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서예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서예온 기자 입니다.
  • 정치경제부
  • pr9028@ekn.kr

전체기사

쿠팡 PB 우대 ‘폭탄 과징금’에 “유통발전 역행 규제”

지난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자체 브랜드(PB) 우대 정책 관련 1400억원 과징금 제재를 받은 쿠팡이 크게 반발하며 강경대응 입장을 보이자 공정위도 제재 철회 의사가 없음을 강조하는 등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다시 '정부의 과잉 규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번 공정위의 쿠팡 제재에 업계와 전문가 사이에선 대체로 '유통시장 발전을 역행하는 과잉 규제'라는 시각이 제기되는 반면, PB상품을 추천하는 쿠팡의 알고리즘이 입점업체 입장에선 형평성에 어긋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정부 제재는 불가피한 결과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3일 쿠팡이 PB상품과 직매입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임직원을 동원해 PB상품에 유리한 구매 후기를 달고 높은 별점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쿠팡과 PB상품 전담 자회사 CPLB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400억 원을 부과하고 이들 회사를 각각 검찰에 고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쿠팡은 즉각 “스마트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시대착오적이고 혁신에 반하는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행정소송을 낼 것이라는 대응입장을 밝혔다. 이어 추가로 “로켓배송 상품 추천을 금지 시 로켓배송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는 경고성 입장문까지 내놓았다. 쿠팡의 주장은 앞서 공정위 전원회의 심의에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결과적으로 공정위가 임직원 이용 후기작성과 높은 별점 부여 행위를 위법으로 결론내고, 과징금을 일년치 수익에 맞먹는 수준으로 과다하게 부과…했다고 한 것이었다. 반면에 공정위는 쿠팡이 입점 업체, 중개상품 판매자에게는 구매 후기 작성을 금지하면서 자신은 자기상품에 구매 후기를 작성하고 별점을 부여해 PB상품을 검색순위 상위에 노출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행위가 공정거래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었다. 쿠팡의 잇단 강경대응 입장에 공정위도 지난 15일 '쿠팡 임직원의 구매 후기 기록이 훨씬 공정했다'는 쿠팡측 주장을 일축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고 제재 철회가 없을 것임을 확인했다. 양측간 공방 논란에도 유통 전문가들 사이에선 공정위의 쿠팡 제재가 과도하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박정은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공정위 판단은 사실상 소비자 혜택을 고려하지 않은 국내 유통산업 발전에 역행하는 규제"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상품 진열은 유통업체의 고유 권한이자 근간으로 전 세계적으로 정부에서 상품 진열 순서를 가지고 규제한 적은 없다. 중요한 시점에 중국 커머스에게 기회를 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도 “PB에 대한 규제는 다수 편익을 저해하고 유통업계 경쟁력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은 규제를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다. 고객에게 잘 보이는 곳에 PB상품을 진열하면 마케팅 비용이 줄어드는데 이를 금지하면 고물가 억제를 하는 PB상품 역할이 줄어들게 된다"고 '규제 역효과'를 우려했다. 공정위의 제제가 자사 PB상품을 추천하는 쿠팡의 알고리즘의 형평성 문제에 따른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온라인몰의 한정된 화면 안에서 상품이 노출이 돼야 하니까 노출이 안 된 판매자들 입장에선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쿠팡의 알고리즘 기준이 애매모호한 면이 있는데, PB를 키우고 싶다면 알고리즘 기준을 소비자 혜택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화제의 신상품] ‘리얼 레몬 하이볼생’, 레몬하이볼 제2 히트작될까

