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 만져보고 사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가전업계가 체험형 마케팅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이를 실제 구매로 연결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가전사를 비롯해 가전 양판점, 해외 브랜드까지 앞다퉈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24일부터 오는 5일까지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인기 역할수행게임(RPG) '붕괴: 스타레일'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10~30대를 겨냥해 '갤럭시 S26 시리즈'를 활용한 게임 체험존으로 구성됐다. 방문객은 게임 속 배경과 캐릭터로 꾸며진 공간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스탬프 미션에 참여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16~17일에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2026년형 TV와 오디오 신제품 체험 행사 '삼성 AI TV 위크'를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마이크로 RGB', 'OLED' 등 프리미엄 TV 라인업부터 이동형 스크린 '무빙스타일',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와이파이 스피커 '뮤직 스튜디오 5·7'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체험존은 '마이크로 RGB', '무비', '아트·디자인', '스포츠', '게임' 등 5개 테마로 구성됐다. 각 공간에서는 전문 프로모터의 설명과 함께 삼성 TV 통합 AI 플랫폼 'AI 비전 컴패니언'을 기반으로 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 전시를 넘어 실제 사용 경험을 제공해 제품 이해도를 높이고 구매 전환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가전 양판점도 체험형 공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자랜드는 용산 본점에서 휴머노이드, 사족보행 로봇, 웨어러블 로봇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오는 31일까지 운영한다. 고객은 매장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로봇을 체험하고 상담 및 구매까지 이어갈 수 있다. 전자랜드는 이번 체험존을 통해 로봇이 산업 현장 중심 기술을 넘어 일상 속 제품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용산 본점을 최신 정보기술(IT)·로봇 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거점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브랜드 역시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이슨코리아는 여행용 헤어드라이어 '다이슨 슈퍼소닉 트래블' 출시를 기념해 성수동에서 체험형 팝업스토어 '슈퍼소닉 트래블 라운지'를 운영했다. 온라인 중심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소비 패턴 변화와 맞물려 있다. 실제 사용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체험 후 구매'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역시 소비 트렌드 분석을 통해 “체험·여가 중심 소비가 확대되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체험형 매장 확대가 제품 신뢰도와 브랜드 경험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을 선택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체험형 마케팅은 구매 전환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 측면에서 효과가 커 당분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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