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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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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예고한 차기 연준 의장은 누구?…베팅사이트 판세 보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 후보자를 곧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해온 만큼, 차기 의장의 성향에 따라 연준 통화정책 방향이 달라질 경우 시장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 시사회에서 차기 연준 의장 결정이 언제 발표되느냐는 질문에 “내일(30일) 아침"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연준 의장 후보에 대해 “탁월한(outstanding) 사람",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면서 “금융계에서 모두가 아는 인물이 될 것이다. 매우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거론된 유력 후보로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릭 라이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 네 명이다. 다만 해싯 위원장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그가 백악관에 남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히면서 유력 후보에서 멀어진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를 대폭 낮추라고 압박해왔다. 그는 이날에도 “우리가 지불하는 이자는 지나치다"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 금리는 2포인트 혹은 3포인트 더 낮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28일까지 이틀간 열린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지난해 7월 동결 이후 6개월 만이다. 연준은 이후 지난해 9월, 10월, 12월 금리를 3차례 연속 0.25%포인트씩 인하해왔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선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될 가능성을 매우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폴리마켓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 40분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워시 전 이사가 지명될 가능성이 95%의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이 질문에 걸린 판돈은 현재 2억9100만달러(약 4189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불과 몇 시간 만에 워시 전 이사의 지명 가능성이 급등했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8시 50분까지만 해도 워시 전 이사와 라이더 CIO의 지명 가능성은 각각 37%, 34.6%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워시 전 이사의 지명 확률은 오전 9시 무렵 64%로 급등한 뒤 현재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전 이사를 지명할 것이란 소식이 일부 외신을 통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워시를 지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어 “워시 전 이사가 목요일(29일) 백악관에 방문했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발표를 하기 전까지는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워시 전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시절 연준 의장 지명 당시 파월 의장과 함께 유력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글로벌 증시와 금·은 등 귀금석은 하락한 반면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반등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로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금값 시세는 전날 온스당 5600달러마저 돌파했지만 현재 5261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는 워시 전 이사의 매파적 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무라 호주법인의 앤드루 티스허스트 선임 전략가는 “시장은 워시 전 이사가 비교적 전통적이며 덜 비둘기파적인 인물로 인식하고 있다"며 “그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되면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시장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ITC 마켓의 션 캘로우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그의 오랜 매파적 행보를 잊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차기 연준 의장은 미 상원의 인준 표결을 통과해야 취임할 수 있다. 공화당의 톰 틸리스와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을 향한 수사가 해결될 때까지 연준 의장 지명자에 대한 어떤 인준도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차기 연준 의장 인준은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현재 공화당 13명, 민주당 11명 구도 속에서 은행위 소속인 틸리스 의원이 민주당 편에 선다면 의장 인준안은 채택되기 어렵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캐나다산 항공기에 50% 관세…美 항공기 수입 막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항공기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캐나다가 걸프스트림 500·600·700·800 항공기에 대한 감항 인증을 부당하고 불법적으로, 그리고 완강히 거부해왔다"며 “이에 우리는 봄바디어 글로벌 익스프레스와 모든 캐나다산 항공기의 인증을 취소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캐나다가 인증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걸프스트림 항공기의 자국내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유에서든 이 문제가 즉각 시정되지 않는다면 미국으로 판매되는 모든 캐나다산 항공기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미국의 주요 교역국인 캐나다와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중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할 경우 캐나다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쿠바와 석유를 거래하는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쿠바 정부의 정책과 관행, 행동은 미국의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에 대해 비정상적이고 특별한 위협을 구성한다"며 이와 관련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정권이 러시아, 중국, 이란, 하마스, 헤즈볼라를 포함한 수많은 적대국, 초국가적 테러 단체, 미국에 적대적인 악의적 행위자들과 결탁하고 지원을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쿠바가 미국에 위험한 적대 세력을 노골적으로 수용하며 미국의 국가 안보를 직접 위협하는 정교한 군사 및 정보 능력을 쿠바에 배치하도록 초청하고 있다"면서 쿠바가 러시아의 해외 신호 정보 시설을 수용하고 있고, 중국과도 심층적인 정보·국방 협력을 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정부는 쿠바에 석유를 직·간접적으로 판매하거나 기타 방식으로 제공하는 국가의 미국산 수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민주당과 잠정 합의…美 셧다운 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연방의회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원에서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는 이날 밤 늦게까지 백악관과의 합의안에 대한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타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히며 양당에 국토안보부(DHS)를 포함한 연방정부 운영 예산안 표결을 촉구했다. 