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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서예온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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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퀵배달 ‘컬리나우’ 이용해 보니…초고속·편리 장점, 배달비는 ‘글쎄’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새로 퀵커머스 서비스 '컬리나우'를 시작했다. 올들어 실적 호전으로 IPO(기업공개) 재추진이 예고된 컬리가 상장 성공을 위한 기업 가치 제고 신사업으로 퀵커머스를 추가하고 경영에 탄력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기자는 컬리나우의 장단점을 확인해 보기 위해 25일 직접 컬리 온라인몰에 직접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해 보았다. 일단 한마디로 서비스 이용이 편리했고, 배송시간도 굉장히 빨랐다. 컬리나우는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없는 게 장점이 가장 피부에 와닿았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기존 컬리 온라인몰에 접속해 화면 상단에 뜨는 컬리나우 탭을 클릭하고, 원하는 상품을 담아 결제하면 '주문 끝'이다. 무엇보다 배송시간이 빠른 점이 최고 장점이었다. 컬리는 현재 해당 서비스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북가좌동, 마포구 망원동·성산동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기자는 마포 지역으로 상품을 주문했는데, 10분 가량 지나서 상품이 도착했다. 시중 배달앱 주문음식도 빠르면 30분 내외에 배달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굉장한 초고속' 서비스인 셈이다. 이같은 빠른 배송은 컬리가 서비스 인근에 배송기지를 구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컬리는 컬리나우 출시에 앞서 서비스 인근 지역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컬리나우 DMC점을 개설했다. 컬리나우 DMC점은 퀵커머스를 위한 PP(피킹·패킹)센터로, 컬리 인기상품인 냉장·냉동 포함한 간편식을 취급한다. 컬리는 컬리나우가 고품질 장보기를 1시간 내외로 누릴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임 강조했다. 그동안 컬리몰에서 선보였던 로컬 맛집과 유명 디저트는 물론 품질이 뛰어난 신선식품, 생활필수품, 백화점 1층 화장품 브랜드까지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상품군을 만날 수 있고, 주문에 따라 집까지 빠르게 배달한다는 자신감을 깔고 있다. 서비스 대상 상품 규모도 5000여 개로, 한식·중식, 치킨·피자·양식, 일식·아시안, 베이커리, 럭셔리 뷰티, 생활필수품 등 총 15개 카테고리로 나뉜다. 이같은 장점에도 컬리나우 서비스 이용에서 아쉬운 부분은 '배달비'였다. 컬리나우의 최소 주문금액은 1만5000원 이상으로, 주문금액별로 배달비(무료배달은 5만원 이상)가 부여됐다. 세부적으로 1만5000원~3만원은 4900원, 3만 이상~4만원 미만 3900원, 4만원 이상~5만원 미만 1900원이 적용된다. 컬리가 컬리나우 출시 소식을 알리며 안내했던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첫 이용고객에 제공한다는 무료배달 혜택은 적용되지 않아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무료 배달 혜택을 받기 위해선 별도로 쿠폰을 다운로드 해야하는데, 해당 쿠폰은 일회성으로 제공된다. 기존 배달의민족 'B마트' 역시 최소 주문금액은 동일하지만 신규이용고객에게는 한 달동안 무료 배달 혜택을 제공했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컬리의 세심한 배달비 이벤트 운영의 묘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퀵커머스는 전세계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그러나 PP센터, MFC(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 등 소형 물류센터를 비롯해 배달인력 등 투자비가 많이 들어 수익이 크게 나지 않는 사업구조다. 배민 B마트, 요기요 요마트와 경쟁했던 쿠팡(쿠팡이츠)이 퀵커머스 사업 '이츠마트' 서비스 구역을 대폭 줄인 것도 비용부담 때문이다. 앞서 강남·서초구까지 진출했던 이츠마트는 현재 송파·강동구 등에서만 운영 중이다. 이 때문에 컬리가 앞으로 퀵커머스 사업에 비용부담을 효율화해 매출을 증대시킬수 있을 지에 소비자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폭염·폭우 이상기후에 불티나는 홈쇼핑 효자상품은?

