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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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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가장 낮은 금리 가져야”…‘트럼프의 선택’ 워시, 시작부터 시험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으로 케빈 워시(55) 전 연준 이사가 최종 지명되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제롬 파월 현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해온 만큼, 새 의장 체제에서는 연준의 독립성이 유지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연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3.50~3.75%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의 동결 결정이다. 연준은 이후 지난해 9월, 10월, 12월 금리를 3차례 연속 0.25%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또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이 개선됐다는 이유로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시사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그는 차기 연준 의장 발표를 예고했던 지난달 29일 “우리가 지불하는 이자는 지나치게 높다"며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하며, 금리는 2~3%포인트 더 낮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열린 내각회의에서도 기준금리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며 같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전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것은 자신의 '금리 대폭 인하' 기조를 관철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워시 지명자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자문을 맡는 등 비교적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인물로, 시장에서는 그의 취임 이후 통화완화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워시 지명자는 지난해 11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연준의 고장 난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인플레이션은 선택의 결과"라며 연준이 대차대조표 자산을 축소할 경우 기준금리를 더 낮게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인공지능(AI) 주도의 생산성 향상이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구조적으로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배경 역시 주목받고 있다. 워시 지명자의 장인인 로널드 로더는 트럼프 대통령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동문으로, 오랜 정치자금 후원자 가운데 한 명이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을 부추긴 인물로 로더가 거론됐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이 같은 요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를 얻는 데는 결정적으로 작용했지만 FOMC 정책위원들과 글로벌 금융시장에 신뢰를 심어주는 데 있어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의 독립성은 금융시장 안정은 물론 미국 경제 전반의 신뢰를 지탱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롬바드의 다리오 퍼킨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학자에게 자신의 이론을 실제 정책으로 시험해볼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오히려 가장 부담스러운 일"이라며 “이제는 워시 개인의 명성이 걸린 문제로, 일종의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워시 지명자와 함께 연준에서 근무했던 도널드 콘 전 연준 부의장도 “그는 자신이 원하는 정책 방향을 뒷받침하기 위해 방대한 데이터와 분석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올해 6월부터 연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존 전망에 큰 변화가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 8곳 중 5곳은 연준이 올해 6월 기준금리를 연 3.25∼3.50%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바클리, 노무라 등 5곳 나란히 6월 인하 전망에 의견 일치를 보였다. 이 중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노무라는 두 번째 인하 시기를 9월에, 바클리는 12월로 예상했다. 반면 도이치뱅크는 9월 한 차례 인하를, UBS는 9월과 12월 두 차례 인하를 각각 전망했으며, HSBC는 연내 동결을 예상했다. 씨티그룹의 경우 연준이 3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고 9월엔 빅컷(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워시 지명자가 정치적 요인과 연준의 이중 책무(물가 안정·최대 고용) 사이에서 어떤 원칙을 택할지가 향후 연준의 독립성과 통화정책 신뢰도를 가늠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커피는 더 마시는데…스타벅스, 美점유율 추락에 고전

미국인들의 커피 소비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대표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의 시장 점유율은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역의 모든 커피전문점 매출에서 스타벅스가 차지한 비중은 48%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52%) 대비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미국커피협회 조사에서 '매일 커피를 마신다'고 응답한 미국인은 2020년 59%에서 2025년 66%로 늘었지만, 스타벅스의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커피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 커피 체인점 가게 수는 최근 6년간 19% 증가해 3만4500곳을 넘어섰다. 스타벅스의 라이벌 브랜드로 꼽히는 던킨은 최근 미국에서 1만번째 매장을 열었고, 더치 브로스나 스쿠터스 커피 같은 신생 브랜드들도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의 크리스 케스 교수는 “소비자들이 스타벅스를 떠난 것은 아니지만, 한 브랜드에 충성하기보다 다양한 커피 브랜드를 체험하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러킨 커피(루이싱 커피)는 스타벅스와는 달리 소규모 매장을 두고 각종 쿠폰과 프로모션을 제공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스타벅스 커피 가격은 '가성비'를 강조하는 경쟁사들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지난 2024년 스타벅스를 방문한 소비자들의 평균 지출 금액은 9.34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더치브로스(8.44달러)나 던킨(4.68달러)을 웃도는 수준이다. 메뉴 혁신 측면에서 뒤떨어진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더치 브로스는 프로틴 커피나 다양한 에너지 음료 등을 한발 앞서 선보이며 미국 Z세대를 사로잡았지만, 스타벅스는 프로틴 커피가 시장에 등장한 지 2년 만에야 관련 메뉴를 도입했다.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스타벅스는 2025회계연도에 가격을 올리지 않았으며, 향후 가격 인상에도 신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단백·고식이섬유 메뉴를 늘리고 향후 3년간 미국에서 575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여는 한편, 올해 가을까지 매장 내 좌석도 2만5천개 늘리기로 했다. 