민주당 측은 이번 합의에 따라 국토안보부 예산을 2주간 한시적으로 지원해 추가 협상을 이어갈 시간을 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이번 합의로 양측은 이민 단속 작전에 대한 잠재적 제한 조치를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경 이민 단속을 억제하는 개혁에 동의할 때까지 국토안보부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달중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들의 총격으로 시민 두 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반발 여론이 급속도로 커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ICE 요원들이 단속 시 마스크를 벗고 보디캠을 착용하며 무작위 검문과 영장 없는 수색·체포를 중단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앞서 내놨다. 이에 앞서 이날 상원에서 국토안보부와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 연방정부 기관 예산을 담은 6개 세출법안 패키지의 상정 동의안은 찬성 45 대 반대 55로 부결됐다.30일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부분 셧다운에 들어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정부 셧다운이 없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현재 그 문제를 해결 중이고, 민주당과 합의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초당적으로 협력해 셧다운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43일간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중단되는 역대 최장기간 셧다운이 있었다. 당시에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건강보험 개혁법(ACA·일명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에 공화당이 반대하면서 연방정부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다가, 셧다운 장기화를 우려한 온건파 민주당 의원들이 공화당과 타협점을 찾으며 셧다운이 종료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포드, 중국 CATL과 배터리 협력 확대…美 의회 ‘반발’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과 협력을 확대하자 미 의회가 반발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의 존 물레나(공화·미시간) 위원장은 전날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최근 확대되고 있는 포드와 CATL 간 관계의 성격에 대해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 미중전략위는 워싱턴 정계에서 대표적인 중국 견제 조직으로 꼽힌다. 물레나 위원장은 서한에서 “중국은 미국의 공급망 독립과 경제적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고, 우리 자동차 산업은 이 같은 위협에 대해 면역력이 없다"고 했다. 물레나 위원장은 포드가 CATL과의 제휴 합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혀 CATL이 공장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거나 기술적 통제를 유지할 권리를 보유했는지 답하라고 했다. 또 CATL이 공장 생산량을 기반으로 기술 사용료(로열티)를 받는지를 밝힐 것도 요구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작년 CATL을 중국 군과의 관계가 의심되는 기업으로 지정한 바 있다. 앞서 포드는 2023년 미시간주 공장에서 CATL과의 기술 제휴로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기로 했고, 지난달에는 켄터키주 공장에서 CATL 기술 기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을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ESS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는 핵심 장치로, AI 투자 붐을 타고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포드는 CATL 기반의 ESS 생산을 통해 수익을 다변화하고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에 따른 손실을 경감한다는 방침이다. 포드가 ESS 거점으로 정한 켄터키주 공장은 SK온과 함께 만든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이었다. 포드는 작년 말 195억달러(약 27조8000억원)의 비용을 감수하면서 전기차 사업을 대폭 축소해 SK온과의 합작을 종료했고 켄터키주 공장도 단독 운영키로 했다. FT는 켄터키주 공장의 ESS 생산이 연방정부의 제조업 세액 공제 혜택을 받게 될지도 논란이 된다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을 뒷받침하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은 지난해 7월 법 시행 이전에 미국 기업이 중국 업체 등 '금지된 외국 주체'와 맺은 라이선스 계약에 대해 이후 계약 내용이 변경되지 않을 경우에 한해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게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하원 미중전략위와 미국 자동차 업계는 포드와 CATL의 켄터키주 공장 사업은 OBBBA 시행 전 맺은 제휴로 볼 수 없다며 세액 공제가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켄터키주 공장 프로젝트는 2023년 미시간주 공장 협업 이후 새롭게 발표된 것이어서 이전 제휴의 일부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포드 측 입장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CATL과의 제휴 계약이 애초 여러 공장에서의 생산을 금한다고 규정하지 않아 복수 지역 생산의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현행법에서도 단일 공장 여부에 관한 내용이 없다고 FT에 설명했다. 포드는 미시간·켄터키주 공장이 모두 세액 공제 요건을 만족하며 이는 법의 내용과 취지에 부합하는 사안으로 판단한다고 FT에 밝혔다. CATL은 논평 요청에 답을 하지 않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재무장관 “韓 국회 승인 전까지 무역합의 없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한국 국회가 무역 합의를 통과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승인하기 전까지는 한국과의 무역 합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28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무역 합의를 승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신호는) 무역 합의에 서명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국회에서) 승인될 때까지 그들은(한국은) 25% 관세를 적용받게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상황을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와 베선트 장관이 주고받은 '승인'이라는 표현은 한국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통과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 입법부가 우리의 역사적인 무역 합의를 입법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나는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도출할 것이라며 양국의 협의 결과에 따라 관세 인상을 보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 이후 관세 인상 조치를 실행할 행정명령이나 관보 게재 등은 아직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렇듯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인상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은 대미 투자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는듯한 상황에 대한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0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환율 