홈쇼핑업계가 여름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름 계절상품과 생활가전 판매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통상 여름철인 6~8월은 홈쇼핑업계 비수기로 불린다. 여름은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많고, 주력상품인 패션상품 단가가 겨울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매출이 크게 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별개로 올해는 특히 역대급 폭염·폭우가 예고되면서 최근 홈쇼핑에선 제습·건조기, 음식물처리기를 비롯해 레인부츠·선글라스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5도를 웃더는 무더위에 CJ온스타일은 이달 레인부츠·제습기·음식물 처리기 등 여름 특수 제품의 편성을 예년보다 한달 앞당겼다. 지난해 6월 제습기 방송이 1회만 진행된 반면 올해는 제습기는 물론 레인부츠·음식물처리기까지 관련 상품 방송만 총 13회로 대거 확대했다. 그 결과 최근 2주간(6월 1~14일) 레인부츠 매출은 전년 대비 154%, 폭염을 대비한 음식물 처리기 매출은 234% 증가했다. 지난 10일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 프로그램 '올인라이브'에서 선보인 레인부츠 대표 브랜드 '헌터' 방송은 30만 회가 넘는 페이지뷰(PV)를 기록하며 준비 수량이 모두 완판됐다. 제습기 대표 브랜드 '위닉스'도 지난 12일 방송한 전자제품 전문 프로그램 '전자전능'에서 목표 매출 대비 153% 이상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역대급 폭염이 전망되면서 음식물 처리기도 때 아닌 특수를 누리며 올 여름 필수 가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일 CJ온스타일에서 앳홈 미니 가전 브랜드 '미닉스'의 더플렌더 음식물 처리기는 주문금액 20억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CJ온스타일은 해당 방송 포함 총 4회에 걸쳐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결과 모든 방송에서 준비한 수량을 모두 소진하며 성공적으로 판매를 펼쳤다. GS샵은 고물가에 이른 폭염을 겨냥해 역시즌 패션 상품을 5월 말부터 선보이고 있다. GS25가 5월부터 역시즌 상품을 판매한 것은 2018년 이후 6년만이다. 최근 '리가 풀스킨 구스다운', '리오벨 하프코트' 등 겨울 의류를 론칭 판매가 대비 10만원 할인 등 가성비 높은 가격으로 선보여 주문기준 30억 원어치가 판매됐다. 여성속옷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GS샵은 이달부터 '비비안', '원더브라' 등 대표 속옷 브랜드 상품을 반값에 선보이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인데, 비비안은 하루에만 2만 세트, 원더브라는 하루 2만5000세트가 판매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최근 약 두 달간(5월 1일~6월 23일) 여름 계절가전과 패션잡화, 보석 장신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먼저 건조기와 제습기 등 잦은 폭우 대비 상품 인기를 얻고 있다. 건조기 주문금액은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지난 6일 선보인 '위닉스 미니건조기' 주문금액은 10억 원 이상 기록했다. 또한, 패션잡화 주문건수는 전년 대비 40% 신장했으며 특히 선글라스 주문은 전년 동기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24일 '서포트라이트 선글라스'는 1만3000세트, 지난 23 '베디베로 선글라스'는 약 1만 세트가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휴가철 맞아 보석‧장신구 등 수요 급증하며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기간 롯데홈쇼핑의 보석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60% 신장했다. 현대홈쇼핑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를 통해 레인부츠·제습기·여행 패키지 등 여름시즌 수요를 겨냥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장마·폭염 예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제습기·냉방가전, 해외여행 패키지 등 여름 연관 상품의 편성을 19회까지 확대했다. 특히, 제습기·냉방가전의 경우 작년보다 이른 시기부터 장마와 폭염이 예보됨에 따라 방송 편성을 2주 가량 앞당겼다. 지난 4일 진행한 LG 에어컨·제습기 특집방송의 경우 목표 매출을 약 170% 초과 달성했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오는 30일에는 LG 에어컨·제습기 2차 특집방송, 7월 6일 위닉스 제습기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다가온 휴가 시즌을 맞아 패션잡화·주얼리 상품의 고객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폭우 등 변동성 높은 날씨 영향으로 건조기 등 계절가전도 인기"라고 전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中커머스 공습…K-유통 ‘품질 승부’ 전화위복 삼는다