최근 편의점에선 '레몬 하이볼' 바람이 불고 있다. 부루구루가 지난 4월말 CU를 통해 선보인 '생레몬 하이볼'(제조사 부루구루)이 기대이상의 대박을 친 가운데 이달 이마트24가 수제맥주업체 카브루의 '리얼레몬 하이볼 생(生)'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리얼레몬 하이볼 생(生)은 출시 초반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3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6일 출시 이후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이마트24 하이볼 상품군 중 베스트 2위(지난 11일기준)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리얼레몬 하이볼 생은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하이볼 상품이 주정을 물로 희석하는 방식인 것과 달리 카브루 브루어리에서 직접 양조한 발효원주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저도수 트렌드에 맞춰 부담없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수 4도의 355㎖소용량으로 기획됐다. 실제로 제품을 구매해 맛을 보니 제품 용량과 원재료 성분, 도수, 맛 등 여러 측면에서 기존 제품과 확연한 차이가 났다. 용량은 가격대비 만족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도수와 맛에선 장점이 충분해 보였다. 별점 5점 만점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면 해당 제품 점수는 4.5점이다. 일단 리얼레몬 하이볼 생은 기존 제품보다 훨씬 달달했다. 기존 CU 생레몬 하이볼은 맛은 깔끔했지만 계속 마시다보면 쌉싸름한 맛이 났는데, 리얼레몬 하이볼 생은 마치 과실주처럼 달콤한 맛이 났다. 특히 국민 대표 외식 메뉴인 치킨과도 의외로 궁합이 좋았다. 치킨을 계속 먹으면 느낄 수 있는 느끼한 맛을 레몬의 상큼한 단맛이 잡아줬다. 무엇보다, 기존 제품 대비 도수(알코올 함량)이 낮은 점이 메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얼레몬 하이볼 생의 도수(알코올함량)은 4.0%로 기존 생레몬 하이볼(8.3%)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도주를 선호하는 여성 입장에선 해당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또한, 생레몬 하이볼 제품보다 다양한 첨가물이 들어있었다. 기존 CU 생레몬 하이볼 제품은 주정 외에 기타과당 등 성분이 들어있었지만, 리얼레몬 하이볼 생은 포도당 외에도 설탕, 효모, 탄산수소 나트륨, 맥아주분말, 제이인산암모늄 등 여러 첨가물이 들었다. 다만, 제품 성분으로 따져보면 레몬과즙 함량은 기존 제품 CU의 생레몬 하이볼이 더 많았다. 리얼레몬 하이볼 생(레몬컷 2.609%·레몬주스 1.864%)는 기존 생레몬 하이볼(레몬컷 2%·레몬과즙 3%)보다는 레몬과즙 함량이 다소 적다. 가장 아쉬운 점은 용량이었다. 기존 생레몬 하이볼과 리얼레몬 하이볼 생은 제품 구매시 모두 4캔에 1만2000원이지만, 용량은 생레몬 하이볼이 더 많다. 이달 선보인 리얼레몬 하이볼 생은 355㎖ 용량으로, 기존 생레몬 하이볼 제품(500㎖)보다 다소 적었다. 일각에선 리얼레몬 하이볼 생은 기존 생레몬 하이볼처럼 '생레몬'이 들어있고, 풀오픈탭 형태(일본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에 적용됐던 캔뚜껑 타입)'라는 점에서 미투(베기기) 제품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제조사 카브루는 해당 제품은 일본에서 건레몬 슬라이스를 담아 한정판으로 선보인 '미래의 레몬사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으로써 기존 부루구루 제품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신진디자이너 뜨자 MZ고객 우르르…백화점 ‘K패션 흥행’

백화점업계가 최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K-패션'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토종 패션 브랜드의 팝업 매장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해외에서도 토종 인기 패션 브랜드를 앞세워 고객 유입 및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까지 잠실 에비뉴엘 지하 1층에서 역대 최대 200㎡(약 60평) 규모의 '마뗑킴' 팝업 매장을 연다. 마뗑킴은 일본 젊은 MZ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K-패션 대표 브랜드로 최근 '오픈런' 열풍을 주도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작년 6월 롯데백화점 본점 오픈 당일에도 오픈런이 이어지며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당시 본점 신규 유입 고객의 65%가 2030세대 고객이었으며 본점 내 영패션 브랜드의 2030세대 구성비도 15% 증가하는 등 MZ세대 고객 유입 효과를 누렸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마뗑킴 외에도 향후 K-패션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유치해 집객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은 일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일본 내 현대백화점의 인지도를 높인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K패션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날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0일부터 일본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 매출이 한 달 만에 13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파르코백화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중 매출 기준 1위 기록이다. 