부담으로 올해 예정된 대미 투자를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22일 블룸버그와 전화 인터뷰에서 “200억달러 투자를 미루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압박을 강화해야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밤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이동해 워싱턴 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등과 만나 미국 측 진의를 파악하고 한국 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올해 미국 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고(高)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 없는 고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를 일으키는 것은 공급 제약인데, 우리가 추진하는 규제 완화 정책으로 공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사회 안에 인플레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꽤 많다"며 “(연준 이사들이)앞으로 몇 달 동안 나타날 상황을 열린 마음으로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달러화 약세에 대해선 “미국은 항상 강(强)달러 정책을 갖고 있다"며 “무역적자를 줄이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슈+] “이미 140만원 미납”…역대급 한파에 AI 데이터센터가 키운 ‘美 전기료 폭탄’

미국을 덮친 초강력 눈폭풍·한파가 고공행진하는 에너지 가격과 맞물리며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에서 '생활비 부담(affordability)' 문제가 핵심 화두로 떠오르는 상황 속에서 난방비 부담까지 겹치자 소비자들의 체감 고통이 더욱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전체 인구의 약 20%에 해당하는 6900만 명이 여전히 한파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북동부·중부·남부 지역을 강타한 초강력 눈폭풍으로 현재까지 최소 69명이 숨졌으며, 항공편 대규모 취소와 정전 피해가 잇따르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남부 지역에서는 주택 대부분이 극심한 추위를 견디도록 설계되지 않았으며, 많은 주민이 이런 겨울 날씨가 동반하는 다양한 위험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이번 한파는 앞으로 며칠간 지속되며 광범위한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날씨가 온화하기로 유명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경우 기온이 섭씨 4도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이는 10여 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앞으로 다가올 한파는 더 강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 국립기상청(NWS)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미국 약 80곳 지역에서 사상 최저 기온이 기록될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 “수십 년 만에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되는 한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한파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의 난방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대규모로 들어서며 전력 수요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급증한 가운데, 초강력 한파까지 겹친 상황이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에너지 요금(전기·천연가스 요금)은 7.7% 올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의 전력 도매가격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지난 27일에는 하루 만에 31% 급등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인근 지역의 겨울철 전력 요금은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전력 도매가격은 지난 5년간 최대 267% 급등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인 버지니아주에서는 전력 가격이 지난해 10월까지 1년간 16.5% 상승해 생활비 부담 위기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사만다 스미스의 경우 지난달 전기요금이 600달러(약 85만원)를 넘어 여름철의 2~3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그는 이번 한파를 견디기 위해 모든 창문을 비닐로 밀봉하고 문마다 담요를 걸어 외풍을 막는 한편, 전기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집의 절반가량은 전기를 차단했다. 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근무 시간까지 늘렸지만, 전력업체 도미니언 에너지에 밀린 요금은 이미 1000달러(약 142만원)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미에너지지원이사회(NEADA)에 따르면 올겨울 미국 가정의 난방비는 평균 9.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스와 전기요금 인상, 그리고 한파가 모두 맞물린 결과다. 올겨울 평균 가구 난방비는 995달러(약 141만원)로, 지난해 911달러(약 129만원)에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관련, 마크 울프 NEADA 사무총장은 “추위는 심해지고, 요금은 계속 오르고 있어 가계 예산에 더 큰 압박을 주고 있다"며 “사람들은 이제 유틸리티 요금에 민감해져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파월 임기내 금리인하 없다”…美연준, 당분간 동결 이어갈듯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미국의 경제 상황이 이전보다 낙관적일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통해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전날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열린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이같이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2.50%)과 미국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으로 1.2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이날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은 지난해 7월 동결 이후 6개월 만이다. 연준은 이후 지난해 9월, 10월, 12월 금리를 3차례 연속 0.25%포인트씩 인하해왔다. 시장과 전문가들 또한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연준의 금리 결정은 이번에도 만장일치를 이루지 못했다.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위원 가운데 파월 의장 등 10명은 금리 동결 조처에 찬성했다. 반면, 스티븐 마이런, 크리스토퍼 월러 등 연준 이사 2명은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에 투표했다. 