 총리는 법원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체코전력공사(CEZ)와 한국수력원자력(KHNP) 간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계약을 사전 승인했다. 피알라 총리는 “체코 정부는 입찰에서 세 가지 목표를 추구했다. 최저 가격의 에너지 생산, 건설 과정에 체코 기업들의 광범위한 참여, 신속하고 안정적인 준공 보장이다. 한수원의 제안은 모든 면에서 최고였다. 그래서 공급업체로 선정됐고, 오늘 계약 체결을 승인했다"며 “정부는 법원의 가처분 명령과 그에 따른 계약 연기를 존중하지만, 법원이 계약 체결을 허가하는 즉시 단 하루도 지연되지 않게 모든 업무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체코 정부는 한수원이 건설하는 원전에서 매우 저렴한 전기를 공급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고질적인 높은 전기요금에 시달리고 있는 체코로서는 숙원 사업인 것이다. 즈비넥 스타뉴라 재무장관은 “입찰을 통해 체코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다"며 “한수원이 두코바니에 건설할 원전 1기 단가는 2024년 기준 2000억코루나(12조6900억원)로, 이는 전기요금이 메가와트시(MWh)당 90유로 미만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기의 총 사업비는 4000억코루나(25조3800억원)로 앞서 정부가 제시한 예상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유로스탯(EUROSTAT)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기준 유럽연합국별 가정용 전기요금(세금 포함)은 MWh당 유럽연합 평균이 287.2유로이고 체코는 330.2유로 수준이다. 체코의 전기 요금은 독일(394.3유로), 덴마크(376.3유로), 아일랜드(369.9유로), 벨기에(331.3유로)에 이어 유럽연합에서 5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수원이 건설하는 원전이 90유로 미만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체코로서는 절대적으로 한수원을 선정할 수밖에 없었고, 놓칠 수도 없는 것이다. 체코 정부는 “이 원전 건설은 체코공화국에 근본적인 경제적, 사회적, 에너지적 혜택을 가져올 것이다.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것 외에도 경제를 크게 회복시키고 체코공화국 전체, 특히 비소치나 지역과 주변 지역의 장기적 번영을 위한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체코 정부는 EDF사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입찰과정에 전혀 잘못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체코 정부는 “한수원은 까다로운 입찰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다른 입찰 참여 기업과 비교했을 때, 한수원은 체코공화국과 국민에게 최상의 조건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조건을 준수할 것이라는 가장 강력한 보장도 제공했다. 그래서 정부는 이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체코전력공사(CEZ) 자회사이자 두코바니 원전 발주사인 엘렉트라르나 두코바니II는 브루노 지방법원의 판결에 대해 상고를 제기할 예정이다. 체코 산업통상부는 두코바니 원전 건설에 현지 기업 참여율은 최소 30%이며, 향후 60%까지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30% 현지화율에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의 터빈 등 주요 기자재 공급도 포함된다.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건설은 2029년 착공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향후 테멜린 원전 신규 2기 건설에서도 한수원이 우선 협상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