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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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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생보사 실적 뒷걸음질...손보사는 ‘사상 최대’ 행진

상반기 삼성생명을 제외한 다른 생보사들 순이익이 뒷걸음질 친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은 장기보험 손익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손해보험사는 실적 부풀리기 논란, 배당가능이익 확보를 위한 해약환급금 준비금 관련 제도 개선, 보험개혁회의 등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투자 모멘텀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상위 4곳의 상반기 실적은 회사별로 차이가 있었다. 삼성생명의 경우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1조368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5% 증가했다.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이다. 삼성생명 측은 “건강보험 시장 지배력 확대, 수익성 중심의 경영 성과 창출에 힘입어 순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화생명, 교보생명은 상반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667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5% 감소했고, 교보생명은 15% 줄어든 5631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의 상반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6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1%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 일회성으로 투자이익이 발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신한라이프는 상반기 순이익 3129억원으로 1년 전보다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생보사와 달리 손해보험사들은 장기보험 손익 증가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자동차보험은 보험요율 인하, 손해율 악화 등의 영향으로 대체로 부진했지만, 미래 이익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장기인보험 판매에 집중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는 별도기준 순이익 1조2772억원으로 1년 전보다 8% 증가했다.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1조3124억원이었다. 특히 장기보험의 경우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 대한 전략적 대응 등을 통해 보장성 신계약 매출 월 평균 183억원을 달성했다. 1년 전보다 24.3% 성장한 수치다. DB손해보험(1조1241억원)과 메리츠화재(9977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23..2%, 22.26% 증가했다. DB손보는 운전자보험, 간편보험 등 상품경쟁력을 기반으로 보장성 신계약이 성장한 점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장기보험 손익이 1년 전보다 1500억원 이상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현대해상은 1년 전보다 67.6% 성장한 833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KB손보는 상반기 순이익 57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9% 늘었다. 이렇듯 손보사들이 호실적을 올렸음에도 투자 매력도는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우선 지난해 IFRS17이 도입된 이후 보험사들이 미래 이익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장기인보험 판매에 집중하면서 실적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여기에 금리 하락으로 보험사들의 순자산가치 개선이 제한적인데다 일부 손보사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 금융감독원의 할인율 제도 강화에 따른 자본 감소로 인해 배당가능이익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손보사들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금리 하락에 따른 순자산가치, 킥스비율 측면의 부담, 배당가능이익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보험개혁회의 등 제도 측면의 이슈가 지속되는 환경을 감안했을 때 업종 전반적으로 뚜렷한 모멘텀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수신잔액 100조원 사수하라’ 저축은행, 금리 12% 주는 상품은