마이런 이사는 트럼프 행정부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지냈고, 월러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 중인 차기 연준 의장 후보 4명 가운데 1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측으로 분류되는 이들의 의견은 줄곧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연준은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이전보다 낙관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동결 기조가 당분간 추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FOMC 성명문에선 “경제 활동은 견조한 수준으로 확장하고 있고 일자리 상승률은 낮고 실업률 또한 안정화 조짐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회견에서 “경제 활동에 대한 전망이 개선됐고, 직전 회의 이후 확실히 개선됐다"며 “이는 장기적인 노동 수요와 고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다음 금리인하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우리는 다음 인하 시기나 다음 회의에서 인하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물가 상승의 대부분은 상품이고 이는 관세와 연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리는 이것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하를 이어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프 리서치의 스테파니 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며 “그는 이전보다 노동 시장과 전반적인 경제 전망에 대해 더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파월 의장은 임기가 끝나기 전에 금리를 조정할 기회가 두 번 더 있지만 그 기회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5월 연준 의장직 임기가 종료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서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6월에 다음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47.5%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자신을 향한 소환장 발부 등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압박에 대해 추가적인 언급을 삼가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파월 의장은 대배심 소환장 발부에 대해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한 배경에 관한 질의에 “11일 발표한 성명을 참조해 달라. 거기서 부연하거나 반복해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소환장 발부에 응했는지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답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유럽은 전기차가 대세?…휘발유차 판매량 사상 첫 추월

지난달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휘발유차량을 넘어었다. 27일(현지시간)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연합(EU) 지역에서 판매된 차량 중 배터리 전기차(BEV) 비중은 22.6%로 휘발유차(22.5%)보다 높았다. 배터리 전기차 점유율이 휘발유차 점유율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하이브리드차(HEV)로 33.7%의 비중을 차지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비율은 10.7%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하이브리드차(34.5%), 휘발유차(26.8%), 배터리 전기차(17.4%),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8.4%), 디젤차(8.9%), 기타(3.3%) 순이었다. 2024년에는 휘발유차 점유율이 33.3%로 가장 높았고 하이브리드차(30.9%), 배터리 전기차(13.6%), 디젤차(11.9%),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7.2%), 기타(3.1%)가 뒤를 이었다. 1년 사이 휘발유차 비중이 6.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반면 배터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각각 3.8%포인트, 3.6%포인트 증가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역시 비중이 1.2%포인트 증가했다. 르노, 폭스바겐, BMW 등 완성차 업체들이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 것이 이 같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선 테슬라의 부진과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EU 지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지난해 11월 EU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방침을 사실상 철회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035년 신차 탄소 배출 감축량을 당초 목표인 100%가 아닌 90%로 낮추도록 완화하는 법 개정안을 공개했다. 이는 2035년부터 전기차 판매만 허용하겠다는 원래 방침에서 후퇴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부터 디젤차에 이르기까지 일부 내연기관차 판매도 가능함을 의미한다. 대신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저탄소 방식으로 생산된 유럽산 철강, 친환경 연료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상쇄해야 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월가 거물의 증시·경제 전망…“美 침체확률 20% 미만”

미국 월가 최고 거물 중 하나인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과 미국 경제 흐름에 대해 전망을 내놓으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솔로몬 CEO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시장과 미국 경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건강한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부상하고 있는 거시경제적 환경 변화에 대해서 신중론을 피력했다. 그는 특히 지정학적 변수와 인공지능(AI) 투자 열기에 대한 우려가 겹치자 투자 환경이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솔로몬 CEO는 경제가 “건설적"이라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20% 미만으로 평가했다. 그는 “경기 침체가 발생할 기본 시나리오는 7분의 1"이라며 “미국에서 올해 경기 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투자 심리를 근본적으로 뒤흔들 만한 외생적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침체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가에서도 AI 관련 투자 확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 성장 정책 등을 근거로 올해에도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으로 우세하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애틀란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최신 추정치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 5.4% 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솔로몬 CEO는 또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자본시장의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여러 국가에서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이 추진되고 있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규제 완화 기조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이러한 흐름은 경제 활동을 자극하고 인수합병(M&A) 등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더 많은 기업들이 AI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생산성이 개선되고, 중장기적으로는 더 높은 경제 성장과 투자 확대가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솔로몬 CEO는 또 AI 관련 주식에 거품이 형성될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최근에는 증시가 '매그니피센트 7'(M7)을 넘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들이 대형 기술주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사장 참여가 보다 광범위해져 향후 몇 년간 건설적인 방향으로 형성돼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솔로몬 CEO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이슈들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시장에 일시적인 제동이나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이 글로벌 증시의 역대급 급락을 촉발했던 사례가 대표적 예시로 지목됐다. 