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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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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이억원 후보자 2일 청문회…가계대출 등 역량 검증

9월 2일 열리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가계대출 규제와 금융당국 조직개편 등 정책 방향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부동산 재건축 시세 차익, 세금 납부 지연 등 신상과 관련한 날 선 질의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3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이억원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6·27 가계대출 규제 방안 이후 후속 조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는 규제 지역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강화, 전세대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적용 등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장의 입장에 대한 질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조직개편안에 대한 질문도 예상된다. 9월 발표될 정부조직법에 금융위 해제안과 관련된 내용이 담길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과의 관계 설정도 관심이다. 아울러 정부가 금융권 책임을 강조하며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는 기조나, 배드뱅크 설립, 스테이클코인, 주식시장 활성화 등 금융권 현안과 관련된 질의가 오갈 전망이다. 재건축 아파트 시세 차익, 세금 지각 납부 등 이 후보자의 신상 질의도 예정돼 있다. 이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본인 소유의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를 13억930만원으로 신고했다. 개포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 전인 지난 2013년 7월에 매입한 직후 해외 파견을 나가 해당 아파트에 실거주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후 2020년엔 분담금 약 1억6000만원을 내고 125㎡ 평형의 새 아파트를 분양받아, 현 시세를 고려하면 시세 차익만 약 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귀속 종합소득세와 지방소득세 명목의 세금을 잘못 신고했다가 지명 후인 지난 17일 최종 납부한 사실도 확인돼 관련 내용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 후보자 측은 “2020년 연말정산 당시 근로소득 공제 입력 오류 사실을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확인해 오류분을 정정 신고하고 가산세까지 납부했다"며 “정정 납부액이 이후 종합소득세로 분류된 것으로 종합소득세 체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퇴임 후 '겹치기 근무 의혹' 등도 제기되고 있다. 이 후보자는 기재부 차관 퇴직 후 3년여 동안 총 6개 사업장에서 겹치기 근무를 하며 6억원이 넘는 금액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자 측은 이에 “모든 자리에서 맡은 바 업무를 성실히 했다"고 해명했다. 정무위원회는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정계성 김앤장 대표변호사, 오규식 LF 대표이사 부회장, 김세완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장을 채택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참가…포용 디자인 전시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달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광주광역시 북구에서 열리는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에 참여한다. 올해 11회를 맞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세계 최초의 디자인 비엔날레로, 디자인과 문화를 아우르는 국제적 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인간을 어떻게 끌어안는가'를 주제로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 디자인 역할을 다양한 체험 전시로 풀어낸다. 토스는 이번 전시에 유일한 금융 플랫폼으로 참여하며, 토스가 추구해 온 '누구에게나 평등한 금융' 철학을 포용 디자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전시 공간을 선보인다. 토스가 운영하는 '모두의 세계, 각자의 도구' 부스는 광주비엔날레전시관 2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부스에서는 교사, 화가, 수영 선수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시각장애인 5명의 인터뷰 영상이 재생되며, 그들이 어떻게 도구를 통해 세상과 연결되고 전문성을 발휘하는지 보여준다. 방문객은 영상에 나온 실제 도구를 보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탐색하며 살아가는 주체적인 존재와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유니버설 디자인팀은 장애, 연령 등 개인 특성을 넘어 모두에게 열린 토스의 사용 화면(UI)을 만드는 조직이다. 특히 화면 정보를 소리내 읽어주는 기술 도구 '스크린리더'로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일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포용적인 사용자 경험(UX)을 설계한다. 토스는 유니버설 디자인팀을 필두로 접근성 향상을 위한 기술 문화적 변화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서비스 설계 단계부터 접근성을 반영하는 자동화 시스템 '앨리(Ally)' 개발 △스크린리더 기능 업데이트를 사용자에게 알리는 '스크린리더 새소식' 발행 △시각장애인 컨설턴트 협업을 통한 월 100여 건의 접근성 오류 개선 등을 이어가며 금융을 보편적 경험으로 구현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하는 시각장애인 5명의 인터뷰 영상은 토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접근성이란 장애인을 위한 별도 장치가 아니라, 모두가 자연스럽게 같은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는 연결고리"라며 “누구나 복잡한 설명 또는 타인의 도움 없이도 금융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가장 쉬운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강태영 NH농협은행장, 홍콩서 글로벌 행보…국외점포장과 워크샵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29~30일 홍콩에서 현장경영을 실시하고 '아시아권 국외점포장 워크샵'을 통해 글로벌 사업 추진 방향과 계획을 점검했다. 29일에는 홍콩 지점을 방문해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뤄낸 직원들을 격려하고, 글로벌 금융허브 이점을 활용해 현지 글로벌 선도금융기관과의 협력 확대와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당부했다. 30일에는 베트남, 인도, 캄보디아 등 아시아권 5개국 7개소 국외점포장을 초청해 워크숍을 개최하고 경영 현안을 직접 청취했다. 강 행장은 △고속성장권역 내 로컬기업대상 영업력 제고 △변동성 확대에 따른 건전성 중심 비상경영체제 유지 △현지 고객 공략 지속과 업무시스템 개선 △원리원칙에 입각한 국외점포 내부통제체계 강화 등을 주문했다. 