저축은행의 여신, 수신 잔액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가운데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말잔)은 100조8861억원으로 전월(101조9185억원) 대비 1조324억원(1.02%) 감소했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작년 말 107조1491억원에서 올해 1월 104조2626억원, 2월 103조7266억원, 3월 103조7449억원, 4월 102조9747억원, 5월 101조9185억원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100조원대를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 여신 잔액도 줄어들고 있다.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98조66억원으로 전월(99조9515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100조원대를 하회했다. 작년 말(104조936억원)과 비교하면 6조원 넘게 감소했다. 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PF 연체율 상승 등 재정건전성 악화로 신규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한 영향이다. 다만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부 저축은행은 수신 잔액을 확보하고자 예적금 금리를 속속 올리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16일) 현재 저축은행 79곳의 정기예금 금리는 3.65%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3.35~3.40%, 우대금리 포함)보다 높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애큐온저축은행은 최대 연 12% 금리를 주는 '나날이적금(100일)' 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적금은 기본금리 연 2%에 매월 입금할 때마다 1일 1회 0.1%포인트(p) 금리가 우대된다. 100일간 총 1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지급돼 최대 연 12% 금리가 적용된다. 최소 1000원에서 최대 3만원 정액식으로 매일 적립하면 된다. 우대금리를 모두 받기 위해서는 100회 불입을 완료해야 하고, 매일 애큐온저축은행 모바일뱅킹 앱의 별도 입금 화면에서 자동이체 없이 직접 적금 계좌에 입금해야 한다. SBI저축은행은 금융 플랫폼 '사이다뱅크'의 입출금통장(파킹통장) 금리를 기존보다 0.3%포인트 인상했다. 사이다입출금통장(파킹통장)은 별도의 조건 없이 연 3.2%의 금리를 준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달 롯데카드와 함께 웰컴 디지로카 100일 적금을 내놨다. 기본금리 연 0.2%(세전)에 롯데카드의 어플리케이션 디지로카 내 오픈뱅킹을 통해 적금을 적립할 때마다 1일 1회 연 0.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지급된다. 적금 가입 기간 동안 최대 연 9.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10%(세전)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우대금리를 모두 받기 위해서는 100일간 매일 적금을 납입해야 한다. 가입금액은 일일 1000원 이상 1만원 이하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하루만 맡겨도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OK파킹플렉스통장'을 리뉴얼했다. 500만원 이하 분에 대해 연 3.5%(세전)의 금리를 적용한다. OK저축은행의 입출금통장을 보유하지 않은 신규 고객이라면 누구나 OK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과 영업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삼성생명, 상반기 순이익 40.5% 증가...“2027년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삼성생명이 건강보험 시장 지배력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40% 넘게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주당배당금을 꾸준히 상향해 2027년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3685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한 수치다. 삼성생명 측은 “건강보험 시장 지배력 확대, 수익성 중심의 경영 성과 창출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상반기 보험서비스 손익은 7118억원, 투자손익 1조1127억원이었다. 보험서비스 손익은 1년 전보다 13% 감소했지만, 투자손익은 운용자산 다변화에 따른 손익 증가, 연결 및 자회사 이익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급증했다. 장래 보험서비스 손익의 재원인 보유 CSM(보험계약마진)은 12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000억원 늘었다. 양호한 신계약 확보, 전사적인 효율 관리에 힘입은 것이다. 특히 작년부터 건강보험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한 결과 장래이익을 반영하는 주요 지표인 신계약 CSM은 1조6461억원을 달성했다. 신계약 CSM 내 건강보험 비중은 54.3%로 전년 동기(30.8%) 대비 23.5%포인트(p) 확대됐다. 삼성생명의 전속 채널 조직은 총 3만2738명이다. 작년 말(3만349명) 대비 2000명 이상 순증하며 채널 경쟁력을 강화했다. 타사들이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한 것과 달리 삼성생명은 전속 채널 중심의 전략을 가동 중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자영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악화되면서 그 인력들이 보험업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인당 생산성을 보면 GA는 20만원인 반면 자사는 50만원 이상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GA 전략을 채택하지 않고 전속채널 전략을 굳건히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생명은 향후 3~4년 안에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작년 삼성생명의 총주주환원율은 35.1%였다. 나아가 선진국, 아시아 대표 보험사처럼 기업설명회(IR)에서 대표이사가 직접 주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주경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CFO)은 “최소 3년, 4년 안에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회사 손익이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고, 배당성향 등을 고려할 때 주당배당금도 지속적으로 상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표이사가 직접 실적발표를 진행하고, (질의응답에 답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실행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실장은 “투자자 기대감과 자본시장 선진화라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거래소가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가이드라인에 맞춰 밸류업 공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내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확정, 시행하면 자사주 5% 이상 초과 보유시 보유 목적이나 처분계획을 공시하게 돼 있다"며 “자사주를 소각했을 때 지분 변동, 이에 따른 연결 자회사 등 여러 검토할 사안들이 있기 때문에 밸류업 공시도 발표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실장은 “이날 발표한 기업가치제고 계획 방향성을 토대로 올해부터 총주주환원율을 기존보다 확대할 예정"이라며 “시행령 개정안이 확정, 시행되면 밸류업 공시 방향도 구체적으로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국씨티은행, 비이자수익 증가에...2분기 순이익 9.7% 성장

