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방 'AI 추천 매물' 서비스 이미지. 사진=다방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부동산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 조건 검색을 넘어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물을 추천하는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가 본격 도입되며 플랫폼 간 기술 경쟁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앱 '다방'은 최근 AI 추천 매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이용자별 조건을 반영한 실시간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했다. 관심사, 검색 이력, 주거 선호 조건, 행동 패턴 등을 종합 분석해 적합한 매물을 제안하고, 하루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푸시 알림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번 업그레이드에는 역세권, 신축, 1인 가구 등 주요 수요층을 겨냥한 주거 조건 반영은 물론 '요즘 감성 신축 1.5룸 어때요?'처럼 이용자 취향에 맞춘 큐레이션 문구도 적용됐다. 생성형 AI가 자동으로 추천 문구를 생성하며, 반응 데이터를 학습해 추천 정확도도 높인다.
다방은 앞서 지난해 말에도 AI 기반 '상세 설명 자동 생성' 기능을 도입해 중개사들이 매물 정보를 더 쉽고 정확하게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직방 역시 지난달 신혼부부 맞춤형 추천 서비스인 '찾아줘 신혼집'을 출시하고, 매물 추천 고도화에 나섰다. 예산, 지역, 반려동물 여부 등 개별 조건을 입력하면 제휴 중개가가 적합한 매물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직방은 하반기 중 AI 기반 상담 자동화 기능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네이버 부동산은 AI 자연어 검색 서비스 '큐(Q)'를 통해 “분당 아파트 어디가 좋아?" 같은 질문에 적절한 단지와 매물을 추천해주는 기능을 제공 중이다. 플랫폼마다 추천 알고리즘과 AI 적용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정보 제공'에서 '선택 보조'로 서비스 중심축을 옮기는 흐름이 뚜렷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일일이 검색하고 비교하는 대신 자신의 패턴에 맞는 매물을 추천받고자 하는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플랫폼 간 경쟁력은 앞으로 매물수나 가격보다 AI 기반 추천의 정확성과 경험 차별성에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