그는 “국외점포별 상이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점포장 이하 직원들 노력으로 단기간 내 로컬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다"며 “현지 맞춤형 영업 전략과 촘촘한 내부통제로 글로벌 사업을 주요 수익 축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새마을금고 “건전성 강화·서민금융 역할 병행…실적 점차 회복”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해 건전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부동산·건설경기 회복 지연과 가계대출 규제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더해 대규모 부실채권 매각, 대손충당금 적립 등 건전성 관리 강화에 따라 어느 정도의 손실 발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건전성 제고 조치와 지속적인 경영혁신 노력이 이어지면 내년부터는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고 손실이 축소돼 경영실적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먼저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와 금융당국 정책·지도 방침에 따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보수적이고 엄격한 심사를 진행하고, 자산건전성 재분류와 대손충당금 적립, 경공매·재구조화를 통해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며 PF 연착륙 방안을 이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3조8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해 지난해 상반기(약 2조원) 매각 대비 90%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충당금 적립을 강화하고, 자회사인 MCI대부 뿐만 아니라 캠코, 유암코, 자산유동화 방식 등 신규 부실채권 매각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작년 9월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유암코-MG PF정상화 펀드'는 누적 투자 약정액이 1800억원에 달하며 재구조화를 통한 부실PF 사업장 정상화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 7월 출범한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는 부실채권 매입 전문 자회사로, 금고의 부실예방과 경영개선, 부실채권 정리를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MG AMCO를 통해 3·4분기 마다 일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매각 위주 역할에서 추심 기능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부실채권 정리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같은 달 개설한 새마을금고 NPL 정보관리시스템은 금융감독원이 운영한 'PF 정보공개 플랫폼'을 모델로 도입한 것으로, 채권매각과 더불어 부실PF 사업장에 대한 직접적인 정리 또한 단계적으로 나서고 있다. 잠재적 매수의향자에게 경·공매가 진행 중인 PF 사업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매각을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 7월부터 오는 9월까지 전국 100여개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행정안전부의 특별점검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새마을금고는 내부통제 강화와 금융사고 근절에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대한 금융사고가 적발되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하는 등 엄중하게 사후 조치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건전성 관리에 따라 서민금융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본연의 역할에도 힘쓸 계획이다. 소상공인·중저신용자 대상 정책자금 대출 규모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기여와 포용금융 기능을 강화해 서민중심 금융기관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과 PF 사업장 정리로 향후 1~2년은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행정안전부의 지도와 협력 하에 위기 극복을 위한 체질 개선과 건전성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손실 규모를 축소해 나가며 전례 없는 다양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오늘 은행은] NH농협은행, 투자상품 비대면 마케팅 태스크포스 발족 外

NH농협은행은 펀드, 신탁, 퇴직연금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을 디지털 플랫폼에서 손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고 28일 밝혔다. 농협은행의 '투자상품 비대면 마케팅 TF'는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환경 속에서 고객 중심의 투자서비스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비대면 거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연말까지 운영된다. TF의 주요 과제로는 △모바일 앱 내 펀드, 신탁, 퇴직연금 가입 프로세스 혁신 △인공지능(AI) 기반 투자 서비스 △투자자 보호 체계 강화 등이 있다. 이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높여갈 계획이다. 이용우 농협은행 투자상품·자산관리부문 부행장은 “디지털 친화적 고객층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다양한 투자 기회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혁신금융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노인돌봄시설 '신당데이케어센터'에서 이재호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 부사장과 직원 봉사단이 '사랑의 우리 쌀 나눔'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재호 부사장과 봉사단은 이날 노인돌봄시설에 우리 쌀을 기부했고, 센터 입소 어르신을 대상으로 점심 배식봉사를 진행했다. 또 시설 환경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신형 냉장고도 전달했다. 이재호 부사장은 “환절기에 어르신들이 우리 쌀을 드시며 건강도 챙기시고, 쌀 소비 촉진에도 동참하고자 나눔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이웃들에게 먼저 손 내미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농협금융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대한 금융·일손지원 등 종합지원에 이어,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우리 쌀을 나누는 전사적 '쌀 소비 촉진 캠페인'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28일 부산 문현동 본점에서 고객 친화적 결제 단말기를 제공하는 토스플레이스, 국내 최초 오프라인 NFC(근거리 무선 통신) 통합 플랫폼 기업인 터치앤고와 소상공인 결제서비스 혁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부·울·경 지역에서 부산은행이 보유한 금융 인프라와 토스플레이스와 터치앤고가 가진 결제 서비스 분야의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각 사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결제서비스 관련 기술 협력 △학원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기술 협업·마케팅 △지역 대학교·대학생 특화 결제서비스 협력 등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폭넓은 협력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 후 부산은행은 토스플레이스, 터치앤고와의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부산은행 결제인프라에 터치앤고의 NFC결제기술을 탑재하고 이를 토스플레이스 결제단말기인 토스프론트에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휴대폰 제조사와 관계없이 모든 휴대폰에서 결제 단말기 터치로 쉽게 결제할 수 있다. 특히 애플페이를 대체할 수 있어 아이폰 사용자의 편의성이 향샹될 전망이다. 