다만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미국 커피 시장에서 스타벅스가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AP통신은 “스타벅스는 여전히 미국 최대 커피전문점이지만, 스타벅스가 이미 잃어버린 고객을 되찾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머니+] “역할 갈수록 의문”…비트코인 시세 추락 언제 멈출까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9개월여 만에 8만달러선 아래로 밀려났다. 매파적 성향으로 알려진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저하 속에서 대규모 롱포지션 강제 청산이 겹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일 글로벌 가장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9시 39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6.38% 급락한 7만8731달러를 보이고 있다. 사상 최고가 12만6198달러와 비교하면 약 38% 폭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시세가 8만 달러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4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추락했는데 이는 2018년 이후 최장 기간 월간 하락세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시세는 같은 시각 9.54% 급락한 2448달러를 기록,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바이낸스(-8.85%), 리플(-4.29%), 솔라나(-10.21%), 트론(-2.47%), 도지코인(-9.38%), 카르다노(-7.72%) 등 주요 알트코인 시세도 급락세다. 이번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시 전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시 전 이사는 연준 이사직을 포함해 시장과 정부기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데다 인플레이션 통제와 관련해 그가 과거에 매파 성향의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연준이 독립성을 지키며 신뢰성 있는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를 반영하듯, 국제금값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11.38% 하락한 온스당 4745.10달러에 거래를 마감, 4거래일 만에 5000달러선이 무너졌다. 국제은값은 전장 대비 31.37% 하락한 온스당 78.53달러를 기록, 1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6% 내린 4만8892.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43% 내린 6939.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94% 내린 2만3461.82에 각각 마감했다. 가상자산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청산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코인글래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시장에서 25억달러(약 3조6200억원) 가량이 청산됐다. 이중 롱포지션 청산 규모는 24억달러(약 3조4800억원)에 이른다. 이런 와중에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저조하다. 비트코인은 한때 '디지털 금'으로 각광받아 왔지만 금 실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동안에도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최근 금·은 가격이 급락했음에도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자금 유입도 없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벨리에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에는 “법정통화에 대한 우려를 가진 투자자들에게 은과 금이 주요 투자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등 수급 불안도 가상화폐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12개는 3개월 연속 자산 순유출을 기록 중이며, 이 기간 빠져나간 자금은 약 57억 달러(약 8조1600억원)에 달한다. 니드햄의 존 토다로 애널리스트는 “현재 가격 수준은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극도로 위축된 상태를 보여준다"며 “거래량이 향후 한두 분기 동안 낮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내 가상자산 시장 관련 신규 규제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가상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매수세가 실종되자 비트코인이 포트폴리오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며 “한때 모멘텀 자산이자 통화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았던 비트코인은 현재 어느 쪽 역할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지난해 4월 당시 비트코인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된 7만5000달러선이 핵심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 지지선은 200주 이동평균선인 5만8000달러로 지목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머니+] “변동장세 대비해야”…국제 금·은값 역대급 오르더니 역대급 폭락

국제 금값과 은값이 추락했다.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은 장중 한때 12% 넘게 폭락해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후 낙폭을 줄였지만 결국 11.38% 하락한 온스당 4745.10달러에 거래를 마감, 4거래일 만에 5000달러선이 무너졌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26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선을 돌파하더니 전날엔 5594.82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금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했던 국제 은 시세는 장중 36% 폭락해 역대 최대 규모의 하락폭을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날 국제 은값은 전장 대비 31.37% 하락한 온스당 78.53달러를 기록, 1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금·은 가격은 작년 각각 65%·150% 오르면서 1979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통화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 무역전쟁 및 지정학 긴장 고조 등의 요인들이 떠오르자 투자자들의 수요는 금·은 등 주요 안전자산에 쏠렸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시 전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이는 금·은 가격 급락으로 이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이날 96.85로 0.75% 상승했다. 다만 이날 하락에도 올해 금·은 누적 상승률은 각각 13%, 19%에 달한다. 주요 후보군 중에서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알려진 워시 전 이사가 최종 지명되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달러 약세는 그동안 금·은 가격 상승의 주요 촉매제로 작용했었다. 귀금속매체 킷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BNP파리바는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견조한 경제 성장, 노동시장 우려 등을 동결 이유로 들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아카시 도시 글로벌 금 및 금속 전략 총괄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것은 달러화에는 긍정적이고 귀금속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 2~3주 동안 달러 매도와 귀금속 매수가 거시경제적 전략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던 점이 이런 현상을 심화시켰다"고 밝혔다. 