그는 “이 같은 소음은 때로는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서도 글로벌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 20일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위협이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S&P500 지수는 2% 급락했다. 당시 S&P500 지수의 낙폭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대규모 관세 인상을 예고하며 증시가 급랭했던 작년 10월 10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편 이날 솔로몬 CEO의 발언은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지난해 그의 시각과는 다소 대비되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해 9월 한 콘퍼런스에서 “무역 정책이 성장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고 불확실성이 투자를 둔화시키고 있다"며 “소수의 건설적인 요인이 상당한 역풍과 불확실성에 맞서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지난해 8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들은 오래전부터 시장 반응과 관세에 대해 잘못된 예측을 해왔고, 그 전망은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틀렸다"며 “데이비드는 새 이코노미스트를 고용하거나, 아니면 그냥 (취미 활동인) DJ에 전념하고 대형 금융기관 경영에는 신경 쓰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머니+] 트럼프도 금 샀나…달러 가치 폭락하자 “훌륭하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미국에 대한 신뢰도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부상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마저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태도를 보이자 달러 하락 흐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 95.91로 1.2% 하락 마감했다. 이는 2022년 2월 이후 4년 만의 최저치다. 장중에는 95.52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하락폭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4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던 지난해 4월 10일(2% 하락) 이후 가장 컸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달러 가치가 약 10% 하락했다고 전했다. ◇ 4년 만의 최저치 기록한 달러인덱스…복합적 요인 겹쳐 이렇듯 달러 약세가 장기화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의지, 미국 정부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와 재정적자 확대 전망 등이 맞물리면서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로드 신흥시장 외환 전략 총괄은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달러 약세를 이끄는 비전통적인 촉매들이 작동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정책 불확실성이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미일 양국이 엔화 가치 부양을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최근 달러 약세를 촉발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외환시장 딜러들과 엔/달러 '레이트 체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레이트 체크는 당국이 시장 개입에 앞서 주요 금융기관을 상대로 환율과 거래 상황을 점검하는 절차로, 통상 실제 개입의 전조로 해석된다. 피나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앤토니 도일 수석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미국과 일본의 공조로 엔/달러 환율 상승폭이 제한되면 달러 강세에 베팅한 포지션이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美 셧다운 가능성과 차기 연준 의장도 새로운 변수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도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이민당국 요원에 의한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망 사건 여파로 국토안보부 예산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면서다. 외신들은 이르면 오는 31일(현지시간) 오전 12시 1분부터 셧다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포토막 리버 캐피탈의 마크 스핀델 최고투자책임자는 “달러 가치가 추락하고 있는 와중에 셧다운 우려는 새로운 역풍"이라며 “이는 투자자들이 미국 투자, 혹은 달러 익스포저 헤지를 고려하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릭 라이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점도 달러 약세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로이터는 라이더 CIO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저금리를 옹호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온라인 베팅 사이트에서 라이더 CIO가 차기 의장이 될 가능성이 지난주 10%에서 현재 50%로 급등한 것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짚었다. ◇ 트럼프 “내가 달러 움직일 수 있어"…금값은 또 신고가 이런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문제 삼지 않는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달러 하락 흐름은 더욱 가팔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에 출발하기 전 달러화 약세를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달러화는 훌륭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일본을 보면 그들은 항상 위안화와 엔화를 평가절하하려 했기 때문에 난 그들과 치열하게 싸웠다"며 “그들은 통화를 평가절하했고 난 불공정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마치 요요처럼 그것(달러 가치)을 올리거나 내릴 수 있다"면서도 이는 우호적이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 도착 후에도 “달러 약세는 미국 기업들에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달러 약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단기 옵션 프리미엄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다른 주요 통화들에 대한 강세 기대 역시 수개월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달러 스마일' 이론을 고안한 스티븐 젠 유리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달러 약세는 추가 하락의 초입일 가능성이 크며, 많은 투자자들이 이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며 “통화 분석가들은 오랫동안 강달러와 견조한 미국 경제에 익숙해 달러는 약세지만 미국 경제는 강한 시나리오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달러 약세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금, 원유, 구리 등 주요 원자재는 통상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구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국제금값은 28일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 시간 오후 12시 22분 기준, 국제 금 2월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05% 급등한 온스당 5237.7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이 온스당 520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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