알리(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최근 쉬인·1688닷컴·샵사이다 등 다른 중국 플랫폼의 진출도 이어지면서 향후 국내 유통시장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플랫폼의 진출 확대로 중국 이커머스의 매출 성장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중국 플랫폼들이 품질과 유해성 논란이 있는 만큼 앞으로의 성장세에는 다소 한계가 있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패션 플랫폼 쉬인(SHEIN)은 지난 20일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쉬인은 지난 4월 말 한국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시작했고, 쉬인의 서브 브랜드인 '데이지(Dazy)'의 첫 글로벌 앰배서더로 한국 배우 김유정을 발탁했다.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은 쉬인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엔 또 다른 패션앱 '샵사이다'까지 한국을 노리고 있다. 샵사이다는 '넥스트 쉬인'으로도 불리는 서비스로, 본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지만 생산 공장은 중국 광저우에 있어 대부분의 제품이 중국에서 만들어진다. 샵사이다는 지난해 7월 전 세계 최초로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앞의 두 플랫폼들과 성격은 다소 다르지만,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중국 온라인 B2B(기업간거래) 플랫폼도 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B2B 플랫폼 1688닷컴은 최근 알리바바그룹 채용 사이트에 한국 시장 전문가를 선발한다는 공고를 올렸다. 업계는 1688닷컴이 한국시장 전문가 채용을 통해 한국도매상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1688닷컴은 대량 구매 시 알리익스프레스보다 훨씬 가격이 저렴하다. 이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내 중소기업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알리와 테무는 저품질과 유해성 문제로 최근 두달 연속 국내 이용자수가 감소하며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졌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잇따른 중국 플랫폼의 진출은 국내 시장에서 중국 이커머스가 미치는 파급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 유통학회장 출신인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쿠팡을 밀어낼 정도로 성장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굉장히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이라며 “올해부터 중국 플랫폼 매출은 10조원 이상으로, 이제 직구 시장의 대부분을 이제 차이나 커머스가 차지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중국 플랫폼이 늘어도 파급력은 제한적이고, 오히려 국내 기업들이 차별화 상품을 확대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긍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전자상거래 전문가인 이동일 한국유통학회장은 “중국 이커머스는 저가 저품질 시장의 한계를 못 벗어나는 걸로 보인다"며 “따라서 이제 추가적인 새로운 어떤 세분 시장의 개발도 가능해질 수 있는 여건이 된 만큼 앞으로 우리 제조 유통 생태계가 잘 대응하면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더욱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 빠르게 성장한 알리와 테무가 유해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추가 진출하는 중국 플랫폼의 성장세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중국 이커머스가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신뢰를 많이 못 받는 이유는 유해성 문제, 즉 안전성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신뢰성을 계속 잃을 수밖에 없고, 성장세를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간편식도 많을수록 인기”…유통가 ‘대용량 마케팅’ 뜨겁다

유통업계에 대용량 상품일 수록 잘 팔리는 '거거익선(巨巨益善·클 수록 더 좋다) 마케팅' 열기가 여름 무더위 못지 않다. 고물가 여파 속 기존에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됐던 거거익선 마케팅이 올들어서는 편의점으로 확장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지난달 중순 선보인 초대형 물냉면 '유어스세숫대야물냉면'(이하 세숫대야물냉면)은 당일 사전예약 행사에서 75분만에 2000개가 판매되며 완판됐다.이후에도 이달부터 1만5000개의 물량이 점포로 입고돼 95% 판매율을 기록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세숫대야물냉면'은 GS25가 8인분 용량으로 기획한 초대형 물냉면이다. 150g 내외인 시중 냉면 중량의 8배 수준인 1.2kg 냉면 사리와 특제 냉면 육수(400g), 냉면 소스(40g), 건조 야채(24g), 냉면 식초(18g) 등을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아내는 구성으로 완성됐다. 이같은 상품 특성이 온라인 SNS(온라인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주목을 받으며 '핫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경쟁사인 CU도 최근 선보인 대용량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CU가 선보인 초대형 콘셉트 '슈퍼 라지킹 비빔면'은 지난 11일 출시 후 일주일 만에 준비된 초도물량 5000여개가 모두 판매됐다. 