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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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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전쟁 휴전 가시화?…트럼프 “하마스, 평화에 준비된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자신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일부 동의했다며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폭격 중단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하마스가 방금 발표한 성명에 따라, 그들이 지속적인 평화에 준비가 됐다고 믿는다"고 적었다. 이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그래야 인질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빼낼 수 있다. 지금은 그러기엔 너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이미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라며 “이는 가자지구뿐만 아니라 중동에서 오랫동안 원했던 평화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루스소셜에 짧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중재해온 카타르,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요르단 등에 사의를 표한 뒤 “오늘은 중요한 날이다. 우리는 결과가 어떨지 지켜봐야 한다. 우리는 변경되지 않을 최종 합의문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존해 있는 인질과 이미 숨진 인질 시신이 모두 그들 부모에게 돌아가야 한다면서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이며 아마도 전례없는 날"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움을 준 모든 위대한 국가들에 감사하다. 우리는 엄청난 지원을 받았다"며 “모두가 이 전쟁이 끝나고 중동 평화를 보기 위해 뭉쳤고, 우리는 그것을 이루는데 매우 가까이 있다. 모두가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자신의 평화구상에 대한 하마스의 답변을 공개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생존자와 유해를 포함한 모든 인질을 석방할 것"이라며 “세부 사항 논의를 위해 중재자를 통한 협상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또 팔레스타인 기술 관료들로 구성된 독립 기구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도록 하는 데에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상안의 핵심을 이루는 다른 요구인 무장해제와 무기반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마스가 발표한 성명이 인질은 석방하되, 무장 해제는 거부한다는 취지로 밝혀질 경우 이스라엘이 크게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정치적, 군사적으로 완전히 해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3년 10월 가자지구에 침공전을 시작했다. 하마스의 이 같은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대한 합의를 위한 최종 시한으로 미국 동부 시간 기준 5일 오후 6시(한국시간 6일 오전 7시)를 하마스에 제시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를 향해 “인질을 모두 석방하라. 5일 오후 6시까지 하마스와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합의에 이를 마지막 기회를 놓치면 이제껏 누구도 보지 못한 지옥이 하마스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고속도로 교통상황] 연휴 둘째 날도 귀성길 정체…서울→부산 6시간 30분

추석 연휴 둘째 날인 4일 오전부터 전국 고속도로에 귀성행렬이 이어져 고속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6시간 30분, 울산 4시간 48분, 대구 4시간 50분, 광주 5시간 20, 목포 5시간 50분, 강릉 3시간 40, 대전 3시간 2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오산~남사부근 7㎞, 망향휴게소~청주분기점부근 46㎞, 대전터널~비룡분기점 2㎞ 구간에서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표 방향은 서서울요금소~순산터널 3㎞, 팔탄분기점~화성휴게소부근 4㎞, 발안부근~서해대교 20㎞, 동서천분기점부근~군산부근 4㎞ 구간에서 차량이 정체되고 있다. 중보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하남~산곡분기점 5㎞, 중부1터널~중부1터널부근 2㎞, 중부3터널부근~경기광주분기점부근 5㎞, 마장휴게소~호법분기점 3㎞, 호법분기점~남이천IC부근 8㎞, 일죽~음성휴게소부근 4㎞, 진천~진천터널부근 8㎞, 오창~남이분기점 13㎞에서 차량 운행이 지체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에서는 마성터널-양지터널부근 8㎞에서 혼잡하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교통량은 537만대로 예측됐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8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7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상했다. 도로공사는 낮 12시~오후 1시 도로 정체가 절정에 달한 뒤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귀경 방향의 경우 정체가 오후 4∼5시 절정에 달한 뒤 오후 7∼8시 해소되겠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귀성길은 추석 전날인 5일(서울→부산 8시간 10분), 귀경길은 6일(부산→서울 9시간 50분)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긴 연휴로 이동인원이 분산되면서 일 평균 이동인원은 작년보다 2% 감소한 775만명으로 전망됐다. 모든 고속도로에서는 4일부터 7일까지 통행료가 면제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일본 새 총리는 누구?…내일 자민당 총재 선거서 결정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오는 4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협력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한일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첫 40대 최연소 총리를 노리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작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처음 도전했으나, 3위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에서는 당내 보수층이 반대할 정책이나 언급을 자제하고 논란을 야기하지 않는 '실점 최소화' 전략을 시종일관 구사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총재 선거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전날까지 이틀간 해외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자 아베'로 불리는 대표적인 극우 성향인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당원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옛 아베파 일부의 지지도 받고 있다. 본래 '다크호스'로 분류됐던 하야시 장관은 토론회 등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지 의원을 늘려가고 있다. 남은 두 후보인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채 선거를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295표와 당원·당우 295표로 결정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하면 총재로 선출되지만 없을 경우엔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결선에서는 의원 295표와 광역자치단체 지부 47표를 합산해 승자를 가린다. 결선 진출까지 고려하면 많은 의원 지지가 필수적이다. 로이터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당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두 후보를 앞서고 있어 결선 진출 시 불리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밀리며 역전패했다. 