오는 7월 28일까지 일본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진행 예정인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는 다양한 K패션 브랜드를 일본 소비자에게 알리겠다는 취지에 맞춰 일주일 단위로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로 인한 고객 반응도 뜨겁다. 오픈 당일인 지난달 10일에는 3층에 위치한 팝업스토어를 방문하기 위한 고객 대기줄이 지하 1층까지 이어졌고, 마뗑킴 매장이 오픈한 지난달 24일엔 3000명이 넘는 고객이 몰려 일본에서 열린 국내 패션 팝업스토어 중 최다 인원이 방문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23일부터 2주간 강남점에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수출 지원 플랫폼 'K패션82' 팝업 스토어 '피플오브더월드'를 진행했는데, 약 1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갈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해당 팝업에선 리복과 협업해 선보인 상품이 인기를 얻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이미 국내 젊은 고객들도 많이 구매를 하고 있는 데다 최근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는 만큼 이들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패션 브랜드들을 지속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슈&트렌드] 먹거리 파는 편의점 잊어라…금·수입차·음반 ‘인기’

지난 1989년 국내 최초의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등장한 이후 국내 35년 동안 편의점 상품들은 수많은 히트작과 이색작들을 배출하며 대중의 인기를 받으며 이젠 대한민국 대표 소매유통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동안 점포 수 증가에 비례해 편의점 상품도 희귀 위스키를 비롯해 이동형주택, 고가 수입차·화장실·헬스장 이용권 등 다양성을 넓혀 오고 있다. 특히, 올 들어 고객의 관심과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기획상품으로 음반과 금이 등장했고, 기대이상의 판매 실적까지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달 가정의 날을 맞아 이색 골드 상품인 △카네이션 골드바 3.75g △카네이션 목걸이 3.75g 상품을 선보이고 한 달간 약 1억원어치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지난 2022년부터 우수 골드네트워크와 손잡고 14개 점포에 금 자판기를 도입·운영하고 있는 GS25는 골드바 0.5g부터 10돈쭝(37.5g) 등 다양한 금 상품을 선보여 지금까지 총 40억원 가량의 매출 성과를 거뒀다. 경쟁 편의점 CU도 금 판매 실적을 늘리고 있다. 지난 4월 조폐공사에서 제작한 카드형 골드 상품 0.5g, 1g, 1.87g 등 3개 중량으로 판매해 약 1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특히, 1g 상품은 판매 시작 이틀 만에, 1.87g은 보름 만에 나란히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이처럼 금 상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층은 30대로 전체 41.6%를 차지했고, △40대 36.5% △50대 15.3% △20대 6.6% 순이었다. 이처럼 편의점들이 금 판매로 높은 판매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최근 국제 금 가격 인상에 따른 '골드 테크' 열풍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편의점들은 앞으로도 금 상품 판매를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CU는 지난 3일 △도깨비 카드형 골드 4종 △용의 해 카드형 골드 3종 문화유산 카드형 골드 3종 △네잎클로버 펜던트 메달 1종 등 총 11종의 금 상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GS25도 골드 테크 수요자를 위한 다양한 무게 및 종류의 골드바 상품부터, 세공을 가미한 차별화된 골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금에 이어 편의점에서 주목받았던 이색상품으로 '음반'을 꼽을 수 있다. 음반 판매가 돋보이는 편의점은 GS25로 올해 △2월 르세라핌 △3월 아일릿 △4월 제로베이스원 앨범의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해 예상보다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마트24도 자체 이마트24 앱으로 '조용필 한정판 음반'을 이동식 저장장치(USB) 형태라는 희소성에도 불구하고 수백장이 팔리는 호응을 얻었다. 이에 이마트24는 오는 7월 7일까지 걸그룹 스테이씨(STAYC)의 첫번째 정규앨범 '메타모르픽(Metamorphic)'을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 앞서 CU는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와이지플러스(YG PLUS)와 손잡고 판매한 그룹 트레저의 정규 2집 앨범 '리부트'(REBOOT)로 사전예약기간 3주 만에 5000장 판매고를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이색 상품 확장 배경에 대해 “편의점은 점포수가 워낙 많고 오프라인 네트워크가 있어 고객 접점이 돈이 된다"며 “유통업 경계도 많이 무너진데다, 접근성에 강점이 있는 만큼 판매 영역이 계속 확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백화점, 패션·뷰티 업고 ‘6월 비수기 탈출’ 비지땀