이 상품의 용량은 냉모밀 등의 일반 냉장 조리면 대비 최대 220%인 678g으로 성인 2명이 함께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배우 이장우와 함께 선보인 '맛장우 간편식'이 인기다. 맛장우 강편식은 양에 진심인 배우 이장우의 컨셉을 제대로 녹여내 기존 간편식 보다 양을 증량해 가성비 있게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 맛장우 간편식은 출시한지 3개월 동안 총 350만개 이상의 높은 판매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세븐일레븐은 하반기에도 '맛장우'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용량 상품의 인기는 비단 편의점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올해 온라인몰에선 생필품과 식재료도 대용량 상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G마켓은 올해(1~5월) 판매량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대용량·벌크 신선식품이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 열풍이 불었던 3년 전(21년 동기간)과 비교해도 10% 증가했고, 코로나 이전인 5년 전(19년)과 비교하면 52% 늘었다. SSG닷컴도 올해(1~5월) 대용량 생활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다우니', '퍼실' 등의 세제, '기본에' 일회용 수세미와 행주와 '아스토니쉬' 곰팡이 클리너 등이 특히 잘 팔렸다. 전문가들은 거거익선 마케팅이 갈수록 증가하는 근본적 배경엔 고물가 여파보다 온라인 SNS 영향과 가성비 트렌드 확산 등이 있다고 분석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재미'와 '가성비'를 추구하는 컨슈머적 속성이 대용량 상품에 대한 니즈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금 온라인 SNS 주요 콘텐츠의 하나가 소비이자 먹방인데 요즘 먹방 방송은 대용량 상품으로 집중돼 있다"며 “대용량 상품은 여러 개 사서 봉지를 뜯는 불편함이 없애주기 때문에 호응을 얻고 있는 점도 한몫한다"고 분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화제의 신상품] 천원맥주 2탄 ‘프라가 프레시’도 대박

세븐일레븐의 천원맥주가 연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천원맥주 '버지미스티(Burge Meester)'가 인기를 끈 가운데 이달 선보인 2탄 상품 프라가 프레시(PRAGA FRESH)' 맥주 역시 폭발적 호응을 얻으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프라가 프레시는 출시 5일 만에 재고 25만캔이 모두 소진되며 품절대란이 일었다. 이는 '천원맥주' 1탄으로 출시됐던 스페인의 버지미스터보다 5만캔이 더 팔린 것이다. 프라가 프레시는 금빛 색깔과 거품, 적당한 탄산이 조화를 이루는 상품으로 전통 유럽 스타일 맥주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적절한 홉 열매의 쌉싸름한 맛과 고소한 곡물 맛이 조화를 이뤄 맥주의 감칠맛을 높여 가격 대비 품질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세븐일레븐은 이달부터 프라가 프레시를 4캔 구매하면 4000원으로, 캔당 1000원꼴로 선보였다. 이 제품의 유형은 기타주류다. 즉 발포주로 볼 수 있다. 발포주는 맥아 함량이 10% 이하면서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내는 주류를 말한다. 통상 60~70% 이상 맥아 함량을 갖고 있는 일반 맥주와 달리 '기타 주류'로 분류돼 세금이 낮게 책정된다. 일반 맥주는 72%의 주세, 기타 주류는 30%의 주세를 적용받는다. 이에 발포주는 보통 맥주보다 40%가량 싼 가격에 판매된다. 이같은 특성을 지닌 프라가 프레시를 맛보니 한마디로 '혜자템'이었다. 맛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가격과 용량, 음식궁합 등 여러 측면을 감안하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굉장히 뛰어났다. 별점 5점 만점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면 해당 제품 점수는 4.3점이다. 일단, 프라가 프레시는 에일맥주(맥주를 발효할 때 쓰는 효모가 떠오르는 상면발효)보다 '라거맥주(맥주 발효 시 쓰는 효모 가라앉는 하면발효)'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제격인 상품이다. 라거맥주는 투명한 황금빛과 가볍고 밋밋한 향, 강한 탄산감이 특징인 맥주로, 더운 여름철 시원하게 먹어야 맛있는 술이다. 진한 맛의 에일맥주보다 맛이 밍밍해 오히려 다른 음식과의 궁합이 좋은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메뉴가 치킨이다. 실제 급하게 주문한 치킨과 함께 프레가프레시를 맛보니 찰떡궁합이었다. 프라가 프레시는 라거맥주처럼 약간 쌉싸름한데 부드러운 목넘김으로 더운 여름철 시원하게 즐기기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탄산감이었다. 라거맥주는 대개 탄산감이 있어서 기름기 있는 안주랑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 있는데, 이 제품은 탄산감이 다소 부족해 맛이 더 밍밍한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제품 용량과 가격이 주는 '가성비'를 생각하면 이런 아쉬운점도 용서가 된다. 프라가 프레시 한캔의 용량은 500㎖로, 여러개 이상 구매시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캔맥주는 2000원 이상의 제품이 많다. 500㎖ 용량 생수 제품도 천원이 넘어가는 제품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가성비 측면에서 훌룡한 상품이라고 볼수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홈플러스 슈퍼 인수, 中알리 대신 GS리테일 유력?