산케이신문은 당내 유일한 파벌인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다로 전 총리의 의중도 중요한 변수라고 해설했다. 아소파 소속 의원은 43명이다. 아소 전 총리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 중 누구를 지지하는지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자민당 새 총재는 오는 15일 실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총리직에 취임한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 여당 대표가 바뀌면 국회에서 다시 총리를 뽑는 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신임 총재는 취임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방일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방문 뒤에는 이달 31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체포된 이진숙, 이틀째 경찰 조사…내일 체포적부심사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체포적부심사가 오는 4일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체포적부심사는 체포나 구속이 적법했는지 여부를 법원이 심사하는 제도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일 오전 10시부터 유치장에 입감된 이 전 위원장을 조사실로 불러 2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전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택 지하 주차장에서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위원장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2차 조사에서 혐의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이 전 위원장이 야간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만큼, 조사는 오후 9시께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 전 위원장 측 임무영 변호사는 경찰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 전 위원장 측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사가 4일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경찰이 “소환에 6차례 불응했다"고 했지만, 타당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는 등 불응한 적이 없음에도 부당한 체포를 당했다는 것이다. 임 변호사는 “불출석 사유서를 검사·판사가 읽었다면 체포영장을 청구·발부할 가능성이 없다"며 “기록에 누락된 게 아닌지 국정감사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수사는) 체포적부심 일정과는 관계없다"며 조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체포적부심사 결과와 상관 없이 구속영장 신청·청구 절차를 밟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수사 서류와 증거를 접수한 시점부터 결정 후 자료를 반환하는 시점까지는 체포영장 집행 후 구속영장 청구 시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전 위원장은 직무정지 상태였던 지난해 9∼10월 보수성향 유튜브 4곳에 출연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민주당이나 좌파 집단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이라는 등 정치적 의견을 표명했는데, 이는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발언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또 대선·보궐선거를 앞둔 올해 3월∼4월 페이스북과 국회 발언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과 이재명 대표의(가) 직무유기 현행범" 등 민주당 후보자를 낙선하게 할 목적의 발언을 한 혐의도 있다. 임 변호사는 취재진에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법리적인 판단이 잘못됐다며 무혐의를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잘못을 지적하는 것을 민주당에 반대하는 목적이라고 해석하면, 민주당은 누구도 비판을 못 받는 성역이라는 것"이라며 “민주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이 공직자로서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판단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정부 시스템 복구율 18%…정부 “추석 연휴는 복구 골든타임”

정부가 추석 연휴 동안 국가전산시스템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이번 7일간의 연휴를 정보시스템 복구의 골든타임으로 삼아 비상한 각오로 복구 속도를 높이도록 하겠다"며 “정부는 연휴 동안 행정서비스와 안전관리에 공백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화재로 정보시스템이 멈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는 약 800여명의 전문인력과 공무원이 투입돼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민간 전문가와 연구기관 인력까지 참여해 복구 역량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시스템 복구율은 17.8%로 저조한 상황이다. 중대본은 국정자원 대전센터의 전반적인 복구와 화재 피해가 컸던 7-1 전산실 시스템의 대구센터 이전을 위해 대통령실·재정당국과 예비비 확보를 위한 논의에 나섰다. 윤 본부장은 “적극적인 예비비 투입을 통해 복구 속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산망 장애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주요 시스템을 선별해 이들에 대한 관리체계를 별도로 마련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별된 시스템에 대해서는 범정부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해 시스템별 대체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민불편 사항에 대한 민원 응대체계를 가동하고, 민간포털을 통해 자세히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본부장은 정부 서비스의 근본적인 안정성 강화를 위해 국가 주요 시스템 및 운영시설의 안정성을 정비하고 개선책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셧다운 이틀째…환율 족집게 “달러 약세 지속될 전망”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2일(현지시간)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미 달러화가 셧다운 기간 동안 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리스티지 이코노믹스의 제이슨 셴커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셧다운은 달러화의 단기 하락 위험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는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환율 예측가들 중에서 2분기 연속 1위를 이어왔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올 들어 8% 넘게 하락했는데 셴커 회장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셴커 회장은 또 “셧다운 사태가 해결되면 달러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장기화된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여 달러/유로 환율이 현재 유로당 1.17달러에서 올 연말 1.19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엔화 환율의 경우 달러당 147엔에서 145엔으로 하락(엔화 강세)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는 이어 “외환시장은 셧다운과 연관된 미국의 정치적 리스크로 인한 변동성에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셴커 회장은 또 셧다운 사태로 9월 고용보고서·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포함한 각종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될 수 있어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연준은 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주요 경제지표를 반영하지 못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셴커 회장은 “셧다운이 데이터 발표에 영향을 미치자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통화정책 향방을 평가하는 데 더 중요해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의 최근 발언은 엇갈렸다. 