백화점업계가 '쇼핑 비수기'로 불리는 6월을 맞아 봄·여름 상품 할인판매하는 시즌오프 행사와 프로모션 강화, 다양한 팝업 행사를 동원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일단 6월 초순인 9일 기준으로 백화점들은 패션·잡화·화장품 카테고리 등에서 두 자릿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월말까지 여세 이어가기에 힘쏟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보통 6월은 본격적 여름 휴가시즌 7~8월을 앞두고 있어 일년 중 매출 신장세가 저조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6월은 지난 2년간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서 유통업체 매출 총액이 1년 중 두 번째로 낮은 달이기도 하다. 이같은 비수기 극복을 위해 국내 주요 백화점 3사는 최근 봄·여름 상품을 할인하는 시즌오프 행사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은 폴스미스와 지방시, 모스키노, 베르사체,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70여개 브랜드를 최대 60% 할인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100여개 브랜드를 10∼50% 할인 중이다. 이른 더위가 시작된 만큼 지난해보다 셔츠, 블라우스, 원피스 등 여름 상품 물량을 20~30% 늘렸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달 말부터 310여개 브랜드를 최대 40% 할인하고 있다. 행사에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드리스반 노튼, 스텔라 맥카트니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부터 폴로 랄프로렌, 맨온더분, 띠어리, 마쥬, 비이커, 리틀 그라운드 등 남성·여성·아동 브랜드 등이 참여 중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팝업 행사를 통해 여름철 고객들을 백화점으로 유인하고 있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지난 9일까지 상반기 뷰티 베스트 11개 브랜드 상품에 한해 5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을 즉시 할인해 주고 구매 금액대별 최대 7.5% 사은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어 서울 상권 대표로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 오는 16일까지 올해 첫 '짱구는 여행중'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서울 한정판 굿즈를 비롯해 1000여종의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 이밖에 레디백(소형 여행가방), 아크릴 스탠드 등 올해 처음 발매된 굿즈 신상품 30여 종을 비롯해 등장인물 캐릭터를 활용한 문구류, 인형 및 쿠션, 식품 등 다양한 종류의 굿즈 상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30일까지 센텀시티몰 1층과 광주신세계 지하 1층에서 인기 수영복 브랜드 졸린'(JOLYN)'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졸린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현재 미국에서 여성 수영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름다운 색감과 편안한 핏(모양새)이 특징으로 소비자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는 중이다 이같은 비수기 극복 마케팅 덕분에 백화점들의 6월 초순 매출 실적이 기대이상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6월 1~9일 기간 패션과 잡화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15.9% 증가했고, 현대백화점은 1~7일 해외패션 부문(명품 포함)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2.8% 크게 증가했다. 롯데백화점도 잇단 프로모션 진행으로 뷰티 상품군 매출 신장률(5월 31일~6월 2일)이 15%를 기록하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엔 백화점으로 고객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특별한 팝업을 많이 하고 있다"며 “비수기라고 불리는 6월에도 실적이 선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여름은 맥주의 계절”…편의점, 맛·가격 차별화 경쟁