한국씨티은행이 비이자수익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9.7% 증가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분기 총수익 3013억원, 당기순이익 1018억원을 시현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총수익과 순이익은 각각 0.6%, 9.7% 늘었다. 2분기의 수익은 소비자금융 부문의 대출자산 감소로 인해 이자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2042억원이었다. 반면 채권/외환/파생상품 관련 수익 등 기업금융 중심의 비이자수익은 1년 전보다 17% 증가한 97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의 비용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1507억원이었다. 2분기 대손비용은 183억원으로, 지난해 추가로 적립한 충당금의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9.7%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총수익 6000억원, 당기순이익 175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총수익은 1.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해 1.4% 감소했다. 올해 6월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32.71%, 보통주자본비율은 31.63%다. 1년 전보다 각각 4.65%포인트(p), 4.67%포인트 올랐다.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 영향으로 올해 6월 말 현재, 고객대출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한 11조원이었다. 예수금은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한 18조4000억원이었다. 6월말 현재 예대율은 48.8%였다. 2분기 총자산순이익률은 0.97%, 자기자본순이익률은 6.96%였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0.18%포인트, 0.47%포인트 올랐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소비자금융부문의 단계적 폐지로 인한 외형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당행의 수익성 지표들도 업계 최상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행은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외국 자본의 국내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국경을 넘는(cross-border) 거래에 필요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뢰받는 금융 파트너로서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MG손보 인수’ 말아낀 김용범 부회장...“메리츠 주주가치 도움돼야 완주”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최근 인수전에 뛰어든 MG손해보험에 대해 “주주가치제고에 도움이 되면 완주하고, 아니면 (인수 검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14일 상반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메리츠금융은 주당이익 증가를 가져오는 규모의 경제, 이에 도움되는 성장에만 관심이 있다"며 “단순 외형경쟁은 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룹이 인수합병(M&A)을 할 때 보는 건 가격 적정성, 인재 확보 여부, 리스크 규모와 성격이 메리츠금융그룹이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이라며 “이번 MG손해보험은 이 기준에 맞는지 세밀하게 살펴서 주주가치제고에 도움된다면 완주하고, 아니면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본 딜이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은 3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말하겠다"고 했다. 앞서 MG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이달 8일 재입찰을 마감한 결과 메리츠화재를 비롯해 사모펀드(PEF)인 데일리파트너스, JC플라워가 인수 의사를 밝혔다. 이 중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는 예비입찰에도 참여한 반면 메리츠화재는 이번 재입찰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김 부회장의 해당 발언은 MG손해보험 인수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나 MG손해보험 노조가 메리츠화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만큼 김 부회장도 말을 아낀 것으로 보인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손해보험업종본부 MG손해보험지부는 이날 메리츠금융지주 실적발표 직전 금융위원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리츠화재는 현재 손해보험업종 순이익 3위, 자산가치 4위의 대형 손해보험사로, MG손해보험 자산가치의 10배"라며 “메리츠화재의 입찰 참여는 600여명의 모든 직원들과 시장조차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의구심을 품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MG손보 노조는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을 인수할 진정한 뜻이 있었다면, 재공고가 아닌 예비입찰부터 참여했어야 했다"고 했다. 결국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고용 승계 의무가 아닌 자산부채이전(P&A)으로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 우량자산 인수 등을 노린 것 아니냐는 게 노조 측의 추측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화재·증권 ‘쌍끌이’...메리츠금융지주,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32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작년 상반기(1조1803억원)보다 12.5%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7362억원이었다. 이 역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3조7866억원, 1조7764억원이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인식에도 불구하고 보험 손익의 꾸준한 증가, 이자손익 개선 등으로 화재와 증권의 실적이 동반 개선되면서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9977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5조7558억원, 영업이익 1조3371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1.3%, 22.3% 성장했다. 특히 양질의 신계약 확보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 전략을 가동한 결과 보험손익이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상반기 장기보험 손익은 868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39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 증가했다. 메리츠화재 측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과 양질의 금리부 자산을 확보한 결과"라고 했다. 메리츠증권은 상반기 영업이익 5018억원, 당기순이익 369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2%, 2.4% 증가했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은 '본업의 탁월한 성과로 수익을 잘 낸다'라는 그룹의 핵심 원칙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며 “메리츠화재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회사 가치는 극대화하되 단순 매출 경쟁은 지양한다는 원칙 아래 선택과 집중의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SC제일은행, ELS 일회성 비용에...상반기 순이익 2.5% 감소

SC제일은행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배상추정액을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하면서 상반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5% 감소했다. SC제일은행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040억원으로 전년 동기(2092억원)보다 2.5%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비이자이익의 성장, 철저한 비용 관리 및 대손충당금 전입액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홍콩 H지수 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 969억원을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한 데 따른 것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471억원으로 전년동기(2782억원)보다 24.8% 늘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63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5.35%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자산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14.21% 증가한 1977억원이었다. 소매금융그룹 자산관리(WM) 부문의 판매수수료 등이 늘면서 비이자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용의 경우 정기적 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증가했음에도 철저한 관리 및 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년동기(4802억원)보다 9.1%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작년 상반기 발생한 기업대출 충당금,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선제적인 추가 적립 충당금이 기저 효과로 나타나면서 전년동기대비 345억원 감소한 216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충당금전입액은 상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관련 충당금의 영향으로 284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8%로 전년 동기 대비 0.06%포인트(p) 늘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년 전보다 0.28%포인트 줄어든 7.65%였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기업 및 가계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남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3%로 전년동기대비 0.12%포인트 올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대비 22.54%포인트 내린 211.17%였다. 올해 6월 말 자산 규모는 작년 12월 말(85조7008억원)보다 0.8% 증가한 86조3955억원이었다. 6월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CAR)은 21.62%로 2023년 초 바젤3 최종안 도입 이후 6분기 연속 20%를 상회하고 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7.69%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장기보험 손익 성장에...DB손해보험, 상반기 순이익 23.2%↑