이주형 부산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경제 뿌리인 소상공인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실천적 의지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과 비금융 경계를 넘는 혁신적인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리론 집값 못잡아”…이창용,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금리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며 “(금리 동결은)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며 두 달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그는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가계부채 증가 규모도 축소됐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 높은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등 과거 대비 안정화 속도가 더디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가적인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경우 공조 필요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3개월 내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에선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1명은 동결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총재는 “5명은 잠재 수준보다 낮은 성장률이 예상돼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고, 1명은 금융안정 리스크가 충분히 해소되는 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선 신성환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2.25%로 낮춰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상당 정도 주춤해졌고,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나머지 5명 위원은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추이가 충분히 안정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대내외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연 4.25~4.5%로 한국과 최대 2%포인트(p) 차이가 난다. 이 총재는 한은이 금리 정책으로 집값을 잡으려고 한다는 시각에 대해 “금리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은은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해 집값 인상 기대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정부의 거시 안정 정책이나 6·27 대책의 효과를 주기 위해 시간적 여유를 잡아주는 단계"라고 했다. 집값 상승 기준과 관련해선 “서울 부동산 가격 집값 상승률이 과거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인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본다"며 “극단적으로 서울 강남 집값만 오르고 다른 지역은 안정돼 가계대출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크게 신경쓰지 않겠지만 그런 상황은 없다"고 했다. 금리 인하 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까지는 잠재 성장률 대비 낮은 성장률이 이어지다 내년 하반기부터 잠재 성장률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 총재는 “상반기까지는 인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상반기 중 하반기 전망을 새로 하며 하반기에도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지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전제하는 것이라고 이 총재는 부연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9%로 0.1%p 상향 조정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소비가 회복돼 성장률을 0.2%p 높였고, 수출도 0.2%p 기여했다. 반면 건설 경기 부진은 성장률을 0.3%p 낮췄다.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기준금리를 1%p 낮췄는데, 이는 성장률을 0.2%p 이상 끌어올렸을 것으로 이 총재는 분석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0.25%p 떨어지면 성장률은 0.06%p 상승한다고 본다"며 “총 0.24%p 끌어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시기마다 다르다"고 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이고 순조로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통위를 앞두고 열려 걱정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달 초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며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면 성장과 금융안정 간 상충관계가 심화돼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관세 협상이 재촉발될 가능성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며 “협상이 유지되더라도 관세를 피하기 위해 자동차 등의 미국 생산을 늘려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노사 간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 “석유화학,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고, 중국과 경쟁이 심한 철강 등의 산업 구조조정도 시작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표출되는 여러 갈등에 따라 경기가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은 “성장 하방리스크 완화 위한 금리인하 기조 지속”

한국은행은 28일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와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준금리는 이날 연 2.5%로 두 달 연속 동결됐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0.8%에서 0.9%로 0.1%포인트(p) 상향 조정됐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세는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내수를 중심으로 다소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추이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협상이 진전되었으나 관세 인상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물가경로는 국가별로 차별화될 전망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와 달러화 지수가 상승하였다가 연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하락하였으며, 주요국 주가는 관세협상 관련 불확실성 완화로 상승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및 품목별 관세 향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상황을 보면, 건설투자 부진 지속에도 소비가 회복되고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성장 흐름이 개선되었다. 고용은 전체 취업자수는 증가세를 유지하였으나 제조업 등 주요 업종에서는 감소세를 지속하였다. 