편의점업계가 주류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이색주류로 고객잡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6월은 맥주 극성수기인 한여름(7~8월)을 앞두고 맥주 수요가 본격적 증가하는 만큼 업체들마다 차별화된 맥주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GS25는 맥주 판매가 증가하는 하절기를 맞아 지역 차별화 맥주 '독수리맥주(라거)'를 출시했다. 독수리맥주는 한화이글스 야구 구단·금강브루어리 협업해 선보인 상품으로, 스포츠 감성을 살렸으며 강한 탄산감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은 중부권 에 한정 운영되는 상품(알코올 도수는 4.5%)으로, 가격은 4500원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울산HD와 협업해 '울산 라거(울산 지역에서 한정 운영되는 맥주)'를 선보인 바 있다. 울산 라거는 울산 구단과 지역 맥주 양조장 트레비어의 합작품으로 올 시즌 팬심을 사로잡기 위해 출시한 상품이다. 울산 내 16개의 GS25 편의점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GS25 현대R&D센터점에서 운영된다. 세븐일레븐은 연중 맥주 수요가 가장 크게 오르는 여름 시즌을 맞아 최근 새로운 천원 맥주 상품을 내놓았다. 세븐일레븐의 천원 맥주는 덴마크의 '프라가 프레시(PRAGA FRESH)'이다. 프라가 프레시는 금빛 색깔과 거품, 적당한 탄산이 조화를 이루는 상품으로 전통 유럽 스타일 맥주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적절한 홉 열매의 쌉싸름한 맛과 고소한 곡물 맛이 조화를 이뤄 맥주의 감칠맛을 높인 가격대비 고품질 맥주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한달 간 프라가 프레시를 4캔 구매시 4000원의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24도 최근 업계 단독으로 일본 최고 월드챔피언 비어로 유명한 '히타치노 네스트 화이트에일 캔 500㎖' 판매를 시작했다. 히타치노 네스트 에일은 패키지에 있는 부엉이 디자인 때문에 '부엉이 맥주'로 잘 알려진 일본 크래프트 맥주다. 히타치노 네스트는 신선한 감귤향과 꽃향이 어우러져 산뜻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으로, 쌉쌀한 맛의 에일 맥주에서 개성 있는 향을 느낄 수 있다. 병맥주로만 생산되던 히타치노 네스트를 편의점 채널에 맞춰 500㎖ 캔맥주로 판매한다. 가격도 기존 히타치노 네스트 병맥주 330㎖가 국내에서 7900원에 판매되는 것과 차별화해 캔맥주 500㎖로 4500원이다. 편의점들이 이렇게 최근 맥주 차별화 상품 출시에 집중하는 것은 기온이 오르는 여름시즌은 맥주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24가 지난해 월별 맥주 매출지수(월 매출을 연평균 매출로 나눈 것으로, 100 이하는 연평균 매출보다 낮은 달, 100 이상은 연평균 매출보다 높은 달)를 확인한 결과, 1~4월 80~90대를 기록하며 연평균 이하 매출을 기록하다가, 무더위가 시작된 6월부터 100대 이상의 지수를 기록하며 맥주 매출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과 8월은 120대 지수를 기록하며 맥주를 가장 많이 찾는 달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맥주 매출은 일년중 여름에 가장 많은 만큼 맥주 매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6월을 시작으로 하절기 본격적인 맥주 차별화 신상품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슈&트렌드] 3040 남성, 명품에 맛들이다…백화점, ‘男명품족 모시기’

'남성 명품쇼핑'이 뜨고 있다. 남성 명품족들은 경제력을 갖춘 30~40대가 주축을 이루며, 루이비통·디올·셀린느 등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명품쇼핑을 패션 액세서리와 신발로 입문의 길에 들어선 뒤 차츰 고급가방을 비롯해 가디건·셔츠·팬츠 등 명품의류로 상품군을 넓혀 즐겨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남성 명품쇼핑이 늘어나자 백화점업계가 기회를 놓칠세라 '남성명품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 신세계 등 백화점업계 '남성쇼핑 마케팅' 경쟁 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업체 중 남성명품 마케팅에 선도적으로 나선 곳은 신세계다. 신세계백화점은 올들어 지난 1~5월 서울 강남점 남성명품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신장했다. 이는 강남점 전체 명품 매출 신장률(6.8%)과 겨눌 수 있는 높은 수치다. 이런 수요에 발맞춰 신세계는 최근 강남점 신관 6층을 명품관으로 새로 단장했다. 새 남성명품관은 3600㎡(약 1100평)의 기존 남성 명품관에 3300㎡(1000여평) 신관까지 추가 확장해 2배로 늘어난 규모를 자랑한다. 신세계 강남점은 2011년 국내 최초로 백화점 한 층 전체를 독립된 남성 명품관으로 꾸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에도 센텀(2013년), 본점(2014년), 대전(2021)에 잇달아 남성 명품관을 선보이며 수요 늘리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이 남성명품매장을 강화하는 이유는 남성 명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남성들이 명품 구매에 수동적이어서 아내 또는 여자 친구가 사주는 형태였다면 지금은 자신의 명품을 사기 위해 직접 백화점을 찾는 남성이 늘고 있다. 이같은 명품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다른 백화점들의 남성명품 키우기도 활발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디올 입점, 롯데도 2030세대 소비층 확대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판교점 남성관에 명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대표 명품 브랜드로 지난해 3월 현대백화점 최초로 디올 남성 부티크가 판교점에 들어섰다. 이보다 훨씬 앞서 롯데백화점은 2021년 남성고객 비중이 많은 본점을 리뉴얼하며 남성 명품(해외 패션) 매장을 강화했다. 