이날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에서 열린 질의응답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실업률 상승의 위협보다 더 두드러져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할 것"이라며 “정책이 다소 제한적인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꼽히는 스티븐 마이런 신임 연준 이사는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경제가 무너지거나 노동시장이 붕괴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거대한 재앙이 닥치기 전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둘기파로 꼽히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제 지표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반등했다며 “이는 관세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분야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을 계기로 대규모 해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대부분 정치 사기에 불과한 여러 '민주당 기관' 중 어떤 것을 삭감하고, 그 삭감이 일시적인지 영구적인지 판단하기 위한 권고를 듣기 위해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회의를 한다"며 “급진 좌파 민주당이 나에게 이런 전례 없는 기회를 주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그들은 어리석은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공무원 대량 해고는) 조용하고 빠르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싶은 그들의 방식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야 정치권의 격렬한 대치 또한 이어지고 있다. NBC 방송은 “셧다운이 이틀째 지속되면서 어느 쪽도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추석 연휴 앞두고 악재 수두룩…올해도 ‘올빼미 공시’ 쏟아졌다

국내 상장사들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악재성 내용을 쏟아내는 '올빼미 공시' 형태가 어김없이 반복됐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공시 총 297건 중 134건(코스피 71건, 코스닥 63건)이 정규장 끝는 오후 3시 30분 이후 나왔다. 상당수 투자자가 귀성길에 올라 관심이 적은 시간을 틈타 올라온 공시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 것이다. 특히 경영권 분쟁 소송이나 거래처와 거래 중단, 실적 부진 등 주가에 악재인 내용들이 올빼미 공시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파라다이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9월 카지노 매출액이 64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4% 감소했고, 드롭액(칩 구매 총액)도 5677억원으로 13.5% 줄었다고 전했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동성제약은 지난달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의된 자사 사내이사 4명의 선임을 취소하라는 경영권 분쟁 관련 소송이 이날 제기됐다고 공시했다. 이어 별도의 공시를 통해 지난달 25일 이사회에서 나원균 대표이사가 해임되고 유영일 라에힐코리아 최고경영자(CEO)가 새 대표로 선임됐으나, 참석권 미보장, 일방적 소집·연기·강행 등 절차상 하자가 확인된 만큼 법적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영풍제지도 이옥순 대표이사의 '일신상 사유'로 권혁범 전 KH건설 대표로 대표이사를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이밖에 범양건영은 전라남도 장성군 청운지하차도 개설사업 공동도급수급체 중도 탈퇴로 장성군으로부터 입찰 참가 자격 1개월 제한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다. 한화시스템은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방위사업청과 3천573억원 규모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다기능 레이다(MFR)'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시선이 상대적으로 닿기 힘든 시간대에 이뤄지는 공시는 상대적으로 주주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큰 내용이 많았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3일 이상 휴장하기 전 마지막 거래일에 장 마감 이후 나온 공시를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재차 공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속도로 교통상황] 서울→부산 7시간10분…시작된 귀성길 정체, 언제 해소되나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오전부터 전국 고속도로가 귀성 차량으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7시간 10분, 울산 6시간 50분, 대구 5시간 20분, 광주 6시간, 목포 6시간 10분, 강릉 4시간, 대전 3시간 4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오산부근~남사부근 6㎞, 북천안~천안부근 9㎞, 천안분기점~목천 3㎞, 옥산분기점부근~청주분기점 18㎞, 대전터널~비룡분기점 2㎞ 구간에서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표 방향은 용담터널부근~서해대교 41㎞ 구간에서 차량이 정체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하남~산곡분기점부근 5㎞, 마장분기점~호법분기점 2㎞, 호법분기점~남이천IC부근 8㎞, 서청주~남이분기점 6㎞에서 차량 운행이 지체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에서는 월터널부근~부곡 9㎞, 신갈분기점부근~양지터널부근 13㎞에서 혼잡하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교통량은 524만대로 예측됐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4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3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상했다. 도로공사는 오전 11시~낮 12시 도로 정체가 절정에 달한 뒤 오후 7~8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귀성길은 추석 전날인 5일(서울→부산 8시간 10분), 귀경길은 6일(부산→서울 9시간 50분)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긴 연휴로 이동인원이 분산되면서 일 평균 이동인원은 작년보다 2% 감소한 775만명으로 전망됐다. 모든 고속도로에서는 4일부터 7일까지 통행료가 면제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금리인하에도 웃지 못하는 국제유가…50달러대 저유가 오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도 국제유가는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다.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속에 공급 과잉 우려가 확산한 탓이다. 시장에선 이르면 올 연말께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95% 하락한 배럴당 61.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3거래일 동안 5.55% 급락하며 약 1개월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달 26일까지만 해도 65.72달러를 기록해 반등세를 보였지만 이후 연속 하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 역시 1.03% 하락한 65.35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는다. 