홈플러스가 SSM(기업형슈퍼마켓)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사업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유력후보였던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인수설을 부인하는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홈플러스의 매각 향방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알리의 업태 특성을 감안하면 홈플러스익스프레스가 국내의 동종 SSM 경쟁사인 GS리테일에 인수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시장 분석이 나와 홈플러스의 움직임에 더욱 귀추가 모아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전날 홈플러스 인수합병 논의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알리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가 국내 유통 기업과 인수합병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한다. 해당 인수합병 논의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같은 입장 표명과 별개로 업계에서도 알리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홈플러스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알리 인수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이유는 알리가 한국시장에 관심 있지만, 이커머스 입장에선 물류센터 확보가 발등의 불인 상태로 오프라인 하이퍼마켓(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에는 정작 메리트를 느끼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인수할 후보로 SSM 경쟁사가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국내 주요 SSM 업체로는 GS더프레시, 롯데프레시,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이마트에브리데이와 롯데프레시는 모회사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실적부진, 희망퇴직 등 경영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SSM 인수에 나서기엔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이 높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GS리테일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으로 이어진다. 앞의 유통업계 관계자도 “GS리테일이 편의점사업 운영 노하우가 있어 시너지가 제일 많이 날 것"이라며 GS리테일의 인수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업계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가 영업이익이 나는 알짜매물인 만큼 MBK파트너스가 우선적으로 매각 시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대형마트는 수익성이 좋지 못한 만큼 당장 홈플러스의 인수기업을 찾기 어렵다는 판단이 주효했단 분석이다. 2023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매출은 1조2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가 총매출 6조9315억원, 영업손실 1994억원, 당기순손실 5743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SSM은 효자 사업인 셈이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 추진중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4조3000억원을 금융권에서 빌려 테스코에 7조2000억원을 주고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매각 후 재임차와 점포 매각 등 구조조정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부천소사점 토지와 건물을 지난달 부동산 개발사인 퍼스트씨엔디에 매각했다. 해당 매물은 10층 규모로, 400억원대 규모로 알려졌다. 퍼스트씨엔디는 이에 앞서 홈플러스 순천풍덕점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폐점한 홈플러스 서면점도 올 들어 부동산 임대 업체 휴먼빌리지에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경영 효율성 강화 작업을 추진한 결과, 홈플러스 점포 수는 2019년 6월 140개에서 현재 130개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업계에선 MBK파트너스가 SSM 매각 추진과 함께 당분간은 점포매각후 재임차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지속하며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한 기업 가치 높이기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본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슈&트렌드] 배달의민족 라이더 “배달 거부”…뿔난 이유는?