본점에는 하이엔드 RTW 브랜드 '톰포드', 도메니코 돌체&스테파노 가바나 듀오 디자이너가 1985년 론칭한 '돌체앤가바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엘파올로 피치올리의 '발렌티노' 등 2030대남성들이 선호하는 럭셔리 남성 브랜드를 집중 도입했다. 동시에 복합 매장으로 운영하던 브랜드 중 남성 고객의 비중이 높은 브랜드의 멘즈 매장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태리 하이엔드 캐시미어 브랜드 '로로피아나', 베트멍 창립자 뎀나 바잘리아의 하이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발렌시아가', LVMH 그룹의 하이 컨템포러리 브랜드 '겐조'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남성 명품 수요 증가 요인의 하나로 '비혼 남성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남자 명품 수요가 여자 수요만큼 되기에는 쉽지 않다"면서도 “최근엔 결혼을 안 한 남성이 늘면서 이들이 자기를 위한 소비에 치중을 하다 보니 명품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남성들의 명품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적자 줄었지만…홈플러스, ‘흑자 반등’ 실패 이유는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지난해 매출 증가와 영업손실 개선의 성과를 거뒀음에도 여전히 당기순손실 확대에 따른 3년연속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홈플러스가 지속된 매출 신장세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컸지만 지난해 흑자 달성에 실패한 이유로 차입금 이자비용, 기타미지지급 이자비용 등 각종 금융비융 증가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23회계연도(2023년 3월 1일~2024년 2월 28일) 총매출이 6조9315억원으로 전 회계연도(6조6006억원)보다 5%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1994억원으로 608억원 개선됐으나, 당기순손실은 4459억원에서 5743억원으로 1284억원 늘어나면서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지난 2021 회계연도부터 매출 턴어라운드를 기록한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매출 신장세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모아졌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한 것은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여파가 크다. 여기서 금융비용은 차입금 이자비용, 기타미지지급 이자비용, 리스부채(앞으로 낼 임대료 계상해 부채로 치는 것)을 말한다. 홈플러스는 이달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 차입금 3000억원이 있으며, 약 5000억원대의 인수금융과 운영자금 등이 포함된 차입금의 만기도 올해 10월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2일 대주단과 리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하고, 1조 3000억원 자금 인출에 나서며 재무 안전성 개선에 나섰다. 특히 최근엔 기업형 슈퍼마켓(SSM) 익스프레스 사업부문 매각까지 검토 중이다. 홈플러스 지분 100%를 가진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모건스탠리는 이달 중 국내외 유통기업은 물론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등 후보군 10여곳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2004년 6월 중계점을 시작으로 올해 5월 기준 서울 수도권 지역에 235개를 비롯해 전국에 300개 이상 점포가 있다. SSM 브랜드 중 서울 수도권 지역에선 가장 많은 점포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 전액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확대, 온라인 배송 인프라 및 서비스 강화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비록 지난해 흑자전환 달성엔 실패했지만 작년과 비교해 매장 수가 3개 줄어든 상황에서도 2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이 개선된 점에 주목하며 향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지자체별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도 이어지고 있어 올해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상반기 예정된 자산 재평가가 완료 되고 나면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년 연속 매출 성장세에 있기 때문에 내년도 실적은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쿠팡도, 알리도 앞다퉈 ‘역직구 K-브랜드’ 띄우기

