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가 다음달까지 증산을 중단하기로 한 기존 결정을 유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을 포함한 OPEC+ 주요 8개 산유국은 회상회의를 열고 올해 1분기에 증산을 동결하기로 했던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OPEC+ 측은 1분기 증산 중단 이후의 향후 계획은 3월 1일로 예정된 다음 회의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OPEC+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감산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증산을 했으나 연료 소비가 둔화하는 점을 들어 올해 1분기에는 증산을 중단하기로 지난해 11월 합의한 바 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애널리스트는 “OPEC+가 2분기가 2분기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이 핵심"이라며 “이란과 미국 간 갈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OPEC+는 모든 선택지를 계속해서 열어두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가 증산이 실제 가능한지는 의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정학적 긴장감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달 29일 배럴당 65.42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금·은 가격 급락의 여파로 국제유가 또한 약세로 돌아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2일 오후 1시 46분 기준, 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4.59% 하락한 배럴당 62.2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올해 글로벌 원유시장의 과잉 공급이 이어질 것이란 시각은 여전히 우세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미국·브라질·캐나다·가이아나 등 비(非)OPEC 산유국들의 공급 확대가 이어지면서 사상 최대 수준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유가가 추가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OPEC+가 결국 감산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OPEC의 맹주격인 사우디에도 증산은 양날의 검일 수 있다. 지난해 증산은 사우디 경제가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유가가 18% 급락하자 사우디 정부는 핵심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 재원 확보에 나서야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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