배달앱 라이더(배달기사)들이 최근 배달의민족(배민)의 배달료 삭감에 크게 반발하며 집단 배달거부 움직임을 보여 실제 배달파업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오는 21일 하루 24시간 동안 배민 앱을 끄고,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모여 집단항의 행동(당일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라이더유니온에는 가입한 노조원 수는 1000여 명이며, 대부분이 배민에서 활동하는 라이더들이다. 배민 라이더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이유는 최근 배민이 라이더의 운임을 크게 삭감했기 때문이다.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배민은 지난달 30일부터 장보기 서비스인 '배민B마트'의 구간배달을 도입하면서 배달 기본료를 기존 3000원에서 2200원으로 약 30% 낮췄다. '단건 배달'은 기본료 3000원으로 동일하지만 여러 건을 배달하는 '묶음 배달' 수수료를 2200원으로 하향조정한 것이다. 배달 기본료를 내린 것은 배민이 최근 'B마트' 배달 체계를 개편한데 따른 조치다. 기존에 B마트는 한 번 배달할 때 배달 1건만 수행하는 '한집배달'을 하도록 했다. 다만, 라이더의 편의를 위해 여러 건의 배달을 한 번에 묶어서 배달할 수 있는 '묶음배차(묶음배달)'를 임시로 적용했다. 그러다가 배민은 음식배달에만 적용하던 배민배달 주문 1건만 수행하는 한집배달·여러 배달을 함께 수행하는 방식의 알뜰배달을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을 배달해 주는 B마트에도 지난 5월 말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묶음배달의 라이더 운임이 삭감된 것이다. 라이더유니온이 반발하는 배경은 운임 삭감이 라이더들의 소득 저하 피해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배민이 밝힌 상위 10% 라이더의 월소득은 404만원으로, 언뜻 보기엔 라이더 소득이 많은 것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라이더가 배달에 필요한 경비(오토바이 구매, 기름, 보험료 등 120만원 상당)을 직접 충당하는 사정을 감안하면 실제로 가져가는 월수입이 280만원에 불과하다는 게 라이더유니온의 주장이다. 라이더유니온 관계자는 “상위 라이더들의 순수입도 단순 시급으로 나누면 1만4000원이 나오는데 이게 최저임금과 주휴수당이 더한 가격(1만1843원)보다 2000원 정도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즉, 이같은 라이더들의 상황을 감안하면 배민의 라이더 운임 삭감은 더 큰 수익 감소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라이더유니온에 소속된 라이더들은 배민이 운임 삭감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향후 투쟁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라이더 유니온 관계자는 “사측이 받아들일 때까지 이 투쟁은 계속 될것"이라며 “하루 이렇게 날을 잡아가지고 파업 투쟁 방식으로 했는데 그렇게 해서라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여러 가지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배민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이같은 라이더들의 문제 제기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배민라이더의 파업 예고에 “당일 배달서비스 품질에 문제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상황을 점검하겠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인터뷰] 이재일 SSG닷컴 B2B팀장 “기업고객에 ‘믿고 사는 즐거움’ 선사”

“SSG닷컴의 기업 모토는 '믿고 사는 즐거움'입니다."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에서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맡고 있는 이재일 팀장은 최근 SSG닷컴이 선보인 사업자 전용매장 '쓱닷컴 비즈'만의 강점으로 품질 신뢰도를 꼽았다. 비대면 온라인몰의 특성상 기본적으로 상품 품질의 신뢰도가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만큼 '쓱닷컴 비즈'가 제품 질의 믿음을 바탕으로 사업자 고객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 팀장은 '쓱닷컴 비즈'의 또다른 차별성으로 할인 형태를 소개했다. 기존 온라인몰 B2B는 다운로드 쿠폰을 주문 상품에 제공하는 형식이었다면 SSG닷컴 B2B는 마트에서 카트로 쇼핑하듯이 장바구니 형태 할인(주문금액에 할인 적용) 방식을 적용, 사업자 고객도 상품을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SSG닷컴은 온라인 B2B 시장의 후발주자다. 