DB손해보험이 운전자보험, 간편보험 등 상품경쟁력 기반의 보장성 신계약 성장과 장기위험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3.2% 증가했다. DB손해보험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1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2%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9조3185억원, 영업이익 1조47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6.3%, 21.8% 늘었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1조97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6% 증가했다. 투자손익은 22.7% 증가한 3750억원이었다. 장기보험 손익은 1년 전보다 19.8% 증가한 8416억원이었다. 운전자보험, 간편보험 등 상품경쟁력을 기반으로 보장성 신계약이 성장하면서 보험계약마진(CSM)이 증가한데다 의료파업, 회사 유지율 경쟁력 등 영향으로 장기위험 손해율이 개선됐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우량물건 중심의 언더라이팅 강화와 일반보험 손해율 개선, 작년 괌 태풍 사고 기저효과로 인해 일반보험 손익은 9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7.5% 급증했다. 상반기 신계약 CSM 잔액은 12조9000억원, 신계약 CSM은 1조4075억원이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현대해상, 상반기 순이익 8330억원...1년 전보다 67.6% 증가

현대해상이 장기보험, 일반보험 손익 개선에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67.6%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상반기 순이익 83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7.6%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8조6812억원으로 1년 전보다 7.2% 늘었고, 영업이익은 65.9% 성장한 1조1160억원이었다. 보험손익은 1년 전보다 118.7% 증가한 9088억원이었다. 투자손익은 204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 감소했다. 이 중 장기보험은 호흡기 질환 관련 손해액이 개선됐고, 일부 질병담보 청구가 안정화되면서 보험금 예실차 손익이 1년 전보다 1370억원 늘었다. 고액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일반보험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8.5% 증가한 45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보험 손익은 401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4% 감소했다. 요율인하 효과 누적, 보상원가 상승, 사고발생률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보험계약마진(CSM) 규모는 9조2444억원이었다. 신계약 CSM은 4354억원이었다. 2분기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69.7%로 전분기 대비 2.8%포인트 올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삼성화재, 상반기 순이익 8.2% 증가...“밸류업 공시 검토 중”

삼성화재가 상반기 안정적인 보험손익 시현, 투자손익 증대에 따라 1년 전보다 순이익이 8.2% 증가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도 포트폴리오 다변화, 리스크 관리를 통해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14일 삼성화재는 상반기 연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 1조3124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연결 세전이익은 1조72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6% 늘었다. 매출액은 1년 전보다 6% 증가한 11조337억원이었다. 세전이익 가운데 보험손익은 1조1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다만 투자손익은 운용수입, 평가이익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한 519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장기보험은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와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보장성 신계약 매출 월 평균 183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3% 성장한 수치다.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은 전년 동기비 13.6% 증가한 1조6383억원이었다. 상반기 CSM 규모는 작년 말보다 6525억원 증가한 13조9553억원이었다. 자동차보험은 누적된 자동차보험 요율 인하 영향에 따라 손해율 78.5%로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p) 올랐다. 다만 채널 및 타겟 고객 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상반기 보험수익 2조7969억원, 보험손익 1493억원을 달성했다.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도입 등으로 보험사 간에 경쟁이 심화된 데다 계속된 보험료 인하로 보험손익은 26.1% 감소했다. 일반보험은 국내 및 해외 사업 매출의 동반성장으로 상반기 보험수익 8002억을 시현했다. 그러나 고액사고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 1165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은 보유이원 제고 노력과 대체투자 등 평가익 확대를 통해 상반기 투자이익률 3.50%로 전년 동기 대비 0.36%포인트 개선됐다. 운용자산 기준 투자이익은 1조4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대내외적 불확실성 지속,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환경에서도 전 사업부문이 변화에 적극 대응한 결과 매출, 손익, 고객확대 등 전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과감한 혁신, 역량 집중으로 본업 경쟁 격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삼성화재는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현재까지 총 360건의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상혁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전략 팀장은 “예상 손해액은 22억원 수준이나, 아직 확정된 손해액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화재 원인에 대한 책임소재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 조사 결과가 나오면 구상 절차도 같이 병행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영 삼성화재 장기보험전략팀장은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보험개혁회의와 관련해 “개혁회의는 IFRS17 기준 일원화, 보험상품 관련 소비자 편익 증대 등 두가지 트랙으로 진행 중"이라며 “현재 재무적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는 부분은 상품구조 측면에서 실손보험 제도 개선, 보장금액 과당경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연계해 과잉진료 증가에 대한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한 대책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보험사 손익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회계제도 관련 규정이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몇 가지 안건들이 아직 논의 중"이라며 “회사에 득과 실이 되는 내용들이 섞여있어 아직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진행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밸류업 공시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준하 CFO는 “회사는 중장기 자기자본이익률(ROE), 지급여력(K-ICS, 이하 킥스)비율 타깃을 설정하고, 초과자본은 주주환원 확대, 국내 사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밸류업 공시는 자사주 관련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 이슈, 3분기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시행되는데 5% 이상 보유한 자사주의 목적, 처리계획 관련 이사회 승인을 받는 것, 자본정책 등으로 공시 검토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밸류업 공시는 시장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안을 검토 중"이라며 “정부가 제공하는 가이드라인, 정부 정책에 맞춰 공시를 진행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준하 CFO는 “중장기 주주환원율은 50%를 타깃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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