귀금속이 이미 과매수 구간에 접어든 것도 이날 낙폭을 키웠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의 상대강도지수(RSI)는 최근 90년까지 치솟아 수십 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RSI가 70을 넘으면 과매수 구간으로 간주된다. 헤라우스 프레셔스 메탈의 도미닉 스페르젤 트레이딩 총괄은 “변동성이 매우 극심해 금과 은의 심리적 저항선인 5000달러와 100달러 위아래로 여러 차례 오갔다"며 “이러한 롤러코스터 장세가 계속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금·은 가격 하락세가 지나쳤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CNBC에 따르면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자산 시장 전반에 걸쳐 '매파적 워시 트레이드'(달러 매수, 금·은 매도 등)를 과도하게 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며 “우리는 워시 전 이사를 독립적 보수적 중앙은행가의 전통 차원에서 이념적인 매파가 아닌 실용주의자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김정관·러트닉 관세협의 종료…“아직 추가 논의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한국 관세 재인상과 관련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 측과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30일(현지시간) 오전 7시 이전부터 워싱턴 DC의 상무부 청사에서 2시간 이상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협의한 김 장관은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며 “어떻게 절충점을 찾을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이어 “대화가 더 필요하다"며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미측이 실제로 대한국 관세 인상에 나설지 등 일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후속 협의 일정에 대해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미국에서의 협의는 끝났고, 귀국 후 화상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 전날에도 오후 5시께부터 1시간 넘게 회동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한국이 대미투자특별법을 비롯, 대미 투자 이행 의지가 분명함을 설명하며 미국이 관세를 다시 올리지 않도록 설득했다. 산업부도 이날 회동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장관이 러트닉 장관과 이틀 연속 만나 최근 미측이 발표한 관세 인상 계획 등 통상 현안을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회동에서 한미 간 관세 합의 내용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강조하고, 대미투자특별법이 관련 입법 절차에 따라 신속히 제정되도록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미측에 설명했다.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은 이 특별법에 따른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양국 산업에 상호 호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김 장관은 “미측의 관세 인상 의도에 대해 서로의 이해를 제고하고 절충점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지만, 아직은 미측과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한미 간 관세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대미 통상 불확실성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와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한미 무역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위협하자 지난 28일 밤 캐나다 출장 도중 급하게 미국으로 입국했다. 김 장관과 만난 러트닉 장관은 지난 28일 삼성전자가 워싱턴DC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주최한 '이건희 컬렉션' 갈라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서도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 실행에 필요한 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한국의 대미 투자가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며 “한국 국회가 무역합의 이행을 위한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행사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편, 김 장관은 캐나다와 미국으로 이어진 일정을 마치고 한국시간으로 31일 귀국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관세정책 자화자찬…“韓, 美 조선업에 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자화자찬 내용을 담은 글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WSJ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지난해 4월 발표된 상호관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붕괴를 경고했지만, 결과는 미국 경제의 기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WSJ를 비롯한 주류 언론과 경제 전문가들이 관세 탓에 주가 하락과 인플레이션, 경기침체를 전망했다는 사실을 거론한 뒤 “9개월이 지난 지금, 그 모든 예측은 완전히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4년 대선 이후 미국 증시가 52차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최근 3개월간 연율 기준 근원 인플레이션은 1.4%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활용한 해외 투자 유치 성과를 부각하면서 한국의 사례를 가장 먼저 소개했다. 그는 “관세 협상의 결과로 한국 기업들이 미국 조선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1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제조업과 국가 안보를 동시에 강화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일본의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참여, 유럽연합(EU)의 대규모 미국산 에너지 구매 약속 등도 관세 정책의 성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은 미국 농산물 수입을 위해 시장을 개방하고 있고, 미국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주요 고객이자 투자자가 돼 미국이 AI 초강대국의 지위를 굳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성장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성장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미국은 1년 전 '죽은 나라'였지만,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가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외교·안보 성과로도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를 지렛대로 EU, 일본, 한국 등 주요 교역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소개한 뒤 “이 협정들이 동맹 및 파트너들과 더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해 군사 동맹을 경제 안보 영역으로까지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을 비롯해 8개의 전쟁을 중재하는 데에도 관세가 역할을 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다. 그는 “관세는 과거에도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었고, 지금도 미국을 더 강하고 안전하며 부유하게 만들고 있다"며 “관세 비판론자들은 이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WSJ의 관세 회의론자들이 지난 1년간의 성과와 놀라운 경제지표를 봤다면 이제는 '트럼프 말은 모두 옳았다'는 문구가 적힌 빨간 모자를 써보는 게 어떨까 싶다"는 자화자찬으로 기고문을 마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李대통령 “부동산 정상화 5천피보다 쉽다…마지막 기회”

