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
한국 경제가 지난해 1.0% 성장을 간신히 지켰다. 한국은행 전망치(1.0%) 수준이지만 전년(2.0%)의 절반에 그쳤다. 내수와 건설·설비투자 부진에 4분기에는 -0.3%의 역성장했다.
한은은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0.3%로 나타났다고 22일 발표했다.
분기 성장률을 보면 2024년 1분기 1.2%를 기록한 후 2분기 -0.2%로 후퇴했고, 3분기와 4분기에는 0.1%씩 각각 성장했다. 그러다 지난해 1분기 -0.2%로 다시 감소한 후 2분기 0.7%, 3분기 1.3%로 깜짝 반등했지만 4분기에 다시 역성장에 그쳤다.
4분기 성장률은 한은이 지난해 11월 제시한 예상치(0.2%) 대비 0.5%포인트(p)나 낮다. 2022년 4분기(-0.4%)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연간 성장률은 예상치(1.0%)에 가까스로 부합했다. 다만 전년 성장률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데다 잠재성장률(1.8% 내외)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4분기 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것은 3분기 깜짝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건설·설비 투자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가 줄었으나 의료 등 서비스가 늘어 전분기 대비 0.3%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중심으로 0.6%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감소해 3.9% 줄었고,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 중심으로 1.9% 후퇴했다. 수출은 자동차, 기계·장비 등이 감소하며 2.1% 뒷걸음질쳤다. 수입은 천연가스, 자동차 등이 줄어 1.7% 감소했다.
성장률 기여도는 내수 -0.1%p, 수출 -0.2%p로 나타났다. 내수와 수출이 부진하며 성장률을 그만큼 후퇴시켰다는 의미다. 특히 내수 기여도는 전분기에 1.2%p였으나 이보다 1.3%p나 낮아져 성장률을 깎아내렸다. 내수 중 건설투자는 -0.5%p, 설비투자는 -0.2%p로 성장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4.6%, 서비스업은 0.6% 각각 증가했다. 반대로 제조업은 운송장비, 기계·장비 등이 줄어 1.5%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9.2%,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5.0% 각각 줄었다.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0.8%로 나타났다. 실질 GDP 성장률(-0.3%)을 상회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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