현재 국내 온라인 B2B 시장은 아이마켓코리아와 같은 전문몰을 빼면 지마켓과 쿠팡 등이 우위 사업자인데, SSG닷컴은 올해부터 B2B 마케팅에 본격적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업 초반부터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이 팀장은 전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쓱닷컴 비즈'는 한 달만에 신규 회원수가 지난해 일년치 신규 회원수만큼 늘어났고, 해당기간 매출도 목표 대비 2배 이상이나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SSG닷컴이 B2B사업을 본격 시작한 지 불과 한 달만에 이룬 실적임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라고 자랑했다. '쓱닷컴 비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타깃으로, 수요가 높은 식품과 사무용품 등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특히 SSG닷컴만의 장점을 살려 시간대 지정 당일 '쓱배송'과 '트레이더스 쓱배송', 익일 '쓱1DAY배송'상품의 비중이 높다. 그 결과, 현재 '쓱닷컴 비즈'는 B2B 인기상품군인 식품류와 사무용품을 비롯해 가전상품까지 다양한 상품이 잘 판매되고 있다. 이재일 SSG닷컴 팀장은 “잘팔리는 건 주로 커피·물·음료 등 모두 먹거리에 있지만, 모니터를 한꺼번에 사가고, TV와 노트북을 구매하는 고객도 많이 있다"고 소개했다. SSG닷컴은 B2B 상품 원활한 배송을 위해 상품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잇다. 이 팀장은 “일반적으로 온라인 배송은 물류 포장을 할 때 예상하는 구매 단위가 있다. 이를 개인회원에 맞춰 관리를 하는데 B2B 회원 같은 경우엔 대량 주문이 많아 상품을 관리하는 MD(상품기획자)들과 B2B 회원만을 위한 구매 수량을 별도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SSG닷컴 내 B2B 상품은 상품보관 과정에서 B2C 상품과 구분하고, B2B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사업자회원 구매패턴을 분석하고, 현실적으로 배송 가능한 상품을 용량단위로 계산해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B2B 매장 성과에 힙입어 SSG닷컴은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매출 성장을 키운다는 목표다. 특히, 브랜드사와 협업해 사업자 회원만을 위한 특화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쓱닷컴 비즈'에 입점한 빈폴 액세서리가 대표사례다. 이재일 팀장은 “다른 온라인몰 B2B은 브랜드사와 협업이 거의 없다"며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지마켓 등과 같은 플레이어에 버금가는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편의점·슈퍼 합치니…GS리테일 앱, 이유있는 1위 질주

GS리테일의 편의점·슈퍼 통합앱 '우리동네GS'가 최근 이용자 규모에서 경쟁사 마트·편의점 앱보다 큰 격차로 앞서 주목받고 있다. 우리동네GS가 앱 출시 1년 반만에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MAU)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압도적인 오프라인 유통 앱 1위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17일 GS리테일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분석조사 기준 우리동네GS 앱의 지난 5월 MAU는 357만 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다른 마트 앱의 MAU와는 91만 명, 편의점 앱과는 무려 186만 명 격차가 있는 수치였다. 우리동네GS 앱은 최근 3개월 연속 MAU 증가 추세를 보이며 오프라인 유통사 앱 중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우리동네GS MAU는 299만 명을 기록하며 오프라인 유통사 앱 1위를 탈환한데 이어 4월에 302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우리동네GS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달 GS리테일의 퀵커머스(배달·픽업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0% 가까이 늘었다. 해당기간 배달매출은 72.5%, 픽업 매출은 287.6% 나란히 증가했다. GS리테일은 우리동네GS 앱의 빠른 성장세 배경으로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상품을 O4O(Online for Offline)로 연계한 시너지 창출 전략과 맞물린 서비스로 구현되면서 고객 유입 및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진 점을 꼽고 있다. 특히, 배달과 픽업으로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이 크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가령, '와인25플러스'와 같은 차별화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끈 점을 소개했다. 