이재명 대통령은 주택시장 안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3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집 주인들 백기 들었나, 서울 아파트값 급브레이크'라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했다. 해당 기사에는 정부가 부동산 세제 개편 검토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 하락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망국적 부동산'의 정상화가 불가능할 것 같은가"라며 “표 계산 없이 국민을 믿고 비난을 감수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경기지사 시절 계곡·하천 불법시설 정비사업을 펼친 일을 거론하며 “불법 계곡의 정상화로 계곡 정비를 완료했다"고 언급했다. 또 “불법과 부정이 판치던 주식시장을 정상화해 5천피(시대)를 개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상화는 5천피, 계곡 정비보다 훨씬 쉽고 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 잡으시길 바란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음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집값 상승을 기대하며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일부 투기성 다주택자 등을 겨냥한 경고로 해석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주말인 이날도 오전 8시 이전까지 엑스 계정에 3건의 게시물을 올리는 등 SNS를 통한 직접 메시지 발신이 잦아지는 모습이다. 우선 이 대통령은 '종묘 앞 고층 개발은 안 되고, 태릉 옆 주택 개발은 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했다. 문화유산 보호를 이유로 종묘 인근 개발에 부정적이던 정부가 주택공급을 위해 태릉 개발에 나서는 것은 이중적 태도라는 야당 측 인사의 지적을 소개한 기사다. 이에 이 대통령은 “종묘 앞 고층 개발은 되고, 태릉 옆 주택 공급은 안 되나"라고 남겼다. '거울 화법'처럼 기사의 제목을 살짝 바꿔 오히려 종묘 앞 고층빌딩 개발을 추진하면서 태릉 옆 주택 공급에 반대하는 목소리야말로 이중적일 수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똑같은 사안에 정 반대의 입장,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에서는 주가조작 등 부정행위 신고자에 대한 포상액이 한국보다 훨씬 크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시하며 “과감한 신고포상제도, 우리도 확실히 도입해야겠죠?"라고 남기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8주째 하락세…다음주는 오를까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주간 평균 가격이 8주 연속 떨어졌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6∼2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5.6원 내린 1690.6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보다 2.4원 하락한 1752.8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6.6원 내린 1650.1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평균 1699.6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64.4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6.2원 하락한 1583.8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 가능성에 대한 시장 우려와 미국·카자흐스탄 석유 생산 차질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2.1달러 오른 64.4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7달러 오른 72.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7달러 상승한 86.3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매파 출신’ 워시, 美 연준 이끈다…트럼프 “최고의 의장될것”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후보자로 케빈 워시(55) 전 연준 이사가 공식 지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케빈 워시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함을 발표하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케빈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며 그가 위대한 연준 의장 중 한 명, 아마 최고의 연준 의장이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며 “무엇보다 그는 적임자이며, 여러분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전 이사의 이력을 상세하게 소개하기도 했다. 워시는 35세이던 2006년 2월 최연소 연준 이사가 됐으며, 2011년 3월까지 연준에 근무했다. 이는 공화당 소속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부터 민주당 출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 걸쳐 있다. 주요 20개국(G20) 연준 대표, 연준의 아시아 신흥·선진국 특사를 지내기도 했다. 연준에서는 이사회 운영과 인사, 재무 성과를 관리·감독하기도 했다. 연준 이사가 되기 전인 2002∼2006년에는 대통령 경제정책 특별보좌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또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에서 부회장으로 지냈고 현재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의 방문연구원,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강사 등으로 재직 중이다. 특히, 2019년 10월부터는 한국 전자상거래 1위 업체이면서 최근 회원 정보유출 사태로 구설에 오른 쿠팡의 미국 모회사인 쿠팡 아이엔씨(Inc.) 이사회 사외이사로도 활동해왔다. 미 뉴욕주 앨버니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스탠퍼드대 학사, 하버드대 로스쿨 박사 등 학력을 지녔다. 워시 전 이사는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으로 평가돼 왔으나, 최근 몇 달 사이에는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을 같이해왔다. 장인이 에스티로더 가문 상속자인 로널드 로더로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으로도 연결된다. 로더는 트럼프 대통령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동문으로 그의 든든한 정치자금 후원자 가운데 한 명이다. 특히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부추긴 인사가 로더라는 보도가 나온 적도 있다. 여기에 워시 전 이사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자문 역할을 수행한 적이 있다. 워시 전 이사와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고려했을 때 연준이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제롬 파월 현 의장을 향해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해 왔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따르지 않자 그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사임을 압박해왔다. 파월 의장의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끝난다. 연준 의장 후보자는 연방 상원의 인준 표결을 통과해야 취임할 수 있어, 청문회 과정에서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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