연준은 지난달 금리를 4.0~4.25%로 0.25%포인트 인하했고, 연내 2회 추가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연내 2회 추가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금리가 10월에 3.75~4.0%로 0.25% 인하될 가능성이 99.0%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이 확률은 1주일 전만 해도 85.5%였다. 같은 기간 금리가 12월에 3.50~3.75%로 인하될 가능성도 60.5%에서 86.9%로 급증했다. 통상 연준의 금리 인하는 달러 약세로 이어지는 만큼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호재로 작용한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약세는 원유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보이게 만들어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중동 산유국들의 증산 움직임, 지정학적 긴장 완화, 미국 내 수요 감소 등이 맞물리며 유가를 짓누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확대 협의체인 OPEC+는 오는 5일에 회의를 열어 11월에 하루 50만배럴 가량을 증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10월 증산량인 하루 약 13만7000배럴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번 증산은 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그동안 미국 셰일 업체들에게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OPEC+ 대변인이 블룸버그에 말했다. 또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저유가를 선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하기위해 다음 달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더는 “트레이더들은 글로벌 시장에 원유가 추가로 공급되는 것을 유가에 부정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미국 원유 재고도 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까지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179만2000배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 150만배럴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미국 휘발유 소비 또한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EIA는 전했다. 글로벌 원유시장에 과잉공급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원유 생산이 소비를 하루 평균 333만배럴을 웃돌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과잉 생산량이다. 전문가들은 유가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의 마르커스 가비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펀더멘털을 봤을 때 우리는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OPEC+의 추가 증산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고 이는 올 연말과 내년 1분기에 심각한 공급과잉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사우디가 공급 확대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이에 대한 반전이 없다면 시장은 '저유가 장기화' 환경에 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유가로 인한 생산 둔화, 공급차질, OPEC 정책 변화, 수요 회복 등이 맞물려야 시장 균형이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 WTI 평균 가격 예상치를 기존의 60달러에서 5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1·2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 또한 각각 배럴당 57달러, 59달러로 예상됐다. EIA는 지난달 발표한 '단기 에너지 전망'(STEO) 보고서를 통해 올 4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59달러, 내년 초에는 50달러 근처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보고서에는 OPEC+의 11월 50만 배럴 증산 가능성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는 7일 발표될 10월 STEO에선 유가 전망치가 더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달 내년 브렌트유와 WTI 평균 가격을 각각 56달러, 52달러로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3900달러도 넘었다…美셧다운에 천장 뚫는 국제금값 시세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한 여파로 국제금값이 3900달러선마저 돌파했다. 1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5시 12분 기준, 국제금 12월분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09% 오른 온스당 3915.60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0.46% 오른 3873.20달러에 거래를 마감,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여야가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두고 막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연방정부는 오후 1시1분(한국시간 기준) 셧다운에 돌입했고 금 시세는 지금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달에만 사상 처음으로 3600달러, 3700달러, 3800달러선을 잇따라 돌파하더니 이날엔 3900달러선마저 넘어서며 고점을 계속 높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셧다운에 따른 경기 우려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받아들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규모 공무원 해고를 예고하면서 경제 충격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번 셧다운을 통해 64만명의 공무원들이 해고돼 미국 실업률이 4.7%로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은 4.3%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피탈닷컴의 카일 로다 선임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직원들을 영구적으로 해고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셧다운이 노동시장 '미니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연준의 금리 인하 베팅을 늘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미 기준금리가 12월까지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될 가능성이 현재 76.0%로 반영되고 있다. 이 확률은 하루 전까지만 해도 66.8%에 달했다. 또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전날 89.8%에서 현재 94.6%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통상 금값 상승의 요인으로 여겨진다. 금리가 내려가면 이자가 발생하지 않은 금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금값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귀금속매체 킷코에 따르면 BMO 캐피탈 마켓의 애널리스트들은 올 4분기 금 평균 가격 전망치를 직전 대비 8% 높인 온스당 3900달러로 제시했다. 내년 금값 전망치 역시 기존 예상치보다 26% 상향 조정한 4400달러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골드만삭스, 도이치뱅크 등은 금 가격이 내년에 4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지난달 전망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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