이커머스업계가 '역직구'(한국 판매자가 해외 소비자에게 상품을 온라인 판매하는 행위로 직구의 반대 개념 ) 시장을 잡기 위해 최근 'K-브랜드 키우기' 경쟁에 돌입했다. 수요에 한계가 있는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해외에 진출해 국내 기업 판매 품목을 대폭 늘리고, 한국상품 전용 판매 채널을 구축하는가 하면, 최근엔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업을 늘리며 국내 기업 판로 지원 확대에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인터파크 운영사인 큐텐은 이달 신규 론칭한 글로벌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위시플러스(Wish+)'에 한국 브랜드 상품을 위한 판매 채널인 'K-에비뉴(K-Avenue)'를 열었다. 큐텐은 올초 북미, 유럽 기반 이커머스 '위시'를 인수한 뒤 기존 '큐텐닷컴'의 이름을 위시플러스로 바꿨다. 큐텐은 위시플러스가 미국과 유럽 중심 고객 풀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K-에비뉴가 한국 브랜드와 제조사가 미국 등 서구권 소비자를 공략하는 데 최적의 장이 될 것으로 본다. K-에비뉴는 북미·유럽 등 현지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상품 카테고리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K푸드', 'K뷰티', 'K스타일' 등의 테마를 중심으로 각각의 상품군을 구성한데 이어 한국산 스킨케어 상품과 과자류, 건강기능식품 등 큐텐에 입점한 브랜드 상품을 '스페셜딜'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엔 국내 대표 식품기업들도 입점을 준비중이다. CJ, 대상, 해태 등 국내 기업의 현지 법인 및 총판과 입점협의를 하고 있으며, 특산물 해외 판매를 바라는 지방자치단체와도 협력하고 있다. 쿠팡은 일찍이 대만에 진출해 역직구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22년 10월 대만에 로켓직구·로켓배송을 론칭했다. 이를 통해 대만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은 불과 1년 만에 1만2000곳을 돌파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소비재 수출 중소기업의 약 30%에 해당한다. 실제 대만에서 팔리는 수백만개 제품 중 70%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다. 대표적 성과 사례로는 자체 개발한 홍삼 제품을 판매하는 '우주창고'가 있다. 2019년에 설립된 우주창고는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해 여러 가지 상품군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회사다. 쿠팡을 통해 처음 대만에 진출한 이래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대만 직구 연 매출이 17배 커져 공장 규모를 확장하는 것은 물론, 직원 비중도 늘렸다. 국내 최초 젤네일 개발한 바르고코스메틱은 쿠팡 대만 로켓직구를 통해 지난해 9월 연매출 작년 동기간대비 70배로 뛰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알리)는 '천억페스타'라는 자극적인 프로모션을 내세워 한국 상품 전문관 케이베뉴(K-venue)을 선보였으며, 알리 운영사인 알리바바닷컴도 한국 기업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한국 산업 리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자체 심사 과정을 통해 선정된 일부 국내 기업들을 알리바바닷컴이 지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G마켓도 국내 셀러 해외 진출 지원을 지속적 강화하고 있다. G마켓은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2006년 7월 글로벌샵(영문샵)을 오픈했다. '온라인 역직구'라는 개념이 새롭게 생겨나기 시작한 시기부터 국내 최초의 역직구 플랫폼을 연 것이다. 이후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고객이 많아지면서 2013년 10월에는 중문샵도 론칭했다. 글로벌샵은 국내외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타겟으로 설립한 국내 최대 역직구 플랫폼이다. 더 나아가 G마켓은 지난 20일까지 국내외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빅스마일데이의 해외판 버전인 '메가G'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인기 K-상품의 파격 할인 소식에 지난 7일 행사 첫 날 이후 이틀 동안 역직구몰 거래액이 평시 대비 2배(97%) 증가하기도 했다. 행사 시작 이후 첫 이틀 동안 평시 대비 해외 방문자수는 40% 증가했다.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도 평시 대비 50% 늘었다. 인기 상품은 주방가전과 뷰티가 꼽힌다. G마켓은 글로벌샵을 통한 역직구 사업 외에 각 국가의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과 긴밀한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일례로, G마켓은 지난 2월 21일 몽골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Shoppy)와 '지마켓 판매 상품의 쇼피 입점 및 양사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G마켓은 쇼피 사이트 내에 G마켓 판매고객의 상품을 연동시키게 됐는데, 그 수가 약 30만개에 달한다. G마켓은 몽골 외에도 일본의 큐텐(Qoo10)과 라쿠텐(Rakuten), 러시아유럽의 줌(JOOM)과도 협업, 국내 상품을 각국 현지에 선보이고 있다. G마켓은 앞으로도 새로운 해외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데 부침이 있는데 이커머스들이 물류대행을 해주는 형식이다보니 작은 기업들도 기회를 많이 받을 수 있다"면서 “이커머스를 통해 구조적으로 서포트를 하는 시스템 갖춰진다면 해외에서 빛을 발하는 작은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CU 가맹점주-본사 ‘상품발주 변경’ 충돌

