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평창군이 올해 처음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요원을 현장에 투입했다. 문자 안내에 그쳤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농가를 직접 찾아 예방활동에 나섰지만, 예방요원 대부분이 60대인 데다 1인당 100명 안팎의 농업인을 맡아야 하는 구조여서 인력 보강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평창군은 올해 국비와 군비 각 1000만원씩 모두 2000만원을 투입해 생활개선회 회원 12명을 온열질환 예방요원으로 선발했다. 이들은 6월부터 9월 중순까지 8개 읍·면 농업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현장 예찰은 49회, 6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온음료와 쿨토시, 아이스 넥밴드 등 예방용품 1천860개를 전달했다. 온열질환 예방교육에는 340명이 참여했고, 예방 홍보 리플릿 2000부를 배부했다. 폭염 대응 행동요령과 농작물 관리 요령을 담은 안내 문자는 2만2444명에게 발송했다. 특히 올해는 예방요원이 직접 농가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단순 홍보를 넘어 현장 밀착형 예방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기존에는 문자나 전화 중심의 안내가 많았지만 올해는 예방요원이 농가를 직접 방문해 폭염 대응 요령을 설명하고 예방용품도 전달하고 있다"며 “아직 수치로 확인할 만큼의 성과를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만큼 예방 효과는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군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방요원의 활동으로 온열질환을 막은 구체적인 사례는 집계되지 않았다. 평창지역 농업인 온열질환 발생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현장에서는 운영상의 한계도 드러난다. 예방요원 12명이 약 1200명의 농업인을 담당하면서 1인당 100명 안팎을 관리해야 한다. 농가 대부분이 산간지역에 흩어져 있어 차량으로 이동한 뒤 직접 농지를 찾아가야 하고, 농업인들이 작업 중이거나 외출한 경우에는 다시 방문해야 하는 등 시간과 노동 부담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예방활동을 수행하는 요원들 역시 대부분 60대 농업인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온열질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평창군은 낮 시간대 현장활동을 자제하고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방문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예방요원들의 안전관리도 함께 강조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업인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예방요원의 안전 역시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폭염 시간대에는 활동을 자제하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창군의 예방요원 운영은 평창만의 독자 사업은 아니다.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강원도 내 12개 시·군에서 추진되는 사업으로, 평창군은 지역 실정에 맞춰 예방요원을 자체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폭염이 매년 반복되는 상황에서 예방요원 제도를 계속 운영하려면 인력 확충과 전문성 강화, 요원들의 안전장비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현장 활동 인력 확충과 전문인력 확보, 예방요원의 안전장비 지원 등을 함께 보완해야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평창군은 취약농업인 방문과 안부 확인을 이어가면서 문자와 유튜브를 통한 행동요령 안내도 병행할 방침이다. 올해 사업이 9월 중순 마무리되는 만큼 향후 운영 확대 여부는 농가 방문 실적뿐 아니라 현장 대응 사례와 예방요원의 업무 부담 등을 함께 평가해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평창군농업기술센터장은 “폭염기에는 농작물 관리보다 농업인의 생명이 우선"이라며 “한낮 야외작업을 피하고 예방요원을 통한 현장 점검과 안부 확인을 지속해 온열질환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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