와인25플러스는 앱 사용자가 5000여 종의 와인과 다양한 주류를 주문하고 원하는 매장에서 손쉽게 수령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GS리테일은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O4O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GS리테일의 SSM(기업형슈퍼마켓)·편의점 체인인 GS더프레시와 GS25는 최근 배민스토어에 입점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부터 배민스토어에서 '장보기·쇼핑' 서비스를 선보인다. GS더프레시와 GS25가 배민에 입점하게 되면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와 요기요의 '요마트'에 이어 총 세 개의 플랫폼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입점 시도는 O4O 강화 전략의 하나다. O4O는 GS리테일이 올해 집중하는 사업 전략으로, GS리테일은 CU 등 다른 경쟁사들보다 더 O4O 마케팅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GS리테일이 경쟁사들 대비 O4O 마케팅에 힘주는 까닭은 앱을 통해 고객 유입과 함께 매출도 늘리기 위해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배달 및 픽업 서비스는 점포의 상권 범위도 확장시킨다"며 “특히, 점포에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취급하고 재고를 넉넉히 확보했거나 서비스가 우수할 경우 주변의 많은 경쟁점을 제치고 고객을 추가로 확보해 매출 활성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쿠팡 PB 우대 ‘폭탄 과징금’에 “유통발전 역행 규제”

지난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자체 브랜드(PB) 우대 정책 관련 1400억원 과징금 제재를 받은 쿠팡이 크게 반발하며 강경대응 입장을 보이자 공정위도 제재 철회 의사가 없음을 강조하는 등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다시 '정부의 과잉 규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번 공정위의 쿠팡 제재에 업계와 전문가 사이에선 대체로 '유통시장 발전을 역행하는 과잉 규제'라는 시각이 제기되는 반면, PB상품을 추천하는 쿠팡의 알고리즘이 입점업체 입장에선 형평성에 어긋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정부 제재는 불가피한 결과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3일 쿠팡이 PB상품과 직매입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임직원을 동원해 PB상품에 유리한 구매 후기를 달고 높은 별점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쿠팡과 PB상품 전담 자회사 CPLB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400억 원을 부과하고 이들 회사를 각각 검찰에 고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쿠팡은 즉각 “스마트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시대착오적이고 혁신에 반하는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행정소송을 낼 것이라는 대응입장을 밝혔다. 이어 추가로 “로켓배송 상품 추천을 금지 시 로켓배송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는 경고성 입장문까지 내놓았다. 쿠팡의 주장은 앞서 공정위 전원회의 심의에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결과적으로 공정위가 임직원 이용 후기작성과 높은 별점 부여 행위를 위법으로 결론내고, 과징금을 일년치 수익에 맞먹는 수준으로 과다하게 부과…했다고 한 것이었다. 반면에 공정위는 쿠팡이 입점 업체, 중개상품 판매자에게는 구매 후기 작성을 금지하면서 자신은 자기상품에 구매 후기를 작성하고 별점을 부여해 PB상품을 검색순위 상위에 노출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행위가 공정거래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었다. 쿠팡의 잇단 강경대응 입장에 공정위도 지난 15일 '쿠팡 임직원의 구매 후기 기록이 훨씬 공정했다'는 쿠팡측 주장을 일축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고 제재 철회가 없을 것임을 확인했다. 양측간 공방 논란에도 유통 전문가들 사이에선 공정위의 쿠팡 제재가 과도하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박정은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공정위 판단은 사실상 소비자 혜택을 고려하지 않은 국내 유통산업 발전에 역행하는 규제"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상품 진열은 유통업체의 고유 권한이자 근간으로 전 세계적으로 정부에서 상품 진열 순서를 가지고 규제한 적은 없다. 중요한 시점에 중국 커머스에게 기회를 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도 “PB에 대한 규제는 다수 편익을 저해하고 유통업계 경쟁력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은 규제를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다. 고객에게 잘 보이는 곳에 PB상품을 진열하면 마케팅 비용이 줄어드는데 이를 금지하면 고물가 억제를 하는 PB상품 역할이 줄어들게 된다"고 '규제 역효과'를 우려했다. 공정위의 제제가 자사 PB상품을 추천하는 쿠팡의 알고리즘의 형평성 문제에 따른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온라인몰의 한정된 화면 안에서 상품이 노출이 돼야 하니까 노출이 안 된 판매자들 입장에선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쿠팡의 알고리즘 기준이 애매모호한 면이 있는데, PB를 키우고 싶다면 알고리즘 기준을 소비자 혜택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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