CU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일방적 발주방식 변경에 강하게 반발하며, 철회를 요구하는 동시에 법적대응 불사 입장을 밝혀 향후 사태 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본사인 BGF리테일 사옥 앞에서 간편식 배송연장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가 상품 제조비용까지 떠넘기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BGF리테일은 오는 30일부터 도시락·김밥·삼각김밥·햄버거·샌드위치 등 간편식 점포 입고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CU가맹점 매장에서 간편식을 오전 10시에 발주(주문)하면 해당 발주상품이 당일 오후 6시 이후에 점포로 입고되는 시스템을, 앞으로는 상품 발주 시 다음날 저녁시간대에 입고되는 방식으로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본사의 방안에 CU가맹점주협의회는 “간편식 입고시간 변경은 본사가 '예측생산'으로 발생하는 잔여재고(점포에서 발주한 수량을 남품하고 남은 재고) 처리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에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예측생산이란 발주(오전 10시)에서 입고(오후 7시)까지 시간이 짧아 제조사들이 발주 마감물량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주물량을 예측해 오전 10시 이전부터 상품 제조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이같은 예측생산으로 예측생산 물량보다 점포에서 발주한 물량이 적은 경우 남는 잔여물량은 폐기처분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쓰레기 처리비용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본사의 간편식 입고시간 연장에 따라 BGF리테일 계열사 BGF푸드와 투자회사 등 간편식 제조사들은 연간 수십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가맹점주협의회는 주장한다. 문제는 이같은 상품 입고시간 변경이 가맹점 매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CU 가맹점주들은 현재 매장에서 기존 판매실적이나 당일 날씨 등을 확인하고 발주해 상품을 받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상품 입고시간이 24시간 연장될 경우 다음날 판매될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발주를 할 수밖에 없고, 만일 상품 폐기 증가나 상품 조기소진 시 판매대응책 부재로 수익까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었다. CU 본사가 추진하려는 상품 발주시간 변경은 이미 동종업계 라이벌 GS25가 2년 전부터 시행 중이며, 이마트24도 지난 4월부터 도입했다. 이같은 발주시간 조정 움직임에 CU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GS25가 순탄하게 상품을 발주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지금 발주시간 연장에 반대하는 것은 GS25나 이마트24 등 복수점포를 운영해 본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때는 잘 모르고 했는데 상품 폐기가 늘고 로스(손실)가 많아 입고시간연장 방식은 아니라고 느낀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관건은 본사의 입고시간 연장조치가 가맹사업법을 위반하느냐 여부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CU 상품 발주시간 연장이 가맹사업법 위반에 해당된다는 입장이다.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본사에 이득이 되는 부분은 가맹점주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본사 BGF리테일이 가맹점 동의 없이 발주시간 연장을 밀어부쳤다는 주장이다. 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본사 발주시간 연장 철회를 요구한다"며 “본사가 이를 받아드리지 않을 경우 법적, 물리적 대응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에 CU 본사 BGF리테일은 상품 발주시간 연장의 경우, 현행법상 가맹점주 동의를 얻어야한다는 조항이 없다고 반박했다. CU 본사 관계자는 “간편식 수요 증가에 따른 배송 지연, 상품 결품 등의 가맹점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간편식 배송 체계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추진 의사를 확인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배송체계 변경 시 안정적인 생산시간 확보로 간편식 품질 향상, 배송 시간 안정화, 기회 로스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되며, 변경에 따른 초기 운영 안정화를 위해 별도의 폐기지원제도 도입 및 매출 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 등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