앞으로 내수는 추경,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수출은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이다가 미국 관세 부과의 영향이 확대되면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년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0.8%)를 소폭 상회하는 0.9%로 전망되며, 내년 성장률은 지난 전망(1.6%)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성장경로에는 미‧중 무역협상, 품목별 관세 부과, 내수 개선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물가는 7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로 소폭 낮아지고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0%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8월 중 2.6%로 전월(2.5%)보다 소폭 높아졌다. 앞으로 국내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도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소비자물가는 5월 전망(1.9%)을 소폭 상회하는 2.0%, 근원물가는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1.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소비 회복세 지속 등으로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지난 전망치(각각 1.8%)를 소폭 상회하는 1.9%로 전망된다. 향후 물가경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외환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장기 국고채금리가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였고 주가는 그간의 상승에 따른 조정압력, 자본시장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변화 등으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원/달러 환율은 거주자 해외투자자금 수요 지속 전망 등으로 상승하였다. 가계대출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상당폭 축소되었다.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이 둔화되고 있으나, 주택가격 상승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세가 다소 개선되었지만 미 관세정책의 영향 등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었지만 추세적으로 안정될지를 좀 더 점검하는 한편 환율 변동성의 확대 가능성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속보] 올해 성장률 전망치 0.9%로 조정…0.1%p↑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9%로 상향 조정됐다. 한국은행은 28일 서울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워회를 개최한 후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높였다. 지난 5월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0.7%포인트(p) 낮춘 후 다시 0.1%p 올려 잡았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내수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6%가 유지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2.0%로, 내년은 1.8%에서 1.9%로 변경됐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속보] 기준금리 연 2.5% 유지…집값·가계대출 부담

기준금리가 연 2.5%로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28일 서울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했다. 앞서 한은은 올해 2월과 5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p) 인하했고, 지난달에는 동결 결정을 내렸다.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세로 금융 불균형 우려가 커진 만큼 시장 과열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이달에도 금리를 묶어 두고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비용 리스크에 주춤한 은행주…“주주환원은 여전히 매력”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던 금융지주 주가가 최근 한 달간 약 8% 하락했다. 이자놀이 비판과 교육세 인상, 배드뱅크와 펀드 출자 부담, 각종 과징금 등 비용 요인이 불거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다만 아직 관련 비용이 확정되지 않아 은행권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지주사들의 공격적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이어가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평가도 지속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개 은행주로 구성된 KRX은행 지수는 이날 1167.41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0.4% 소폭 올랐으나, 지난달 25일 기록한 1264.88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7.7% 감소했다. 주요 종목별 주가를 보면 하나금융지주가 같은 기간 9만25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11.4%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KB금융지주가 11만8800원에서 10만8500원으로 8.7%, 신한금융지주는 7만1200원에서 6만5700원으로 7.7%, 우리금융지주는 2만5550원에서 2만4950원으로 2.3% 각각 떨어졌다. 은행주는 이재명 정부의 코스피5000 공약에 가장 큰 수혜를 받던 종목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미치지 못하는 저평가 종목으로,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 따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펴고 있어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은행권의 이자놀이를 비판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여기에 내달 출범 예정인 배드뱅크 관련 출연금, 교육세율 인상(0.5%→1%), 10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출자 참여,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합 관련 과징금 부과 등 각종 비용 부담이 예고돼 주주환원 여력이 약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주가 상승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융지주사들에 주어질 청구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당장 밸류업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예상보다 청구 비용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아직 청구 비용이 세부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당장 은행의 밸류업 정책이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앞서 은행들이 홍콩H지수 ELS 사태 보상에 일시적인 실적 충격을 받긴 했으나 빠르게 회복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일회성 비용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주가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내 총주주환원율이 50%를 넘는 금융지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이 기대치를 상회한 하반기 자사주 매입량을 발표했고, 그 결과 올해 중 금융주 최초로 주주환원율 50%를 상회하는 은행이 나타날 것"이라며 “여러 리스크에 대한 부담은 있으나, 예상보다 가팔라진 은행들의 주주환원율 제고 속도에 기반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정상화 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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